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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가족여행의 판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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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떠나는 주말 한입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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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 다낭 바나힐, 구름 위를 걷는 듯한 황금손다리의 오후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바나힐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의 시선이 한 방향으로 쏠렸다. 하늘을 향해 거대한 손 두 개가 떠받치고 있는 황금빛 다리. 사진으로만 보던 ‘골든 브릿지’가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그 크기와 존재감은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구름이 낮게 깔린 날이면 다리 전체가 공중에 떠 있는 듯 보인다고 한다. 실제로 난간에 손을 올려보니 바람이 산 능선을 건너와 손끝을 스친다. 이곳이 왜 세계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 명소’로 불리는지 단번에 느껴졌다. 황금손다리는 2018년 개장 이후 베트남의 상징적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길이 150m의 보행자 전용 다리는 바나힐 정원과 전망대, 테마가든을 이어주는 순환 동선의 중심이 된다. 하지만 이 다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기능’이 아니라 ‘감성’이다. 마치 세월 속에 묻힌 신의 손이 땅 위로 부드럽게 떠오른 듯한 조형미, 그리고 그 손 위를 여행자가 천천히 걸어가는 시간. 그 순간만큼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풍경 한가운데 놓인 기분이 든다. 참 흥미롭다. 수천 명의 발걸음이 오가는 여행지에서 오히려 고요가 더 크게 들린다는 것이.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할 때 다리는 금빛으로 물들고, 사람들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다. 나는 그 장면을 한참 바라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여행이란 결국 ‘나를 다른 높이에서 바라보는 일’이 아닐까. 황금손다리 위에서 바람은 조금 더 자유롭게 불고, 마음은 조금 더 멀리 걸어간다. 돌아오는 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다리는 다시 산자락 속으로 조용히 가라앉아 있었다. 마치 모든 풍경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듯한 여운. 그래서 이곳의 기억은 더 오래 마음에 남는다. 황금으로 빛나는 다리를 걸었지만, 진짜 빛은 그 위에서 잠시 쉬어간 나의 사색이었음을 깨달으며 케이블카는 천천히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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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 속 비밀섬에서 힐링타임...베트남 ‘레거시 메콩 껀터’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베트남 남부, 메콩 델타 깊은 강물 위 작은 섬. 그곳에 지난 2025년 여름, Legacy Mekong, Can Tho, Autograph Collection(레거시 메콩 껀터, 오토그래프 컬렉션)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오토그래프 컬렉션’ 브랜드로는 베트남 내 두 번째, 글로벌 체인 Marriott International(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700번째 호텔이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다. 강을 따라 배 한 척이면 도심을 벗어난 이국의 풍경이 펼쳐진다. 하우강(Hau River)을 따라 이어지는 물길, 울창한 열대 정원, 맹그로브 숲과 반얀트리 사이로 숨어 있는 방갈로와 풀빌라. 이곳은 도시의 소란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는, 조용하고 세심한 휴식처다. 메콩 델타 속 프라이빗 리트리트 레거시 메콩 껀터는 베트남 남부의 도시 Cần Thơ 중심가에서 차량으로 약 3시간 거리. 하지만 마지막은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 작은 섬 Con Au Islet(껀 아우 아일렛) 위에 호텔이 자리 잡고 있어, 접근 자체가 비일상으로의 초대다. 호텔은 약 8헥타르 규모의 부지에 방갈로, 빌라, 스위트 객실을 포함해 총 60여 개의 객실을 갖췄다. 객실은 자연 채광과 메콩의 강가 전망을 살리고, 베트남 전통 가구와 현대적 감성을 접목해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침엔 강과 정원을 따라 산책하거나, 인피니티 풀에 몸을 맡겨도 좋다. 수영장 곁의 라운지에서는 허브티와 태닝된 수건, 그리고 매일 울리는 징 소리와 함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스파, 요가·필라테스 스튜디오, 메디테이션 파빌리온도 갖춰져 있어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다독이는 힐링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메콩의 맛과 문화, 식탁 위로 호텔 다이닝은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다. 메콩 지역 특유의 식재료로 만든 베트남 요리와 국제 요리를 두루 갖춘 레스토랑과 라운지 바가 운영된다. 여유로운 브런치부터 현지 향신료를 살린 정찬까지, 식사는 단순한 끼니를 넘어 여행의 일부가 된다. 풀사이드 카페에서 바람 따라 커피를 마시며 음악에 몸을 맡기기도 좋다. 또한, 호텔은 메콩 델타의 수상 시장, 전통 배 투어, 주변 마을 탐방 등 로컬 체험 프로그램까지 제안한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단순한 ‘휴양’이 아니라, 물 위 도시와 강의 일상, 델타의 생태와 사람들의 삶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메리어트의 전략, 메콩 델타의 재발견 메리어트 측은 이번 호텔 오픈이 “단순한 숫자 추가가 아니라, 주요 도시를 넘어 자연·문화가 살아 있는 신흥 여행지로의 확대”라고 설명한다. 기존 하노이, 호치민, 푸꾸옥 중심이던 베트남 내 포트폴리오에, 메콩 델타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품음으로써 여행의 지형을 변화시키려는 전략이다. 이 호텔은 메리어트의 글로벌 멤버십 프로그램 Marriott Bonvoy와 연동되어, 전 세계 여행자에게 열려 있다. 실제 이용자 후기도 긍정적이다. “배를 타고 들어온 뒤 만나는 정원과 수영장, 그리고 풀빌라가 인상적이었다” “도심에서 멀지만 그래서 더 평온했다”는 평가가 많다. 새 시즌 여행, 메콩 델타를 눈여겨봐야 할 이유 바쁜 도시를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레거시 메콩 껀터는 훌륭한 대안이다. 강가의 정적 속에서 자연과 호흡하고, 현지의 식문화와 일상을 경험하며, 럭셔리한 서비스를 누리는 동안도 그 속에 ‘베트남 스토리’를 온전히 담을 수 있다. 메콩 델타는 더 이상 지도 속 한 점이 아니다. 그것은 여행자의 새로운 기억이 되고, 도시와는 다른 결의 여유가 흐르는 장소다. 레거시 메콩 껀터는 그 가능성을 가장 우아하게 보여주는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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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시청 앞 호수에서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아이슬란드의 겨울은 시간을 아끼는 방식이 남다르다.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고작 세 시간 남짓. 그래서인지 그 짧은 틈을 비집고 나오는 빛은 더없이 소중하고, 도시를 덮은 회색빛조차 어느 순간 은은하게 빛나는 듯 보인다. 레이캬비크 시청 앞 호수도 마찬가지다. 낮인지 해질 무렵인지 구분하기 힘든 빛 속에서, 호수는 잠든 듯 고요하고, 세상의 소음과는 멀리 떨어진 다른 시간대를 살아가는 것만 같다. 호수 위에 박힌 오래된 바위들 사이로 오리들이 느린 곡선을 그리며 지나간다. 바람 한 점 없어 잔잔한 수면을 스치는 저 부드러운 흔적들. 그들은 이 도시가 가진 가장 느린 호흡을 대신 보여주는 존재다. 회색 하늘 아래에서도 초연하고, 북풍이 몰아쳐도 서두르지 않는다. 그저 매일 이 자리에서 같은 길을 유영하며, 묵묵히 제 리듬으로 하루를 완성한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문득 마음 한켠이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여행길에서조차 우리는 너무 바쁘다. 다음 목적지, 다음 일정, 다음 사진. 하지만 이 호수의 오리들은 말한다. “서둘지 않아도 괜찮다”고. 인생의 많은 순간이 결국 흘러가는 물결처럼 제 속도대로 지나갈 것이라고. 짧은 아이슬란드의 겨울 낮, 그 짧음을 채우는 건 오히려 이런 느린 풍경이다. 회색빛 도시와 고요한 물결, 그리고 늘 그 자리에 있는 생명 하나.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이곳에 서 있으면, 세상은 여전히 고요하게, 단단하게, 자기 방식대로 흘러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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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 연말 모험 여행지 6선 발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부킹닷컴은 연말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짜릿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연말 액티브 여행지 6선’을 발표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5명 중 약 1명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활동적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킹닷컴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통해 재충전을 원하는 여행자를 위해 액티비티 중심의 목적지를 선정했다. 발표된 여행지는 미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이집트 룩소르, 태국 푸켓, 아이슬란드 호픈, 페루 리마, 그리고 대한민국 단양으로 구성됐다. 먼저 미국 알래스카의 페어뱅크스는 북극권 특유의 자연과 겨울 액티비티가 결합한 목적지다. 11월부터 2월까지 진행되는 개썰매와 순록 투어는 설원의 고요함과 속도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참가자들은 눈 덮인 숲길을 달리는 개썰매 체험, 순록과의 교감, 그리고 운이 좋다면 오로라 관측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투어 후에는 치나 온천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박물관을 둘러보며 알래스카의 자연과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이집트 룩소르는 열기구 비행으로 유명한 도시다. 새벽녘에 열기구가 떠오르면 왕가의 계곡, 카르낙 신전, 나일강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장면을 공중에서 감상할 수 있다. 지상에서는 전통 시장 방문, 현지 음식 체험 등 문화적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해질 무렵 전통 목선 페룻카를 타고 즐기는 나일강 노을 감상은 룩소르가 가진 고유의 매력을 보여준다. 태국의 푸켓은 자연 속에서 모험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인근 팡아 지역에서 진행되는 래프팅과 ATV 어드벤처는 여행자들에게 역동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푸켓 올드타운의 시노·포르투갈식 건축물, 야시장, 다양한 해변과 보트 투어 역시 여행의 폭을 넓혀준다. 아이슬란드 호픈은 빙하와 겨울 바다 풍경이 돋보이는 지역으로, 얼음 동굴 투어가 대표적인 액티비티다. 요쿨살론 빙하호에서 진행되는 투어는 푸른 얼음층을 직접 탐험하며 빙하 지형의 신비로움을 체감할 수 있다. 항구 주변의 해산물 레스토랑과 온천 스파, 북극 하늘 아래의 오로라 감상도 추억을 더한다. 페루 리마는 태평양을 배경으로 한 이색 액티비티가 인기를 얻고 있다. 팔로미노 제도에서 바다사자와 수영하는 체험은 자연과의 직접적인 교감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바란코 지역의 거리 예술, 미라플로레스 해안의 석양, 리마 특유의 해산물 요리 등도 여행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 단양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액티브 목적지다. 양방산 활공장 패러글라이딩은 남한강과 소백산 능선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체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하에서는 고수동굴과 온달동굴이 신비로운 자연 지형을 보여준다. 단양 구경시장, 만천하 스카이워크, 다누리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관광지와 결합해 국내 여행자들에게 연말 모험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부킹닷컴은 “활동성과 휴식을 균형 있게 결합한 여행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연말에도 색다른 모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고자 이번 리스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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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하버시티에 등장한 디즈니의 홀리데이 유토피아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홍콩의 대표 쇼핑 명소 하버시티와 홍콩 디즈니랜드 리조트(HKDL)가 손잡고, 연말 시즌을 겨냥한 대형 축제 “Magical Christmas @ Harbour City”를 선보인다. 디즈니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포토존부터 특별 굿즈까지, 이곳에서는 디즈니의 마법이 도심 속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든다. 이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2025년 11월 12일에 개막해 2026년 1월 4일까지 이어진다. 하버시티의 빅토리아 하버 쪽과 내부 구역 곳곳에 디즈니 감성의 설치물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현지인과 해외 여행객 모두에게 매력적인 연말 풍경을 제공한다. 이 축제의 중심에는 9미터 높이의 ‘매지컬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다. 녹색 가지 위에 골든 미키 모양 장식이 달려 있고, 조명이 반짝이며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트리 주변에서는 산타 미키와 산타 구피 등 디즈니 친구들이 나타나는 인터랙티브 영상 메시지를 통해 따뜻한 연말 인사를 전한다.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Friendtastic!’ 퍼레이드 테마 설치물이다. 이 설치물은 HKDL의 사상 최대 규모 퍼레이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미키, 미니, 도날드, 구피 등 캐릭터가 퍼레이드 의상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는 피규어들이 10m 길이 무대 위에 배치되어 있으며, 홍콩의 상징인 바우히니아 꽃 장식으로 무대를 꾸며 디즈니의 마법과 로컬 정취가 조화를 이룬다. 축제는 겨울왕국 테마도 놓치지 않는다. ‘월드 오브 프로즌’ 룸 설치물에서는 안나와 엘사가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는 모습, 올라프가 선물을 장식하는 귀여운 연출이 펼쳐져 아렌델의 온정을 전한다. 한편, 더피와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하우스 존은 겨울 옷을 입은 봉제 인형들과 함께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해 사진 찍기에 좋은 공간이다. 이밖에도 200종이 넘는 디즈니 테마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가 쇼핑몰 내부에 설치됐다. 여기서 판매하는 수익 일부는 Make-A-Wish 홍콩 재단에 기부되어, 즐거움이 선한 영향력으로 순환된다. 이 이벤트는 단순한 장식 축제를 넘어 디즈니의 20주년 기념 행사와 맞물려 진행된다. 디즈니 매니아는 물론 가족 단위 여행객까지, 연말 분위기를 체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하버시티는 놓치기 아까운 명소가 될 것이다. 이번 ‘Magical Christmas @ Harbour City’는 쇼핑몰이라는 도심 공간을 디즈니의 마법으로 물들이며, 빅토리아 항구의 밤을 반짝이는 동화처럼 만든다. 단순한 쇼핑 여행이 아닌 포토 바이브, 감성 체험, 그리고 기부의 마음이 섞인 연말 축제다. 홍콩을 찾는 연말 여행자라면, 이 마법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고, 디즈니의 동심 속에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 더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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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단풍 놓쳤다면, 지금 떠나는 일본 단풍 여행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국내 가을 단풍이 짧게 스쳐 지나간 올해, 일본의 늦가을이 여행객들을 다시 불러 모은다. 올해 국내 단풍은 예년보다 더위가 길어지고 절정이 늦어지면서 기대한 풍경을 즐기지 못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은 지금부터가 단풍의 하이라이트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지형 덕분에 지역별로 단풍 절정 시기가 다르게 나타나 10월부터 12월 초까지 폭넓게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11월은 일본 단풍이 가장 짙게 물드는 시기로, 가을 여행을 계획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점이다. 이 계절의 깊이를 전통과 함께 느낄 수 있는 호시노 리조트의 여러 시설은 늦가을 여행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강물 위에서 만나는 깊은 가을, 호시노야 교토 교토 아라시야마 강변에 위치한 호시노야 교토는 헤이안 시대 귀족들의 별장지가 지닌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곳이다. 11월 중순이면 아라시야마의 숲은 붉고 노란 단풍으로 채워지고, 강물에 비친 색이 일렁이며 자연이 스스로 한 폭의 수채화를 완성한다. 특히 호시노야 교토에 머무는 가장 특별한 순간은 바로 이동 과정에서 시작된다. 토게츠교를 지나 **전용 보트 ‘히스이’**를 타고 숙소로 향하면, 물길을 따라 펼쳐지는 오쿠 아라시야마 협곡의 단풍 풍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육지에서 보는 장면과는 다른 각도로, 강물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한 계절의 울림이 전해진다. 숙소는 메이지 시대의 료칸을 복원해 만든 건물로 교토 장인들의 세심한 기술이 곳곳에 녹아 있다. 실내외 여러 공간에서 단풍을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400년 된 단풍나무 아래 조성된 정원은 호시노야 교토의 대표 가을 명소다. 야외 다실에서는 단풍을 형상화한 화과자와 말차를 맛볼 수 있어 계절의 맛과 멋을 오롯이 담아낸다. 온천 속에서 맞이하는 가장 순수한 가을, 카이 하코네 가나가와현 하코네는 온천과 후지산 풍경으로 사랑받아온 대표 휴양지다. 산과 계곡이 이어지는 구조 덕분에 가을의 단풍이 특히 아름답게 물들며, 온천과 함께 즐기는 계절 감상이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인다. 2025년 리뉴얼 오픈한 호시노 리조트 카이 하코네는 이 하코네의 자연과 전통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담아냈다. 가장 큰 매력은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구조의 반 노천탕이다. 