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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트래블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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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트래블아이 – 트래블아이 자유여행신문: 세계일주를 위한 세상의 모든 여행</description>
<atom:updated>2026-03-16T14:32:05+09:00</atom: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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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외국인이 몰린 서울, 결국 송파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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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서울에서 요즘 가장 뜨거운 동네를 하나만 꼽으라면, 송파를 빼기 어렵다. 낮에는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로 사람이 모이고, 밤에는 호숫가 조명과 미디어아트가 발길을 붙잡는다. 여행자는 잠실역에서 쏟아져 나와 호수를 한 바퀴 돌고, 골목과 쇼핑몰, 공연장과 전시 공간을 잇는다. 송파구가 서울시 관광특구 활성화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특구로 선정돼 시비 1억원을 확보한 것은 이런 흐름이 숫자로도 확인됐다는 뜻이다.
&amp;#038;nbsp;

   
      
      석촌호수 &amp;#039;더 갤러리 호수&amp;#039; 전경 (제공=송파구)
   

&amp;#038;nbsp;
실제 외국인 관광객 증가 폭도 눈에 띈다. 한국관광데이터랩 기준으로 송파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23년 약 212만명에서 2024년 298만명으로 늘었다. 1년 사이 80만명 넘게 증가한 셈이다. 여기에 잠실역은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 가운데 3년 연속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안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고, 가장 많은 여행객이 스쳐 가는 거점이 송파라는 이야기다.
&amp;#038;nbsp;

   
      송파의 힘은 단순히 사람이 많이 모인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구는 최근 몇 년 사이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계절 축제와 문화예술 콘텐츠를 꾸준히 키워왔다. 벚꽃철이면 호수 둘레가 사람으로 가득 차고, 가을과 겨울에는 빛 축제가 야경 명소의 분위기를 더한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더 스피어’가 새로운 장면을 만들었다. 지름 7m의 구형 LED 미디어아트 조형물인 더 스피어는 3096개의 LED 패널로 다양한 영상을 구현하며, 낮보다 밤에 더 강한 송파의 인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amp;#038;nbsp;
      더 스피어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다. 태양계, 석촌호수의 사계, 동서양 명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상영하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양방향 체험도 갖췄다. 송파구 관광해설 코스에도 포함될 만큼 상징성이 커졌고, 석촌호수 일대의 야간 경관을 끌어올린 대표 요소로 꼽힌다. 서울시도 올해 초 석촌호수 루미나리에를 소개하며 더 스피어를 축제의 시각적 중심으로 언급했다. 호수 위에 비친 빛과 구형 스크린의 영상이 겹치면서, 잠실의 밤 풍경은 이전보다 훨씬 선명해졌다. 
      &amp;#038;nbsp;
      송파가 관광특구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배경에는 이런 ‘볼거리의 확장’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구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과 안내 서비스도 넓혀왔다. 송파관광정보센터를 운영하고, 관광서포터즈를 통해 현장 정보를 제공하며, 봄과 가을에는 찾아가는 관광안내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 편의시설을 담은 국문·영문 가이드북과 지도 제작도 이어왔다. 잠실관광특구가 쇼핑과 놀이시설 중심 공간에서, 실제 여행 편의를 갖춘 도심형 관광지로 다듬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amp;#038;nbsp;
      무엇보다 송파는 ‘한 장소의 힘’이 아니라 ‘이어지는 동선의 힘’을 가진 곳이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 송리단길과 방이동, 올림픽공원과 공연장, 백제 유적과 박물관이 비교적 짧은 이동 안에서 이어진다. 송파구 관광자원 소개에서도 더 스피어, 석촌동 고분군, 송파책박물관 같은 공간이 함께 엮여 있다.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현대적 도시 풍경과 역사 자원이 한 동선 안에 겹쳐지는 셈이고, 서울을 이미 한두 번 다녀간 여행자에게도 다시 올 이유가 생긴다. 
      &amp;#038;nbsp;
      
         
            
            겨울축제 &amp;#039;루미나리에&amp;#039; 모습 (제공=송파구)
         
      
      &amp;#038;nbsp;
      디스커버 시대의 관광은 더 이상 ‘유명한 곳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다. 사진 한 장이 퍼지고, 야경 한 컷이 저장되고, 계절 축제가 반복되며 도시 이미지를 키운다. 송파의 최근 성과는 바로 그 축적의 결과에 가깝다. 석촌호수 벚꽃과 겨울 루미나리에, 더 스피어 같은 시각적 상징물이 쌓이면서 잠실관광특구는 서울 동남권의 대표 관광축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난해 송파구 보도에 따르면 더 스피어가 설치된 뒤 석촌호수 벚꽃축제 기간 방문객은 크게 늘었고, 구는 이를 새로운 관광 동력으로 평가했다.
      
         
서울은 넓지만, 사람은 결국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는 곳으로 몰린다. 송파는 그 장면을 꾸준히 만들어온 동네다. 봄이면 벚꽃이 호수를 감싸고, 밤이면 빛과 영상이 수면 위에 번진다. 쇼핑과 산책, 전시와 공연, 역사와 야경이 한곳에서 겹치니 외국인 관광객도, 서울 시민도 자꾸 다시 찾게 된다. 잠실관광특구의 2년 연속 최우수 평가는 행정 성적표라기보다, 지금 서울에서 가장 강하게 움직이는 여행 지도가 어디를 향하는지 보여주는 결과에 가깝다. 송파의 밤은 이미 서울의 새로운 얼굴이 됐다. 
      
      
         
      
      
   &amp;#038;nbsp;
   
      &amp;#0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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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서울에서 요즘 가장 뜨거운 동네를 하나만 꼽으라면, 송파를 빼기 어렵다. 낮에는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로 사람이 모이고, 밤에는 호숫가 조명과 미디어아트가 발길을 붙잡는다. 여행자는 잠실역에서 쏟아져 나와 호수를 한 바퀴 돌고, 골목과 쇼핑몰, 공연장과 전시 공간을 잇는다. 송파구가 서울시 관광특구 활성화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특구로 선정돼 시비 1억원을 확보한 것은 이런 흐름이 숫자로도 확인됐다는 뜻이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6143043_rrtxrhno.jpg" alt="332.jpg" style="width: 875px; height: 461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석촌호수 '더 갤러리 호수' 전경 (제공=송파구)</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실제 외국인 관광객 증가 폭도 눈에 띈다. 한국관광데이터랩 기준으로 송파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23년 약 212만명에서 2024년 298만명으로 늘었다. 1년 사이 80만명 넘게 증가한 셈이다. 여기에 잠실역은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 가운데 3년 연속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안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고, 가장 많은 여행객이 스쳐 가는 거점이 송파라는 이야기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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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송파의 힘은 단순히 사람이 많이 모인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구는 최근 몇 년 사이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계절 축제와 문화예술 콘텐츠를 꾸준히 키워왔다. 벚꽃철이면 호수 둘레가 사람으로 가득 차고, 가을과 겨울에는 빛 축제가 야경 명소의 분위기를 더한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더 스피어’가 새로운 장면을 만들었다. 지름 7m의 구형 LED 미디어아트 조형물인 더 스피어는 3096개의 LED 패널로 다양한 영상을 구현하며, 낮보다 밤에 더 강한 송파의 인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p>
      <p>&nbsp;</p>
      <p>더 스피어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다. 태양계, 석촌호수의 사계, 동서양 명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상영하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양방향 체험도 갖췄다. 송파구 관광해설 코스에도 포함될 만큼 상징성이 커졌고, 석촌호수 일대의 야간 경관을 끌어올린 대표 요소로 꼽힌다. 서울시도 올해 초 석촌호수 루미나리에를 소개하며 더 스피어를 축제의 시각적 중심으로 언급했다. 호수 위에 비친 빛과 구형 스크린의 영상이 겹치면서, 잠실의 밤 풍경은 이전보다 훨씬 선명해졌다. </p>
      <p>&nbsp;</p>
      <p>송파가 관광특구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배경에는 이런 ‘볼거리의 확장’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구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과 안내 서비스도 넓혀왔다. 송파관광정보센터를 운영하고, 관광서포터즈를 통해 현장 정보를 제공하며, 봄과 가을에는 찾아가는 관광안내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 편의시설을 담은 국문·영문 가이드북과 지도 제작도 이어왔다. 잠실관광특구가 쇼핑과 놀이시설 중심 공간에서, 실제 여행 편의를 갖춘 도심형 관광지로 다듬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p>
      <p>&nbsp;</p>
      <p>무엇보다 송파는 ‘한 장소의 힘’이 아니라 ‘이어지는 동선의 힘’을 가진 곳이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 송리단길과 방이동, 올림픽공원과 공연장, 백제 유적과 박물관이 비교적 짧은 이동 안에서 이어진다. 송파구 관광자원 소개에서도 더 스피어, 석촌동 고분군, 송파책박물관 같은 공간이 함께 엮여 있다.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현대적 도시 풍경과 역사 자원이 한 동선 안에 겹쳐지는 셈이고, 서울을 이미 한두 번 다녀간 여행자에게도 다시 올 이유가 생긴다. </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6143141_xpdggsfz.jpg" alt="789.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겨울축제 '루미나리에' 모습 (제공=송파구)</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디스커버 시대의 관광은 더 이상 ‘유명한 곳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다. 사진 한 장이 퍼지고, 야경 한 컷이 저장되고, 계절 축제가 반복되며 도시 이미지를 키운다. 송파의 최근 성과는 바로 그 축적의 결과에 가깝다. 석촌호수 벚꽃과 겨울 루미나리에, 더 스피어 같은 시각적 상징물이 쌓이면서 잠실관광특구는 서울 동남권의 대표 관광축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난해 송파구 보도에 따르면 더 스피어가 설치된 뒤 석촌호수 벚꽃축제 기간 방문객은 크게 늘었고, 구는 이를 새로운 관광 동력으로 평가했다.</p>
      <p>
         <br />
서울은 넓지만, 사람은 결국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는 곳으로 몰린다. 송파는 그 장면을 꾸준히 만들어온 동네다. 봄이면 벚꽃이 호수를 감싸고, 밤이면 빛과 영상이 수면 위에 번진다. 쇼핑과 산책, 전시와 공연, 역사와 야경이 한곳에서 겹치니 외국인 관광객도, 서울 시민도 자꾸 다시 찾게 된다. 잠실관광특구의 2년 연속 최우수 평가는 행정 성적표라기보다, 지금 서울에서 가장 강하게 움직이는 여행 지도가 어디를 향하는지 보여주는 결과에 가깝다. 송파의 밤은 이미 서울의 새로운 얼굴이 됐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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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여행종합|국내여행" term="20140925141441_2377|20140925150956_9506"/>
<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GeCB3RGrCHZrXIiA9ttUIqkpzm6kDh.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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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시흥시...바다 위를 달리자, 전기도 함께 달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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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시흥의 바닷길이 조금 낯선 얼굴로 다시 열렸다. 탁 트인 시화호와 서해 바람을 맞으며 달리던 시화방조제 자전거길 위에, এবার은 태양빛으로 전기를 만드는 지붕이 얹혔다. 시흥시는 3월 16일 시화방조제 자전거길에서 ‘경기 햇빛 자전거길 1호’ 준공식을 열었다. 자전거길 위 유휴공간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그 아래에는 시민이 쉬고 머무를 수 있는 편의시설과 경관 요소를 더한 사업이다. 바다를 보며 달리던 길이 이제는 에너지를 체감하는 길로도 바뀌기 시작했다.
&amp;#038;nbsp;

   
      
      시화방조제 자전거길 디자인태양광 조감도(제공=시흥시)
   

&amp;#038;nbsp;
이번에 조성된 구간은 시흥시 정왕동 일대, 오이도 인근 시화방조제 자전거길 약 0.8㎞다. 설치 용량은 761.6kW 규모로, 연간 약 100만k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약 3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추산된다. 사업에는 약 17억원 규모의 민간 자본이 투입됐고, 발전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이익공유 모델도 도입됐다.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이면서도 시민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라는 점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amp;#038;nbsp;
눈길을 끄는 것은 단지 숫자만이 아니다. 기존 태양광 시설이 대체로 기능 중심이었다면, 이곳은 시화호의 물결과 갈매기 비상을 형상화한 웨이브형 디자인을 입혔다. LED 경관조명도 함께 적용해 낮에는 바다와 하늘에 어울리고, 해 질 무렵에는 또 다른 표정을 만들도록 설계됐다. 태양광 패널이 풍경을 해치지 않도록 하기보다, 오히려 새로운 풍경이 되도록 공들인 셈이다. 시화방조제가 원래도 노을과 바닷바람으로 기억되는 길이었다면, 이제는 그 위에 에너지 전환의 상징까지 포개진다. 
&amp;#038;nbsp;

   
      
      시화방조제 자전거길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 아래서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 모습(제공=시흥시)
   

&amp;#038;nbsp;
이 길의 매력은 본래부터 분명했다. 시화방조제는 시흥과 안산, 대부도를 잇는 대표적인 바닷길이고, 차도와 구분된 자전거도로 덕분에 초보자도 비교적 편하게 달릴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왔다. 경사가 심하지 않고 바다와 호수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수도권에서 짧게 떠나는 라이딩 코스로 꾸준히 사랑받았다. 특히 해 질 무렵 달전망대와 시화나래휴게소 일대 풍경은 이미 잘 알려진 포인트다. 이번 햇빛 자전거길 조성은 그 익숙한 코스에 새로운 이유 하나를 더한 셈이다. 
&amp;#038;nbsp;
시민 편의시설도 함께 달라졌다. 구간 안에는 쉼터와 자전거 거치대, 공기주입기, 경관조명, CCTV 등이 설치됐다. 단순히 지나가는 길이 아니라 잠시 멈춰 바다를 보고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을 넓힌 것이다. 태양광이 만들어내는 그늘 아래서 쉬고, 밤에는 조명이 켜진 길을 따라 걷거나 달릴 수 있다는 점도 이전과는 다른 변화다. 재생에너지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시민이 몸으로 느끼는 편리함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 길이 보여준다. 
&amp;#038;nbsp;
이번 사업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주관하고, 공공기관들과 민간 발전사가 함께한 협력 방식으로 추진됐다. 시흥시는 행정 지원과 함께 시화호 경관을 반영한 디자인 개발, 시민 체감형 에너지전환 모델 구축에 힘을 보탰다. 경기도와 시흥시가 오래 이야기해 온 기후정책과 친환경 이동, 시화호권 관광 활성화가 한 지점에서 만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지난해 시흥시가 시화방조제 자전거도로 정비와 자전거 라이딩 관광 프로그램을 이어온 흐름을 감안하면, 이번 조성은 단발성 시설 설치보다 더 긴 흐름 위에 놓여 있다. 
&amp;#038;nbsp;

   
      
      임병택 시흥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 가운데)가 정왕동 2376번지 시화방조제 자전거길 초입구간에서 자전거를 탄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제공=시흥시)
   

&amp;#038;nbsp;
자전거길은 원래 지나가는 공간이다. 하지만 어떤 길은 풍경 때문에 기억되고, 어떤 길은 그곳이 품은 생각 때문에 오래 남는다. 시화방조제의 새 자전거길은 두 가지를 함께 노리고 있다. 바다를 보며 달리는 시원한 해방감과, 그 길 위에서 생산되는 전기가 말해주는 미래의 감각이 한데 놓인다. 관광지와 인프라, 풍경과 정책이 멀지 않게 겹쳐지는 장면이다.

   
시흥의 바다는 늘 열려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바다를 보는 방식이 조금 달라졌다. 페달을 밟으면 풍경만 스쳐가는 것이 아니라, 태양빛이 전기가 되고 그 수익이 다시 시민의 편의로 돌아오는 구조까지 함께 지나간다. 시화방조제 자전거길은 이제 단순한 라이딩 코스가 아니라, 바다와 에너지, 쉼과 이동이 겹쳐진 새로운 생활 풍경이 됐다. 수도권에서 가장 시원한 자전거길 가운데 하나가, 이번에는 가장 미래적인 길이라는 이름까지 얻게 됐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시흥의 바닷길이 조금 낯선 얼굴로 다시 열렸다. 탁 트인 시화호와 서해 바람을 맞으며 달리던 시화방조제 자전거길 위에, এবার은 태양빛으로 전기를 만드는 지붕이 얹혔다. 시흥시는 3월 16일 시화방조제 자전거길에서 ‘경기 햇빛 자전거길 1호’ 준공식을 열었다. 자전거길 위 유휴공간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그 아래에는 시민이 쉬고 머무를 수 있는 편의시설과 경관 요소를 더한 사업이다. 바다를 보며 달리던 길이 이제는 에너지를 체감하는 길로도 바뀌기 시작했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6140656_qutfwbns.jpg" alt="조감도.jpg" style="width: 875px; height: 619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시화방조제 자전거길 디자인태양광 조감도(제공=시흥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이번에 조성된 구간은 시흥시 정왕동 일대, 오이도 인근 시화방조제 자전거길 약 0.8㎞다. 설치 용량은 761.6kW 규모로, 연간 약 100만k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약 3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추산된다. 사업에는 약 17억원 규모의 민간 자본이 투입됐고, 발전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이익공유 모델도 도입됐다.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이면서도 시민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라는 점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p>
<p>&nbsp;</p>
<p>눈길을 끄는 것은 단지 숫자만이 아니다. 기존 태양광 시설이 대체로 기능 중심이었다면, 이곳은 시화호의 물결과 갈매기 비상을 형상화한 웨이브형 디자인을 입혔다. LED 경관조명도 함께 적용해 낮에는 바다와 하늘에 어울리고, 해 질 무렵에는 또 다른 표정을 만들도록 설계됐다. 태양광 패널이 풍경을 해치지 않도록 하기보다, 오히려 새로운 풍경이 되도록 공들인 셈이다. 시화방조제가 원래도 노을과 바닷바람으로 기억되는 길이었다면, 이제는 그 위에 에너지 전환의 상징까지 포개진다. </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6140901_yqxmmyxd.jpg" alt="시1.jpg" style="width: 875px; height: 578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시화방조제 자전거길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 아래서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 모습(제공=시흥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이 길의 매력은 본래부터 분명했다. 시화방조제는 시흥과 안산, 대부도를 잇는 대표적인 바닷길이고, 차도와 구분된 자전거도로 덕분에 초보자도 비교적 편하게 달릴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왔다. 경사가 심하지 않고 바다와 호수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수도권에서 짧게 떠나는 라이딩 코스로 꾸준히 사랑받았다. 특히 해 질 무렵 달전망대와 시화나래휴게소 일대 풍경은 이미 잘 알려진 포인트다. 이번 햇빛 자전거길 조성은 그 익숙한 코스에 새로운 이유 하나를 더한 셈이다. </p>
<p>&nbsp;</p>
<p>시민 편의시설도 함께 달라졌다. 구간 안에는 쉼터와 자전거 거치대, 공기주입기, 경관조명, CCTV 등이 설치됐다. 단순히 지나가는 길이 아니라 잠시 멈춰 바다를 보고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을 넓힌 것이다. 태양광이 만들어내는 그늘 아래서 쉬고, 밤에는 조명이 켜진 길을 따라 걷거나 달릴 수 있다는 점도 이전과는 다른 변화다. 재생에너지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시민이 몸으로 느끼는 편리함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 길이 보여준다. </p>
<p>&nbsp;</p>
<p>이번 사업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주관하고, 공공기관들과 민간 발전사가 함께한 협력 방식으로 추진됐다. 시흥시는 행정 지원과 함께 시화호 경관을 반영한 디자인 개발, 시민 체감형 에너지전환 모델 구축에 힘을 보탰다. 경기도와 시흥시가 오래 이야기해 온 기후정책과 친환경 이동, 시화호권 관광 활성화가 한 지점에서 만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지난해 시흥시가 시화방조제 자전거도로 정비와 자전거 라이딩 관광 프로그램을 이어온 흐름을 감안하면, 이번 조성은 단발성 시설 설치보다 더 긴 흐름 위에 놓여 있다. </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6141024_dtgkzupv.jpg" alt="수시보도1-3.jpg" style="width: 875px; height: 576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임병택 시흥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 가운데)가 정왕동 2376번지 시화방조제 자전거길 초입구간에서 자전거를 탄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제공=시흥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자전거길은 원래 지나가는 공간이다. 하지만 어떤 길은 풍경 때문에 기억되고, 어떤 길은 그곳이 품은 생각 때문에 오래 남는다. 시화방조제의 새 자전거길은 두 가지를 함께 노리고 있다. 바다를 보며 달리는 시원한 해방감과, 그 길 위에서 생산되는 전기가 말해주는 미래의 감각이 한데 놓인다. 관광지와 인프라, 풍경과 정책이 멀지 않게 겹쳐지는 장면이다.</p>
<p>
   <br />
시흥의 바다는 늘 열려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바다를 보는 방식이 조금 달라졌다. 페달을 밟으면 풍경만 스쳐가는 것이 아니라, 태양빛이 전기가 되고 그 수익이 다시 시민의 편의로 돌아오는 구조까지 함께 지나간다. 시화방조제 자전거길은 이제 단순한 라이딩 코스가 아니라, 바다와 에너지, 쉼과 이동이 겹쳐진 새로운 생활 풍경이 됐다. 수도권에서 가장 시원한 자전거길 가운데 하나가, 이번에는 가장 미래적인 길이라는 이름까지 얻게 됐다. 
</p>
<p>
   <br />
</p>
]]></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여행종합|국내여행" term="20140925141441_2377|20140925150956_9506"/>
<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aHPGUk39JWCbmDti5Iu9hCX41GUBGKS.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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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updated>2026-03-16T14:10:45+09:00</atom: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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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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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13670</guid>
<title><![CDATA[순천의 밤, 모차르트로 갈라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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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봄 저녁의 순천이 이번에는 꽃이 아니라 음악으로 열린다. 3월 19일 오후 7시 30분,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순천시립합창단 제102회 정기연주회 ‘모차르트의 빛과 어둠’이 열린다. 제목부터 선명하다. 한쪽에는 경쾌하고 눈부신 선율이, 다른 한쪽에는 삶의 끝을 응시하는 깊고 장엄한 울림이 놓인다. 익숙한 모차르트를 한 번에 다시 듣게 만드는 무대다.
&amp;#038;nbsp;

   
      
      순천시립합창단, 제102회 정기연주회 「모차르트의 빛과 어둠」 개최(제공=순천시)
   

&amp;#038;nbsp;

   
      이번 공연은 순천시립합창단이 고전부터 현대까지 합창 명작을 차례로 선보이겠다는 시리즈의 첫 출발점이다. 2026년이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이라는 점도 무대의 의미를 더한다. 잘 알려진 천재 작곡가의 이름을 기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의 음악 안에 공존하는 밝음과 어둠을 한 저녁의 흐름으로 묶어낸다는 점에서 기획의 결이 또렷하다. 잘 아는 음악도 전혀 다른 얼굴로 다가올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 
      &amp;#038;nbsp;
      1부는 ‘모차르트의 빛’이다. ‘코지 판 투테’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마술피리’에서 발췌한 곡들이 이어진다. 밝고 재치 있고 때로는 장난스럽기까지 한 모차르트 특유의 생기가 무대를 채운다. 사랑과 오해, 유혹과 웃음이 오가는 오페라의 세계는 봄밤 공연과도 잘 어울린다. 합창이 중심을 잡고 솔로와 중창이 리듬을 바꾸며 이어지는 구성이라,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비교적 편하게 빠져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amp;#038;nbsp;
      2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무대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걸작으로 꼽히는 ‘레퀴엠’으로 넘어간다. 생의 끝자락에서 남겨진 음악답게 이 작품은 늘 죽음과 구원, 두려움과 평안을 함께 품고 읽힌다. 순천시립합창단은 이 장엄한 곡을 통해 ‘모차르트의 어둠’을 정면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밝음이 있어 더 깊어지는 어둠, 경쾌한 전반부를 지나 도착하는 후반부의 무게가 이날 공연의 인상을 오래 남길 듯하다. 
      &amp;#038;nbsp;
      무대를 받치는 얼굴들도 든든하다. 소프라노 강혜정,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김효종, 바리톤 우경식이 협연하고, 합창 전문 연주단체 라퓨즈 필하모닉이 함께한다. 출연진의 밀도만 놓고 봐도 지역 공연이라고 가볍게 지나치기 어렵다. 공연 시간은 약 90분, 관람 연령은 만 6세 이상이다. 티켓은 R석 1만원, S석 6000원으로 책정됐다. 봄밤, 큰 부담 없이 수준 있는 합창 공연을 만날 기회라는 점에서도 반갑다. 
      &amp;#038;nbsp;
      순천의 문화 일정은 대개 자연과 정원, 계절 풍경 쪽으로 먼저 주목받지만, 이런 무대는 도시의 또 다른 결을 보여준다. 순천만국가정원이 낮의 얼굴이라면, 문화예술회관의 공연은 저녁의 표정에 가깝다. 관광객에게도 그렇다. 낮에는 정원과 습지를 걷고, 저녁에는 공연장에 앉아 도시의 문화적 호흡을 느끼는 일정이 가능해진다. 여행이 명소만 훑는 일이 아니라 한 도시의 시간을 입체적으로 만나는 일이라면, 이런 공연은 충분히 목적지가 될 수 있다. 
      
         
모차르트는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낡게 들릴 때가 있다. 그러나 밝음과 어둠이라는 두 얼굴로 다시 꺼내 놓으면, 그의 음악은 여전히 지금의 감정에 닿는다. 웃다가도 금세 숙연해지고, 경쾌한 선율 뒤에 오래 남는 그림자를 보게 되는 경험. 순천시립합창단의 이번 공연은 그 오래된 음악을 새 봄의 공기 속으로 다시 데려오는 무대가 될 듯하다. 3월의 순천은 꽃만 피는 것이 아니라, 저녁이 되면 모차르트도 깊게 피어난다. 
      
      
         
      
      
   &amp;#038;nbsp;
   
      &amp;#0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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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봄 저녁의 순천이 이번에는 꽃이 아니라 음악으로 열린다. 3월 19일 오후 7시 30분,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순천시립합창단 제102회 정기연주회 ‘모차르트의 빛과 어둠’이 열린다. 제목부터 선명하다. 한쪽에는 경쾌하고 눈부신 선율이, 다른 한쪽에는 삶의 끝을 응시하는 깊고 장엄한 울림이 놓인다. 익숙한 모차르트를 한 번에 다시 듣게 만드는 무대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713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6135821_eugygvnw.jpg" alt="5  (1).jpg" style="width: 713px; height: 960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순천시립합창단, 제102회 정기연주회 「모차르트의 빛과 어둠」 개최(제공=순천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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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이번 공연은 순천시립합창단이 고전부터 현대까지 합창 명작을 차례로 선보이겠다는 시리즈의 첫 출발점이다. 2026년이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이라는 점도 무대의 의미를 더한다. 잘 알려진 천재 작곡가의 이름을 기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의 음악 안에 공존하는 밝음과 어둠을 한 저녁의 흐름으로 묶어낸다는 점에서 기획의 결이 또렷하다. 잘 아는 음악도 전혀 다른 얼굴로 다가올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 </p>
      <p>&nbsp;</p>
      <p>1부는 ‘모차르트의 빛’이다. ‘코지 판 투테’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마술피리’에서 발췌한 곡들이 이어진다. 밝고 재치 있고 때로는 장난스럽기까지 한 모차르트 특유의 생기가 무대를 채운다. 사랑과 오해, 유혹과 웃음이 오가는 오페라의 세계는 봄밤 공연과도 잘 어울린다. 합창이 중심을 잡고 솔로와 중창이 리듬을 바꾸며 이어지는 구성이라,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비교적 편하게 빠져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p>
      <p>&nbsp;</p>
      <p>2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무대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걸작으로 꼽히는 ‘레퀴엠’으로 넘어간다. 생의 끝자락에서 남겨진 음악답게 이 작품은 늘 죽음과 구원, 두려움과 평안을 함께 품고 읽힌다. 순천시립합창단은 이 장엄한 곡을 통해 ‘모차르트의 어둠’을 정면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밝음이 있어 더 깊어지는 어둠, 경쾌한 전반부를 지나 도착하는 후반부의 무게가 이날 공연의 인상을 오래 남길 듯하다. </p>
      <p>&nbsp;</p>
      <p>무대를 받치는 얼굴들도 든든하다. 소프라노 강혜정,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김효종, 바리톤 우경식이 협연하고, 합창 전문 연주단체 라퓨즈 필하모닉이 함께한다. 출연진의 밀도만 놓고 봐도 지역 공연이라고 가볍게 지나치기 어렵다. 공연 시간은 약 90분, 관람 연령은 만 6세 이상이다. 티켓은 R석 1만원, S석 6000원으로 책정됐다. 봄밤, 큰 부담 없이 수준 있는 합창 공연을 만날 기회라는 점에서도 반갑다. </p>
      <p>&nbsp;</p>
      <p>순천의 문화 일정은 대개 자연과 정원, 계절 풍경 쪽으로 먼저 주목받지만, 이런 무대는 도시의 또 다른 결을 보여준다. 순천만국가정원이 낮의 얼굴이라면, 문화예술회관의 공연은 저녁의 표정에 가깝다. 관광객에게도 그렇다. 낮에는 정원과 습지를 걷고, 저녁에는 공연장에 앉아 도시의 문화적 호흡을 느끼는 일정이 가능해진다. 여행이 명소만 훑는 일이 아니라 한 도시의 시간을 입체적으로 만나는 일이라면, 이런 공연은 충분히 목적지가 될 수 있다. </p>
      <p>
         <br />
모차르트는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낡게 들릴 때가 있다. 그러나 밝음과 어둠이라는 두 얼굴로 다시 꺼내 놓으면, 그의 음악은 여전히 지금의 감정에 닿는다. 웃다가도 금세 숙연해지고, 경쾌한 선율 뒤에 오래 남는 그림자를 보게 되는 경험. 순천시립합창단의 이번 공연은 그 오래된 음악을 새 봄의 공기 속으로 다시 데려오는 무대가 될 듯하다. 3월의 순천은 꽃만 피는 것이 아니라, 저녁이 되면 모차르트도 깊게 피어난다. 
      </p>
      <p>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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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문소지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g9SKfQW4BrvDiQdiTK7DdeJJOdj.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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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updated>2026-03-16T13:58:46+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3-16T13:58:46+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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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중국 크루즈가 순천에 멈춘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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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순천의 봄이 이번에는 바다가 데려온 손님으로 더 분주해졌다.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한 국제 크루즈 ‘아도라 매직시티호’가 3월 15일 여수엑스포항에 입항했고, 이 가운데 중국 관광객 212명이 순천을 찾아 국가정원과 습지, 전통마을을 돌아봤다. 정원과 생태, 역사마을을 한 번에 엮는 순천식 여행 동선이 해외 단체관광객에게도 통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 장면이었다.
&amp;#038;nbsp;

   
      
      지난 15일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한 중국크루즈 관광객 모습(제공=순천시)
   

&amp;#038;nbsp;

   
      이번 방문은 단순한 경유가 아니었다. 순천시는 민간업체와 손잡고 크루즈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여 왔고, 그 결과 여수로 들어온 승객 가운데 일부를 순천으로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중국 크루즈 관광객 370여명이 순천을 찾은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여수항 크루즈 입항에 맞춰 순천이 현장 마케팅을 펼친 바 있어 외국인 크루즈 관광의 흐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순천이 크루즈 기항지 주변의 ‘들르는 도시’가 아니라 따로 시간을 내 찾는 목적지로 자리를 넓혀 가는 셈이다. 
      &amp;#038;nbsp;
      관광객들이 둘러본 코스는 순천의 얼굴을 고르게 보여준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계절이 막 올라오는 봄 정원의 결을 만났고, 순천만습지에서는 철새와 갈대가 어우러진 남도의 생태 풍경을 체감했다. 낙안읍성에 이르러서는 초가와 돌담, 옛 생활문화가 살아 있는 전통마을의 시간을 경험했다. 정원 하나, 습지 하나로 끝나는 도시가 아니라 자연과 도시, 전통이 한 동선 안에서 이어지는 점이 순천 관광의 힘으로 읽힌다. 
      &amp;#038;nbsp;
      특히 순천만국가정원은 봄철에 더 강하다. 공식 누리집에는 3월 들어 국가정원과 습지 일원에서 계절 프로그램과 탐조·치유 행사가 이어진 것으로 소개돼 있고, 최근 순천 관광 홍보물에서도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봄철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 축으로 제시된다. 이미 잘 알려진 장소이지만, 크루즈 관광객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한국적인 자연도시’를 압축해 보여주는 코스로 기능한다. 넓은 정원, 세계적 습지, 살아 있는 전통마을이 한 도시 안에 붙어 있다는 점은 외국인 단체여행에서 분명한 경쟁력이다. 
      &amp;#038;nbsp;
      
         
            
            지난 15일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한 중국크루즈 관광객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순천시)
         
      
      &amp;#038;nbsp;
      경제적 파급도 가볍지 않다. 이번에 순천을 찾은 해외 단체 관람객들은 국가정원 안과 낙안읍성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고 특산물을 구매했다. 크루즈 관광은 체류 시간이 짧더라도 한 번에 많은 인원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지역 상권에 즉각적인 온기를 준다. 순천시가 해외 관광 네트워크 확대와 체험형 콘텐츠 강화를 함께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많이 오는 것 못지않게, 와서 먹고 사고 다음 방문을 떠올리게 만드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amp;#038;nbsp;
      배경도 나쁘지 않다. 여수엑스포항은 올해 국제 크루즈 입항이 이어질 예정이고, 순천 관련 보도에서는 4월과 5월에도 대규모 크루즈 관광객의 추가 방문이 예고됐다. 여수로 들어오는 바닷길과 순천의 생태·정원 관광이 본격적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3월 15일 여수항에 입항한 아도라 매직시티호는 13만톤급 대형 크루즈로, 여수 지역에도 수천명의 중국 관광객을 내려놓았다. 그 거대한 이동 흐름 속에서 순천이 일정 비율의 방문객을 안정적으로 끌어올 수 있다면, 크루즈 연계 관광은 올해 남해안 관광의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순천이 ‘육로 중심 관광도시’에서 ‘항만 연계 광역관광도시’로 확장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amp;#038;nbsp;
      순천의 강점은 분명하다. 도시가 가진 자원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정원은 화려하고, 습지는 깊고, 읍성은 오래됐다. 하루 일정 안에서 서로 다른 감각을 건너갈 수 있다. 해외 단체관광객에게는 이 점이 특히 강하게 작동한다. 사진 찍기 좋은 곳, 이야기가 있는 곳, 한국의 자연과 전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 한 번에 이어지기 때문이다. 순천이 이번 크루즈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을 말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다만 관건은 한 번의 방문을 반복 방문으로 바꾸는 일이다. 
      
