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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두루미, 순천만 넘어 남해안으로 번지는 생명의 이동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겨울 남해안 하늘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순천만을 중심으로 머물던 흑두루미의 월동 범위가 인근 지역으로 확장되며, 남해안 전체를 아우르는 생태 네트워크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순천시는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의 월동 범위가 순천만을 중심으로 보성·고흥·여수·광양·하동 등 남해안 일대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흑두루미가 행정 경계를 넘어 이동하며 하나의 광역 서식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실시한 12월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올겨울 국내에서 확인된 흑두루미는 약 9천7백 마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순천만 일대에 약 8천1백 마리, 여자만에 약 1천 마리가 월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만의 개체 수는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해, 남해안 월동지 가운데 핵심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습지 복원과 서식지 확대 정책을 꼽는다. 순천만과 여자만은 갯벌과 습지, 농경지가 함께 어우러진 공간으로 먹이 활동과 휴식이 동시에 가능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흑두루미가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며 머무는 현상은 서식 환경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특히 흑두루미의 이동 경로가 남해안 권역 전체로 확장되면서 ‘남해안 흑두루미 벨트’라는 새로운 개념도 힘을 얻고 있다. 개별 지자체의 보호 정책을 넘어, 권역 단위의 협력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이는 생태 보전이 행정 단위가 아닌 자연의 흐름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환기시킨다. 순천시 관계자는 “가족 단위로 창공을 가르는 흑두루미의 모습은 하늘에 수묵화를 그리는 장면과도 같다”며 “지역 간 협력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는 국립생물자원관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매년 전국 주요 습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조사다. 순천만에서 시작된 흑두루미의 확장은 남해안 전역을 잇는 생명의 길로 이어지고 있다. 그 길을 지켜내는 일은 이제 한 지역의 과제가 아닌, 모두의 책임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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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4
  • 홍콩관광청...홍콩 마라톤, 겨울 러닝의 기준을 세우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겨울의 문턱에서 세계의 러너들이 다시 홍콩으로 모였다. 도심 고가도로와 해저터널, 해안선을 가로지르는 홍콩 마라톤이 올해도 국제 도시 홍콩의 얼굴을 힘차게 드러냈다. 홍콩관광청은 지난 18일 열린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마라톤’이 전 세계 러너 7만4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3일 밝혔다. 1981년 출범해 올해로 45회를 맞은 이 대회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마라톤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홍콩 마라톤은 풀코스와 하프코스, 10㎞, 휠체어 레이스 등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된다. 홍콩 도심 고가도로와 해저터널, 해안도로를 잇는 입체적인 코스는 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이다. 빠른 기록을 노리는 엘리트 선수부터 도시를 달리는 경험을 즐기는 러너까지, 각자의 목표에 따라 홍콩의 풍경을 몸으로 통과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체 참가자의 약 25%가 110개국에서 온 해외 러너로 집계돼 역대 최대 외국인 참가 비중을 기록했다. 남녀 풀코스와 홍콩 여자부 등 주요 부문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며 국제 대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홍콩이 세계와 연결되는 장면이 코스 위에서 펼쳐진 셈이다. 현장 열기는 한국 참가자들의 존재감으로도 한층 높아졌다. ‘러닝 전도사’로 알려진 가수 션과 배우 정혜영 부부 가족을 비롯해 배우 이세영, 권화운, 임세미, 이시우, 모델 임지섭, 전 마라톤 국가대표 권은주 감독, 근대 5종 국가대표 전웅태, 운동 크리에이터 심으뜸, 코미디언 강재준·이은형 부부 등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홍콩 마라톤이 매년 겨울 러너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는 기후 조건에도 있다. 1월 평균 15도 안팎의 기온과 낮은 습도는 장거리 러닝에 적합한 환경을 만든다. 대회가 열리는 시기, 홍콩은 마라톤뿐 아니라 트레킹과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에도 좋은 도시로 변모한다. 도시의 심장부와 바다를 잇는 코스를 달리는 경험은 홍콩 마라톤만의 풍경이다. 달리기를 통해 도시를 읽고 계절을 체감하는 이 겨울의 축제는, 홍콩을 다시 찾게 만드는 강력한 이유로 남는다. 한편 이번 대회 모습은 가수 션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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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4
  • 와인잔 내려놓고 하늘을 올려다보다… 뉴질랜드 와이라라파의 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낮에는 와인 향이 흐르고, 밤이 되면 은하수가 길을 만든다. 뉴질랜드 북섬 남동부 와이라라파가 별 관측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접근성 좋은 위치와 빛 공해 없는 밤하늘은 여행의 속도를 자연스럽게 늦춘다. 뉴질랜드관광청은 23일 별 관측 여행지로 뉴질랜드 북섬 남동부의 와이라라파 지역을 소개했다. 와이라라파는 수도 웰링턴에서 차나 기차로 약 한 시간이면 닿는 거리다. 도시와 가까우면서도 밤이 되면 깊고 어두운 하늘이 펼쳐지는 점이 이 지역의 가장 큰 매력이다. 와이라라파는 최근 여행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이 선정한 ‘베스트 인 트래블 2026’ 25선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화려한 관광시설 대신, 자연이 만들어낸 밤의 질감이 평가의 이유였다. 이 지역의 여행은 낮과 밤이 분명하게 나뉜다. 낮에는 마틴버러를 중심으로 와이너리를 따라 걷는다. 작은 마을 안에 모여 있는 포도밭과 셀러 도어에서는 지역 특유의 피노 누아와 제철 식재료로 완성한 요리를 만날 수 있다. 느린 점심과 긴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면 그레이타운과 카터튼이 나온다. 빅토리아 시대 목조 건축이 남아 있는 거리에는 소규모 갤러리와 카페가 이어지고, 여행자는 굳이 목적지를 정하지 않아도 된다. 마을 자체가 산책 코스다. 해가 지면 풍경은 완전히 바뀐다. 와이라라파 전역 약 3천600㎢에 이르는 국제 밤하늘 보호구역에서는 인공 조명이 거의 닿지 않는다. 특정 전망대가 아니어도, 잠시 차를 세우거나 숙소 앞마당에 서는 것만으로 은하수를 맨눈으로 마주할 수 있다. 별은 점이 아니라 흐름으로 보이고, 하늘은 천천히 움직인다. 전문 장비 없이도 가능한 관측 환경은 이곳을 별 여행 초심자에게도 친절한 공간으로 만든다. 낮의 미식과 밤의 고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일정은 여행자의 감각을 바꾸는 힘을 지닌다. 와이라라파의 밤하늘은 특별한 설명을 요구하지 않는다. 와인을 내려놓고 고개를 드는 순간, 여행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별을 보기 위해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니라, 별이 있는 곳에 조용히 머무는 여행. 뉴질랜드의 이 작은 지역은 그렇게 여행의 속도를 다시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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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3