1,200년 역사의 하코네 유모토 온천수로 가득 채워진 편백 욕조에 몸을 담그면 정면으로 계곡과 산자락이 펼쳐진다. 아침의 물안개, 낮의 선명한 단풍, 저녁의 석양빛이 시간대마다 완전히 다른 풍경을 그려내며 하루 종일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객실 역시 하코네의 역사와 문화를 모티프로 꾸며졌다. 에도 시대 여행자들의 여정을 상징하는 짚신·등불·삿갓 등이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돼 공간 전체가 ‘시간 여행’의 분위기를 띤다. 또한 19세기 서양 여행자들로 인해 요리 문화가 발전한 하코네의 역사를 반영해, 서양 식재료를 일본식으로 조리한 전골 가이세키도 제공한다. 문화재 속에서 음미하는 가을의 단풍, 카이 가가 이시카와현 야마시로 온천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호시노 리조트 카이 가가는 가가 지역 고유의 전통 미학을 온전히 담아낸 숙소다. 1,300년 역사를 지닌 온천 지역의 분위기 속에서, 400년 역사를 이어온 유서 깊은 료칸 ‘시로가네야’의 정신을 계승해 설계된 이곳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공간에 그대로 녹여냈다. 객실과 공용 공간에는 구타니 도자기와 가가 유젠 직물 등 지역 장인의 손길이 살아 있는 공예품이 배치돼 있어 머무는 과정 자체가 문화 체험이 된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카이 가가의 건축과 자연의 조화는 더욱 빼어나다. 일본 유형문화재로 등록된 다실 ‘시안’에서는 구타니 도자기로 다도를 즐기며 창밖의 단풍 정원을 바라볼 수 있다. 고즈넉한 다실의 분위기 속에서 느끼는 차의 향과 붉게 물든 정원의 색감은 마음까지 차분히 내려앉게 한다. 주변에는 일본 3대 명원으로 꼽히는 겐로쿠엔, 절경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시라야마 시라카와고 화이드 로드가 있어 단풍 여행의 여운을 길게 이어가기에도 적합하다. 이승현 호시노 리조트 글로벌 마케팅 유닛 한국시장 담당자는 “이번 시설들은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대신, 그만큼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며 “문화·온천·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가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호시노 리조트 카이(KAI)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숙소별 단풍 명소와 추천 코스를 소개한 ‘가을 단풍 특집’도 운영 중이다. 늦가을의 정취를 깊이 있게 즐기고 싶다면, 지금 떠나는 일본 단풍 여행이 아쉬운 올해 가을을 채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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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민규·버논, 홍콩의 밤을 밝히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케이팝 그룹 세븐틴의 멤버 민규와 버논이 ‘잠들지 않는 도시’ 홍콩의 야경을 배경으로 나이트라이프를 체험하며 도시의 매력을 알렸다. 홍콩관광청은 두 멤버가 빅토리아 하버 일대를 중심으로 전통 범선 탑승, 미식 탐방, 루프탑 바 방문 등을 통해 홍콩의 감각적인 야경 문화를 세계 팬들에게 전했다고 13일 밝혔다. 세븐틴 민규·버논의 홍콩 나이트 투어는 상징적인 ‘빅토리아 하버’에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홍콩의 전통 범선에 올라 야경을 감상하며 도시가 품은 화려한 불빛과 에너지 넘치는 밤풍경을 온몸으로 느꼈다. 홍콩의 야경은 ‘세계 3대 야경’ 중 하나로 꼽히며,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스타페리(Star Ferry)를 타고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스카이라인, 더 피크(The Peak)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빛, 스카이100(Sky100)의 360도 전망 등 여행객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지가 풍성하다. 야경을 따라 이어진 이들의 여정은 곧 홍콩의 미식 탐방으로 이어졌다. 민규와 버논은 침사추이의 레스토랑을 방문해 빅토리아 하버를 한눈에 담는 파노라마 뷰와 함께 현지의 대표 메뉴들을 맛봤다. 화려한 불쇼로 제공되는 ‘플레이밍 베이징덕(Flaming Peking Duck)’과 정통 딤섬 플래터는 이곳의 인기 메뉴다. 두 멤버는 “딤섬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북경오리 껍질을 정말 좋아한다”며 솔직한 감상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홍콩의 루프탑 바로 이동해 또 한 번 야경의 매력에 빠졌다. 도시의 빛이 바다와 건물 사이에서 춤추듯 반사되고, 손에 든 칵테일의 향이 은은히 퍼지며 더욱 감각적인 밤을 완성했다. 홍콩은 아시아 미식의 중심지로 평가되며,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고급 다이닝, 미슐랭 레스토랑, 루프탑 바 등이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끌고 있다. 특히 빅토리아 하버 일대는 오래전부터 홍콩 여행의 핵심 동선으로 자리 잡았다. 북적이는 쇼핑센터, 예술 문화 공간, 레스토랑이 어우러지며 낮과 다른 얼굴의 ‘홍콩의 밤’을 연출한다. 세븐틴 멤버들의 방문은 이러한 홍콩의 매력을 더욱 젊고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민규와 버논이 홍콩을 찾은 것은 지난 9월 ‘SEVENTEEN WORLD TOUR [NEW_] IN HONG KONG’ 공연을 위해서다.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이틀간 개최된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총 7만 2,600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공연장 일대는 체험형 팬 이벤트 ‘CARATIA(캐럿경)’로 가득 차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번 여행 콘텐츠는 홍콩관광청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릴스 형태로 공개되며, 전 세계 팬들이 홍콩의 다양한 야경 명소와 미식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세븐틴 민규와 버논이 보여준 홍콩의 밤은 단순한 여행 기록을 넘어 도시가 가진 감각적 매력의 집약체다. 불빛과 음악, 미식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홍콩의 나이트라이프는 여전히 많은 여행객들에게 ‘반드시 가봐야 할 도시’라는 기대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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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비엣젯 직항으로 떠난 3박 5일 태국여행...[제2부] 치앙마이, 산과 예술이 빚어낸 황금빛 도시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타이 비엣젯항공 인천–방콕 직항으로 시작된 태국 팸투어는 방콕 왕궁 일정을 마친 뒤, 국내선을 갈아타고 북부의 중심 도시 치앙마이로 향했다. 북쪽 산자락의 공기는 분명 달랐다. 비행기가 치앙마이 국제공항 활주로에 부드럽게 착륙하자 창밖으로 따뜻한 햇살이 번져나갔다. 11월의 치앙마이는 영상 27도에서 32도 사이, 한국의 가을과는 전혀 다른 계절이었다. 한낮의 공기는 조금 덥지만 달콤했고, 바람에는 이국적인 여유가 스며 있었다. 활짝 열린 하늘 아래로 야자수와 망고나무가 줄지어 서 있었고, 공항 주변에는 오렌지빛 기와지붕의 전통 가옥과 세련된 카페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뜨거운 수도의 열기를 뒤로하고, 초록빛 자연과 전통의 향기가 어우러진 도시 속으로 천천히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도로로 나서자 차창 너머로 북부 산맥의 능선이 멀리 보였다. 하늘은 유난히 높았고, 바람에는 약간의 먼지와 향신료 냄새가 섞여 있었다. 가끔 오토바이가 스치며 경쾌한 경적 소리를 남겼고, 도로 옆 노점에서는 코코넛 주스를 파는 상인들의 웃음이 흘러나왔다. 호텔로 향하는 길가에는 부겐빌레아와 난초꽃이 한창 피어 있었고, 붉은빛 랜턴이 간판 사이로 매달려 있었다. 그 모든 풍경이 이방인에게 “환영한다”는 듯 따뜻하게 손짓했다. 치앙마이의 첫인상은 소박했지만, 분명히 아름다웠다. ◈치앙마이의 저녁, 농부의 정성이 머무는 식탁...오가닉 팜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해 호텔에 짐을 풀고 해 질 무렵, 치앙마이에서 유명한 오가닉팜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일행을 태운 자동차가 매림 지역의 언덕길을 따라가자 초록빛 나무 사이로 나무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Welcome to Organic Farm.” 따뜻한 글씨 아래로 풍겨오는 구수한 나무 냄새와 허브 향이 마음을 편하게 했다. 이곳은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친환경 레스토랑 ‘오가닉 팜(Organic Farm & Coffee Bus)’.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와 허브를 식탁 위에 올리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식당 내부는 벽돌과 목재로 꾸며져 마치 농가의 부엌에 들어선 듯 아늑했다. 커다란 창가 너머로는 저녁 노을이 들고, 부드러운 음악이 흘렀다. 샐러드 한 접시가 먼저 나왔다. 아보카도와 토마토, 캐슈넛이 어우러진 샐러드는 입안 가득 신선함을 전했다. 그 위로 갓 딴 바질 향이 은은히 감돌았다. 이어 나온 두툼한 스테이크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허브소스와 감자퓨레가 곁들여져, 한입 한입마다 자연의 맛이 느껴졌다. 식사 후에는 야외 정원으로 나왔다. 그곳에는 파란색 버스를 개조한 ‘오가닉 커피 버스(Organic Coffee Bus)’ 가 자리하고 있었다. 불빛이 하나둘 켜지자 버스 주변은 작은 축제처럼 반짝였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해 손에 들고, 잔잔한 치앙마이의 밤공기를 들이마셨다. 도시의 소음도, 여행의 피로도 잠시 잊히는 순간이었다. 농부의 손길로 채워진 식탁, 그리고 자연이 건넨 한 모금의 커피. 오가닉 팜은 화려한 맛이 아니라 ‘정직한 맛의 여운’으로 여행자를 감동시킨다. 치앙마이의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이보다 더 따뜻한 곳이 있을까. ◈님만해민 거리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원 님만(One Nimman)’ 맛있고 건강해지는 저녁을 먹은 후 치앙마이에서 유명하다는 원 님만으로 향했다. 거리 초입부터 감각적인 카페와 수공예 상점이 늘어서 있었고, 벽돌 건물의 따뜻한 조명 아래서는 젊은 예술가들의 팝업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천연 허브비누, 패브릭 소품, 핸드메이드 가죽지갑 등 작은 상점마다 개성과 창의성이 묻어났다. 복도식 쇼핑가를 따라 걸으면 끝에 넓은 광장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즉석 댄스 강습이 펼쳐지고, 관광객과 현지인이 함께 손을 잡고 리듬에 맞춰 스텝을 밟았다. 한쪽에서는 작은 밴드의 공연이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고, 1인 판토마임 공연자가 몸짓 하나로 웃음을 선사했다. 무대도, 조명도 필요 없는 거리의 예술이었다. 잠시 자유시간이 주어지자 나는 광장 옆 원마켓에 있는 펍에 앉아 ‘창(Chang)’ 맥주 한 병을 마셨다. 노을빛이 잔 속에 스며들며 여행의 피로를 덜어주었다. “이 도시는 서두름이 없다.” 원님만의 밤은 여유와 감성이 공존하는 시간이었고, 여행의 시작을 부드럽게 물들였다. ◈도이수텝, 구름 위의 사원에서 만난 평화 이튿날 아침, 버스는 해발 1,000m 높이의 도이수텝 산을 향해 천천히 올라갔다. 창밖에는 구불구불한 산길이 이어졌고, 이따금씩 피어오르는 안개가 창문을 스쳤다. 바퀴가 굽은 도로를 돌 때마다 멀리서 황금빛이 어른거렸다. 그것이 바로 치앙마이의 상징, 왓 프라탓 도이수텝(Wat Phra That Doi Suthep)이었다. 사원 입구에는 300여 개의 ‘나가(용)’ 계단이 웅장하게 펼쳐져 있었다. 하지만 계단 대신 경사 엘리베이터를 탔다. 약 45도 각도의 리프트는 유리창을 통해 산 아래 도시의 전경을 비춰주며 천천히 위로 올랐다. 80바트 남짓한 짧은 오르막이었지만, 마치 하늘로 향하는 ‘공중 산책’ 같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눈앞에 황금빛 체디가 찬란히 빛났다. 태양빛을 받은 탑은 사방으로 빛을 흩뿌리며 경건한 기운을 자아냈다. 향 냄새와 염불 소리가 고요히 퍼지고, 참배객들은 합장한 채 소원을 빌었다. 순간, 세상의 소음이 사라지고 시간마저 멈춘 듯했다. 체디 난간에 서니, 구름 사이로 치앙마이 시내가 펼쳐졌다. 은은한 안개 속에서 도시의 지붕들이 반짝였다. 찬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종소리가 멀리서 울려 퍼졌다. 그 소리는 마치 “이곳에 머물러도 좋다”고 속삭이는 듯했다. 산 아래의 분주한 세상과 달리, 이곳 도이수텝은 오직 고요와 빛으로만 가득했다. 그리고 그 고요함이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았다. ◈치앙마이의 맛과 쉼...오렌지 농장에서 스파까지 점심은 현지에서 30년 넘게 사랑받는 오리구이 전문점 ‘판시리 로스트덕 & 딤섬(Pan Siri Roasted Duck & Dim Sum)’에서 즐겼다. 기름기 없이 바삭하게 구운 오리, 부드러운 딤섬, 향긋한 볶음국수가 한 상 가득 차려졌다. 식사 후에는 매림 지역의 ‘마이 가든 오렌지 농장(My Garden Orange Farm)’으로 향했다. 푸른 언덕 사이를 달려 도착했지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빗방울이 떨어질 듯했다. 현지 가이드는 “이 지역은 산이 험하고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비가 오면 위험하다”며 체험 일정을 취소했다. 직접 오렌지를 따보는 대신, 농장 앞 카페에서 잠시 머물며 짧은 정취를 느꼈다. 창밖의 흐린 하늘과 산 안개가 오히려 치앙마이의 자연스러움을 더해주었다. 이후 일행은 서둘러 시내로 돌아와 올드타운의 ‘지라 스파(Zira Spa)’를 찾았다. 전통 란나식 마사지가 피로를 풀어주었고, 허브 찜질과 아로마 향이 여행의 긴장을 녹였다. 몸이 가벼워지자 비로소 마음의 여유도 되찾았다. ◈ 여행의 마무리, 센트럴 치앙마이 에어포트 저녁 무렵, 마지막 일정은 공항 인근의 대형 쇼핑몰 ‘센트럴 치앙마이 에어포트(Central Chiang Mai Airport)’였다. 노던 빌리지 구역에는 북부 태국의 수공예품과 기념품이 가득했고,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선물을 고르고 있었다. 푸드코트에서 현지식 볶음국수와 망고 디저트를 맛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매운 향신료 냄새, 사람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떠나기 전의 아쉬움이 섞인 풍경이었다.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 창밖으로는 비가 완전히 그친 저녁 하늘이 열리고, 도시의 불빛이 서서히 반짝였다. 짧은 1박 2일이었지만 치앙마이는 여유와 따뜻함으로 가득한 도시로 기억됐다. 방콕의 역동성 대신 치앙마이에는 고요한 리듬이 있었다. 사원의 영성, 거리의 예술, 그리고 자연의 순리까지, 모든 순간이 태국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었다. 이번 여정은 타이 비엣젯항공이 마련한 기자 팸투어로, 방콕의 화려한 왕궁과 에메랄드 불상이 품은 영성에서 시작해, 치앙마이의 산과 문화가 어우러진 여유로 마무리됐다. 화려함과 고요함, 그리고 따뜻한 미소가 공존한 이번 방콕–치앙마이 일정은 태국의 진짜 매력을 오롯이 보여준 시간이었고, 여행의 시작과 끝을 잇는 타이 비엣젯항공으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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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리조트...혼슈 최서단 시모노세키에서 만나는 바다·역사·미식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2025년 추석 연휴 해외여행 트렌드에서 일본이 1위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 가운데 기존의 도쿄·오사카를 넘어 새로운 여행지로 각광받는 혼슈 서단의 항구 도시 시모노세키가 주목된다. 한국에서 부산발 페리나 인천발 직항으로 접근이 쉬워졌다. 풍부한 해산물 미식, 해안 절경, 그리고 수백년의 역사를 담은 유적지와의 만남까지 가족, 친구, 연인 누구와 떠나도 만족할 만한 여행지다. 올해 추석 연휴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여행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쿠오카·오사카·도쿄 등 입문 도시를 넘어, 시모노세키처럼 아직 덜 알려진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본 내 항공사들이 신규 노선을 개설하고 한국 출발 직항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시모노세키는 혼슈 최서단에 자리 잡은 항구 도시로, 한국과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 덕분에 예로부터 대외 교류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 부산에서 부관훼리를 통해 한국-일본 항로가 1969년 개설된 이후 현재까지 정기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발 기타큐슈 직항이 취항하면서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졌다. 가족 여행을 계획한다면 시모노세키의 매력을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미식이다. 시모노세키 선착장 맞은편에 있는 가라토 시장은 매일 아침부터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이 활발히 거래되는 수산시장으로, 즉석 스시나 해산물 덮밥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관광객이 생선 손질 과정을 가까이에서 보고, 아이들에게는 전통 시장 문화와 현지 식재료를 접할 수 있는 교육적 체험이 되기도 한다. 둘째는 역사와 문화다. 시장 건너편에는 가메야마 하치만구 신사가 있다. 서기 859년 설립된 이 신사는 바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해 온 신사로, ‘거북이 신사’라는 별칭까지 갖고 있다. 전통 건축의 섬세함, 신사마당에 흔들리는 풍경과 풍경소리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한 휴식을 제공한다. 바다를 바라보는 홍빛 토리이(신사 문)가 인상적이며 가족 모두가 일본 문화에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 셋째는 경관이다. 시모노세키가 자리한 간몬 해협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혼슈와 규슈가 맞닿는 장소로, 해안 절경이 압도적이다. 맞은편 규슈 모지코를 페리로 오갈 수도 있고, 해변 산책이나 야경 포인트로 손꼽힌다. 특히 저녁엔 붉은 노을과 해협을 지나는 배들이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이 포토 스팟으로 유명하다. 여행 팁도 있다. 가라토 시장은 주말이나 공휴일 오전 10시 전후가 가장 활발하며,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먹거리 체험이 즐길 수 있다. 시장에서 식사 후 인근 보드워크를 따라 간몬 항구 쪽을 산책하면 해풍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가메야마 하치만구 신사 방문 시 신사 입장 전이나 후로 해변 쪽 산책로까지 연계하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하다. 숙박을 더 고급스럽게 잡고 싶다면 오는 12월 개업 예정인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시모노세키이 추천된다. 시모노세키 항 차로 15분 거리이며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해 있고, 인피니티 풀과 아이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실내 풀도 갖췄다. 복어(후구) 시즌에 맞춰 이탈리안 코스 디너를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여행 준비 시에는 해안 도시 특성상 바람이 강할 수 있어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시장 구역은 새벽부터 운영되므로 체력에 여유를 두거나 숙소 근처에서 첫 끼를 잡는 것도 방안이다. 한국-일본 간 페리 노선 또는 직항 노선 정보를 미리 확인해 두면 일정에 여유가 생긴다. 익숙함 속 새로운 여유를 찾는 여행자라면 시모노세키는 탁월한 선택이다. 