         
봄의 순천은 본래도 강한 도시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봄이 바다를 타고 들어왔다. 여수엑스포항에 닿은 국제 크루즈가 순천으로 사람을 실어 나르면서, 국가정원과 습지, 낙안읍성은 남도의 명소를 넘어 국제 관광의 시험대에 올랐다. 순천이 보여준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잘 꾸민 도시보다 오래 기억되는 도시는, 결국 자연과 이야기가 함께 남는 곳이라는 것. 크루즈가 한 번 멈춘 자리에 다음 배가 다시 닿을 수 있다면, 순천의 봄은 올해 더 멀리 번질 듯하다.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순천의 봄이 이번에는 바다가 데려온 손님으로 더 분주해졌다.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한 국제 크루즈 ‘아도라 매직시티호’가 3월 15일 여수엑스포항에 입항했고, 이 가운데 중국 관광객 212명이 순천을 찾아 국가정원과 습지, 전통마을을 돌아봤다. 정원과 생태, 역사마을을 한 번에 엮는 순천식 여행 동선이 해외 단체관광객에게도 통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 장면이었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6135114_rswadmyb.jpg" alt="4.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지난 15일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한 중국크루즈 관광객 모습(제공=순천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div>
   <div>
      <p>이번 방문은 단순한 경유가 아니었다. 순천시는 민간업체와 손잡고 크루즈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여 왔고, 그 결과 여수로 들어온 승객 가운데 일부를 순천으로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중국 크루즈 관광객 370여명이 순천을 찾은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여수항 크루즈 입항에 맞춰 순천이 현장 마케팅을 펼친 바 있어 외국인 크루즈 관광의 흐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순천이 크루즈 기항지 주변의 ‘들르는 도시’가 아니라 따로 시간을 내 찾는 목적지로 자리를 넓혀 가는 셈이다. </p>
      <p>&nbsp;</p>
      <p>관광객들이 둘러본 코스는 순천의 얼굴을 고르게 보여준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계절이 막 올라오는 봄 정원의 결을 만났고, 순천만습지에서는 철새와 갈대가 어우러진 남도의 생태 풍경을 체감했다. 낙안읍성에 이르러서는 초가와 돌담, 옛 생활문화가 살아 있는 전통마을의 시간을 경험했다. 정원 하나, 습지 하나로 끝나는 도시가 아니라 자연과 도시, 전통이 한 동선 안에서 이어지는 점이 순천 관광의 힘으로 읽힌다. </p>
      <p>&nbsp;</p>
      <p>특히 순천만국가정원은 봄철에 더 강하다. 공식 누리집에는 3월 들어 국가정원과 습지 일원에서 계절 프로그램과 탐조·치유 행사가 이어진 것으로 소개돼 있고, 최근 순천 관광 홍보물에서도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봄철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 축으로 제시된다. 이미 잘 알려진 장소이지만, 크루즈 관광객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한국적인 자연도시’를 압축해 보여주는 코스로 기능한다. 넓은 정원, 세계적 습지, 살아 있는 전통마을이 한 도시 안에 붙어 있다는 점은 외국인 단체여행에서 분명한 경쟁력이다. </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6135148_knpecrkh.jpg" alt="4 (2).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지난 15일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한 중국크루즈 관광객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순천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경제적 파급도 가볍지 않다. 이번에 순천을 찾은 해외 단체 관람객들은 국가정원 안과 낙안읍성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고 특산물을 구매했다. 크루즈 관광은 체류 시간이 짧더라도 한 번에 많은 인원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지역 상권에 즉각적인 온기를 준다. 순천시가 해외 관광 네트워크 확대와 체험형 콘텐츠 강화를 함께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많이 오는 것 못지않게, 와서 먹고 사고 다음 방문을 떠올리게 만드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p>
      <p>&nbsp;</p>
      <p>배경도 나쁘지 않다. 여수엑스포항은 올해 국제 크루즈 입항이 이어질 예정이고, 순천 관련 보도에서는 4월과 5월에도 대규모 크루즈 관광객의 추가 방문이 예고됐다. 여수로 들어오는 바닷길과 순천의 생태·정원 관광이 본격적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3월 15일 여수항에 입항한 아도라 매직시티호는 13만톤급 대형 크루즈로, 여수 지역에도 수천명의 중국 관광객을 내려놓았다. 그 거대한 이동 흐름 속에서 순천이 일정 비율의 방문객을 안정적으로 끌어올 수 있다면, 크루즈 연계 관광은 올해 남해안 관광의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순천이 ‘육로 중심 관광도시’에서 ‘항만 연계 광역관광도시’로 확장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p>
      <p>&nbsp;</p>
      <p>순천의 강점은 분명하다. 도시가 가진 자원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정원은 화려하고, 습지는 깊고, 읍성은 오래됐다. 하루 일정 안에서 서로 다른 감각을 건너갈 수 있다. 해외 단체관광객에게는 이 점이 특히 강하게 작동한다. 사진 찍기 좋은 곳, 이야기가 있는 곳, 한국의 자연과 전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 한 번에 이어지기 때문이다. 순천이 이번 크루즈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을 말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다만 관건은 한 번의 방문을 반복 방문으로 바꾸는 일이다. </p>
      <p>
         <br />
봄의 순천은 본래도 강한 도시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봄이 바다를 타고 들어왔다. 여수엑스포항에 닿은 국제 크루즈가 순천으로 사람을 실어 나르면서, 국가정원과 습지, 낙안읍성은 남도의 명소를 넘어 국제 관광의 시험대에 올랐다. 순천이 보여준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잘 꾸민 도시보다 오래 기억되는 도시는, 결국 자연과 이야기가 함께 남는 곳이라는 것. 크루즈가 한 번 멈춘 자리에 다음 배가 다시 닿을 수 있다면, 순천의 봄은 올해 더 멀리 번질 듯하다.
      </p>
      </div>
   <div>&nbsp;</div>
   <div>
      <div>&nbsp;</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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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뉴스클릭|일반" term="20170821121827_4245|20170821153425_0902"/>
<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vyO5hcmStMe8Z5V7iFl6AAo2l.JPG ]]></image>
<status>I</status>
<atom:updated>2026-03-16T13:52:12+09:00</atom: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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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물 위에서 만나는 봄, 순천만국가정원 다시 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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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순천의 봄은 꽃보다 먼저 물길에서 시작된다. 정원을 한 바퀴 걷는 대신 배에 올라 천천히 시선을 미끄러뜨리면, 익숙한 풍경도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순천만국가정원이 지난 13일부터 동천 물길을 따라 달리는 ‘정원드림호’ 운항을 다시 시작했다. 겨울 멈춤 뒤 4개월 만의 재개다. 봄빛이 번지는 정원을 가장 느리게, 그리고 가장 가까이 만나는 길이 다시 열린 셈이다.
&amp;#038;nbsp;

   
      
      순천만국가정원 호수정원에서 출발하는 정원드림호의 모습(제공=순천시)
   

&amp;#038;nbsp;
정원드림호는 국가정원 호수정원에서 출발해 동천을 따라 왕복 약 5㎞를 오간다. 배 위에 머무는 시간은 약 40분. 발아래 물결이 흔들리고, 눈앞으로는 연둣빛으로 깨어나는 정원이 흐르듯 지나간다. 걸을 때는 놓치기 쉬운 수면의 반짝임과 강변의 결, 나무와 하늘이 한 장면으로 겹쳐지는 순간이 이 짧지 않은 항해 안에 담긴다. 순천만국가정원 누리집은 정원드림호를 정원과 도심을 잇는 연결고리로 소개하고 있다.

   
      &amp;#038;nbsp;
      이 체험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단순히 배를 탄다는 데 있지 않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원래도 천천히 걷는 장소였지만, 정원드림호는 그 ‘천천함’을 물 위로 옮겨놓는다. 강바람을 맞으며 정원 이야기를 듣는 시간은 뱃놀이에 가깝기보다 정원 감상의 결을 바꾸는 일에 가깝다. 순천이 정원을 보는 도시에서, 정원을 여러 방식으로 누리는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뜻이기도 하다. 
      &amp;#038;nbsp;
      
         
            
            스페이스브릿지를 배경으로 운항중인 정원드림호(제공=순천시)
         
      
      &amp;#038;nbsp;
      정원드림호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본격 운영되며 국가정원의 대표 체험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정원 내부를 걷는 관람과는 또 다른 동선을 만들었고, 국가정원과 동천, 도심의 관계를 다시 보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정원이 울타리 안 풍경에 머물지 않고 도시의 물길과 이어진다는 사실을 배 위에서 가장 선명하게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amp;#038;nbsp;
      시기도 좋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이달 들어 튤립 개화를 시작으로 봄 손님맞이에 들어갔고, 3월부터 4월 사이에는 구근식물과 봄꽃들이 차례로 피며 정원 전역의 표정을 바꿔간다. 최근 순천시는 튤립을 시작으로 100만 송이 안팎의 봄꽃이 순차 개화하고, 3월 한 달 릴레이 꽃 풍경이 이어진다고 알렸다. 물 위에서 바라보는 정원은 땅 위에서 보는 꽃밭과 또 다르다. 화사함보다 먼저 계절이 움직이는 기척이 보인다. 
      &amp;#038;nbsp;
      이용 방법도 어렵지 않다. 정원드림호는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발권으로 탑승할 수 있고, 성인 요금은 1만원이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동절기인 12월부터 3월까지는 운항을 쉬며, 올해 재개 이후에는 계절별 운영시간표에 따라 운행한다. 순천만국가정원은 10월부터 6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입장 마감은 오후 7시다. 정원 나들이와 드림호 탑승 시간을 함께 맞춰 움직이면 훨씬 여유로운 하루가 된다. 
      &amp;#038;nbsp;
      
         
            
            정원드림호가 동천변을 따라 운항하고 있다(제공=순천시)
         
      
      &amp;#038;nbsp;
      순천만국가정원에는 원래도 꽃과 나무가 많았다. 그런데 정원드림호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풍경은 비로소 입체가 된다. 강변을 스치는 바람, 물결 위에 비치는 정원의 그림자, 멀어졌다 가까워지는 수목의 선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순천의 봄은 ‘보는 것’에서 ‘머무는 것’으로 바뀐다. 여행자는 그 안에서 잠깐 관람객이 아니라, 계절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승객이 된다.
      
         
순천의 봄을 기억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올해는 정원드림호가 그 답 가운데 하나가 될 듯하다. 꽃길을 걷는 일도 좋지만, 물길 위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는 시간은 좀 더 오래 남는다. 봄은 늘 같은 자리에서 오는 듯 보이지만,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계절이 된다. 순천만국가정원의 봄이 다시 출항했다. 이번에는 걸어서가 아니라, 천천히 떠가며 만날 차례다. 
      
      
         
      
      
   &amp;#038;nbsp;
   
      &amp;#0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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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순천의 봄은 꽃보다 먼저 물길에서 시작된다. 정원을 한 바퀴 걷는 대신 배에 올라 천천히 시선을 미끄러뜨리면, 익숙한 풍경도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순천만국가정원이 지난 13일부터 동천 물길을 따라 달리는 ‘정원드림호’ 운항을 다시 시작했다. 겨울 멈춤 뒤 4개월 만의 재개다. 봄빛이 번지는 정원을 가장 느리게, 그리고 가장 가까이 만나는 길이 다시 열린 셈이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6133337_zvxpzawx.jpg" alt="2 (2).jpg" style="width: 875px; height: 493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순천만국가정원 호수정원에서 출발하는 정원드림호의 모습(제공=순천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정원드림호는 국가정원 호수정원에서 출발해 동천을 따라 왕복 약 5㎞를 오간다. 배 위에 머무는 시간은 약 40분. 발아래 물결이 흔들리고, 눈앞으로는 연둣빛으로 깨어나는 정원이 흐르듯 지나간다. 걸을 때는 놓치기 쉬운 수면의 반짝임과 강변의 결, 나무와 하늘이 한 장면으로 겹쳐지는 순간이 이 짧지 않은 항해 안에 담긴다. 순천만국가정원 누리집은 정원드림호를 정원과 도심을 잇는 연결고리로 소개하고 있다.</p>
<div>
   <div>
      <p>&nbsp;</p>
      <p>이 체험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단순히 배를 탄다는 데 있지 않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원래도 천천히 걷는 장소였지만, 정원드림호는 그 ‘천천함’을 물 위로 옮겨놓는다. 강바람을 맞으며 정원 이야기를 듣는 시간은 뱃놀이에 가깝기보다 정원 감상의 결을 바꾸는 일에 가깝다. 순천이 정원을 보는 도시에서, 정원을 여러 방식으로 누리는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뜻이기도 하다. </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6133413_zgwcunho.jpg" alt="2 .jpg" style="width: 875px; height: 493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스페이스브릿지를 배경으로 운항중인 정원드림호(제공=순천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정원드림호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본격 운영되며 국가정원의 대표 체험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정원 내부를 걷는 관람과는 또 다른 동선을 만들었고, 국가정원과 동천, 도심의 관계를 다시 보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정원이 울타리 안 풍경에 머물지 않고 도시의 물길과 이어진다는 사실을 배 위에서 가장 선명하게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p>
      <p>&nbsp;</p>
      <p>시기도 좋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이달 들어 튤립 개화를 시작으로 봄 손님맞이에 들어갔고, 3월부터 4월 사이에는 구근식물과 봄꽃들이 차례로 피며 정원 전역의 표정을 바꿔간다. 최근 순천시는 튤립을 시작으로 100만 송이 안팎의 봄꽃이 순차 개화하고, 3월 한 달 릴레이 꽃 풍경이 이어진다고 알렸다. 물 위에서 바라보는 정원은 땅 위에서 보는 꽃밭과 또 다르다. 화사함보다 먼저 계절이 움직이는 기척이 보인다. </p>
      <p>&nbsp;</p>
      <p>이용 방법도 어렵지 않다. 정원드림호는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발권으로 탑승할 수 있고, 성인 요금은 1만원이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동절기인 12월부터 3월까지는 운항을 쉬며, 올해 재개 이후에는 계절별 운영시간표에 따라 운행한다. 순천만국가정원은 10월부터 6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입장 마감은 오후 7시다. 정원 나들이와 드림호 탑승 시간을 함께 맞춰 움직이면 훨씬 여유로운 하루가 된다. </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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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정원드림호가 동천변을 따라 운항하고 있다(제공=순천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순천만국가정원에는 원래도 꽃과 나무가 많았다. 그런데 정원드림호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풍경은 비로소 입체가 된다. 강변을 스치는 바람, 물결 위에 비치는 정원의 그림자, 멀어졌다 가까워지는 수목의 선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순천의 봄은 ‘보는 것’에서 ‘머무는 것’으로 바뀐다. 여행자는 그 안에서 잠깐 관람객이 아니라, 계절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승객이 된다.</p>
      <p>
         <br />
순천의 봄을 기억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올해는 정원드림호가 그 답 가운데 하나가 될 듯하다. 꽃길을 걷는 일도 좋지만, 물길 위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는 시간은 좀 더 오래 남는다. 봄은 늘 같은 자리에서 오는 듯 보이지만,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계절이 된다. 순천만국가정원의 봄이 다시 출항했다. 이번에는 걸어서가 아니라, 천천히 떠가며 만날 차례다. 
      </p>
      <p>
         <br />
      </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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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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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최치선의 포토에세이] 강화도, 이 장면 하나로 마음이 멈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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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꽃으로 달리는 거대한 자전거 하나가 숲의 시간을 깨운다. 강화도 화개정원에서 만난 이 조형물은 단순한 포토존이 아니었다. 한 번 스쳐 지나가면 끝날 풍경이 아니라, 잠시 멈춰 서서 내 삶의 속도를 돌아보게 하는 낯설고도 다정한 질문 같았다.
&amp;#038;nbsp;

   
      
      강화도 화개정원 조형물(사진=최치선 기자)
   

&amp;#038;nbsp;
강화도 화개정원의 초록은 유난히 깊었다. 산자락을 따라 번지는 나무의 숨결과 바람에 가볍게 흔들리는 풀잎들 사이로, 거대한 바퀴를 굴리듯 선 한 조형물이 시야를 붙든다. 검은 모자를 눌러쓴 인물이 긴 다리를 뻗은 채 꽃의 바퀴 위에 올라선 모습은 익살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주 오래된 동화의 한 페이지 같기도 하다. 현실의 정원 한가운데서 이토록 비현실적인 상상력이 피어났다는 사실이 먼저 마음을 흔든다.
&amp;#038;nbsp;
나는 한동안 그 앞에 서서 바퀴를 바라보았다. 실제로 움직이지 않는 조형물인데도 이상하게 저 바퀴는 계속 굴러가는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그것은 풍경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 앞에 선 사람의 시간이 움직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바쁘게 지나온 날들, 너무 빨리 결론 내렸던 마음들, 쉬지 않고 달려온 생각들이 저 거대한 꽃바퀴 위로 하나씩 올라타는 느낌이었다.
&amp;#038;nbsp;
화개정원의 조형미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 화려하지만 과장되지 않고, 동화 같지만 유치하지 않다. 숲은 숲대로 푸르고, 꽃은 꽃대로 환하며, 조형물은 그 사이에서 조용히 상상의 문을 연다. 그래서 이곳의 풍경은 보기보다 오래 남는다. 눈으로 본 장면보다 마음에 찍힌 장면이 더 선명해지는 곳, 강화도 화개정원은 그렇게 여행자의 감정을 천천히 흔들어 놓는다.
&amp;#038;nbsp;
돌아서는 길에 다시 한번 뒤를 돌아봤다. 꽃으로 만든 바퀴 위의 작은 인물은 여전히 어디론가 떠나는 중이었다. 어쩌면 여행이란 멀리 가는 일이 아니라, 멈춰 있던 마음을 다시 굴리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날 화개정원에서 나는 풍경을 본 것이 아니라, 오래 잊고 지낸 내 안의 상상력을 다시 만났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꽃으로 달리는 거대한 자전거 하나가 숲의 시간을 깨운다. 강화도 화개정원에서 만난 이 조형물은 단순한 포토존이 아니었다. 한 번 스쳐 지나가면 끝날 풍경이 아니라, 잠시 멈춰 서서 내 삶의 속도를 돌아보게 하는 낯설고도 다정한 질문 같았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5123920_mcseuhmi.jpg" alt="강1.jpg" style="width: 875px; height: 54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강화도 화개정원 조형물(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강화도 화개정원의 초록은 유난히 깊었다. 산자락을 따라 번지는 나무의 숨결과 바람에 가볍게 흔들리는 풀잎들 사이로, 거대한 바퀴를 굴리듯 선 한 조형물이 시야를 붙든다. 검은 모자를 눌러쓴 인물이 긴 다리를 뻗은 채 꽃의 바퀴 위에 올라선 모습은 익살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주 오래된 동화의 한 페이지 같기도 하다. 현실의 정원 한가운데서 이토록 비현실적인 상상력이 피어났다는 사실이 먼저 마음을 흔든다.</p>
<p>&nbsp;</p>
<p>나는 한동안 그 앞에 서서 바퀴를 바라보았다. 실제로 움직이지 않는 조형물인데도 이상하게 저 바퀴는 계속 굴러가는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그것은 풍경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 앞에 선 사람의 시간이 움직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바쁘게 지나온 날들, 너무 빨리 결론 내렸던 마음들, 쉬지 않고 달려온 생각들이 저 거대한 꽃바퀴 위로 하나씩 올라타는 느낌이었다.</p>
<p>&nbsp;</p>
<p>화개정원의 조형미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 화려하지만 과장되지 않고, 동화 같지만 유치하지 않다. 숲은 숲대로 푸르고, 꽃은 꽃대로 환하며, 조형물은 그 사이에서 조용히 상상의 문을 연다. 그래서 이곳의 풍경은 보기보다 오래 남는다. 눈으로 본 장면보다 마음에 찍힌 장면이 더 선명해지는 곳, 강화도 화개정원은 그렇게 여행자의 감정을 천천히 흔들어 놓는다.</p>
<p>&nbsp;</p>
<p>돌아서는 길에 다시 한번 뒤를 돌아봤다. 꽃으로 만든 바퀴 위의 작은 인물은 여전히 어디론가 떠나는 중이었다. 어쩌면 여행이란 멀리 가는 일이 아니라, 멈춰 있던 마음을 다시 굴리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날 화개정원에서 나는 풍경을 본 것이 아니라, 오래 잊고 지낸 내 안의 상상력을 다시 만났다.</p>
<p>
   <br />
</p>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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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JyIV6DrtkT8.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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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최치선의 포토에세이] 천장을 보는 순간, 숨이 멎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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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link href="https://traveli.net/news/view.php?no=13666" rel="related"/>
<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눈앞의 풍경이 아니라, 머리 위의 빛이 사람을 멈춰 세우는 공간이 있다. 인스부르크 성야곱 대성당 내부가 그랬다. 한 번 올려다본 시선은 쉽게 내려오지 않았다. 둥근 돔 아래로 쏟아지는 빛, 분홍빛 대리석 기둥, 금빛 제단, 그리고 그 앞에 선 사람들의 작은 뒷모습까지. 여행자는 그 순간 관광객이 아니라 아주 오래된 시간의 증인이 된다. 화려함은 먼저 눈을 사로잡지만, 끝내 마음에 남는 것은 그 화려함 속에 스며 있는 침묵이다.
&amp;#038;nbsp;

   
      
      인스부르크 야곱대성당(사진=최치선 기자)
   

&amp;#038;nbsp;

   
      성당 안으로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규모가 아니라 높이였다. 인간이 세운 건축물이 하늘을 향해 얼마나 간절히 손을 뻗을 수 있는지, 이 공간은 조용히 보여주고 있었다. 바로크 양식 특유의 곡선과 장식은 넘치도록 화려했지만, 이상하게도 어지럽지 않았다. 오히려 그 과장된 아름다움은 인간의 연약함을 감추기보다 더 또렷하게 드러내는 듯했다. 제단 앞에 선 사람들은 한없이 작았고, 그 작음이야말로 이 성당이 품은 진짜 크기였다.
      &amp;#038;nbsp;
      성야곱 대성당은 오랜 세월 인스부르크의 중심에서 신앙과 역사를 함께 견뎌온 공간이다. 수많은 전쟁과 겨울, 제국의 흥망과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이곳을 스쳐 갔을 것이다. 그러나 사진 속 풍경은 말해준다. 역사는 돌에 새겨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이 올려다본 시선 속에 남는다고. 누군가는 이곳에서 용서를 빌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상실을 견디기 위해 무릎을 꿇었을 것이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나처럼 잠시 발걸음을 멈춘 채 자기 삶의 속도를 돌아보았을 것이다.
      &amp;#038;nbsp;
      여행은 종종 바깥으로 떠나는 일처럼 보이지만, 어떤 장소는 끝내 사람을 자기 안쪽으로 데려간다. 인스부르크 성야곱 대성당이 바로 그런 곳이었다. 화려한 프레스코화와 황금빛 장식은 눈부셨지만, 오래 남은 것은 그 아래 흐르던 고요였다. 나는 그 침묵 속에서 알게 됐다. 사람은 웅장한 공간 앞에서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마음의 깊이를 조금 더 선명하게 보게 된다는 것을. 그래서 어떤 성당은 건물이 아니라, 한 편의 긴 여운으로 기억된다.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눈앞의 풍경이 아니라, 머리 위의 빛이 사람을 멈춰 세우는 공간이 있다. 인스부르크 성야곱 대성당 내부가 그랬다. 한 번 올려다본 시선은 쉽게 내려오지 않았다. 둥근 돔 아래로 쏟아지는 빛, 분홍빛 대리석 기둥, 금빛 제단, 그리고 그 앞에 선 사람들의 작은 뒷모습까지. 여행자는 그 순간 관광객이 아니라 아주 오래된 시간의 증인이 된다. 화려함은 먼저 눈을 사로잡지만, 끝내 마음에 남는 것은 그 화려함 속에 스며 있는 침묵이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5121233_uifsifhk.jpg" alt="야1.jpg" style="width: 875px; height: 657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인스부르크 야곱대성당(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div>
   <div>
      <p>성당 안으로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규모가 아니라 높이였다. 인간이 세운 건축물이 하늘을 향해 얼마나 간절히 손을 뻗을 수 있는지, 이 공간은 조용히 보여주고 있었다. 바로크 양식 특유의 곡선과 장식은 넘치도록 화려했지만, 이상하게도 어지럽지 않았다. 오히려 그 과장된 아름다움은 인간의 연약함을 감추기보다 더 또렷하게 드러내는 듯했다. 제단 앞에 선 사람들은 한없이 작았고, 그 작음이야말로 이 성당이 품은 진짜 크기였다.</p>
      <p>&nbsp;</p>
      <p>성야곱 대성당은 오랜 세월 인스부르크의 중심에서 신앙과 역사를 함께 견뎌온 공간이다. 수많은 전쟁과 겨울, 제국의 흥망과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이곳을 스쳐 갔을 것이다. 그러나 사진 속 풍경은 말해준다. 역사는 돌에 새겨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이 올려다본 시선 속에 남는다고. 누군가는 이곳에서 용서를 빌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상실을 견디기 위해 무릎을 꿇었을 것이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나처럼 잠시 발걸음을 멈춘 채 자기 삶의 속도를 돌아보았을 것이다.</p>
      <p>&nbsp;</p>
      <p>여행은 종종 바깥으로 떠나는 일처럼 보이지만, 어떤 장소는 끝내 사람을 자기 안쪽으로 데려간다. 인스부르크 성야곱 대성당이 바로 그런 곳이었다. 화려한 프레스코화와 황금빛 장식은 눈부셨지만, 오래 남은 것은 그 아래 흐르던 고요였다. 나는 그 침묵 속에서 알게 됐다. 사람은 웅장한 공간 앞에서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마음의 깊이를 조금 더 선명하게 보게 된다는 것을. 그래서 어떤 성당은 건물이 아니라, 한 편의 긴 여운으로 기억된다.</p>
      <p>
         <br />
      </p>
      </div>
   <div>&nbsp;</div>
   <div>
      <div>&nbsp;</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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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nbsp;</div>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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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dfzVekAcQTG3o.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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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최치선의 포토에세이] “길이 사라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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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위에서 내려다본 순간 잠시 눈을 의심했다. 초록 나무로 만든 거대한 미로가 알프스 산자락 아래 조용히 숨겨져 있었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월드의 미로공원. 멀리서 보면 하나의 정원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길이 사라지는 공간이다. 한 발짝 들어서는 순간 사람은 자연스럽게 길을 찾는 여행자가 된다.
&amp;#038;nbsp;

   
      
      크리스탈월드 미로공원(사진=최치선 기자)
   

&amp;#038;nbsp;
높은 곳에서 보면 미로는 하나의 패턴이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초록 담장이 곡선을 그리며 이어지고, 그 사이로 보이지 않는 길이 숨어 있다. 하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풍경은 완전히 달라진다. 나무 벽이 시야를 가리고 방향 감각이 흐려진다. 사람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늦추게 된다.
&amp;#038;nbsp;
미로는 사람을 천천히 걷게 만든다. 길을 잃을지 모른다는 작은 긴장 때문일까. 아니면 눈앞에 보이는 길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일까. 초록 벽 사이의 좁은 길을 바라보고 있자니 어린 시절 책에서 보던 미로 그림이 떠올랐다. 연필로 길을 찾던 그 순간처럼 마음도 조금 느려졌다.
&amp;#038;nbsp;
멀리 알프스 숲과 마을이 조용히 풍경을 감싸고 있었다. 산과 들, 그리고 작은 집들이 이어지는 풍경 속에서 이 미로공원은 하나의 초록 조각처럼 놓여 있었다. 자연 속에 만들어진 인공의 길이지만, 이상하게도 이곳의 풍경은 낯설지 않았다.
어쩌면 여행도 미로와 닮았다. 처음에는 길이 분명해 보이지만 어느 순간 우리는 방향을 잃는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풍경을 만나고 예상하지 못한 길을 발견한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위에서 내려다본 순간 잠시 눈을 의심했다. 초록 나무로 만든 거대한 미로가 알프스 산자락 아래 조용히 숨겨져 있었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월드의 미로공원. 멀리서 보면 하나의 정원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길이 사라지는 공간이다. 한 발짝 들어서는 순간 사람은 자연스럽게 길을 찾는 여행자가 된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5120326_huyxcazq.jpg" alt="인33.jpg" style="width: 875px; height: 516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크리스탈월드 미로공원(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높은 곳에서 보면 미로는 하나의 패턴이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초록 담장이 곡선을 그리며 이어지고, 그 사이로 보이지 않는 길이 숨어 있다. 하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풍경은 완전히 달라진다. 나무 벽이 시야를 가리고 방향 감각이 흐려진다. 사람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늦추게 된다.</p>
<p>&nbsp;</p>
<p>미로는 사람을 천천히 걷게 만든다. 길을 잃을지 모른다는 작은 긴장 때문일까. 아니면 눈앞에 보이는 길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일까. 초록 벽 사이의 좁은 길을 바라보고 있자니 어린 시절 책에서 보던 미로 그림이 떠올랐다. 연필로 길을 찾던 그 순간처럼 마음도 조금 느려졌다.</p>
<p>&nbsp;</p>
<p>멀리 알프스 숲과 마을이 조용히 풍경을 감싸고 있었다. 산과 들, 그리고 작은 집들이 이어지는 풍경 속에서 이 미로공원은 하나의 초록 조각처럼 놓여 있었다. 자연 속에 만들어진 인공의 길이지만, 이상하게도 이곳의 풍경은 낯설지 않았다.</p>
<p>어쩌면 여행도 미로와 닮았다. 처음에는 길이 분명해 보이지만 어느 순간 우리는 방향을 잃는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풍경을 만나고 예상하지 못한 길을 발견한다.</p>
<p>
   <br />
</p>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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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azK5jUBup95T8OP.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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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published>2026-03-15T12:04:07+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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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최치선의 포토에세이] “여기가 현실 맞나”… 인스부르크 크리스탈 정원의 구름 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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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하늘이 갑자기 열렸다.

구름이 머리 위에 매달려 있었다. 그런데 비를 내리지도, 바람에 흩어지지도 않는다. 대신 빛을 머금고 조용히 떠 있었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월드 ‘크리스탈 정원’. 그곳에서 나는 하늘이 조각으로 변하는 순간을 만났다.
&amp;#038;nbsp;

   
      
      크리스탈월드의 구름정원 풍경(사진=최치선 기자)
   

&amp;#038;nbsp;
금속 기둥 위에 얹힌 구름 같은 조형물들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결정(結晶)처럼 보였다. 물 위로 이어진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들어가자 풍경은 점점 더 고요해졌다. 발걸음이 멈출 때마다 수면이 잔잔하게 흔들렸고, 그 물결 속에는 또 하나의 하늘이 태어났다. 위에는 구름의 숲이 있고 아래에는 그 숲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 같은 물이 있었다.
&amp;#038;nbsp;
멀리 알프스 산맥이 배경처럼 서 있었다. 인스부르크의 하늘은 유난히 투명했다. 구름 사이로 떨어지는 햇빛이 철망으로 만든 구름을 스치자 그것들은 실제 구름처럼 부드럽게 보였다. 바람이 스치면 구조물은 아주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 움직임은 거의 들리지 않는 음악 같았다.
&amp;#038;nbsp;
나는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여행을 하다 보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순간’을 만나는 때가 있다. 사진은 그 순간을 붙잡기 위한 작은 장치일 뿐이다. 셔터를 누르는 찰나, 눈앞의 풍경은 마음속 또 다른 풍경으로 남는다.
&amp;#038;nbsp;
이곳 크리스탈 정원은 단순한 조형 공간이 아니다. 빛과 물, 그리고 하늘이 함께 만든 거대한 예술 작품이다. 사람들은 천천히 걸었고, 아무도 크게 말하지 않았다. 마치 이 투명한 정원의 고요를 깨뜨리지 않으려는 것처럼.
그날 나는 알았다. 하늘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구름이 떠 있을 때가 아니라, 우리가 잠시 멈춰 바라볼 때라는 것을.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하늘이 갑자기 열렸다.</p>
<p>
구름이 머리 위에 매달려 있었다. 그런데 비를 내리지도, 바람에 흩어지지도 않는다. 대신 빛을 머금고 조용히 떠 있었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월드 ‘크리스탈 정원’. 그곳에서 나는 하늘이 조각으로 변하는 순간을 만났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5115058_qoyavinh.jpg" alt="인1.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크리스탈월드의 구름정원 풍경(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금속 기둥 위에 얹힌 구름 같은 조형물들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결정(結晶)처럼 보였다. 물 위로 이어진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들어가자 풍경은 점점 더 고요해졌다. 발걸음이 멈출 때마다 수면이 잔잔하게 흔들렸고, 그 물결 속에는 또 하나의 하늘이 태어났다. 위에는 구름의 숲이 있고 아래에는 그 숲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 같은 물이 있었다.</p>
<p>&nbsp;</p>
<p>멀리 알프스 산맥이 배경처럼 서 있었다. 인스부르크의 하늘은 유난히 투명했다. 구름 사이로 떨어지는 햇빛이 철망으로 만든 구름을 스치자 그것들은 실제 구름처럼 부드럽게 보였다. 바람이 스치면 구조물은 아주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 움직임은 거의 들리지 않는 음악 같았다.</p>
<p>&nbsp;</p>
<p>나는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여행을 하다 보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순간’을 만나는 때가 있다. 사진은 그 순간을 붙잡기 위한 작은 장치일 뿐이다. 셔터를 누르는 찰나, 눈앞의 풍경은 마음속 또 다른 풍경으로 남는다.</p>
<p>&nbsp;</p>
<p>이곳 크리스탈 정원은 단순한 조형 공간이 아니다. 빛과 물, 그리고 하늘이 함께 만든 거대한 예술 작품이다. 사람들은 천천히 걸었고, 아무도 크게 말하지 않았다. 마치 이 투명한 정원의 고요를 깨뜨리지 않으려는 것처럼.</p>
<p>그날 나는 알았다. 하늘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구름이 떠 있을 때가 아니라, 우리가 잠시 멈춰 바라볼 때라는 것을.</p>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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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OhbZP9Qtut228zI.jpg ]]></image>
<status>I</status>
<atom:updated>2026-03-15T11:53:05+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3-15T11:53:05+09:00</atom:publish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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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최치선의 포토에세이] 달을 보러 갔는데, 바다가 먼저 말을 걸었다]]></title>
<link>https://traveli.net/news/view.php?no=13663</link>
<mobile>https://traveli.net/m/page/view.php?no=13663</mo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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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안산의 하늘 아래, 거대한 달이 먼저 서 있고 그 뒤로 전망대가 솟아오른다. 달전망대 앞에 선 순간 이곳은 단순한 관람지가 아니라, 현실과 상상이 포개지는 문 앞처럼 느껴진다. 높은 곳에 오르면 바다가 보이고, 시화조력문화관 안으로 들어서면 고래가 헤엄치고 빛의 숲이 펼쳐진다. 그래서 안산의 이 풍경은 보는 여행이 아니라, 잠시 다른 세계에 들어가는 여행에 가깝다.
&amp;#038;nbsp;

   
      
      달전망대 조형물(사진=최치선 기자)
   

&amp;#038;nbsp;
달전망대 앞의 거대한 달 조형물은 낯익은 천체를 땅 위로 끌어내린 듯하다. 표면의 분화구까지 세밀하게 새겨진 둥근 달은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눈앞의 풍경으로 바꿔놓는다. 그 곁에 선 전망대는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고, 그 아래의 사람은 문득 아주 작아진다. 그러나 작아진다는 것은 초라해지는 일이 아니라, 더 넓은 풍경 앞에서 마음의 크기를 다시 재보게 되는 일인지도 모른다.
&amp;#038;nbsp;
전망대에 오르면 시야는 멀리 열리고, 바다와 육지가 맞닿는 경계는 생각보다 부드럽다. 한쪽에서는 현실의 풍경이 펼쳐지고, 다른 한쪽에서는 문화관 안의 이미지들이 또 다른 바다를 만든다. 푸른 달빛 아래를 유영하는 고래는 정지된 벽면에 있으면서도 금방이라도 밖으로 헤엄쳐 나올 듯하고, 환상적인 빛의 숲은 아이들의 꿈속 장면처럼 반짝인다. 기술과 자연, 전시와 풍경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서로 기대어 하나의 감각으로 이어진다.
&amp;#038;nbsp;
안산 달전망대와 시화조력문화관이 오래 남는 이유는 화려해서만은 아니다. 이곳에는 현실을 잠시 비틀어 더 깊이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손에 닿지 않는 달을 가까이 세워두고, 닿을 수 없는 바다의 깊이를 빛으로 펼쳐 보이며, 우리 안의 상상까지 조용히 흔들어 깨운다. 그래서 이 여행의 끝에는 풍경보다 감정이 더 오래 남는다. 달을 보러 갔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바다와 빛, 그리고 잠시 커졌다가 다시 고요해진 마음 하나를 함께 데리고 오게 된다.