  • 겨울 풍경 속 아이들의 함성, 리얼 산타가 화천에 떴다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한겨울의 작은 도시가 북극의 전설과 만났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온 ‘리얼 산타 클로스’와 그의 요정 엘프들이 화천을 찾았다. 이색적인 만남은 화천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려 지역 아이들에게 겨울 여행의 기억으로 오래 남을 순간을 선사했다. 전남 화천군의 겨울은 산과 강, 얼음 위의 축제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조금 색다른 얼굴 하나가 이 풍경에 더해졌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리얼 산타 클로스’가 직접 방문한 것이다. 로바니에미는 북극권에 위치한 산타의 공식 고향으로 알려져 있고, 매년 전 세계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곳이다. 23일 화천커뮤니티센터에는 축제나 일반 이벤트와는 다른 들뜬 분위기가 가득했다. 최문순 군수를 비롯한 돌봄시설 어린이들이 모인 자리에서 산타와 요정 엘프가 등장하자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났다. 북유럽 설화에서나 볼 법한 붉은 옷과 긴 수염의 산타는 화천의 겨울 풍경과 어우러져 이곳이 마치 겨울 동화 속 한 장면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포토타임이 아니었다. 어린이들은 산타와 손을 맞잡고 율동을 따라 하고, 엘프들이 준비한 작은 선물을 받으며 눈빛을 반짝였다. 지역 주민들과 아이들은 산타에게 평소의 소망을 속삭이며 직접 꾸민 그림과 편지를 건네기도 했다. 이 모든 장면은 화천의 겨울 여행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했다. 화천이 ‘산타를 초대한 겨울 도시’로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년 진행되는 화천산천어축제에 핀란드 리얼 산타와 요정들이 찾아오며 글로벌 겨울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강화해 왔다. 축제장을 찾은 산타와 엘프는 얼음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들과도 어울리며 화천만의 이색적인 겨울 풍경을 완성했다. 이날 행사장 한쪽에는 아이들이 산타에게 쓴 편지와 겨울 소망이 가득 붙여진 작은 게시판이 세워졌다. 서로 다른 언어로 적힌 소원 카드 사이로 ‘건강’, ‘평화’, ‘행복’ 같은 보편적인 말들이 많았다. 어느새 관광객과 지역 아이들이 뒤섞여 웃고 떠드는 풍경은, 여행자로서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됐다. 산타의 본고장인 로바니에미에서는 사계절 내내 산타를 만날 수 있고, 북극권의 자연을 체험하는 다양한 여행 콘텐츠가 인기다. 산타 마을에서는 엘프들의 장난감 공방, 순록 썰매 체험, 북극광 투어 등이 연중 이어져 가족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겨울 산책길처럼 조용하던 화천의 한 공간이 요정과 산타의 방문으로 소란스러워졌다. 아이들의 눈빛 속에 비친 반짝임은 곧 이곳이 단지 축제 기간의 이벤트를 넘어 ‘겨울 여행의 기억’으로 남을 것임을 예감케 한다. 핀란드의 겨울 전설이 한순간 화천에 스며든 이날, 화천은 또 한 번 겨울 여행 도시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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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3
  • 강릉, 30년 만에 ‘시사’로 자신을 기록하다...《강릉시사》 발간 기념식 개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바다와 산, 그리고 사람의 시간이 겹겹이 쌓인 도시 강릉이 스스로의 역사를 한 권의 책이 아닌 ‘한 세트의 기록’으로 남겼다. 강릉시가 30년 만에 새롭게 엮은 《강릉시사》를 통해 도시의 기억을 보존하고, 미래를 향한 좌표를 다시 그렸다. 강릉시는 지난 23일 《강릉시사(江陵市史)》 발간 기념식을 열고, 도시의 역사와 시민의 삶을 집대성한 공식 기록물을 선보였다. 1996년 이후 30년 만에 이뤄진 시사 편찬은, 사라질 뻔한 지역의 기억을 체계적으로 보존하려는 오랜 과제의 결실이다. 이번 시사 편찬은 단순한 연대기 정리에 그치지 않는다. 자연환경과 인문 지형,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강릉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 왔는지를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강릉시는 2023년 관련 조례를 제정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시사편찬위원회는 수차례 논의를 거쳐 책의 구성과 방향을 확정했다. 집필에는 강릉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지역 대학 교수와 전문가 78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제출한 원고 분량만 A4 기준 8천 매가 넘는다. 방대한 자료는 상임위원과 검토위원의 검증을 거쳐 꼼꼼한 교정과 윤문 과정을 통과했고, 그 결과 올해 1월 자연·인문환경 1권과 역사 상·하 2권 등 총 3권이 먼저 완성됐다. 앞으로의 일정도 분명하다. 2026년에는 문화유산과 민속, 문화·예술을 다룬 권이, 2027년에는 관광·체육, 교육·종교, 산업·경제, 인물사를 담은 권이 순차적으로 발간된다. 최종적으로는 강릉이라는 도시를 다각도로 조망하는 총 10권의 기록이 완성될 예정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모든 역사를 책에 담을 수는 없지만, 이번 시사 편찬을 통해 시민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기록됐음을 느꼈다”며 “강릉의 도시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자는 강릉에서 바다를 보고 커피를 마시지만, 도시는 그 시간을 기억으로 남긴다. 《강릉시사》는 관광지의 이면에 존재해 온 시민의 삶과 도시의 변화를 차분히 기록한 결과물이다. 한 도시가 스스로를 어떻게 기억하고 싶은지, 그 답이 이제 책장 속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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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3
  • 축제장에서 만난 청렴의 얼굴… 강원도, 겨울 현장에서 답을 찾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겨울 축제로 북적이는 현장에서 청렴을 묻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강원특별자치도가 화천 산천어축제와 전통시장을 무대로 딱딱한 구호 대신 참여와 공감을 앞세운 이색 청렴 캠페인을 펼치며, 도민의 일상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23일 도민의 생생한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한 ‘현장 밀착형 청렴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행정 공간을 벗어나 도내 대표 겨울 축제와 전통시장 현장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청렴 캠페인의 무대가 된 곳은 화천 산천어축제 현장이다. 얼음 위 낚싯줄을 드리운 관광객들 사이로 도의 마스코트 ‘강원이·특별이’가 등장해 기념 촬영을 함께하고, 청렴 스티커 투표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축제의 활기 속에서 청렴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친근하게 풀어낸 장면이었다. 소통 공간에서는 도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부패 취약 분야와 개선이 필요한 관행에 직접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의견을 표시했다. 설문지가 아닌 ‘손으로 참여하는 투표’는 현장의 솔직한 목소리를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아이와 함께 축제를 찾은 가족부터 외지 관광객까지, 참여의 폭도 넓었다. 같은 날 화천 전통시장에서는 설 명절을 앞둔 장보기 행사와 연계한 홍보가 이어졌다. ‘지역 경제 든든’이라는 슬로건 아래 공직사회가 먼저 신뢰를 쌓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상인들과 눈을 맞췄다. 시장 상인들은 “행정이 현장으로 내려와 이야기를 듣는 모습이 반갑다”며 공감을 보냈다. 강원도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수집한 의견을 분석해 올해 반부패·청렴 정책 수립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형식적인 청렴 선언이 아닌, 도민의 일상에서 출발한 정책 설계를 목표로 한다. 정일섭 도 감사위원장은 “축제 현장에서 들려준 도민들의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며 “도민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겨울 여행지의 설렘이 가득한 축제장과 삶의 온기가 남아 있는 전통시장에서 청렴을 이야기한 이번 시도는 행정과 일상의 거리를 좁혔다. 관광객이 스쳐 지나가는 공간이 도민의 의견을 담는 광장이 된 순간, 강원의 청렴은 문서가 아닌 현장에서 숨 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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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3