가까운 일본에서 바다와 역사, 미식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이 도시에서는 하루가 아닌 ‘여행의 순간’이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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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비엣젯항공 직항으로 떠난 3박 5일 태국 여행...[제1부] 황금빛 강 위에서, 방콕의 밤이 피어나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인천공항 출국장에 들어서자 공기부터 달라졌다. 낯선 나라로 향하는 사람들의 설렘이 한데 섞여 있었다. 목적지는 태국의 수도, 방콕과 치앙마이. 이번 여행은 비엣젯 타일랜드(Vietjet Thailand)가 마련한 ‘방콕과 치앙마이 3박 5일 팸투어’로, 현지의 대표 명소와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하는 여정이다. 타이 비엣젯항공은 지난 10월 1일부터 중·단거리용 항공기 에어버스 A321을 투입해 인천–방콕 직항 노선을 새롭게 운항하고 있다. 10월 26일부터는 점심 12시 10분 인천 출발, 오후 4시 20분(현지 시각) 방콕 도착 일정으로 약 5시간 50분이면 닿는다. 비엣젯 타일랜드 관계자는 “방콕 도착이 오후 시간대라 첫날부터 알찬 일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유 없는 쾌적한 비행 덕분에 피로는 줄고, 방콕의 첫 저녁을 온전히 즐길 여유가 생겼다. ◈첫째 날- 아이콘시암에서 만난 첫 풍경 Vietjet의 객실은 밝고 경쾌했다. 부드러운 조명 아래 승무원들의 미소가 이어졌다. 좌석 간격이 생각보다 넓었고, 승무원들의 진심어린 환대가 여행의 설렘을 자극했다. 인천을 출발한 지 다섯 시간 남짓, 기내 창문 너머로 짙은 초록빛 평야와 도시가 보이기 시작했다. 수완나품국제공항에 내리자 후끈한 공기와 열대의 습기가 여행객을 맞이했다. 첫 행선지는 차오프라야 강변의 초대형 복합문화공간 아이콘시암(ICONSIAM). 쇼핑, 미식,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으로, 로비 안의 인공폭포가 시원하게 쏟아지고 허브 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태국 전통가옥을 모티프로 한 실내 수상시장은 작은 마을처럼 꾸며져 있었고, 각층에는 세계 명품 브랜드와 현지 공예 상점이 나란히 자리했다. 쇼핑 중 눈길을 끈 것은 악어 바비큐 꼬치. 호기심에 한입 베어 물자 닭고기보다 단단하면서도 고소한 육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향신료 냄새와 사람들의 웃음소리 사이에서 ‘이제 정말 방콕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아이콘시암이 자리한 짜오프라야 강(Chao Phraya River)는 방콕의 중심을 흐르는 도시의 생명선이다. 예로부터 무역과 운송의 중심이었고, 지금은 왕궁과 왓 포, 왓 아룬 등 주요 명소를 따라 흐르며 ‘역사·문화·현대의 공존’을 보여준다. 강가에는 전통 가옥, 수상시장, 부티크 호텔, 레스토랑이 어우러져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방콕의 얼굴을 보여준다. ◈차오프라야 강 위, 불빛으로 물든 밤 밤 7시가 넘어가자 강변은 활기로 물들었다. 아이콘시암 선착장에는 수많은 크루즈가 출항 준비를 하고 있었고, 형형색색의 조명이 강물 위로 반사되며 반짝였다. 기자들이 탑승한 차오프라야 크루즈 디너는 2층짜리 유람선으로, 출항과 동시에 방콕의 야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멀리 왕궁(그랜드 팰리스)의 첨탑이 금빛으로 빛나고, 새벽사원 왓 아룬(Wat Arun)의 불빛이 강물에 은은히 스며들었다. 그랜드 팰리스는 태국의 왕들이 거주하던 역사적 궁전이자 방콕의 상징이다. 궁전 안에는 태국에서 가장 신성한 불상인 에메랄드 부처상이 모셔진 왓 프라깨우(에메랄드 사원)이 있다. 정교한 수호상과 사당, 금빛 지붕이 어우러진 이곳은 태국의 예술과 신앙이 하나로 녹아 있는 공간이다. 크루즈 위에서 멀리 이 궁전을 바라보는 순간, 태국의 찬란한 문화가 물 위에 비친 듯했다. 배 안에서는 재즈풍의 라이브 밴드가 태국 노래를 연주했고, 테이블 위에는 뜨거운 똠얌꿍, 팟타이, 망고 찹쌀밥이 차려졌다. 달콤하고 매운 향이 공기를 채우고, 전통의상을 입은 무희들이 등장해 우아한 춤사위를 선보였다. 이윽고 K-POP 리듬이 흘러나오자 한국 관광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다함께 차차차’와 ‘강남스타일’이 이어지자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나이와 국적을 초월한 축제의 장이 되었다. 차오프라야의 바람이 불고, 물결 위의 불빛이 춤추듯 흔들렸다. 멀리 왓 아룬의 탑은 달빛과 조명 사이에서 유리조각처럼 반짝였다. 강변의 루프탑 바에서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왔고, 그 소리가 강을 따라 멀리 퍼져나갔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 차창 밖의 방콕은 여전히 눈부셨다. 불빛이 꺼지지 않는 도시, 물 위에 흐르는 빛의 강. 방콕의 첫날은 그렇게, 어둠 속에서 황금빛으로 피어났다. ◈둘째날-금빛 왕궁에서 달콤한 우유 한 모금까지, 방콕의 시간 여행 태국의 수도 방콕은 늘 뜨겁다. 사람과 향기, 색채가 한데 뒤섞여 여행자의 감각을 깨운다. 황금빛 사원이 빛나는 왕궁에서부터 향수를 자극하는 디저트 카페, 그리고 최신 복합문화공간까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의 다층적인 매력을 따라가 본다. 찬란한 왕의 궁전, 그랜드 팰리스(The Grand Palace) 방콕의 심장부에 자리한 그랜드 팰리스는 태국의 역사와 예술, 종교가 집약된 공간이다. 18세기 후반 시암 왕조의 공식 거처로 사용되던 이 궁전은 지금도 태국인의 정신적 상징으로 남아 있다. 정문을 지나면 금빛 첨탑과 화려한 장식이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왓 프라깨우(에메랄드 사원)은 그중에서도 가장 신성한 공간으로, 단단한 제이드석으로 조각된 ‘에메랄드 부처상’이 모셔져 있다. 벽면에는 라마키엔(라마야나) 신화가 정교하게 그려져 있고, 불상 옆으로는 수호신들이 궁전을 지키고 서 있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도 사원의 황금빛은 눈부시게 빛난다. 그 속에서 여행자는 태국이 품은 신앙과 예술의 깊이를 마주한다. (*주의-왕궁 방문 시 복장 규정이 있으므로, 어깨를 가리는 상의와 무릎 위가 드러나지 않는 하의를 착용하는 것이 예의다.) 왕궁을 지키는 신상(사진=트래블아이) 현지의 달콤한 휴식, 몬 넘 솟(Mont Nom Sod) 왕궁을 둘러본 후, 조금은 달콤한 휴식이 필요하다면 ‘몬 넘 솟’이 제격이다. 1964년, 거리의 푸시카트에서 시작된 이 디저트 카페는 지금도 현지인들의 소울푸드로 사랑받고 있다. 본점이 있는 딘소 로드 매장은 늘 사람들로 붐비며, 바삭한 토스트 위에 코코넛 커스터드나 연유를 얹은 메뉴가 인기다. 기자가 맛본 것은 ‘코코넛 커스터드 토스트’와 신선한 우유 한 잔. 첫입에 느껴지는 달콤함은 지나치지 않게 부드럽고, 밀크향이 입안 가득 번진다. 오랜 시간 변하지 않은 맛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유리창 너머로 비치는 방콕의 오후 햇살이 어우러져, 잠시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한다.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태국의 세대와 세대가 이어온 일상의 기억이 머무는 공간이다. 새로운 도시의 심장, 두짓 센트럴 파크(Dusit Central Park) 해가 기울 무렵, 둘째날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방콕의 새로운 랜드마크 두짓 센트럴 파크(Dusit Central Park)였다. 라마 IV 도로 한복판에 들어선 이 초대형 복합문화공간은 약 13만㎡ 규모에 550개 이상의 매장과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쇼핑, 다이닝, 힐링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복합 단지로, 방콕의 ‘도시 재생’의 상징이자 새로운 명소로 부상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지하Parkside Market.70여 개의 미쉐린 가이드 맛집과 현지 길거리 음식, 디저트 숍이 모여 있어 현지의 활기찬 에너지가 그대로 느껴진다. 향신료 냄새와 음악,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뒤섞인 공간은 방콕의 진짜 리듬을 전한다. 1층에 자리한 Bura Marie(부라 마리) 티룸은 전통적인 태국 꽃과 과일로 블렌딩한 하이티 세트를 선보인다. 그리고 이곳의 하이라이트, 두짓 아룬 루프파크(Dusit Arun Rooftop Park)로 향했다. 약 1만㎡ 규모의 스카이파크 위로 짜오프라야 강과 왕궁,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펼쳐진다. Mr. Dao Keawkaumnerd(다오 깨우껌너드), 두짓 센트럴 파크 국제 마케팅 담당자는 “이곳은 태국의 전통과 현대 라이프스타일이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웰빙과 균형을 테마로 한 새로운 여행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밤이 찾아올 무렵, ‘인피니티 스카이라인(Infinity Skyline)’ 전망대에서 바라본 방콕의 야경은 눈에 오래 담아 둘만큼 아름다웠다. 낮의 방콕이 역사의 도시였다면, 밤의 방콕은 빛의 도시였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왕궁에서 시작해, 달콤한 한 잔의 우유와 함께한 오후, 그리고 도시의 밤을 품은 스카이파크까지, 하루의 여정은 방콕의 과거와 현재를 오롯이 담아냈다. 뜨거운 태양과 따뜻한 사람, 그리고 화려한 야경이 어우러진 그곳에서 깨닫는다. 방콕은 세계적인 관광지를 넘어 시간을 품은 도시이자 감각의 무대라는 사실을.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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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인 질주각!” 홍콩의 ‘사이클로톤’으로 도시가 무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바다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한 국제 사이클 대회 ‘2025 홍콩 사이클로톤(Hong Kong Cyclothon)’이 오는 11월 30일(일) 열린다. 이번 행사는 홍콩관광청이 주최하고 부동산 개발업체 Sun Hung Kai Properties가 후원하는 아시아 최대급 사이클링 이벤트로, 시민 참가형 라이딩부터 프로 레이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번 사이클로톤은 도시를 배경으로 한 ‘도심 라이딩 + 스포츠 페스티벌’ 콘셉트로 구성됐다. 일반 참가자 부문에서는 6 000명 규모로 모집하며, 비(非)경쟁 라이딩으로는 50 km 코스와 32 km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50 km 코스는 4개의 터널과 3개의 다리를 거치는 경로이며, 32 km 코스에서는 ‘세계대학트로피(World University Trophy)’가 처음으로 개최돼 홍콩과 중국 본토, 해외 유수 대학의 학생들이 참가한다. 대회 루트는 대표적인 홍콩 명소들을 잇는다. 침사추이에서 출발해 홍콩의 상징인 칭마대교, 스톤커터스브리지 등을 통과하며, 도심 속 터널과 다리가 포함돼 일반 자전거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구간이 많다. 이번에는 특히 50km 코스에 4개의 터널과 3개 다리가 설치됐다. 프로 레이스 부문인 ‘그레이터 베이 지역 시티 사이클링 챌린지’의 남·녀 오픈 부문은 기존 순환 코스에서 벗어나 복합 지형을 갖춘 단일 장거리 코스로 설계돼 전문 선수들의 경쟁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처럼 스포츠·엔터테인먼트·도시 관광이 융합된 형태는 종전과 다른 새로운 여행형 이벤트로 평가받는다. 행사 당일 11월 30일에는 서구룡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 아트파크에서 ‘사이클로톤 카니발(Cyclothon Carnival)’이 개최된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카니발에서는 음악 공연, 스포츠 퍼포먼스, 먹거리 부스, 스포츠 용품 마켓, 페이스 페인팅, 풍선 아트 등이 전개되며 가족과 관광객 모두 즐길 수 있는 퍼블릭 축제 분위기로 변화한다. 특히 이번 이벤트는 관광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홍콩관광청은 대회를 통해 방문객에게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도시를 달리는 여행’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제시한다. 대회 참가형 투어 상품이 함께 마련돼, 전문 포토그래퍼 스냅 촬영, 명물 트램 단독 대관, 현지 라이드 리더 동반 등의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도심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질주하고, 라이딩 이후에는 거리문화와 밤바다 야경으로 이어지는 세트형 여행 루트가 가능하다. 이는 기존 관광지 위주 여행에서 벗어나 ‘액티브 트립 + 도시관광’이라는 새 흐름을 보여주는 방편이다. 등록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홍콩의 스카이라인과 터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025 사이클로톤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도시 전체를 레이스 트랙으로 만든 여행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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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클래식과 알프스 브이로그” 유럽 자유패키지 여행, 제대로 즐기자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오스트리아 현지 여행사 YMK 오스트리아가 자유여행의 유연함과 패키지 여행의 안정감을 하나로 합친 새로운 형태의 유럽여행 상품 ‘YMK 자유패키지’를 선보였다. 대표 상품인 「렛츠골드 오스트리아 + 돌로미티 12박14일」은 오스트리아의 클래식 음악 성지인 비엔나 ‘황금홀’ 공연과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탈리아 돌로미티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여행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여행상품은 매주 일요일 출발 기준으로 비엔나 인-아웃 방식으로 진행되며, ‘자연과 예술, 두 가지 감동을 한 번에’라는 콘셉트를 핵심으로 한다. 일정에는 비엔나 황금홀 공연 관람이 포함되어 있다. 공연 관람을 위한 좌석 배정부터 현지 호텔 숙박, 이동편까지 현지 전문사가 설계했다. 여유로운 일정이 특징이다. 서부 돌로미티의 오르티세이 4박, 동부 코르티나 담페초 3박 등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여행’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으며, 인스브루크에서 1박을 더해 오스트리아 알프스 감성까지 체험할 수 있다. 네트워크형 일정이 아닌 리조트형 숙박이 많아, 매일 체크아웃 후 이동해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이동 방식도 복잡함을 덜었다. 잘츠부르크 ↔ 코르티나 담페초 ↔ 오르티세이 ↔ 인스브루크 구간은 YMK가 제공하는 전용 차량 Door-to-Door 서비스로 연결돼 기차나 버스 환승의 번거로움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렌터카가 필요한 경우에도 고도 1500m 이상의 커브길 운전·주차 어려움을 고려해 셔틀 이동을 기본으로 설계됐다. 돌로미티 대표 5대 트레킹 코스(세체다·알페 디 시우시·트레 치메·친퀘 토리·라가주오이)와 미주리나호수 등 절경 명소도 일정에 포함되며, 짧은 일정에서 놓치기 쉬운 ‘대자연 속 완전한 힐링’ 체험이 가능하다. YMK 자유패키지는 인솔자가 동행하지 않는 자유형이지만, 숙박·교통·입장지·일정 등 핵심요소는 현지 전문사가 설계한 안정형 설계여서 ‘자유이지만 안심되는’ 여행으로 평가된다. 현지 4성 이상 시내 중심 호텔 숙박, 전용 미니밴 셔틀, 공항 택시 픽업, 주요 도시 간 기차 이동 포함 등 여행자가 가장 번거로워하는 요소들을 최소화했다. 또한 여행 전에는 모바일 상세 일정서를 제공하고, 현지에서는 카카오톡 기반의 24시간 실시간 응대 서비스가 운영돼 낯선 유럽에서도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했다. YMK 오스트리아 윤성원 대표는 “자유여행의 피로함도, 단체 패키지의 제약도 없는 새로운 형태의 유럽 여행”이라며 “고객이 자신의 속도로 여행하면서도 현지 전문가의 손길이 닿아 있는 안심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YMK 자유패키지는 ‘여행 효율’과 ‘감성 체험’을 모두 추구하는 트렌드에 적합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클래식 공연과 돌로미티 자연 감상이라는 서로 다른 여행 요소를 하나의 여정으로 융합한 이 상품은 여행자에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자유여행에 부담을 느꼈던 이들이라면, 이런 세미자유형 패키지가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음악이 흐르고 알프스가 숨 쉬는 유럽여행, ‘YMK 자유패키지’는 단순히 방문하는 여행이 아니다. 머물고 느끼며 여유롭게 체험하는 시간이 된다. 벨 벨 트랩이 얼마나 멋진지, 이 여정에서 직접 확인해보길 권한다. 직접 떠나는 순간, 당신만의 유럽 감성을 새롭게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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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 다낭 바나힐, 구름 위를 걷는 듯한 황금손다리의 오후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바나힐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의 시선이 한 방향으로 쏠렸다. 하늘을 향해 거대한 손 두 개가 떠받치고 있는 황금빛 다리. 사진으로만 보던 ‘골든 브릿지’가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그 크기와 존재감은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구름이 낮게 깔린 날이면 다리 전체가 공중에 떠 있는 듯 보인다고 한다. 실제로 난간에 손을 올려보니 바람이 산 능선을 건너와 손끝을 스친다. 이곳이 왜 세계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 명소’로 불리는지 단번에 느껴졌다. 황금손다리는 2018년 개장 이후 베트남의 상징적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길이 150m의 보행자 전용 다리는 바나힐 정원과 전망대, 테마가든을 이어주는 순환 동선의 중심이 된다. 하지만 이 다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기능’이 아니라 ‘감성’이다. 마치 세월 속에 묻힌 신의 손이 땅 위로 부드럽게 떠오른 듯한 조형미, 그리고 그 손 위를 여행자가 천천히 걸어가는 시간. 그 순간만큼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풍경 한가운데 놓인 기분이 든다. 참 흥미롭다. 수천 명의 발걸음이 오가는 여행지에서 오히려 고요가 더 크게 들린다는 것이.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할 때 다리는 금빛으로 물들고, 사람들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다. 나는 그 장면을 한참 바라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여행이란 결국 ‘나를 다른 높이에서 바라보는 일’이 아닐까. 황금손다리 위에서 바람은 조금 더 자유롭게 불고, 마음은 조금 더 멀리 걸어간다. 돌아오는 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다리는 다시 산자락 속으로 조용히 가라앉아 있었다. 마치 모든 풍경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듯한 여운. 그래서 이곳의 기억은 더 오래 마음에 남는다. 황금으로 빛나는 다리를 걸었지만, 진짜 빛은 그 위에서 잠시 쉬어간 나의 사색이었음을 깨달으며 케이블카는 천천히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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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 다낭 바나힐, 구름 위를 걷는 듯한 황금손다리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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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 속 비밀섬에서 힐링타임...베트남 ‘레거시 메콩 껀터’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베트남 남부, 메콩 델타 깊은 강물 위 작은 섬. 