   


   
      
      달전망대(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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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화조력문화관 (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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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안산의 하늘 아래, 거대한 달이 먼저 서 있고 그 뒤로 전망대가 솟아오른다. 달전망대 앞에 선 순간 이곳은 단순한 관람지가 아니라, 현실과 상상이 포개지는 문 앞처럼 느껴진다. 높은 곳에 오르면 바다가 보이고, 시화조력문화관 안으로 들어서면 고래가 헤엄치고 빛의 숲이 펼쳐진다. 그래서 안산의 이 풍경은 보는 여행이 아니라, 잠시 다른 세계에 들어가는 여행에 가깝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5112223_aprgagyp.jpg" alt="달01.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달전망대 조형물(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 data-start="237" data-end="450">달전망대 앞의 거대한 달 조형물은 낯익은 천체를 땅 위로 끌어내린 듯하다. 표면의 분화구까지 세밀하게 새겨진 둥근 달은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눈앞의 풍경으로 바꿔놓는다. 그 곁에 선 전망대는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고, 그 아래의 사람은 문득 아주 작아진다. 그러나 작아진다는 것은 초라해지는 일이 아니라, 더 넓은 풍경 앞에서 마음의 크기를 다시 재보게 되는 일인지도 모른다.</p>
<p data-start="452" data-end="691">&nbsp;</p>
<p data-start="452" data-end="691">전망대에 오르면 시야는 멀리 열리고, 바다와 육지가 맞닿는 경계는 생각보다 부드럽다. 한쪽에서는 현실의 풍경이 펼쳐지고, 다른 한쪽에서는 문화관 안의 이미지들이 또 다른 바다를 만든다. 푸른 달빛 아래를 유영하는 고래는 정지된 벽면에 있으면서도 금방이라도 밖으로 헤엄쳐 나올 듯하고, 환상적인 빛의 숲은 아이들의 꿈속 장면처럼 반짝인다. 기술과 자연, 전시와 풍경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서로 기대어 하나의 감각으로 이어진다.</p>
<p data-start="693" data-end="944">&nbsp;</p>
<p data-start="693" data-end="944">안산 달전망대와 시화조력문화관이 오래 남는 이유는 화려해서만은 아니다. 이곳에는 현실을 잠시 비틀어 더 깊이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손에 닿지 않는 달을 가까이 세워두고, 닿을 수 없는 바다의 깊이를 빛으로 펼쳐 보이며, 우리 안의 상상까지 조용히 흔들어 깨운다. 그래서 이 여행의 끝에는 풍경보다 감정이 더 오래 남는다. 달을 보러 갔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바다와 빛, 그리고 잠시 커졌다가 다시 고요해진 마음 하나를 함께 데리고 오게 된다.</p>
<p data-start="946" data-end="997" data-is-last-node="" data-is-only-node="">
   <br />
</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5112305_ransnfdl.jpg" alt="[크기변환]111109달전망대2.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달전망대(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5112306_cadammwx.jpg" alt="[크기변환]111109시화조력문화관12.jpg" style="width: 875px; height: 543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시화조력문화관 (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여행종합|국내여행" term="20140925141441_2377|20140925150956_9506"/>
<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PISvJkAXXQWmtgfoSNo.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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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updated>2026-03-15T11:24:18+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3-15T11:24:18+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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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최치선의 포토에세이] 정상에 서자 악어섬이 나타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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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케이블카 문이 닫히자, 풍경은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했다. 발아래로는 청풍호가 천천히 몸을 풀 듯 길게 펼쳐지고, 창밖의 산은 말없이 가까워졌다. 제천 청풍호반케이블카는 단순히 높은 곳으로 오르는 길이 아니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발을 떼어내, 호수와 산과 하늘이 한 장의 그림처럼 포개지는 순간 속으로 스며드는 짧고도 선명한 여정이었다.
&amp;#038;nbsp;

   
      
      청풍호반케이블카 조형물(사진=최치선 기자)
   
   
&amp;#038;nbsp;
출발지에서 올려다본 산은 아직 멀고 단정했다. 그러나 캐빈이 조금씩 고도를 높일수록 능선은 다른 얼굴을 드러냈고, 물빛은 더 깊어졌다. 붉은 케이블카가 산과 물 사이를 가르며 나아가는 동안, 시선도 함께 멀리 열렸다. 아래로 보이는 마을과 들판, 호숫가를 따라 누운 듯 이어지는 산줄기는 제천이라는 이름 안에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깊은 풍경이 숨어 있음을 조용히 일깨웠다.
&amp;#038;nbsp;

   
      
      청풍호반케이블카(사진=최치선 기자)
   
   
&amp;#038;nbsp;
정상에 도착해 옥순봉을 알리는 기둥 앞에 서는 순간, 이 여정의 이유는 분명해졌다. 청풍호반은 굽이굽이 물길을 열어 보이며 왜 이곳이 내륙의 다도해라 불리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그 사이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붙드는 것은 악어섬이다. 물 위에 몸을 낮춘 형상이 너무도 또렷해 이름을 알고 보면 더욱 신기하고, 모르고 바라봐도 한참 동안 눈을 떼기 어렵다. 자연이 우연처럼 빚어낸 이 낯익고도 낯선 모양 앞에서 사람은 말보다 침묵에 가까워진다.
&amp;#038;nbsp;

   
      
      옥순봉 정상에 있는 초승달 조형물(사진=최치선 기자)
   
   
&amp;#038;nbsp;

   
      
      옥순봉정상에 있는 타임캡슐(사진=최치선 기자)
   
   
&amp;#038;nbsp;
높은 곳에 오르면 세상이 더 크게 보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제천에서는 오히려 마음이 더 깊어졌다. 바람은 스쳐 지나가고, 호수는 아무 말 없이 빛을 받아 안는다. 그 고요 앞에 서 있으면 풍경을 본다기보다 내 안에 오래 가라앉아 있던 생각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청풍호반케이블카 여행은 그래서 올라가는 시간이 아니라, 정상에서 한참 동안 발길을 멈추게 하는 시간으로 남는다. 눈앞의 절경은 사라져도, 그날의 물빛과 침묵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머문다.
&amp;#038;nbsp;

   
      
      옥순봉 정상에서 바라본 청풍호반 풍경과 악어섬(사진=최치선 기자)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케이블카 문이 닫히자, 풍경은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했다. 발아래로는 청풍호가 천천히 몸을 풀 듯 길게 펼쳐지고, 창밖의 산은 말없이 가까워졌다. 제천 청풍호반케이블카는 단순히 높은 곳으로 오르는 길이 아니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발을 떼어내, 호수와 산과 하늘이 한 장의 그림처럼 포개지는 순간 속으로 스며드는 짧고도 선명한 여정이었다.</p>
<p data-start="213" data-end="420">&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5105943_edxdvpay.jpg" alt="안1.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청풍호반케이블카 조형물(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 data-start="213" data-end="420">출발지에서 올려다본 산은 아직 멀고 단정했다. 그러나 캐빈이 조금씩 고도를 높일수록 능선은 다른 얼굴을 드러냈고, 물빛은 더 깊어졌다. 붉은 케이블카가 산과 물 사이를 가르며 나아가는 동안, 시선도 함께 멀리 열렸다. 아래로 보이는 마을과 들판, 호숫가를 따라 누운 듯 이어지는 산줄기는 제천이라는 이름 안에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깊은 풍경이 숨어 있음을 조용히 일깨웠다.</p>
<p data-start="213" data-end="420">&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5110033_lkufhmcf.jpg" alt="케1.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청풍호반케이블카(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 data-start="422" data-end="669">정상에 도착해 옥순봉을 알리는 기둥 앞에 서는 순간, 이 여정의 이유는 분명해졌다. 청풍호반은 굽이굽이 물길을 열어 보이며 왜 이곳이 내륙의 다도해라 불리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그 사이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붙드는 것은 악어섬이다. 물 위에 몸을 낮춘 형상이 너무도 또렷해 이름을 알고 보면 더욱 신기하고, 모르고 바라봐도 한참 동안 눈을 떼기 어렵다. 자연이 우연처럼 빚어낸 이 낯익고도 낯선 모양 앞에서 사람은 말보다 침묵에 가까워진다.</p>
<p data-start="422" data-end="669">&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5110126_amyzhksx.jpg" alt="달1.jpg" style="width: 875px; height: 620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옥순봉 정상에 있는 초승달 조형물(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5110547_olmdobtq.jpg" alt="ChatGPT Image 2026년 3월 15일 오전 11_04_56.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옥순봉정상에 있는 타임캡슐(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 data-start="671" data-end="921" data-is-last-node="" data-is-only-node="">높은 곳에 오르면 세상이 더 크게 보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제천에서는 오히려 마음이 더 깊어졌다. 바람은 스쳐 지나가고, 호수는 아무 말 없이 빛을 받아 안는다. 그 고요 앞에 서 있으면 풍경을 본다기보다 내 안에 오래 가라앉아 있던 생각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청풍호반케이블카 여행은 그래서 올라가는 시간이 아니라, 정상에서 한참 동안 발길을 멈추게 하는 시간으로 남는다. 눈앞의 절경은 사라져도, 그날의 물빛과 침묵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머문다.</p>
<p data-start="671" data-end="921" data-is-last-node="" data-is-only-node="">&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5110207_greauycs.jpg" alt="제3.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옥순봉 정상에서 바라본 청풍호반 풍경과 악어섬(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 data-start="550" data-end="732">&nbsp;</p>
<p>&nbsp;</p>
]]></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여행종합|국내여행" term="20140925141441_2377|20140925150956_9506"/>
<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ErrW2FFOOCs2LjAnq7EaE.jpg ]]></image>
<status>U</status>
<atom:updated>2026-03-15T11:07:34+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3-15T11:06:19+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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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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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최치선의 포토에세이] 해를 삼킨 원, 구봉도의 저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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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해가 지는 풍경은 많다. 그러나 해가 조형물의 한가운데로 들어와 한 장의 기적처럼 멈추는 순간은 흔치 않다. 안산 구봉도의 저녁은 바로 그 드문 장면으로 사람의 발길을 붙잡는다. 서해의 붉은 숨결과 금빛 구조물이 겹쳐지는 찰나, 풍경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니라 오래 바라보게 되는 한 편의 사색이 된다.
&amp;#038;nbsp;

   
      
      안산 구봉도 낙조전망대의 일몰 풍경(사진=최치선 기자)
   

&amp;#038;nbsp;
안산 구봉도 낙조전망대에 서면, 저녁은 천천히 오지 않는다. 어느 순간 하늘이 붉게 물들고, 바다는 그 빛을 가만히 받아 안으며 하루의 끝을 넓게 펼쳐 보인다. 사진 속 조형물은 단지 전망대의 상징이 아니라, 지는 해를 가장 또렷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틀이다. 둥근 원의 중심에 해가 걸리는 순간, 사람은 저녁을 본다기보다 시간의 심장을 보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금속의 차가운 질감 위로 노을의 온기가 번지고, 주황과 분홍이 포개진 하늘은 말보다 깊은 감정을 남긴다.
&amp;#038;nbsp;
구봉도의 낙조가 특별한 까닭은 장엄함보다 고요함에 있다. 이곳의 저녁은 소리 높여 감탄하게 하기보다, 오래 침묵하게 만든다. 수평선은 끝없이 평평하고, 바다는 서두르지 않으며, 해는 마지막까지 제 빛을 다 쏟아낸 뒤 천천히 물러난다. 그 짧은 시간 앞에서 사람은 오늘을 돌아보게 된다. 미처 정리하지 못한 마음, 붙잡고 있던 근심, 다 전하지 못한 말들이 저 붉은 빛 아래에서는 조금씩 순해진다. 해가 지는 일이 끝이 아니라 하루를 가장 아름답게 정리하는 방식처럼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mp;#038;nbsp;
나는 이런 풍경 앞에 설 때마다 삶을 생각한다. 가장 찬란한 순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내려놓는 법을 배우는 것이 우리의 시간과 닮았기 때문이다. 안산 구봉도의 저녁은 눈으로만 보는 풍경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속에 조용히 들어와 오래 머무는 위로다. 해는 바다로 사라졌는데, 이상하게도 사람의 마음은 그 뒤에 더 환해진다. 그래서 이 낙조는 단순한 명소의 저녁이 아니라, 하루를 견딘 이들에게 남겨지는 깊고 따뜻한 여운이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해가 지는 풍경은 많다. 그러나 해가 조형물의 한가운데로 들어와 한 장의 기적처럼 멈추는 순간은 흔치 않다. 안산 구봉도의 저녁은 바로 그 드문 장면으로 사람의 발길을 붙잡는다. 서해의 붉은 숨결과 금빛 구조물이 겹쳐지는 찰나, 풍경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니라 오래 바라보게 되는 한 편의 사색이 된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5102624_qelxpkmu.jpg" alt="안1.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안산 구봉도 낙조전망대의 일몰 풍경(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안산 구봉도 낙조전망대에 서면, 저녁은 천천히 오지 않는다. 어느 순간 하늘이 붉게 물들고, 바다는 그 빛을 가만히 받아 안으며 하루의 끝을 넓게 펼쳐 보인다. 사진 속 조형물은 단지 전망대의 상징이 아니라, 지는 해를 가장 또렷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틀이다. 둥근 원의 중심에 해가 걸리는 순간, 사람은 저녁을 본다기보다 시간의 심장을 보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금속의 차가운 질감 위로 노을의 온기가 번지고, 주황과 분홍이 포개진 하늘은 말보다 깊은 감정을 남긴다.</p>
<p>&nbsp;</p>
<p>구봉도의 낙조가 특별한 까닭은 장엄함보다 고요함에 있다. 이곳의 저녁은 소리 높여 감탄하게 하기보다, 오래 침묵하게 만든다. 수평선은 끝없이 평평하고, 바다는 서두르지 않으며, 해는 마지막까지 제 빛을 다 쏟아낸 뒤 천천히 물러난다. 그 짧은 시간 앞에서 사람은 오늘을 돌아보게 된다. 미처 정리하지 못한 마음, 붙잡고 있던 근심, 다 전하지 못한 말들이 저 붉은 빛 아래에서는 조금씩 순해진다. 해가 지는 일이 끝이 아니라 하루를 가장 아름답게 정리하는 방식처럼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p>
<p>&nbsp;</p>
<p>나는 이런 풍경 앞에 설 때마다 삶을 생각한다. 가장 찬란한 순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내려놓는 법을 배우는 것이 우리의 시간과 닮았기 때문이다. 안산 구봉도의 저녁은 눈으로만 보는 풍경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속에 조용히 들어와 오래 머무는 위로다. 해는 바다로 사라졌는데, 이상하게도 사람의 마음은 그 뒤에 더 환해진다. 그래서 이 낙조는 단순한 명소의 저녁이 아니라, 하루를 견딘 이들에게 남겨지는 깊고 따뜻한 여운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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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BAEcuNWD3ualESYUv2ct7Mqxn5k19lz.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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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최치선의 포토에세이] 병이 여자가 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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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브뤼셀의 밤은 미술관 안에서 더 또렷해졌다. 르네 마그리트 미술관 전시장 유리 너머, 익숙한 병은 갑자기 여자의 몸이 되었고, 여자의 몸은 다시 하나의 수수께끼로 돌아갔다. 한 번 본 것으로는 끝나지 않는 장면이었다. 눈은 분명 사물을 보고 있는데, 마음은 자꾸 다른 의미를 읽어내려 했다. 그래서 이 사진은 기록이 아니라 질문에 가깝다. 브뤼셀에서 내가 만난 것은 작품이 아니라, 현실과 환상이 서로의 옷을 바꿔 입는 짧고도 긴 순간이었다.
&amp;#038;nbsp;

   
      
      〈Femme-bouteille〉(여인-병 / Woman Bottle)(사진=최치선 기자)
   

&amp;#038;nbsp;
마그리트의 세계는 늘 단정한 얼굴로 우리를 속인다. 정물처럼 놓인 병 하나, 조용히 서 있는 누드 한 점,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몸을 기댄 여인 한 사람. 그러나 조금 더 오래 바라보면 사물은 더 이상 사물이 아니고, 몸은 더 이상 몸으로만 남지 않는다. 병은 인간을 닮고, 인간은 상징이 되며, 익숙한 형태들은 가장 낯선 질문으로 되돌아온다. 그래서 그의 그림 앞에서는 감상이 아니라 망설임이 먼저 시작된다.

   
      &amp;#038;nbsp;
      사진 속 첫 번째 장면은 특히 강렬했다. 병의 목은 얼굴이 되고, 유리의 차가움은 살결의 온도로 바뀐다. 사물이 사람을 흉내 내는 것인지, 사람이 결국 사물처럼 소비되는 운명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모호함이 이상하게도 아름답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 그림 앞에서는 시선이 조금 더 느려진다. 창백한 하늘 아래 서 있는 여인의 몸은 관능보다 침묵에 가깝고, 설명보다 여백이 더 크다.
      &amp;#038;nbsp;
      브뤼셀에서 마그리트를 만난다는 것은 그림을 보는 일이 아니라, 당연하다고 믿어온 감각을 잠시 의심해 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눈앞의 형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현실은 늘 보이는 방식대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 간단한 진실을, 그는 이렇게 조용하고도 집요하게 보여준다. 미술관을 나선 뒤에도 오래 남는 것은 작품의 제목보다 그 낯선 침묵이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 마그리트는 여전히 우리를 천천히 흔들고 있었다.&amp;#038;nbsp;
      &amp;#038;nbsp;
      
         
            
            〈La Magie noire〉(검은 마술 / Black Magic) (사진=최치선 기자)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브뤼셀의 밤은 미술관 안에서 더 또렷해졌다. 르네 마그리트 미술관 전시장 유리 너머, 익숙한 병은 갑자기 여자의 몸이 되었고, 여자의 몸은 다시 하나의 수수께끼로 돌아갔다. 한 번 본 것으로는 끝나지 않는 장면이었다. 눈은 분명 사물을 보고 있는데, 마음은 자꾸 다른 의미를 읽어내려 했다. 그래서 이 사진은 기록이 아니라 질문에 가깝다. 브뤼셀에서 내가 만난 것은 작품이 아니라, 현실과 환상이 서로의 옷을 바꿔 입는 짧고도 긴 순간이었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5005846_rtpqllkf.jpg" alt="르1.jpg" style="width: 875px; height: 662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Femme-bouteille〉(여인-병 / Woman Bottle)(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마그리트의 세계는 늘 단정한 얼굴로 우리를 속인다. 정물처럼 놓인 병 하나, 조용히 서 있는 누드 한 점,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몸을 기댄 여인 한 사람. 그러나 조금 더 오래 바라보면 사물은 더 이상 사물이 아니고, 몸은 더 이상 몸으로만 남지 않는다. 병은 인간을 닮고, 인간은 상징이 되며, 익숙한 형태들은 가장 낯선 질문으로 되돌아온다. 그래서 그의 그림 앞에서는 감상이 아니라 망설임이 먼저 시작된다.</p>
<div>
   <div>
      <p>&nbsp;</p>
      <p>사진 속 첫 번째 장면은 특히 강렬했다. 병의 목은 얼굴이 되고, 유리의 차가움은 살결의 온도로 바뀐다. 사물이 사람을 흉내 내는 것인지, 사람이 결국 사물처럼 소비되는 운명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모호함이 이상하게도 아름답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 그림 앞에서는 시선이 조금 더 느려진다. 창백한 하늘 아래 서 있는 여인의 몸은 관능보다 침묵에 가깝고, 설명보다 여백이 더 크다.</p>
      <p>&nbsp;</p>
      <p>브뤼셀에서 마그리트를 만난다는 것은 그림을 보는 일이 아니라, 당연하다고 믿어온 감각을 잠시 의심해 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눈앞의 형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현실은 늘 보이는 방식대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 간단한 진실을, 그는 이렇게 조용하고도 집요하게 보여준다. 미술관을 나선 뒤에도 오래 남는 것은 작품의 제목보다 그 낯선 침묵이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 마그리트는 여전히 우리를 천천히 흔들고 있었다.&nbsp;</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5005958_smtzvqsz.jpg" alt="02.jpg" style="width: 875px; height: 810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La Magie noire〉(검은 마술 / Black Magic) (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nbsp;</p>
      </div>
   <div>&nbsp;</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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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UyMuZTw3E.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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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433년 전 그날, 다시 봄이 왔다…행주산성에 선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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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봄빛이 번진 3월의 행주산성은 축제보다 먼저 기억을 불러냈다. 14일 충장사에서는 제433주년 행주대첩제가 거행됐고, 시민들은 충장공 권율 도원수와 민관군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산성 위에 다시 한 번 나라를 지킨 시간의 무게를 새겼다. 제례가 열린 충장사는 권율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행주산성의 역사성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주는 공간이다.
&amp;#038;nbsp;

   
      
      제433주년 행주대첩제 개최…이동환 고양시장 졔례 봉행(제공=고양시)
   

&amp;#038;nbsp;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 가운데 하나인 행주대첩의 현장이다. 한강을 굽어보는 산성의 지형은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왜 이곳이 치열한 전장의 요충지였는지를 몸으로 느끼게 한다. 대첩문을 지나 권율 장군 동상과 충장사, 대첩기념관으로 이어지는 길은 짧지만 묵직하다. 걷는 동안 방문객은 관광객이기보다 역사의 목격자에 가까워진다. 
   &amp;#038;nbsp;
   올해 행주산성은 추모의 공간을 넘어 봄 나들이 명소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양시는 3월 14일부터 10월까지 매주 둘째·넷째 토요일 야간개장을 운영한다. 관람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가능하고, 입장료는 무료다. 해가 진 뒤 성곽 길을 따라 한강 야경을 바라보는 경험은 낮의 답사와는 또 다른 여운을 남긴다. 
   &amp;#038;nbsp;
   행주산성의 매력은 전쟁사에만 머물지 않는다. 성 아래 역사공원과 강변 산책로까지 더하면, 이곳은 봄날 하루를 천천히 채우기에 충분한 여행지가 된다. 엄숙한 제례의 순간과 포근한 산책의 시간이 한 장소 안에서 만나는 점도 특별하다. 고양의 봄은 꽃으로만 오지 않는다. 어떤 봄은, 오래된 승전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방식으로 찾아온다. 
   
      
행주산성의 3월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니다. 누군가에겐 산책이고, 누군가에겐 추모이며, 또 누군가에겐 아이와 함께 다시 배우는 역사다. 제433주년 행주대첩제가 열린 이날, 행주산성은 과거를 기리는 데서 멈추지 않고 오늘의 여행지로 다시 살아났다. 봄날의 고양에서 가장 깊은 풍경을 찾는다면, 답은 의외로 오래된 성곽 위에 있다.
   
   
      
   
   
      
         
         고양시, 3월 14일부터 행주산성 야간개장 시작 (제공=고양시)
      
   
   &amp;#0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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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p;#0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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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봄빛이 번진 3월의 행주산성은 축제보다 먼저 기억을 불러냈다. 14일 충장사에서는 제433주년 행주대첩제가 거행됐고, 시민들은 충장공 권율 도원수와 민관군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산성 위에 다시 한 번 나라를 지킨 시간의 무게를 새겼다. 제례가 열린 충장사는 권율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행주산성의 역사성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주는 공간이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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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제433주년 행주대첩제 개최…이동환 고양시장 졔례 봉행(제공=고양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div>
   <p>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 가운데 하나인 행주대첩의 현장이다. 한강을 굽어보는 산성의 지형은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왜 이곳이 치열한 전장의 요충지였는지를 몸으로 느끼게 한다. 대첩문을 지나 권율 장군 동상과 충장사, 대첩기념관으로 이어지는 길은 짧지만 묵직하다. 걷는 동안 방문객은 관광객이기보다 역사의 목격자에 가까워진다. </p>
   <p>&nbsp;</p>
   <p>올해 행주산성은 추모의 공간을 넘어 봄 나들이 명소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양시는 3월 14일부터 10월까지 매주 둘째·넷째 토요일 야간개장을 운영한다. 관람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가능하고, 입장료는 무료다. 해가 진 뒤 성곽 길을 따라 한강 야경을 바라보는 경험은 낮의 답사와는 또 다른 여운을 남긴다. </p>
   <p>&nbsp;</p>
   <p>행주산성의 매력은 전쟁사에만 머물지 않는다. 성 아래 역사공원과 강변 산책로까지 더하면, 이곳은 봄날 하루를 천천히 채우기에 충분한 여행지가 된다. 엄숙한 제례의 순간과 포근한 산책의 시간이 한 장소 안에서 만나는 점도 특별하다. 고양의 봄은 꽃으로만 오지 않는다. 어떤 봄은, 오래된 승전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방식으로 찾아온다. </p>
   <p>
      <br />
행주산성의 3월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니다. 누군가에겐 산책이고, 누군가에겐 추모이며, 또 누군가에겐 아이와 함께 다시 배우는 역사다. 제433주년 행주대첩제가 열린 이날, 행주산성은 과거를 기리는 데서 멈추지 않고 오늘의 여행지로 다시 살아났다. 봄날의 고양에서 가장 깊은 풍경을 찾는다면, 답은 의외로 오래된 성곽 위에 있다.
   </p>
   <p>
      <br />
   </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5002305_kxxywuml.jpg" alt="3. (1).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고양시, 3월 14일부터 행주산성 야간개장 시작 (제공=고양시)</figcaption>
      </figure>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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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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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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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태안, 일주일이면 반해버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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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태안은 이번엔 서두르지 말자고 말한다. 반나절 바다 보고 돌아가는 여행이 아니라, 일주일쯤 눌러앉아 꽃과 바다, 치유와 로컬의 시간을 천천히 누려보라는 제안이다. 태안군이 장기 체류형 관광을 겨냥한 ‘태안 일주일 살기’ 참가자를 본격 모집한다. 충남 외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3월 16일부터 4월 8일까지 약 25팀을 뽑고, 선정된 참가자는 4월 20일부터 5월 31일 사이 6박 7일 동안 태안에 머물며 필수·선택 관광 과제를 수행한 뒤 SNS 등에 여행 후기를 남기게 된다.
&amp;#038;nbsp;

   
      
      체류형관광지_영목항 전망대(제공=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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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이 눈길을 끄는 건 지원 방식이 꽤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군은 숙박비를 하루 5만원, 식비·교통비를 하루 2만원씩 지원하고, 1인당 체험비 10만원과 여행자보험비 2만원도 더한다. 사후 정산 기준으로 1인 팀은 최대 56만원, 2인 팀은 최대 68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여행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참가자가 태안을 직접 경험하고 자기 언어로 홍보하게 만드는 구조다.

   

태안군이 노리는 것은 단순한 방문객 숫자보다 체류 시간이다. 여행 범위는 충남 전역으로 넓게 열어두되, 정산을 받으려면 전체 청구 금액의 50% 이상을 태안군 내에서 결제해야 한다. 결국 숙박과 식사, 체험 소비가 실제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짜인 셈이다. 짧게 들렀다 떠나는 여행보다,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지역경제의 온기도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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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태안 일주일살기 포스터(제공=태안군)
   

&amp;#038;nbsp;
시기도 절묘하다. 참가 기간은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맞물린다. 박람회는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꽃지해안공원 일원에서 열리며, 원예와 치유를 주제로 내세운다. 봄꽃이 무르익는 시기에 태안을 찾은 참가자들은 바다와 정원, 치유가 겹쳐지는 장면을 가장 선명하게 만날 수 있다. 태안군이 박람회 방문을 핵심 과제로 엮은 이유도 분명하다. 지역의 대표 이벤트를 체류형 관광과 붙이면 파급력은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태안해양치유센터도 이번 프로그램의 또 다른 축이다. 해양수산부는 이 센터가 2025년 11월 개관식을 가진 뒤 시범 운영을 거쳐 2026년 3월 정식 개관 예정이라고 밝혔고, 이후 지역 보도에서는 2026년 1월 정식 운영 시작 소식도 전했다. 피트와 소금, 염지하수 등 태안의 해양 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이 강점으로 꼽힌다. 바다를 보는 여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몸을 쉬게 하고 회복하는 여행으로 확장하려는 태안의 방향이 이 시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원래도 태안은 머물 이유가 많은 곳이었다. 꽃지의 노을, 안면도의 숲, 해안길의 바람, 제철 해산물의 맛이 이미 충분히 강했다. 하지만 이번 ‘일주일 살기’는 그 익숙한 자원을 다른 방식으로 다시 묶는다. 바다만 보고 돌아가는 대신, 일주일 동안 천천히 걷고 먹고 쉬고 기록하게 만든다. 여행지가 아니라 잠시 살아보는 곳으로 태안을 제안하는 셈이다. 그래서 이번 프로그램은 지원금보다 ‘시간의 방식’을 바꾸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태안은 아름다운 곳이지만, 이번엔 그 아름다움을 급히 소비하지 말자고 한다. 6박 7일 동안 머물며 바다를 보고, 꽃을 만나고, 치유를 체험하고, 지역의 시간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보라는 권유다. 올봄 태안은 잠깐 다녀오는 여행지보다, 잠시 살아보는 여행지로 더 오래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태안은 이번엔 서두르지 말자고 말한다. 반나절 바다 보고 돌아가는 여행이 아니라, 일주일쯤 눌러앉아 꽃과 바다, 치유와 로컬의 시간을 천천히 누려보라는 제안이다. 태안군이 장기 체류형 관광을 겨냥한 ‘태안 일주일 살기’ 참가자를 본격 모집한다. 충남 외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3월 16일부터 4월 8일까지 약 25팀을 뽑고, 선정된 참가자는 4월 20일부터 5월 31일 사이 6박 7일 동안 태안에 머물며 필수·선택 관광 과제를 수행한 뒤 SNS 등에 여행 후기를 남기게 된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4012832_rldrphcc.jpg" alt="(3).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체류형관광지_영목항 전망대(제공=태안군)</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이번 사업이 눈길을 끄는 건 지원 방식이 꽤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군은 숙박비를 하루 5만원, 식비·교통비를 하루 2만원씩 지원하고, 1인당 체험비 10만원과 여행자보험비 2만원도 더한다. 사후 정산 기준으로 1인 팀은 최대 56만원, 2인 팀은 최대 68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여행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참가자가 태안을 직접 경험하고 자기 언어로 홍보하게 만드는 구조다.</p>
<p>
   <br />
</p>
<p>태안군이 노리는 것은 단순한 방문객 숫자보다 체류 시간이다. 여행 범위는 충남 전역으로 넓게 열어두되, 정산을 받으려면 전체 청구 금액의 50% 이상을 태안군 내에서 결제해야 한다. 결국 숙박과 식사, 체험 소비가 실제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짜인 셈이다. 짧게 들렀다 떠나는 여행보다,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지역경제의 온기도 오래 남는다. </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4013002_lnkfkksu.png" alt="2026 태안 일주일살기 포스터.png" style="width: 875px; height: 1239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2026 태안 일주일살기 포스터(제공=태안군)</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시기도 절묘하다. 참가 기간은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맞물린다. 박람회는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꽃지해안공원 일원에서 열리며, 원예와 치유를 주제로 내세운다. 봄꽃이 무르익는 시기에 태안을 찾은 참가자들은 바다와 정원, 치유가 겹쳐지는 장면을 가장 선명하게 만날 수 있다. 태안군이 박람회 방문을 핵심 과제로 엮은 이유도 분명하다. 지역의 대표 이벤트를 체류형 관광과 붙이면 파급력은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p>
<p>
   <br />
</p>
<p>여기에 태안해양치유센터도 이번 프로그램의 또 다른 축이다. 해양수산부는 이 센터가 2025년 11월 개관식을 가진 뒤 시범 운영을 거쳐 2026년 3월 정식 개관 예정이라고 밝혔고, 이후 지역 보도에서는 2026년 1월 정식 운영 시작 소식도 전했다. 피트와 소금, 염지하수 등 태안의 해양 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이 강점으로 꼽힌다. 바다를 보는 여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몸을 쉬게 하고 회복하는 여행으로 확장하려는 태안의 방향이 이 시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p>
<p>
   <br />
</p>
<p>원래도 태안은 머물 이유가 많은 곳이었다. 꽃지의 노을, 안면도의 숲, 해안길의 바람, 제철 해산물의 맛이 이미 충분히 강했다. 하지만 이번 ‘일주일 살기’는 그 익숙한 자원을 다른 방식으로 다시 묶는다. 바다만 보고 돌아가는 대신, 일주일 동안 천천히 걷고 먹고 쉬고 기록하게 만든다. 여행지가 아니라 잠시 살아보는 곳으로 태안을 제안하는 셈이다. 그래서 이번 프로그램은 지원금보다 ‘시간의 방식’을 바꾸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p>
<p>
   <br />
태안은 아름다운 곳이지만, 이번엔 그 아름다움을 급히 소비하지 말자고 한다. 6박 7일 동안 머물며 바다를 보고, 꽃을 만나고, 치유를 체험하고, 지역의 시간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보라는 권유다. 올봄 태안은 잠깐 다녀오는 여행지보다, 잠시 살아보는 여행지로 더 오래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p>
<p>
   <br /><br />
</p>
]]></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여행종합|국내여행" term="20140925141441_2377|20140925150956_9506"/>
<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SDy7v7AeFTRmel6JKp3.jpg ]]></image>
<status>I</status>
<atom:updated>2026-03-14T01:30:25+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3-14T01:30:25+09:00</atom:publish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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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서울관광재단...10주년 디스커버서울패스, 4월 30일까지 새 제휴 모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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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관광의 판이 다시 넓어질 조짐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쓰는 대표 관광패스인 ‘디스커버서울패스’가 새 제휴시설 모집에 나서면서다. 서울의 명소 입장권을 묶어 팔던 수준을 넘어, 이제는 쇼핑과 체험, 교통과 짐보관, 통신 같은 생활밀착형 서비스까지 더 넓게 끌어안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2026년 상반기 디스커버서울패스 신규 제휴시설 모집을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말해, 외국인 손님이 많이 찾는 서울의 다음 ‘필수 코스’를 지금부터 새로 짜겠다는 뜻이다.
&amp;#038;nbsp;

   
      
      디스커버패스 홍보이미지(제공=서울관광재단)
   

&amp;#038;nbsp;
디스커버서울패스는 서울관광재단이 발행·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올인원 관광패스다. 서울 대표 관광지 입장, 교통, 모바일 데이터 같은 기능을 한데 묶어 서울 여행의 편의를 높이는 상품으로 자리 잡아 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은 약 7만1000장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제휴시설 총 이용량은 누적 120만건을 돌파했다. 최근 3년간에는 누적 100억원 이상을 제휴시설 정산금으로 환원해 민간 관광업계와의 상생 효과도 보여줬다. 단순한 패스가 아니라, 서울 관광 소비를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플랫폼이 된 셈이다.
&amp;#038;nbsp;
이번 모집의 폭은 제법 넓다. 모집 대상은 서울 소재 사업체 가운데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전시와 공연, 스포츠, 테마파크, 문화체험 같은 관람·체험 분야는 물론이고, 면세점·아울렛·대형마트·편의점·K-뷰티 매장 같은 쇼핑 업종, 통신·짐보관·환전 같은 여행 서비스, 버스·택시·공항 교통 인프라 등 교통 분야까지 포함된다. 시설만이 아니라 무형의 서비스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모는 서울 관광산업 전반에 열려 있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amp;#038;nbsp;
제휴 방식은 두 갈래다. 하나는 패스 소지자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 뒤 이용 실적에 따라 서울관광재단과 사후 정산하는 ‘무료 제휴’다. 다른 하나는 약정된 할인이나 쿠폰 혜택을 제공해 자발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쿠폰 제휴’다. 사업체 입장에서는 자기 운영 방식과 수익 구조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광객에게는 더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고, 업계에는 패스를 매개로 한 새로운 유입 통로가 열리는 구조다. 
&amp;#038;nbsp;
선정되면 얻는 이점도 분명하다. 서울관광재단은 제휴시설에 대해 전 세계 주요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패스 공식 채널을 통한 글로벌 홍보를 지원하고, 운영 효율화를 위한 각종 시스템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65일 연중무휴 전용 고객센터를 통한 CS 지원, 무료 제휴시설의 간편 입장 처리, 투명한 정산 시스템 등도 포함된다. 별도 마케팅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해외 관광객에게 브랜드를 노출할 기회를 얻는 셈이다. 외국인 대상 인지도가 약했던 서울 로컬 사업체라면 특히 솔깃할 만하다. 
&amp;#038;nbsp;
올해는 디스커버서울패스 발행 10주년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재단은 10주년을 맞아 통합 브랜딩과 글로벌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스 판매를 더 끌어올리고 제휴시설 이용 활성화도 함께 노린다는 구상이다. 다시 말해, 이번 상반기 모집은 그냥 ‘빈자리를 채우는 공고’가 아니라 10주년 확장판에 올라탈 파트너를 찾는 작업에 가깝다. 관광객에게는 더 촘촘해진 서울 여행 동선이 생기고, 업계에는 서울이라는 거대한 관광시장 안에서 존재감을 키울 기회가 된다. 
&amp;#038;nbsp;
실제로 디스커버서울패스의 방향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유명 랜드마크와 대표 관광지를 잇는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는 생활밀착형 로컬 콘텐츠를 더 넓게 담아내려는 분위기가 읽힌다. 서울관광재단은 역량 있는 파트너와 함께 로컬 중심의 신규 제휴시설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서울 여행이 단순히 ‘유명한 곳 몇 군데’를 도는 방식에서 벗어나, 더 세밀한 소비와 체험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의 일상 속으로 더 깊이 들어올수록, 도시의 매력도 더 오래 남는다. 
&amp;#038;nbsp;
신청은 디스커버서울패스 공식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안내를 확인한 뒤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4월 30일 접수를 마감하고, 서류 검토와 현장 점검, 정량·정성 평가를 거쳐 6월 중 최종 제휴 여부를 결정한다. 선정된 시설의 서비스는 시스템 연동 등을 거쳐 7월 초부터 패스 운영 체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올여름 서울을 찾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보여줄 사업체라면, 지금이 문을 두드릴 시점이다. 

