동백의 섬 내도에 들어가면(1)
-고운 (본명: 최치선)
동백의 섬 내도에 들어가면 취한 듯 홀린 듯 몸 따로 마음 따로 유체이탈이 된다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낙화한 동백은 스스로 무수히 많은 길을 내고
표지판도 속도제한도 없는 그 길 위에 서면 누구나 무중력의 상태로 황홀경에 빠진다
붉은 심장 같은 꽃덩이 가장 향이 짙을 때 세상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자연의 이치를
동백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저리도 아름답게 보여 준다
생애 처음으로 피보다 더 붉은 동백꽃 길을 걸어보니 발 밑 우주가 온통 불타고 있어
유언처럼 땅에 새겨진 붉은 꽃덩이들 그대로 쿵쾅쿵쾅 뛰고 있는 심장이 된다
적멸보궁이 따로 있을까
자신의 심장을 던져 세상에 없는 길을 만들고 죄 많은 육신으로 하여 순간의 부처를 만나게 한다
한 번 내도에 들어오면 바람마저 그 길을 비껴가긴 어려운 일
내가 버린 딱딱한 욕망 저기 동백꽃길 위에 떨어져 불타고
춘백과 홍백으로 아름답다 말하기 어려워 조용히 내 심장 내려놓는다
When you enter the inner realm of Camellia Island 1
-Gowoon(Real Name: Choi, Chi-Sun)
When you step into the inner realm of Camellia Island,
Your body and soul part ways, as if in a trance, as if astral projecting.
The camellia, in its most radiant and beautiful form,
Sheds its petals, paving countless paths on its own.
Standing on that road, devoid of signs or speed limits,
Anyone plunges into ecstasy, as if in a state of zero gravity.
When the flower clusters, red as hearts, are most fragrant,
They teach the laws of nature that the world never taught.
The camellia ends its own life to show such beauty.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as I walk the path of redder-than-blood camellias,
The universe beneath my feet is ablaze.
The red flower clusters, imprinted on the earth like a will,
Become the beating heart beneath my feet.
Is there a separate archery of annihilation?
Throwing one's own heart to create a path that doesn't exist,
Meeting a momentary Buddha with a sinful flesh.
Once you enter the inner realm, even the wind finds it hard to avoid that path.
The rigid desires I've abandoned are now burning on the camellia path,
Too beautiful to describe in red and white, I quietly lay down my heart.
BEST 뉴스
- '2024 서울재즈페스타'가 노들섬에서 개최...4월 26일~27일
- 울산 머큐어앰배서더, 촛불 아래 클래식의 향연 '캔들라이트 콘서트
- 철의 울림, 울산의 밤을 밝히다: 2023 울산쇠부리민속예술제
- [고운 시] 다빈치코드...거울
- 별빛 인도하는 작가, 성희승의 삶과 예술 정신 담은 에세이 '별 작가, 희스토리&
- 제노시스바이오연구소, 암 예측 및 치료 분야의 새로운 도약
- 호수의 가을과 겨울, 빛의 향연...석촌호수 루미나리에 축제, MZ세대 사로잡다
- [고운 시] 낮달의 슬픔(The Sorrow of the Daytime Moon)
- [청주] 새로운 힐링 명소, '초정치유마을' 내년 7월 개관 예정
- 게임의 메카, 판교가 변신한다! '판교 콘텐츠 거리'의 놀라운 모습은?
- 인천공항, 청년 예술가들의 꿈을 펼치다: 'The Chance' 특별전시
- 광주극장에서 스웨덴 영화의 매력을 만나다: 제12회 스웨덴 영화제 개최
- 미국 영화제서 빛나는 한국 예술, VR로 재탄생한 혜원 신윤복 '미인도'
- 거창한 가요의 향연: 2023 거창한 전국 가요제 개최...11월 30일, 거창문화센터
- [화제의 책] 장성유 '마고의 숲'...신비한 숲속의 길, 자아를 찾는 마법 같은
- 광명 한내 은하수길, 밤하늘의 색채를 담다: BLUE상 수상 영예
- 영매화 김미경 작가 새해 신작...'천사들의 합창' 328점 완성
- [고운 시] 나무 인간(Wooden Human)
- 이월드, 화려한 빛의 향연으로 밤하늘 수놓는 '일루미네이션' 개최
- [고운 시] 그리움을 복원하는 시간(Time for Restoring Longing)
- [고운 시] 다빈치 코드...바다
- [고운 시] 동백의 섬 내도에 들어가면1 (When you enter the inner realm of Camellia Island 1)
- [금천구] 혼자도 OK! 금천 청년축제, 단 하루의 특별함을 경험하다
- 게임의 메카, 부산! 롤 월드챔피언십부터 지스타까지, 11월이 뜨겁다
- [고운 시] 연리지 2010-2020 (Grafted Trees 2010-2020)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월성이랑 발굴교실'로 문화유산 교육 진행
- [고운 시] 시간...시작이 끝이다
- 전통과 현대의 조화, '무형성찬'으로 빛나는 송년의 밤...12월 9일, 전주서 개
- [순천] 숨겨진 매력 영상으로 포착: 순천시 홍보영상 공모전 개최...11월 30일 마감
- 가을 향연, 천년의 울림, 백양사에서 펼쳐지는 문화 예술의 향연
- 음악으로 꿈을 연주하다...'꿈의 오케스트라 김해' 제5회 정기연주회
- 인천 동구, 미림극장에서 펼치는 '사회적경제 영화제'! 영화로 보는 사회 문
- 별바다부산 캔들라이트 콘서트: 가을 밤, 수천 개의 촛불 아래 클래식 향연
- 포천시 노인복지관, '2023 행복문화축제' 개최…어르신들 '배움의 즐거움
- 2024 갑진년 해맞이, 안동 하회마을에서 꿈과 희망 축제
- 부산의 밤을 밝히는 화려한 빛의 향연, 서면 빛 축제와 전포카페거리
- 대구 동성로, '온기스쿨' 프로젝트로 젊음의 활력 재충전
- 제3회 푸른별이야기 산촌문화제, 세월호 참사 10주년 추모 공연, 연극 '만남-넋
- 광주의 미래를 밝히다: 청소년들의 창의력 축제, 상상페스티벌 개최
- "별다복의 향연" 서림다복길에서 펼쳐지는 골목 축제의 향연
- 하남시신장도서관, 재개관 1주년 기념 문화행사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 마
- "가을의 향기를 담은 반려식물! '꽃 수다'로 빠져보세요"
- 눈보라 속 배달기사의 눈물, 쿠팡이츠의 무자비한 연말 프로모션
- [옥천군] 자전거 스탬프투어로 새로운 관광 경험 제공
- 서울 서초구, 유휴 지하보도 '서리풀아트스튜디오'로 변신
- 남사예담촌, 영호남의 정수를 담다...명무·명창전 개막
- 익산 여행, 이제 더 가까워졌다...시티투어 요금 대폭 인하
- 롯데웰푸드 쌀로별 과자에서 '녹색 벌레' 발견...위생 관리 의문
- 서울 은평구의 숨은 보석, 주희 미용실...건강한 모발의 비결은 체계적인 두피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