그곳에 지난 2025년 여름, Legacy Mekong, Can Tho, Autograph Collection(레거시 메콩 껀터, 오토그래프 컬렉션)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오토그래프 컬렉션’ 브랜드로는 베트남 내 두 번째, 글로벌 체인 Marriott International(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700번째 호텔이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다. 강을 따라 배 한 척이면 도심을 벗어난 이국의 풍경이 펼쳐진다. 하우강(Hau River)을 따라 이어지는 물길, 울창한 열대 정원, 맹그로브 숲과 반얀트리 사이로 숨어 있는 방갈로와 풀빌라. 이곳은 도시의 소란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는, 조용하고 세심한 휴식처다. 메콩 델타 속 프라이빗 리트리트 레거시 메콩 껀터는 베트남 남부의 도시 Cần Thơ 중심가에서 차량으로 약 3시간 거리. 하지만 마지막은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 작은 섬 Con Au Islet(껀 아우 아일렛) 위에 호텔이 자리 잡고 있어, 접근 자체가 비일상으로의 초대다. 호텔은 약 8헥타르 규모의 부지에 방갈로, 빌라, 스위트 객실을 포함해 총 60여 개의 객실을 갖췄다. 객실은 자연 채광과 메콩의 강가 전망을 살리고, 베트남 전통 가구와 현대적 감성을 접목해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침엔 강과 정원을 따라 산책하거나, 인피니티 풀에 몸을 맡겨도 좋다. 수영장 곁의 라운지에서는 허브티와 태닝된 수건, 그리고 매일 울리는 징 소리와 함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스파, 요가·필라테스 스튜디오, 메디테이션 파빌리온도 갖춰져 있어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다독이는 힐링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메콩의 맛과 문화, 식탁 위로 호텔 다이닝은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다. 메콩 지역 특유의 식재료로 만든 베트남 요리와 국제 요리를 두루 갖춘 레스토랑과 라운지 바가 운영된다. 여유로운 브런치부터 현지 향신료를 살린 정찬까지, 식사는 단순한 끼니를 넘어 여행의 일부가 된다. 풀사이드 카페에서 바람 따라 커피를 마시며 음악에 몸을 맡기기도 좋다. 또한, 호텔은 메콩 델타의 수상 시장, 전통 배 투어, 주변 마을 탐방 등 로컬 체험 프로그램까지 제안한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단순한 ‘휴양’이 아니라, 물 위 도시와 강의 일상, 델타의 생태와 사람들의 삶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메리어트의 전략, 메콩 델타의 재발견 메리어트 측은 이번 호텔 오픈이 “단순한 숫자 추가가 아니라, 주요 도시를 넘어 자연·문화가 살아 있는 신흥 여행지로의 확대”라고 설명한다. 기존 하노이, 호치민, 푸꾸옥 중심이던 베트남 내 포트폴리오에, 메콩 델타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품음으로써 여행의 지형을 변화시키려는 전략이다. 이 호텔은 메리어트의 글로벌 멤버십 프로그램 Marriott Bonvoy와 연동되어, 전 세계 여행자에게 열려 있다. 실제 이용자 후기도 긍정적이다. “배를 타고 들어온 뒤 만나는 정원과 수영장, 그리고 풀빌라가 인상적이었다” “도심에서 멀지만 그래서 더 평온했다”는 평가가 많다. 새 시즌 여행, 메콩 델타를 눈여겨봐야 할 이유 바쁜 도시를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레거시 메콩 껀터는 훌륭한 대안이다. 강가의 정적 속에서 자연과 호흡하고, 현지의 식문화와 일상을 경험하며, 럭셔리한 서비스를 누리는 동안도 그 속에 ‘베트남 스토리’를 온전히 담을 수 있다. 메콩 델타는 더 이상 지도 속 한 점이 아니다. 그것은 여행자의 새로운 기억이 되고, 도시와는 다른 결의 여유가 흐르는 장소다. 레거시 메콩 껀터는 그 가능성을 가장 우아하게 보여주는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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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 속 비밀섬에서 힐링타임...베트남 ‘레거시 메콩 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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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시청 앞 호수에서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아이슬란드의 겨울은 시간을 아끼는 방식이 남다르다.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고작 세 시간 남짓. 그래서인지 그 짧은 틈을 비집고 나오는 빛은 더없이 소중하고, 도시를 덮은 회색빛조차 어느 순간 은은하게 빛나는 듯 보인다. 레이캬비크 시청 앞 호수도 마찬가지다. 낮인지 해질 무렵인지 구분하기 힘든 빛 속에서, 호수는 잠든 듯 고요하고, 세상의 소음과는 멀리 떨어진 다른 시간대를 살아가는 것만 같다. 호수 위에 박힌 오래된 바위들 사이로 오리들이 느린 곡선을 그리며 지나간다. 바람 한 점 없어 잔잔한 수면을 스치는 저 부드러운 흔적들. 그들은 이 도시가 가진 가장 느린 호흡을 대신 보여주는 존재다. 회색 하늘 아래에서도 초연하고, 북풍이 몰아쳐도 서두르지 않는다. 그저 매일 이 자리에서 같은 길을 유영하며, 묵묵히 제 리듬으로 하루를 완성한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문득 마음 한켠이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여행길에서조차 우리는 너무 바쁘다. 다음 목적지, 다음 일정, 다음 사진. 하지만 이 호수의 오리들은 말한다. “서둘지 않아도 괜찮다”고. 인생의 많은 순간이 결국 흘러가는 물결처럼 제 속도대로 지나갈 것이라고. 짧은 아이슬란드의 겨울 낮, 그 짧음을 채우는 건 오히려 이런 느린 풍경이다. 회색빛 도시와 고요한 물결, 그리고 늘 그 자리에 있는 생명 하나.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이곳에 서 있으면, 세상은 여전히 고요하게, 단단하게, 자기 방식대로 흘러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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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시청 앞 호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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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 연말 모험 여행지 6선 발표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부킹닷컴은 연말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짜릿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연말 액티브 여행지 6선’을 발표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5명 중 약 1명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활동적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킹닷컴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통해 재충전을 원하는 여행자를 위해 액티비티 중심의 목적지를 선정했다. 발표된 여행지는 미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이집트 룩소르, 태국 푸켓, 아이슬란드 호픈, 페루 리마, 그리고 대한민국 단양으로 구성됐다. 먼저 미국 알래스카의 페어뱅크스는 북극권 특유의 자연과 겨울 액티비티가 결합한 목적지다. 11월부터 2월까지 진행되는 개썰매와 순록 투어는 설원의 고요함과 속도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참가자들은 눈 덮인 숲길을 달리는 개썰매 체험, 순록과의 교감, 그리고 운이 좋다면 오로라 관측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투어 후에는 치나 온천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박물관을 둘러보며 알래스카의 자연과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이집트 룩소르는 열기구 비행으로 유명한 도시다. 새벽녘에 열기구가 떠오르면 왕가의 계곡, 카르낙 신전, 나일강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장면을 공중에서 감상할 수 있다. 지상에서는 전통 시장 방문, 현지 음식 체험 등 문화적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해질 무렵 전통 목선 페룻카를 타고 즐기는 나일강 노을 감상은 룩소르가 가진 고유의 매력을 보여준다. 태국의 푸켓은 자연 속에서 모험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인근 팡아 지역에서 진행되는 래프팅과 ATV 어드벤처는 여행자들에게 역동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푸켓 올드타운의 시노·포르투갈식 건축물, 야시장, 다양한 해변과 보트 투어 역시 여행의 폭을 넓혀준다. 아이슬란드 호픈은 빙하와 겨울 바다 풍경이 돋보이는 지역으로, 얼음 동굴 투어가 대표적인 액티비티다. 요쿨살론 빙하호에서 진행되는 투어는 푸른 얼음층을 직접 탐험하며 빙하 지형의 신비로움을 체감할 수 있다. 항구 주변의 해산물 레스토랑과 온천 스파, 북극 하늘 아래의 오로라 감상도 추억을 더한다. 페루 리마는 태평양을 배경으로 한 이색 액티비티가 인기를 얻고 있다. 팔로미노 제도에서 바다사자와 수영하는 체험은 자연과의 직접적인 교감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바란코 지역의 거리 예술, 미라플로레스 해안의 석양, 리마 특유의 해산물 요리 등도 여행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 단양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액티브 목적지다. 양방산 활공장 패러글라이딩은 남한강과 소백산 능선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체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하에서는 고수동굴과 온달동굴이 신비로운 자연 지형을 보여준다. 단양 구경시장, 만천하 스카이워크, 다누리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관광지와 결합해 국내 여행자들에게 연말 모험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부킹닷컴은 “활동성과 휴식을 균형 있게 결합한 여행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연말에도 색다른 모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고자 이번 리스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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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 연말 모험 여행지 6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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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하버시티에 등장한 디즈니의 홀리데이 유토피아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홍콩의 대표 쇼핑 명소 하버시티와 홍콩 디즈니랜드 리조트(HKDL)가 손잡고, 연말 시즌을 겨냥한 대형 축제 “Magical Christmas @ Harbour City”를 선보인다. 디즈니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포토존부터 특별 굿즈까지, 이곳에서는 디즈니의 마법이 도심 속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든다. 이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2025년 11월 12일에 개막해 2026년 1월 4일까지 이어진다. 하버시티의 빅토리아 하버 쪽과 내부 구역 곳곳에 디즈니 감성의 설치물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현지인과 해외 여행객 모두에게 매력적인 연말 풍경을 제공한다. 이 축제의 중심에는 9미터 높이의 ‘매지컬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다. 녹색 가지 위에 골든 미키 모양 장식이 달려 있고, 조명이 반짝이며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트리 주변에서는 산타 미키와 산타 구피 등 디즈니 친구들이 나타나는 인터랙티브 영상 메시지를 통해 따뜻한 연말 인사를 전한다.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Friendtastic!’ 퍼레이드 테마 설치물이다. 이 설치물은 HKDL의 사상 최대 규모 퍼레이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미키, 미니, 도날드, 구피 등 캐릭터가 퍼레이드 의상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는 피규어들이 10m 길이 무대 위에 배치되어 있으며, 홍콩의 상징인 바우히니아 꽃 장식으로 무대를 꾸며 디즈니의 마법과 로컬 정취가 조화를 이룬다. 축제는 겨울왕국 테마도 놓치지 않는다. ‘월드 오브 프로즌’ 룸 설치물에서는 안나와 엘사가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는 모습, 올라프가 선물을 장식하는 귀여운 연출이 펼쳐져 아렌델의 온정을 전한다. 한편, 더피와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하우스 존은 겨울 옷을 입은 봉제 인형들과 함께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해 사진 찍기에 좋은 공간이다. 이밖에도 200종이 넘는 디즈니 테마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가 쇼핑몰 내부에 설치됐다. 여기서 판매하는 수익 일부는 Make-A-Wish 홍콩 재단에 기부되어, 즐거움이 선한 영향력으로 순환된다. 이 이벤트는 단순한 장식 축제를 넘어 디즈니의 20주년 기념 행사와 맞물려 진행된다. 디즈니 매니아는 물론 가족 단위 여행객까지, 연말 분위기를 체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하버시티는 놓치기 아까운 명소가 될 것이다. 이번 ‘Magical Christmas @ Harbour City’는 쇼핑몰이라는 도심 공간을 디즈니의 마법으로 물들이며, 빅토리아 항구의 밤을 반짝이는 동화처럼 만든다. 단순한 쇼핑 여행이 아닌 포토 바이브, 감성 체험, 그리고 기부의 마음이 섞인 연말 축제다. 홍콩을 찾는 연말 여행자라면, 이 마법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고, 디즈니의 동심 속에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 더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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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하버시티에 등장한 디즈니의 홀리데이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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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단풍 놓쳤다면, 지금 떠나는 일본 단풍 여행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국내 가을 단풍이 짧게 스쳐 지나간 올해, 일본의 늦가을이 여행객들을 다시 불러 모은다. 올해 국내 단풍은 예년보다 더위가 길어지고 절정이 늦어지면서 기대한 풍경을 즐기지 못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은 지금부터가 단풍의 하이라이트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지형 덕분에 지역별로 단풍 절정 시기가 다르게 나타나 10월부터 12월 초까지 폭넓게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11월은 일본 단풍이 가장 짙게 물드는 시기로, 가을 여행을 계획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점이다. 이 계절의 깊이를 전통과 함께 느낄 수 있는 호시노 리조트의 여러 시설은 늦가을 여행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강물 위에서 만나는 깊은 가을, 호시노야 교토 교토 아라시야마 강변에 위치한 호시노야 교토는 헤이안 시대 귀족들의 별장지가 지닌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곳이다. 11월 중순이면 아라시야마의 숲은 붉고 노란 단풍으로 채워지고, 강물에 비친 색이 일렁이며 자연이 스스로 한 폭의 수채화를 완성한다. 특히 호시노야 교토에 머무는 가장 특별한 순간은 바로 이동 과정에서 시작된다. 토게츠교를 지나 **전용 보트 ‘히스이’**를 타고 숙소로 향하면, 물길을 따라 펼쳐지는 오쿠 아라시야마 협곡의 단풍 풍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육지에서 보는 장면과는 다른 각도로, 강물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한 계절의 울림이 전해진다. 숙소는 메이지 시대의 료칸을 복원해 만든 건물로 교토 장인들의 세심한 기술이 곳곳에 녹아 있다. 실내외 여러 공간에서 단풍을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400년 된 단풍나무 아래 조성된 정원은 호시노야 교토의 대표 가을 명소다. 야외 다실에서는 단풍을 형상화한 화과자와 말차를 맛볼 수 있어 계절의 맛과 멋을 오롯이 담아낸다. 온천 속에서 맞이하는 가장 순수한 가을, 카이 하코네 가나가와현 하코네는 온천과 후지산 풍경으로 사랑받아온 대표 휴양지다. 산과 계곡이 이어지는 구조 덕분에 가을의 단풍이 특히 아름답게 물들며, 온천과 함께 즐기는 계절 감상이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인다. 2025년 리뉴얼 오픈한 호시노 리조트 카이 하코네는 이 하코네의 자연과 전통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담아냈다. 가장 큰 매력은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구조의 반 노천탕이다. 1,200년 역사의 하코네 유모토 온천수로 가득 채워진 편백 욕조에 몸을 담그면 정면으로 계곡과 산자락이 펼쳐진다. 아침의 물안개, 낮의 선명한 단풍, 저녁의 석양빛이 시간대마다 완전히 다른 풍경을 그려내며 하루 종일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객실 역시 하코네의 역사와 문화를 모티프로 꾸며졌다. 에도 시대 여행자들의 여정을 상징하는 짚신·등불·삿갓 등이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돼 공간 전체가 ‘시간 여행’의 분위기를 띤다. 또한 19세기 서양 여행자들로 인해 요리 문화가 발전한 하코네의 역사를 반영해, 서양 식재료를 일본식으로 조리한 전골 가이세키도 제공한다. 문화재 속에서 음미하는 가을의 단풍, 카이 가가 이시카와현 야마시로 온천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호시노 리조트 카이 가가는 가가 지역 고유의 전통 미학을 온전히 담아낸 숙소다. 1,300년 역사를 지닌 온천 지역의 분위기 속에서, 400년 역사를 이어온 유서 깊은 료칸 ‘시로가네야’의 정신을 계승해 설계된 이곳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공간에 그대로 녹여냈다. 객실과 공용 공간에는 구타니 도자기와 가가 유젠 직물 등 지역 장인의 손길이 살아 있는 공예품이 배치돼 있어 머무는 과정 자체가 문화 체험이 된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카이 가가의 건축과 자연의 조화는 더욱 빼어나다. 일본 유형문화재로 등록된 다실 ‘시안’에서는 구타니 도자기로 다도를 즐기며 창밖의 단풍 정원을 바라볼 수 있다. 고즈넉한 다실의 분위기 속에서 느끼는 차의 향과 붉게 물든 정원의 색감은 마음까지 차분히 내려앉게 한다. 주변에는 일본 3대 명원으로 꼽히는 겐로쿠엔, 절경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시라야마 시라카와고 화이드 로드가 있어 단풍 여행의 여운을 길게 이어가기에도 적합하다. 이승현 호시노 리조트 글로벌 마케팅 유닛 한국시장 담당자는 “이번 시설들은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대신, 그만큼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며 “문화·온천·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가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호시노 리조트 카이(KAI)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숙소별 단풍 명소와 추천 코스를 소개한 ‘가을 단풍 특집’도 운영 중이다. 