   
서울 관광의 경쟁력은 더 이상 랜드마크 몇 곳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관광객이 실제로 어디서 머물고, 무엇을 사고, 어떤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디스커버서울패스의 이번 제휴 모집은 바로 그 지점을 겨냥한다. 10주년을 맞은 패스가 서울 관광의 새 판을 짜는 동안, 그 안에 이름을 올릴 사업체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 관광의 다음 수익은, 어쩌면 이 패스 안에서 먼저 움직일지 모른다.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관광의 판이 다시 넓어질 조짐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쓰는 대표 관광패스인 ‘디스커버서울패스’가 새 제휴시설 모집에 나서면서다. 서울의 명소 입장권을 묶어 팔던 수준을 넘어, 이제는 쇼핑과 체험, 교통과 짐보관, 통신 같은 생활밀착형 서비스까지 더 넓게 끌어안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2026년 상반기 디스커버서울패스 신규 제휴시설 모집을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말해, 외국인 손님이 많이 찾는 서울의 다음 ‘필수 코스’를 지금부터 새로 짜겠다는 뜻이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4011200_mvmgtwve.jpg" alt="112.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0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디스커버패스 홍보이미지(제공=서울관광재단)</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디스커버서울패스는 서울관광재단이 발행·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올인원 관광패스다. 서울 대표 관광지 입장, 교통, 모바일 데이터 같은 기능을 한데 묶어 서울 여행의 편의를 높이는 상품으로 자리 잡아 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은 약 7만1000장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제휴시설 총 이용량은 누적 120만건을 돌파했다. 최근 3년간에는 누적 100억원 이상을 제휴시설 정산금으로 환원해 민간 관광업계와의 상생 효과도 보여줬다. 단순한 패스가 아니라, 서울 관광 소비를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플랫폼이 된 셈이다.</p>
<p>&nbsp;</p>
<p>이번 모집의 폭은 제법 넓다. 모집 대상은 서울 소재 사업체 가운데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전시와 공연, 스포츠, 테마파크, 문화체험 같은 관람·체험 분야는 물론이고, 면세점·아울렛·대형마트·편의점·K-뷰티 매장 같은 쇼핑 업종, 통신·짐보관·환전 같은 여행 서비스, 버스·택시·공항 교통 인프라 등 교통 분야까지 포함된다. 시설만이 아니라 무형의 서비스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모는 서울 관광산업 전반에 열려 있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p>
<p>&nbsp;</p>
<p>제휴 방식은 두 갈래다. 하나는 패스 소지자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 뒤 이용 실적에 따라 서울관광재단과 사후 정산하는 ‘무료 제휴’다. 다른 하나는 약정된 할인이나 쿠폰 혜택을 제공해 자발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쿠폰 제휴’다. 사업체 입장에서는 자기 운영 방식과 수익 구조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광객에게는 더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고, 업계에는 패스를 매개로 한 새로운 유입 통로가 열리는 구조다. </p>
<p>&nbsp;</p>
<p>선정되면 얻는 이점도 분명하다. 서울관광재단은 제휴시설에 대해 전 세계 주요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패스 공식 채널을 통한 글로벌 홍보를 지원하고, 운영 효율화를 위한 각종 시스템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65일 연중무휴 전용 고객센터를 통한 CS 지원, 무료 제휴시설의 간편 입장 처리, 투명한 정산 시스템 등도 포함된다. 별도 마케팅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해외 관광객에게 브랜드를 노출할 기회를 얻는 셈이다. 외국인 대상 인지도가 약했던 서울 로컬 사업체라면 특히 솔깃할 만하다. </p>
<p>&nbsp;</p>
<p>올해는 디스커버서울패스 발행 10주년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재단은 10주년을 맞아 통합 브랜딩과 글로벌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스 판매를 더 끌어올리고 제휴시설 이용 활성화도 함께 노린다는 구상이다. 다시 말해, 이번 상반기 모집은 그냥 ‘빈자리를 채우는 공고’가 아니라 10주년 확장판에 올라탈 파트너를 찾는 작업에 가깝다. 관광객에게는 더 촘촘해진 서울 여행 동선이 생기고, 업계에는 서울이라는 거대한 관광시장 안에서 존재감을 키울 기회가 된다. </p>
<p>&nbsp;</p>
<p>실제로 디스커버서울패스의 방향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유명 랜드마크와 대표 관광지를 잇는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는 생활밀착형 로컬 콘텐츠를 더 넓게 담아내려는 분위기가 읽힌다. 서울관광재단은 역량 있는 파트너와 함께 로컬 중심의 신규 제휴시설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서울 여행이 단순히 ‘유명한 곳 몇 군데’를 도는 방식에서 벗어나, 더 세밀한 소비와 체험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의 일상 속으로 더 깊이 들어올수록, 도시의 매력도 더 오래 남는다. </p>
<p>&nbsp;</p>
<p>신청은 디스커버서울패스 공식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안내를 확인한 뒤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4월 30일 접수를 마감하고, 서류 검토와 현장 점검, 정량·정성 평가를 거쳐 6월 중 최종 제휴 여부를 결정한다. 선정된 시설의 서비스는 시스템 연동 등을 거쳐 7월 초부터 패스 운영 체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올여름 서울을 찾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보여줄 사업체라면, 지금이 문을 두드릴 시점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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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서울 관광의 경쟁력은 더 이상 랜드마크 몇 곳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관광객이 실제로 어디서 머물고, 무엇을 사고, 어떤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디스커버서울패스의 이번 제휴 모집은 바로 그 지점을 겨냥한다. 10주년을 맞은 패스가 서울 관광의 새 판을 짜는 동안, 그 안에 이름을 올릴 사업체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 관광의 다음 수익은, 어쩌면 이 패스 안에서 먼저 움직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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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뉴스클릭|일반" term="20170821121827_4245|20170821153425_0902"/>
<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PXKrqH3SFYF8s5V.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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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updated>2026-03-14T01:12:51+09:00</atom: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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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경주...잡초밭에 봄을 심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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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잡초만 무성하던 빈터에 봄이 먼저 내려앉았다. 경주 안강읍이장협의회가 북경주행정복지센터 주변에 방치돼 있던 공터를 ‘황금 미니꽃정원’으로 바꾸는 작업에 나서면서다.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이런 변화는 늘 예상보다 오래 남는다. 주민이 매일 오가는 길목, 행정복지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풍경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안강읍이장협의회는 3월 12일 자발적으로 ‘아름다운 안강 만들기 사업’에 참여해 북경주행정복지센터 인근 유휴공간을 정비하고 꽃씨를 뿌리는 활동을 펼쳤다.
&amp;#038;nbsp;

   
      
      경주 안강읍)이장협의회 황금 미니꽃정원 사진(제공=경주시)
   

&amp;#038;nbsp;
이번 작업은 거창한 개발 사업이 아니라, 사람 손으로 마을의 인상을 다시 쓰는 일에 가깝다. 그동안 잡초만 우거졌던 공터를 이장들이 직접 정리하고, 트랙터로 땅을 고른 뒤 보라색 유채 꽃씨를 하나하나 뿌렸다. 삭막했던 땅에 계절을 심는 순간이었다. 경주시 공식 소식에 따르면 이번에 조성된 황금 미니꽃정원은 앞으로 북경주행정복지센터를 찾는 주민과 방문객에게 계절의 변화를 전하고, 잠시 발걸음을 멈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mp;#038;nbsp;
이 작은 꽃정원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장소성 때문이다. 행정복지센터 주변은 마을 주민들에게 가장 생활적인 공간 가운데 하나다. 민원을 보러 오고, 각종 행정 서비스를 이용하고, 오가며 얼굴을 마주치는 일상의 중심부에 가깝다. 그래서 이곳의 풍경이 바뀐다는 것은 단순한 미관 개선 이상의 뜻을 가진다. 주민들에게는 익숙한 일상의 공기를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드는 일이고, 외지인에게는 안강이라는 곳의 첫인상을 달리 보여주는 일이다. 이번 사업이 ‘아름다운 안강 만들기’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mp;#038;nbsp;
안강읍이장협의회는 이번 활동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을 계획이다. 경주시 공식 게시물에는 협의회가 앞으로도 유휴공간을 활용한 환경정비와 꽃정원 조성 활동을 통해 아름답고 살기 좋은 안강 만들기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적혀 있다. 버려진 공간을 정원으로 바꾸는 일은 겉보기에 소박하지만, 쌓이면 마을 전체의 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 길 하나, 공터 하나, 화단 하나가 달라질수록 생활권의 표정도 조금씩 달라진다. 
&amp;#038;nbsp;
경주는 이미 꽃과 정원, 경관을 도시 이미지의 중요한 축으로 키워온 곳이기도 하다. 경주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지역에서 ‘황금정원나들이’ 같은 꽃축제와 경관 사업을 연계하려는 논의가 이어져 왔다. 꽃은 가장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시민 체감 효과가 큰 콘텐츠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물론 안강의 황금 미니꽃정원은 대형 축제와는 규모가 다르다. 하지만 도시의 브랜드가 늘 큰 프로젝트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런 생활권 안의 작은 정원이 주민에게는 훨씬 직접적인 위로가 되곤 한다. 
&amp;#038;nbsp;
이번 활동은 주민 주도의 힘을 다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정연석 안강읍이장협의회장은 방치된 공간이 꽃이 피는 정원으로 바뀔 모습을 떠올리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고,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꽃을 보며 잠시라도 마음의 여유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원학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 역시 지역을 아끼는 마음으로 뜻을 모아준 협의회에 감사를 표하며, 센터를 찾는 주민들이 꽃이 피어나는 공간 속에서 따뜻한 봄의 기운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정과 주민이 함께 공터를 생활 풍경으로 바꿔가는 모습이어서 더 반갑다. 
&amp;#038;nbsp;
사실 마을의 품격은 거대한 랜드마크보다, 이런 일상적인 장면에서 먼저 드러난다. 아무도 돌보지 않던 공간이 꽃이 피는 자리로 바뀌고, 삭막한 동선이 잠시 눈길 머무는 장소가 될 때 주민들은 자기 동네를 조금 더 다정하게 느끼게 된다. 관광지의 화려함과는 다른 방식이지만, 생활 속 풍경을 다듬는 일은 지역의 체온을 높인다. 경주 안강의 이번 정원 조성은 ‘얼마나 큰가’보다 ‘얼마나 가까운가’에서 의미를 찾게 한다. 누구나 지나치던 공터가, 이제는 계절을 기다리게 하는 장소가 된 것이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잡초만 무성하던 빈터에 봄이 먼저 내려앉았다. 경주 안강읍이장협의회가 북경주행정복지센터 주변에 방치돼 있던 공터를 ‘황금 미니꽃정원’으로 바꾸는 작업에 나서면서다.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이런 변화는 늘 예상보다 오래 남는다. 주민이 매일 오가는 길목, 행정복지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풍경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안강읍이장협의회는 3월 12일 자발적으로 ‘아름다운 안강 만들기 사업’에 참여해 북경주행정복지센터 인근 유휴공간을 정비하고 꽃씨를 뿌리는 활동을 펼쳤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4005703_fatwirwi.jpg" alt="7-1. 안강읍)이장협의회 황금 미니꽃정원 사진.jpg" style="width: 875px; height: 657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경주 안강읍)이장협의회 황금 미니꽃정원 사진(제공=경주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이번 작업은 거창한 개발 사업이 아니라, 사람 손으로 마을의 인상을 다시 쓰는 일에 가깝다. 그동안 잡초만 우거졌던 공터를 이장들이 직접 정리하고, 트랙터로 땅을 고른 뒤 보라색 유채 꽃씨를 하나하나 뿌렸다. 삭막했던 땅에 계절을 심는 순간이었다. 경주시 공식 소식에 따르면 이번에 조성된 황금 미니꽃정원은 앞으로 북경주행정복지센터를 찾는 주민과 방문객에게 계절의 변화를 전하고, 잠시 발걸음을 멈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p>
<p>&nbsp;</p>
<p>이 작은 꽃정원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장소성 때문이다. 행정복지센터 주변은 마을 주민들에게 가장 생활적인 공간 가운데 하나다. 민원을 보러 오고, 각종 행정 서비스를 이용하고, 오가며 얼굴을 마주치는 일상의 중심부에 가깝다. 그래서 이곳의 풍경이 바뀐다는 것은 단순한 미관 개선 이상의 뜻을 가진다. 주민들에게는 익숙한 일상의 공기를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드는 일이고, 외지인에게는 안강이라는 곳의 첫인상을 달리 보여주는 일이다. 이번 사업이 ‘아름다운 안강 만들기’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p>
<p>&nbsp;</p>
<p>안강읍이장협의회는 이번 활동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을 계획이다. 경주시 공식 게시물에는 협의회가 앞으로도 유휴공간을 활용한 환경정비와 꽃정원 조성 활동을 통해 아름답고 살기 좋은 안강 만들기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적혀 있다. 버려진 공간을 정원으로 바꾸는 일은 겉보기에 소박하지만, 쌓이면 마을 전체의 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 길 하나, 공터 하나, 화단 하나가 달라질수록 생활권의 표정도 조금씩 달라진다. </p>
<p>&nbsp;</p>
<p>경주는 이미 꽃과 정원, 경관을 도시 이미지의 중요한 축으로 키워온 곳이기도 하다. 경주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지역에서 ‘황금정원나들이’ 같은 꽃축제와 경관 사업을 연계하려는 논의가 이어져 왔다. 꽃은 가장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시민 체감 효과가 큰 콘텐츠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물론 안강의 황금 미니꽃정원은 대형 축제와는 규모가 다르다. 하지만 도시의 브랜드가 늘 큰 프로젝트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런 생활권 안의 작은 정원이 주민에게는 훨씬 직접적인 위로가 되곤 한다. </p>
<p>&nbsp;</p>
<p>이번 활동은 주민 주도의 힘을 다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정연석 안강읍이장협의회장은 방치된 공간이 꽃이 피는 정원으로 바뀔 모습을 떠올리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고,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꽃을 보며 잠시라도 마음의 여유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원학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 역시 지역을 아끼는 마음으로 뜻을 모아준 협의회에 감사를 표하며, 센터를 찾는 주민들이 꽃이 피어나는 공간 속에서 따뜻한 봄의 기운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정과 주민이 함께 공터를 생활 풍경으로 바꿔가는 모습이어서 더 반갑다. </p>
<p>&nbsp;</p>
<p>사실 마을의 품격은 거대한 랜드마크보다, 이런 일상적인 장면에서 먼저 드러난다. 아무도 돌보지 않던 공간이 꽃이 피는 자리로 바뀌고, 삭막한 동선이 잠시 눈길 머무는 장소가 될 때 주민들은 자기 동네를 조금 더 다정하게 느끼게 된다. 관광지의 화려함과는 다른 방식이지만, 생활 속 풍경을 다듬는 일은 지역의 체온을 높인다. 경주 안강의 이번 정원 조성은 ‘얼마나 큰가’보다 ‘얼마나 가까운가’에서 의미를 찾게 한다. 누구나 지나치던 공터가, 이제는 계절을 기다리게 하는 장소가 된 것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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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여행종합|국내여행" term="20140925141441_2377|20140925150956_9506"/>
<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eRThGtZWkmzNr.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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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updated>2026-03-14T00:57:47+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3-14T00:57:47+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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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순천, 판이 바뀐다...정원 옆에 특급호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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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순천이 다시 한 번 큰 그림을 꺼냈다. 순천만국가정원 곁에 500실에서 100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세우고,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와 워터파크까지 묶는 대형 관광 인프라 구상이 공식화됐다. 도시의 풍경 하나가 바뀌는 정도가 아니다. 머무는 시간, 소비의 방식, 투자자의 동선까지 함께 바꿔보겠다는 신호에 가깝다. 순천시는 13일 전라남도, 제너시스BBQ와 함께 정원워케이션센터에서 특급호텔 건립 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mp;#038;nbsp;

   
      
      13일 순천만국가정원 정원워케이션센터에서 순천시, ㈜제너시스비비큐, 전라남도 관계자들이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제공=순천시)
   

&amp;#038;nbsp;
이번 협약의 핵심은 규모와 속도보다 방향에 있다. 제너시스BBQ는 2031년까지 순천만국가정원 인근 등 최적의 부지를 찾아 특급호텔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객실 수는 500~1000실 규모로 제시됐고, 여기에 국제회의를 치를 수 있는 컨벤션 기능과 워터파크 등 복합 관광시설이 함께 조성될 전망이다. 순천시는 이를 통해 1200명에서 2500명 수준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amp;#038;nbsp;
왜 하필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인가. 답은 이미 순천이 쌓아온 도시의 얼굴에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정원과 생태를 전면에 내세워 도시 브랜드를 만든 대표 공간이고, 인근에는 일·휴식·관광을 결합한 정원워케이션 인프라도 운영 중이다. 순천시는 정원워케이션을 통해 업무공간과 숙박, 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이미 선보이고 있다. 이번 특급호텔 계획은 그 체류형 실험을 한 단계 더 키우는 확장판으로 읽힌다. ‘정원에 잠깐 들르는 도시’에서 ‘정원 곁에 머물며 비즈니스와 휴식을 함께 해결하는 도시’로 넘어가겠다는 뜻이다. 
&amp;#038;nbsp;
순천이 그리고 있는 미래는 관광만으로 닫히지 않는다. 시는 이 사업을 자신들이 구상하는 ‘RE100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도 연결해 보고 있다. 국제 수준의 숙박과 비즈니스 환경이 갖춰지면 관광객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까지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이 넓어진다는 계산이다. 즉, 호텔은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라 산업과 관광을 이어주는 플랫폼이 된다. 순천이 이번 협약을 “경제 지도를 바꿀 투자”로 보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amp;#038;nbsp;
여기에 순천시는 대형 쇼핑 인프라까지 함께 언급하며 남해안권 경제 거점 도시로의 도약 구상을 내놓고 있다. 특급호텔과 관광 인프라, 대형 유통시설을 양대 축으로 세워 체류형 관광과 생활형 소비를 동시에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순천은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라는 강력한 생태 자산을 바탕으로 관광도시의 인상을 다져왔다. 이제는 여기에 비즈니스와 쇼핑, 국제행사 수용 능력까지 붙여 도시의 체급 자체를 올려보겠다는 시도다. 
&amp;#038;nbsp;
제너시스BBQ라는 파트너도 상징성이 크다. BBQ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K-푸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자리 잡은 브랜드다. 순천시는 이 기업과 손잡음으로써 단순 투자 유치 이상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K-푸드와 K-컬처의 상징성을 가진 기업이 정원도시 순천과 만났다는 이야기 자체가 홍보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윤홍근 회장이 순천 출신이라는 점은 이번 투자를 더 선명하게 만든다. 기업의 브랜드 파워와 고향에 대한 서사가 결합할 때, 사업은 숫자 이상의 장면을 만든다. 
&amp;#038;nbsp;
물론 아직은 협약 단계다. 실제 부지 확정과 인허가, 사업성 검토, 착공과 운영 계획까지 넘어야 할 문턱은 많다. 그러나 이번 발표만으로도 순천이 어떤 방향으로 도시를 재편하려는지는 뚜렷해졌다. 정원과 생태라는 기존 강점 위에 특급 숙박과 국제회의, 대형 체험시설을 덧입혀 체류 시간을 늘리고, 그 체류가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관광도시의 다음 경쟁력은 ‘얼마나 많이 오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머무느냐’에 있다는 점에서, 순천의 승부수는 꽤 분명해 보인다. 
&amp;#038;nbsp;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가 이미 가진 힘도 이 계획에 현실성을 더한다. 순천은 자연과 정원을 도시 정체성의 중심에 놓는 데 성공한 몇 안 되는 도시다. 여기에 특급호텔과 컨벤션, 워터파크가 더해지면 가족 단위 여행객, 기업 행사 수요, 국제회의 방문객, 장기 체류형 관광객을 한꺼번에 노려볼 수 있다. 생태도시의 차분함과 대형 관광 인프라의 집객력을 한 도시에 함께 얹겠다는 구상은 분명 모험이지만, 동시에 순천다운 방식의 확장이기도 하다. 

   
정원도시 순천이 이제는 ‘머무는 도시’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국가정원 옆 특급호텔, 국제회의장, 워터파크라는 조합은 단지 건물 몇 동을 짓는 계획이 아니라 도시의 리듬을 바꾸는 제안에 가깝다. 관광객은 더 오래 머물고, 기업은 더 쉽게 들어오고, 도시는 더 큰 판을 꿈꾸게 된다. 이번 협약이 실제 완공으로 이어진다면, 순천은 남해안의 풍경을 대표하는 도시를 넘어 남해안의 경제 흐름을 바꾸는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amp;#0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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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순천이 다시 한 번 큰 그림을 꺼냈다. 순천만국가정원 곁에 500실에서 100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세우고,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와 워터파크까지 묶는 대형 관광 인프라 구상이 공식화됐다. 도시의 풍경 하나가 바뀌는 정도가 아니다. 머무는 시간, 소비의 방식, 투자자의 동선까지 함께 바꿔보겠다는 신호에 가깝다. 순천시는 13일 전라남도, 제너시스BBQ와 함께 정원워케이션센터에서 특급호텔 건립 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4003915_ybhirxdq.jpg" alt="기념사진을 촬영하고~.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8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13일 순천만국가정원 정원워케이션센터에서 순천시, ㈜제너시스비비큐, 전라남도 관계자들이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제공=순천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이번 협약의 핵심은 규모와 속도보다 방향에 있다. 제너시스BBQ는 2031년까지 순천만국가정원 인근 등 최적의 부지를 찾아 특급호텔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객실 수는 500~1000실 규모로 제시됐고, 여기에 국제회의를 치를 수 있는 컨벤션 기능과 워터파크 등 복합 관광시설이 함께 조성될 전망이다. 순천시는 이를 통해 1200명에서 2500명 수준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p>
<p>&nbsp;</p>
<p>왜 하필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인가. 답은 이미 순천이 쌓아온 도시의 얼굴에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정원과 생태를 전면에 내세워 도시 브랜드를 만든 대표 공간이고, 인근에는 일·휴식·관광을 결합한 정원워케이션 인프라도 운영 중이다. 순천시는 정원워케이션을 통해 업무공간과 숙박, 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이미 선보이고 있다. 이번 특급호텔 계획은 그 체류형 실험을 한 단계 더 키우는 확장판으로 읽힌다. ‘정원에 잠깐 들르는 도시’에서 ‘정원 곁에 머물며 비즈니스와 휴식을 함께 해결하는 도시’로 넘어가겠다는 뜻이다. </p>
<p>&nbsp;</p>
<p>순천이 그리고 있는 미래는 관광만으로 닫히지 않는다. 시는 이 사업을 자신들이 구상하는 ‘RE100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도 연결해 보고 있다. 국제 수준의 숙박과 비즈니스 환경이 갖춰지면 관광객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까지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이 넓어진다는 계산이다. 즉, 호텔은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라 산업과 관광을 이어주는 플랫폼이 된다. 순천이 이번 협약을 “경제 지도를 바꿀 투자”로 보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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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기에 순천시는 대형 쇼핑 인프라까지 함께 언급하며 남해안권 경제 거점 도시로의 도약 구상을 내놓고 있다. 특급호텔과 관광 인프라, 대형 유통시설을 양대 축으로 세워 체류형 관광과 생활형 소비를 동시에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순천은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라는 강력한 생태 자산을 바탕으로 관광도시의 인상을 다져왔다. 이제는 여기에 비즈니스와 쇼핑, 국제행사 수용 능력까지 붙여 도시의 체급 자체를 올려보겠다는 시도다. </p>
<p>&nbsp;</p>
<p>제너시스BBQ라는 파트너도 상징성이 크다. BBQ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K-푸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자리 잡은 브랜드다. 순천시는 이 기업과 손잡음으로써 단순 투자 유치 이상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K-푸드와 K-컬처의 상징성을 가진 기업이 정원도시 순천과 만났다는 이야기 자체가 홍보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윤홍근 회장이 순천 출신이라는 점은 이번 투자를 더 선명하게 만든다. 기업의 브랜드 파워와 고향에 대한 서사가 결합할 때, 사업은 숫자 이상의 장면을 만든다. </p>
<p>&nbsp;</p>
<p>물론 아직은 협약 단계다. 실제 부지 확정과 인허가, 사업성 검토, 착공과 운영 계획까지 넘어야 할 문턱은 많다. 그러나 이번 발표만으로도 순천이 어떤 방향으로 도시를 재편하려는지는 뚜렷해졌다. 정원과 생태라는 기존 강점 위에 특급 숙박과 국제회의, 대형 체험시설을 덧입혀 체류 시간을 늘리고, 그 체류가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관광도시의 다음 경쟁력은 ‘얼마나 많이 오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머무느냐’에 있다는 점에서, 순천의 승부수는 꽤 분명해 보인다. </p>
<p>&nbsp;</p>
<p>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가 이미 가진 힘도 이 계획에 현실성을 더한다. 순천은 자연과 정원을 도시 정체성의 중심에 놓는 데 성공한 몇 안 되는 도시다. 여기에 특급호텔과 컨벤션, 워터파크가 더해지면 가족 단위 여행객, 기업 행사 수요, 국제회의 방문객, 장기 체류형 관광객을 한꺼번에 노려볼 수 있다. 생태도시의 차분함과 대형 관광 인프라의 집객력을 한 도시에 함께 얹겠다는 구상은 분명 모험이지만, 동시에 순천다운 방식의 확장이기도 하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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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정원도시 순천이 이제는 ‘머무는 도시’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국가정원 옆 특급호텔, 국제회의장, 워터파크라는 조합은 단지 건물 몇 동을 짓는 계획이 아니라 도시의 리듬을 바꾸는 제안에 가깝다. 관광객은 더 오래 머물고, 기업은 더 쉽게 들어오고, 도시는 더 큰 판을 꿈꾸게 된다. 이번 협약이 실제 완공으로 이어진다면, 순천은 남해안의 풍경을 대표하는 도시를 넘어 남해안의 경제 흐름을 바꾸는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nbs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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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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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게임 열기, 진주로 먼저 모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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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큰 대회는 갑자기 열리지 않는다. 도시의 분위기가 먼저 달아오르고, 팬들의 시선이 먼저 모이고, 지역 안에서 “이제 시작이다”라는 신호가 울릴 때 비로소 판이 만들어진다.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여는 ‘2026 경남 이스포츠 FC 온라인 남강컵’은 바로 그 신호에 가깝다. 오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를 앞두고, 경남이 먼저 FC 온라인으로 열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진주가 단순한 개최지가 아니라, 이스포츠의 온도를 직접 만들어내는 도시로 움직이기 시작한 셈이다.
&amp;#038;nbsp;

   
      
      홍보 포스터_일반부(제공=경남문화예술진흥원)
   

&amp;#038;nbsp;
이번 남강컵은 인기 스포츠 게임인 FC 온라인 종목으로 진행된다. 구성은 두 갈래다. 일반부는 거주지 제한을 두지 않아 전국 단위 참가가 가능하고, 소년부는 경남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대표 선발전 성격을 띤다. 일반부는 더 많은 팬과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개방형 대회로, 소년부는 제55회 전국소년체전 경남 대표를 뽑는 실전 무대로 설계됐다. 취미와 경쟁, 지역 축제와 선수 육성이 한 대회 안에서 만나는 구조다.
&amp;#038;nbsp;
참가 조건과 보상도 분명하다. 일반부 예선 참가자 전원에게는 FC 온라인 게임 내 1만 캐시가 제공되고, 1위부터 4위까지 총상금 160만원이 걸려 있다. 소년부에서는 최종 3명이 선발되며, 경남이스포츠협회가 본선 진출을 위한 훈련과 출전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한 이벤트성 대회에 머물지 않고, 실제 선수 발굴과 다음 단계 연결까지 염두에 둔 구성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팬에게는 참여의 즐거움을, 청소년에게는 ‘대표 선발’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amp;#038;nbsp;
대회 일정은 일반부 온라인 예선과 오프라인 본선, 소년부 선발전으로 이어진다. 공개 안내 기준으로 접수는 3월 1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일반부 온라인 예선은 3월 27일, 오프라인 본선과 소년부 대회는 3월 28일 경남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다. 일부 보도자료에는 예선 날짜가 26일로 소개됐지만, 현재 공개된 대회 안내 페이지와 관련 공고에는 27일과 28일 일정으로 안내되고 있어 참가자는 최신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장소는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 자리한 경남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이다. 
&amp;#038;nbsp;
이번 남강컵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한 달 뒤 열릴 더 큰 무대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진주시는 이미 ‘2026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민관 협력 체계 구축에 들어갔다. 이 대회에는 일본 등 아시아 7개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참가해 6개 종목에서 경쟁할 예정이며, 진주시는 이를 지역 문화와 결합한 K-컬처형 행사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남강컵은 그런 본 무대를 앞두고 지역 팬층과 관심도를 먼저 끌어올리는 예열판이다. 작은 대회가 아니라, 큰 대회를 위한 도시의 리허설이자 분위기 조성 장치로 봐야 한다. 
&amp;#038;nbsp;
경남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의 역할도 점점 또렷해지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남강컵 외에도 각종 대회와 아카데미, 투어, 상설 운영 계획이 게시돼 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역시 남강컵을 시작으로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 연계 프로그램, 경남 슈퍼 매치컵, 엔젤 이스포츠 경기, 이스포츠 인력 양성 아카데미 등을 예고하고 있다. 이 공간을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경기를 보고 배우고 준비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키우겠다는 방향이 읽힌다. 지역 이스포츠 정책이 ‘한 번 하고 끝나는 행사’에서 ‘지속 가능한 생태계 만들기’로 넘어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amp;#038;nbsp;
무엇보다 이 대회는 이스포츠를 보는 시선이 이미 바뀌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특정 세대의 취미로 가볍게 여겨졌지만, 이제는 지역 축제와 스포츠 행정, 청소년 인재 발굴, 문화산업 육성까지 함께 묶이는 분야가 됐다. 특히 FC 온라인처럼 대중성이 높은 종목은 접근성이 좋고 관람 재미도 분명해, 지역 대회가 열기를 만들기에도 유리하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룰이 익숙하고, 게임 팬에게는 경쟁의 긴장감이 선명하다. 남강컵이 지역 팬들에게는 소통의 장이 되고, 청소년들에게는 대표를 꿈꾸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진주의 봄은 이번엔 경기장 안에서 먼저 뜨거워질 가능성이 크다. FC 온라인 남강컵은 상금 규모만으로 읽기엔 아쉬운 대회다. 전국 이용자를 불러 모으고, 경남 청소년 선수들을 뽑고, 한 달 뒤 열릴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의 분위기까지 미리 끌어올리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3월 말 남강컵에서 시작된 열기가 4월 진주실내체육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면, 경남은 정말 ‘이스포츠의 다음 장면’을 먼저 보여주는 지역이 될 수 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큰 대회는 갑자기 열리지 않는다. 도시의 분위기가 먼저 달아오르고, 팬들의 시선이 먼저 모이고, 지역 안에서 “이제 시작이다”라는 신호가 울릴 때 비로소 판이 만들어진다.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여는 ‘2026 경남 이스포츠 FC 온라인 남강컵’은 바로 그 신호에 가깝다. 오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를 앞두고, 경남이 먼저 FC 온라인으로 열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진주가 단순한 개최지가 아니라, 이스포츠의 온도를 직접 만들어내는 도시로 움직이기 시작한 셈이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4002757_tlicmqls.jpg" alt="[붙임1].jpg" style="width: 875px; height: 1238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홍보 포스터_일반부(제공=경남문화예술진흥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이번 남강컵은 인기 스포츠 게임인 FC 온라인 종목으로 진행된다. 구성은 두 갈래다. 일반부는 거주지 제한을 두지 않아 전국 단위 참가가 가능하고, 소년부는 경남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대표 선발전 성격을 띤다. 일반부는 더 많은 팬과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개방형 대회로, 소년부는 제55회 전국소년체전 경남 대표를 뽑는 실전 무대로 설계됐다. 취미와 경쟁, 지역 축제와 선수 육성이 한 대회 안에서 만나는 구조다.</p>
<p>&nbsp;</p>
<p>참가 조건과 보상도 분명하다. 일반부 예선 참가자 전원에게는 FC 온라인 게임 내 1만 캐시가 제공되고, 1위부터 4위까지 총상금 160만원이 걸려 있다. 소년부에서는 최종 3명이 선발되며, 경남이스포츠협회가 본선 진출을 위한 훈련과 출전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한 이벤트성 대회에 머물지 않고, 실제 선수 발굴과 다음 단계 연결까지 염두에 둔 구성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팬에게는 참여의 즐거움을, 청소년에게는 ‘대표 선발’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p>
<p>&nbsp;</p>
<p>대회 일정은 일반부 온라인 예선과 오프라인 본선, 소년부 선발전으로 이어진다. 공개 안내 기준으로 접수는 3월 1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일반부 온라인 예선은 3월 27일, 오프라인 본선과 소년부 대회는 3월 28일 경남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다. 일부 보도자료에는 예선 날짜가 26일로 소개됐지만, 현재 공개된 대회 안내 페이지와 관련 공고에는 27일과 28일 일정으로 안내되고 있어 참가자는 최신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장소는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 자리한 경남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이다. </p>
<p>&nbsp;</p>
<p>이번 남강컵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한 달 뒤 열릴 더 큰 무대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진주시는 이미 ‘2026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민관 협력 체계 구축에 들어갔다. 이 대회에는 일본 등 아시아 7개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참가해 6개 종목에서 경쟁할 예정이며, 진주시는 이를 지역 문화와 결합한 K-컬처형 행사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남강컵은 그런 본 무대를 앞두고 지역 팬층과 관심도를 먼저 끌어올리는 예열판이다. 작은 대회가 아니라, 큰 대회를 위한 도시의 리허설이자 분위기 조성 장치로 봐야 한다. </p>
<p>&nbsp;</p>
<p>경남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의 역할도 점점 또렷해지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남강컵 외에도 각종 대회와 아카데미, 투어, 상설 운영 계획이 게시돼 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역시 남강컵을 시작으로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 연계 프로그램, 경남 슈퍼 매치컵, 엔젤 이스포츠 경기, 이스포츠 인력 양성 아카데미 등을 예고하고 있다. 이 공간을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경기를 보고 배우고 준비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키우겠다는 방향이 읽힌다. 지역 이스포츠 정책이 ‘한 번 하고 끝나는 행사’에서 ‘지속 가능한 생태계 만들기’로 넘어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p>
<p>&nbsp;</p>
<p>무엇보다 이 대회는 이스포츠를 보는 시선이 이미 바뀌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특정 세대의 취미로 가볍게 여겨졌지만, 이제는 지역 축제와 스포츠 행정, 청소년 인재 발굴, 문화산업 육성까지 함께 묶이는 분야가 됐다. 특히 FC 온라인처럼 대중성이 높은 종목은 접근성이 좋고 관람 재미도 분명해, 지역 대회가 열기를 만들기에도 유리하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룰이 익숙하고, 게임 팬에게는 경쟁의 긴장감이 선명하다. 남강컵이 지역 팬들에게는 소통의 장이 되고, 청소년들에게는 대표를 꿈꾸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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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진주의 봄은 이번엔 경기장 안에서 먼저 뜨거워질 가능성이 크다. FC 온라인 남강컵은 상금 규모만으로 읽기엔 아쉬운 대회다. 전국 이용자를 불러 모으고, 경남 청소년 선수들을 뽑고, 한 달 뒤 열릴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의 분위기까지 미리 끌어올리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3월 말 남강컵에서 시작된 열기가 4월 진주실내체육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면, 경남은 정말 ‘이스포츠의 다음 장면’을 먼저 보여주는 지역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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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p>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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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UA52jYXtDCVBOssF8ONskX1.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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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updated>2026-03-14T00:28:43+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3-14T00:28:43+09:00</atom:publish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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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게임도, 일자리도 경남에서 만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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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link href="https://traveli.net/news/view.php?no=13653" rel="related"/>
<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이제 경남은 게임을 소비하는 곳이 아니라, 직접 만드는 곳이 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2026년 경남 게임 제작 지원사업’ 참여 기업 모집에 나서면서다. 올해 공모의 가장 큰 변화는 문턱을 낮췄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경남글로벌게임센터 입주기업 중심으로 추진했지만, 올해는 입주 여부와 관계없이 경남 소재 게임 기업으로 대상을 넓혔다. 지원의 폭을 키워 더 많은 기업을 경쟁에 끌어들이고, 지역 안에서 실제 출시 가능한 게임을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amp;#038;nbsp;

   
      
      _2026 경남 게임 제작 지원사업 포스터(제공=경남문화예술진흥원)
   

&amp;#038;nbsp;
이번 사업은 경남글로벌게임센터가 추진하는 대표 제작 지원 프로그램이다. 공모 심사를 통해 10개 기업을 선정하고, 총 6억7600만원 규모의 사업비를 차등 지원한다. 기업별 지원액은 4000만원에서 9000만원 사이다. 선정된 기업은 협약 기간 안에 신규 인력을 채용해야 하며, 게임 콘텐츠 1건을 정식 출시하거나 최소 베타테스트 이상 단계까지 완성해야 한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응원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결과물과 고용을 함께 요구하는 구조다. 지원금 4000만원당 신규직원 1명을 채용하도록 설계한 점도 지역 게임 일자리 확대를 겨냥한 장치로 읽힌다.
&amp;#038;nbsp;
접수는 3월 26일 오후 4시까지 e나라도움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공모 안내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경남글로벌게임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홈페이지에는 관련 공고가 게시돼 있고, 경남글로벌게임센터는 별도 플랫폼을 통해 프로그램과 입주기업 현황, 각종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이 지역 콘텐츠 산업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상시 육성 체계로 가져가려 한다는 점은 이런 운영 구조에서도 드러난다. 
&amp;#038;nbsp;
눈에 띄는 건 이번 공모가 단독 사업이 아니라 더 큰 판의 일부라는 점이다. 경남도는 올해 경남글로벌게임센터 운영 3년 차를 맞아 게임 제작 지원·인큐베이팅, 유통 지원, 인재 양성, 문화 확산 등 4개 분야 12개 사업으로 50여 개사 지원 체계를 꾸렸다고 밝혔다. 제작 지원 역시 이번 공모 10개사 외에 인디게임 제작 8개사 지원, 퍼포먼스 마케팅, 글로벌 전시 참가 지원, 출시 직전 게임을 위한 고도화 지원 등으로 촘촘히 이어진다. 한 번의 제작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개발, 테스트, 유통, 해외 진출까지 연결하려는 구조다. 
&amp;#038;nbsp;
경남글로벌게임센터 자체도 지역 게임 산업의 허브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센터는 창의적 게임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 지원을 통해 지역 개발자와 스타트업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현재 센터에는 모바일·PC·VR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사가 입주해 있고, 캐주얼 게임부터 RPG, 비주얼노벨, VR FPS까지 장르도 넓다. 지역에서 게임 회사를 시작해도 고립되지 않도록, 공간과 네트워크, 제작 기회를 함께 붙여주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amp;#038;nbsp;
이 흐름은 전국적인 게임 지원 경쟁 속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역시 올해 236억원 규모의 게임콘텐츠 제작&amp;#038;nbsp;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과 중앙 단위 지원이 큰 규모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지역 거점이 살아남으려면 단순한 보조금보다 지역 맞춤형 제작 생태계를 얼마나 촘촘히 만드는지가 중요하다. 경남이 이번에 지원 대상을 입주기업 밖으로 확대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경남 안에 있는 기업이라면 더 넓게 기회를 열고, 그 안에서 경쟁력 있는 결과물을 뽑아내겠다는 방향 전환이다. 
&amp;#038;nbsp;
문화산업의 관점에서 보면 게임은 이제 주변 장르가 아니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존재감은 여전히 크고, 지역 입장에서는 청년 일자리와 디지털 콘텐츠 수출, 기술 인력 양성까지 함께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실제 경남도의회 회의록에서도 국내 게임 산업이 매출과 수출, 종사자 규모 면에서 큰 산업이라는 점이 언급된 바 있다. 경남이 게임 제작 지원을 단순한 창업 지원이 아니라 산업 기반 만들기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두 개 흥행작을 넘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개발사와 인력이 자라고 남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amp;#038;nbsp;
결국 이번 공모는 돈을 나눠주는 행정 절차라기보다, 경남이 어떤 콘텐츠 산업을 미래 축으로 삼을 것인지 보여주는 신호에 가깝다. 지원을 받는 기업은 결과물을 내야 하고, 사람도 뽑아야 한다. 행정은 그 과정에서 제작비와 인프라, 성장의 발판을 제공한다. 지역 게임 산업의 실력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서류 한 장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 출시 화면과 채용 공고, 그리고 다음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성과가 된다. 

