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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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디스커버서울패스’ 7만 장 돌파, 관광 수익 100억 환원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여행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입장권을 따로 사고,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유심을 개통하던 번거로움이 하나의 패스로 정리됐다. 서울관광재단이 발행·운영하는 ‘디스커버서울패스’가 2025년 한 해 약 7만1000장 판매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단순한 판매 증가를 넘어, 최근 3개년 기준 제휴시설에 환원된 정산금이 100억 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디스커버서울패스 홍보 이미지_모바일패스(제공=서울관광재단)   디스커버서울패스는 외국인 전용 올인원 관광패스다. 경복궁·N서울타워 등 주요 명소 입장, 공항철도와 시내 교통, 모바일 데이터 이용까지 한 장에 담았다. 모바일과 실물 카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70여 개 관광지 무료입장과 120여 개 제휴 할인 혜택이 포함된다. 서울을 처음 찾는 여행자에게는 ‘가이드북 없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성과의 배경에는 이용량 증가가 있다. 제휴시설 총 이용 건수는 누적 120만 건을 넘어섰다. 패스를 통해 발생한 수익이 민간 관광지, 공연장, 체험시설, 외식업체 매출로 직결되면서 관광 생태계 전반에 온기가 퍼졌다. 재단은 판매 수익을 제휴처에 정산금으로 환원해 상생 구조를 구축해 왔다.   흥행의 동력은 상품 다변화다. 무제한 교통권 ‘기후동행카드’와 데이터 eSIM을 결합하고, 선불 결제 기능까지 탑재해 교통·통신·결제를 통합했다. 여기에 대형 복합 관광시설과의 제휴, 미식 콘텐츠 확대가 더해지며 선택 폭을 넓혔다.   2026년 발행 10주년을 앞두고 변화는 더욱 가속화된다. 랜드마크 중심 관광을 넘어 한강 라면 체험, 코인 노래방, 찜질방 등 서울 시민의 일상을 담은 생활형 콘텐츠를 대폭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여행을 ‘관람’에서 ‘체험’으로 확장해 ‘서울 사람처럼 즐기는 여행’을 브랜드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상·하반기 두 차례 신규 제휴시설 모집도 예고됐다. 서울 관광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내는 실험은 계속된다. 디스커버서울패스는 이제 입장권을 넘어, 도시의 소비와 경험을 연결하는 통합 관광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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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디스커버서울패스’ 7만 장 돌파, 관광 수익 100억 환원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여행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입장권을 따로 사고,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유심을 개통하던 번거로움이 하나의 패스로 정리됐다. 서울관광재단이 발행·운영하는 ‘디스커버서울패스’가 2025년 한 해 약 7만1000장 판매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단순한 판매 증가를 넘어, 최근 3개년 기준 제휴시설에 환원된 정산금이 100억 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디스커버서울패스 홍보 이미지_모바일패스(제공=서울관광재단)   디스커버서울패스는 외국인 전용 올인원 관광패스다. 경복궁·N서울타워 등 주요 명소 입장, 공항철도와 시내 교통, 모바일 데이터 이용까지 한 장에 담았다. 모바일과 실물 카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70여 개 관광지 무료입장과 120여 개 제휴 할인 혜택이 포함된다. 서울을 처음 찾는 여행자에게는 ‘가이드북 없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성과의 배경에는 이용량 증가가 있다. 제휴시설 총 이용 건수는 누적 120만 건을 넘어섰다. 패스를 통해 발생한 수익이 민간 관광지, 공연장, 체험시설, 외식업체 매출로 직결되면서 관광 생태계 전반에 온기가 퍼졌다. 재단은 판매 수익을 제휴처에 정산금으로 환원해 상생 구조를 구축해 왔다.   흥행의 동력은 상품 다변화다. 무제한 교통권 ‘기후동행카드’와 데이터 eSIM을 결합하고, 선불 결제 기능까지 탑재해 교통·통신·결제를 통합했다. 여기에 대형 복합 관광시설과의 제휴, 미식 콘텐츠 확대가 더해지며 선택 폭을 넓혔다.   2026년 발행 10주년을 앞두고 변화는 더욱 가속화된다. 랜드마크 중심 관광을 넘어 한강 라면 체험, 코인 노래방, 찜질방 등 서울 시민의 일상을 담은 생활형 콘텐츠를 대폭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여행을 ‘관람’에서 ‘체험’으로 확장해 ‘서울 사람처럼 즐기는 여행’을 브랜드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상·하반기 두 차례 신규 제휴시설 모집도 예고됐다. 서울 관광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내는 실험은 계속된다. 디스커버서울패스는 이제 입장권을 넘어, 도시의 소비와 경험을 연결하는 통합 관광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붉은 사막 위 5만 개 빛의 파동…울루루 ‘필드 오브 라이트’ 10년의 기적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호주 붉은 대지 한가운데, 어둠이 내리면 사막은 별빛보다 먼저 빛난다. 2016년 임시 설치작품으로 첫선을 보였던 브루스 먼로의 ‘필드 오브 라이트(Field of Light)’가 어느덧 10주년을 맞았다. 울루루 인근 사막에 조성된 이 작품은 축구장 7개에 달하는 면적 위에 5만 개의 태양광 조명 줄기를 심어 놓은 대형 설치미술이다. 비가 내린 뒤 사막에 피어나는 토종 야생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호주 울룰루에 설치된 작품 브루스 먼로의 ‘필드 오브 라이트(Field of Light)’(제공=Ayers Rock Resort)   빛은 해가 지면 서서히 고개를 든다. 붉은 흙 위로 보랏빛, 황금빛, 푸른빛이 물결처럼 번진다. 관람객은 낮의 울루루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마주한다. 수만 년간 문화적 의미를 이어온 아난구의 땅 위에 조심스럽게 자리한 이 작품은, 자연과 예술, 그리고 원주민 문화에 대한 존중을 전제로 한다. 7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으며 먼로의 최장기 전시로 기록됐다.   울루루는 이 개념이 처음 구현된 ‘영적 고향’이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센소리오, 펜실베이니아 롱우드 가든, 뉴욕 맨해튼 프리덤 플라자, 영국 살콤 등지로 확장됐지만, 원형의 감동은 이곳에서 가장 깊다. 사막의 침묵과 광활함이 빛의 호흡과 맞물릴 때, 작품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하나의 풍경이 된다.   10주년을 맞아 에어즈 록 리조트는 다채로운 기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난구 예술가 발레리 브럼비와 우룬제리 벽화 작가 알렉스 커가 공동 제작한 신규 벽화가 공개되고, 현장에서는 브루스 먼로와의 VIP 이브닝과 질의응답 세션이 열린다. 호주 원주민 소유 기업 쿠이 네이티브 인그리디언츠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생 식재료를 활용한 다이닝 체험도 마련됐다. 빛을 보고, 맛보고, 이야기를 듣는 입체적 여정이다.   리조트를 운영하는 보야지스 인디지너스 투어리즘 오스트레일리아 측은 “당초 1년 예정이던 전시가 10년을 이어왔다”며 “자연과 문화적 이야기를 함께 기념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작가 브루스 먼로 역시 울루루를 “아이디어가 처음 생명을 얻은 장소”라 표현했다.   몰입형 체험도 주목된다. 아난구와 협업해 고대 창조 설화를 드론과 조명으로 구현한 ‘윈지리 위루’, 여성 예술가들이 주도한 레이저·라이트 쇼 ‘선라이즈 저니즈’가 밤과 새벽을 채운다. 빛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이 땅의 이야기를 전하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된다.   울루루의 밤은 여전히 진화 중이다. 사막 위에 심긴 5만 개의 불빛은 예술의 수명을 넘어, 자연과 공존하는 관광의 미래를 비춘다.

겨울 하늘을 가르는 6,700마리의 비상…순천만, 설 연휴 흑두루미 장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설 연휴를 맞아 남도 대표 생태관광지인 순천만습지가 철새 관찰객들로 붐볐다. 탐조길을 따라 망원경을 든 관람객들의 시선은 일제히 갯벌 위로 내려앉은 흑두루미 떼를 향했다. 겨울철 손님인 흑두루미가 군무를 이루며 날아오르는 순간, 습지는 거대한 자연극장으로 변한다.   설 연휴 기간 순천만습지를 찾은 관람객들이 탐조길에서 겨울철 손님인 흑두루미를 관찰하고 있다(제공=순천시)   순천시에 따르면 올해 2월 순천만습지에는 흑두루미 약 6,700마리가 도래했다. 여기에 청둥오리와 고방오리 등 오리류 약 1만2,000마리가 더해지며 갯벌과 갈대밭은 철새들로 가득 찼다.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이자 국제적 보호종으로, 매년 러시아와 몽골 등지에서 번식한 뒤 겨울을 나기 위해 한반도를 찾는다. 순천만은 먹이와 휴식 조건이 뛰어나 국내 최대 월동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순천만습지는 2018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이후 세계적 생태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230만㎡에 달하는 갈대 군락과 광활한 S자형 수로는 사계절 다른 풍경을 선사하지만, 겨울철은 특히 철새 관찰의 백미로 통한다.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비상하는 흑두루미의 울음소리는 습지의 고요를 깨우고, 해 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 아래 펼쳐지는 군무는 장관을 이룬다.   이 같은 생태 자원을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순천만 탐조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하루 두 차례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흑두루미의 생태와 이동 경로, 습지 보전의 의미 등을 설명한다. 참가자는 순천만습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탐조 데크와 관찰대에는 망원경이 설치돼 초보자도 쉽게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연휴 기간 가족 단위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탐조길은 자연학습의 장이 됐다. 아이들은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철새의 이름을 하나씩 익히고, 어른들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겨울 습지의 풍경을 기록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생태 감수성을 기르는 여행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겨울 끝자락, 순천만의 하늘은 새들의 날갯짓으로 가득하다. 먼 길을 날아와 잠시 머무는 철새처럼, 사람들 역시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습지의 시간은 설 연휴를 넘어 봄으로 이어지고 있다.      

순천 낙안읍성 달집 소원지 빼곡…정월대보름까지 운영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전남 순천의 옛 성곽 마을이 새해 소망으로 물들고 있다. 순천시에 자리한 낙안읍성 놀이마당 중앙에 세워진 대형 달집이 귀성객과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초가 지붕과 토담길 사이로 솟은 달집에는 각자의 바람을 적은 소원지들이 하나둘 매달리며 장관을 이룬다.   순천 낙안읍성 내 설치된 달집에 관광객들이 소원지를 달고 있다(제공=순천시)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읍성의 원형이 비교적 온전히 보존된 국내 대표 민속마을로, 성곽과 객사, 동헌, 초가가 어우러진 전통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은 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아, 새해 첫 소망을 전통 방식으로 빌고 있다. 아이들은 색색의 종이에 소망을 적어 부모의 손을 잡고 달집에 매달고, 어른들은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문장을 또박또박 남긴다.   달집은 정월대보름을 상징하는 세시풍속 가운데 하나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나무와 짚을 쌓아 올린 뒤, 보름달이 떠오르는 밤 불을 놓아 액운을 태우고 풍년과 안녕을 기원한다. 낙안읍성에서는 오는 3월 2일 정월대보름 행사에 맞춰 달집태우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날 밤, 지금 달린 소원지들은 불꽃과 함께 하늘로 오르며 각 가정의 안녕과 행복을 비는 의식에 동참하게 된다.   행사 전까지는 누구나 달집에 소원지를 매달 수 있다. 전통놀이 체험과 함께 읍성 골목을 거닐다 보면, 세대를 아우르는 명절 풍경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윷놀이와 제기차기 소리, 초가 처마 끝에 걸린 고드름, 성곽 위를 스치는 겨울 바람이 어우러져 한 폭의 세화(歲畫)를 완성한다.   관광객들은 “아이에게 전통문화를 직접 보여줄 수 있어 의미 있었다”, “소원을 적으며 한 해를 다시 다짐하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설이라는 시간은 잠시 멈춘 듯하지만, 달집 아래에서는 저마다의 새 출발이 조용히 시작되고 있다. 보름달이 뜨는 밤, 낙안읍성의 달집은 한 해의 바람을 태워 올리며 붉게 타오를 것이다. 종이 위에 적힌 작은 소망들은 불꽃을 타고 하늘로 번지고, 남은 재는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전통이 이어주는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또 한 번 서로의 안녕을 빌며 새해를 맞는다.      