늦가을의 정취를 깊이 있게 즐기고 싶다면, 지금 떠나는 일본 단풍 여행이 아쉬운 올해 가을을 채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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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단풍 놓쳤다면, 지금 떠나는 일본 단풍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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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민규·버논, 홍콩의 밤을 밝히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케이팝 그룹 세븐틴의 멤버 민규와 버논이 ‘잠들지 않는 도시’ 홍콩의 야경을 배경으로 나이트라이프를 체험하며 도시의 매력을 알렸다. 홍콩관광청은 두 멤버가 빅토리아 하버 일대를 중심으로 전통 범선 탑승, 미식 탐방, 루프탑 바 방문 등을 통해 홍콩의 감각적인 야경 문화를 세계 팬들에게 전했다고 13일 밝혔다. 세븐틴 민규·버논의 홍콩 나이트 투어는 상징적인 ‘빅토리아 하버’에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홍콩의 전통 범선에 올라 야경을 감상하며 도시가 품은 화려한 불빛과 에너지 넘치는 밤풍경을 온몸으로 느꼈다. 홍콩의 야경은 ‘세계 3대 야경’ 중 하나로 꼽히며,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스타페리(Star Ferry)를 타고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스카이라인, 더 피크(The Peak)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빛, 스카이100(Sky100)의 360도 전망 등 여행객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지가 풍성하다. 야경을 따라 이어진 이들의 여정은 곧 홍콩의 미식 탐방으로 이어졌다. 민규와 버논은 침사추이의 레스토랑을 방문해 빅토리아 하버를 한눈에 담는 파노라마 뷰와 함께 현지의 대표 메뉴들을 맛봤다. 화려한 불쇼로 제공되는 ‘플레이밍 베이징덕(Flaming Peking Duck)’과 정통 딤섬 플래터는 이곳의 인기 메뉴다. 두 멤버는 “딤섬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북경오리 껍질을 정말 좋아한다”며 솔직한 감상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홍콩의 루프탑 바로 이동해 또 한 번 야경의 매력에 빠졌다. 도시의 빛이 바다와 건물 사이에서 춤추듯 반사되고, 손에 든 칵테일의 향이 은은히 퍼지며 더욱 감각적인 밤을 완성했다. 홍콩은 아시아 미식의 중심지로 평가되며,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고급 다이닝, 미슐랭 레스토랑, 루프탑 바 등이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끌고 있다. 특히 빅토리아 하버 일대는 오래전부터 홍콩 여행의 핵심 동선으로 자리 잡았다. 북적이는 쇼핑센터, 예술 문화 공간, 레스토랑이 어우러지며 낮과 다른 얼굴의 ‘홍콩의 밤’을 연출한다. 세븐틴 멤버들의 방문은 이러한 홍콩의 매력을 더욱 젊고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민규와 버논이 홍콩을 찾은 것은 지난 9월 ‘SEVENTEEN WORLD TOUR [NEW_] IN HONG KONG’ 공연을 위해서다.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이틀간 개최된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총 7만 2,600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공연장 일대는 체험형 팬 이벤트 ‘CARATIA(캐럿경)’로 가득 차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번 여행 콘텐츠는 홍콩관광청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릴스 형태로 공개되며, 전 세계 팬들이 홍콩의 다양한 야경 명소와 미식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세븐틴 민규와 버논이 보여준 홍콩의 밤은 단순한 여행 기록을 넘어 도시가 가진 감각적 매력의 집약체다. 불빛과 음악, 미식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홍콩의 나이트라이프는 여전히 많은 여행객들에게 ‘반드시 가봐야 할 도시’라는 기대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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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민규·버논, 홍콩의 밤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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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비엣젯 직항으로 떠난 3박 5일 태국여행...[제2부] 치앙마이, 산과 예술이 빚어낸 황금빛 도시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타이 비엣젯항공 인천–방콕 직항으로 시작된 태국 팸투어는 방콕 왕궁 일정을 마친 뒤, 국내선을 갈아타고 북부의 중심 도시 치앙마이로 향했다. 북쪽 산자락의 공기는 분명 달랐다. 비행기가 치앙마이 국제공항 활주로에 부드럽게 착륙하자 창밖으로 따뜻한 햇살이 번져나갔다. 11월의 치앙마이는 영상 27도에서 32도 사이, 한국의 가을과는 전혀 다른 계절이었다. 한낮의 공기는 조금 덥지만 달콤했고, 바람에는 이국적인 여유가 스며 있었다. 활짝 열린 하늘 아래로 야자수와 망고나무가 줄지어 서 있었고, 공항 주변에는 오렌지빛 기와지붕의 전통 가옥과 세련된 카페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뜨거운 수도의 열기를 뒤로하고, 초록빛 자연과 전통의 향기가 어우러진 도시 속으로 천천히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도로로 나서자 차창 너머로 북부 산맥의 능선이 멀리 보였다. 하늘은 유난히 높았고, 바람에는 약간의 먼지와 향신료 냄새가 섞여 있었다. 가끔 오토바이가 스치며 경쾌한 경적 소리를 남겼고, 도로 옆 노점에서는 코코넛 주스를 파는 상인들의 웃음이 흘러나왔다. 호텔로 향하는 길가에는 부겐빌레아와 난초꽃이 한창 피어 있었고, 붉은빛 랜턴이 간판 사이로 매달려 있었다. 그 모든 풍경이 이방인에게 “환영한다”는 듯 따뜻하게 손짓했다. 치앙마이의 첫인상은 소박했지만, 분명히 아름다웠다. ◈치앙마이의 저녁, 농부의 정성이 머무는 식탁...오가닉 팜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해 호텔에 짐을 풀고 해 질 무렵, 치앙마이에서 유명한 오가닉팜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일행을 태운 자동차가 매림 지역의 언덕길을 따라가자 초록빛 나무 사이로 나무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Welcome to Organic Farm.” 따뜻한 글씨 아래로 풍겨오는 구수한 나무 냄새와 허브 향이 마음을 편하게 했다. 이곳은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친환경 레스토랑 ‘오가닉 팜(Organic Farm & Coffee Bus)’.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와 허브를 식탁 위에 올리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식당 내부는 벽돌과 목재로 꾸며져 마치 농가의 부엌에 들어선 듯 아늑했다. 커다란 창가 너머로는 저녁 노을이 들고, 부드러운 음악이 흘렀다. 샐러드 한 접시가 먼저 나왔다. 아보카도와 토마토, 캐슈넛이 어우러진 샐러드는 입안 가득 신선함을 전했다. 그 위로 갓 딴 바질 향이 은은히 감돌았다. 이어 나온 두툼한 스테이크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허브소스와 감자퓨레가 곁들여져, 한입 한입마다 자연의 맛이 느껴졌다. 식사 후에는 야외 정원으로 나왔다. 그곳에는 파란색 버스를 개조한 ‘오가닉 커피 버스(Organic Coffee Bus)’ 가 자리하고 있었다. 불빛이 하나둘 켜지자 버스 주변은 작은 축제처럼 반짝였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해 손에 들고, 잔잔한 치앙마이의 밤공기를 들이마셨다. 도시의 소음도, 여행의 피로도 잠시 잊히는 순간이었다. 농부의 손길로 채워진 식탁, 그리고 자연이 건넨 한 모금의 커피. 오가닉 팜은 화려한 맛이 아니라 ‘정직한 맛의 여운’으로 여행자를 감동시킨다. 치앙마이의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이보다 더 따뜻한 곳이 있을까. ◈님만해민 거리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원 님만(One Nimman)’ 맛있고 건강해지는 저녁을 먹은 후 치앙마이에서 유명하다는 원 님만으로 향했다. 거리 초입부터 감각적인 카페와 수공예 상점이 늘어서 있었고, 벽돌 건물의 따뜻한 조명 아래서는 젊은 예술가들의 팝업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천연 허브비누, 패브릭 소품, 핸드메이드 가죽지갑 등 작은 상점마다 개성과 창의성이 묻어났다. 복도식 쇼핑가를 따라 걸으면 끝에 넓은 광장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즉석 댄스 강습이 펼쳐지고, 관광객과 현지인이 함께 손을 잡고 리듬에 맞춰 스텝을 밟았다. 한쪽에서는 작은 밴드의 공연이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고, 1인 판토마임 공연자가 몸짓 하나로 웃음을 선사했다. 무대도, 조명도 필요 없는 거리의 예술이었다. 잠시 자유시간이 주어지자 나는 광장 옆 원마켓에 있는 펍에 앉아 ‘창(Chang)’ 맥주 한 병을 마셨다. 노을빛이 잔 속에 스며들며 여행의 피로를 덜어주었다. “이 도시는 서두름이 없다.” 원님만의 밤은 여유와 감성이 공존하는 시간이었고, 여행의 시작을 부드럽게 물들였다. ◈도이수텝, 구름 위의 사원에서 만난 평화 이튿날 아침, 버스는 해발 1,000m 높이의 도이수텝 산을 향해 천천히 올라갔다. 창밖에는 구불구불한 산길이 이어졌고, 이따금씩 피어오르는 안개가 창문을 스쳤다. 바퀴가 굽은 도로를 돌 때마다 멀리서 황금빛이 어른거렸다. 그것이 바로 치앙마이의 상징, 왓 프라탓 도이수텝(Wat Phra That Doi Suthep)이었다. 사원 입구에는 300여 개의 ‘나가(용)’ 계단이 웅장하게 펼쳐져 있었다. 하지만 계단 대신 경사 엘리베이터를 탔다. 약 45도 각도의 리프트는 유리창을 통해 산 아래 도시의 전경을 비춰주며 천천히 위로 올랐다. 80바트 남짓한 짧은 오르막이었지만, 마치 하늘로 향하는 ‘공중 산책’ 같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눈앞에 황금빛 체디가 찬란히 빛났다. 태양빛을 받은 탑은 사방으로 빛을 흩뿌리며 경건한 기운을 자아냈다. 향 냄새와 염불 소리가 고요히 퍼지고, 참배객들은 합장한 채 소원을 빌었다. 순간, 세상의 소음이 사라지고 시간마저 멈춘 듯했다. 체디 난간에 서니, 구름 사이로 치앙마이 시내가 펼쳐졌다. 은은한 안개 속에서 도시의 지붕들이 반짝였다. 찬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종소리가 멀리서 울려 퍼졌다. 그 소리는 마치 “이곳에 머물러도 좋다”고 속삭이는 듯했다. 산 아래의 분주한 세상과 달리, 이곳 도이수텝은 오직 고요와 빛으로만 가득했다. 그리고 그 고요함이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았다. ◈치앙마이의 맛과 쉼...오렌지 농장에서 스파까지 점심은 현지에서 30년 넘게 사랑받는 오리구이 전문점 ‘판시리 로스트덕 & 딤섬(Pan Siri Roasted Duck & Dim Sum)’에서 즐겼다. 기름기 없이 바삭하게 구운 오리, 부드러운 딤섬, 향긋한 볶음국수가 한 상 가득 차려졌다. 식사 후에는 매림 지역의 ‘마이 가든 오렌지 농장(My Garden Orange Farm)’으로 향했다. 푸른 언덕 사이를 달려 도착했지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빗방울이 떨어질 듯했다. 현지 가이드는 “이 지역은 산이 험하고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비가 오면 위험하다”며 체험 일정을 취소했다. 직접 오렌지를 따보는 대신, 농장 앞 카페에서 잠시 머물며 짧은 정취를 느꼈다. 창밖의 흐린 하늘과 산 안개가 오히려 치앙마이의 자연스러움을 더해주었다. 이후 일행은 서둘러 시내로 돌아와 올드타운의 ‘지라 스파(Zira Spa)’를 찾았다. 전통 란나식 마사지가 피로를 풀어주었고, 허브 찜질과 아로마 향이 여행의 긴장을 녹였다. 몸이 가벼워지자 비로소 마음의 여유도 되찾았다. ◈ 여행의 마무리, 센트럴 치앙마이 에어포트 저녁 무렵, 마지막 일정은 공항 인근의 대형 쇼핑몰 ‘센트럴 치앙마이 에어포트(Central Chiang Mai Airport)’였다. 노던 빌리지 구역에는 북부 태국의 수공예품과 기념품이 가득했고,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선물을 고르고 있었다. 푸드코트에서 현지식 볶음국수와 망고 디저트를 맛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매운 향신료 냄새, 사람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떠나기 전의 아쉬움이 섞인 풍경이었다.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 창밖으로는 비가 완전히 그친 저녁 하늘이 열리고, 도시의 불빛이 서서히 반짝였다. 짧은 1박 2일이었지만 치앙마이는 여유와 따뜻함으로 가득한 도시로 기억됐다. 방콕의 역동성 대신 치앙마이에는 고요한 리듬이 있었다. 사원의 영성, 거리의 예술, 그리고 자연의 순리까지, 모든 순간이 태국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었다. 이번 여정은 타이 비엣젯항공이 마련한 기자 팸투어로, 방콕의 화려한 왕궁과 에메랄드 불상이 품은 영성에서 시작해, 치앙마이의 산과 문화가 어우러진 여유로 마무리됐다. 화려함과 고요함, 그리고 따뜻한 미소가 공존한 이번 방콕–치앙마이 일정은 태국의 진짜 매력을 오롯이 보여준 시간이었고, 여행의 시작과 끝을 잇는 타이 비엣젯항공으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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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비엣젯 직항으로 떠난 3박 5일 태국여행...[제2부] 치앙마이, 산과 예술이 빚어낸 황금빛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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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리조트...혼슈 최서단 시모노세키에서 만나는 바다·역사·미식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2025년 추석 연휴 해외여행 트렌드에서 일본이 1위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 가운데 기존의 도쿄·오사카를 넘어 새로운 여행지로 각광받는 혼슈 서단의 항구 도시 시모노세키가 주목된다. 한국에서 부산발 페리나 인천발 직항으로 접근이 쉬워졌다. 풍부한 해산물 미식, 해안 절경, 그리고 수백년의 역사를 담은 유적지와의 만남까지 가족, 친구, 연인 누구와 떠나도 만족할 만한 여행지다. 올해 추석 연휴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여행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쿠오카·오사카·도쿄 등 입문 도시를 넘어, 시모노세키처럼 아직 덜 알려진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본 내 항공사들이 신규 노선을 개설하고 한국 출발 직항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시모노세키는 혼슈 최서단에 자리 잡은 항구 도시로, 한국과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 덕분에 예로부터 대외 교류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 부산에서 부관훼리를 통해 한국-일본 항로가 1969년 개설된 이후 현재까지 정기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발 기타큐슈 직항이 취항하면서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졌다. 가족 여행을 계획한다면 시모노세키의 매력을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미식이다. 시모노세키 선착장 맞은편에 있는 가라토 시장은 매일 아침부터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이 활발히 거래되는 수산시장으로, 즉석 스시나 해산물 덮밥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관광객이 생선 손질 과정을 가까이에서 보고, 아이들에게는 전통 시장 문화와 현지 식재료를 접할 수 있는 교육적 체험이 되기도 한다. 둘째는 역사와 문화다. 시장 건너편에는 가메야마 하치만구 신사가 있다. 서기 859년 설립된 이 신사는 바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해 온 신사로, ‘거북이 신사’라는 별칭까지 갖고 있다. 전통 건축의 섬세함, 신사마당에 흔들리는 풍경과 풍경소리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한 휴식을 제공한다. 바다를 바라보는 홍빛 토리이(신사 문)가 인상적이며 가족 모두가 일본 문화에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 셋째는 경관이다. 시모노세키가 자리한 간몬 해협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혼슈와 규슈가 맞닿는 장소로, 해안 절경이 압도적이다. 맞은편 규슈 모지코를 페리로 오갈 수도 있고, 해변 산책이나 야경 포인트로 손꼽힌다. 특히 저녁엔 붉은 노을과 해협을 지나는 배들이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이 포토 스팟으로 유명하다. 여행 팁도 있다. 가라토 시장은 주말이나 공휴일 오전 10시 전후가 가장 활발하며,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먹거리 체험이 즐길 수 있다. 시장에서 식사 후 인근 보드워크를 따라 간몬 항구 쪽을 산책하면 해풍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가메야마 하치만구 신사 방문 시 신사 입장 전이나 후로 해변 쪽 산책로까지 연계하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하다. 숙박을 더 고급스럽게 잡고 싶다면 오는 12월 개업 예정인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시모노세키이 추천된다. 시모노세키 항 차로 15분 거리이며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해 있고, 인피니티 풀과 아이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실내 풀도 갖췄다. 복어(후구) 시즌에 맞춰 이탈리안 코스 디너를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여행 준비 시에는 해안 도시 특성상 바람이 강할 수 있어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시장 구역은 새벽부터 운영되므로 체력에 여유를 두거나 숙소 근처에서 첫 끼를 잡는 것도 방안이다. 한국-일본 간 페리 노선 또는 직항 노선 정보를 미리 확인해 두면 일정에 여유가 생긴다. 익숙함 속 새로운 여유를 찾는 여행자라면 시모노세키는 탁월한 선택이다. 가까운 일본에서 바다와 역사, 미식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이 도시에서는 하루가 아닌 ‘여행의 순간’이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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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리조트...혼슈 최서단 시모노세키에서 만나는 바다·역사·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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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비엣젯항공 직항으로 떠난 3박 5일 태국 여행...[제1부] 황금빛 강 위에서, 방콕의 밤이 피어나다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인천공항 출국장에 들어서자 공기부터 달라졌다. 낯선 나라로 향하는 사람들의 설렘이 한데 섞여 있었다. 목적지는 태국의 수도, 방콕과 치앙마이. 이번 여행은 비엣젯 타일랜드(Vietjet Thailand)가 마련한 ‘방콕과 치앙마이 3박 5일 팸투어’로, 현지의 대표 명소와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하는 여정이다. 타이 비엣젯항공은 지난 10월 1일부터 중·단거리용 항공기 에어버스 A321을 투입해 인천–방콕 직항 노선을 새롭게 운항하고 있다. 10월 26일부터는 점심 12시 10분 인천 출발, 오후 4시 20분(현지 시각) 방콕 도착 일정으로 약 5시간 50분이면 닿는다. 