   
경남의 이번 게임 제작 지원사업은 규모보다 방향이 더 분명하다. 입주기업만 챙기던 방식에서 벗어나 도내 기업 전체로 문을 열었고, 제작과 고용, 출시를 한꺼번에 묶었다. 지역에서 만든 게임이 지역의 일자리를 만들고, 다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선순환을 노리는 셈이다. 3월 26일 마감되는 이번 공모가 경남 게임 산업의 판을 한 단계 넓히는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이제 경남은 게임을 소비하는 곳이 아니라, 직접 만드는 곳이 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2026년 경남 게임 제작 지원사업’ 참여 기업 모집에 나서면서다. 올해 공모의 가장 큰 변화는 문턱을 낮췄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경남글로벌게임센터 입주기업 중심으로 추진했지만, 올해는 입주 여부와 관계없이 경남 소재 게임 기업으로 대상을 넓혔다. 지원의 폭을 키워 더 많은 기업을 경쟁에 끌어들이고, 지역 안에서 실제 출시 가능한 게임을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4000719_zelydnhf.png" alt="진흥원_2026 경남 게임 제작 지원사업 포스터.png" style="width: 875px; height: 1245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_2026 경남 게임 제작 지원사업 포스터(제공=경남문화예술진흥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이번 사업은 경남글로벌게임센터가 추진하는 대표 제작 지원 프로그램이다. 공모 심사를 통해 10개 기업을 선정하고, 총 6억7600만원 규모의 사업비를 차등 지원한다. 기업별 지원액은 4000만원에서 9000만원 사이다. 선정된 기업은 협약 기간 안에 신규 인력을 채용해야 하며, 게임 콘텐츠 1건을 정식 출시하거나 최소 베타테스트 이상 단계까지 완성해야 한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응원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결과물과 고용을 함께 요구하는 구조다. 지원금 4000만원당 신규직원 1명을 채용하도록 설계한 점도 지역 게임 일자리 확대를 겨냥한 장치로 읽힌다.</p>
<p>&nbsp;</p>
<p>접수는 3월 26일 오후 4시까지 e나라도움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공모 안내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경남글로벌게임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홈페이지에는 관련 공고가 게시돼 있고, 경남글로벌게임센터는 별도 플랫폼을 통해 프로그램과 입주기업 현황, 각종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이 지역 콘텐츠 산업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상시 육성 체계로 가져가려 한다는 점은 이런 운영 구조에서도 드러난다. </p>
<p>&nbsp;</p>
<p>눈에 띄는 건 이번 공모가 단독 사업이 아니라 더 큰 판의 일부라는 점이다. 경남도는 올해 경남글로벌게임센터 운영 3년 차를 맞아 게임 제작 지원·인큐베이팅, 유통 지원, 인재 양성, 문화 확산 등 4개 분야 12개 사업으로 50여 개사 지원 체계를 꾸렸다고 밝혔다. 제작 지원 역시 이번 공모 10개사 외에 인디게임 제작 8개사 지원, 퍼포먼스 마케팅, 글로벌 전시 참가 지원, 출시 직전 게임을 위한 고도화 지원 등으로 촘촘히 이어진다. 한 번의 제작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개발, 테스트, 유통, 해외 진출까지 연결하려는 구조다. </p>
<p>&nbsp;</p>
<p>경남글로벌게임센터 자체도 지역 게임 산업의 허브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센터는 창의적 게임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 지원을 통해 지역 개발자와 스타트업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현재 센터에는 모바일·PC·VR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사가 입주해 있고, 캐주얼 게임부터 RPG, 비주얼노벨, VR FPS까지 장르도 넓다. 지역에서 게임 회사를 시작해도 고립되지 않도록, 공간과 네트워크, 제작 기회를 함께 붙여주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p>
<p>&nbsp;</p>
<p>이 흐름은 전국적인 게임 지원 경쟁 속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역시 올해 236억원 규모의 게임콘텐츠 제작&nbsp;</p>
<p>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과 중앙 단위 지원이 큰 규모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지역 거점이 살아남으려면 단순한 보조금보다 지역 맞춤형 제작 생태계를 얼마나 촘촘히 만드는지가 중요하다. 경남이 이번에 지원 대상을 입주기업 밖으로 확대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경남 안에 있는 기업이라면 더 넓게 기회를 열고, 그 안에서 경쟁력 있는 결과물을 뽑아내겠다는 방향 전환이다. </p>
<p>&nbsp;</p>
<p>문화산업의 관점에서 보면 게임은 이제 주변 장르가 아니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존재감은 여전히 크고, 지역 입장에서는 청년 일자리와 디지털 콘텐츠 수출, 기술 인력 양성까지 함께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실제 경남도의회 회의록에서도 국내 게임 산업이 매출과 수출, 종사자 규모 면에서 큰 산업이라는 점이 언급된 바 있다. 경남이 게임 제작 지원을 단순한 창업 지원이 아니라 산업 기반 만들기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두 개 흥행작을 넘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개발사와 인력이 자라고 남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p>
<p>&nbsp;</p>
<p>결국 이번 공모는 돈을 나눠주는 행정 절차라기보다, 경남이 어떤 콘텐츠 산업을 미래 축으로 삼을 것인지 보여주는 신호에 가깝다. 지원을 받는 기업은 결과물을 내야 하고, 사람도 뽑아야 한다. 행정은 그 과정에서 제작비와 인프라, 성장의 발판을 제공한다. 지역 게임 산업의 실력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서류 한 장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 출시 화면과 채용 공고, 그리고 다음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성과가 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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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경남의 이번 게임 제작 지원사업은 규모보다 방향이 더 분명하다. 입주기업만 챙기던 방식에서 벗어나 도내 기업 전체로 문을 열었고, 제작과 고용, 출시를 한꺼번에 묶었다. 지역에서 만든 게임이 지역의 일자리를 만들고, 다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선순환을 노리는 셈이다. 3월 26일 마감되는 이번 공모가 경남 게임 산업의 판을 한 단계 넓히는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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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IjMaAmlUXRwqYKTCQp.pn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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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성심당 갔다가 절에 앉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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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빵집에 들렀다가 절에 앉고, 딸기를 맛본 뒤 고인돌 앞에 선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장면들이 기차 한 편 안에서 한 줄로 이어진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코레일관광개발이 함께 운영하는 ‘2026년 봄맞이 템플스테이 테마 기차여행’이 오는 3월 29일 호남선 코스로 출발한다. 이번 여행은 충청·전라권 사찰을 찾아 당일형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고, 인근 시장과 축제, 유적지와 자연 명소를 함께 둘러보도록 짜였다. 그저 절 한 곳에 다녀오는 일정이 아니라, 봄 여행의 결을 훨씬 풍성하게 엮어낸 상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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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템플스테이테마기차여행(제공=한국불교문화사업단)
   

&amp;#038;nbsp;
호남선 코스는 충북 영동 반야사, 충남 금산 신안사, 충남 논산 지장정사, 충남 부여 무량사, 전북 부안 내소사, 전북 고창 선운사 등 6개 사찰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다녀오는 방식이다. 서울역을 출발해 영등포·수원·평택·천안 등에서 탑승할 수 있고, 목적지 인근 역에 내린 뒤 전용 차량으로 사찰까지 이동한다. 4월 12일에는 중앙선 코스도 이어질 예정이라, 봄철 템플스테이 기차여행은 호남선에서 먼저 문을 여는 셈이다.
&amp;#038;nbsp;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절과 지역 명소를 함께 묶었다는 점이다. 신안사 코스는 대전중앙시장과 성심당 방문 일정이 포함돼 ‘산사와 도시 미식’이라는 예상 밖의 조합을 만든다. 지장정사 코스는 논산딸기축제와 연계해 딸기 시식이 가능하도록 꾸려졌고, 선운사 코스는 고창 고인돌 유적지를 함께 돌아보도록 설계됐다. 반야사 코스는 월류봉과 옥천 구읍 문화유적 탐방이 더해져 강과 절, 오래된 마을 풍경이 맞물린다. 기차를 타고 조용한 절로 들어가지만, 하루의 기억은 결코 단조롭지 않다. 
&amp;#038;nbsp;
사찰 자체의 매력도 봄 여행의 밀도를 높인다. 내소사는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약 600m 이어지는 전나무숲길로 잘 알려져 있다. 숲길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는 순간, 바깥의 소음이 천천히 밀려나는 느낌이 분명하다. 선운사가 자리한 선운산 도립공원은 울창한 숲과 기암 풍경이 어우러진 곳이고, 고창 고인돌 유적은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대표 문화유산이다. 반야사가 이어지는 영동 월류봉 역시 ‘달이 머무르는 봉우리’라는 이름처럼 석천을 따라 빼어난 절경을 펼친다. 절 한 곳을 찾는 길이 곧 풍경 여행이 되고, 유산 여행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amp;#038;nbsp;
템플스테이 체험의 본래 결도 살아 있다. 템플스테이는 불교 문화와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일상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화를 찾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소개된다. 사찰 안내, 참선과 명상, 스님과의 차담, 예불, 108배, 연등이나 염주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이 템플스테이의 대표 요소다. 이번 기차여행 역시 이런 기본 경험 위에 각 지역의 봄 풍경과 먹거리, 축제, 유적 답사를 덧입혔다. 그래서 이 상품은 단순한 관광상품보다 ‘하루짜리 마음 환기’에 가깝다. 빠르게 움직이되, 잠시 멈춰 서는 법도 함께 배우는 여정이다. 
&amp;#038;nbsp;
이 템플스테이 열차는 이미 검증을 거친 상품이기도 하다. 2024년 6월 처음 선보였고,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지난 2년 동안 약 900명이 이용했으며, 전국 30여 개 사찰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왔다. 왕복 열차비와 현지 이동 차량, 템플스테이 체험비, 관광지 입장료, 일부 식사비를 포함한 가격은 1인 약 10만원 수준으로 소개됐다. 일정과 이동, 체험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준비 부담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찰 체험은 어렵고 멀다’고 여겼던 이들에게는 의외로 진입 장벽이 낮은 봄 여행이 될 수 있다. 
&amp;#038;nbsp;
요즘 여행자들이 찾는 것은 많이 보는 여행보다 오래 남는 장면이다. 그런 점에서 이 상품의 조합은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 기차는 출발부터 여행의 리듬을 만들고, 절은 도착 이후의 속도를 늦춘다. 시장과 빵집, 딸기축제와 고인돌 유적은 그 사이를 채우며 하루를 입체적으로 만든다. 특히 호남선은 충청과 전라를 가로지르며 봄철 지역색을 압축해서 보여주기에 좋다. 차창 밖으로 계절이 흐르고, 도착한 곳에서는 산사의 공기와 지역의 맛이 기다린다. 생각보다 강한 여행이라는 말은 그래서 나온다. 
&amp;#038;nbsp;
이번 봄, 가장 흥미로운 하루는 어쩌면 아주 조용한 절에서 시작될지 모른다. 그런데 그 길목에는 성심당이 있고, 논산딸기가 있고, 고창 고인돌과 월류봉 같은 풍경이 있다. 고요함과 활기, 명상과 미식, 철도와 산사가 한 장의 기차표 안에서 만나는 여행. 3월 29일 출발하는 호남선 템플스테이 열차는 ‘절에 가는 여행’이 아니라, 봄을 다르게 건너는 방법으로 읽힐 만하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빵집에 들렀다가 절에 앉고, 딸기를 맛본 뒤 고인돌 앞에 선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장면들이 기차 한 편 안에서 한 줄로 이어진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코레일관광개발이 함께 운영하는 ‘2026년 봄맞이 템플스테이 테마 기차여행’이 오는 3월 29일 호남선 코스로 출발한다. 이번 여행은 충청·전라권 사찰을 찾아 당일형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고, 인근 시장과 축제, 유적지와 자연 명소를 함께 둘러보도록 짜였다. 그저 절 한 곳에 다녀오는 일정이 아니라, 봄 여행의 결을 훨씬 풍성하게 엮어낸 상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637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3235025_dfeiwryk.jpg" alt="15.jpg" style="width: 637px; height: 893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템플스테이테마기차여행(제공=한국불교문화사업단)</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호남선 코스는 충북 영동 반야사, 충남 금산 신안사, 충남 논산 지장정사, 충남 부여 무량사, 전북 부안 내소사, 전북 고창 선운사 등 6개 사찰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다녀오는 방식이다. 서울역을 출발해 영등포·수원·평택·천안 등에서 탑승할 수 있고, 목적지 인근 역에 내린 뒤 전용 차량으로 사찰까지 이동한다. 4월 12일에는 중앙선 코스도 이어질 예정이라, 봄철 템플스테이 기차여행은 호남선에서 먼저 문을 여는 셈이다.</p>
<p data-start="1113" data-end="1421">&nbsp;</p>
<p data-start="1113" data-end="1421">이번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절과 지역 명소를 함께 묶었다는 점이다. 신안사 코스는 대전중앙시장과 성심당 방문 일정이 포함돼 ‘산사와 도시 미식’이라는 예상 밖의 조합을 만든다. 지장정사 코스는 논산딸기축제와 연계해 딸기 시식이 가능하도록 꾸려졌고, 선운사 코스는 고창 고인돌 유적지를 함께 돌아보도록 설계됐다. 반야사 코스는 월류봉과 옥천 구읍 문화유적 탐방이 더해져 강과 절, 오래된 마을 풍경이 맞물린다. 기차를 타고 조용한 절로 들어가지만, 하루의 기억은 결코 단조롭지 않다. <span class="" data-state="closed"></span></p>
<p data-start="1423" data-end="1774">&nbsp;</p>
<p data-start="1423" data-end="1774">사찰 자체의 매력도 봄 여행의 밀도를 높인다. 내소사는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약 600m 이어지는 전나무숲길로 잘 알려져 있다. 숲길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는 순간, 바깥의 소음이 천천히 밀려나는 느낌이 분명하다. 선운사가 자리한 선운산 도립공원은 울창한 숲과 기암 풍경이 어우러진 곳이고, 고창 고인돌 유적은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대표 문화유산이다. 반야사가 이어지는 영동 월류봉 역시 ‘달이 머무르는 봉우리’라는 이름처럼 석천을 따라 빼어난 절경을 펼친다. 절 한 곳을 찾는 길이 곧 풍경 여행이 되고, 유산 여행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span class="" data-state="closed"></span></p>
<p data-start="1776" data-end="2109">&nbsp;</p>
<p data-start="1776" data-end="2109">템플스테이 체험의 본래 결도 살아 있다. 템플스테이는 불교 문화와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일상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화를 찾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소개된다. 사찰 안내, 참선과 명상, 스님과의 차담, 예불, 108배, 연등이나 염주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이 템플스테이의 대표 요소다. 이번 기차여행 역시 이런 기본 경험 위에 각 지역의 봄 풍경과 먹거리, 축제, 유적 답사를 덧입혔다. 그래서 이 상품은 단순한 관광상품보다 ‘하루짜리 마음 환기’에 가깝다. 빠르게 움직이되, 잠시 멈춰 서는 법도 함께 배우는 여정이다. <span class="" data-state="closed"></span></p>
<p data-start="2111" data-end="2445">&nbsp;</p>
<p data-start="2111" data-end="2445">이 템플스테이 열차는 이미 검증을 거친 상품이기도 하다. 2024년 6월 처음 선보였고,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지난 2년 동안 약 900명이 이용했으며, 전국 30여 개 사찰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왔다. 왕복 열차비와 현지 이동 차량, 템플스테이 체험비, 관광지 입장료, 일부 식사비를 포함한 가격은 1인 약 10만원 수준으로 소개됐다. 일정과 이동, 체험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준비 부담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찰 체험은 어렵고 멀다’고 여겼던 이들에게는 의외로 진입 장벽이 낮은 봄 여행이 될 수 있다. <span class="" data-state="closed"></span></p>
<p data-start="2447" data-end="2757">&nbsp;</p>
<p data-start="2447" data-end="2757">요즘 여행자들이 찾는 것은 많이 보는 여행보다 오래 남는 장면이다. 그런 점에서 이 상품의 조합은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 기차는 출발부터 여행의 리듬을 만들고, 절은 도착 이후의 속도를 늦춘다. 시장과 빵집, 딸기축제와 고인돌 유적은 그 사이를 채우며 하루를 입체적으로 만든다. 특히 호남선은 충청과 전라를 가로지르며 봄철 지역색을 압축해서 보여주기에 좋다. 차창 밖으로 계절이 흐르고, 도착한 곳에서는 산사의 공기와 지역의 맛이 기다린다. 생각보다 강한 여행이라는 말은 그래서 나온다. <span class="" data-state="closed"></span></p>
<p data-start="2759" data-end="3015">&nbsp;</p>
<p data-start="2759" data-end="3015">이번 봄, 가장 흥미로운 하루는 어쩌면 아주 조용한 절에서 시작될지 모른다. 그런데 그 길목에는 성심당이 있고, 논산딸기가 있고, 고창 고인돌과 월류봉 같은 풍경이 있다. 고요함과 활기, 명상과 미식, 철도와 산사가 한 장의 기차표 안에서 만나는 여행. 3월 29일 출발하는 호남선 템플스테이 열차는 ‘절에 가는 여행’이 아니라, 봄을 다르게 건너는 방법으로 읽힐 만하다. <span class="" data-state="closed"></span></p>
<p data-start="3017" data-end="3090">
   <br data-start="3025" data-end="3028" /><br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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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여행종합|테마여행" term="20140925141441_2377|20170821152733_6881"/>
<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CRKalWFyJhha4oCxnLkSYb5L.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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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곡성...라오스 근로자 29명, 농번기 숨통 틔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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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link href="https://traveli.net/news/view.php?no=13651" rel="related"/>
<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농촌의 봄은 꽃보다 먼저 사람 손에서 시작된다. 전남 곡성군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라오스 국적 공공형 계절근로자 29명과 통역 인력 1명의 입국을 마치고 13일 환영 행사를 열었다. 해마다 농번기마다 되풀이되는 일손 부족을 덜기 위한 움직임인데, 올해 곡성의 들녘은 조금 이른 안도감으로 봄을 맞게 됐다. 입국한 근로자들은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뒤 건강검진을 마치고 곡성으로 이동했으며, 한국 생활 안내와 농작업 준수사항 교육, 근로계약 체결, 통장 개설 등의 절차를 거쳐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amp;#038;nbsp;

   
      
      라오스 게절근로자 (제공=곡성군)
   

&amp;#038;nbsp;
이번 계절근로자 도입은 곡성군과 라오스 간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현지 면접을 통해 선발된 인력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단기 인력 수급을 넘어, 지방정부와 해외 지역 간 협력 체계 속에서 운영되는 안정형 모델에 가깝다. 환영 행사에는 근로자들과 함께 곡성군, 군의회, 농협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 적응과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 의지를 함께 확인했다. 4월 중에는 옥과농협과 석곡농협에 배치될 추가 계절근로자도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어서, 곡성군 농업 현장의 인력 운용은 한층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amp;#038;nbsp;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농가 입장에서 특히 실효성이 큰 제도로 꼽힌다. 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한 뒤,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하루 단위로 파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개별 농가가 직접 인력을 모집하고 숙소와 행정 절차를 감당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고령농이나 소규모 농가도 비교적 쉽게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공형 계절근로가 2022년 도입 이후 참여 농협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운영 농협이 130개소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공공부문 농업고용 인력 공급 비중을 높이고 안전보험 가입률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amp;#038;nbsp;
      곡성은 이런 제도가 특히 절실한 지역이기도 하다. 섬진강을 끼고 비옥한 토지에서 다양한 농특산물이 생산되는 곳으로, 토란과 멜론, 사과, 배, 매실, 블루베리 등 품목이 풍부하다. 특히 곡성 토란은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 잡았고, 멜론과 과수류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지역일수록 파종과 수확, 선별과 출하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사람 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결국 농촌 인력 문제는 단순히 일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농업의 지속성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amp;#038;nbsp;
      곡성군은 통역 지원과 생활 관리, 숙소 점검 등 근로 환경을 지속적으로 살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최근 외국인 계절근로 제도가 단순한 인력 공급을 넘어 노동자의 안전과 인권, 지역사회 적응 문제까지 함께 다뤄야 한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농식품부는 올해 계절근로자 안전보험 가입률 100% 달성, 임금체불 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등을 포함한 중장기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농촌 인력의 안정적 공급과 함께 더 안전하고 책임 있는 운영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점이다. 
      &amp;#038;nbsp;
      이번 환영 행사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 낯선 나라에서 온 노동자가 곧 지역 농가의 하루를 떠받치고, 그 손길이 결국 한 해 농사의 리듬을 지탱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농촌의 미래는 기술과 정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들판에서 함께 일할 사람, 그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 농가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함께 맞물릴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농업이 가능해진다. 곡성이 이번 봄 가장 먼저 준비한 것도 결국 그 기본이었다. 
      
         
곡성의 봄은 이제 막 시작됐지만, 농번기를 준비하는 시계는 이미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의 입국과 현장 배치는 일손 부족에 시달리던 농가에 현실적인 힘이 될 가능성이 크다. 토란과 멜론, 과수 향이 짙어질 들녘에서 이들이 보탤 손길은 단순한 노동력이 아니라, 한 해 농사를 지켜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듯하다. 
      
      
         
      
      
   &amp;#038;nbsp;
   
      &amp;#0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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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농촌의 봄은 꽃보다 먼저 사람 손에서 시작된다. 전남 곡성군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라오스 국적 공공형 계절근로자 29명과 통역 인력 1명의 입국을 마치고 13일 환영 행사를 열었다. 해마다 농번기마다 되풀이되는 일손 부족을 덜기 위한 움직임인데, 올해 곡성의 들녘은 조금 이른 안도감으로 봄을 맞게 됐다. 입국한 근로자들은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뒤 건강검진을 마치고 곡성으로 이동했으며, 한국 생활 안내와 농작업 준수사항 교육, 근로계약 체결, 통장 개설 등의 절차를 거쳐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3234101_trxqpzxx.jpg" alt="14.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라오스 게절근로자 (제공=곡성군)</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이번 계절근로자 도입은 곡성군과 라오스 간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현지 면접을 통해 선발된 인력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단기 인력 수급을 넘어, 지방정부와 해외 지역 간 협력 체계 속에서 운영되는 안정형 모델에 가깝다. 환영 행사에는 근로자들과 함께 곡성군, 군의회, 농협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 적응과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 의지를 함께 확인했다. 4월 중에는 옥과농협과 석곡농협에 배치될 추가 계절근로자도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어서, 곡성군 농업 현장의 인력 운용은 한층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p>
<div>
   <div>
      <p>&nbsp;</p>
      <p>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농가 입장에서 특히 실효성이 큰 제도로 꼽힌다. 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한 뒤,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하루 단위로 파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개별 농가가 직접 인력을 모집하고 숙소와 행정 절차를 감당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고령농이나 소규모 농가도 비교적 쉽게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공형 계절근로가 2022년 도입 이후 참여 농협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운영 농협이 130개소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공공부문 농업고용 인력 공급 비중을 높이고 안전보험 가입률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p>
      <p>&nbsp;</p>
      <p>곡성은 이런 제도가 특히 절실한 지역이기도 하다. 섬진강을 끼고 비옥한 토지에서 다양한 농특산물이 생산되는 곳으로, 토란과 멜론, 사과, 배, 매실, 블루베리 등 품목이 풍부하다. 특히 곡성 토란은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 잡았고, 멜론과 과수류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지역일수록 파종과 수확, 선별과 출하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사람 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결국 농촌 인력 문제는 단순히 일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농업의 지속성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p>
      <p>&nbsp;</p>
      <p>곡성군은 통역 지원과 생활 관리, 숙소 점검 등 근로 환경을 지속적으로 살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최근 외국인 계절근로 제도가 단순한 인력 공급을 넘어 노동자의 안전과 인권, 지역사회 적응 문제까지 함께 다뤄야 한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농식품부는 올해 계절근로자 안전보험 가입률 100% 달성, 임금체불 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등을 포함한 중장기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농촌 인력의 안정적 공급과 함께 더 안전하고 책임 있는 운영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점이다. </p>
      <p>&nbsp;</p>
      <p>이번 환영 행사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 낯선 나라에서 온 노동자가 곧 지역 농가의 하루를 떠받치고, 그 손길이 결국 한 해 농사의 리듬을 지탱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농촌의 미래는 기술과 정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들판에서 함께 일할 사람, 그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 농가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함께 맞물릴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농업이 가능해진다. 곡성이 이번 봄 가장 먼저 준비한 것도 결국 그 기본이었다. </p>
      <p>
         <br />
곡성의 봄은 이제 막 시작됐지만, 농번기를 준비하는 시계는 이미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의 입국과 현장 배치는 일손 부족에 시달리던 농가에 현실적인 힘이 될 가능성이 크다. 토란과 멜론, 과수 향이 짙어질 들녘에서 이들이 보탤 손길은 단순한 노동력이 아니라, 한 해 농사를 지켜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듯하다. 
      </p>
      <p>
         <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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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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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대저페리, KTX 타고 바다 건너 3시간대...초쾌속선과 KTX 묶은 ‘레일쉽’ 출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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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울릉도 가는 길이 한층 짧아졌다. 기차를 타고 포항까지 내려간 뒤 초쾌속선을 갈아타면, 이제 울릉도는 ‘멀어서 망설이는 섬’보다 ‘마음먹으면 훌쩍 떠날 수 있는 섬’에 가까워졌다. 경북 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대저페리가 KTX와 초쾌속선을 연계한 관광상품 ‘레일쉽(Rail-Ship)’을 내놓으면서다. 한 번에 예약하고, 할인까지 받는 구조라 교통의 번거로움을 줄였다는 점이 이번 상품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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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 (동도와 서도) (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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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상품의 중심에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있다. 포항여객선터미널과 울릉 도동항 사이 217㎞ 항로를 2시간 50분대에 주파하는 대형 초쾌속선으로, 최대 51노트(시속 약 95㎞) 속도를 낼 수 있다. 코레일이 지난해 공개한 상품 안내에 따르면 서울역에서 오전 6시 43분 KTX를 타고 포항역에 도착한 뒤 무료 셔틀버스로 여객선터미널로 이동하면, 오전 10시 10분 출항하는 배를 타고 오후 1시 무렵 울릉도에 닿는 동선이 가능하다. 울릉도가 더는 ‘하루를 통째로 써야 하는 목적지’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amp;#038;nbsp;
                        가격 경쟁력도 눈에 띈다. 코레일은 이 상품을 내놓으면서 KTX와 선박을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도록 했고, 서울 출발 기준 편도 정상가보다 할인된 운임을 제시했다. 교통편을 따로따로 끊어야 했던 불편을 줄인 데다, 수도권뿐 아니라 충청·호남권 수요까지 끌어안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울릉도 여행의 가장 큰 장벽이 늘 ‘시간’과 ‘접근성’이었다면, 레일쉽은 그 문턱을 낮추는 카드에 가깝다. 
                        &amp;#038;nbsp;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제공=데저페리)
                           
                        
                        &amp;#038;nbsp;
                        무엇보다 반가운 대목은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운항 재개다. 대저페리 예매 사이트와 관련 운항 안내에 따르면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2026년 4월 10일부터 포항~울릉 항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최근까지는 대체 선박이 일부 구간을 맡아왔지만, 초쾌속선이 다시 투입되면 울릉도 접근 시간은 다시 크게 단축된다. 장거리 이동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주말 1박 2일이나 짧은 평일 일정으로도 울릉도를 계획하는 여행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amp;#038;nbsp;
                        선박 규모도 만만치 않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총톤수 3158t, 여객 정원 970명, 화물 25t 규모의 파랑 관통형 쌍동 초쾌속 여객선으로 소개돼 있다. 빠를 뿐 아니라 비교적 큰 선박이라는 점에서, 성수기 수송력과 파도 대응력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대저페리 측은 이 배를 앞세워 울릉도를 오가는 해상 이동의 효율을 높이고, 관광과 생활 물류를 함께 떠받치는 교통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비치고 있다. 
                        &amp;#038;nbsp;
                        울릉도는 원래도 한번 발을 디디면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섬이다. 깎아지른 해안 절벽과 깊은 바다색, 해안도로를 따라 달라지는 풍경의 밀도는 육지 여행과 전혀 다른 호흡을 만든다. 하지만 늘 변수는 이동이었다. 파도와 날씨, 긴 항해 시간, 복잡한 예약이 여행의 결심을 늦추곤 했다. 그래서 이번 레일쉽은 단순한 할인 상품이라기보다, 울릉도 여행을 현실적인 선택지로 다시 끌어내리는 변화에 가깝다. 서울에서 출발한 여행자가 같은 날 낮 울릉도 바람을 맞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섬의 체감 거리는 확실히 달라진다. 
                        &amp;#038;nbsp;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제공=데저페리)
                           