  • 봄의 문을 두드리는 한 송이 노란 꽃, 순천만국가정원서 ‘복수초’ 개화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순천의 대표적 생태관광지 순천만국가정원에 한겨울 추위를 뚫고 복수초(Eranthis)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1월 20일 순천시 발표에 따르면, 올해도 어김없이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이 노란 꽃이 정원 곳곳에서 피어나 정원을 찾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복수초는 차가운 눈과 바람 속에서도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봄꽃이다. 선명한 노란빛 꽃잎은 겨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찾아온 생명의 신호로 여겨지며, 예로부터 행복과 장수, 희망의 상징으로도 알려져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정원으로, 약 112만㎡의 넓은 부지에 수백 종의 나무와 수백만 송이 꽃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봄이면 튤립과 유채꽃, 철쭉 등 다채로운 꽃들이 정원을 물들이며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명소다. 이번 복수초 개화는 겨울 한가운데서도 정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봄기운과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신호다. 정원 곳곳에서 작은 꽃들이 조심스레 얼굴을 내밀며 계절의 흐름을 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순천시는 복수초 개화를 시작으로 설 명절 방문객 맞이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원을 찾는 이들이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누릴 수 있도록 경관 연출과 편의시설 정비를 확대하며, 3월 본격적인 봄꽃 시즌을 맞아 꽃과 정원의 매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정원 관계자는 “한겨울 속 꽃망울을 터뜨린 복수초는 시민들에게 봄의 희망을 전하는 자연의 메시지”라며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만나며 따뜻한 힐링의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단순한 관광지 그 이상이다. 생태와 예술,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서 걷기 좋은 산책로와 테마정원은 물론, 자연 속에서 머물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복수초뿐 아니라, 계절마다 변하는 색과 향을 따라 정원을 천천히 둘러보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다. 한편, 정원은 순천만 습지와도 인접해 있어 습지 생태를 함께 느끼는 여행 루트로도 인기가 높다. 갈대밭과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순천만 생태공원은 사계절 내내 자연의 웅장함을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특히 봄과 가을철에 더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 피어난 한 송이 꽃이 던지는 작은 기적처럼, 순천에서 맞는 새해의 봄기운은 예년보다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눈길을 사로잡는 노란색 꽃망울 사이로 겨울과 봄이 서서히 경계를 허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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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2
  • 정원 너머 우주로, 순천의 좌표가 바뀐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행의 지형은 늘 변화한다. 자연과 생태로 알려진 도시가 산업의 언어를 덧입을 때, 그 도시는 새로운 목적지가 된다. 순천이 우주를 향한 구체적 계획을 공개하며 남해안 산업 지도의 좌표를 다시 그렸다. 순천시는 2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제3회 순천시 항공우주산업 정책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 성과와 향후 우주산업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정책위원회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IST,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 심의·의결기구로, 지난 2년간 순천의 항공우주산업 전략 수립을 이끌어왔다. 이번 회의는 「순천시 항공우주산업 5개년 육성 기본계획」에 맞춰 2030년까지 우주경제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2025년 성과 보고와 함께 2026년 추진 계획이 심의되며, 산업 확장의 방향이 보다 분명해졌다. 순천시는 지난해 우주항공 지산학연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주요 연구기관과 대학, 전남도·고흥군과 협력해 남해안 우주산업벨트의 협업을 주도했다. 특히 순천시가 자체 개발 중인 ‘순천 SAT’이 누리호 6호기의 부탑재 위성으로 최종 선정되며, 지자체로는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누리호에 위성을 실어 올리는 도시가 됐다. 발사체 개발의 현장과 위성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가 갖춰진 셈이다. 2026년 주요 추진 계획도 구체화됐다. 순천시는 발사체 성과를 기반으로 산업 범위를 방산과 위성으로 확장하고, 방위산업 클러스터 유치, 위성 개발 산업 확대, 기업의 우주·방산 진출 기반 강화,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남해안을 따라 형성되는 우주항공 도시 연합의 중심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산업 현장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율촌산단에 위치한 한화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에서는 올해부터 누리호 6호기 조립이 본격화된다. 순천 SAT 역시 개발 단계에 착수하며, 발사체 제작–위성–방산으로 이어지는 연계 기반이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순천의 도시 이미지를 확장한다. 정원과 습지로 기억되던 도시는 이제 첨단 산업과 연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편되고 있다. 산업 현장은 곧 새로운 도시 풍경이 되고, 이는 산업 관광과 교육, 연구 방문 수요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순천시 관계자는 “정책위원회 논의와 기존 육성 기반을 토대로 2026년 순천형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자연의 도시에서 우주산업의 도시로, 순천은 지금 또 하나의 여행 지도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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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2
  •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콘텐츠산업 심사위원풀 공개 모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지역의 문화 경쟁력은 콘텐츠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출발선에는 공정하고 전문적인 심사가 있다. 경남이 콘텐츠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며, 보이지 않는 기반부터 다지고 있다.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콘텐츠산업 분야 지원사업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산업 분야 심사위원풀(후보자)’을 공개 모집한다. 콘텐츠·영상·게임·웹툰 등 문화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가 후보군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사전 검증을 통해 신뢰도 높은 심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모집은 특정 장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전국 단위 공개모집으로 진행된다. 지원 자격은 콘텐츠·영상·게임·문화산업 분야에서 7년 이상 종사하거나 활동한 전문가, 또는 관련 분야 학사학위 이상 취득 후 4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인력이다. 