순천, 오천그린광장에서 시민참여형 명절 프로그램 운영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설 연휴를 맞은 전남 순천의 도심 한복판이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순천시는 14일부터 18일까지 설 연휴 기간 동안 오천그린광장에서 시민참여형 명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귀성객과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오천그린광장을 찾은 가족 단위 시민과 귀성객들이 대형볼 굴리기, 두쫀쿠 만들기, 전통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제공=순천시) 오천그린광장은 순천만 국가정원과 도심을 잇는 열린 공간으로, 일상 속 문화 활동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장소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행사는 명절에도 가까운 공간에서 여가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열린 광장형’ 프로그램이다. 전통놀이와 체험 콘텐츠를 중심에 두고,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구성을 강화했다.   행사장에서는 대형볼 굴리기 체험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이끌었고, 제기차기와 같은 전통놀이는 부모 세대의 추억을 소환했다. 광장을 찾은 가족들은 삼삼오오 모여 놀이에 참여하며 명절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체험은 경쟁보다는 참여에 의미를 두는 방식으로 운영돼, 아이와 부모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장면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특히 투명 돔 형태로 설치된 쉼터 공간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며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가족·친구 단위 방문객들은 이곳을 대기와 휴식 공간으로 활용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광장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로 이어졌다.   현장 인기 프로그램으로 떠오른 ‘두쫀쿠’ 체험은 사진 촬영과 참여형 이벤트가 결합되며 SNS 확산으로 이어졌다. 문화도시·몰랑하우스 구독 이벤트를 병행하면서 오프라인 참여가 온라인 관심으로 확장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연휴 기간 정상 운영 중인 몰랑하우스 역시 전시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며 광장 문화와 연계 효과를 보이고 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명절에 아이들과 자유롭게 머물 수 있어 좋았다”, “고향이 점점 문화적으로 풍성해지는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순천시는 남은 연휴 기간에도 안전 관리와 현장 운영에 만전을 기해 시민과 귀성객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명절 풍경이 집 안에서 광장으로 확장된 이번 행사는, 지역 도심 공간이 어떻게 생활형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락고재, 국제 레지던시 본격화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와 MOU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을에서 프랑스 현대미술이 숨을 고른다. 락고재 문화재단은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와 협력해 국제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측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프랑스대사관이 공식 지정한 연례 레지던시로, 매년 두 명의 프랑스 예술가를 한국으로 초청한다.   프랑스 작가 2인 티모테 블랑댕(좌)와 프레데릭 르글리즈(우).(제공=락고재문화재단)   2026년에는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 프레데릭 르글리즈와 티모테 블랑댕이 참여한다. 레지던시는 1월부터 3월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다. 르글리즈는 인물 초상을 기반으로 한 표현적 회화로 유럽과 해외에서 활동해 왔고, 블랑댕은 디지털 이미지와 아크릴 기법을 결합해 몽환적인 풍경과 일상을 그려온 작가다. 서로 다른 작업 세계가 한국의 전통 공간과 만나 어떤 변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작가들이 머무를 곳은 안동 하회마을 보존구역 내에 자리한 락고재 하회 한옥호텔이다.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한국 전통 생활문화가 현재형으로 이어지는 공간이다. 기와지붕과 마루, 마당이 어우러진 한옥에서의 체류는 작가들에게 작업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 집성촌으로, 조선시대 양반가의 건축과 생활양식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다. 탈놀이와 유교 전통, 낙동강이 감싸는 지형이 빚어낸 풍경은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공간에서의 체류는 단순한 영감 차원을 넘어, 문화적 맥락을 체화하는 과정이 된다.   레지던시 종료 후인 2026년 3월에는 서울에서 결과 전시가 열린다. 아트웍스 파리 서울 갤러리와 프랑스대사관 내 김중업 파빌리온 전시 공간에서 순차적으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체류 경험이 어떻게 시각 언어로 번역됐는지 확인하는 자리다.   이번 프로그램은 프랑스가 한국에서 추진해 온 레지던시 네트워크 확장의 연장선에 있다. 2024년 부산에 문을 연 빌라 부산은 프랑스 시각예술가를 초청해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락고재 레지던시는 서울과 부산을 잇는 문화 교류 축을 넓히는 사례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는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프랑스 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양국 간 문화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특히 올해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교류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레지던시는 예술가가 현지 문화유산과 생활방식을 깊이 이해하는 수단이자, 장기적 협력의 토대다.   락고재 문화재단은 연구·전시·출판·교육을 통해 한국 전통의 사상과 문화를 국내외에 알리는 비영리 재단이다. 한옥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전통을 보존하는 동시에 현대 예술과 접목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지점에서 예술은 다시 질문을 던진다. 하회마을의 고요한 골목에서 시작된 창작이 서울의 전시 공간으로 이어질 때, 두 문화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이번 레지던시는 단순한 체류 프로그램을 넘어, 공간과 시간이 교차하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남을 전망이다.

3,850만 명이 찾은 사막의 도시…라스베이거스, 위기 속에서도 빛났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글로벌 여행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2025년, 사막의 도시는 여전히 불을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공식 자료를 통해 지난해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방문객 수가 총 3,85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 불확실성과 정책 환경 변화, 국제 여행 흐름의 변동 속에서도 도시의 수요 기반은 흔들리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전경(제공=라스베이거스관광청)   연간 호텔 객실 평균 점유율은 80.3%를 기록했다. 미국 전체 호텔 평균 점유율 62.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평균 일일 객실 요금(ADR)과 객실당 수익(RevPAR) 역시 도시 역사상 상위 3위 안에 드는 성과를 냈다. 라스베이거스는 약 15만 개에 달하는 호텔 객실을 보유해 미국 최대, 세계 2위 규모의 공급력을 갖춘 도시다. 그만큼 수요와 수익성을 동시에 유지하기가 쉽지 않지만, 지난해 실적은 여전히 ‘이벤트 도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5년 12월 한 달 방문객 수는 310만 명으로 집계됐다. 레저·국제 여행 수요가 변수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서도 컨벤션 분야는 견조했다. 한 해 동안 컨벤션 참가자는 약 600만 명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IT, 의료, 자동차, 게임 산업 박람회가 연중 이어지며 도시 경제를 떠받쳤다. 대형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이벤트도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슬매니아 41’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UFC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와 포뮬러 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역시 전 세계 팬들을 집결시켰다. 스트립 중심에 자리한 초대형 공연장 스피어에서 선보인 ‘오즈의 마법사’ 공연은 누적 200만 장 이상의 티켓 판매와 2억6,000만 달러 매출을 올리며 도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 라스베이거스는 단순한 카지노 도시를 넘어 스포츠와 공연, 컨벤션이 결합된 복합 관광 허브로 진화해왔다. 고급 리조트와 미쉐린급 레스토랑, 대형 공연과 전시회가 일 년 내내 이어지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무대처럼 움직인다. 스티브 힐 관광청장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도시 전체가 하나의 팀처럼 대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호텔, 항공, 공연장, 전시장 운영 주체가 긴밀히 협력해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온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도 일정은 빼곡하다. 레슬매니아 42와 포뮬러 1 경기, 글로벌 MICE 행사가 예정돼 있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컨벤션을 아우르는 콘텐츠 전략은 2026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라스베이거스는 늘 과장된 빛과 소음의 도시로 묘사돼왔다. 그러나 숫자가 말하는 것은 다르다. 3,850만 명의 발걸음은 도시의 구조적 경쟁력을 보여준다.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도시가 세계 관광 지형에서 여전히 강한 존재감을 유지하는 이유다.       