                        
                        &amp;#038;nbsp;
                        더 멀리 보면, 이번 상품은 ‘철도+배’ 연계 여행의 가능성을 다시 보여준다. 역에서 항구로, 항구에서 섬으로 이어지는 이동을 한 장의 여정처럼 묶어내면 국내 섬 관광은 훨씬 넓게 열릴 수 있다. 울릉도처럼 분명한 목적성을 지닌 여행지일수록 이런 연결은 더 강한 힘을 낸다. 이동이 쉬워질수록 체류 시간은 늘고, 체류 시간이 늘수록 여행의 깊이도 달라진다. 울릉도가 다시 봄 여행의 무대 위로 올라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울릉도는 늘 아름다웠지만, 늘 쉽게 가닿는 곳은 아니었다. 이번 레일쉽 출시는 그 오래된 거리감을 조금 덜어내는 소식이다. KTX와 초쾌속선이 한 줄로 이어지자 섬은 더 가까워졌고, 여행은 더 구체적인 계획이 됐다. 오는 4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다시 바다를 가르면, 울릉도는 올봄 가장 궁금한 섬여행지 가운데 하나로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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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울릉도 가는 길이 한층 짧아졌다. 기차를 타고 포항까지 내려간 뒤 초쾌속선을 갈아타면, 이제 울릉도는 ‘멀어서 망설이는 섬’보다 ‘마음먹으면 훌쩍 떠날 수 있는 섬’에 가까워졌다. 경북 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대저페리가 KTX와 초쾌속선을 연계한 관광상품 ‘레일쉽(Rail-Ship)’을 내놓으면서다. 한 번에 예약하고, 할인까지 받는 구조라 교통의 번거로움을 줄였다는 점이 이번 상품의 핵심이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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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독도 (동도와 서도) (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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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div class="flex flex-col text-sm pb-25">
   <article class="text-token-text-primary w-full focus:outline-none [--shadow-height:45px] has-data-writing-block:pointer-events-none has-data-writing-block:-mt-(--shadow-height) has-data-writing-block:pt-(--shadow-height) [&amp;:has([data-writing-block])&gt;*]:pointer-events-auto scroll-mt-[calc(var(--header-height)+min(200px,max(70px,20svh)))]" tabindex="-1" dir="auto" data-turn-id="request-WEB:692500af-3156-4d77-a091-532d7ae507fa-2" data-testid="conversation-turn-6" data-scroll-anchor="true" data-turn="assis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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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ata-start="391" data-end="715">이번 상품의 중심에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있다. 포항여객선터미널과 울릉 도동항 사이 217㎞ 항로를 2시간 50분대에 주파하는 대형 초쾌속선으로, 최대 51노트(시속 약 95㎞) 속도를 낼 수 있다. 코레일이 지난해 공개한 상품 안내에 따르면 서울역에서 오전 6시 43분 KTX를 타고 포항역에 도착한 뒤 무료 셔틀버스로 여객선터미널로 이동하면, 오전 10시 10분 출항하는 배를 타고 오후 1시 무렵 울릉도에 닿는 동선이 가능하다. 울릉도가 더는 ‘하루를 통째로 써야 하는 목적지’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span class="" data-state="closed"></span></p>
                        <p data-start="391" data-end="715">&nbsp;</p>
                        <p data-start="717" data-end="973">가격 경쟁력도 눈에 띈다. 코레일은 이 상품을 내놓으면서 KTX와 선박을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도록 했고, 서울 출발 기준 편도 정상가보다 할인된 운임을 제시했다. 교통편을 따로따로 끊어야 했던 불편을 줄인 데다, 수도권뿐 아니라 충청·호남권 수요까지 끌어안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울릉도 여행의 가장 큰 장벽이 늘 ‘시간’과 ‘접근성’이었다면, 레일쉽은 그 문턱을 낮추는 카드에 가깝다. <span class="" data-state="closed"></span></p>
                        <p data-start="717" data-end="973">&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70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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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제공=데저페리)</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 data-start="717" data-end="973">무엇보다 반가운 대목은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운항 재개다. 대저페리 예매 사이트와 관련 운항 안내에 따르면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2026년 4월 10일부터 포항~울릉 항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최근까지는 대체 선박이 일부 구간을 맡아왔지만, 초쾌속선이 다시 투입되면 울릉도 접근 시간은 다시 크게 단축된다. 장거리 이동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주말 1박 2일이나 짧은 평일 일정으로도 울릉도를 계획하는 여행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p>
                        <p data-start="1271" data-end="1538">&nbsp;</p>
                        <p data-start="1271" data-end="1538">선박 규모도 만만치 않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총톤수 3158t, 여객 정원 970명, 화물 25t 규모의 파랑 관통형 쌍동 초쾌속 여객선으로 소개돼 있다. 빠를 뿐 아니라 비교적 큰 선박이라는 점에서, 성수기 수송력과 파도 대응력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대저페리 측은 이 배를 앞세워 울릉도를 오가는 해상 이동의 효율을 높이고, 관광과 생활 물류를 함께 떠받치는 교통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비치고 있다. <span class="" data-state="closed"></span></p>
                        <p data-start="1540" data-end="1864">&nbsp;</p>
                        <p data-start="1540" data-end="1864">울릉도는 원래도 한번 발을 디디면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섬이다. 깎아지른 해안 절벽과 깊은 바다색, 해안도로를 따라 달라지는 풍경의 밀도는 육지 여행과 전혀 다른 호흡을 만든다. 하지만 늘 변수는 이동이었다. 파도와 날씨, 긴 항해 시간, 복잡한 예약이 여행의 결심을 늦추곤 했다. 그래서 이번 레일쉽은 단순한 할인 상품이라기보다, 울릉도 여행을 현실적인 선택지로 다시 끌어내리는 변화에 가깝다. 서울에서 출발한 여행자가 같은 날 낮 울릉도 바람을 맞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섬의 체감 거리는 확실히 달라진다. <span class="" data-state="closed"></span></p>
                        <p data-start="1540" data-end="1864">&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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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0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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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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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ata-start="1866" data-end="2140">더 멀리 보면, 이번 상품은 ‘철도+배’ 연계 여행의 가능성을 다시 보여준다. 역에서 항구로, 항구에서 섬으로 이어지는 이동을 한 장의 여정처럼 묶어내면 국내 섬 관광은 훨씬 넓게 열릴 수 있다. 울릉도처럼 분명한 목적성을 지닌 여행지일수록 이런 연결은 더 강한 힘을 낸다. 이동이 쉬워질수록 체류 시간은 늘고, 체류 시간이 늘수록 여행의 깊이도 달라진다. 울릉도가 다시 봄 여행의 무대 위로 올라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p>
                        <p data-start="2142" data-end="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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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는 늘 아름다웠지만, 늘 쉽게 가닿는 곳은 아니었다. 이번 레일쉽 출시는 그 오래된 거리감을 조금 덜어내는 소식이다. KTX와 초쾌속선이 한 줄로 이어지자 섬은 더 가까워졌고, 여행은 더 구체적인 계획이 됐다. 오는 4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다시 바다를 가르면, 울릉도는 올봄 가장 궁금한 섬여행지 가운데 하나로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span class="" data-state="closed"></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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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ata-start="2387" data-end="2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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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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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us>I</status>
<atom:updated>2026-03-13T23:16:54+09:00</atom: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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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라인업 전, 태국행 투모로우랜드, 몇 시간 만에 전부 팔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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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아직 라인업도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표는 이미 없다. 태국에서 처음 열리는 투모로우랜드가 티켓 판매와 함께 사실상 ‘순간 매진’ 흐름을 만들며 아시아 음악여행 시장의 판을 흔들었다. 주말 사이 호텔 패키지와 ‘디스커버 타일랜드’ 연계 여행상품까지 몇 시간 만에 동나면서, 페스티벌을 보러 떠나는 여행 자체가 하나의 목적지가 되는 시대를 다시 증명했다.
&amp;#038;nbsp;

   
      
      투모로우랜드포스터(제공=투모로우랜드 태국)
   

&amp;#038;nbsp;
투모로우랜드 태국은 2026년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파타야 위즈덤 밸리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올해 1월 태국 개최를 공식화한 뒤 전 세계 판매에서 15만장 이상이 빠르게 소진됐다고 밝혔다. 더 놀라운 대목은 출연진 공개 전이었다는 점이다.&amp;#038;nbsp;
이름값보다 브랜드의 서사, 현장의 몰입감, ‘피플 오브 투모로우’라는 공동체 감각이 먼저 표를 움직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amp;#038;nbsp;
이번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분명하다. 투모로우랜드가 아시아에서 여는 첫 대규모 정식 페스티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시아와 중국에서 특별 공연과 프로젝트를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본격적인 풀스케일 에디션은 태국이 처음이다. 현장에는 메인스테이지를 비롯해 CORE, Freedom 등 대표 무대가 들어설 예정이며, 주최 측은 사흘 동안 하루 5만명 안팎, 총 15만명의 관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amp;#038;nbsp;
흥미로운 것은 ‘축제 입장권’만 팔린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태국판 투모로우랜드는 드림빌 캠핑 대신 호텔 패키지 중심으로 동선을 짰다. 숙소와 셔틀, 입장권을 한 번에 묶어 이동의 피로를 줄였고, 해외 관객에게는 방콕 체류를 기본으로 치앙마이·푸껫 등을 더할 수 있는 연계형 여행상품도 내놨다. 음악 축제가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체류형 관광 소비로 확장되는 장면이다. 태국이 기대하는 효과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적 페스티벌의 체류 수요를 자국 여행 동선과 연결해 관광 수익을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amp;#038;nbsp;
준비 작업도 이미 위즈덤 밸리에서 진행 중이다. 투모로우랜드는 벨기에 조직과 현지 팀이 함께 무대 디자인, 스토리텔링, 대형 프로덕션 역량을 옮겨 심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2개 페스티벌, 남미 1개 페스티벌에 이어 이제 아시아 챕터가 더해지는 셈이다. 태국관광청 역시 이를 태국의 환대와 글로벌 이벤트 경쟁력을 동시에 보여줄 계기로 보고 있다. 파타야라는 익숙한 휴양지의 이름 위에 ‘글로벌 뮤직 데스티네이션’이라는 새 표정이 덧입혀지는 순간이다. 
&amp;#038;nbsp;
중국 시장과의 연결도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상하이에서는 투모로우랜드의 첫 공식 실내 공연 ‘더 매직 오브 투모로우랜드’가 열렸고, 이 프로젝트에는 히어로 이스포츠와 INS 랜드가 함께했다. 이후 중국 측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에서도 이들의 역할이 이어지면서, 태국 행사는 단지 한 나라의 이벤트가 아니라 아시아 전체를 겨냥한 확장 전략의 성격을 짙게 띠게 됐다. 상하이 공연이 실내형 파일럿이었다면, 파타야는 본편에 가깝다. 
&amp;#038;nbsp;
결국 이번 매진은 티켓 판매 기록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 사람들은 이제 음악을 듣기 위해 국경을 넘고, 하나의 브랜드가 설계한 세계관을 체험하기 위해 비행기를 탄다. 투모로우랜드 태국의 조기 매진은 태국이 거대한 음악 축제의 개최지에 머무르지 않고, 아시아 여행 지형을 바꾸는 문화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말 파타야의 밤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음악과 여행이 한몸처럼 움직이는 거대한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투모로우랜드의 태국 상륙은 페스티벌 한 편의 개막이 아니라, 아시아 여행시장의 감각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에 가깝다. 무대가 먼저가 아니라 목적지가 먼저 팔렸고, 공연보다 경험이 더 빨리 소비됐다. 태국이 잡은 이 한 장의 카드가 2026년 겨울 아시아 음악여행의 흐름을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아직 라인업도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표는 이미 없다. 태국에서 처음 열리는 투모로우랜드가 티켓 판매와 함께 사실상 ‘순간 매진’ 흐름을 만들며 아시아 음악여행 시장의 판을 흔들었다. 주말 사이 호텔 패키지와 ‘디스커버 타일랜드’ 연계 여행상품까지 몇 시간 만에 동나면서, 페스티벌을 보러 떠나는 여행 자체가 하나의 목적지가 되는 시대를 다시 증명했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600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3224136_hxcndvxq.jpg" alt="01.jpg" style="width: 600px; height: 750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투모로우랜드포스터(제공=투모로우랜드 태국)</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투모로우랜드 태국은 2026년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파타야 위즈덤 밸리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올해 1월 태국 개최를 공식화한 뒤 전 세계 판매에서 15만장 이상이 빠르게 소진됐다고 밝혔다. 더 놀라운 대목은 출연진 공개 전이었다는 점이다.&nbsp;</p>
<p>이름값보다 브랜드의 서사, 현장의 몰입감, ‘피플 오브 투모로우’라는 공동체 감각이 먼저 표를 움직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p>
<p>&nbsp;</p>
<p>이번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분명하다. 투모로우랜드가 아시아에서 여는 첫 대규모 정식 페스티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시아와 중국에서 특별 공연과 프로젝트를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본격적인 풀스케일 에디션은 태국이 처음이다. 현장에는 메인스테이지를 비롯해 CORE, Freedom 등 대표 무대가 들어설 예정이며, 주최 측은 사흘 동안 하루 5만명 안팎, 총 15만명의 관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p>
<p>&nbsp;</p>
<p>흥미로운 것은 ‘축제 입장권’만 팔린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태국판 투모로우랜드는 드림빌 캠핑 대신 호텔 패키지 중심으로 동선을 짰다. 숙소와 셔틀, 입장권을 한 번에 묶어 이동의 피로를 줄였고, 해외 관객에게는 방콕 체류를 기본으로 치앙마이·푸껫 등을 더할 수 있는 연계형 여행상품도 내놨다. 음악 축제가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체류형 관광 소비로 확장되는 장면이다. 태국이 기대하는 효과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적 페스티벌의 체류 수요를 자국 여행 동선과 연결해 관광 수익을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p>
<p>&nbsp;</p>
<p>준비 작업도 이미 위즈덤 밸리에서 진행 중이다. 투모로우랜드는 벨기에 조직과 현지 팀이 함께 무대 디자인, 스토리텔링, 대형 프로덕션 역량을 옮겨 심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2개 페스티벌, 남미 1개 페스티벌에 이어 이제 아시아 챕터가 더해지는 셈이다. 태국관광청 역시 이를 태국의 환대와 글로벌 이벤트 경쟁력을 동시에 보여줄 계기로 보고 있다. 파타야라는 익숙한 휴양지의 이름 위에 ‘글로벌 뮤직 데스티네이션’이라는 새 표정이 덧입혀지는 순간이다. </p>
<p>&nbsp;</p>
<p>중국 시장과의 연결도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상하이에서는 투모로우랜드의 첫 공식 실내 공연 ‘더 매직 오브 투모로우랜드’가 열렸고, 이 프로젝트에는 히어로 이스포츠와 INS 랜드가 함께했다. 이후 중국 측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에서도 이들의 역할이 이어지면서, 태국 행사는 단지 한 나라의 이벤트가 아니라 아시아 전체를 겨냥한 확장 전략의 성격을 짙게 띠게 됐다. 상하이 공연이 실내형 파일럿이었다면, 파타야는 본편에 가깝다. </p>
<p>&nbsp;</p>
<p>결국 이번 매진은 티켓 판매 기록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 사람들은 이제 음악을 듣기 위해 국경을 넘고, 하나의 브랜드가 설계한 세계관을 체험하기 위해 비행기를 탄다. 투모로우랜드 태국의 조기 매진은 태국이 거대한 음악 축제의 개최지에 머무르지 않고, 아시아 여행 지형을 바꾸는 문화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말 파타야의 밤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음악과 여행이 한몸처럼 움직이는 거대한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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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투모로우랜드의 태국 상륙은 페스티벌 한 편의 개막이 아니라, 아시아 여행시장의 감각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에 가깝다. 무대가 먼저가 아니라 목적지가 먼저 팔렸고, 공연보다 경험이 더 빨리 소비됐다. 태국이 잡은 이 한 장의 카드가 2026년 겨울 아시아 음악여행의 흐름을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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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뉴스클릭|일반" term="20170821121827_4245|20170821153425_0902"/>
<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WNCn2N7tU.jpg ]]></image>
<status>I</status>
<atom:updated>2026-03-13T22:42:22+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3-13T22:42:22+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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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13648</guid>
<title><![CDATA[먹으러 한국 온다…K-푸드, 이제 진짜 관광이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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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이제 한국 여행의 이유는 풍경만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드라마 속 짜파구리를 떠올리고, 어떤 사람은 예능에 나온 셰프의 식당을 찾아 비행기를 탄다. K-푸드가 세계적 유행을 넘어 실제 방한 동기가 되는 순간, 관광의 판도도 달라진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2026 음식관광 활성화 정책토론회’는 바로 그 변화를 어떻게 산업으로 키울 것인지 묻는 자리였다.
&amp;#038;nbsp;

   
      
      2026 음식관광 활성화 정책토론회(제공=한국관광공사)
   

&amp;#038;nbsp;
&amp;#038;nbsp;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2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조계원 의원이 공동 주최한 ‘2026 음식관광 활성화 정책토론회’에 참여해 K-푸드 열풍을 실질적인 방한 수요로 연결하고, 음식관광을 한 단계 고도화하기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고, 전문가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amp;#038;nbsp;
행사의 문제의식은 분명했다. K-푸드는 이미 세계적 문화 콘텐츠가 됐지만, 그것이 곧바로 지역 체류와 소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직 더 촘촘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정연욱 의원은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통해 음식이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고 짚었고, 조계원 의원은 단발성 행사보다 생산과 체험, 관광을 잇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음식이 단순 소비를 넘어 여행 동기를 만드는 시대라는 진단이 국회 토론장에서 공식화된 셈이다. 
&amp;#038;nbsp;
전문가 발표도 지역성과 차별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동서대 권장욱 교수는 ‘음식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지역 고유의 식문화를 핵심 관광자원으로 키우는 전략을 제시했고,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은 외국인 관광객의 호기심을 끌 수 있는 이색 미식관광 콘텐츠의 중요성을 발표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이색 미식관광 콘텐츠 현황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K-테이스트케이션 같은 체험형 미식관광 모델을 제안한 바 있다. 
&amp;#038;nbsp;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현실적인 해법을 논의했다. 좌장은 현 한식진흥원 이사장인 경희대 이규민 교수가 맡았고, 공공 부문에서는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가, 민간에서는 온고푸드·캐치테이블·CJ제일제당 등이 참여했다. 외식 현장, 예약 플랫폼, 식품기업, 관광정책이 한 테이블에 앉았다는 점에서 이번 토론회는 음식관광을 ‘콘텐츠’가 아니라 ‘산업 연합’의 시선으로 다뤘다는 의미가 있다. 
&amp;#038;nbsp;
이 흐름은 최근 관광 현장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e배움터는 올해 들어 미식관광의 개념, 국내외 성공사례, 체험형 상품 기획 방법을 다루는 교육 과정을 연달아 개설하며, 미식관광을 지역관광 활성화의 핵심 축으로 설명하고 있다. 강의 소개에서도 음식은 단순 소비재가 아니라 지역 문화와 전통, 정체성을 연결하는 경험 자산으로 규정된다. 다시 말해 지금의 음식관광은 맛집 소개를 넘어서, 지역의 이야기와 사람, 생활방식을 여행상품으로 재구성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amp;#038;nbsp;

   
      
      2026 음식관광 활성화 정책토론회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amp;#038;nbsp;
실제로 한국 관광정책은 외래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목표로 방한 동기의 다양화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관광 관련 정책 자료와 업계 동향을 보면, 쇼핑과 숙박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공연, 스포츠, 웰니스, 미식 같은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음식관광은 그중에서도 언어 장벽이 낮고,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크며, 재방문 가능성을 키우는 분야로 주목받는다. 서울시가 외국인 3000만명 유치 목표를 내세우고 체류 확대 정책을 함께 추진하는 것도 같은 흐름 위에 있다.
&amp;#038;nbsp;
음식관광의 경쟁력은 결국 ‘어디서 무엇을 먹느냐’에만 있지 않다. 무엇을 어떻게 경험하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전통시장과 철도여행을 결합한 부산 사례, 전통주와 열차 여행을 묶은 안동형 미식 상품 같은 최근 사례들은 음식이 그 자체로 목적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토론회에서 공사 관광컨설팅팀이 차별화된 미식 콘텐츠 발굴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역 음식이 지역을 대표하는 여행 브랜드가 되려면, 맛 자체보다도 체험 구조와 이동 동선, 예약 시스템, 스토리텔링이 함께 설계돼야 한다. 이 마지막 문장은 최근 사례와 토론회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한 해석이다. 
&amp;#038;nbsp;
한국관광공사 박성혁 사장은 이날 미식을 외래객 유치의 핵심 열쇠 가운데 하나로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미식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회와 업계, 지자체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K-푸드가 더 이상 수출 품목이나 콘텐츠 부속물이 아니라, 한국 관광의 전면에 설 수 있는 주력 자산으로 간주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음식 한 끼가 여행의 부속 일정이 아니라 여행의 출발점이 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뜻이다. 

   
한 나라를 기억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어떤 사람은 궁궐보다 한 그릇의 맛을 먼저 떠올리고, 어떤 사람은 바다보다 시장 골목의 냄새를 오래 기억한다. K-푸드가 지금 가진 힘도 바로 거기에 있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는 그 감각을 산업으로 바꾸기 위한 출발선에 가깝다. 한국 음식이 세계의 유행을 넘어, 사람을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여행의 이유가 될 수 있을지, 이제 답은 식탁이 아니라 현장에서 나올 차례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이제 한국 여행의 이유는 풍경만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드라마 속 짜파구리를 떠올리고, 어떤 사람은 예능에 나온 셰프의 식당을 찾아 비행기를 탄다. K-푸드가 세계적 유행을 넘어 실제 방한 동기가 되는 순간, 관광의 판도도 달라진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2026 음식관광 활성화 정책토론회’는 바로 그 변화를 어떻게 산업으로 키울 것인지 묻는 자리였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2142031_fregbdmf.jpg" alt="[한국관광공사] (1).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2026 음식관광 활성화 정책토론회(제공=한국관광공사)</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nbsp;</p>
<p>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2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조계원 의원이 공동 주최한 ‘2026 음식관광 활성화 정책토론회’에 참여해 K-푸드 열풍을 실질적인 방한 수요로 연결하고, 음식관광을 한 단계 고도화하기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고, 전문가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p>
<p>&nbsp;</p>
<p>행사의 문제의식은 분명했다. K-푸드는 이미 세계적 문화 콘텐츠가 됐지만, 그것이 곧바로 지역 체류와 소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직 더 촘촘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정연욱 의원은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통해 음식이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고 짚었고, 조계원 의원은 단발성 행사보다 생산과 체험, 관광을 잇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음식이 단순 소비를 넘어 여행 동기를 만드는 시대라는 진단이 국회 토론장에서 공식화된 셈이다. </p>
<p>&nbsp;</p>
<p>전문가 발표도 지역성과 차별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동서대 권장욱 교수는 ‘음식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지역 고유의 식문화를 핵심 관광자원으로 키우는 전략을 제시했고,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은 외국인 관광객의 호기심을 끌 수 있는 이색 미식관광 콘텐츠의 중요성을 발표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이색 미식관광 콘텐츠 현황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K-테이스트케이션 같은 체험형 미식관광 모델을 제안한 바 있다. </p>
<p>&nbsp;</p>
<p>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현실적인 해법을 논의했다. 좌장은 현 한식진흥원 이사장인 경희대 이규민 교수가 맡았고, 공공 부문에서는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가, 민간에서는 온고푸드·캐치테이블·CJ제일제당 등이 참여했다. 외식 현장, 예약 플랫폼, 식품기업, 관광정책이 한 테이블에 앉았다는 점에서 이번 토론회는 음식관광을 ‘콘텐츠’가 아니라 ‘산업 연합’의 시선으로 다뤘다는 의미가 있다. </p>
<p>&nbsp;</p>
<p>이 흐름은 최근 관광 현장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e배움터는 올해 들어 미식관광의 개념, 국내외 성공사례, 체험형 상품 기획 방법을 다루는 교육 과정을 연달아 개설하며, 미식관광을 지역관광 활성화의 핵심 축으로 설명하고 있다. 강의 소개에서도 음식은 단순 소비재가 아니라 지역 문화와 전통, 정체성을 연결하는 경험 자산으로 규정된다. 다시 말해 지금의 음식관광은 맛집 소개를 넘어서, 지역의 이야기와 사람, 생활방식을 여행상품으로 재구성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2142120_wfzydxnu.jpg" alt="[한국관광공사](2).JPG" style="width: 875px; height: 492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2026 음식관광 활성화 정책토론회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실제로 한국 관광정책은 외래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목표로 방한 동기의 다양화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관광 관련 정책 자료와 업계 동향을 보면, 쇼핑과 숙박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공연, 스포츠, 웰니스, 미식 같은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음식관광은 그중에서도 언어 장벽이 낮고,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크며, 재방문 가능성을 키우는 분야로 주목받는다. 서울시가 외국인 3000만명 유치 목표를 내세우고 체류 확대 정책을 함께 추진하는 것도 같은 흐름 위에 있다.</p>
<p>&nbsp;</p>
<p>음식관광의 경쟁력은 결국 ‘어디서 무엇을 먹느냐’에만 있지 않다. 무엇을 어떻게 경험하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전통시장과 철도여행을 결합한 부산 사례, 전통주와 열차 여행을 묶은 안동형 미식 상품 같은 최근 사례들은 음식이 그 자체로 목적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토론회에서 공사 관광컨설팅팀이 차별화된 미식 콘텐츠 발굴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역 음식이 지역을 대표하는 여행 브랜드가 되려면, 맛 자체보다도 체험 구조와 이동 동선, 예약 시스템, 스토리텔링이 함께 설계돼야 한다. 이 마지막 문장은 최근 사례와 토론회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한 해석이다. </p>
<p>&nbsp;</p>
<p>한국관광공사 박성혁 사장은 이날 미식을 외래객 유치의 핵심 열쇠 가운데 하나로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미식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회와 업계, 지자체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K-푸드가 더 이상 수출 품목이나 콘텐츠 부속물이 아니라, 한국 관광의 전면에 설 수 있는 주력 자산으로 간주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음식 한 끼가 여행의 부속 일정이 아니라 여행의 출발점이 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뜻이다. </p>
<p>
   <br />
한 나라를 기억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어떤 사람은 궁궐보다 한 그릇의 맛을 먼저 떠올리고, 어떤 사람은 바다보다 시장 골목의 냄새를 오래 기억한다. K-푸드가 지금 가진 힘도 바로 거기에 있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는 그 감각을 산업으로 바꾸기 위한 출발선에 가깝다. 한국 음식이 세계의 유행을 넘어, 사람을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여행의 이유가 될 수 있을지, 이제 답은 식탁이 아니라 현장에서 나올 차례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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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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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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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updated>2026-03-12T14:21:53+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3-12T14:21:53+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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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창원 도심 봄날의 문화공간으로 뜬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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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도심 한복판에 있는 오래된 집 하나가 요즘 봄나들이 목적지가 되고 있다. 한때 권력의 공간이던 곳이 이제는 전시를 보고, 음악을 듣고, 아이와 체험을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창원 용호동 ‘도민의 집’에서 상반기 전시·공연·기획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면서, 이곳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건물이 아니라 일부러 들러야 할 문화 산책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amp;#038;nbsp;

   
      
      경남도민의 집- 행복한 아카데미 참가자들(제공=경남문화예술진흥원)
   

&amp;#038;nbsp;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도지사 관사·도민의 집’ 일원에서 전시, 공연, 기획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모 안내에 따르면 상반기 운영 기간은 2월 5일부터 4월 30일까지이며, 장소는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도민의 집과 옛 도지사 관사 일원이다.
&amp;#038;nbsp;
상반기 전시 프로그램의 큰 주제는 ‘여기, 지금, 그리고 다음’이다. 이미 경남 미술의 기반과 흐름을 짚는 전시 ‘지역을 지켜온 예술’이 먼저 마무리됐고, 현재의 경남 미술을 보여주는 ‘아트뉴페이스 경남’은 2월 25일부터 3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이후에는 장애 예술인 기획전 ‘경남, 다양한 시선’, 청년 작가 기획전 ‘경남, 청년의 시선’, 도민 참여 공공 전시 ‘도민의 작업실’ 등이 4월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매주 수요일에는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amp;#038;nbsp;
공연 프로그램도 봄의 결을 따라간다. ‘관사음악회’는 ‘봄에 기대어 봄’이라는 이름으로 3월 7일부터 4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열리며, 국악과 대중음악, 클래식 등 여러 장르의 무대가 도민의 집 앞뜰에서 펼쳐진다. 관사라는 이름이 남아 있는 공간에서 음악회가 열린다는 사실만으로도 분위기는 남다르다. 오래된 건물과 봄 햇살, 마당 공연이 겹치면서 이곳은 전시장이자 생활 속 소규모 야외 공연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amp;#038;nbsp;
기획 프로그램은 대상별로 더 세분화됐다. 성인 대상 ‘화·목한 아카데미’는 2월 24일부터 4월 16일까지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열리며, 융복합 생활문화예술교육과 특강으로 꾸려진다. 실제 지역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옛 도지사 관사 실내·야외에서 총 4가지 정규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족·연인 대상 ‘주말 예술 캠프’는 3월 28일부터 4월 18일까지 토요일 낮 시간대에 앞뜰에서 열리고, 유아 참여형 프로그램 ‘아기자기’는 4월 16일부터 24일까지 어린이집·유치원 연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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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도민의 집 전시프로그램(제공=경남문화예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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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이 더 흥미로운 이유는 건물의 이력 때문이다. 경남도민의 집은 1983년 완공돼 이듬해부터 도지사 관사로 쓰이다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어 2022년 9월 일반 시민에게 개방됐다. 옛 도지사 관사 역시 2022년 도민에게 환원됐다. 한때는 행정 권력의 안쪽 공간이던 장소가 이제는 전시를 보고 공연을 듣는 열린 공간이 된 셈이다. 그 변화의 서사가 공간 자체에 남아 있어,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 이상의 상징성을 만든다.
&amp;#038;nbsp;
그래서 도민의 집은 여행기사의 시선으로 봐도 충분히 흥미롭다. 창원에는 바다와 산업도시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용호동 가로수길과 용지호수 인근의 이 공간은 전혀 다른 속도를 보여준다. 전시를 보고, 마당 공연을 듣고, 아이와 체험을 하고, 잠시 산책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멀리 떠나는 여행과는 다른 ‘생활권 문화 여행’의 감각에 가깝다. 최근 경남도가 이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재조성하는 계획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이 공간이 일회성 행사장이 아니라 장기적인 문화 거점으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마지막 해석은 관련 공모 내용과 향후 역사문화공원 조성 계획을 바탕으로 한 판단이다. 
&amp;#038;nbsp;
도민의 집 프로그램은 화려한 대형 축제처럼 소비되기보다,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가 스며드는 방식을 택한다. 전시는 천천히 보고, 공연은 부담 없이 서서 듣고, 체험은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설 연휴에도 이곳에서 전통공연과 예술 체험, 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는 사실은, 이 공간이 특정 장르나 세대에 한정되지 않고 생활형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를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좋은 문화공간은 멀리 있지 않다. 오래된 집이 문을 열고, 그 안에 그림과 음악과 사람이 들어올 때 도시는 조금씩 달라진다. 창원의 도민의 집이 바로 그런 변화를 보여주는 곳이다. 봄 한철의 프로그램으로 시작됐지만, 이곳이 남기는 인상은 더 길다. 도심 속에서 잠시 쉬고 보고 듣는 일, 그 사소한 문화의 시간이 결국 도시의 품격을 만든다는 사실을 도민의 집은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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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도심 한복판에 있는 오래된 집 하나가 요즘 봄나들이 목적지가 되고 있다. 한때 권력의 공간이던 곳이 이제는 전시를 보고, 음악을 듣고, 아이와 체험을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창원 용호동 ‘도민의 집’에서 상반기 전시·공연·기획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면서, 이곳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건물이 아니라 일부러 들러야 할 문화 산책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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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2133451_ybcvnyyv.jpg" alt="경1.jpg" style="width: 875px; height: 657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경남도민의 집- 행복한 아카데미 참가자들(제공=경남문화예술진흥원)</figcaption>
   </figure>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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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도지사 관사·도민의 집’ 일원에서 전시, 공연, 기획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모 안내에 따르면 상반기 운영 기간은 2월 5일부터 4월 30일까지이며, 장소는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도민의 집과 옛 도지사 관사 일원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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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상반기 전시 프로그램의 큰 주제는 ‘여기, 지금, 그리고 다음’이다. 이미 경남 미술의 기반과 흐름을 짚는 전시 ‘지역을 지켜온 예술’이 먼저 마무리됐고, 현재의 경남 미술을 보여주는 ‘아트뉴페이스 경남’은 2월 25일부터 3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이후에는 장애 예술인 기획전 ‘경남, 다양한 시선’, 청년 작가 기획전 ‘경남, 청년의 시선’, 도민 참여 공공 전시 ‘도민의 작업실’ 등이 4월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매주 수요일에는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p>
<p>&nbsp;</p>
<p>공연 프로그램도 봄의 결을 따라간다. ‘관사음악회’는 ‘봄에 기대어 봄’이라는 이름으로 3월 7일부터 4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열리며, 국악과 대중음악, 클래식 등 여러 장르의 무대가 도민의 집 앞뜰에서 펼쳐진다. 관사라는 이름이 남아 있는 공간에서 음악회가 열린다는 사실만으로도 분위기는 남다르다. 오래된 건물과 봄 햇살, 마당 공연이 겹치면서 이곳은 전시장이자 생활 속 소규모 야외 공연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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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기획 프로그램은 대상별로 더 세분화됐다. 성인 대상 ‘화·목한 아카데미’는 2월 24일부터 4월 16일까지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열리며, 융복합 생활문화예술교육과 특강으로 꾸려진다. 실제 지역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옛 도지사 관사 실내·야외에서 총 4가지 정규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족·연인 대상 ‘주말 예술 캠프’는 3월 28일부터 4월 18일까지 토요일 낮 시간대에 앞뜰에서 열리고, 유아 참여형 프로그램 ‘아기자기’는 4월 16일부터 24일까지 어린이집·유치원 연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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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2133603_lcyawmgy.jpg" alt="경2.jpg" style="width: 875px; height: 657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경남 도민의 집 전시프로그램(제공=경남문화예술진흥원)</figcaption>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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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 공간이 더 흥미로운 이유는 건물의 이력 때문이다. 경남도민의 집은 1983년 완공돼 이듬해부터 도지사 관사로 쓰이다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어 2022년 9월 일반 시민에게 개방됐다. 옛 도지사 관사 역시 2022년 도민에게 환원됐다. 한때는 행정 권력의 안쪽 공간이던 장소가 이제는 전시를 보고 공연을 듣는 열린 공간이 된 셈이다. 그 변화의 서사가 공간 자체에 남아 있어,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 이상의 상징성을 만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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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래서 도민의 집은 여행기사의 시선으로 봐도 충분히 흥미롭다. 창원에는 바다와 산업도시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용호동 가로수길과 용지호수 인근의 이 공간은 전혀 다른 속도를 보여준다. 전시를 보고, 마당 공연을 듣고, 아이와 체험을 하고, 잠시 산책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멀리 떠나는 여행과는 다른 ‘생활권 문화 여행’의 감각에 가깝다. 최근 경남도가 이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재조성하는 계획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이 공간이 일회성 행사장이 아니라 장기적인 문화 거점으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마지막 해석은 관련 공모 내용과 향후 역사문화공원 조성 계획을 바탕으로 한 판단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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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도민의 집 프로그램은 화려한 대형 축제처럼 소비되기보다,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가 스며드는 방식을 택한다. 전시는 천천히 보고, 공연은 부담 없이 서서 듣고, 체험은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설 연휴에도 이곳에서 전통공연과 예술 체험, 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는 사실은, 이 공간이 특정 장르나 세대에 한정되지 않고 생활형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를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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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화공간은 멀리 있지 않다. 오래된 집이 문을 열고, 그 안에 그림과 음악과 사람이 들어올 때 도시는 조금씩 달라진다. 창원의 도민의 집이 바로 그런 변화를 보여주는 곳이다. 봄 한철의 프로그램으로 시작됐지만, 이곳이 남기는 인상은 더 길다. 도심 속에서 잠시 쉬고 보고 듣는 일, 그 사소한 문화의 시간이 결국 도시의 품격을 만든다는 사실을 도민의 집은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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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bqMRvk9LfFqY5BipIzAJugUT28Aj.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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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updated>2026-03-12T13:36:41+09:00</atom: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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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바다 보며 달린다…보령, 5월 가장 먼저 마감될 대회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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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달리기 좋은 계절이 오면 사람들은 기록보다 먼저 풍경을 고른다. 그리고 올해 봄,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레이스 가운데 하나가 다시 대천해수욕장에 깃발을 세웠다.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리는 ‘2026 제23회 보령머드임해마라톤’이 오는 5월 9일 열리면서 참가자 모집에 들어갔다. 선착순 5000명 규모로 운영되는 이번 대회는 해변과 도시, 축제의 기운이 한 번에 겹치는 생활체육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amp;#038;nbsp;

   
      
      보령 임해 마라톤대회 포스터(제공=보령시)
   

&amp;#038;nbsp;
보령시는 모두가 건강한 생활체육 도시를 목표로 ‘2026년 제23회 보령머드임해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대회는 5월 9일 토요일 오전 8시 30분 대천해수욕장 1지구 제2주차장에서 출발하며, 참가 접수는 대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주관은 보령시육상연맹이 맡았다.
&amp;#038;nbsp;
올해 대회는 하프, 10㎞, 5㎞ 등 3개 종목으로 운영된다. 공식 대회 요강에는 하프 4만원, 10㎞ 3만5000원, 5㎞ 2만5000원의 참가비가 안내돼 있다. 참가 자격은 신체 건강한 남녀 누구나이며, 단체 참가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모집 방식이다. 대회 개요에는 선착순 5000명 마감으로 명시돼 있어, 봄철 인기 러닝 대회 특성상 조기 마감 가능성도 적지 않다. 
&amp;#038;nbsp;
보령머드임해마라톤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코스가 품고 있는 풍경이다.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출발하는 이 대회는 서해안의 넓은 수평선과 해변 바람을 곁에 두고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심형 마라톤과 다른 매력을 지닌다. 봄철 바다를 보며 달리는 경험은 기록 경쟁보다 체험과 분위기를 중시하는 생활체육 참가자들에게 특히 강하게 어필한다. 보령시가 이 대회를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 관광 콘텐츠로 키우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mp;#038;nbsp;