비엣젯 타일랜드 관계자는 “방콕 도착이 오후 시간대라 첫날부터 알찬 일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유 없는 쾌적한 비행 덕분에 피로는 줄고, 방콕의 첫 저녁을 온전히 즐길 여유가 생겼다. ◈첫째 날- 아이콘시암에서 만난 첫 풍경 Vietjet의 객실은 밝고 경쾌했다. 부드러운 조명 아래 승무원들의 미소가 이어졌다. 좌석 간격이 생각보다 넓었고, 승무원들의 진심어린 환대가 여행의 설렘을 자극했다. 인천을 출발한 지 다섯 시간 남짓, 기내 창문 너머로 짙은 초록빛 평야와 도시가 보이기 시작했다. 수완나품국제공항에 내리자 후끈한 공기와 열대의 습기가 여행객을 맞이했다. 첫 행선지는 차오프라야 강변의 초대형 복합문화공간 아이콘시암(ICONSIAM). 쇼핑, 미식,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으로, 로비 안의 인공폭포가 시원하게 쏟아지고 허브 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태국 전통가옥을 모티프로 한 실내 수상시장은 작은 마을처럼 꾸며져 있었고, 각층에는 세계 명품 브랜드와 현지 공예 상점이 나란히 자리했다. 쇼핑 중 눈길을 끈 것은 악어 바비큐 꼬치. 호기심에 한입 베어 물자 닭고기보다 단단하면서도 고소한 육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향신료 냄새와 사람들의 웃음소리 사이에서 ‘이제 정말 방콕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아이콘시암이 자리한 짜오프라야 강(Chao Phraya River)는 방콕의 중심을 흐르는 도시의 생명선이다. 예로부터 무역과 운송의 중심이었고, 지금은 왕궁과 왓 포, 왓 아룬 등 주요 명소를 따라 흐르며 ‘역사·문화·현대의 공존’을 보여준다. 강가에는 전통 가옥, 수상시장, 부티크 호텔, 레스토랑이 어우러져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방콕의 얼굴을 보여준다. ◈차오프라야 강 위, 불빛으로 물든 밤 밤 7시가 넘어가자 강변은 활기로 물들었다. 아이콘시암 선착장에는 수많은 크루즈가 출항 준비를 하고 있었고, 형형색색의 조명이 강물 위로 반사되며 반짝였다. 기자들이 탑승한 차오프라야 크루즈 디너는 2층짜리 유람선으로, 출항과 동시에 방콕의 야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멀리 왕궁(그랜드 팰리스)의 첨탑이 금빛으로 빛나고, 새벽사원 왓 아룬(Wat Arun)의 불빛이 강물에 은은히 스며들었다. 그랜드 팰리스는 태국의 왕들이 거주하던 역사적 궁전이자 방콕의 상징이다. 궁전 안에는 태국에서 가장 신성한 불상인 에메랄드 부처상이 모셔진 왓 프라깨우(에메랄드 사원)이 있다. 정교한 수호상과 사당, 금빛 지붕이 어우러진 이곳은 태국의 예술과 신앙이 하나로 녹아 있는 공간이다. 크루즈 위에서 멀리 이 궁전을 바라보는 순간, 태국의 찬란한 문화가 물 위에 비친 듯했다. 배 안에서는 재즈풍의 라이브 밴드가 태국 노래를 연주했고, 테이블 위에는 뜨거운 똠얌꿍, 팟타이, 망고 찹쌀밥이 차려졌다. 달콤하고 매운 향이 공기를 채우고, 전통의상을 입은 무희들이 등장해 우아한 춤사위를 선보였다. 이윽고 K-POP 리듬이 흘러나오자 한국 관광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다함께 차차차’와 ‘강남스타일’이 이어지자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나이와 국적을 초월한 축제의 장이 되었다. 차오프라야의 바람이 불고, 물결 위의 불빛이 춤추듯 흔들렸다. 멀리 왓 아룬의 탑은 달빛과 조명 사이에서 유리조각처럼 반짝였다. 강변의 루프탑 바에서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왔고, 그 소리가 강을 따라 멀리 퍼져나갔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 차창 밖의 방콕은 여전히 눈부셨다. 불빛이 꺼지지 않는 도시, 물 위에 흐르는 빛의 강. 방콕의 첫날은 그렇게, 어둠 속에서 황금빛으로 피어났다. ◈둘째날-금빛 왕궁에서 달콤한 우유 한 모금까지, 방콕의 시간 여행 태국의 수도 방콕은 늘 뜨겁다. 사람과 향기, 색채가 한데 뒤섞여 여행자의 감각을 깨운다. 황금빛 사원이 빛나는 왕궁에서부터 향수를 자극하는 디저트 카페, 그리고 최신 복합문화공간까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의 다층적인 매력을 따라가 본다. 찬란한 왕의 궁전, 그랜드 팰리스(The Grand Palace) 방콕의 심장부에 자리한 그랜드 팰리스는 태국의 역사와 예술, 종교가 집약된 공간이다. 18세기 후반 시암 왕조의 공식 거처로 사용되던 이 궁전은 지금도 태국인의 정신적 상징으로 남아 있다. 정문을 지나면 금빛 첨탑과 화려한 장식이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왓 프라깨우(에메랄드 사원)은 그중에서도 가장 신성한 공간으로, 단단한 제이드석으로 조각된 ‘에메랄드 부처상’이 모셔져 있다. 벽면에는 라마키엔(라마야나) 신화가 정교하게 그려져 있고, 불상 옆으로는 수호신들이 궁전을 지키고 서 있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도 사원의 황금빛은 눈부시게 빛난다. 그 속에서 여행자는 태국이 품은 신앙과 예술의 깊이를 마주한다. (*주의-왕궁 방문 시 복장 규정이 있으므로, 어깨를 가리는 상의와 무릎 위가 드러나지 않는 하의를 착용하는 것이 예의다.) 왕궁을 지키는 신상(사진=트래블아이) 현지의 달콤한 휴식, 몬 넘 솟(Mont Nom Sod) 왕궁을 둘러본 후, 조금은 달콤한 휴식이 필요하다면 ‘몬 넘 솟’이 제격이다. 1964년, 거리의 푸시카트에서 시작된 이 디저트 카페는 지금도 현지인들의 소울푸드로 사랑받고 있다. 본점이 있는 딘소 로드 매장은 늘 사람들로 붐비며, 바삭한 토스트 위에 코코넛 커스터드나 연유를 얹은 메뉴가 인기다. 기자가 맛본 것은 ‘코코넛 커스터드 토스트’와 신선한 우유 한 잔. 첫입에 느껴지는 달콤함은 지나치지 않게 부드럽고, 밀크향이 입안 가득 번진다. 오랜 시간 변하지 않은 맛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유리창 너머로 비치는 방콕의 오후 햇살이 어우러져, 잠시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한다.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태국의 세대와 세대가 이어온 일상의 기억이 머무는 공간이다. 새로운 도시의 심장, 두짓 센트럴 파크(Dusit Central Park) 해가 기울 무렵, 둘째날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방콕의 새로운 랜드마크 두짓 센트럴 파크(Dusit Central Park)였다. 라마 IV 도로 한복판에 들어선 이 초대형 복합문화공간은 약 13만㎡ 규모에 550개 이상의 매장과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쇼핑, 다이닝, 힐링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복합 단지로, 방콕의 ‘도시 재생’의 상징이자 새로운 명소로 부상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지하Parkside Market.70여 개의 미쉐린 가이드 맛집과 현지 길거리 음식, 디저트 숍이 모여 있어 현지의 활기찬 에너지가 그대로 느껴진다. 향신료 냄새와 음악,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뒤섞인 공간은 방콕의 진짜 리듬을 전한다. 1층에 자리한 Bura Marie(부라 마리) 티룸은 전통적인 태국 꽃과 과일로 블렌딩한 하이티 세트를 선보인다. 그리고 이곳의 하이라이트, 두짓 아룬 루프파크(Dusit Arun Rooftop Park)로 향했다. 약 1만㎡ 규모의 스카이파크 위로 짜오프라야 강과 왕궁,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펼쳐진다. Mr. Dao Keawkaumnerd(다오 깨우껌너드), 두짓 센트럴 파크 국제 마케팅 담당자는 “이곳은 태국의 전통과 현대 라이프스타일이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웰빙과 균형을 테마로 한 새로운 여행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밤이 찾아올 무렵, ‘인피니티 스카이라인(Infinity Skyline)’ 전망대에서 바라본 방콕의 야경은 눈에 오래 담아 둘만큼 아름다웠다. 낮의 방콕이 역사의 도시였다면, 밤의 방콕은 빛의 도시였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왕궁에서 시작해, 달콤한 한 잔의 우유와 함께한 오후, 그리고 도시의 밤을 품은 스카이파크까지, 하루의 여정은 방콕의 과거와 현재를 오롯이 담아냈다. 뜨거운 태양과 따뜻한 사람, 그리고 화려한 야경이 어우러진 그곳에서 깨닫는다. 방콕은 세계적인 관광지를 넘어 시간을 품은 도시이자 감각의 무대라는 사실을.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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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비엣젯항공 직항으로 떠난 3박 5일 태국 여행...[제1부] 황금빛 강 위에서, 방콕의 밤이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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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 다낭 바나힐, 구름 위를 걷는 듯한 황금손다리의 오후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바나힐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의 시선이 한 방향으로 쏠렸다. 하늘을 향해 거대한 손 두 개가 떠받치고 있는 황금빛 다리. 사진으로만 보던 ‘골든 브릿지’가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그 크기와 존재감은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구름이 낮게 깔린 날이면 다리 전체가 공중에 떠 있는 듯 보인다고 한다. 실제로 난간에 손을 올려보니 바람이 산 능선을 건너와 손끝을 스친다. 이곳이 왜 세계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 명소’로 불리는지 단번에 느껴졌다. 황금손다리는 2018년 개장 이후 베트남의 상징적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길이 150m의 보행자 전용 다리는 바나힐 정원과 전망대, 테마가든을 이어주는 순환 동선의 중심이 된다. 하지만 이 다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기능’이 아니라 ‘감성’이다. 마치 세월 속에 묻힌 신의 손이 땅 위로 부드럽게 떠오른 듯한 조형미, 그리고 그 손 위를 여행자가 천천히 걸어가는 시간. 그 순간만큼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풍경 한가운데 놓인 기분이 든다. 참 흥미롭다. 수천 명의 발걸음이 오가는 여행지에서 오히려 고요가 더 크게 들린다는 것이.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할 때 다리는 금빛으로 물들고, 사람들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다. 나는 그 장면을 한참 바라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여행이란 결국 ‘나를 다른 높이에서 바라보는 일’이 아닐까. 황금손다리 위에서 바람은 조금 더 자유롭게 불고, 마음은 조금 더 멀리 걸어간다. 돌아오는 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다리는 다시 산자락 속으로 조용히 가라앉아 있었다. 마치 모든 풍경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듯한 여운. 그래서 이곳의 기억은 더 오래 마음에 남는다. 황금으로 빛나는 다리를 걸었지만, 진짜 빛은 그 위에서 잠시 쉬어간 나의 사색이었음을 깨달으며 케이블카는 천천히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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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 다낭 바나힐, 구름 위를 걷는 듯한 황금손다리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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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 속 비밀섬에서 힐링타임...베트남 ‘레거시 메콩 껀터’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베트남 남부, 메콩 델타 깊은 강물 위 작은 섬. 그곳에 지난 2025년 여름, Legacy Mekong, Can Tho, Autograph Collection(레거시 메콩 껀터, 오토그래프 컬렉션)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오토그래프 컬렉션’ 브랜드로는 베트남 내 두 번째, 글로벌 체인 Marriott International(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700번째 호텔이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다. 강을 따라 배 한 척이면 도심을 벗어난 이국의 풍경이 펼쳐진다. 하우강(Hau River)을 따라 이어지는 물길, 울창한 열대 정원, 맹그로브 숲과 반얀트리 사이로 숨어 있는 방갈로와 풀빌라. 이곳은 도시의 소란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는, 조용하고 세심한 휴식처다. 메콩 델타 속 프라이빗 리트리트 레거시 메콩 껀터는 베트남 남부의 도시 Cần Thơ 중심가에서 차량으로 약 3시간 거리. 하지만 마지막은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 작은 섬 Con Au Islet(껀 아우 아일렛) 위에 호텔이 자리 잡고 있어, 접근 자체가 비일상으로의 초대다. 호텔은 약 8헥타르 규모의 부지에 방갈로, 빌라, 스위트 객실을 포함해 총 60여 개의 객실을 갖췄다. 객실은 자연 채광과 메콩의 강가 전망을 살리고, 베트남 전통 가구와 현대적 감성을 접목해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침엔 강과 정원을 따라 산책하거나, 인피니티 풀에 몸을 맡겨도 좋다. 수영장 곁의 라운지에서는 허브티와 태닝된 수건, 그리고 매일 울리는 징 소리와 함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스파, 요가·필라테스 스튜디오, 메디테이션 파빌리온도 갖춰져 있어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다독이는 힐링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메콩의 맛과 문화, 식탁 위로 호텔 다이닝은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다. 메콩 지역 특유의 식재료로 만든 베트남 요리와 국제 요리를 두루 갖춘 레스토랑과 라운지 바가 운영된다. 여유로운 브런치부터 현지 향신료를 살린 정찬까지, 식사는 단순한 끼니를 넘어 여행의 일부가 된다. 풀사이드 카페에서 바람 따라 커피를 마시며 음악에 몸을 맡기기도 좋다. 또한, 호텔은 메콩 델타의 수상 시장, 전통 배 투어, 주변 마을 탐방 등 로컬 체험 프로그램까지 제안한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단순한 ‘휴양’이 아니라, 물 위 도시와 강의 일상, 델타의 생태와 사람들의 삶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메리어트의 전략, 메콩 델타의 재발견 메리어트 측은 이번 호텔 오픈이 “단순한 숫자 추가가 아니라, 주요 도시를 넘어 자연·문화가 살아 있는 신흥 여행지로의 확대”라고 설명한다. 기존 하노이, 호치민, 푸꾸옥 중심이던 베트남 내 포트폴리오에, 메콩 델타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품음으로써 여행의 지형을 변화시키려는 전략이다. 이 호텔은 메리어트의 글로벌 멤버십 프로그램 Marriott Bonvoy와 연동되어, 전 세계 여행자에게 열려 있다. 실제 이용자 후기도 긍정적이다. “배를 타고 들어온 뒤 만나는 정원과 수영장, 그리고 풀빌라가 인상적이었다” “도심에서 멀지만 그래서 더 평온했다”는 평가가 많다. 새 시즌 여행, 메콩 델타를 눈여겨봐야 할 이유 바쁜 도시를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레거시 메콩 껀터는 훌륭한 대안이다. 강가의 정적 속에서 자연과 호흡하고, 현지의 식문화와 일상을 경험하며, 럭셔리한 서비스를 누리는 동안도 그 속에 ‘베트남 스토리’를 온전히 담을 수 있다. 메콩 델타는 더 이상 지도 속 한 점이 아니다. 그것은 여행자의 새로운 기억이 되고, 도시와는 다른 결의 여유가 흐르는 장소다. 레거시 메콩 껀터는 그 가능성을 가장 우아하게 보여주는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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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 속 비밀섬에서 힐링타임...베트남 ‘레거시 메콩 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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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시청 앞 호수에서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아이슬란드의 겨울은 시간을 아끼는 방식이 남다르다.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고작 세 시간 남짓. 그래서인지 그 짧은 틈을 비집고 나오는 빛은 더없이 소중하고, 도시를 덮은 회색빛조차 어느 순간 은은하게 빛나는 듯 보인다. 레이캬비크 시청 앞 호수도 마찬가지다. 낮인지 해질 무렵인지 구분하기 힘든 빛 속에서, 호수는 잠든 듯 고요하고, 세상의 소음과는 멀리 떨어진 다른 시간대를 살아가는 것만 같다. 호수 위에 박힌 오래된 바위들 사이로 오리들이 느린 곡선을 그리며 지나간다. 바람 한 점 없어 잔잔한 수면을 스치는 저 부드러운 흔적들. 그들은 이 도시가 가진 가장 느린 호흡을 대신 보여주는 존재다. 회색 하늘 아래에서도 초연하고, 북풍이 몰아쳐도 서두르지 않는다. 그저 매일 이 자리에서 같은 길을 유영하며, 묵묵히 제 리듬으로 하루를 완성한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문득 마음 한켠이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여행길에서조차 우리는 너무 바쁘다. 다음 목적지, 다음 일정, 다음 사진. 하지만 이 호수의 오리들은 말한다. “서둘지 않아도 괜찮다”고. 인생의 많은 순간이 결국 흘러가는 물결처럼 제 속도대로 지나갈 것이라고. 짧은 아이슬란드의 겨울 낮, 그 짧음을 채우는 건 오히려 이런 느린 풍경이다. 회색빛 도시와 고요한 물결, 그리고 늘 그 자리에 있는 생명 하나.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이곳에 서 있으면, 세상은 여전히 고요하게, 단단하게, 자기 방식대로 흘러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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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시청 앞 호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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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 연말 모험 여행지 6선 발표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부킹닷컴은 연말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짜릿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연말 액티브 여행지 6선’을 발표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5명 중 약 1명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활동적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킹닷컴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통해 재충전을 원하는 여행자를 위해 액티비티 중심의 목적지를 선정했다. 발표된 여행지는 미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이집트 룩소르, 태국 푸켓, 아이슬란드 호픈, 페루 리마, 그리고 대한민국 단양으로 구성됐다. 먼저 미국 알래스카의 페어뱅크스는 북극권 특유의 자연과 겨울 액티비티가 결합한 목적지다. 11월부터 2월까지 진행되는 개썰매와 순록 투어는 설원의 고요함과 속도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참가자들은 눈 덮인 숲길을 달리는 개썰매 체험, 순록과의 교감, 그리고 운이 좋다면 오로라 관측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투어 후에는 치나 온천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박물관을 둘러보며 알래스카의 자연과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이집트 룩소르는 열기구 비행으로 유명한 도시다. 새벽녘에 열기구가 떠오르면 왕가의 계곡, 카르낙 신전, 나일강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장면을 공중에서 감상할 수 있다. 지상에서는 전통 시장 방문, 현지 음식 체험 등 문화적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해질 무렵 전통 목선 페룻카를 타고 즐기는 나일강 노을 감상은 룩소르가 가진 고유의 매력을 보여준다. 