진흥원이 동등한 전문성을 인정하는 경우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선발된 심사위원풀 후보자는 2월 중 구성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거쳐 심사·자문위원으로 활용된다. 임기는 2년으로, 이 기간 동안 진흥원 콘텐츠산업본부가 추진하는 각종 지원사업의 대상자 선정과 지원금액 심의·의결, 기타 심사 관련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단발성 참여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콘텐츠 정책 판단에 관여하는 구조다. 경남은 최근 영상·웹툰·게임을 중심으로 지역 기반 콘텐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 츠가 관광과 결합하며 새로운 문화 소비를 만들어내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심사의 신뢰도는 창작자와 기업이 지역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진흥원은 이번 심사위원풀 구성을 통해 심사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가의 시각을 정책 결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이해하는 ‘사람의 판단’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모집 기간은 2월 4일 오후 6시까지다. 지원 희망자는 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공고문을 확인한 뒤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콘텐츠산업지원팀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종부 진흥원장은 “콘텐츠산업 지원사업의 성패는 결국 현장을 이해하는 전문 심사에서 출발한다”며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실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를 폭넓게 확보해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는 도시의 얼굴이 되고, 여행의 이유가 된다. 그 출발점에 놓인 심사의 기준이 단단할수록, 지역 문화의 신뢰도도 높아진다. 경남이 선택한 길은 화려한 결과보다 공정한 과정이다. 그 축적이 결국 지역 콘텐츠의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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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2
  • 경북, 2026년 ‘넥스트 관광’ 청사진 제시! APEC 영광 넘어 세계로 발돋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북은 지금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21일 본사 중회의실에서 ‘2026년 중점사업 추진계획 보고회’를 통해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발판 삼아 세계적인 관광지로 나아가기 위한 야심찬 전략을 공개했다. 'NEXT, 새로운 성장과 가치 창조의 시작'이라는 슬로건 아래, 디지털 혁신과 광역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북 관광의 미래를 그려나갈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관광객 유치를 넘어, 경북의 역사와 문화를 미래 가치로 승화시키려는 적극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공사는 2025 APEC 정상회의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성과를 바탕으로, 이를 경북 관광의 영구적인 자산으로 만들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먼저 경주엑스포대공원 안에 APEC 정상회의장을 재현한 ‘APEC 정상회의장 기념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은 단순히 회의장을 본떠 만드는 것을 넘어 경북의 국제적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연계해 APEC 레거시를 활용한 고품격 특화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아랍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新 실크로드 마케팅’ 및 ATM(아라비안트래블마켓)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보문관광단지는 '밤낮이 즐거운 체류형 거점'으로 대대적인 변신을 꾀한다. 대한민국 관광산업 50년의 역사와 미래를 담아낼 ‘국립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광역사관 분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며, 이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보문단지는 국가적 기록과 체험이 가능한 역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보문단지의 새로운 상징이 될 약 300억 원 규모의 ‘스카이워크 및 전망대’ 건설은 올해 기본구상 용역을 시작으로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고 국비 확보를 위한 단계에 돌입한다.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보문호 산책로 9.5km 구간에는 '빛의 루트(Night Trail)'가 조성되어 관광객들이 밤에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야간 경관 조명이 보강된다. 신평교와 신라교에도 야간 경관조명이 새롭게 설치되어 보문단지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또한 APEC 참가 21개 회원국을 상징하는 콘텐츠를 담은 ‘LED 미디어월’ 설치로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서의 특별함을 더한다. 가을밤에는 ‘2026 보문 Night Run’ 등 액티비티 행사를 통해 젊은층의 참여를 유도하며,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는 어린이 만화 사생대회, 동춘서커스 100년 기념전, 신라&아랍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중 선보여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미래 성장을 위한 디지털 전환(DX)도 속도를 낸다. 공사는 내부 업무 시스템에 AI 플랫폼을 도입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관광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경북관광 트렌드 이슈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발간하여 경북형 스마트 관광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이 리포트는 시·군 및 유관기관과 공유되어 지역 관광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경북은 또한 지역적 한계를 넘어선 광역 협력을 강화한다. APEC 개최 도시라는 공통점을 활용한 ‘경북-부산 APEC Pass(가칭)’ 도입을 구상 중이며, 충북과 전북 등 인근 지자체와 연계한 광역 관광 벨트를 확장하여 상생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2025년 1월 1일 개통된 동해선 열차를 활용한 ‘기차타고 경북맛로드’와 같은 역세권 미식 여행 상품은 부산에서 삼척까지 4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해진 동해선의 장점을 활용, 철도 관광객들을 경북으로 유입시키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 관광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경북 관광 스타트업’ 공모전을 통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사업화 자금 및 팝업스토어 운영을 지원하며, ‘경북형 K-관광 종합아카데미’를 통해 현장 맞춤형 인재와 DX 전문가를 양성한다. 또한 ‘청년 인턴 지원 사업’으로 도내 관광 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머물고 싶은 경북’을 실현할 방침이다. 김남일 사장은 “2026년은 APEC의 유산을 미래 가치로 승화시켜 경북이 세계적인 관광 거점으로 우뚝 서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과 차별화된 인프라를 동력 삼아 ‘다시 찾고 싶은 경북, 머물고 싶은 경북’을 실현하는 데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올해 경영 슬로건 ‘NEXT’는 △미래확장(New Growth) △내실강화(ESG & Excellence) △고객가치(eXperience) △장기유산(Tourism Legacy) 등 네 가지 핵심 가치를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의 미래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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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2