   
      
      보령머드축제 참가자들(제공=보령시)
   

&amp;#038;nbsp;
보령이라는 장소성도 무시할 수 없다. 대천해수욕장은 여름철 보령머드축제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곳이지만, 봄의 보령은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한적한 해변과 부드러운 바닷바람, 비교적 쾌적한 기온은 달리기 행사와 잘 맞는다. 실제로 보령시는 최근 머드축제의 글로벌축제 선정과 함께 해양관광, 체험형 콘텐츠, 체류형 관광을 함께 강화하고 있는데, 머드임해마라톤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보령의 관광 시즌을 여름에서 봄까지 확장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amp;#038;nbsp;
이번 대회는 기념품과 운영 측면에서도 준비를 갖추고 있다. 보도자료와 대회 안내에 따르면 참가자들에게는 티셔츠와 지역 특산품이 제공될 예정이며, 주최 측은 동호인과 시민 중심의 축제 분위기 속에서 안전관리 인력을 확충하고 사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후원 기관으로는 보령시체육회, 보령시, 보령경찰서, 보령소방서가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해안 코스 대회일수록 안전과 동선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운영 완성도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amp;#038;nbsp;
최근 국내 러닝 문화의 확산도 이 대회에 힘을 싣고 있다. 기록을 겨루는 전문 대회 못지않게, 지역의 풍경과 결합한 러닝 이벤트가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제 단지 “몇 킬로를 달리느냐”보다 “어디를 달리느냐”를 더 따진다. 그런 점에서 보령머드임해마라톤은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달리는 풍광, 여행지의 기분, 지역 특산품과 축제 분위기를 한꺼번에 묶어낸다. 스포츠와 여행이 만나는 지점에서, 이 대회는 봄의 보령을 가장 활기차게 체험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좋은 대회는 기록표보다 먼저 기억에 남는 장면을 남긴다. 출발선 너머로 펼쳐진 바다,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숨결, 완주 뒤 손에 쥐는 지역의 맛과 도시의 인상 같은 것들이다. 보령머드임해마라톤은 그런 점에서 단순한 생활체육 행사를 넘어선다. 올봄 보령은 달리는 사람에게도 여행지가 된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대천해수욕장 바다 앞에서 다시 한 번 열리게 된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달리기 좋은 계절이 오면 사람들은 기록보다 먼저 풍경을 고른다. 그리고 올해 봄,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레이스 가운데 하나가 다시 대천해수욕장에 깃발을 세웠다.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리는 ‘2026 제23회 보령머드임해마라톤’이 오는 5월 9일 열리면서 참가자 모집에 들어갔다. 선착순 5000명 규모로 운영되는 이번 대회는 해변과 도시, 축제의 기운이 한 번에 겹치는 생활체육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00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2131412_yksmchwb.jpg" alt="보2.jpg" style="width: 800px; height: 1143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보령 임해 마라톤대회 포스터(제공=보령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보령시는 모두가 건강한 생활체육 도시를 목표로 ‘2026년 제23회 보령머드임해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대회는 5월 9일 토요일 오전 8시 30분 대천해수욕장 1지구 제2주차장에서 출발하며, 참가 접수는 대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주관은 보령시육상연맹이 맡았다.</p>
<p>&nbsp;</p>
<p>올해 대회는 하프, 10㎞, 5㎞ 등 3개 종목으로 운영된다. 공식 대회 요강에는 하프 4만원, 10㎞ 3만5000원, 5㎞ 2만5000원의 참가비가 안내돼 있다. 참가 자격은 신체 건강한 남녀 누구나이며, 단체 참가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모집 방식이다. 대회 개요에는 선착순 5000명 마감으로 명시돼 있어, 봄철 인기 러닝 대회 특성상 조기 마감 가능성도 적지 않다. </p>
<p>&nbsp;</p>
<p>보령머드임해마라톤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코스가 품고 있는 풍경이다.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출발하는 이 대회는 서해안의 넓은 수평선과 해변 바람을 곁에 두고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심형 마라톤과 다른 매력을 지닌다. 봄철 바다를 보며 달리는 경험은 기록 경쟁보다 체험과 분위기를 중시하는 생활체육 참가자들에게 특히 강하게 어필한다. 보령시가 이 대회를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 관광 콘텐츠로 키우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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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보령머드축제 참가자들(제공=보령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보령이라는 장소성도 무시할 수 없다. 대천해수욕장은 여름철 보령머드축제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곳이지만, 봄의 보령은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한적한 해변과 부드러운 바닷바람, 비교적 쾌적한 기온은 달리기 행사와 잘 맞는다. 실제로 보령시는 최근 머드축제의 글로벌축제 선정과 함께 해양관광, 체험형 콘텐츠, 체류형 관광을 함께 강화하고 있는데, 머드임해마라톤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보령의 관광 시즌을 여름에서 봄까지 확장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p>
<p>&nbsp;</p>
<p>이번 대회는 기념품과 운영 측면에서도 준비를 갖추고 있다. 보도자료와 대회 안내에 따르면 참가자들에게는 티셔츠와 지역 특산품이 제공될 예정이며, 주최 측은 동호인과 시민 중심의 축제 분위기 속에서 안전관리 인력을 확충하고 사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후원 기관으로는 보령시체육회, 보령시, 보령경찰서, 보령소방서가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해안 코스 대회일수록 안전과 동선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운영 완성도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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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최근 국내 러닝 문화의 확산도 이 대회에 힘을 싣고 있다. 기록을 겨루는 전문 대회 못지않게, 지역의 풍경과 결합한 러닝 이벤트가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제 단지 “몇 킬로를 달리느냐”보다 “어디를 달리느냐”를 더 따진다. 그런 점에서 보령머드임해마라톤은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달리는 풍광, 여행지의 기분, 지역 특산품과 축제 분위기를 한꺼번에 묶어낸다. 스포츠와 여행이 만나는 지점에서, 이 대회는 봄의 보령을 가장 활기차게 체험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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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회는 기록표보다 먼저 기억에 남는 장면을 남긴다. 출발선 너머로 펼쳐진 바다,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숨결, 완주 뒤 손에 쥐는 지역의 맛과 도시의 인상 같은 것들이다. 보령머드임해마라톤은 그런 점에서 단순한 생활체육 행사를 넘어선다. 올봄 보령은 달리는 사람에게도 여행지가 된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대천해수욕장 바다 앞에서 다시 한 번 열리게 된다. 
</p>
<p>
   <br /><br />
</p>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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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8mfRpKggNeeV3BjeoW7x3Iw7RXK.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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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57년 만에 열린 그 벚꽃길…올해도 진해에서 다시 만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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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 번 열리자 사람들은 곧바로 몰려들었다. 50년 넘게 닫혀 있던 벚꽃길이 지난해 처음 모습을 드러내자, 진해의 봄은 익숙한 군항제 너머에서 한 장 더 펼쳐졌다. 그리고 그 길이 올해도 다시 열린다. 57년 만에 일반에 개방돼 큰 호응을 얻은 창원 진해 웅동벚꽃단지가 오는 27일부터 다시 상춘객을 맞는다.
&amp;#038;nbsp;

   
      
      웅동벚꽃단지(제공=창원시)
   

&amp;#038;nbsp;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따르면 웅동벚꽃단지는 제64회 진해군항제 개막일인 3월 27일부터 4월 19일까지 일반에 개방된다. 군항제는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진해구 일원에서 열리는데, 웅동벚꽃단지는 축제 기간을 넘어 그 이후까지 문을 열어 보다 여유로운 벚꽃 동선을 제공하게 된다. 진해의 대표 벚꽃 명소들이 군항제 기간에 집중되는 것과 비교하면, 이곳은 축제의 열기와 한 박자 늦은 봄 풍경을 함께 품는 공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amp;#038;nbsp;
웅동벚꽃단지가 특별한 이유는 단지 벚꽃이 많아서만은 아니다. 이곳을 포함한 웅동수원지는 국방부 소유지로, 1968년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50년 넘게 출입이 통제돼 왔다. 오랫동안 철문 너머로만 존재하던 공간이 2021년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와 지역 주민들 간 협약을 계기로 개방사업의 물꼬를 텄고, 지난해 봄 마침내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닫힌 시간의 길이가 길었던 만큼, 다시 열린 풍경이 주는 상징성도 컸다. 
&amp;#038;nbsp;
실제 반응도 뜨거웠다. 지난해 봄 한 달 동안 웅동벚꽃단지를 찾은 방문객은 4만2천 명을 넘었다. 진해군항제라는 초대형 축제가 이미 자리 잡은 지역에서, 새로 열린 한 벚꽃 명소가 이 정도의 발길을 끌어냈다는 점은 의미가 작지 않다. 잘 알려진 여좌천과 경화역, 진해루와는 또 다른 결의 풍경을 찾는 여행자들이 이곳으로 흘러들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amp;#038;nbsp;
올해는 개방 준비도 한층 세밀해진다. 진해구는 군과 협의를 마치고 시비 2000만원을 들여 피크닉 테이블과 안내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개방이 끝난 직후에는 7일가량 ‘주민 초청의 날’을 한시 운영해 웅동1동 주민들에게 인근 제방 둑 공간을 여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지난해 첫 개방이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불편을 줄이고 체류 만족도를 높이는 운영의 해에 가깝다. 
&amp;#038;nbsp;
진해의 봄을 여행하는 이들에게도 선택지는 더 넓어졌다. 공식 군항제는 중원로터리와 진해루 일원에서 열리고, 도심 곳곳의 왕벚나무와 대표 벚꽃 명소들이 매년 많은 인파를 모은다. 여기에 웅동벚꽃단지가 다시 열리면서, 진해의 벚꽃 여행은 이제 익숙한 명소 순례에서 조금 더 깊고 조용한 방향으로 가지를 뻗게 됐다. 군항제의 흥겨움 속에서 봄을 만끽할 수도 있고, 축제 막바지 이후 조금 느슨해진 시간에 웅동 쪽으로 발길을 돌릴 수도 있다. 진해의 봄이 한층 길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amp;#038;nbsp;
무엇보다 이곳은 단순한 계절 명소를 넘어, 닫혀 있던 공간이 시민과 여행자에게 다시 돌아오는 장면을 보여준다. 오래 통제됐던 장소가 지역과 협의를 거쳐 새로운 공공의 풍경으로 전환되는 과정은, 봄꽃 자체만큼이나 인상적이다. 벚꽃은 해마다 피지만, 어떤 벚꽃길은 시대가 바뀌어야 비로소 열린다. 웅동벚꽃단지가 올해 다시 주목받는 까닭도 바로 거기에 있다. 

   
진해의 봄은 원래도 화려했지만, 웅동벚꽃단지가 열리면서 그 봄은 조금 더 깊어졌다. 오래 닫혀 있던 길이 사람들에게 돌아오고, 한때 금지의 공간이었던 자리가 이제는 도시의 계절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바뀌고 있다. 올해 진해를 찾는다면, 벚꽃은 결국 얼마나 많이 피었는가보다 어디서 다시 열렸는가를 먼저 보게 될지도 모른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 번 열리자 사람들은 곧바로 몰려들었다. 50년 넘게 닫혀 있던 벚꽃길이 지난해 처음 모습을 드러내자, 진해의 봄은 익숙한 군항제 너머에서 한 장 더 펼쳐졌다. 그리고 그 길이 올해도 다시 열린다. 57년 만에 일반에 개방돼 큰 호응을 얻은 창원 진해 웅동벚꽃단지가 오는 27일부터 다시 상춘객을 맞는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500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2130450_miqaqfxf.jpg" alt="c창1.jpg" style="width: 500px; height: 333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웅동벚꽃단지(제공=창원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따르면 웅동벚꽃단지는 제64회 진해군항제 개막일인 3월 27일부터 4월 19일까지 일반에 개방된다. 군항제는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진해구 일원에서 열리는데, 웅동벚꽃단지는 축제 기간을 넘어 그 이후까지 문을 열어 보다 여유로운 벚꽃 동선을 제공하게 된다. 진해의 대표 벚꽃 명소들이 군항제 기간에 집중되는 것과 비교하면, 이곳은 축제의 열기와 한 박자 늦은 봄 풍경을 함께 품는 공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p>
<p>&nbsp;</p>
<p>웅동벚꽃단지가 특별한 이유는 단지 벚꽃이 많아서만은 아니다. 이곳을 포함한 웅동수원지는 국방부 소유지로, 1968년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50년 넘게 출입이 통제돼 왔다. 오랫동안 철문 너머로만 존재하던 공간이 2021년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와 지역 주민들 간 협약을 계기로 개방사업의 물꼬를 텄고, 지난해 봄 마침내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닫힌 시간의 길이가 길었던 만큼, 다시 열린 풍경이 주는 상징성도 컸다. </p>
<p>&nbsp;</p>
<p>실제 반응도 뜨거웠다. 지난해 봄 한 달 동안 웅동벚꽃단지를 찾은 방문객은 4만2천 명을 넘었다. 진해군항제라는 초대형 축제가 이미 자리 잡은 지역에서, 새로 열린 한 벚꽃 명소가 이 정도의 발길을 끌어냈다는 점은 의미가 작지 않다. 잘 알려진 여좌천과 경화역, 진해루와는 또 다른 결의 풍경을 찾는 여행자들이 이곳으로 흘러들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p>
<p>&nbsp;</p>
<p>올해는 개방 준비도 한층 세밀해진다. 진해구는 군과 협의를 마치고 시비 2000만원을 들여 피크닉 테이블과 안내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개방이 끝난 직후에는 7일가량 ‘주민 초청의 날’을 한시 운영해 웅동1동 주민들에게 인근 제방 둑 공간을 여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지난해 첫 개방이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불편을 줄이고 체류 만족도를 높이는 운영의 해에 가깝다. </p>
<p>&nbsp;</p>
<p>진해의 봄을 여행하는 이들에게도 선택지는 더 넓어졌다. 공식 군항제는 중원로터리와 진해루 일원에서 열리고, 도심 곳곳의 왕벚나무와 대표 벚꽃 명소들이 매년 많은 인파를 모은다. 여기에 웅동벚꽃단지가 다시 열리면서, 진해의 벚꽃 여행은 이제 익숙한 명소 순례에서 조금 더 깊고 조용한 방향으로 가지를 뻗게 됐다. 군항제의 흥겨움 속에서 봄을 만끽할 수도 있고, 축제 막바지 이후 조금 느슨해진 시간에 웅동 쪽으로 발길을 돌릴 수도 있다. 진해의 봄이 한층 길어졌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p>
<p>&nbsp;</p>
<p>무엇보다 이곳은 단순한 계절 명소를 넘어, 닫혀 있던 공간이 시민과 여행자에게 다시 돌아오는 장면을 보여준다. 오래 통제됐던 장소가 지역과 협의를 거쳐 새로운 공공의 풍경으로 전환되는 과정은, 봄꽃 자체만큼이나 인상적이다. 벚꽃은 해마다 피지만, 어떤 벚꽃길은 시대가 바뀌어야 비로소 열린다. 웅동벚꽃단지가 올해 다시 주목받는 까닭도 바로 거기에 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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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진해의 봄은 원래도 화려했지만, 웅동벚꽃단지가 열리면서 그 봄은 조금 더 깊어졌다. 오래 닫혀 있던 길이 사람들에게 돌아오고, 한때 금지의 공간이었던 자리가 이제는 도시의 계절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바뀌고 있다. 올해 진해를 찾는다면, 벚꽃은 결국 얼마나 많이 피었는가보다 어디서 다시 열렸는가를 먼저 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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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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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안양이 달라진다…철길 위 49만㎡, 도시의 미래로 바뀌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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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안양 한복판을 가르던 철길이 사라지면 도시의 표정도 달라질까. 수십 년 동안 동서를 갈라놓은 경부선 위로 공원과 길, 집과 일터가 들어서는 구상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경기도가 12일 안양역에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비전을 공식 발표하면서, 안양이 오래 품어온 ‘도시 대수술’이 다시 현실의 문 앞에 섰다.
&amp;#038;nbsp;

   
      
      안양시 철도(제공=안양시)
   

&amp;#038;nbsp;
안양시는 이날 오전 10시 안양역에서 열린 경기도 주관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경부선 철도지하화의 조속한 추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계삼 안양시 부시장, 도의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경기도는 철도지하화를 통한 도시 공간 재편 구상과 단계별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amp;#038;nbsp;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지하로 내리고, 지상에 새로 확보되는 공간을 공원·도로·주거·업무시설 등으로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이번 비전 발표에서 경부선과 경인선, 안산선, 경의중앙선 등 도내 4개 주요 노선을 대상으로 총연장 약 32㎞, 상부 개발 면적 약 343만㎡ 규모의 구상을 제시했다. 예상 총사업비는 17조3222억원으로 추산된다. 
&amp;#038;nbsp;
안양이 그리는 구상은 더 구체적이다. 시는 석수역에서 명학역까지 약 7.5㎞ 구간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확보되는 약 49만㎡ 공간을 청년·근로자·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주거지와 청년 창업, 기업 유치를 위한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역시 이날 발표에서 이 공간을 시민을 위한 삶터, 쉼터, 일터, 이음터로 만들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단순히 철로를 덮는 사업이 아니라, 도시의 단절을 회복하고 생활권을 다시 잇는 재편 작업이라는 뜻이다. 
&amp;#038;nbsp;
안양은 이 사업을 하루아침에 꺼내 든 것이 아니다. 시는 2010년부터 경부선 철도지하화 필요성을 제기해 왔고, 2012년에는 용산·동작·영등포·구로·금천·군포 등 수도권 7개 기초지자체와 함께 추진협의체를 꾸려 공동 대응에 나섰다. 2024년 1월에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법적 기반이 마련됐고, 최근에는 국토교통부의 종합계획 발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에도 참여했다. 경기도와 관련 지자체들이 지금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 사업의 출발점은 국토교통부가 2026년 상반기 내놓을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반영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amp;#038;nbsp;
이 사업이 추진되면 안양의 도시 구조는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 오랫동안 철길 주변에서 반복돼온 소음과 분진, 보행 단절과 생활권 분리 문제가 완화될 수 있고, 지상 공간은 공원과 도로, 주거와 업무 기능이 섞인 새로운 생활 축으로 재편될 수 있다. 안양시가 여기에 AI 기반 미래 산업 일자리와 자족도시 구상을 함께 얹는 이유도, 지하화 이후 공간을 단순 유휴부지가 아니라 미래 먹거리의 기반으로 보겠다는 판단에서다. 

   
안양의 철길은 오랫동안 도시 발전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경계선이었다. 사람과 상권, 주거와 이동이 철로 앞에서 멈춰 섰던 시간이 길었다. 이제 안양이 바라는 것은 단순한 지하화가 아니다. 끊긴 도시를 다시 잇고, 오래된 불편을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일이다. 남은 관건은 국토교통부의 종합계획 확정이다. 안양의 미래는 지금, 철길 아래를 바라보고 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안양 한복판을 가르던 철길이 사라지면 도시의 표정도 달라질까. 수십 년 동안 동서를 갈라놓은 경부선 위로 공원과 길, 집과 일터가 들어서는 구상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경기도가 12일 안양역에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비전을 공식 발표하면서, 안양이 오래 품어온 ‘도시 대수술’이 다시 현실의 문 앞에 섰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2124212_ehdmknmx.jpg" alt="안1.jpg" style="width: 875px; height: 493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안양시 철도(제공=안양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안양시는 이날 오전 10시 안양역에서 열린 경기도 주관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경부선 철도지하화의 조속한 추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계삼 안양시 부시장, 도의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경기도는 철도지하화를 통한 도시 공간 재편 구상과 단계별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p>
<p>&nbsp;</p>
<p>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지하로 내리고, 지상에 새로 확보되는 공간을 공원·도로·주거·업무시설 등으로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이번 비전 발표에서 경부선과 경인선, 안산선, 경의중앙선 등 도내 4개 주요 노선을 대상으로 총연장 약 32㎞, 상부 개발 면적 약 343만㎡ 규모의 구상을 제시했다. 예상 총사업비는 17조3222억원으로 추산된다. </p>
<p>&nbsp;</p>
<p>안양이 그리는 구상은 더 구체적이다. 시는 석수역에서 명학역까지 약 7.5㎞ 구간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확보되는 약 49만㎡ 공간을 청년·근로자·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주거지와 청년 창업, 기업 유치를 위한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역시 이날 발표에서 이 공간을 시민을 위한 삶터, 쉼터, 일터, 이음터로 만들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단순히 철로를 덮는 사업이 아니라, 도시의 단절을 회복하고 생활권을 다시 잇는 재편 작업이라는 뜻이다. </p>
<p>&nbsp;</p>
<p>안양은 이 사업을 하루아침에 꺼내 든 것이 아니다. 시는 2010년부터 경부선 철도지하화 필요성을 제기해 왔고, 2012년에는 용산·동작·영등포·구로·금천·군포 등 수도권 7개 기초지자체와 함께 추진협의체를 꾸려 공동 대응에 나섰다. 2024년 1월에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법적 기반이 마련됐고, 최근에는 국토교통부의 종합계획 발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에도 참여했다. 경기도와 관련 지자체들이 지금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 사업의 출발점은 국토교통부가 2026년 상반기 내놓을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반영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p>
<p>&nbsp;</p>
<p>이 사업이 추진되면 안양의 도시 구조는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 오랫동안 철길 주변에서 반복돼온 소음과 분진, 보행 단절과 생활권 분리 문제가 완화될 수 있고, 지상 공간은 공원과 도로, 주거와 업무 기능이 섞인 새로운 생활 축으로 재편될 수 있다. 안양시가 여기에 AI 기반 미래 산업 일자리와 자족도시 구상을 함께 얹는 이유도, 지하화 이후 공간을 단순 유휴부지가 아니라 미래 먹거리의 기반으로 보겠다는 판단에서다. </p>
<p>
   <br />
안양의 철길은 오랫동안 도시 발전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경계선이었다. 사람과 상권, 주거와 이동이 철로 앞에서 멈춰 섰던 시간이 길었다. 이제 안양이 바라는 것은 단순한 지하화가 아니다. 끊긴 도시를 다시 잇고, 오래된 불편을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일이다. 남은 관건은 국토교통부의 종합계획 확정이다. 안양의 미래는 지금, 철길 아래를 바라보고 있다. 
</p>
<p>
   <br /><br />
</p>
]]></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문화/생활|생활" term="20140925141517_2597|20170821164056_6056"/>
<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RbNyiGLd1ntFqxVpHWjgHihbRopF1S.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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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updated>2026-03-12T12:42:46+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3-12T12:42:46+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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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관광이 돈이 된다…선발된 30곳, 왜 주목받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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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관광이 이제는 풍경을 파는 산업이 아니라, 기술과 콘텐츠를 수출하는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미용의료 플랫폼이 여행 수요를 만들고, K팝과 IP가 방한 상품이 되며, 웰니스 호텔 솔루션이 해외 시장을 두드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2026 관광 글로벌 챌린지’ 30개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올해는 209개 기업이 몰려 6.9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관광글로벌비즈니스데이(제공=한국관광공사)
   

&amp;#038;nbsp;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6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 30개 사를 최종 선발했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는 유망 관광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지원 기업이 209개에 달해 6.9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관광을 단순 이동과 숙박의 영역으로 보던 시선을 넘어, K-컬처·의료·디지털 전환 등 확장성 높은 모델이 대거 주목받았다는 점이 이번 선발의 특징이다. 
&amp;#038;nbsp;
선정 기업의 면면도 흐름을 잘 보여준다. 미용의료 플랫폼 ‘여신티켓’을 운영하는 패스트레인, K-웰니스 호텔 개발과 마케팅 자동화 연계 솔루션을 내세운 더휴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모드하우스, AI 기반 K-IP 가치 분석과 콘텐츠 굿즈 기획 기업 페퍼앤솔트, 모바일 시설 관제 서비스 기업 이엠시티, 세계 최초 청각장애 아이돌 ‘빅오션’ IP를 활용해 K팝 관련 방한 상품을 개발하는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관광이 의료, 공연, 팬덤, 기술, 데이터와 결합하며 새로운 산업 지형을 만들고 있다는 뜻이다. 
&amp;#038;nbsp;
선발된 기업들은 올해 말까지 해외 특화 액셀러레이터와 협력해 일본,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주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amp;#038;nbsp;
한국관광공사는 기업별로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차등 지원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진단, IR 컨설팅, 시장별 맞춤 전략 수립, 박람회와 데모데이 등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단순 지원금에 그치지 않고, 해외 투자와 현지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실전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amp;#038;nbsp;

   
      
      관광글로벌비즈니스데이(제공=한국관광공사)
   

&amp;#038;nbsp;
이 사업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이미 성과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는 2020년 도입 이후 총 147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왔고, 지난해 참여 기업인 더서비스플랫폼은 일본 최대 온라인여행사 에어트립으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해녀의 부엌은 싱가포르 현지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 진출에 나섰고, 트립비토즈는 동남아 실증사업을 통해 현지 호텔그룹 아키펠라고와 2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실제 투자와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올해 선발 기업들에 대한 기대도 더 커지고 있다. 
&amp;#038;nbsp;
이번 선발 결과는 한국 관광산업의 방향이 어디로 움직이는지도 보여준다. 이제 경쟁력은 관광객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누가 더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는지, 어떤 경험을 더 정교하게 설계하는지, 한국의 문화와 기술을 어떻게 서비스로 바꿔 해외에 내보내는지가 중요해졌다. 의료관광 플랫폼은 방한 동기를 만들고, K팝 IP는 여행 수요를 끌어들이며, 웰니스와 호텔 기술은 체류 경험을 산업 모델로 바꾼다. 관광이 소비 산업을 넘어 수출 산업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선명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차기 ‘K-관광 유니콘’ 육성을 강조한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한때 관광은 좋은 풍경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관광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기술이고, 체류를 설계하는 콘텐츠이며, 한국의 문화와 서비스를 함께 수출하는 산업이 됐다. 이번에 선발된 30개 기업은 단순한 스타트업 명단이 아니다. 한국 관광이 어디까지 커질 수 있는지, 그 다음 시장의 지도를 먼저 보여주는 이름들에 가깝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관광이 이제는 풍경을 파는 산업이 아니라, 기술과 콘텐츠를 수출하는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미용의료 플랫폼이 여행 수요를 만들고, K팝과 IP가 방한 상품이 되며, 웰니스 호텔 솔루션이 해외 시장을 두드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2026 관광 글로벌 챌린지’ 30개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올해는 209개 기업이 몰려 6.9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p>
<p data-start="515" data-end="794">
   <br />
</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2123307_fpihaydp.jpg" alt="한1.jpg" style="width: 875px; height: 657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관광글로벌비즈니스데이(제공=한국관광공사)</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 data-start="515" data-end="79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6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 30개 사를 최종 선발했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는 유망 관광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지원 기업이 209개에 달해 6.9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관광을 단순 이동과 숙박의 영역으로 보던 시선을 넘어, K-컬처·의료·디지털 전환 등 확장성 높은 모델이 대거 주목받았다는 점이 이번 선발의 특징이다. <span class="" data-state="closed"></span></p>
<p data-start="796" data-end="1126">&nbsp;</p>
<p data-start="796" data-end="1126">선정 기업의 면면도 흐름을 잘 보여준다. 미용의료 플랫폼 ‘여신티켓’을 운영하는 패스트레인, K-웰니스 호텔 개발과 마케팅 자동화 연계 솔루션을 내세운 더휴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모드하우스, AI 기반 K-IP 가치 분석과 콘텐츠 굿즈 기획 기업 페퍼앤솔트, 모바일 시설 관제 서비스 기업 이엠시티, 세계 최초 청각장애 아이돌 ‘빅오션’ IP를 활용해 K팝 관련 방한 상품을 개발하는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관광이 의료, 공연, 팬덤, 기술, 데이터와 결합하며 새로운 산업 지형을 만들고 있다는 뜻이다. <span class="" data-state="closed"></span></p>
<p data-start="1128" data-end="1405">&nbsp;</p>
<p data-start="1128" data-end="1405">선발된 기업들은 올해 말까지 해외 특화 액셀러레이터와 협력해 일본,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주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nbsp;</p>
<p data-start="1128" data-end="1405">한국관광공사는 기업별로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차등 지원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진단, IR 컨설팅, 시장별 맞춤 전략 수립, 박람회와 데모데이 등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단순 지원금에 그치지 않고, 해외 투자와 현지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실전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span class="" data-state="closed"></span></p>
<p data-start="1128" data-end="1405">&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2123600_iwtiwtkc.jpg" alt="[크기변환]111109한2.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관광글로벌비즈니스데이(제공=한국관광공사)</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 data-start="1407" data-end="1742">이 사업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이미 성과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는 2020년 도입 이후 총 147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왔고, 지난해 참여 기업인 더서비스플랫폼은 일본 최대 온라인여행사 에어트립으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해녀의 부엌은 싱가포르 현지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 진출에 나섰고, 트립비토즈는 동남아 실증사업을 통해 현지 호텔그룹 아키펠라고와 2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실제 투자와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올해 선발 기업들에 대한 기대도 더 커지고 있다. <span class="" data-state="closed"></span></p>
<p data-start="1407" data-end="1742">&nbsp;</p>
<p data-start="1744" data-end="2099">이번 선발 결과는 한국 관광산업의 방향이 어디로 움직이는지도 보여준다. 이제 경쟁력은 관광객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누가 더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는지, 어떤 경험을 더 정교하게 설계하는지, 한국의 문화와 기술을 어떻게 서비스로 바꿔 해외에 내보내는지가 중요해졌다. 의료관광 플랫폼은 방한 동기를 만들고, K팝 IP는 여행 수요를 끌어들이며, 웰니스와 호텔 기술은 체류 경험을 산업 모델로 바꾼다. 관광이 소비 산업을 넘어 수출 산업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선명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차기 ‘K-관광 유니콘’ 육성을 강조한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span class="" data-state="closed"></span></p>
<p data-start="2101" data-end="2335">
   <br data-start="2108" data-end="2111" />
한때 관광은 좋은 풍경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관광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기술이고, 체류를 설계하는 콘텐츠이며, 한국의 문화와 서비스를 함께 수출하는 산업이 됐다. 이번에 선발된 30개 기업은 단순한 스타트업 명단이 아니다. 한국 관광이 어디까지 커질 수 있는지, 그 다음 시장의 지도를 먼저 보여주는 이름들에 가깝다. <span class="" data-state="closed"></span>
</p>
<p data-start="2337" data-end="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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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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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뉴스클릭|일반" term="20170821121827_4245|20170821153425_0902"/>
<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pbgy3vJCowAc7jxlY.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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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updated>2026-03-12T12:36:38+09:00</atom: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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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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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철원에서 하룻밤 머무는 DMZ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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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link href="https://traveli.net/news/view.php?no=13642" rel="related"/>
<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예전 철원 여행은 하루면 끝났다. DMZ 전망대와 주상절리를 보고 돌아오는 일정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요즘 철원에서는 하룻밤을 보내는 여행이 늘고 있다. 밤이 되면 미디어아트가 켜지고, 전망대와 다리에는 조명이 들어온다. 낮과 밤이 이어지는 여행 덕분에 철원은 ‘머무는 여행지’로 변하고 있다.

   


   
      
      철원관광 꽃밭을 찾은 여행객들(제공=철원군)
   

강원 철원이 체류형 관광지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관광객이 잠시 들렀다 떠나는 여행지가 아니라 하루 이상 머물며 즐기는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철원군이 한국관광데이터랩 관광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철원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숙박 관광객 비율과 체류 시간을 기록하며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mp;#038;nbsp;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숙박 관광객 비율이다. 철원군의 숙박 방문자 비율은 **2024년 13.3%, 2025년 13.2%**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2024년 7.4%, 2025년 7.1%보다 약 1.9배 높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 숙박 관광 비율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철원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amp;#038;nbsp;
체류 시간 역시 증가했다. 철원을 찾은 외지 관광객의 평균 체류 시간은 2024년 1508분(약 25시간)에서 2025년 1633분(약 27시간)으로 늘었다. 1년 사이 125분(약 2시간)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평균보다 약 60% 이상 높은 체류 시간으로 분석됐다.
숙박 기간도 늘어났다. 평균 숙박일 수는 2024년 2.66일에서 2025년 2.72일로 증가했다. 여행객들이 당일 관광을 넘어 지역에 머무르며 자연과 역사 관광을 함께 즐기고 있다는 의미다.
&amp;#038;nbsp;

   
      
      주상절리 찾은 관광객들(제공=철원군)
   

&amp;#038;nbsp;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철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24년 5만8746명에서 2025년 7만409명으로 증가했다. 약 19.9%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철원이 추진해 온 관광 콘텐츠 개발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노동당사 야간 미디어아트 행사다. 철원의 대표적인 근대 역사 유적지인 노동당사를 활용해 밤에도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만든 것이다.
&amp;#038;nbsp;
철원 노동당사는 해방 이후 북측 행정기관으로 사용됐던 건물로 한국전쟁 이후 폐허로 남아 있다. 붉은 벽돌 건물의 상징적인 모습 때문에 철원 관광의 대표적인 장소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아트가 진행되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변하고 있다.
또 다른 관광 자원은 삼부연 폭포와 오룡굴이다. 삼부연은 철원 대표 자연 명소로, 깊은 협곡과 절벽이 어우러진 독특한 지형으로 유명하다. 최근 오룡굴이 개장하면서 탐방 코스가 확대됐다.
&amp;#038;nbsp;
철원군은 횃불전망대와 현무대교, 두루미교 야간 개장도 추진하고 있다. 야간 관광 인프라를 확대해 낮과 밤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관광 환경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철원은 원래 DMZ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철원평야와 비무장지대, 철새 도래지 등 자연 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생태 관광지로도 알려져 있다.
&amp;#038;nbsp;
특히 철원 한탄강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주상절리와 협곡 지형이 만들어낸 독특한 풍경 덕분에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다.
최근에는 한탄강 주상절리길과 은하수교, 잔도길 등 트레킹 코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강 위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철원 여행의 대표적인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amp;#038;nbsp;
철원군은 앞으로도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노동당사 미디어아트 행사와 지역 문화 행사인 ‘화강 여기저기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관광두레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관광 콘텐츠도 육성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인바운드 관광 프로그램과 전용 숙소 운영도 추진된다.
철원군 관계자는 철원이 단순히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무르며 체험하는 관광지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원 여행은 오랫동안 ‘분단 관광’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연과 역사, 야간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여행지로 변화하고 있다. 낮에는 협곡과 주상절리를 걷고 밤에는 미디어아트를 보는 여행. 철원의 풍경은 이제 하루로는 다 보기 어려운 여행지가 되고 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예전 철원 여행은 하루면 끝났다. DMZ 전망대와 주상절리를 보고 돌아오는 일정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요즘 철원에서는 하룻밤을 보내는 여행이 늘고 있다. 밤이 되면 미디어아트가 켜지고, 전망대와 다리에는 조명이 들어온다. 낮과 밤이 이어지는 여행 덕분에 철원은 ‘머무는 여행지’로 변하고 있다.</p>
<p>
   <br />
</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0190742_axdikkgm.jpg" alt="철원관광 꽃밭 인파.jpg" style="width: 875px; height: 655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철원관광 꽃밭을 찾은 여행객들(제공=철원군)</figcaption>
   </figure>
</div>
<p>강원 철원이 체류형 관광지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관광객이 잠시 들렀다 떠나는 여행지가 아니라 하루 이상 머물며 즐기는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p>
<p>철원군이 한국관광데이터랩 관광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철원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숙박 관광객 비율과 체류 시간을 기록하며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
<p>&nbsp;</p>
<p>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숙박 관광객 비율이다. 철원군의 숙박 방문자 비율은 **2024년 13.3%, 2025년 13.2%**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2024년 7.4%, 2025년 7.1%보다 약 1.9배 높은 수준이다.</p>
<p>전국 평균 숙박 관광 비율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철원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p>
<p>&nbsp;</p>
<p>체류 시간 역시 증가했다. 철원을 찾은 외지 관광객의 평균 체류 시간은 2024년 1508분(약 25시간)에서 2025년 1633분(약 27시간)으로 늘었다. 1년 사이 125분(약 2시간)이 증가한 것이다.</p>
<p>이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평균보다 약 60% 이상 높은 체류 시간으로 분석됐다.</p>
<p>숙박 기간도 늘어났다. 평균 숙박일 수는 2024년 2.66일에서 2025년 2.72일로 증가했다. 여행객들이 당일 관광을 넘어 지역에 머무르며 자연과 역사 관광을 함께 즐기고 있다는 의미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0190922_zbzldhox.jpg" alt="철원관광 주상절리 인파.jpg" style="width: 875px; height: 526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주상절리 찾은 관광객들(제공=철원군)</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철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24년 5만8746명에서 2025년 7만409명으로 증가했다. 약 19.9% 늘어난 수치다.</p>
<p>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철원이 추진해 온 관광 콘텐츠 개발이 있다.</p>
<p>대표적인 사례가 노동당사 야간 미디어아트 행사다. 철원의 대표적인 근대 역사 유적지인 노동당사를 활용해 밤에도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만든 것이다.</p>
<p>&nbsp;</p>
<p>철원 노동당사는 해방 이후 북측 행정기관으로 사용됐던 건물로 한국전쟁 이후 폐허로 남아 있다. 붉은 벽돌 건물의 상징적인 모습 때문에 철원 관광의 대표적인 장소로 알려져 있다.</p>
<p>최근에는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아트가 진행되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변하고 있다.</p>
<p>또 다른 관광 자원은 삼부연 폭포와 오룡굴이다. 삼부연은 철원 대표 자연 명소로, 깊은 협곡과 절벽이 어우러진 독특한 지형으로 유명하다. 최근 오룡굴이 개장하면서 탐방 코스가 확대됐다.</p>
<p>&nbsp;</p>
<p>철원군은 횃불전망대와 현무대교, 두루미교 야간 개장도 추진하고 있다. 야간 관광 인프라를 확대해 낮과 밤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관광 환경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p>
<p>철원은 원래 DMZ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철원평야와 비무장지대, 철새 도래지 등 자연 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생태 관광지로도 알려져 있다.</p>
<p>&nbsp;</p>
<p>특히 철원 한탄강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주상절리와 협곡 지형이 만들어낸 독특한 풍경 덕분에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다.</p>
<p>최근에는 한탄강 주상절리길과 은하수교, 잔도길 등 트레킹 코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강 위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철원 여행의 대표적인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p>
<p>&nbsp;</p>
<p>철원군은 앞으로도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p>
<p>올해는 노동당사 미디어아트 행사와 지역 문화 행사인 ‘화강 여기저기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관광두레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관광 콘텐츠도 육성한다.</p>
<p>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인바운드 관광 프로그램과 전용 숙소 운영도 추진된다.</p>
<p>철원군 관계자는 철원이 단순히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무르며 체험하는 관광지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p>
<br />
<p>철원 여행은 오랫동안 ‘분단 관광’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연과 역사, 야간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여행지로 변화하고 있다. 낮에는 협곡과 주상절리를 걷고 밤에는 미디어아트를 보는 여행. 철원의 풍경은 이제 하루로는 다 보기 어려운 여행지가 되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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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여행종합|국내여행" term="20140925141441_2377|20140925150956_9506"/>
<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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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published>2026-03-10T19:09:49+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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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서울관광재단, “서울 한복판에 이런 산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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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서울 도심에서 지하철을 타고 30분만 가면 거대한 산길이 시작된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시 풍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이런 특별한 등산 경험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 서울 산을 함께 걷기 시작했다.