한국관광공사, 2026 청소년 교육여행 지원 사업...3월 27일까지 접수 마감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본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6년 2월 13일부터 3월 27일까지 ‘2026 청소년 교육여행 지원’사업에 참여할 학교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청소년의 여행 기회를 확대하고 현장 체험학습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고등학교까지 교과 연계형과 특수학교를 위한 문화관광 체험형 두 가지 유형으로 진행된다.   모집 포스터(제공=한국관광공사) 교과 연계형은 전국의 초중고교생 9,000명을 대상으로 하며 선정된 학교에는 1인당 약 4만 5천 원 내외의 지원 경비가 지급된다. 이 지원금은 입장료, 체험비, 차량 임차료 등 학교별 필요에 맞게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학생들의 실질적인 체험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지원받은 예산으로 학교들은 올해 11월까지 다양하고 깊이 있는 현장 체험학습을 계획할 수 있다.   장애 청소년을 위한 문화관광 체험형은 특수학교 학급 학생과 교사 2,0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이동 편의를 고려해 인솔자 기준을 완화하고, 1인당 당일여행 6만 원, 1박 2일 여행은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 규모를 확대하여 장애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여행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문화와 관광을 접목한 특화된 체험활동을 통해 이들의 사회 경험과 배움의 폭을 넓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참여 신청은 학교별 또는 학급 단위로 가능하며, 신청과 관련된 구체적인 안내는 열린관광 모두의 여행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집은 유형별, 지역별로 선착순으로 진행되어 조기 마감될 수 있으므로 관심 있는 학교들의 신속한 신청이 요구된다.   문지영 열린관광콘텐츠팀장은 “이번 교육여행 지원 사업이 청소년들에게 교실 밖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성장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국 각 학교와 교사들이 적극 참여해 아이들이 풍성한 배움의 시간을 가지기를 희망한다”고 이번 사업의 취지를 강조했다.   청소년 시기 여행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과정이 학생들의 감성과 지성을 풍부하게 만들며, 서로 다른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는 폭을 넓힌다. 이번 ‘2026 청소년 교육여행 지원’ 사업이 그러한 가치를 실현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   청소년 교육여행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이번 지원 사업은 미래 세대의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성장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와 교사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 참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하와이관광청, AI 가이드 ‘레이’로 여행 동반자 자처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하와이 여행이 한층 가벼워진다. 낯선 공항에서 길을 묻거나, 해변에서 맛집을 검색하던 수고를 줄여줄 인공지능 가이드가 등장했다. 하와이 관광청은 카카오톡 기반 AI 가이드 ‘레이(Lei)’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서비스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여행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플랫폼을 통해 하와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와이 관광청, 카카오톡 AI 가이드 '레이' 출시(제공=하와이관광청)   ‘레이’는 하와이의 주요 관광지와 액티비티, 쇼핑·미식 정보, 교통·날씨·환율 같은 기본 여행 정보까지 600개 이상의 콘텐츠를 담았다. 단순 안내를 넘어 여행자의 질문에 대화 형식으로 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족 여행지를 묻거나, 특정 섬의 스노클링 명소를 찾는 질문에도 즉각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접근성은 이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이다. 카카오톡에서 ‘하와이 관광청 레이’ 채널을 추가하면 별도 앱 설치 없이 곧바로 채팅이 가능하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호놀룰루 시내에서, 혹은 렌터카 안에서 궁금한 점을 바로 물을 수 있다. 복잡한 검색 과정 대신 대화 한 번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는 구조다.   하와이 관광청, 카카오톡 AI 가이드 '레이' 출시(제공=하와이관광청)   하와이 관광청은 여행객이 실제로 자주 묻는 질문을 분석해 3,000개 이상의 FAQ 데이터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일본어도 지원해 다국적 여행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최근 하와이를 찾는 한국인 방문객이 다시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언어 장벽을 낮춘 디지털 서비스가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는 오아후, 마우이, 빅아일랜드, 카우아이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섬들로 구성된 여행지다. 섬마다 이동 방식과 추천 일정이 달라 여행 준비 과정이 복잡해지기 쉽다. ‘레이’는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섬별 추천 일정과 테마별 코스를 안내한다. 예컨대 오아후에서는 다이아몬드 헤드 트레킹과 노스쇼어 드라이브, 빅아일랜드에서는 화산 국립공원과 별 관측 명소 등을 제안하는 식이다.   정식 출시 전에는 여행 전문 유튜버 ‘방랑자 차박차박’과 협업해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제 하와이 현지에서 ‘레이’를 활용해 일정을 짜고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을 공개하며 실용성을 점검했다. 현재 해당 채널을 통해 구독자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2월 20일까지 서비스 체험과 함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이 마련됐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방식은 달라졌다. 종이 가이드북 대신 모바일 정보에 의존하고, 현장에서 즉각적인 업데이트를 원한다. 관광청이 직접 운영하는 AI 가이드는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고, 여행자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하와이는 늘 낙원으로 불려왔다. 이제 그 낙원을 안내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스마트폰 속 작은 창이 태평양의 푸른 바다와 이어진다. ‘레이’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 여행자의 질문에 귀 기울이는 디지털 동반자를 자처한다. 하와이를 향한 여정이 한층 가볍고 또렷해질 전망이다.      

유아 동반 항공여행 체크리스트...항공사별 혜택 차이 꼼꼼 확인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설 연휴를 맞아 공항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로 붐빈다. 특히 어린아이와 함께 비행기에 오르는 부모들의 표정에는 설렘과 긴장이 함께 묻어난다. 좌석 배정은 어떻게 되는지, 유모차는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는지, 분유는 데워줄 수 있는지 등 사소해 보이지만 여행의 질을 좌우하는 질문들이 쏟아진다.   제주항공이 아이동반시 항공 체크리스트를 안내했다(제공=제주항공)   항공업계에 따르면 갓난아기는 출생 직후 곧바로 항공기에 탈 수 없다. 국내선은 생후 7일, 국제선은 생후 14일부터 탑승이 가능하다. 대부분 항공사는 만 24개월 미만을 ‘유아’, 만 2세 이상 12세 미만(국내선은 13세 미만)을 ‘소아’로 구분한다. 국내선에서는 유아가 무료로 탑승할 수 있지만 국제선은 노선과 운임 조건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유아에게는 별도 좌석이 제공되지 않아 보호자가 안고 탑승해야 한다.   서류도 챙겨야 한다. 국내선은 주민등록등본이나 출생증명서 등 생년월일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하다. 국제선은 유아도 반드시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 설 연휴처럼 탑승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공항 도착 시간을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안전하다.   좌석 배정과 우선 서비스는 항공사마다 차이가 있다. 제주항공은 출발 48시간 전까지 고객센터에 요청하면 유아를 안고 탑승하는 보호자 2명에게 앞좌석을 무료로 배정한다. 진에어와 이스타항공도 출발 24시간 전까지 교통약자 지정석 신청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공항에서 유아 동반 승객에게 우선 수속과 우선 탑승을 지원한다. 혼잡한 연휴 기간에는 이러한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된다.   수하물 규정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은 유아 1인당 접이식 유모차나 카시트 1개를 무료 위탁 수하물로 허용한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탑승 직전 게이트에서 유모차를 맡기면 위탁 처리 후 도착지 탑승구나 수하물 벨트에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동 동선이 긴 국제선 공항에서는 유용한 서비스다.   기내에서의 준비도 필요하다. 유아용 이유식, 죽, 우유, 음료 등은 100㎖를 초과하더라도 비행 중 사용할 분량은 반입이 허용된다. 보안 검색대에서 사용 목적을 설명하면 된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등은 승무원에게 요청하면 분유나 이유식을 데워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항공은 기내 화장실에 기저귀 갈이대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이용 시 승무원 안내를 받으면 된다. 티웨이항공은 A330·B777 기종 국제선에서 출발 이틀 전까지 신청하면 유아용 요람을 설치해준다. 장거리 노선에서 특히 유용하다.   유아동반 해외여행시 항공사별 혜택에 차이가 있으니 곰꼼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제공=제주항공)   혼자 여행하는 어린이를 위한 비동반 소아 서비스도 있다. 출발 공항에서 항공사 직원이 보호 책임을 맡아 도착지 지정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제도다. 다만 보호자가 출발·도착 공항에 직접 동행해야 하고 관련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비행은 어른의 여행과 다르다. 좌석 하나, 유모차 하나, 작은 병 하나까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 그러나 그만큼 특별하다. 창밖 구름을 처음 바라보는 아이의 눈빛은 여행의 목적지를 넘어서는 기억이 된다. 설 하늘길, 준비만 충분하다면 가족 여행은 더 편안하고 더 따뜻해질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서울, 춘절 관광객 맞춤 환대로 도심 전체가 축제장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올해 중국 춘절 연휴는 2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이어진다. 역대 최장 기간이다. 긴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서울이 본격적인 ‘환대 모드’에 들어갔다. 서울특별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춘절 기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특별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가동한다.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서울의 역사와 일상, 명절 문화를 직접 체험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서울관광플라자에 조성된 설 명절 테마 포토존과 윷놀이 체험 프로그램(제공=서울관광재단)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서울 등산관광센터다. 북한산·북악산·관악산 3개 센터에서는 연휴 기간 방문 외래객을 대상으로 ‘디스커버서울패스(DSP)’를 선착순 증정한다. 설문 참여나 등산화·의류 대여 서비스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이번 패스는 ‘헤리티지 에디션’으로,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 등 국가유산 12곳 무료 입장 혜택이 추가됐다. 도심 속 산행과 전통문화 탐방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 한강 러닝, 북한산 트레킹 등 ‘도심 자연 체험’이 인기를 끄는 흐름을 반영한 조치이기도 하다.   서울 주요 관광정보센터와 안내소에서는 ‘서울 웰컴 위크’가 펼쳐진다. 서울관광플라자, 명동, 김포공항, 인천공항T1 서편 등 4곳 관광정보센터에서는 윷놀이·제기차기 체험과 SNS 팔로우 인증 이벤트가 진행된다. 비짓서울 공식 채널을 팔로우하면 배지와 기념품을 받을 수 있고, 전통놀이 체험을 마치면 머그컵과 수건 세트 등 경품이 제공된다. 여행의 시작점에서 한국의 설 문화를 직접 경험하게 하는 장치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마이소울샵 서울갤러리점 전경(제공=서울관광재단) 고정식·이동식 관광안내소 16곳에서는 스탬프 투어가 운영된다. 세 곳 이상을 방문해 서로 다른 명소 디자인 스탬프를 모으면 액막이 북어 키링과 리유저블 백을 받을 수 있다. 광화문, 동대문, 이태원, 북촌, 홍대 등 서울의 대표 상권과 골목을 자연스럽게 잇는 동선이다. 안내소 방문 자체가 또 하나의 관광 코스가 되는 셈이다.   서울관광플라자 11층의 서울컬쳐라운지에서는 설 명절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복주머니 만들기, 한지 소원등 제작, 자개 공예, 조랭이 떡국 만들기 등 한국적 정서를 담은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공간 곳곳에는 복(福) 문양과 전통 패턴을 활용한 포토존이 설치돼 연휴 분위기를 더한다. 건물 외벽 미디어 파사드에서도 한·중 전통 문양을 활용한 환영 메시지가 송출될 예정이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서울굿즈를 구매하고 있다(제공=서울관광재단)   공식 기념품 판매 공간인 ‘서울마이소울샵’도 판촉에 나섰다. 정관장·메디힐과 협업한 한정 상품과 서울 굿즈를 중심으로 할인·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의 라이프스타일 이미지를 상품으로 경험하도록 설계한 구성이다.   디지털 채널 강화도 눈에 띈다. 서울 관광 공식 플랫폼 비짓서울은 웨이보·더우인·샤오홍슈·위챗 등 중국어 채널을 통해 쇼핑, 미식, 야경 명소 정보를 집중 소개한다. 연휴 기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영업 정보, 궁궐 무료 관람 안내, 을지로 카페와 낙산공원 야경 콘텐츠 등을 숏폼 영상과 카드뉴스로 제공한다. 단체관광보다 개별 자유여행 비중이 커진 최근 추세에 맞춘 맞춤형 콘텐츠다.   서울은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다. 산과 궁궐, 시장과 카페, 전통과 현대가 겹쳐지는 공간을 직접 경험하도록 문을 열고 있다. 9일간의 황금연휴, 서울이 준비한 환대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축제장으로 바꿀 태세다. 낯선 이들의 설렘이 골목과 광장, 산길을 따라 번질 시간이다. 각 관광정보센터 및 관광안내소에 비치될 지역별 스탬프(제공=서울관광재단)  

설 연휴, 순천 낙안읍성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설 연휴, 전통의 결을 따라 걷는 여행은 어떨까.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이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설맞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조선시대 읍성의 원형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는 이곳에서 소원을 적고 달집에 매다는 체험이 연휴 내내 이어진다.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과거로 잠시 걸음을 옮기는 시간이다.         순천 낙안읍성을 찾은 방문객들이 새해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달집에 매달고 있다(제공=순천시) 올해 설 프로그램은 정월대보름 행사와 연계한 ‘낙안에 묶은 소망, 보름달 아래 하늘로 띄우다’가 중심이다. 방문객은 소원지에 한 해의 바람을 적어 놀이마당에 설치된 달집에 달 수 있다. 이 소원지는 3월 2일 정월대보름 행사 때 달집과 함께 태워지며 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한다. 설과 대보름을 잇는 상징적 의식이다.   낙안읍성은 15세기 초 왜구 침입에 대비해 축조된 평지 읍성으로, 성곽과 관아, 초가집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옛 생활상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성문을 지나 객사와 동헌을 둘러보고, 마을 안 고택과 장독대를 마주하는  동선은 짧지만 깊다. 명절을 맞아 제기차기와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도 더해져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 교실이 된다.   인근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는 15일부터 18일까지 복주머니 만들기, ‘12지신을 찾아라’, 전통놀이 체험, 소원 빌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은 우리 문자와 목판 인쇄 문화, 전통 생활문화를 다루는 공간으로, 체험을 통해 유물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 읍성과 박물관을 잇는 동선은 도보로 이동 가능해 가족 나들이에 적합하다.   낙안읍성설경(제공=순천시)   설 연휴인 16일부터 18일까지는 한복을 착용한 방문객에게 무료 입장 혜택이 주어진다. 색동저고리와 도포 자락이 성곽 아래를 오가면 공간의 분위기는 한층 짙어진다.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겨울 햇살 아래 성곽 위를 걷다 보면, 한 해의 시작을 다짐하는 시간이 된다.   순천시는 낙안읍성을 비롯해 주요 관광시설을 정상 운영하며 안전 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설 연휴 동안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여행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을 기대하고 있다.