실시간 뉴스클릭 기사

  • 흑두루미, 순천만 넘어 남해안으로 번지는 생명의 이동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겨울 남해안 하늘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순천만을 중심으로 머물던 흑두루미의 월동 범위가 인근 지역으로 확장되며, 남해안 전체를 아우르는 생태 네트워크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순천시는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의 월동 범위가 순천만을 중심으로 보성·고흥·여수·광양·하동 등 남해안 일대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흑두루미가 행정 경계를 넘어 이동하며 하나의 광역 서식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실시한 12월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올겨울 국내에서 확인된 흑두루미는 약 9천7백 마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순천만 일대에 약 8천1백 마리, 여자만에 약 1천 마리가 월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만의 개체 수는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해, 남해안 월동지 가운데 핵심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습지 복원과 서식지 확대 정책을 꼽는다. 순천만과 여자만은 갯벌과 습지, 농경지가 함께 어우러진 공간으로 먹이 활동과 휴식이 동시에 가능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흑두루미가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며 머무는 현상은 서식 환경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특히 흑두루미의 이동 경로가 남해안 권역 전체로 확장되면서 ‘남해안 흑두루미 벨트’라는 새로운 개념도 힘을 얻고 있다. 개별 지자체의 보호 정책을 넘어, 권역 단위의 협력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이는 생태 보전이 행정 단위가 아닌 자연의 흐름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환기시킨다. 순천시 관계자는 “가족 단위로 창공을 가르는 흑두루미의 모습은 하늘에 수묵화를 그리는 장면과도 같다”며 “지역 간 협력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는 국립생물자원관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매년 전국 주요 습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조사다. 순천만에서 시작된 흑두루미의 확장은 남해안 전역을 잇는 생명의 길로 이어지고 있다. 그 길을 지켜내는 일은 이제 한 지역의 과제가 아닌, 모두의 책임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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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4
  • 홍콩관광청...홍콩 마라톤, 겨울 러닝의 기준을 세우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겨울의 문턱에서 세계의 러너들이 다시 홍콩으로 모였다. 도심 고가도로와 해저터널, 해안선을 가로지르는 홍콩 마라톤이 올해도 국제 도시 홍콩의 얼굴을 힘차게 드러냈다. 홍콩관광청은 지난 18일 열린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마라톤’이 전 세계 러너 7만4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3일 밝혔다. 1981년 출범해 올해로 45회를 맞은 이 대회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마라톤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홍콩 마라톤은 풀코스와 하프코스, 10㎞, 휠체어 레이스 등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된다. 홍콩 도심 고가도로와 해저터널, 해안도로를 잇는 입체적인 코스는 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이다. 빠른 기록을 노리는 엘리트 선수부터 도시를 달리는 경험을 즐기는 러너까지, 각자의 목표에 따라 홍콩의 풍경을 몸으로 통과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체 참가자의 약 25%가 110개국에서 온 해외 러너로 집계돼 역대 최대 외국인 참가 비중을 기록했다. 남녀 풀코스와 홍콩 여자부 등 주요 부문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며 국제 대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홍콩이 세계와 연결되는 장면이 코스 위에서 펼쳐진 셈이다. 현장 열기는 한국 참가자들의 존재감으로도 한층 높아졌다. ‘러닝 전도사’로 알려진 가수 션과 배우 정혜영 부부 가족을 비롯해 배우 이세영, 권화운, 임세미, 이시우, 모델 임지섭, 전 마라톤 국가대표 권은주 감독, 근대 5종 국가대표 전웅태, 운동 크리에이터 심으뜸, 코미디언 강재준·이은형 부부 등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홍콩 마라톤이 매년 겨울 러너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는 기후 조건에도 있다. 1월 평균 15도 안팎의 기온과 낮은 습도는 장거리 러닝에 적합한 환경을 만든다. 대회가 열리는 시기, 홍콩은 마라톤뿐 아니라 트레킹과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에도 좋은 도시로 변모한다. 도시의 심장부와 바다를 잇는 코스를 달리는 경험은 홍콩 마라톤만의 풍경이다. 달리기를 통해 도시를 읽고 계절을 체감하는 이 겨울의 축제는, 홍콩을 다시 찾게 만드는 강력한 이유로 남는다. 한편 이번 대회 모습은 가수 션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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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4
  • 와인잔 내려놓고 하늘을 올려다보다… 뉴질랜드 와이라라파의 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낮에는 와인 향이 흐르고, 밤이 되면 은하수가 길을 만든다. 뉴질랜드 북섬 남동부 와이라라파가 별 관측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접근성 좋은 위치와 빛 공해 없는 밤하늘은 여행의 속도를 자연스럽게 늦춘다. 뉴질랜드관광청은 23일 별 관측 여행지로 뉴질랜드 북섬 남동부의 와이라라파 지역을 소개했다. 와이라라파는 수도 웰링턴에서 차나 기차로 약 한 시간이면 닿는 거리다. 도시와 가까우면서도 밤이 되면 깊고 어두운 하늘이 펼쳐지는 점이 이 지역의 가장 큰 매력이다. 와이라라파는 최근 여행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이 선정한 ‘베스트 인 트래블 2026’ 25선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화려한 관광시설 대신, 자연이 만들어낸 밤의 질감이 평가의 이유였다. 이 지역의 여행은 낮과 밤이 분명하게 나뉜다. 낮에는 마틴버러를 중심으로 와이너리를 따라 걷는다. 작은 마을 안에 모여 있는 포도밭과 셀러 도어에서는 지역 특유의 피노 누아와 제철 식재료로 완성한 요리를 만날 수 있다. 느린 점심과 긴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면 그레이타운과 카터튼이 나온다. 빅토리아 시대 목조 건축이 남아 있는 거리에는 소규모 갤러리와 카페가 이어지고, 여행자는 굳이 목적지를 정하지 않아도 된다. 마을 자체가 산책 코스다. 해가 지면 풍경은 완전히 바뀐다. 와이라라파 전역 약 3천600㎢에 이르는 국제 밤하늘 보호구역에서는 인공 조명이 거의 닿지 않는다. 특정 전망대가 아니어도, 잠시 차를 세우거나 숙소 앞마당에 서는 것만으로 은하수를 맨눈으로 마주할 수 있다. 별은 점이 아니라 흐름으로 보이고, 하늘은 천천히 움직인다. 전문 장비 없이도 가능한 관측 환경은 이곳을 별 여행 초심자에게도 친절한 공간으로 만든다. 낮의 미식과 밤의 고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일정은 여행자의 감각을 바꾸는 힘을 지닌다. 와이라라파의 밤하늘은 특별한 설명을 요구하지 않는다. 와인을 내려놓고 고개를 드는 순간, 여행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별을 보기 위해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니라, 별이 있는 곳에 조용히 머무는 여행. 뉴질랜드의 이 작은 지역은 그렇게 여행의 속도를 다시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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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3