태국의 푸켓은 자연 속에서 모험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인근 팡아 지역에서 진행되는 래프팅과 ATV 어드벤처는 여행자들에게 역동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푸켓 올드타운의 시노·포르투갈식 건축물, 야시장, 다양한 해변과 보트 투어 역시 여행의 폭을 넓혀준다. 아이슬란드 호픈은 빙하와 겨울 바다 풍경이 돋보이는 지역으로, 얼음 동굴 투어가 대표적인 액티비티다. 요쿨살론 빙하호에서 진행되는 투어는 푸른 얼음층을 직접 탐험하며 빙하 지형의 신비로움을 체감할 수 있다. 항구 주변의 해산물 레스토랑과 온천 스파, 북극 하늘 아래의 오로라 감상도 추억을 더한다. 페루 리마는 태평양을 배경으로 한 이색 액티비티가 인기를 얻고 있다. 팔로미노 제도에서 바다사자와 수영하는 체험은 자연과의 직접적인 교감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바란코 지역의 거리 예술, 미라플로레스 해안의 석양, 리마 특유의 해산물 요리 등도 여행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 단양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액티브 목적지다. 양방산 활공장 패러글라이딩은 남한강과 소백산 능선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체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하에서는 고수동굴과 온달동굴이 신비로운 자연 지형을 보여준다. 단양 구경시장, 만천하 스카이워크, 다누리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관광지와 결합해 국내 여행자들에게 연말 모험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부킹닷컴은 “활동성과 휴식을 균형 있게 결합한 여행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연말에도 색다른 모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고자 이번 리스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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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 연말 모험 여행지 6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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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하버시티에 등장한 디즈니의 홀리데이 유토피아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홍콩의 대표 쇼핑 명소 하버시티와 홍콩 디즈니랜드 리조트(HKDL)가 손잡고, 연말 시즌을 겨냥한 대형 축제 “Magical Christmas @ Harbour City”를 선보인다. 디즈니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포토존부터 특별 굿즈까지, 이곳에서는 디즈니의 마법이 도심 속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든다. 이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2025년 11월 12일에 개막해 2026년 1월 4일까지 이어진다. 하버시티의 빅토리아 하버 쪽과 내부 구역 곳곳에 디즈니 감성의 설치물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현지인과 해외 여행객 모두에게 매력적인 연말 풍경을 제공한다. 이 축제의 중심에는 9미터 높이의 ‘매지컬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다. 녹색 가지 위에 골든 미키 모양 장식이 달려 있고, 조명이 반짝이며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트리 주변에서는 산타 미키와 산타 구피 등 디즈니 친구들이 나타나는 인터랙티브 영상 메시지를 통해 따뜻한 연말 인사를 전한다.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Friendtastic!’ 퍼레이드 테마 설치물이다. 이 설치물은 HKDL의 사상 최대 규모 퍼레이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미키, 미니, 도날드, 구피 등 캐릭터가 퍼레이드 의상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는 피규어들이 10m 길이 무대 위에 배치되어 있으며, 홍콩의 상징인 바우히니아 꽃 장식으로 무대를 꾸며 디즈니의 마법과 로컬 정취가 조화를 이룬다. 축제는 겨울왕국 테마도 놓치지 않는다. ‘월드 오브 프로즌’ 룸 설치물에서는 안나와 엘사가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는 모습, 올라프가 선물을 장식하는 귀여운 연출이 펼쳐져 아렌델의 온정을 전한다. 한편, 더피와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하우스 존은 겨울 옷을 입은 봉제 인형들과 함께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해 사진 찍기에 좋은 공간이다. 이밖에도 200종이 넘는 디즈니 테마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가 쇼핑몰 내부에 설치됐다. 여기서 판매하는 수익 일부는 Make-A-Wish 홍콩 재단에 기부되어, 즐거움이 선한 영향력으로 순환된다. 이 이벤트는 단순한 장식 축제를 넘어 디즈니의 20주년 기념 행사와 맞물려 진행된다. 디즈니 매니아는 물론 가족 단위 여행객까지, 연말 분위기를 체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하버시티는 놓치기 아까운 명소가 될 것이다. 이번 ‘Magical Christmas @ Harbour City’는 쇼핑몰이라는 도심 공간을 디즈니의 마법으로 물들이며, 빅토리아 항구의 밤을 반짝이는 동화처럼 만든다. 단순한 쇼핑 여행이 아닌 포토 바이브, 감성 체험, 그리고 기부의 마음이 섞인 연말 축제다. 홍콩을 찾는 연말 여행자라면, 이 마법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고, 디즈니의 동심 속에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 더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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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하버시티에 등장한 디즈니의 홀리데이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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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단풍 놓쳤다면, 지금 떠나는 일본 단풍 여행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국내 가을 단풍이 짧게 스쳐 지나간 올해, 일본의 늦가을이 여행객들을 다시 불러 모은다. 올해 국내 단풍은 예년보다 더위가 길어지고 절정이 늦어지면서 기대한 풍경을 즐기지 못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은 지금부터가 단풍의 하이라이트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지형 덕분에 지역별로 단풍 절정 시기가 다르게 나타나 10월부터 12월 초까지 폭넓게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11월은 일본 단풍이 가장 짙게 물드는 시기로, 가을 여행을 계획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점이다. 이 계절의 깊이를 전통과 함께 느낄 수 있는 호시노 리조트의 여러 시설은 늦가을 여행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강물 위에서 만나는 깊은 가을, 호시노야 교토 교토 아라시야마 강변에 위치한 호시노야 교토는 헤이안 시대 귀족들의 별장지가 지닌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곳이다. 11월 중순이면 아라시야마의 숲은 붉고 노란 단풍으로 채워지고, 강물에 비친 색이 일렁이며 자연이 스스로 한 폭의 수채화를 완성한다. 특히 호시노야 교토에 머무는 가장 특별한 순간은 바로 이동 과정에서 시작된다. 토게츠교를 지나 **전용 보트 ‘히스이’**를 타고 숙소로 향하면, 물길을 따라 펼쳐지는 오쿠 아라시야마 협곡의 단풍 풍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육지에서 보는 장면과는 다른 각도로, 강물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한 계절의 울림이 전해진다. 숙소는 메이지 시대의 료칸을 복원해 만든 건물로 교토 장인들의 세심한 기술이 곳곳에 녹아 있다. 실내외 여러 공간에서 단풍을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400년 된 단풍나무 아래 조성된 정원은 호시노야 교토의 대표 가을 명소다. 야외 다실에서는 단풍을 형상화한 화과자와 말차를 맛볼 수 있어 계절의 맛과 멋을 오롯이 담아낸다. 온천 속에서 맞이하는 가장 순수한 가을, 카이 하코네 가나가와현 하코네는 온천과 후지산 풍경으로 사랑받아온 대표 휴양지다. 산과 계곡이 이어지는 구조 덕분에 가을의 단풍이 특히 아름답게 물들며, 온천과 함께 즐기는 계절 감상이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인다. 2025년 리뉴얼 오픈한 호시노 리조트 카이 하코네는 이 하코네의 자연과 전통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담아냈다. 가장 큰 매력은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구조의 반 노천탕이다. 1,200년 역사의 하코네 유모토 온천수로 가득 채워진 편백 욕조에 몸을 담그면 정면으로 계곡과 산자락이 펼쳐진다. 아침의 물안개, 낮의 선명한 단풍, 저녁의 석양빛이 시간대마다 완전히 다른 풍경을 그려내며 하루 종일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객실 역시 하코네의 역사와 문화를 모티프로 꾸며졌다. 에도 시대 여행자들의 여정을 상징하는 짚신·등불·삿갓 등이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돼 공간 전체가 ‘시간 여행’의 분위기를 띤다. 또한 19세기 서양 여행자들로 인해 요리 문화가 발전한 하코네의 역사를 반영해, 서양 식재료를 일본식으로 조리한 전골 가이세키도 제공한다. 문화재 속에서 음미하는 가을의 단풍, 카이 가가 이시카와현 야마시로 온천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호시노 리조트 카이 가가는 가가 지역 고유의 전통 미학을 온전히 담아낸 숙소다. 1,300년 역사를 지닌 온천 지역의 분위기 속에서, 400년 역사를 이어온 유서 깊은 료칸 ‘시로가네야’의 정신을 계승해 설계된 이곳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공간에 그대로 녹여냈다. 객실과 공용 공간에는 구타니 도자기와 가가 유젠 직물 등 지역 장인의 손길이 살아 있는 공예품이 배치돼 있어 머무는 과정 자체가 문화 체험이 된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카이 가가의 건축과 자연의 조화는 더욱 빼어나다. 일본 유형문화재로 등록된 다실 ‘시안’에서는 구타니 도자기로 다도를 즐기며 창밖의 단풍 정원을 바라볼 수 있다. 고즈넉한 다실의 분위기 속에서 느끼는 차의 향과 붉게 물든 정원의 색감은 마음까지 차분히 내려앉게 한다. 주변에는 일본 3대 명원으로 꼽히는 겐로쿠엔, 절경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시라야마 시라카와고 화이드 로드가 있어 단풍 여행의 여운을 길게 이어가기에도 적합하다. 이승현 호시노 리조트 글로벌 마케팅 유닛 한국시장 담당자는 “이번 시설들은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대신, 그만큼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며 “문화·온천·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가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호시노 리조트 카이(KAI)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숙소별 단풍 명소와 추천 코스를 소개한 ‘가을 단풍 특집’도 운영 중이다. 늦가을의 정취를 깊이 있게 즐기고 싶다면, 지금 떠나는 일본 단풍 여행이 아쉬운 올해 가을을 채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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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단풍 놓쳤다면, 지금 떠나는 일본 단풍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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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민규·버논, 홍콩의 밤을 밝히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케이팝 그룹 세븐틴의 멤버 민규와 버논이 ‘잠들지 않는 도시’ 홍콩의 야경을 배경으로 나이트라이프를 체험하며 도시의 매력을 알렸다. 홍콩관광청은 두 멤버가 빅토리아 하버 일대를 중심으로 전통 범선 탑승, 미식 탐방, 루프탑 바 방문 등을 통해 홍콩의 감각적인 야경 문화를 세계 팬들에게 전했다고 13일 밝혔다. 세븐틴 민규·버논의 홍콩 나이트 투어는 상징적인 ‘빅토리아 하버’에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홍콩의 전통 범선에 올라 야경을 감상하며 도시가 품은 화려한 불빛과 에너지 넘치는 밤풍경을 온몸으로 느꼈다. 홍콩의 야경은 ‘세계 3대 야경’ 중 하나로 꼽히며,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스타페리(Star Ferry)를 타고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스카이라인, 더 피크(The Peak)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빛, 스카이100(Sky100)의 360도 전망 등 여행객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지가 풍성하다. 야경을 따라 이어진 이들의 여정은 곧 홍콩의 미식 탐방으로 이어졌다. 민규와 버논은 침사추이의 레스토랑을 방문해 빅토리아 하버를 한눈에 담는 파노라마 뷰와 함께 현지의 대표 메뉴들을 맛봤다. 화려한 불쇼로 제공되는 ‘플레이밍 베이징덕(Flaming Peking Duck)’과 정통 딤섬 플래터는 이곳의 인기 메뉴다. 두 멤버는 “딤섬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북경오리 껍질을 정말 좋아한다”며 솔직한 감상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홍콩의 루프탑 바로 이동해 또 한 번 야경의 매력에 빠졌다. 도시의 빛이 바다와 건물 사이에서 춤추듯 반사되고, 손에 든 칵테일의 향이 은은히 퍼지며 더욱 감각적인 밤을 완성했다. 홍콩은 아시아 미식의 중심지로 평가되며,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고급 다이닝, 미슐랭 레스토랑, 루프탑 바 등이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끌고 있다. 특히 빅토리아 하버 일대는 오래전부터 홍콩 여행의 핵심 동선으로 자리 잡았다. 북적이는 쇼핑센터, 예술 문화 공간, 레스토랑이 어우러지며 낮과 다른 얼굴의 ‘홍콩의 밤’을 연출한다. 세븐틴 멤버들의 방문은 이러한 홍콩의 매력을 더욱 젊고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민규와 버논이 홍콩을 찾은 것은 지난 9월 ‘SEVENTEEN WORLD TOUR [NEW_] IN HONG KONG’ 공연을 위해서다.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이틀간 개최된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총 7만 2,600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공연장 일대는 체험형 팬 이벤트 ‘CARATIA(캐럿경)’로 가득 차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번 여행 콘텐츠는 홍콩관광청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릴스 형태로 공개되며, 전 세계 팬들이 홍콩의 다양한 야경 명소와 미식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세븐틴 민규와 버논이 보여준 홍콩의 밤은 단순한 여행 기록을 넘어 도시가 가진 감각적 매력의 집약체다. 불빛과 음악, 미식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홍콩의 나이트라이프는 여전히 많은 여행객들에게 ‘반드시 가봐야 할 도시’라는 기대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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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민규·버논, 홍콩의 밤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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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비엣젯 직항으로 떠난 3박 5일 태국여행...[제2부] 치앙마이, 산과 예술이 빚어낸 황금빛 도시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타이 비엣젯항공 인천–방콕 직항으로 시작된 태국 팸투어는 방콕 왕궁 일정을 마친 뒤, 국내선을 갈아타고 북부의 중심 도시 치앙마이로 향했다. 북쪽 산자락의 공기는 분명 달랐다. 비행기가 치앙마이 국제공항 활주로에 부드럽게 착륙하자 창밖으로 따뜻한 햇살이 번져나갔다. 11월의 치앙마이는 영상 27도에서 32도 사이, 한국의 가을과는 전혀 다른 계절이었다. 한낮의 공기는 조금 덥지만 달콤했고, 바람에는 이국적인 여유가 스며 있었다. 활짝 열린 하늘 아래로 야자수와 망고나무가 줄지어 서 있었고, 공항 주변에는 오렌지빛 기와지붕의 전통 가옥과 세련된 카페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뜨거운 수도의 열기를 뒤로하고, 초록빛 자연과 전통의 향기가 어우러진 도시 속으로 천천히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도로로 나서자 차창 너머로 북부 산맥의 능선이 멀리 보였다. 하늘은 유난히 높았고, 바람에는 약간의 먼지와 향신료 냄새가 섞여 있었다. 가끔 오토바이가 스치며 경쾌한 경적 소리를 남겼고, 도로 옆 노점에서는 코코넛 주스를 파는 상인들의 웃음이 흘러나왔다. 호텔로 향하는 길가에는 부겐빌레아와 난초꽃이 한창 피어 있었고, 붉은빛 랜턴이 간판 사이로 매달려 있었다. 그 모든 풍경이 이방인에게 “환영한다”는 듯 따뜻하게 손짓했다. 치앙마이의 첫인상은 소박했지만, 분명히 아름다웠다. ◈치앙마이의 저녁, 농부의 정성이 머무는 식탁...오가닉 팜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해 호텔에 짐을 풀고 해 질 무렵, 치앙마이에서 유명한 오가닉팜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일행을 태운 자동차가 매림 지역의 언덕길을 따라가자 초록빛 나무 사이로 나무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Welcome to Organic Farm.” 따뜻한 글씨 아래로 풍겨오는 구수한 나무 냄새와 허브 향이 마음을 편하게 했다. 이곳은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친환경 레스토랑 ‘오가닉 팜(Organic Farm & Coffee Bus)’.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와 허브를 식탁 위에 올리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식당 내부는 벽돌과 목재로 꾸며져 마치 농가의 부엌에 들어선 듯 아늑했다. 커다란 창가 너머로는 저녁 노을이 들고, 부드러운 음악이 흘렀다. 샐러드 한 접시가 먼저 나왔다. 아보카도와 토마토, 캐슈넛이 어우러진 샐러드는 입안 가득 신선함을 전했다. 그 위로 갓 딴 바질 향이 은은히 감돌았다. 이어 나온 두툼한 스테이크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허브소스와 감자퓨레가 곁들여져, 한입 한입마다 자연의 맛이 느껴졌다. 식사 후에는 야외 정원으로 나왔다. 그곳에는 파란색 버스를 개조한 ‘오가닉 커피 버스(Organic Coffee Bus)’ 가 자리하고 있었다. 불빛이 하나둘 켜지자 버스 주변은 작은 축제처럼 반짝였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해 손에 들고, 잔잔한 치앙마이의 밤공기를 들이마셨다. 도시의 소음도, 여행의 피로도 잠시 잊히는 순간이었다. 농부의 손길로 채워진 식탁, 그리고 자연이 건넨 한 모금의 커피. 오가닉 팜은 화려한 맛이 아니라 ‘정직한 맛의 여운’으로 여행자를 감동시킨다. 치앙마이의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이보다 더 따뜻한 곳이 있을까. ◈님만해민 거리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원 님만(One Nimman)’ 맛있고 건강해지는 저녁을 먹은 후 치앙마이에서 유명하다는 원 님만으로 향했다. 