순천 오천그린광장, 닷새간 명절 놀이터로 변신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명절이면 텅 비던 도심 광장이 설 연휴를 맞아 다시 사람들로 채워진다. 전남 순천시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오천그린광장에서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 ‘설馬, 이래도 안올쿠?’를 운영한다. 이동보다 머묾을 선택하는 명절 풍경 속에서, 광장을 무대로 한 체류형 프로그램이 시민과 귀성객을 맞는다.   순천 오천그린광장, 「설馬, 이래도 안올쿠」 설 연휴 프로그램 운영(제공=순천시)   행사는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대형볼 체험과 에어볼 레크레이션은 아이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고, 제기차기와 윷놀이 같은 전통놀이는 세대 간 경계를 허문다. 두쫀쿠 만들기 체험과 신년 운세 뽑기 코너도 마련돼 명절의 정취를 더한다.   광장 한편에는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소규모 플리마켓이 선다. 수공예품과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며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는 쉼 공간도 조성된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 공연을 관람하거나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풍경은 과거 마을 잔치를 떠올리게 한다.   오천그린광장은 최근 순천 도심 재생의 중심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근 동천과 연결된 산책로, 카페와 상점이 모인 생활권과 맞닿아 있어 접근성이 좋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원도심 창작예술촌에 자리한 몰랑하우스 순천도 정상 운영된다. 인기 캐릭터를 주제로 한 전시·체험 공간으로, 광장 프로그램과 연계해 도심 방문 동선을 넓힌다.   명절 연휴에 도심을 찾는 시민이 늘면서 지방 도시들도 광장을 활용한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추세다. 순천 역시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관광지 중심의 방문형 이벤트를 넘어, 시민이 자연스럽게 머무는 생활형 문화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행사 관계자는 “명절 기간 도심 광장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열려 있는 공간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명절은 집 안에서만 보내는 시간이 아니다. 오천그린광장에서 펼쳐질 닷새간의 풍경은 설 연휴를 조금 더 가볍고 유연하게 만든다. 가족과 함께 걷고, 놀이를 즐기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 설날의 또 다른 풍경이 광장에서 펼쳐진다.

순천, 체류형 명절여행으로 초대하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차례를 마치자마자 고속도로로 향하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이동보다 머묾, 방문보다 체류를 택하는 이들이 늘면서 ‘체류형 명절여행’이 새로운 명절 문화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전남 순천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설 황금연휴 동안 도심과 자연, 전통 공간을 잇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순천만습지(제공=순천시)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은 설 연휴 동안 ‘복 받아 GARDEN’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원 동원 일대에서는 키링과 방향제 만들기 체험, 마술쇼와 버블쇼가 이어지고, 호수정원과 시크릿 어드벤처 구역에는 겨울 포토존이 조성된다. 마지막 날에는 국가정원에서 순천만습지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활용한 ‘윷놀이 런’이 열린다. 팀별 미션을 수행하며 달리는 펀런 형식으로, 정원을 단순 관람 공간이 아닌 참여형 무대로 확장한다.   순천만습지 흑두루미(제공=순천시)   도심 속 쉼터인 오천그린광장에서는 ‘설마, 이래도 안 올쿠?’를 주제로 버스킹과 마술 공연, 제기차기 체험, 대형볼 체험 등이 펼쳐진다. 이글루형 돔 텐트가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머물며 쉬어갈 수 있다. 전통놀이와 플리마켓이 어우러진 광장은 명절의 활기를 더한다.   조선시대 마을의 원형을 간직한 낙안읍성에서는 ‘낙안에 묶은 소망’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성곽과 초가집 사이를 거닐며 소망을 적고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시간은 과거로 떠나는 작은 여행과 같다. 인근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도 복주머니 만들기와 12지신 찾기 체험이 이어진다.   순천만국가정원 대형 복주머니 포토존(제공=순천시)   순천만습지는 겨울철 대표 월동지다. 갈대밭과 S자형 수로 위로 흑두루미가 날아오르는 장면은 설 연휴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흑두루미 해설 프로그램과 소원 리본 달기 체험이 마련돼 생태 공간에서 새해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차분한 산책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어울리는 코스다. 1960~80년대 골목 풍경을 재현한 순천드라마촬영장도 설맞이 공연과 전통놀이 체험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달동네 썰매 체험과 소원지 쓰기, 가족 체험존이 운영되며 반려견 동반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연휴 기간 순천시는 주요 관광시설을 정상 운영하고, 한복을 착용한 방문객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원도심에서는 문화도시 사업과 연계한 광장 행사도 열린다.   낙안읍성 설경(제공=순천시)   명절은 빠르게 지나가지만, 머무른 시간은 오래 남는다. 순천의 설 연휴는 바쁘게 이동하는 대신 한곳에 머물며 쉬어가는 선택을 제안한다. 갈대 사이를 스치는 바람, 성곽 위를 비추는 겨울 햇살, 정원 길을 달리는 발걸음이 모여 새해의 첫 장을 연다. 올 설, 순천은 ‘어디로 갈까’보다 ‘어디에 머물까’를 묻는다.

순천 금둔사 ‘납월 홍매’ 꽃망울 터뜨린 희귀 매화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남도의 봄은 언제나 한 발 먼저 온다. 전남 순천 낙안면 금전산 서쪽 기슭, 고즈넉한 산사에 분홍빛 기운이 번지기 시작했다. 매서운 한파가 채 가시지 않은 시기, 금둔사 경내에서 ‘납월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순천 금둔사 납월 홍매화(제공=순천시 천명귀 작가 2025)   금둔사의 홍매는 음력 12월, 이른바 ‘납월’에 피는 희귀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매화보다 1~2개월 이르게 개화해 남도 봄소식의 전령사로 불린다. 선홍빛 꽃잎이 기와지붕과 어우러지면 산사는 한층 깊은 색을 띤다.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번지는 매화 향은 계절의 문턱을 넘어섰음을 알리는 신호다.   이곳 매화는 한국불교 태고종 제20세 종정을 지낸 지허 큰스님이 가꾼 120여 그루의 홍매·백매·청매에서 비롯됐다. 오랜 세월 정성으로 보살핀 나무들은 겨울 끝자락에서 가장 먼저 꽃을 올린다. 설 연휴를 지나 2월 말이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매년 전국의 사진작가와 상춘객들이 이 시기를 맞춰 찾는 이유다.   금둔사는 단순한 꽃 명소에 그치지 않는다. 후백제 시기 ‘동림사’로 창건된 선종 사찰로, 사자산문을 개창한 철감국사의 제자 징효대사 절중이 터를 닦은 유서 깊은 도량이다. 전남 동부지역에 선종을 전파한 중심 사찰로 역사적 의미가 깊다. 경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금둔사지 삼층석탑과 석조불비상이 남아 있어 매화와 함께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다. 석탑의 단정한 비례와 겨울 하늘 아래 피어난 매화는 묘한 대비를 이룬다.   최근 순천시는 문화유산 보존과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층석탑으로 향하는 진입 교량을 보수하고 범종루 단청을 손보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봄맞이 방문객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동선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금둔사는 낙안읍성과도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다. 읍성의 돌담길을 걷고, 산사로 올라 매화를 마주하면 순천의 봄을 한층 깊이 느낄 수 있다.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산길을 오르면,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 사이로 햇살이 내려앉는다. 겨울을 견딘 나무가 가장 먼저 피워 올린 꽃은 인내와 고결함의 상징처럼 보인다.   봄은 늘 조용히 시작된다. 금둔사의 납월 홍매는 그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리는 존재다. 추위를 뚫고 피어난 꽃 한 송이가 새 계절의 희망을 전한다. 순천 금전산 자락에서 만나는 이른 매화는 올봄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가장 따뜻한 초대장이 된다.