  • 겨울 풍경 속 아이들의 함성, 리얼 산타가 화천에 떴다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한겨울의 작은 도시가 북극의 전설과 만났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온 ‘리얼 산타 클로스’와 그의 요정 엘프들이 화천을 찾았다. 이색적인 만남은 화천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려 지역 아이들에게 겨울 여행의 기억으로 오래 남을 순간을 선사했다. 전남 화천군의 겨울은 산과 강, 얼음 위의 축제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조금 색다른 얼굴 하나가 이 풍경에 더해졌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리얼 산타 클로스’가 직접 방문한 것이다. 로바니에미는 북극권에 위치한 산타의 공식 고향으로 알려져 있고, 매년 전 세계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곳이다. 23일 화천커뮤니티센터에는 축제나 일반 이벤트와는 다른 들뜬 분위기가 가득했다. 최문순 군수를 비롯한 돌봄시설 어린이들이 모인 자리에서 산타와 요정 엘프가 등장하자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났다. 북유럽 설화에서나 볼 법한 붉은 옷과 긴 수염의 산타는 화천의 겨울 풍경과 어우러져 이곳이 마치 겨울 동화 속 한 장면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포토타임이 아니었다. 어린이들은 산타와 손을 맞잡고 율동을 따라 하고, 엘프들이 준비한 작은 선물을 받으며 눈빛을 반짝였다. 지역 주민들과 아이들은 산타에게 평소의 소망을 속삭이며 직접 꾸민 그림과 편지를 건네기도 했다. 이 모든 장면은 화천의 겨울 여행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했다. 화천이 ‘산타를 초대한 겨울 도시’로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년 진행되는 화천산천어축제에 핀란드 리얼 산타와 요정들이 찾아오며 글로벌 겨울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강화해 왔다. 축제장을 찾은 산타와 엘프는 얼음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들과도 어울리며 화천만의 이색적인 겨울 풍경을 완성했다. 이날 행사장 한쪽에는 아이들이 산타에게 쓴 편지와 겨울 소망이 가득 붙여진 작은 게시판이 세워졌다. 서로 다른 언어로 적힌 소원 카드 사이로 ‘건강’, ‘평화’, ‘행복’ 같은 보편적인 말들이 많았다. 어느새 관광객과 지역 아이들이 뒤섞여 웃고 떠드는 풍경은, 여행자로서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됐다. 산타의 본고장인 로바니에미에서는 사계절 내내 산타를 만날 수 있고, 북극권의 자연을 체험하는 다양한 여행 콘텐츠가 인기다. 산타 마을에서는 엘프들의 장난감 공방, 순록 썰매 체험, 북극광 투어 등이 연중 이어져 가족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겨울 산책길처럼 조용하던 화천의 한 공간이 요정과 산타의 방문으로 소란스러워졌다. 아이들의 눈빛 속에 비친 반짝임은 곧 이곳이 단지 축제 기간의 이벤트를 넘어 ‘겨울 여행의 기억’으로 남을 것임을 예감케 한다. 핀란드의 겨울 전설이 한순간 화천에 스며든 이날, 화천은 또 한 번 겨울 여행 도시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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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3
  • 강릉, 30년 만에 ‘시사’로 자신을 기록하다...《강릉시사》 발간 기념식 개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바다와 산, 그리고 사람의 시간이 겹겹이 쌓인 도시 강릉이 스스로의 역사를 한 권의 책이 아닌 ‘한 세트의 기록’으로 남겼다. 강릉시가 30년 만에 새롭게 엮은 《강릉시사》를 통해 도시의 기억을 보존하고, 미래를 향한 좌표를 다시 그렸다. 강릉시는 지난 23일 《강릉시사(江陵市史)》 발간 기념식을 열고, 도시의 역사와 시민의 삶을 집대성한 공식 기록물을 선보였다. 1996년 이후 30년 만에 이뤄진 시사 편찬은, 사라질 뻔한 지역의 기억을 체계적으로 보존하려는 오랜 과제의 결실이다. 이번 시사 편찬은 단순한 연대기 정리에 그치지 않는다. 자연환경과 인문 지형,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강릉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 왔는지를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강릉시는 2023년 관련 조례를 제정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시사편찬위원회는 수차례 논의를 거쳐 책의 구성과 방향을 확정했다. 집필에는 강릉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지역 대학 교수와 전문가 78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제출한 원고 분량만 A4 기준 8천 매가 넘는다. 방대한 자료는 상임위원과 검토위원의 검증을 거쳐 꼼꼼한 교정과 윤문 과정을 통과했고, 그 결과 올해 1월 자연·인문환경 1권과 역사 상·하 2권 등 총 3권이 먼저 완성됐다. 앞으로의 일정도 분명하다. 2026년에는 문화유산과 민속, 문화·예술을 다룬 권이, 2027년에는 관광·체육, 교육·종교, 산업·경제, 인물사를 담은 권이 순차적으로 발간된다. 최종적으로는 강릉이라는 도시를 다각도로 조망하는 총 10권의 기록이 완성될 예정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모든 역사를 책에 담을 수는 없지만, 이번 시사 편찬을 통해 시민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기록됐음을 느꼈다”며 “강릉의 도시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자는 강릉에서 바다를 보고 커피를 마시지만, 도시는 그 시간을 기억으로 남긴다. 《강릉시사》는 관광지의 이면에 존재해 온 시민의 삶과 도시의 변화를 차분히 기록한 결과물이다. 한 도시가 스스로를 어떻게 기억하고 싶은지, 그 답이 이제 책장 속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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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3
  • 축제장에서 만난 청렴의 얼굴… 강원도, 겨울 현장에서 답을 찾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겨울 축제로 북적이는 현장에서 청렴을 묻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강원특별자치도가 화천 산천어축제와 전통시장을 무대로 딱딱한 구호 대신 참여와 공감을 앞세운 이색 청렴 캠페인을 펼치며, 도민의 일상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23일 도민의 생생한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한 ‘현장 밀착형 청렴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행정 공간을 벗어나 도내 대표 겨울 축제와 전통시장 현장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청렴 캠페인의 무대가 된 곳은 화천 산천어축제 현장이다. 얼음 위 낚싯줄을 드리운 관광객들 사이로 도의 마스코트 ‘강원이·특별이’가 등장해 기념 촬영을 함께하고, 청렴 스티커 투표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축제의 활기 속에서 청렴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친근하게 풀어낸 장면이었다. 소통 공간에서는 도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부패 취약 분야와 개선이 필요한 관행에 직접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의견을 표시했다. 설문지가 아닌 ‘손으로 참여하는 투표’는 현장의 솔직한 목소리를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아이와 함께 축제를 찾은 가족부터 외지 관광객까지, 참여의 폭도 넓었다. 같은 날 화천 전통시장에서는 설 명절을 앞둔 장보기 행사와 연계한 홍보가 이어졌다. ‘지역 경제 든든’이라는 슬로건 아래 공직사회가 먼저 신뢰를 쌓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상인들과 눈을 맞췄다. 시장 상인들은 “행정이 현장으로 내려와 이야기를 듣는 모습이 반갑다”며 공감을 보냈다. 강원도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수집한 의견을 분석해 올해 반부패·청렴 정책 수립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형식적인 청렴 선언이 아닌, 도민의 일상에서 출발한 정책 설계를 목표로 한다. 정일섭 도 감사위원장은 “축제 현장에서 들려준 도민들의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며 “도민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겨울 여행지의 설렘이 가득한 축제장과 삶의 온기가 남아 있는 전통시장에서 청렴을 이야기한 이번 시도는 행정과 일상의 거리를 좁혔다. 관광객이 스쳐 지나가는 공간이 도민의 의견을 담는 광장이 된 순간, 강원의 청렴은 문서가 아닌 현장에서 숨 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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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3