거리 초입부터 감각적인 카페와 수공예 상점이 늘어서 있었고, 벽돌 건물의 따뜻한 조명 아래서는 젊은 예술가들의 팝업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천연 허브비누, 패브릭 소품, 핸드메이드 가죽지갑 등 작은 상점마다 개성과 창의성이 묻어났다. 복도식 쇼핑가를 따라 걸으면 끝에 넓은 광장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즉석 댄스 강습이 펼쳐지고, 관광객과 현지인이 함께 손을 잡고 리듬에 맞춰 스텝을 밟았다. 한쪽에서는 작은 밴드의 공연이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고, 1인 판토마임 공연자가 몸짓 하나로 웃음을 선사했다. 무대도, 조명도 필요 없는 거리의 예술이었다. 잠시 자유시간이 주어지자 나는 광장 옆 원마켓에 있는 펍에 앉아 ‘창(Chang)’ 맥주 한 병을 마셨다. 노을빛이 잔 속에 스며들며 여행의 피로를 덜어주었다. “이 도시는 서두름이 없다.” 원님만의 밤은 여유와 감성이 공존하는 시간이었고, 여행의 시작을 부드럽게 물들였다. ◈도이수텝, 구름 위의 사원에서 만난 평화 이튿날 아침, 버스는 해발 1,000m 높이의 도이수텝 산을 향해 천천히 올라갔다. 창밖에는 구불구불한 산길이 이어졌고, 이따금씩 피어오르는 안개가 창문을 스쳤다. 바퀴가 굽은 도로를 돌 때마다 멀리서 황금빛이 어른거렸다. 그것이 바로 치앙마이의 상징, 왓 프라탓 도이수텝(Wat Phra That Doi Suthep)이었다. 사원 입구에는 300여 개의 ‘나가(용)’ 계단이 웅장하게 펼쳐져 있었다. 하지만 계단 대신 경사 엘리베이터를 탔다. 약 45도 각도의 리프트는 유리창을 통해 산 아래 도시의 전경을 비춰주며 천천히 위로 올랐다. 80바트 남짓한 짧은 오르막이었지만, 마치 하늘로 향하는 ‘공중 산책’ 같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눈앞에 황금빛 체디가 찬란히 빛났다. 태양빛을 받은 탑은 사방으로 빛을 흩뿌리며 경건한 기운을 자아냈다. 향 냄새와 염불 소리가 고요히 퍼지고, 참배객들은 합장한 채 소원을 빌었다. 순간, 세상의 소음이 사라지고 시간마저 멈춘 듯했다. 체디 난간에 서니, 구름 사이로 치앙마이 시내가 펼쳐졌다. 은은한 안개 속에서 도시의 지붕들이 반짝였다. 찬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종소리가 멀리서 울려 퍼졌다. 그 소리는 마치 “이곳에 머물러도 좋다”고 속삭이는 듯했다. 산 아래의 분주한 세상과 달리, 이곳 도이수텝은 오직 고요와 빛으로만 가득했다. 그리고 그 고요함이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았다. ◈치앙마이의 맛과 쉼...오렌지 농장에서 스파까지 점심은 현지에서 30년 넘게 사랑받는 오리구이 전문점 ‘판시리 로스트덕 & 딤섬(Pan Siri Roasted Duck & Dim Sum)’에서 즐겼다. 기름기 없이 바삭하게 구운 오리, 부드러운 딤섬, 향긋한 볶음국수가 한 상 가득 차려졌다. 식사 후에는 매림 지역의 ‘마이 가든 오렌지 농장(My Garden Orange Farm)’으로 향했다. 푸른 언덕 사이를 달려 도착했지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빗방울이 떨어질 듯했다. 현지 가이드는 “이 지역은 산이 험하고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비가 오면 위험하다”며 체험 일정을 취소했다. 직접 오렌지를 따보는 대신, 농장 앞 카페에서 잠시 머물며 짧은 정취를 느꼈다. 창밖의 흐린 하늘과 산 안개가 오히려 치앙마이의 자연스러움을 더해주었다. 이후 일행은 서둘러 시내로 돌아와 올드타운의 ‘지라 스파(Zira Spa)’를 찾았다. 전통 란나식 마사지가 피로를 풀어주었고, 허브 찜질과 아로마 향이 여행의 긴장을 녹였다. 몸이 가벼워지자 비로소 마음의 여유도 되찾았다. ◈ 여행의 마무리, 센트럴 치앙마이 에어포트 저녁 무렵, 마지막 일정은 공항 인근의 대형 쇼핑몰 ‘센트럴 치앙마이 에어포트(Central Chiang Mai Airport)’였다. 노던 빌리지 구역에는 북부 태국의 수공예품과 기념품이 가득했고,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선물을 고르고 있었다. 푸드코트에서 현지식 볶음국수와 망고 디저트를 맛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매운 향신료 냄새, 사람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떠나기 전의 아쉬움이 섞인 풍경이었다.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 창밖으로는 비가 완전히 그친 저녁 하늘이 열리고, 도시의 불빛이 서서히 반짝였다. 짧은 1박 2일이었지만 치앙마이는 여유와 따뜻함으로 가득한 도시로 기억됐다. 방콕의 역동성 대신 치앙마이에는 고요한 리듬이 있었다. 사원의 영성, 거리의 예술, 그리고 자연의 순리까지, 모든 순간이 태국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었다. 이번 여정은 타이 비엣젯항공이 마련한 기자 팸투어로, 방콕의 화려한 왕궁과 에메랄드 불상이 품은 영성에서 시작해, 치앙마이의 산과 문화가 어우러진 여유로 마무리됐다. 화려함과 고요함, 그리고 따뜻한 미소가 공존한 이번 방콕–치앙마이 일정은 태국의 진짜 매력을 오롯이 보여준 시간이었고, 여행의 시작과 끝을 잇는 타이 비엣젯항공으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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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비엣젯 직항으로 떠난 3박 5일 태국여행...[제2부] 치앙마이, 산과 예술이 빚어낸 황금빛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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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리조트...혼슈 최서단 시모노세키에서 만나는 바다·역사·미식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2025년 추석 연휴 해외여행 트렌드에서 일본이 1위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 가운데 기존의 도쿄·오사카를 넘어 새로운 여행지로 각광받는 혼슈 서단의 항구 도시 시모노세키가 주목된다. 한국에서 부산발 페리나 인천발 직항으로 접근이 쉬워졌다. 풍부한 해산물 미식, 해안 절경, 그리고 수백년의 역사를 담은 유적지와의 만남까지 가족, 친구, 연인 누구와 떠나도 만족할 만한 여행지다. 올해 추석 연휴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여행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쿠오카·오사카·도쿄 등 입문 도시를 넘어, 시모노세키처럼 아직 덜 알려진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본 내 항공사들이 신규 노선을 개설하고 한국 출발 직항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시모노세키는 혼슈 최서단에 자리 잡은 항구 도시로, 한국과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 덕분에 예로부터 대외 교류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 부산에서 부관훼리를 통해 한국-일본 항로가 1969년 개설된 이후 현재까지 정기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발 기타큐슈 직항이 취항하면서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졌다. 가족 여행을 계획한다면 시모노세키의 매력을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미식이다. 시모노세키 선착장 맞은편에 있는 가라토 시장은 매일 아침부터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이 활발히 거래되는 수산시장으로, 즉석 스시나 해산물 덮밥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관광객이 생선 손질 과정을 가까이에서 보고, 아이들에게는 전통 시장 문화와 현지 식재료를 접할 수 있는 교육적 체험이 되기도 한다. 둘째는 역사와 문화다. 시장 건너편에는 가메야마 하치만구 신사가 있다. 서기 859년 설립된 이 신사는 바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해 온 신사로, ‘거북이 신사’라는 별칭까지 갖고 있다. 전통 건축의 섬세함, 신사마당에 흔들리는 풍경과 풍경소리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한 휴식을 제공한다. 바다를 바라보는 홍빛 토리이(신사 문)가 인상적이며 가족 모두가 일본 문화에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 셋째는 경관이다. 시모노세키가 자리한 간몬 해협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혼슈와 규슈가 맞닿는 장소로, 해안 절경이 압도적이다. 맞은편 규슈 모지코를 페리로 오갈 수도 있고, 해변 산책이나 야경 포인트로 손꼽힌다. 특히 저녁엔 붉은 노을과 해협을 지나는 배들이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이 포토 스팟으로 유명하다. 여행 팁도 있다. 가라토 시장은 주말이나 공휴일 오전 10시 전후가 가장 활발하며,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먹거리 체험이 즐길 수 있다. 시장에서 식사 후 인근 보드워크를 따라 간몬 항구 쪽을 산책하면 해풍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가메야마 하치만구 신사 방문 시 신사 입장 전이나 후로 해변 쪽 산책로까지 연계하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하다. 숙박을 더 고급스럽게 잡고 싶다면 오는 12월 개업 예정인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시모노세키이 추천된다. 시모노세키 항 차로 15분 거리이며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해 있고, 인피니티 풀과 아이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실내 풀도 갖췄다. 복어(후구) 시즌에 맞춰 이탈리안 코스 디너를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여행 준비 시에는 해안 도시 특성상 바람이 강할 수 있어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시장 구역은 새벽부터 운영되므로 체력에 여유를 두거나 숙소 근처에서 첫 끼를 잡는 것도 방안이다. 한국-일본 간 페리 노선 또는 직항 노선 정보를 미리 확인해 두면 일정에 여유가 생긴다. 익숙함 속 새로운 여유를 찾는 여행자라면 시모노세키는 탁월한 선택이다. 가까운 일본에서 바다와 역사, 미식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이 도시에서는 하루가 아닌 ‘여행의 순간’이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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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리조트...혼슈 최서단 시모노세키에서 만나는 바다·역사·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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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비엣젯항공 직항으로 떠난 3박 5일 태국 여행...[제1부] 황금빛 강 위에서, 방콕의 밤이 피어나다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인천공항 출국장에 들어서자 공기부터 달라졌다. 낯선 나라로 향하는 사람들의 설렘이 한데 섞여 있었다. 목적지는 태국의 수도, 방콕과 치앙마이. 이번 여행은 비엣젯 타일랜드(Vietjet Thailand)가 마련한 ‘방콕과 치앙마이 3박 5일 팸투어’로, 현지의 대표 명소와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하는 여정이다. 타이 비엣젯항공은 지난 10월 1일부터 중·단거리용 항공기 에어버스 A321을 투입해 인천–방콕 직항 노선을 새롭게 운항하고 있다. 10월 26일부터는 점심 12시 10분 인천 출발, 오후 4시 20분(현지 시각) 방콕 도착 일정으로 약 5시간 50분이면 닿는다. 비엣젯 타일랜드 관계자는 “방콕 도착이 오후 시간대라 첫날부터 알찬 일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유 없는 쾌적한 비행 덕분에 피로는 줄고, 방콕의 첫 저녁을 온전히 즐길 여유가 생겼다. ◈첫째 날- 아이콘시암에서 만난 첫 풍경 Vietjet의 객실은 밝고 경쾌했다. 부드러운 조명 아래 승무원들의 미소가 이어졌다. 좌석 간격이 생각보다 넓었고, 승무원들의 진심어린 환대가 여행의 설렘을 자극했다. 인천을 출발한 지 다섯 시간 남짓, 기내 창문 너머로 짙은 초록빛 평야와 도시가 보이기 시작했다. 수완나품국제공항에 내리자 후끈한 공기와 열대의 습기가 여행객을 맞이했다. 첫 행선지는 차오프라야 강변의 초대형 복합문화공간 아이콘시암(ICONSIAM). 쇼핑, 미식,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으로, 로비 안의 인공폭포가 시원하게 쏟아지고 허브 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태국 전통가옥을 모티프로 한 실내 수상시장은 작은 마을처럼 꾸며져 있었고, 각층에는 세계 명품 브랜드와 현지 공예 상점이 나란히 자리했다. 쇼핑 중 눈길을 끈 것은 악어 바비큐 꼬치. 호기심에 한입 베어 물자 닭고기보다 단단하면서도 고소한 육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향신료 냄새와 사람들의 웃음소리 사이에서 ‘이제 정말 방콕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아이콘시암이 자리한 짜오프라야 강(Chao Phraya River)는 방콕의 중심을 흐르는 도시의 생명선이다. 예로부터 무역과 운송의 중심이었고, 지금은 왕궁과 왓 포, 왓 아룬 등 주요 명소를 따라 흐르며 ‘역사·문화·현대의 공존’을 보여준다. 강가에는 전통 가옥, 수상시장, 부티크 호텔, 레스토랑이 어우러져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방콕의 얼굴을 보여준다. ◈차오프라야 강 위, 불빛으로 물든 밤 밤 7시가 넘어가자 강변은 활기로 물들었다. 아이콘시암 선착장에는 수많은 크루즈가 출항 준비를 하고 있었고, 형형색색의 조명이 강물 위로 반사되며 반짝였다. 기자들이 탑승한 차오프라야 크루즈 디너는 2층짜리 유람선으로, 출항과 동시에 방콕의 야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멀리 왕궁(그랜드 팰리스)의 첨탑이 금빛으로 빛나고, 새벽사원 왓 아룬(Wat Arun)의 불빛이 강물에 은은히 스며들었다. 그랜드 팰리스는 태국의 왕들이 거주하던 역사적 궁전이자 방콕의 상징이다. 궁전 안에는 태국에서 가장 신성한 불상인 에메랄드 부처상이 모셔진 왓 프라깨우(에메랄드 사원)이 있다. 정교한 수호상과 사당, 금빛 지붕이 어우러진 이곳은 태국의 예술과 신앙이 하나로 녹아 있는 공간이다. 크루즈 위에서 멀리 이 궁전을 바라보는 순간, 태국의 찬란한 문화가 물 위에 비친 듯했다. 배 안에서는 재즈풍의 라이브 밴드가 태국 노래를 연주했고, 테이블 위에는 뜨거운 똠얌꿍, 팟타이, 망고 찹쌀밥이 차려졌다. 달콤하고 매운 향이 공기를 채우고, 전통의상을 입은 무희들이 등장해 우아한 춤사위를 선보였다. 이윽고 K-POP 리듬이 흘러나오자 한국 관광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다함께 차차차’와 ‘강남스타일’이 이어지자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나이와 국적을 초월한 축제의 장이 되었다. 차오프라야의 바람이 불고, 물결 위의 불빛이 춤추듯 흔들렸다. 멀리 왓 아룬의 탑은 달빛과 조명 사이에서 유리조각처럼 반짝였다. 강변의 루프탑 바에서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왔고, 그 소리가 강을 따라 멀리 퍼져나갔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 차창 밖의 방콕은 여전히 눈부셨다. 불빛이 꺼지지 않는 도시, 물 위에 흐르는 빛의 강. 방콕의 첫날은 그렇게, 어둠 속에서 황금빛으로 피어났다. ◈둘째날-금빛 왕궁에서 달콤한 우유 한 모금까지, 방콕의 시간 여행 태국의 수도 방콕은 늘 뜨겁다. 사람과 향기, 색채가 한데 뒤섞여 여행자의 감각을 깨운다. 황금빛 사원이 빛나는 왕궁에서부터 향수를 자극하는 디저트 카페, 그리고 최신 복합문화공간까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의 다층적인 매력을 따라가 본다. 찬란한 왕의 궁전, 그랜드 팰리스(The Grand Palace) 방콕의 심장부에 자리한 그랜드 팰리스는 태국의 역사와 예술, 종교가 집약된 공간이다. 18세기 후반 시암 왕조의 공식 거처로 사용되던 이 궁전은 지금도 태국인의 정신적 상징으로 남아 있다. 정문을 지나면 금빛 첨탑과 화려한 장식이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왓 프라깨우(에메랄드 사원)은 그중에서도 가장 신성한 공간으로, 단단한 제이드석으로 조각된 ‘에메랄드 부처상’이 모셔져 있다. 벽면에는 라마키엔(라마야나) 신화가 정교하게 그려져 있고, 불상 옆으로는 수호신들이 궁전을 지키고 서 있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도 사원의 황금빛은 눈부시게 빛난다. 그 속에서 여행자는 태국이 품은 신앙과 예술의 깊이를 마주한다. (*주의-왕궁 방문 시 복장 규정이 있으므로, 어깨를 가리는 상의와 무릎 위가 드러나지 않는 하의를 착용하는 것이 예의다.) 왕궁을 지키는 신상(사진=트래블아이) 현지의 달콤한 휴식, 몬 넘 솟(Mont Nom Sod) 왕궁을 둘러본 후, 조금은 달콤한 휴식이 필요하다면 ‘몬 넘 솟’이 제격이다. 1964년, 거리의 푸시카트에서 시작된 이 디저트 카페는 지금도 현지인들의 소울푸드로 사랑받고 있다. 본점이 있는 딘소 로드 매장은 늘 사람들로 붐비며, 바삭한 토스트 위에 코코넛 커스터드나 연유를 얹은 메뉴가 인기다. 기자가 맛본 것은 ‘코코넛 커스터드 토스트’와 신선한 우유 한 잔. 첫입에 느껴지는 달콤함은 지나치지 않게 부드럽고, 밀크향이 입안 가득 번진다. 오랜 시간 변하지 않은 맛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유리창 너머로 비치는 방콕의 오후 햇살이 어우러져, 잠시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한다.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태국의 세대와 세대가 이어온 일상의 기억이 머무는 공간이다. 새로운 도시의 심장, 두짓 센트럴 파크(Dusit Central Park) 해가 기울 무렵, 둘째날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방콕의 새로운 랜드마크 두짓 센트럴 파크(Dusit Central Park)였다. 라마 IV 도로 한복판에 들어선 이 초대형 복합문화공간은 약 13만㎡ 규모에 550개 이상의 매장과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쇼핑, 다이닝, 힐링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복합 단지로, 방콕의 ‘도시 재생’의 상징이자 새로운 명소로 부상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지하Parkside Market.70여 개의 미쉐린 가이드 맛집과 현지 길거리 음식, 디저트 숍이 모여 있어 현지의 활기찬 에너지가 그대로 느껴진다. 향신료 냄새와 음악,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뒤섞인 공간은 방콕의 진짜 리듬을 전한다. 1층에 자리한 Bura Marie(부라 마리) 티룸은 전통적인 태국 꽃과 과일로 블렌딩한 하이티 세트를 선보인다. 그리고 이곳의 하이라이트, 두짓 아룬 루프파크(Dusit Arun Rooftop Park)로 향했다. 약 1만㎡ 규모의 스카이파크 위로 짜오프라야 강과 왕궁,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펼쳐진다. Mr. Dao Keawkaumnerd(다오 깨우껌너드), 두짓 센트럴 파크 국제 마케팅 담당자는 “이곳은 태국의 전통과 현대 라이프스타일이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웰빙과 균형을 테마로 한 새로운 여행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밤이 찾아올 무렵, ‘인피니티 스카이라인(Infinity Skyline)’ 전망대에서 바라본 방콕의 야경은 눈에 오래 담아 둘만큼 아름다웠다. 낮의 방콕이 역사의 도시였다면, 밤의 방콕은 빛의 도시였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왕궁에서 시작해, 달콤한 한 잔의 우유와 함께한 오후, 그리고 도시의 밤을 품은 스카이파크까지, 하루의 여정은 방콕의 과거와 현재를 오롯이 담아냈다. 뜨거운 태양과 따뜻한 사람, 그리고 화려한 야경이 어우러진 그곳에서 깨닫는다. 방콕은 세계적인 관광지를 넘어 시간을 품은 도시이자 감각의 무대라는 사실을.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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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비엣젯항공 직항으로 떠난 3박 5일 태국 여행...[제1부] 황금빛 강 위에서, 방콕의 밤이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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