경기관광공사...경기 설 연휴 여행지 5선, 말발굽 소리부터 설원과 실내 눈축제까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설날은 한 해의 문을 여는 시간이다. 차례상 너머로 안부를 묻고, 오랜만에 모인 가족과 눈을 맞추는 계절. 2026년 첫 연휴를 맞아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수도권에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경기도 여행지가 대안이 된다. 경기관광공사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활기찬 기운을 전하는 승마장부터 설원을 가르는 리조트, 아이들과 즐기는 실내 눈놀이터까지 고루 모았다.   ◈초대형 원형돔의 압도감, 안산 베르아델 승마클럽   안산 베르아델승마클럽(제공=경기관광공사) 대부도 끝자락에 자리한 베르아델 승마클럽은 거대한 원형 실내마장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수 유리 천장을 통해 자연광이 스며들어 한겨울에도 따스한 분위기를 만든다. 야외 잔디 마장에서는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끝자락으로 이어진 길은 바다 산책로로 연결된다. 체험 승마부터 초·중급 레슨까지 선택 폭이 넓고, 캠핑장과 20인 수용 게스트하우스를 갖춰 1박2일 일정도 가능하다. 말과 바다, 숙박이 한 동선에 묶이는 점이 장점이다.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부흥로 376 전화: 032-882-2255 운영시간: 06:00~21:00(매주 월요일 휴무/설연휴기간: 16일 영업, 17일 당일 휴무) 이용요금: 일반초급레슨 30분 70,000원(레슨비 10,000원), 초급~고급 45분 90,000~100,000원(레슨비 20,000~40,000원), 체험 승마 10분 30,000원, 20분 50,000원 홈페이지: http://www.horseride.co.kr   ◈설원을 가르는 겨울, 광주 곤지암리조트   곤지암리조트(제공=경기관광공사) 해발 579m 노고봉 자락의 곤지암리조트는 수도권 대표 스키장으로 꼽힌다. 9개 슬로프가 난이도별로 이어지고, 최장 코스는 1km가 넘는다. 입문자를 위한 전용 코스와 눈썰매장도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해질 무렵 조명이 켜지면 설원이 은빛으로 빛난다. 귀가길에는 곤지암 일대의 소머리국밥 한 그릇이 제격이다. 차가운 공기를 마신 뒤 들이키는 뜨끈한 국물은 설 연휴의 피로를 풀어준다. 주소: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 전화: 1661-8787 이용시간: 09:00~24:00(설 명절 08:00~24:00) 이용요금: 리프트 2시간 주중 72,000원, 주말 87,000원, 4시간 주중 81,000원 주말 96,000원, 6시간 주중 87,000원, 주말 105,000원 홈페이지: https://www.konjiamresort.co.kr   ◈말과 걷는 1km, 화성 궁평캠프   궁평캠프(제공=경기관광공사) 화성 서신면의 궁평캠프는 어린이 체험 승마로 이름났다. 마방마다 말의 이름과 성격이 적힌 메모가 붙어 있어 아이들이 동물을 친구처럼 느끼게 한다. 포니와 함께 약 1km 산책로를 걷는 프로그램은 특히 인기다. 승마 뒤에는 2층 카페에서 벽화를 감상하며 쉬어가기 좋다. 말과의 교감, 예술 감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만세구 서신면 궁평항로 1206 전화: 070-8828-1111 운영시간: 10:00~18:00(매주 화요일 휴무/설 연휴 영업) 이용요금: 승마체험 30분 50,000원, 일반기승 1회 90,000원, 10회 800,000원, 유소년승마 4회 250,000원, 8회 450,000원, 직장인 승마 4회 300,000원, 8회 500,000원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gp.camp  ◈서울서 50분, 양평 골든쌔들 승마클럽   양평 곤들쌔들 승마클럽-(제공=경기관광공사) 산으로 둘러싸인 언덕 위 골든쌔들 승마클럽은 조망이 탁 트였다. 국제 규격 실내마장과 야외마장을 갖춰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다. 초보자를 위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승마 뒤에는 풀빌라나 노천탕이 있는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능선을 바라보며 몸을 녹이는 시간은 겨울 여행의 묘미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경강로 2960 전화: 031-774-1566 운영시간: 08:00~18:00(토, 일 ~17:00, 매주 월요일 휴무/17일 오전 휴무) 이용요금: 승마체험 20분 50,000원, 성인쿠폰회원 5회 350,000원, 유소년쿠폰회원 5회 275,000원(레슨비 회당 20,000원 별도) 홈페이지: http://www.goldensaddle.kr   ◈도심 속 한겨울, 고양 원마운트 스노우파크   고양 원마운트 스노우파크(제공=경기관광공사) 일산 한류월드의 원마운트 스노우파크는 계절과 무관하게 눈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 테마파크다. 아이스레이크에서 썰매와 스케이트를 타고, 산타마을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날씨 영향을 받지 않아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 편리하다.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300 전화: 1566-2232 운영시간: 주중 10:00~18:00(주말 ~20:00) 이용요금: 종일권 60,000원, 오후권 45,000원 홈페이지: https://onemount.co.kr   설 연휴는 길지 않다. 그래서 이동이 짧고 선택지가 다양한 경기도가 더욱 매력적이다. 말의 숨결을 가까이서 느끼거나, 설원을 가르며 속도를 즐기거나, 도심에서 눈을 만지는 하루. 붉은 말의 해, 가족과 함께 힘차게 한 해를 출발해보자.

만다린 오리엔탈, 이집트 대확장...룩소르·아스완 역사적 호텔 인수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세계적 호텔 그룹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그룹이 이집트에서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룩소르와 아스완의 상징적 호텔 두 곳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전면 개보수를 거쳐 2027년 재개관한다. 여기에 그룹 최초의 럭셔리 리버 크루즈를 더해 나일강 유역을 하나의 여정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만다린 오리엔탈 2026년 2월_만다린 오리엔탈 이집트 룩소르·아스완 포트폴리오 확장 발표_윈터 팰리스(제공=만다린오리엔탈)   재탄생하는 호텔은 만다린 오리엔탈 윈터 팰리스, 룩소르와 만다린 오리엔탈 올드 카타락트, 아스완이다. 윈터 팰리스는 룩소르 신전 인근에 자리한 유서 깊은 건물로, 유럽 귀족과 예술가들이 머물던 공간으로 알려졌다. 고대 이집트의 수도였던 룩소르의 문화유산과 현대적 디자인을 결합해 2027년 7월 새 단장을 마친다.   아스완의 올드 카타락트 역시 나일강을 내려다보는 테라스로 유명하다. 19세기 말 개관 이후 수많은 여행자가 머물렀고, 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나일강의 죽음’을 집필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이 호텔은 올해 5월부터 운영과 개보수를 병행해 룩소르와 동시에 브랜드 재개관할 예정이다.   이번 확장의 핵심은 ‘만다린 오리엔탈 나일 크루즈’다. 이집트 현지의 가라나 그룹과 협력해 기획한 이 크루즈는 룩소르와 아스완을 오가며 3·4·7박 일정으로 운영된다. 전 객실을 스위트룸으로 구성하고, 3개의 다이닝 공간과 웰니스 시설을 갖췄다. 나일강을 따라 이동하며 신전과 유적을 감상하는 일정은 이집트 여행의 고전적 코스다. 호텔 숙박과 크루즈를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해 고급 체류형 상품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집트는 최근 문화유산 복원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다. 카이로의 대이집트박물관 개관 준비와 함께 룩소르·아스완을 잇는 나일강 크루즈 수요도 꾸준하다. 만다린 오리엔탈은 2027년 카이로 신규 호텔 개관까지 더해, 도착부터 출발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엔드투엔드’ 럭셔리 여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그룹은 두바이, 비엔나, 마요르카 등지에서 신규 호텔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프라이빗 숙소 컬렉션 ‘익셉셔널 홈즈’도 전 세계 35개 이상으로 늘렸다. 이집트 프로젝트는 그 연장선에 있다. 나일강은 수천 년 동안 문명을 품어왔다. 그 강 위에 현대적 럭셔리를 더한 여정이 준비되고 있다. 룩소르의 신전과 아스완의 석양, 카이로의 도시 풍경을 잇는 하나의 길. 2027년, 이집트 여행의 지도가 다시 그려질 전망이다. 만다린 오리엔탈 2026년 2월_만다린 오리엔탈 이집트 룩소르·아스완 포트폴리오 확장 발표_올드 카타락트(제공=만다린오리엔탈)          

엘리시안, 2년 연속 ‘한국 10대’ 이름 올리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국내 골프리조트 브랜드 엘리시안 CC가 ‘한국 10대 골프장’ 평가에서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엘리시안 강촌 CC가 ‘2024 한국 10대 회원제 골프장’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엘리시안 제주 CC가 ‘2025 한국 10대 골프리조트’로 평가받았다. 시상식은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엘리시안제주cc(제공=엘리시안리조트)   ‘한국 10대 골프장’은 골프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등 80명의 심사위원단이 코스 설계, 유지관리 수준, 클럽하우스 시설, 종사자 전문성,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단순 인기 투표가 아니라 운영 전반의 완성도를 검증하는 절차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엘리시안 CC는 강원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 CC 27홀과 제주 애월의 엘리시안 제주 CC 36홀을 합쳐 총 54홀을 운영한다. 강촌은 북한강과 산자락을 끼고 흐르는 지형을 살린 레이아웃으로 알려져 있다. 동계 휴장 이후 재개장한 강촌 CC는 겨울철에도 그린 잔디가 얼지 않도록 보온막 설치와 통풍 작업을 병행하며 관리에 집중해 왔다. 골프장 품질의 핵심으로 꼽히는 그린 상태를 유지하는 데 공을 들였다는 평가다.   시상식사진(제공=엘리시안리조트)   이번에 골프리조트 부문에 선정된 엘리시안 제주 CC는 입구부터 제주 특유의 수림과 바람을 체감하게 한다. 넓은 부지 위에 조성된 36홀은 홀 간 간섭을 최소화해 독립성을 확보했다. 각 홀의 전략적 난이도가 분명하고, 제주의 오름과 숲을 배경으로 설계 의도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다를 향해 열리는 페어웨이와 남쪽 숲의 수목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코스 관리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주 특유의 기후는 잔디 관리가 까다롭지만, 잔디 밀도와 그린의 균일도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캐디 서비스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거리 안내와 코스 공략 정보 제공은 물론, 골퍼의 비거리와 플레이 성향을 빠르게 파악해 클럽 선택을 돕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식음 서비스 역시 메뉴 구성과 품질 면에서 만족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엘리시안제주cc(제공=엘리시안리조트)     제주는 사계절 골프가 가능한 지역으로 국내외 골퍼들의 방문이 꾸준하다. 엘리시안 제주 CC는 리조트형 숙박시설과 연계해 체류형 골프 관광을 확대해 왔다. 단순 라운딩을 넘어 가족 동반 휴식과 여행을 결합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골프장은 코스의 아름다움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잔디 한 포기, 응대 한마디가 브랜드를 만든다. 엘리시안 CC의 2년 연속 선정은 기본을 지키는 관리와 서비스가 쌓아 올린 결과라는 평가다. 제주 바람을 가르는 36홀 위에서, 또 하나의 기준이 세워졌다.

서울관광재단...‘지역관광 안테나숍’ 새 단장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도심에서 강원 산골의 향기와 제주 바다의 바람, 전북 한옥마을의 정취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시청 인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 자리한 ‘지역관광 안테나숍’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지난해 9월 문을 연 이 복합공간이 2026년을 맞아 참여 지역을 확대하고 콘텐츠를 대폭 보강했다.   지역관광 안테나숍 입구(제공=서울관광재단)   안테나숍은 전국 지자체의 관광자원과 지역 브랜드를 도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홍보·체험·판매 공간이다. 지하 1층 전시관과 지상 1층 굿즈숍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기존 강원·경북·안동·전남·제주·충남에 더해 경기와 전북이 새롭게 합류해 총 8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수도권의 접근성과 전통문화, 미식 자원을 동시에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지하 전시관은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꾸며졌다. ‘팔도 쎈-스 아뜰리에’에서는 지역 특산물 향과 질감을 직접 느낄 수 있고, ‘팔도 사운드 스케이프’에서는 풍경 영상과 현장의 소리를 통해 여행지 분위기를 재현한다. ‘팔도 백패킹 라운지’는 알고리즘 기반 여행지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방문객의 관심사에 맞는 코스를 제안한다. 짧은 체류 시간에도 지역의 정서를 체감하도록 설계됐다.   팔도 쎈-스 아뜰리에 후각·촉각 체험 공간(제공=서울관광재단)   1층 굿즈숍은 수수료 부담을 줄인 상생 마켓 형태다. 서울 대표 굿즈와 함께 경북 성주참외잼, 전남 김부각, 강원 다래주스, 보령 머드솝 등 지역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경기·전북 참여에 맞춰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지역굿즈 공모전’ 수상품 기획전과 테마별 프로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한 기념품 판매를 넘어 지역 판로 확대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개관 4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은 13만 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관광객도 1만 명 이상 찾았다. “잠깐 들렀는데 여행 기분이 난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서울 관광을 지역으로 확장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옥상 공간인 서울마루를 활용한 합동형 지자체 팝업도 열린다. 4월과 10월에는 여러 지역이 함께 참여해 대표 축제와 체험 콘텐츠를 소개한다. 점심시간을 활용한 힐링 요가, 북 피크닉, 30분 원데이 클래스 등 틈새 프로그램도 운영해 직장인과 시민의 발길을 유도한다.      팔도 백패킹 라운지 AI 기반 여행지 추천 영상(제공=서울관광재단)  