  • 봄의 문을 두드리는 한 송이 노란 꽃, 순천만국가정원서 ‘복수초’ 개화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순천의 대표적 생태관광지 순천만국가정원에 한겨울 추위를 뚫고 복수초(Eranthis)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1월 20일 순천시 발표에 따르면, 올해도 어김없이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이 노란 꽃이 정원 곳곳에서 피어나 정원을 찾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복수초는 차가운 눈과 바람 속에서도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봄꽃이다. 선명한 노란빛 꽃잎은 겨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찾아온 생명의 신호로 여겨지며, 예로부터 행복과 장수, 희망의 상징으로도 알려져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정원으로, 약 112만㎡의 넓은 부지에 수백 종의 나무와 수백만 송이 꽃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봄이면 튤립과 유채꽃, 철쭉 등 다채로운 꽃들이 정원을 물들이며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명소다. 이번 복수초 개화는 겨울 한가운데서도 정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봄기운과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신호다. 정원 곳곳에서 작은 꽃들이 조심스레 얼굴을 내밀며 계절의 흐름을 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순천시는 복수초 개화를 시작으로 설 명절 방문객 맞이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원을 찾는 이들이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누릴 수 있도록 경관 연출과 편의시설 정비를 확대하며, 3월 본격적인 봄꽃 시즌을 맞아 꽃과 정원의 매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정원 관계자는 “한겨울 속 꽃망울을 터뜨린 복수초는 시민들에게 봄의 희망을 전하는 자연의 메시지”라며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만나며 따뜻한 힐링의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단순한 관광지 그 이상이다. 생태와 예술,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서 걷기 좋은 산책로와 테마정원은 물론, 자연 속에서 머물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복수초뿐 아니라, 계절마다 변하는 색과 향을 따라 정원을 천천히 둘러보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다. 한편, 정원은 순천만 습지와도 인접해 있어 습지 생태를 함께 느끼는 여행 루트로도 인기가 높다. 갈대밭과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순천만 생태공원은 사계절 내내 자연의 웅장함을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특히 봄과 가을철에 더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 피어난 한 송이 꽃이 던지는 작은 기적처럼, 순천에서 맞는 새해의 봄기운은 예년보다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눈길을 사로잡는 노란색 꽃망울 사이로 겨울과 봄이 서서히 경계를 허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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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2
  • 정원 너머 우주로, 순천의 좌표가 바뀐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행의 지형은 늘 변화한다. 자연과 생태로 알려진 도시가 산업의 언어를 덧입을 때, 그 도시는 새로운 목적지가 된다. 순천이 우주를 향한 구체적 계획을 공개하며 남해안 산업 지도의 좌표를 다시 그렸다. 순천시는 2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제3회 순천시 항공우주산업 정책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 성과와 향후 우주산업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정책위원회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IST,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 심의·의결기구로, 지난 2년간 순천의 항공우주산업 전략 수립을 이끌어왔다. 이번 회의는 「순천시 항공우주산업 5개년 육성 기본계획」에 맞춰 2030년까지 우주경제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2025년 성과 보고와 함께 2026년 추진 계획이 심의되며, 산업 확장의 방향이 보다 분명해졌다. 순천시는 지난해 우주항공 지산학연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주요 연구기관과 대학, 전남도·고흥군과 협력해 남해안 우주산업벨트의 협업을 주도했다. 특히 순천시가 자체 개발 중인 ‘순천 SAT’이 누리호 6호기의 부탑재 위성으로 최종 선정되며, 지자체로는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누리호에 위성을 실어 올리는 도시가 됐다. 발사체 개발의 현장과 위성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가 갖춰진 셈이다. 2026년 주요 추진 계획도 구체화됐다. 순천시는 발사체 성과를 기반으로 산업 범위를 방산과 위성으로 확장하고, 방위산업 클러스터 유치, 위성 개발 산업 확대, 기업의 우주·방산 진출 기반 강화,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남해안을 따라 형성되는 우주항공 도시 연합의 중심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산업 현장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율촌산단에 위치한 한화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에서는 올해부터 누리호 6호기 조립이 본격화된다. 순천 SAT 역시 개발 단계에 착수하며, 발사체 제작–위성–방산으로 이어지는 연계 기반이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순천의 도시 이미지를 확장한다. 정원과 습지로 기억되던 도시는 이제 첨단 산업과 연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편되고 있다. 산업 현장은 곧 새로운 도시 풍경이 되고, 이는 산업 관광과 교육, 연구 방문 수요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순천시 관계자는 “정책위원회 논의와 기존 육성 기반을 토대로 2026년 순천형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자연의 도시에서 우주산업의 도시로, 순천은 지금 또 하나의 여행 지도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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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2
  •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콘텐츠산업 심사위원풀 공개 모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지역의 문화 경쟁력은 콘텐츠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출발선에는 공정하고 전문적인 심사가 있다. 경남이 콘텐츠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며, 보이지 않는 기반부터 다지고 있다.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콘텐츠산업 분야 지원사업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산업 분야 심사위원풀(후보자)’을 공개 모집한다. 콘텐츠·영상·게임·웹툰 등 문화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가 후보군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사전 검증을 통해 신뢰도 높은 심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모집은 특정 장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전국 단위 공개모집으로 진행된다. 지원 자격은 콘텐츠·영상·게임·문화산업 분야에서 7년 이상 종사하거나 활동한 전문가, 또는 관련 분야 학사학위 이상 취득 후 4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인력이다. 진흥원이 동등한 전문성을 인정하는 경우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선발된 심사위원풀 후보자는 2월 중 구성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거쳐 심사·자문위원으로 활용된다. 임기는 2년으로, 이 기간 동안 진흥원 콘텐츠산업본부가 추진하는 각종 지원사업의 대상자 선정과 지원금액 심의·의결, 기타 심사 관련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단발성 참여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콘텐츠 정책 판단에 관여하는 구조다. 경남은 최근 영상·웹툰·게임을 중심으로 지역 기반 콘텐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 츠가 관광과 결합하며 새로운 문화 소비를 만들어내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심사의 신뢰도는 창작자와 기업이 지역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진흥원은 이번 심사위원풀 구성을 통해 심사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가의 시각을 정책 결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이해하는 ‘사람의 판단’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모집 기간은 2월 4일 오후 6시까지다. 지원 희망자는 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공고문을 확인한 뒤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콘텐츠산업지원팀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종부 진흥원장은 “콘텐츠산업 지원사업의 성패는 결국 현장을 이해하는 전문 심사에서 출발한다”며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실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를 폭넓게 확보해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는 도시의 얼굴이 되고, 여행의 이유가 된다. 그 출발점에 놓인 심사의 기준이 단단할수록, 지역 문화의 신뢰도도 높아진다. 경남이 선택한 길은 화려한 결과보다 공정한 과정이다. 그 축적이 결국 지역 콘텐츠의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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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2
  • 경북, 2026년 ‘넥스트 관광’ 청사진 제시! APEC 영광 넘어 세계로 발돋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북은 지금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21일 본사 중회의실에서 ‘2026년 중점사업 추진계획 보고회’를 통해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발판 삼아 세계적인 관광지로 나아가기 위한 야심찬 전략을 공개했다. 'NEXT, 새로운 성장과 가치 창조의 시작'이라는 슬로건 아래, 디지털 혁신과 광역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북 관광의 미래를 그려나갈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관광객 유치를 넘어, 경북의 역사와 문화를 미래 가치로 승화시키려는 적극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공사는 2025 APEC 정상회의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성과를 바탕으로, 이를 경북 관광의 영구적인 자산으로 만들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먼저 경주엑스포대공원 안에 APEC 정상회의장을 재현한 ‘APEC 정상회의장 기념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은 단순히 회의장을 본떠 만드는 것을 넘어 경북의 국제적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연계해 APEC 레거시를 활용한 고품격 특화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아랍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新 실크로드 마케팅’ 및 ATM(아라비안트래블마켓)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보문관광단지는 '밤낮이 즐거운 체류형 거점'으로 대대적인 변신을 꾀한다. 대한민국 관광산업 50년의 역사와 미래를 담아낼 ‘국립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광역사관 분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며, 이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보문단지는 국가적 기록과 체험이 가능한 역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보문단지의 새로운 상징이 될 약 300억 원 규모의 ‘스카이워크 및 전망대’ 건설은 올해 기본구상 용역을 시작으로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고 국비 확보를 위한 단계에 돌입한다.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보문호 산책로 9.5km 구간에는 '빛의 루트(Night Trail)'가 조성되어 관광객들이 밤에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야간 경관 조명이 보강된다. 신평교와 신라교에도 야간 경관조명이 새롭게 설치되어 보문단지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또한 APEC 참가 21개 회원국을 상징하는 콘텐츠를 담은 ‘LED 미디어월’ 설치로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서의 특별함을 더한다. 가을밤에는 ‘2026 보문 Night Run’ 등 액티비티 행사를 통해 젊은층의 참여를 유도하며,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는 어린이 만화 사생대회, 동춘서커스 100년 기념전, 신라&아랍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중 선보여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미래 성장을 위한 디지털 전환(DX)도 속도를 낸다. 공사는 내부 업무 시스템에 AI 플랫폼을 도입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관광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경북관광 트렌드 이슈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발간하여 경북형 스마트 관광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이 리포트는 시·군 및 유관기관과 공유되어 지역 관광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경북은 또한 지역적 한계를 넘어선 광역 협력을 강화한다. APEC 개최 도시라는 공통점을 활용한 ‘경북-부산 APEC Pass(가칭)’ 도입을 구상 중이며, 충북과 전북 등 인근 지자체와 연계한 광역 관광 벨트를 확장하여 상생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2025년 1월 1일 개통된 동해선 열차를 활용한 ‘기차타고 경북맛로드’와 같은 역세권 미식 여행 상품은 부산에서 삼척까지 4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해진 동해선의 장점을 활용, 철도 관광객들을 경북으로 유입시키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 관광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경북 관광 스타트업’ 공모전을 통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사업화 자금 및 팝업스토어 운영을 지원하며, ‘경북형 K-관광 종합아카데미’를 통해 현장 맞춤형 인재와 DX 전문가를 양성한다. 또한 ‘청년 인턴 지원 사업’으로 도내 관광 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머물고 싶은 경북’을 실현할 방침이다. 김남일 사장은 “2026년은 APEC의 유산을 미래 가치로 승화시켜 경북이 세계적인 관광 거점으로 우뚝 서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과 차별화된 인프라를 동력 삼아 ‘다시 찾고 싶은 경북, 머물고 싶은 경북’을 실현하는 데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올해 경영 슬로건 ‘NEXT’는 △미래확장(New Growth) △내실강화(ESG & Excellence) △고객가치(eXperience) △장기유산(Tourism Legacy) 등 네 가지 핵심 가치를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의 미래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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