문체부·한국관광공사, ‘2026 청소년 교육여행 지원’ 2월 13일~3월 27일 모집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6 청소년 교육여행 지원’ 사업 참여 학교를 2월 13일부터 3월 27일까지 모집한다. 교실을 벗어난 현장 체험을 통해 청소년의 여행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모집 포스터(제공=한국관광공사)   이번 사업은 전국 최대 1만1천 명의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다. 지원 유형은 일반 학교를 위한 ‘교과 연계형’과 특수학교를 위한 ‘문화관광 체험형’으로 나뉜다. 교육과정과 연계된 체험학습을 활성화하고, 장애 청소년의 이동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과 연계형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중·고등학생까지 9천 명이 대상이다. 선정된 학교는 1인당 4만5천 원 내외의 경비를 지원받아 11월까지 현장 체험학습을 운영하면 된다. 지원금은 입장료와 체험비, 차량 임차료 등 학교 실정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역사 유적지 탐방이나 생태 체험, 지역 문화유산 답사 등 교과 내용과 연결된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특수학교(학급)를 위한 문화관광 체험형은 9세부터 24세까지의 학생과 교사 2천 명을 지원한다. 인솔자 기준을 완화해 이동과 안전을 고려했고, 지원 규모도 확대했다. 당일 여행은 1인당 6만 원, 1박2일은 최대 20만 원 내외를 지원해 보다 안정적인 체험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교육여행은 단순한 수학여행을 넘어 진로 탐색과 지역 이해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방 소도시의 박물관과 체험시설, 농촌·어촌 마을 등이 새로운 교육 공간으로 주목받는다. 지역 관광 활성화와도 맞닿는 정책이라는 평가다. 참여 신청은 학교 또는 학급 단위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열린관광 ‘모두의 여행’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정은 유형별·지역별 선착순으로 진행돼 조기 마감 가능성도 있다.

포토슬라이드

서울관광재단...‘디스커버서울패스’ 7만 장 돌파, 관광 수익 100억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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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50만 명이 찾은 사막의 도시…라스베이거스, 위기 속에서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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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오천그린광장, 닷새간 명절 놀이터로 변신

  • 순천, 체류형 명절여행으로 초대하다

  • 순천 금둔사 ‘납월 홍매’ 꽃망울 터뜨린 희귀 매화

  • 경기관광공사...경기 설 연휴 여행지 5선, 말발굽 소리부터 설원과 실내 눈축제까지

  • 만다린 오리엔탈, 이집트 대확장...룩소르·아스완 역사적 호텔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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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관광재단...‘지역관광 안테나숍’ 새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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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낙안읍성 달집 소원지 빼곡…정월대보름까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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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순천 낙안읍성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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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체류형 명절여행으로 초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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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관광공사...경기 설 연휴 여행지 5선, 말발굽 소리부터 설원과 실내 눈축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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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순천 낙안읍성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설 연휴, 전통의 결을 따라 걷는 여행은 어떨까.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이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설맞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조선시대 읍성의 원형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는 이곳에서 소원을 적고 달집에 매다는 체험이 연휴 내내 이어진다.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과거로 잠시 걸음을 옮기는 시간이다. 올해 설 프로그램은 정월대보름 행사와 연계한 ‘낙안에 묶은 소망, 보름달 아래 하늘로 띄우다’가 중심이다. 방문객은 소원지에 한 해의 바람을 적어 놀이마당에 설치된 달집에 달 수 있다. 이 소원지는 3월 2일 정월대보름 행사 때 달집과 함께 태워지며 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한다. 설과 대보름을 잇는 상징적 의식이다. 낙안읍성은 15세기 초 왜구 침입에 대비해 축조된 평지 읍성으로, 성곽과 관아, 초가집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옛 생활상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성문을 지나 객사와 동헌을 둘러보고, 마을 안 고택과 장독대를 마주하는 동선은 짧지만 깊다. 명절을 맞아 제기차기와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도 더해져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 교실이 된다. 인근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는 15일부터 18일까지 복주머니 만들기, ‘12지신을 찾아라’, 전통놀이 체험, 소원 빌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은 우리 문자와 목판 인쇄 문화, 전통 생활문화를 다루는 공간으로, 체험을 통해 유물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 읍성과 박물관을 잇는 동선은 도보로 이동 가능해 가족 나들이에 적합하다. 설 연휴인 16일부터 18일까지는 한복을 착용한 방문객에게 무료 입장 혜택이 주어진다. 색동저고리와 도포 자락이 성곽 아래를 오가면 공간의 분위기는 한층 짙어진다.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겨울 햇살 아래 성곽 위를 걷다 보면, 한 해의 시작을 다짐하는 시간이 된다. 순천시는 낙안읍성을 비롯해 주요 관광시설을 정상 운영하며 안전 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설 연휴 동안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여행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을 기대하고 있다.

순천, 체류형 명절여행으로 초대하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차례를 마치자마자 고속도로로 향하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이동보다 머묾, 방문보다 체류를 택하는 이들이 늘면서 ‘체류형 명절여행’이 새로운 명절 문화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전남 순천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설 황금연휴 동안 도심과 자연, 전통 공간을 잇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은 설 연휴 동안 ‘복 받아 GARDEN’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원 동원 일대에서는 키링과 방향제 만들기 체험, 마술쇼와 버블쇼가 이어지고, 호수정원과 시크릿 어드벤처 구역에는 겨울 포토존이 조성된다. 마지막 날에는 국가정원에서 순천만습지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활용한 ‘윷놀이 런’이 열린다. 팀별 미션을 수행하며 달리는 펀런 형식으로, 정원을 단순 관람 공간이 아닌 참여형 무대로 확장한다. 도심 속 쉼터인 오천그린광장에서는 ‘설마, 이래도 안 올쿠?’를 주제로 버스킹과 마술 공연, 제기차기 체험, 대형볼 체험 등이 펼쳐진다. 이글루형 돔 텐트가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머물며 쉬어갈 수 있다. 전통놀이와 플리마켓이 어우러진 광장은 명절의 활기를 더한다. 조선시대 마을의 원형을 간직한 낙안읍성에서는 ‘낙안에 묶은 소망’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성곽과 초가집 사이를 거닐며 소망을 적고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시간은 과거로 떠나는 작은 여행과 같다. 인근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도 복주머니 만들기와 12지신 찾기 체험이 이어진다. 순천만습지는 겨울철 대표 월동지다. 갈대밭과 S자형 수로 위로 흑두루미가 날아오르는 장면은 설 연휴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흑두루미 해설 프로그램과 소원 리본 달기 체험이 마련돼 생태 공간에서 새해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차분한 산책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어울리는 코스다. 1960~80년대 골목 풍경을 재현한 순천드라마촬영장도 설맞이 공연과 전통놀이 체험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달동네 썰매 체험과 소원지 쓰기, 가족 체험존이 운영되며 반려견 동반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연휴 기간 순천시는 주요 관광시설을 정상 운영하고, 한복을 착용한 방문객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원도심에서는 문화도시 사업과 연계한 광장 행사도 열린다. 명절은 빠르게 지나가지만, 머무른 시간은 오래 남는다. 순천의 설 연휴는 바쁘게 이동하는 대신 한곳에 머물며 쉬어가는 선택을 제안한다. 갈대 사이를 스치는 바람, 성곽 위를 비추는 겨울 햇살, 정원 길을 달리는 발걸음이 모여 새해의 첫 장을 연다. 올 설, 순천은 ‘어디로 갈까’보다 ‘어디에 머물까’를 묻는다.

경기관광공사...경기 설 연휴 여행지 5선, 말발굽 소리부터 설원과 실내 눈축제까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설날은 한 해의 문을 여는 시간이다. 차례상 너머로 안부를 묻고, 오랜만에 모인 가족과 눈을 맞추는 계절. 2026년 첫 연휴를 맞아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수도권에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경기도 여행지가 대안이 된다. 경기관광공사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활기찬 기운을 전하는 승마장부터 설원을 가르는 리조트, 아이들과 즐기는 실내 눈놀이터까지 고루 모았다. ◈초대형 원형돔의 압도감, 안산 베르아델 승마클럽 대부도 끝자락에 자리한 베르아델 승마클럽은 거대한 원형 실내마장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수 유리 천장을 통해 자연광이 스며들어 한겨울에도 따스한 분위기를 만든다. 야외 잔디 마장에서는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끝자락으로 이어진 길은 바다 산책로로 연결된다. 체험 승마부터 초·중급 레슨까지 선택 폭이 넓고, 캠핑장과 20인 수용 게스트하우스를 갖춰 1박2일 일정도 가능하다. 말과 바다, 숙박이 한 동선에 묶이는 점이 장점이다.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부흥로 376 전화: 032-882-2255 운영시간: 06:00~21:00(매주 월요일 휴무/설연휴기간: 16일 영업, 17일 당일 휴무) 이용요금: 일반초급레슨 30분 70,000원(레슨비 10,000원), 초급~고급 45분 90,000~100,000원(레슨비 20,000~40,000원), 체험 승마 10분 30,000원, 20분 50,000원 홈페이지: http://www.horseride.co.kr ◈설원을 가르는 겨울, 광주 곤지암리조트 해발 579m 노고봉 자락의 곤지암리조트는 수도권 대표 스키장으로 꼽힌다. 9개 슬로프가 난이도별로 이어지고, 최장 코스는 1km가 넘는다. 입문자를 위한 전용 코스와 눈썰매장도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해질 무렵 조명이 켜지면 설원이 은빛으로 빛난다. 귀가길에는 곤지암 일대의 소머리국밥 한 그릇이 제격이다. 차가운 공기를 마신 뒤 들이키는 뜨끈한 국물은 설 연휴의 피로를 풀어준다. 주소: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 전화: 1661-8787 이용시간: 09:00~24:00(설 명절 08:00~24:00) 이용요금: 리프트 2시간 주중 72,000원, 주말 87,000원, 4시간 주중 81,000원 주말 96,000원, 6시간 주중 87,000원, 주말 105,000원 홈페이지: https://www.konjiamresort.co.kr ◈말과 걷는 1km, 화성 궁평캠프 화성 서신면의 궁평캠프는 어린이 체험 승마로 이름났다. 마방마다 말의 이름과 성격이 적힌 메모가 붙어 있어 아이들이 동물을 친구처럼 느끼게 한다. 포니와 함께 약 1km 산책로를 걷는 프로그램은 특히 인기다. 승마 뒤에는 2층 카페에서 벽화를 감상하며 쉬어가기 좋다. 말과의 교감, 예술 감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만세구 서신면 궁평항로 1206 전화: 070-8828-1111 운영시간: 10:00~18:00(매주 화요일 휴무/설 연휴 영업) 이용요금: 승마체험 30분 50,000원, 일반기승 1회 90,000원, 10회 800,000원, 유소년승마 4회 250,000원, 8회 450,000원, 직장인 승마 4회 300,000원, 8회 500,000원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gp.camp ◈서울서 50분, 양평 골든쌔들 승마클럽 산으로 둘러싸인 언덕 위 골든쌔들 승마클럽은 조망이 탁 트였다. 국제 규격 실내마장과 야외마장을 갖춰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다. 초보자를 위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승마 뒤에는 풀빌라나 노천탕이 있는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능선을 바라보며 몸을 녹이는 시간은 겨울 여행의 묘미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경강로 2960 전화: 031-774-1566 운영시간: 08:00~18:00(토, 일 ~17:00, 매주 월요일 휴무/17일 오전 휴무) 이용요금: 승마체험 20분 50,000원, 성인쿠폰회원 5회 350,000원, 유소년쿠폰회원 5회 275,000원(레슨비 회당 20,000원 별도) 홈페이지: http://www.goldensaddle.kr ◈도심 속 한겨울, 고양 원마운트 스노우파크 일산 한류월드의 원마운트 스노우파크는 계절과 무관하게 눈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 테마파크다. 아이스레이크에서 썰매와 스케이트를 타고, 산타마을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날씨 영향을 받지 않아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 편리하다.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300 전화: 1566-2232 운영시간: 주중 10:00~18:00(주말 ~20:00) 이용요금: 종일권 60,000원, 오후권 45,000원 홈페이지: https://onemount.co.kr 설 연휴는 길지 않다. 그래서 이동이 짧고 선택지가 다양한 경기도가 더욱 매력적이다. 말의 숨결을 가까이서 느끼거나, 설원을 가르며 속도를 즐기거나, 도심에서 눈을 만지는 하루. 붉은 말의 해, 가족과 함께 힘차게 한 해를 출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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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부킹닷컴 선정 2026 세계 10대 관광지, 1. 스페일 빌바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때 산업의 심장으로 불리던 도시가 유럽 문화 여행의 목적지로 다시 태어났다.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빌바오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 **Booking.com**이 선정한 ‘2026년 꼭 가봐야 할 세계 10대 관광지’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주목해야 할 도시로 떠올랐다. 강철과 조선의 기억 위에 예술과 미식, 자연을 겹겹이 쌓아 올린 이 도시는 변화의 서사를 여행으로 풀어낸다. 빌바오의 변화를 상징하는 공간은 단연 구겐하임 미술관이다. 네르비온 강변에 들어선 이 미술관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유기적인 외관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바꿔 놓았다. 금속과 빛이 만들어내는 건축미는 주변 자연과 어우러지며, 빌바오가 산업 도시에서 문화 도시로 이동했음을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도시의 뿌리는 구시가지 카스코 비에호에서 만난다. 중세 시대의 골목과 일곱 개의 거리에는 핀초 바와 소규모 상점, 전통 시장이 이어진다. 바스크 특유의 소박하지만 밀도 있는 일상은 걷는 것만으로도 체감된다. 미식 도시로서의 명성도 이곳에서 확인된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부터 동네 선술집까지, 재료 중심의 바스크 요리는 여행의 중요한 이유가 된다. 1929년 문을 연 리베라 시장은 빌바오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서 보여준다. 강변을 따라 펼쳐진 유럽 최대 규모의 실내 시장 중 하나로, 신선한 해산물과 농산물,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빌바오는 자연과도 가깝다. 도심에서 차로 이동하면 순례길로 유명한 산 후안 데 가스텔루가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바다 위 바위섬과 돌계단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빌바오 여행의 여운을 깊게 한다. 강 하구의 해안 마을 게초는 산책과 해안 풍경에 제격이며, 세계적인 서핑 명소 문다카는 칸타브리아 해안의 역동성을 보여준다. 숙소는 도심 접근성이 중요하다. 빌바오 중심에 자리한 Bilder Boutique Hotel은 세련된 디자인과 아늑한 분위기를 갖춘 부티크 호텔로, 구시가지와 미술관을 잇는 여행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좋다. 빌바오는 화려함을 과시하기보다, 변화의 시간을 차분히 들려주는 도시다. 산업의 흔적 위에 예술과 미식을 얹고, 그 곁에 자연을 남겨두었다. 부킹닷컴이 ‘2026년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익숙한 스페인과는 다른 결의 여행을 찾는 이들에게, 빌바오는 지금 가장 설득력 있는 선택지다.

[민동근작가의 프레임] 히로시마현 미야지마, 물과 시간 사이에 서 있는 섬

[트래블아이=민동근 작가] 바닷물 위에 떠오른 붉은 도리이는 언제 보아도 현실보다 꿈에 가까웠다. 히로시마현 미야지마. 일본의 3대 절경으로 꼽히는 이 섬을 찾은 여행자는 누구나 처음보다 더 조용한 마음으로 돌아간다. 조수가 밀려올 때, 오토리이(大鳥居, O-Torii)는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자신의 그림자를 바다에 내려놓는다. 물결은 조용히 흔들리며 마치 오래된 기도를 되새기듯 문지르듯 스쳐 간다. 그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알 수 없는 감정이 가슴 안쪽까지 차오른다. 아마도 ‘머물러 있지 않아도 머무는 것들’에 대한 생각 때문일지 모른다. 섬 안쪽으로 길을 옮기면, 숲 사이에서 고주노토(오층탑)가 붉은 기둥을 드러낸다. 하늘로 쌓아 올린 다섯 개의 지붕이 마치 시간의 층을 겹겹이 쌓아 둔 것처럼 보인다. 바람이 스치고, 햇빛이 기울고, 사람들이 오르내리던 발자국 소리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지만 탑은 그 모든 흔적들을 조용히 품은 채 서 있다. 미야지마는 풍경으로 기억되는 섬이 아니다. 걸음을 멈추는 방식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어딘가의 정적, 바람의 간격, 물빛의 온도 그 모든 것이 이곳을 떠난 뒤에도 마음 한편에 남아 문득문득 생각을 깨운다. 돌아오는 배 위에서 뒤돌아본 오오토리이는 아직도 물 위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깨달았다. 여행이 끝나는 순간은 항상 ‘돌아가는 길’이 아니라 ‘남겨진 풍경을 마음속에서 다시 바라보는 순간’이라는 걸. 그날의 미야지마는 아직 나를 떠나지 않았다.

[민동근 작가의 프레임] 일본, 늦가을 쿠라시키 미관지구

[트래블아이=민동근 작가] 가을의 끝자락, 일본 오카야마현의 쿠라시키 미관지구(倉敷美観地区)에는 흑백의 옛 창고벽과 누런 단풍잎이 조용히 어우러져 있다. 흰 듯 검은 듯 미감 있는 니시키가베(錦壁) 담장 사이로, 고요한 운하 위의 버들과 버드나무 잎이 나지막이 흔들린다.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꼽히는 이 구역은, 흰 담장과 진한 붉음·노랑의 단풍이 만나 마치 사계절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낸다. 운하를 따라 걷는 길 위에서, 담벼락마다 오른 발자국이 남긴 물결처럼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상징적인 백벽(白壁)은 마치 시간을 멈춘 듯 시대의 흔적을 간직하고, 옆으로 흐르는 쿠라시키강(倉敷川)의 수면에는 단풍과 처마가 겹쳐진다. 바람이 한올 스치면 잎새 하나가 물결 위에 떠오르고, 그 순간 ‘지나온 계절’의 잔영이 물결 위에서 잔잔히 춤춘다. 낮은 태양빛이 담벼락의 질문처럼 길게 드리웠을 때, 창고지대 골목길은 그림자로 채색된다. 은은한 오후의 그림자가 과거 상업 창고였던 흑벽과 어우러져 시간의 궤적을 새긴다. 카페의 유리창 너머로 커피향이 번지고, 거리 한 켠에서는 기모노를 입은 이들이 렌트 보트를 타고 운하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간다. 바람은 잔잔하다. 물안개 대신 가을빛이 짙게 남아 있고, 새벽이나 해질 무렵에는 반짝이는 노을이 흰 담장과 주변 단풍을 아련히 물들인다. 이 공간에선 ‘머문다’라는 단어보다 ‘남는다’가 더 어울린다. 한 잎의 단풍이 떨어진 자리, 느슨하게 남은 흔적이 여행자의 기억 속에 자연스럽게 앉는다. 이곳을 떠나는 길, 뒤돌아서면 운하의 푸른 수면 위에 잎 하나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싶어진다. 흑담과 유리창, 노랑·붉음이 어울린 거리 풍경 속에서 가을은 천천히 사라지고, 그 자리에 ‘기억’이 남는다. 쿠라시키 미관지구의 늦가을, 그 정적의 미학을 나만의 필름에 담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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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디스커버서울패스’ 7만 장 돌파, 관광 수익 100억 환원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여행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입장권을 따로 사고,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유심을 개통하던 번거로움이 하나의 패스로 정리됐다. 서울관광재단이 발행·운영하는 ‘디스커버서울패스’가 2025년 한 해 약 7만1000장 판매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단순한 판매 증가를 넘어, 최근 3개년 기준 제휴시설에 환원된 정산금이 100억 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디스커버서울패스는 외국인 전용 올인원 관광패스다. 경복궁·N서울타워 등 주요 명소 입장, 공항철도와 시내 교통, 모바일 데이터 이용까지 한 장에 담았다. 모바일과 실물 카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70여 개 관광지 무료입장과 120여 개 제휴 할인 혜택이 포함된다. 서울을 처음 찾는 여행자에게는 ‘가이드북 없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성과의 배경에는 이용량 증가가 있다. 제휴시설 총 이용 건수는 누적 120만 건을 넘어섰다. 패스를 통해 발생한 수익이 민간 관광지, 공연장, 체험시설, 외식업체 매출로 직결되면서 관광 생태계 전반에 온기가 퍼졌다. 재단은 판매 수익을 제휴처에 정산금으로 환원해 상생 구조를 구축해 왔다. 흥행의 동력은 상품 다변화다. 무제한 교통권 ‘기후동행카드’와 데이터 eSIM을 결합하고, 선불 결제 기능까지 탑재해 교통·통신·결제를 통합했다. 여기에 대형 복합 관광시설과의 제휴, 미식 콘텐츠 확대가 더해지며 선택 폭을 넓혔다. 2026년 발행 10주년을 앞두고 변화는 더욱 가속화된다. 랜드마크 중심 관광을 넘어 한강 라면 체험, 코인 노래방, 찜질방 등 서울 시민의 일상을 담은 생활형 콘텐츠를 대폭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여행을 ‘관람’에서 ‘체험’으로 확장해 ‘서울 사람처럼 즐기는 여행’을 브랜드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상·하반기 두 차례 신규 제휴시설 모집도 예고됐다. 서울 관광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내는 실험은 계속된다. 디스커버서울패스는 이제 입장권을 넘어, 도시의 소비와 경험을 연결하는 통합 관광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겨울 하늘을 가르는 6,700마리의 비상…순천만, 설 연휴 흑두루미 장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설 연휴를 맞아 남도 대표 생태관광지인 순천만습지가 철새 관찰객들로 붐볐다. 탐조길을 따라 망원경을 든 관람객들의 시선은 일제히 갯벌 위로 내려앉은 흑두루미 떼를 향했다. 겨울철 손님인 흑두루미가 군무를 이루며 날아오르는 순간, 습지는 거대한 자연극장으로 변한다. 순천시에 따르면 올해 2월 순천만습지에는 흑두루미 약 6,700마리가 도래했다. 여기에 청둥오리와 고방오리 등 오리류 약 1만2,000마리가 더해지며 갯벌과 갈대밭은 철새들로 가득 찼다.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이자 국제적 보호종으로, 매년 러시아와 몽골 등지에서 번식한 뒤 겨울을 나기 위해 한반도를 찾는다. 순천만은 먹이와 휴식 조건이 뛰어나 국내 최대 월동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순천만습지는 2018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이후 세계적 생태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230만㎡에 달하는 갈대 군락과 광활한 S자형 수로는 사계절 다른 풍경을 선사하지만, 겨울철은 특히 철새 관찰의 백미로 통한다.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비상하는 흑두루미의 울음소리는 습지의 고요를 깨우고, 해 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 아래 펼쳐지는 군무는 장관을 이룬다. 이 같은 생태 자원을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순천만 탐조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하루 두 차례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흑두루미의 생태와 이동 경로, 습지 보전의 의미 등을 설명한다. 참가자는 순천만습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탐조 데크와 관찰대에는 망원경이 설치돼 초보자도 쉽게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연휴 기간 가족 단위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탐조길은 자연학습의 장이 됐다. 아이들은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철새의 이름을 하나씩 익히고, 어른들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겨울 습지의 풍경을 기록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생태 감수성을 기르는 여행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겨울 끝자락, 순천만의 하늘은 새들의 날갯짓으로 가득하다. 먼 길을 날아와 잠시 머무는 철새처럼, 사람들 역시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습지의 시간은 설 연휴를 넘어 봄으로 이어지고 있다.

순천, 오천그린광장에서 시민참여형 명절 프로그램 운영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설 연휴를 맞은 전남 순천의 도심 한복판이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순천시는 14일부터 18일까지 설 연휴 기간 동안 오천그린광장에서 시민참여형 명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귀성객과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오천그린광장은 순천만 국가정원과 도심을 잇는 열린 공간으로, 일상 속 문화 활동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장소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행사는 명절에도 가까운 공간에서 여가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열린 광장형’ 프로그램이다. 전통놀이와 체험 콘텐츠를 중심에 두고,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구성을 강화했다. 행사장에서는 대형볼 굴리기 체험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이끌었고, 제기차기와 같은 전통놀이는 부모 세대의 추억을 소환했다. 광장을 찾은 가족들은 삼삼오오 모여 놀이에 참여하며 명절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체험은 경쟁보다는 참여에 의미를 두는 방식으로 운영돼, 아이와 부모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장면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특히 투명 돔 형태로 설치된 쉼터 공간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며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가족·친구 단위 방문객들은 이곳을 대기와 휴식 공간으로 활용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광장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로 이어졌다. 현장 인기 프로그램으로 떠오른 ‘두쫀쿠’ 체험은 사진 촬영과 참여형 이벤트가 결합되며 SNS 확산으로 이어졌다. 문화도시·몰랑하우스 구독 이벤트를 병행하면서 오프라인 참여가 온라인 관심으로 확장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연휴 기간 정상 운영 중인 몰랑하우스 역시 전시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며 광장 문화와 연계 효과를 보이고 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명절에 아이들과 자유롭게 머물 수 있어 좋았다”, “고향이 점점 문화적으로 풍성해지는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순천시는 남은 연휴 기간에도 안전 관리와 현장 운영에 만전을 기해 시민과 귀성객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명절 풍경이 집 안에서 광장으로 확장된 이번 행사는, 지역 도심 공간이 어떻게 생활형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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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사막 위 5만 개 빛의 파동…울루루 ‘필드 오브 라이트’ 10년의 기적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호주 붉은 대지 한가운데, 어둠이 내리면 사막은 별빛보다 먼저 빛난다. 2016년 임시 설치작품으로 첫선을 보였던 브루스 먼로의 ‘필드 오브 라이트(Field of Light)’가 어느덧 10주년을 맞았다. 울루루 인근 사막에 조성된 이 작품은 축구장 7개에 달하는 면적 위에 5만 개의 태양광 조명 줄기를 심어 놓은 대형 설치미술이다. 비가 내린 뒤 사막에 피어나는 토종 야생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빛은 해가 지면 서서히 고개를 든다. 붉은 흙 위로 보랏빛, 황금빛, 푸른빛이 물결처럼 번진다. 관람객은 낮의 울루루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마주한다. 수만 년간 문화적 의미를 이어온 아난구의 땅 위에 조심스럽게 자리한 이 작품은, 자연과 예술, 그리고 원주민 문화에 대한 존중을 전제로 한다. 7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으며 먼로의 최장기 전시로 기록됐다. 울루루는 이 개념이 처음 구현된 ‘영적 고향’이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센소리오, 펜실베이니아 롱우드 가든, 뉴욕 맨해튼 프리덤 플라자, 영국 살콤 등지로 확장됐지만, 원형의 감동은 이곳에서 가장 깊다. 사막의 침묵과 광활함이 빛의 호흡과 맞물릴 때, 작품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하나의 풍경이 된다. 10주년을 맞아 에어즈 록 리조트는 다채로운 기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난구 예술가 발레리 브럼비와 우룬제리 벽화 작가 알렉스 커가 공동 제작한 신규 벽화가 공개되고, 현장에서는 브루스 먼로와의 VIP 이브닝과 질의응답 세션이 열린다. 호주 원주민 소유 기업 쿠이 네이티브 인그리디언츠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생 식재료를 활용한 다이닝 체험도 마련됐다. 빛을 보고, 맛보고, 이야기를 듣는 입체적 여정이다. 리조트를 운영하는 보야지스 인디지너스 투어리즘 오스트레일리아 측은 “당초 1년 예정이던 전시가 10년을 이어왔다”며 “자연과 문화적 이야기를 함께 기념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작가 브루스 먼로 역시 울루루를 “아이디어가 처음 생명을 얻은 장소”라 표현했다. 몰입형 체험도 주목된다. 아난구와 협업해 고대 창조 설화를 드론과 조명으로 구현한 ‘윈지리 위루’, 여성 예술가들이 주도한 레이저·라이트 쇼 ‘선라이즈 저니즈’가 밤과 새벽을 채운다. 빛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이 땅의 이야기를 전하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된다. 울루루의 밤은 여전히 진화 중이다. 사막 위에 심긴 5만 개의 불빛은 예술의 수명을 넘어, 자연과 공존하는 관광의 미래를 비춘다.

순천 낙안읍성 달집 소원지 빼곡…정월대보름까지 운영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전남 순천의 옛 성곽 마을이 새해 소망으로 물들고 있다. 순천시에 자리한 낙안읍성 놀이마당 중앙에 세워진 대형 달집이 귀성객과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초가 지붕과 토담길 사이로 솟은 달집에는 각자의 바람을 적은 소원지들이 하나둘 매달리며 장관을 이룬다.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읍성의 원형이 비교적 온전히 보존된 국내 대표 민속마을로, 성곽과 객사, 동헌, 초가가 어우러진 전통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은 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아, 새해 첫 소망을 전통 방식으로 빌고 있다. 아이들은 색색의 종이에 소망을 적어 부모의 손을 잡고 달집에 매달고, 어른들은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문장을 또박또박 남긴다. 달집은 정월대보름을 상징하는 세시풍속 가운데 하나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나무와 짚을 쌓아 올린 뒤, 보름달이 떠오르는 밤 불을 놓아 액운을 태우고 풍년과 안녕을 기원한다. 낙안읍성에서는 오는 3월 2일 정월대보름 행사에 맞춰 달집태우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날 밤, 지금 달린 소원지들은 불꽃과 함께 하늘로 오르며 각 가정의 안녕과 행복을 비는 의식에 동참하게 된다. 행사 전까지는 누구나 달집에 소원지를 매달 수 있다. 전통놀이 체험과 함께 읍성 골목을 거닐다 보면, 세대를 아우르는 명절 풍경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윷놀이와 제기차기 소리, 초가 처마 끝에 걸린 고드름, 성곽 위를 스치는 겨울 바람이 어우러져 한 폭의 세화(歲畫)를 완성한다. 관광객들은 “아이에게 전통문화를 직접 보여줄 수 있어 의미 있었다”, “소원을 적으며 한 해를 다시 다짐하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설이라는 시간은 잠시 멈춘 듯하지만, 달집 아래에서는 저마다의 새 출발이 조용히 시작되고 있다. 보름달이 뜨는 밤, 낙안읍성의 달집은 한 해의 바람을 태워 올리며 붉게 타오를 것이다. 종이 위에 적힌 작은 소망들은 불꽃을 타고 하늘로 번지고, 남은 재는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전통이 이어주는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또 한 번 서로의 안녕을 빌며 새해를 맞는다.

락고재, 국제 레지던시 본격화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와 MOU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을에서 프랑스 현대미술이 숨을 고른다. 락고재 문화재단은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와 협력해 국제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측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프랑스대사관이 공식 지정한 연례 레지던시로, 매년 두 명의 프랑스 예술가를 한국으로 초청한다. 2026년에는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 프레데릭 르글리즈와 티모테 블랑댕이 참여한다. 레지던시는 1월부터 3월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다. 르글리즈는 인물 초상을 기반으로 한 표현적 회화로 유럽과 해외에서 활동해 왔고, 블랑댕은 디지털 이미지와 아크릴 기법을 결합해 몽환적인 풍경과 일상을 그려온 작가다. 서로 다른 작업 세계가 한국의 전통 공간과 만나 어떤 변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작가들이 머무를 곳은 안동 하회마을 보존구역 내에 자리한 락고재 하회 한옥호텔이다.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한국 전통 생활문화가 현재형으로 이어지는 공간이다. 기와지붕과 마루, 마당이 어우러진 한옥에서의 체류는 작가들에게 작업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 집성촌으로, 조선시대 양반가의 건축과 생활양식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다. 탈놀이와 유교 전통, 낙동강이 감싸는 지형이 빚어낸 풍경은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공간에서의 체류는 단순한 영감 차원을 넘어, 문화적 맥락을 체화하는 과정이 된다. 레지던시 종료 후인 2026년 3월에는 서울에서 결과 전시가 열린다. 아트웍스 파리 서울 갤러리와 프랑스대사관 내 김중업 파빌리온 전시 공간에서 순차적으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체류 경험이 어떻게 시각 언어로 번역됐는지 확인하는 자리다. 이번 프로그램은 프랑스가 한국에서 추진해 온 레지던시 네트워크 확장의 연장선에 있다. 2024년 부산에 문을 연 빌라 부산은 프랑스 시각예술가를 초청해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락고재 레지던시는 서울과 부산을 잇는 문화 교류 축을 넓히는 사례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는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프랑스 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양국 간 문화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특히 올해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교류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레지던시는 예술가가 현지 문화유산과 생활방식을 깊이 이해하는 수단이자, 장기적 협력의 토대다. 락고재 문화재단은 연구·전시·출판·교육을 통해 한국 전통의 사상과 문화를 국내외에 알리는 비영리 재단이다. 한옥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전통을 보존하는 동시에 현대 예술과 접목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지점에서 예술은 다시 질문을 던진다. 하회마을의 고요한 골목에서 시작된 창작이 서울의 전시 공간으로 이어질 때, 두 문화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이번 레지던시는 단순한 체류 프로그램을 넘어, 공간과 시간이 교차하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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