   
      
   
   
      
         
            
            북한산 우이령길 프로그램에 참여한 글로벌하이킹메이트 단체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amp;#038;nbsp;
   
   서울의 도심 속 산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홍보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북한산 인근 서울 등산관광센터에서 ‘2026 글로벌 하이킹 메이트(Global Hiking Mate)’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amp;#038;nbsp;
   
      글로벌 하이킹 메이트는 서울의 산을 매개로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등산을 즐기며 서울의 자연과 관광 매력을 세계에 소개하는 외국인 서포터즈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돼 올해로 2년째를 맞았다.
      &amp;#038;nbsp;
      올해 프로그램에는 32개국에서 선발된 100명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한다. 이들은 개인 SNS와 콘텐츠 채널을 통해 서울 등산 관광의 매력을 소개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맡는다. 참가자들의 전체 팔로워 수는 약 5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amp;#038;nbsp;
      발대식은 환영사를 시작으로 연간 활동 계획 소개와 참가자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5명씩 팀을 구성해 팀 이름을 정하고 활동 목표를 공유하며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amp;#038;nbsp;
      행사 이후 참가자들은 전문 산악 인솔자의 안내를 받으며 북한산 우이령길을 탐방했다. 약 7.7km에 이르는 이 코스는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위치한 숲길로, 서울에서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 가운데 하나다.
      서울은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드물게 도심 가까이에 큰 산이 자리한 도시다. 북한산과 북악산, 관악산 등 여러 산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어 시민들이 쉽게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이런 특징 덕분에 서울은 최근 **‘도심 등산 관광’**이라는 새로운 여행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amp;#038;nbsp;
      글로벌 하이킹 메이트는 올해 11월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 북한산·북악산·관악산에 위치한 서울 등산관광센터를 거점으로 매월 새로운 주제의 산행 미션과 팀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등산 체험을 넘어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요가와 명상 프로그램을 포함해 자연 속 휴식과 건강을 결합한 체험 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mp;#038;nbsp;
      또한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 참여하는 ‘서울 하이킹 위크’도 확대 운영된다. 봄과 가을 두 차례 진행될 예정이며, 첫 번째 행사인 ‘서울 하이킹 위크: 스프링’은 3월 23일부터 4월 12일까지 약 3주 동안 열린다.
      이 기간에는 서울의 주요 산과 등산 명소에서 다양한 하이킹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산행뿐 아니라 주변 관광지와 음식점, 문화 공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amp;#038;nbsp;
      
         
            
            글로벌하이킹메이트 발대식 단체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amp;#038;nbsp;
      서울 등산 관광은 최근 외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을 방문한 여행객들이 궁궐과 쇼핑 거리뿐 아니라 산을 찾아 자연 풍경을 즐기는 여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등산 전후로 주변 관광지와 음식점을 방문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amp;#038;nbsp;
      서울은 도심과 자연이 가까이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다른 글로벌 도시와 차별화된 매력을 지닌다. 산과 도시 풍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등산 관광이 앞으로 서울 관광의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amp;#038;nbsp;
      서울 여행은 이제 궁궐과 쇼핑 거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도심에서 지하철을 타고 몇 정거장만 가면 숲길이 이어지고 정상에 오르면 도시가 한눈에 펼쳐진다. 서울의 산을 함께 걷는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이 새로운 도시 여행을 세계로 알리고 있다.
      
      
         
      
      
   &amp;#038;nbsp;
   
      &amp;#0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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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서울 도심에서 지하철을 타고 30분만 가면 거대한 산길이 시작된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시 풍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이런 특별한 등산 경험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 서울 산을 함께 걷기 시작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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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0184123_lpzwnbmo.jpg" alt="[크기변환]111109(사진1).jpg" style="width: 875px; height: 657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북한산 우이령길 프로그램에 참여한 글로벌하이킹메이트 단체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figcaption>
         </figure>
      </div>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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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서울의 도심 속 산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홍보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북한산 인근 서울 등산관광센터에서 ‘2026 글로벌 하이킹 메이트(Global Hiking Mate)’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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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글로벌 하이킹 메이트는 서울의 산을 매개로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등산을 즐기며 서울의 자연과 관광 매력을 세계에 소개하는 외국인 서포터즈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돼 올해로 2년째를 맞았다.</p>
      <p>&nbsp;</p>
      <p>올해 프로그램에는 32개국에서 선발된 100명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한다. 이들은 개인 SNS와 콘텐츠 채널을 통해 서울 등산 관광의 매력을 소개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맡는다. 참가자들의 전체 팔로워 수는 약 5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p>
      <p>&nbsp;</p>
      <p>발대식은 환영사를 시작으로 연간 활동 계획 소개와 참가자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5명씩 팀을 구성해 팀 이름을 정하고 활동 목표를 공유하며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p>
      <p>&nbsp;</p>
      <p>행사 이후 참가자들은 전문 산악 인솔자의 안내를 받으며 북한산 우이령길을 탐방했다. 약 7.7km에 이르는 이 코스는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위치한 숲길로, 서울에서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 가운데 하나다.</p>
      <p>서울은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드물게 도심 가까이에 큰 산이 자리한 도시다. 북한산과 북악산, 관악산 등 여러 산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어 시민들이 쉽게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이런 특징 덕분에 서울은 최근 **‘도심 등산 관광’**이라는 새로운 여행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p>
      <p>&nbsp;</p>
      <p>글로벌 하이킹 메이트는 올해 11월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 북한산·북악산·관악산에 위치한 서울 등산관광센터를 거점으로 매월 새로운 주제의 산행 미션과 팀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p>
      <p>특히 올해는 등산 체험을 넘어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요가와 명상 프로그램을 포함해 자연 속 휴식과 건강을 결합한 체험 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p>
      <p>&nbsp;</p>
      <p>또한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 참여하는 ‘서울 하이킹 위크’도 확대 운영된다. 봄과 가을 두 차례 진행될 예정이며, 첫 번째 행사인 ‘서울 하이킹 위크: 스프링’은 3월 23일부터 4월 12일까지 약 3주 동안 열린다.</p>
      <p>이 기간에는 서울의 주요 산과 등산 명소에서 다양한 하이킹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산행뿐 아니라 주변 관광지와 음식점, 문화 공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0184234_gkubtkxd.jpg" alt="[크기변환]111109(사진4).jpg" style="width: 875px; height: 657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글로벌하이킹메이트 발대식 단체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서울 등산 관광은 최근 외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을 방문한 여행객들이 궁궐과 쇼핑 거리뿐 아니라 산을 찾아 자연 풍경을 즐기는 여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p>
      <p>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등산 전후로 주변 관광지와 음식점을 방문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p>
      <p>&nbsp;</p>
      <p>서울은 도심과 자연이 가까이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다른 글로벌 도시와 차별화된 매력을 지닌다. 산과 도시 풍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등산 관광이 앞으로 서울 관광의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p>
      <p>&nbsp;</p>
      <p>서울 여행은 이제 궁궐과 쇼핑 거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도심에서 지하철을 타고 몇 정거장만 가면 숲길이 이어지고 정상에 오르면 도시가 한눈에 펼쳐진다. 서울의 산을 함께 걷는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이 새로운 도시 여행을 세계로 알리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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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5awuhO7QPCStwxf94GhRFNt75CtrZPHe.jpg ]]></image>
<status>I</status>
<atom:updated>2026-03-10T18:42:52+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3-10T18:42:52+09:00</atom:publish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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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김포에서 1시간”…막힌 하늘길 다시 열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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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에서 남해안까지 가는 길이 조금 더 가까워졌다. 그동안 대형 항공사들이 외면했던 지역 하늘길에 새로운 비행기가 뜬다. 김포와 사천을 잇는 노선을 시작으로 섬과 지방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 항공 시대가 다시 열리고 있다.

   


   
      
      섬에어(제공=섬에어항공)
   

&amp;#038;nbsp;
지역항공 모빌리티(RAM) 기업 섬에어가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 운항 허가인 운항증명(AOC)을 취득하며 상업 운항 준비를 마쳤다. 운항증명은 항공사의 안전 운항 체계와 운항 능력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검증한 뒤 부여하는 인증으로, 항공사가 실제 운항을 시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amp;#038;nbsp;
섬에어는 이번 운항증명 취득을 통해 정기 항공 운항에 필요한 모든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김포–사천 노선 정기편을 운항하며 본격적인 상업 운항에 들어간다.
&amp;#038;nbsp;
김포–사천 노선은 매일 4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서울과 경남 사천을 연결하는 이 노선은 수도권과 남해안 관광지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항공 교통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mp;#038;nbsp;
정기편 운항에 앞서 12일부터는 부정기편도 운영된다. 김포와 사천을 주 6일 하루 두 차례 왕복 운항하며 노선 운영을 준비할 계획이다.
&amp;#038;nbsp;
사천은 경남 남해안 여행의 관문 도시다. 인근에는 삼천포항과 남해, 통영 등 남해안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사천바다케이블카와 남일대 해수욕장 등 관광 명소도 가까워 여행객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amp;#038;nbsp;
섬에어는 김포–사천 노선을 시작으로 김포–울산, 사천·울산–제주, 김포–대마도 등으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울릉도와 흑산도, 백령도 등 섬 지역 공항 취항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amp;#038;nbsp;
국내 항공 시장에서 이러한 지역 항공 노선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형 항공사(FSC)나 저비용항공사(LCC)는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단거리 지방 노선을 축소해 왔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항공 교통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지속돼 왔다.
&amp;#038;nbsp;
섬에어는 이러한 항공 교통의 빈틈을 채우는 지역 항공사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방 도시와 섬 지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을 운영해 지역 교통 인프라를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amp;#038;nbsp;
특히 울릉도와 백령도, 흑산도 등 섬 지역은 날씨와 해상 교통 상황에 따라 이동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항공 노선이 확대되면 관광객 접근성이 개선되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amp;#038;nbsp;
섬에어는 2022년 설립된 지역 항공 기업이다. 설립 이후 항공 안전 시스템 구축과 운항 준비를 진행하며 4년간 운항증명 취득 절차를 준비해 왔다.
&amp;#038;nbsp;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운항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언제 비행을 시작할 수 있는지보다 비행할 자격을 갖추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며 준비해 왔다는 설명이다.
&amp;#038;nbsp;
섬에어는 앞으로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항공 노선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항공사들이 취항하지 않는 지역 노선을 연결해 새로운 항공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amp;#038;nbsp;
국내 하늘길은 오랫동안 대형 노선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지역 도시와 섬을 잇는 작은 하늘길 역시 중요한 교통망이다. 김포와 사천을 연결하는 첫 비행이 시작되면, 그 길은 더 많은 지역 하늘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늘 위에서 다시 시작되는 지역 연결의 실험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에서 남해안까지 가는 길이 조금 더 가까워졌다. 그동안 대형 항공사들이 외면했던 지역 하늘길에 새로운 비행기가 뜬다. 김포와 사천을 잇는 노선을 시작으로 섬과 지방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 항공 시대가 다시 열리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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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0183446_tlisxlbn.jpg" alt="332.jpg" style="width: 875px; height: 657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섬에어(제공=섬에어항공)</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지역항공 모빌리티(RAM) 기업 섬에어가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 운항 허가인 운항증명(AOC)을 취득하며 상업 운항 준비를 마쳤다. 운항증명은 항공사의 안전 운항 체계와 운항 능력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검증한 뒤 부여하는 인증으로, 항공사가 실제 운항을 시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p>
<p>&nbsp;</p>
<p>섬에어는 이번 운항증명 취득을 통해 정기 항공 운항에 필요한 모든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김포–사천 노선 정기편을 운항하며 본격적인 상업 운항에 들어간다.</p>
<p>&nbsp;</p>
<p>김포–사천 노선은 매일 4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서울과 경남 사천을 연결하는 이 노선은 수도권과 남해안 관광지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항공 교통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p>
<p>&nbsp;</p>
<p>정기편 운항에 앞서 12일부터는 부정기편도 운영된다. 김포와 사천을 주 6일 하루 두 차례 왕복 운항하며 노선 운영을 준비할 계획이다.</p>
<p>&nbsp;</p>
<p>사천은 경남 남해안 여행의 관문 도시다. 인근에는 삼천포항과 남해, 통영 등 남해안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사천바다케이블카와 남일대 해수욕장 등 관광 명소도 가까워 여행객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p>
<p>&nbsp;</p>
<p>섬에어는 김포–사천 노선을 시작으로 김포–울산, 사천·울산–제주, 김포–대마도 등으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울릉도와 흑산도, 백령도 등 섬 지역 공항 취항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p>
<p>&nbsp;</p>
<p>국내 항공 시장에서 이러한 지역 항공 노선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형 항공사(FSC)나 저비용항공사(LCC)는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단거리 지방 노선을 축소해 왔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항공 교통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지속돼 왔다.</p>
<p>&nbsp;</p>
<p>섬에어는 이러한 항공 교통의 빈틈을 채우는 지역 항공사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방 도시와 섬 지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을 운영해 지역 교통 인프라를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p>
<p>&nbsp;</p>
<p>특히 울릉도와 백령도, 흑산도 등 섬 지역은 날씨와 해상 교통 상황에 따라 이동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항공 노선이 확대되면 관광객 접근성이 개선되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p>
<p>&nbsp;</p>
<p>섬에어는 2022년 설립된 지역 항공 기업이다. 설립 이후 항공 안전 시스템 구축과 운항 준비를 진행하며 4년간 운항증명 취득 절차를 준비해 왔다.</p>
<p>&nbsp;</p>
<p>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운항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언제 비행을 시작할 수 있는지보다 비행할 자격을 갖추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며 준비해 왔다는 설명이다.</p>
<p>&nbsp;</p>
<p>섬에어는 앞으로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항공 노선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항공사들이 취항하지 않는 지역 노선을 연결해 새로운 항공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p>
<p>&nbsp;</p>
<p>국내 하늘길은 오랫동안 대형 노선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지역 도시와 섬을 잇는 작은 하늘길 역시 중요한 교통망이다. 김포와 사천을 연결하는 첫 비행이 시작되면, 그 길은 더 많은 지역 하늘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늘 위에서 다시 시작되는 지역 연결의 실험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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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JVJXdnBmMvm7ypC1fugpHH1ZUsZtvHOs.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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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published>2026-03-10T18:36:02+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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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한국어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실전 지침서 나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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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드라마와 음악, 음식에서 시작된 관심은 이제 언어와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국제 기준의 한국어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실전 지침서가 출간됐다.

   


   
      
      오양심 박사 신간 『한국어 국제교사 자격증의 모든 것』(사진=트래블아이)
   

&amp;#038;nbsp;
한글교육학 박사이자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이사장인 오양심 박사가 신간 『한국어 국제교사 자격증의 모든 것』을 펴냈다. 이 책은 한국어 교사의 국제적 역할과 교육 기준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안내서로,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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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해외 한국어 학습자는 수백만 명 규모로 확대됐으며, 세종학당과 대학, 국제학교 등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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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국어 교육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문 교사 양성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한국 문화와 역사, 사회를 함께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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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국제교사 자격증의 모든 것』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 속에서 기획된 책이다. 미국 뉴욕 등록 국제 인증 제도를 기반으로 한국어 국제교사 자격증 제도의 철학과 운영 방식, 교육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한다.
&amp;#038;nbsp;
책은 크게 여섯 개의 본문과 세 개의 부록으로 구성됐다. 한국어 국제교사 자격 제도의 필요성과 역사적 배경, 제도 운영 방식, 시험 준비 전략, 자격 취득 이후 활동 영역 등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amp;#038;nbsp;
특히 교육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이 눈에 띈다. 교수법과 수업 설계 방법, 한국 문화 이해 교육, 국제 교사 윤리 등 실제 교육 과정에서 필요한 내용이 상세하게 담겼다.
&amp;#038;nbsp;
또한 시험 준비를 위한 실전 체크리스트와 학습 자료, 현장 사례 등도 함께 수록해 한국어 교사 지망생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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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육은 최근 세계 문화 흐름과 함께 더욱 주목받고 있다.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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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해외 대학에서는 한국어 강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와 유럽, 북미 지역에서는 한국어 교육 기관이 빠르게 늘고 있다. 세종학당 역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교육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amp;#038;nbsp;
이런 상황에서 전문성을 갖춘 교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언어 교육뿐 아니라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의 역할까지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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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심 박사는 발간사를 통해 한국어 교육의 핵심은 결국 교사라고 강조했다. 한글과 한국어는 사람을 통해 세계로 전해지며, 그 중심에는 준비된 교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amp;#038;nbsp;
이번 책은 해외 한인 사회와 세종학당, 대학, 국제학교 등 다양한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참고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제 기준에 맞는 한국어 교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

한글은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배우는 언어가 됐다. 언어가 널리 퍼질수록 그 언어를 가르치는 사람의 역할도 커진다. 한국어 교사의 길을 안내하는 이번 책은 세계 속에서 확장되는 한국어 교육의 또 다른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드라마와 음악, 음식에서 시작된 관심은 이제 언어와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국제 기준의 한국어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실전 지침서가 출간됐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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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0182935_mldvilex.jpg" alt="20260310_182126.jpg" style="width: 875px; height: 1251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오양심 박사 신간 『한국어 국제교사 자격증의 모든 것』(사진=트래블아이)</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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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한글교육학 박사이자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이사장인 오양심 박사가 신간 『한국어 국제교사 자격증의 모든 것』을 펴냈다. 이 책은 한국어 교사의 국제적 역할과 교육 기준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안내서로,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 내용을 담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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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최근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해외 한국어 학습자는 수백만 명 규모로 확대됐으며, 세종학당과 대학, 국제학교 등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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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처럼 한국어 교육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문 교사 양성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한국 문화와 역사, 사회를 함께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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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한국어 국제교사 자격증의 모든 것』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 속에서 기획된 책이다. 미국 뉴욕 등록 국제 인증 제도를 기반으로 한국어 국제교사 자격증 제도의 철학과 운영 방식, 교육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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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책은 크게 여섯 개의 본문과 세 개의 부록으로 구성됐다. 한국어 국제교사 자격 제도의 필요성과 역사적 배경, 제도 운영 방식, 시험 준비 전략, 자격 취득 이후 활동 영역 등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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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특히 교육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이 눈에 띈다. 교수법과 수업 설계 방법, 한국 문화 이해 교육, 국제 교사 윤리 등 실제 교육 과정에서 필요한 내용이 상세하게 담겼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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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또한 시험 준비를 위한 실전 체크리스트와 학습 자료, 현장 사례 등도 함께 수록해 한국어 교사 지망생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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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한국어 교육은 최근 세계 문화 흐름과 함께 더욱 주목받고 있다.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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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실제로 해외 대학에서는 한국어 강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와 유럽, 북미 지역에서는 한국어 교육 기관이 빠르게 늘고 있다. 세종학당 역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교육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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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런 상황에서 전문성을 갖춘 교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언어 교육뿐 아니라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의 역할까지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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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오양심 박사는 발간사를 통해 한국어 교육의 핵심은 결국 교사라고 강조했다. 한글과 한국어는 사람을 통해 세계로 전해지며, 그 중심에는 준비된 교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p>
<p>&nbsp;</p>
<p>이번 책은 해외 한인 사회와 세종학당, 대학, 국제학교 등 다양한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참고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제 기준에 맞는 한국어 교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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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한글은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배우는 언어가 됐다. 언어가 널리 퍼질수록 그 언어를 가르치는 사람의 역할도 커진다. 한국어 교사의 길을 안내하는 이번 책은 세계 속에서 확장되는 한국어 교육의 또 다른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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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WYxsTuP1irH7w4K.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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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updated>2026-03-10T18:31:37+09:00</atom: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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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서울관광재단...서울이 만든 ‘비즈니스 관광 도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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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link href="https://traveli.net/news/view.php?no=13638" rel="related"/>
<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회의를 위해 서울을 찾은 사람들은 이제 관광도 함께 즐긴다. 낮에는 국제회의가 열리고 밤에는 도시 여행이 이어진다. 비즈니스와 여행이 결합된 새로운 관광 흐름 속에서 서울이 글로벌 MICE 도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2026 서울 MICE 지원 설명회 포스터(제공=서울관광재단)
   

&amp;#038;nbsp;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글로벌 MICE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정책을 공개했다. 서울관광재단은 국내 학회와 협회, MICE 업계 관계자 등 295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서울 MICE 지원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amp;#038;nbsp;
이번 설명회는 지난 2월 발표된 ‘2026 서울 MICE 산업 지원 계획’을 업계에 상세히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회의와 전시회, 기업회의, 인센티브 관광, 국제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 제도와 활용 방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amp;#038;nbsp;
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의미하는 산업으로 관광과 경제 효과를 동시에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된다. 국제회의나 대형 전시가 열리면 참가자들이 숙박과 관광, 쇼핑 등을 함께 즐기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amp;#038;nbsp;
서울은 이미 세계적인 MICE 도시로 자리 잡았다. 국제협회연합(UIA) 통계에 따르면 서울은 국제회의 개최 도시 순위에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또한 글로벌 여행 전문 매체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MICE 도시’에도 11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amp;#038;nbsp;
서울시는 이러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2026년 MICE 지원 정책을 확대한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ESG 기반 행사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amp;#038;nbsp;
국제회의 지원 제도에서는 ESG 실행 기준을 개선하고, 전시회 분야에는 온실가스 저감 컨설팅을 새롭게 도입한다. 행사 운영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행사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amp;#038;nbsp;
행정 절차도 간소화된다. 개인정보보호법 강화에 맞춰 참가자 명단 제출 조건을 완화하고 제출 서류를 줄여 행사 주최자의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대신 지원금 사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모니터링은 강화할 계획이다.
&amp;#038;nbsp;
서울시는 새로운 MICE 트렌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인 흐름이 ‘블레저(Bleisure)’ 관광이다. 블레저는 비즈니스(Business)와 레저(Leisure)를 결합한 여행 방식으로, 회의나 출장을 온 방문객이 관광을 함께 즐기는 형태를 의미한다.
&amp;#038;nbsp;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마곡에 문을 연 서울 MICE 플라자를 중심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상반기 서울에서 열리는 MICE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도심형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amp;#038;nbsp;
서울을 찾는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다. 기업 임직원이나 참가자들이 서울에 머무는 기간을 늘리고 관광 소비를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amp;#038;nbsp;
서울시는 또 블레저 관광 플랫폼을 활용해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서울 관광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체류 기간을 늘리고 도시 관광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amp;#038;nbsp;
이와 함께 서울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는 ‘플러스 시티즈(PLUS CITIES)’ 공동 마케팅 사업도 추진한다. 서울을 찾은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지방 도시까지 여행하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amp;#038;nbsp;
또한 서울 관광·MICE 기업지원센터 운영과 서울 MICE 얼라이언스 회원 확대 등 업계 협력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이 글로벌 MICE 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도시는 이제 회의만을 위해 찾는 공간이 아니다. 업무와 여행이 함께 이어지는 도시가 새로운 관광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회의가 열리고 공연과 음식, 도시 여행이 이어지는 서울. 세계의 비즈니스 여행자들이 찾는 도시로서 서울의 경쟁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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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회의를 위해 서울을 찾은 사람들은 이제 관광도 함께 즐긴다. 낮에는 국제회의가 열리고 밤에는 도시 여행이 이어진다. 비즈니스와 여행이 결합된 새로운 관광 흐름 속에서 서울이 글로벌 MICE 도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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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628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0181130_cgfqvifg.png" alt="(대표사진) 2026 서울 MICE 지원 설명회 포스터.png" style="width: 628px; height: 650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2026 서울 MICE 지원 설명회 포스터(제공=서울관광재단)</figcaption>
   </figure>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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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글로벌 MICE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정책을 공개했다. 서울관광재단은 국내 학회와 협회, MICE 업계 관계자 등 295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서울 MICE 지원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p>
<p>&nbsp;</p>
<p>이번 설명회는 지난 2월 발표된 ‘2026 서울 MICE 산업 지원 계획’을 업계에 상세히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회의와 전시회, 기업회의, 인센티브 관광, 국제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 제도와 활용 방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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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의미하는 산업으로 관광과 경제 효과를 동시에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된다. 국제회의나 대형 전시가 열리면 참가자들이 숙박과 관광, 쇼핑 등을 함께 즐기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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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서울은 이미 세계적인 MICE 도시로 자리 잡았다. 국제협회연합(UIA) 통계에 따르면 서울은 국제회의 개최 도시 순위에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또한 글로벌 여행 전문 매체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MICE 도시’에도 11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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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서울시는 이러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2026년 MICE 지원 정책을 확대한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ESG 기반 행사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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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국제회의 지원 제도에서는 ESG 실행 기준을 개선하고, 전시회 분야에는 온실가스 저감 컨설팅을 새롭게 도입한다. 행사 운영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행사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p>
<p>&nbsp;</p>
<p>행정 절차도 간소화된다. 개인정보보호법 강화에 맞춰 참가자 명단 제출 조건을 완화하고 제출 서류를 줄여 행사 주최자의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대신 지원금 사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모니터링은 강화할 계획이다.</p>
<p>&nbsp;</p>
<p>서울시는 새로운 MICE 트렌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인 흐름이 ‘블레저(Bleisure)’ 관광이다. 블레저는 비즈니스(Business)와 레저(Leisure)를 결합한 여행 방식으로, 회의나 출장을 온 방문객이 관광을 함께 즐기는 형태를 의미한다.</p>
<p>&nbsp;</p>
<p>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마곡에 문을 연 서울 MICE 플라자를 중심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상반기 서울에서 열리는 MICE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도심형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p>
<p>&nbsp;</p>
<p>서울을 찾는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다. 기업 임직원이나 참가자들이 서울에 머무는 기간을 늘리고 관광 소비를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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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서울시는 또 블레저 관광 플랫폼을 활용해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서울 관광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체류 기간을 늘리고 도시 관광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p>
<p>&nbsp;</p>
<p>이와 함께 서울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는 ‘플러스 시티즈(PLUS CITIES)’ 공동 마케팅 사업도 추진한다. 서울을 찾은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지방 도시까지 여행하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p>
<p>&nbsp;</p>
<p>또한 서울 관광·MICE 기업지원센터 운영과 서울 MICE 얼라이언스 회원 확대 등 업계 협력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이 글로벌 MICE 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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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도시는 이제 회의만을 위해 찾는 공간이 아니다. 업무와 여행이 함께 이어지는 도시가 새로운 관광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회의가 열리고 공연과 음식, 도시 여행이 이어지는 서울. 세계의 비즈니스 여행자들이 찾는 도시로서 서울의 경쟁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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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orTp8G1qUGM9Tu2ejQndam66LeZJGQU2.pn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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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지금 싱가포르는 한국 여행 열풍”…40만 명 몰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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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싱가포르 도심 쇼핑몰 한복판에 한국 여행이 펼쳐졌다. 뮤지컬 공연이 이어지고 한식 푸드트럭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한국의 일상과 문화, 맛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K-관광 로드쇼’가 열리며 싱가포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싱가포르  ‘K-관광 로드쇼’가 펼쳐지고 있는 쇼핑몰(제공=한국관광공사)
      
   
&amp;#038;nbsp;
한국관광공사가 동남아 핵심 관광시장인 싱가포르에서 한국 관광 홍보에 나섰다. 관광공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 중심부의 대형 쇼핑몰 플라자 싱가푸라에서 ‘2026 싱가포르 K-관광 로드쇼’를 개최했다.
&amp;#038;nbsp;
이번 행사는 싱가포르 관광객의 한국 방문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대형 관광 홍보 행사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약 40만 명이 한국을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도 방문객 수인 약 37만 명을 넘어선 수치다.
&amp;#038;nbsp;
관광공사는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번 행사의 주제를 ‘K-데일리케이션(K-Dailycation)’으로 정했다. 한국인의 일상 속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여행 콘텐츠로 소개하는 방식이다.
&amp;#038;nbsp;
행사장에는 공연과 뷰티, 미식,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공연이 펼쳐진 ‘K-컬처 스테이지’는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들로 붐볐다.
&amp;#038;nbsp;

   
      
      뮤지컬 드림하이 공연팀(제공=한국관광공사)
   

&amp;#038;nbsp;&amp;#038;nbsp;
뮤지컬 ‘드림하이’ 공연이 무대에 올랐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과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 뷰티 쇼케이스도 이어졌다. 스타 셰프 정지선과 정호영이 참여한 미식 토크쇼와 요리 시연도 진행되며 현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amp;#038;nbsp;
체험 프로그램 역시 인기를 끌었다. ‘K-컬처 체험존’에서는 1대1 피부 진단과 퍼스널 컬러 체험, 전통 장신구 노리개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한국의 뷰티 문화와 전통 공예를 직접 체험하며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또 다른 인기 공간은 ‘K-푸드 체험존’이었다. 현장에 마련된 푸드트럭에서는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었다. 김치와 비빔밥,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제공되며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amp;#038;nbsp;
이번 로드쇼에서는 한국 지역 관광도 적극 홍보됐다. 강원과 부산, 제주 등 주요 지역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는 홍보 부스가 운영됐다. 특히 자연 풍경과 지역 특색을 살린 여행 콘텐츠가 싱가포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amp;#038;nbsp;
싱가포르 관광객은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서울 중심 관광을 넘어 지역 관광으로 여행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mp;#038;nbsp;
행사 기간 동안 싱가포르 현지 11개 여행사가 참여해 방한 여행 상품 판촉도 진행됐다. 온라인 프로모션과 현장 판매를 통해 약 17억 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amp;#038;nbsp;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서 여행 소비력이 높은 국가 가운데 하나다. 해외여행이 일상화된 국가로,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amp;#038;nbsp;
관광공사는 이런 특성을 고려해 싱가포르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공연과 음식, 뷰티 등 한국 문화 전반을 결합한 관광 콘텐츠를 통해 방한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쇼핑몰에서 시작된 작은 한국 여행 체험은 곧 실제 여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연과 음식, 문화가 어우러진 ‘K-관광’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동남아 여행 시장의 중심에서 한국 여행을 향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amp;#038;nbsp;

   
      K관광 로드쇼 개막식(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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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싱가포르 도심 쇼핑몰 한복판에 한국 여행이 펼쳐졌다. 뮤지컬 공연이 이어지고 한식 푸드트럭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한국의 일상과 문화, 맛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K-관광 로드쇼’가 열리며 싱가포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p>
<p><br /></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0180013_asqrgdgy.jpg" alt="021.jpg" style="width: 875px; height: 657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싱가포르  ‘K-관광 로드쇼’가 펼쳐지고 있는 쇼핑몰(제공=한국관광공사)</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한국관광공사가 동남아 핵심 관광시장인 싱가포르에서 한국 관광 홍보에 나섰다. 관광공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 중심부의 대형 쇼핑몰 플라자 싱가푸라에서 ‘2026 싱가포르 K-관광 로드쇼’를 개최했다.</p>
<p>&nbsp;</p>
<p>이번 행사는 싱가포르 관광객의 한국 방문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대형 관광 홍보 행사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약 40만 명이 한국을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도 방문객 수인 약 37만 명을 넘어선 수치다.</p>
<p>&nbsp;</p>
<p>관광공사는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번 행사의 주제를 ‘K-데일리케이션(K-Dailycation)’으로 정했다. 한국인의 일상 속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여행 콘텐츠로 소개하는 방식이다.</p>
<p>&nbsp;</p>
<p>행사장에는 공연과 뷰티, 미식,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공연이 펼쳐진 ‘K-컬처 스테이지’는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들로 붐볐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0180523_qqmdozlf.jpg" alt="598.jpg" style="width: 875px; height: 6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뮤지컬 드림하이 공연팀(제공=한국관광공사)</figcaption>
   </figure>
</div>
<p>&nbsp;&nbsp;</p>
<p>뮤지컬 ‘드림하이’ 공연이 무대에 올랐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과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 뷰티 쇼케이스도 이어졌다. 스타 셰프 정지선과 정호영이 참여한 미식 토크쇼와 요리 시연도 진행되며 현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p>
<p>&nbsp;</p>
<p>체험 프로그램 역시 인기를 끌었다. ‘K-컬처 체험존’에서는 1대1 피부 진단과 퍼스널 컬러 체험, 전통 장신구 노리개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한국의 뷰티 문화와 전통 공예를 직접 체험하며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p>
<p>또 다른 인기 공간은 ‘K-푸드 체험존’이었다. 현장에 마련된 푸드트럭에서는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었다. 김치와 비빔밥,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제공되며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모았다.</p>
<p>&nbsp;</p>
<p>이번 로드쇼에서는 한국 지역 관광도 적극 홍보됐다. 강원과 부산, 제주 등 주요 지역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는 홍보 부스가 운영됐다. 특히 자연 풍경과 지역 특색을 살린 여행 콘텐츠가 싱가포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p>
<p>&nbsp;</p>
<p>싱가포르 관광객은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서울 중심 관광을 넘어 지역 관광으로 여행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p>
<p>&nbsp;</p>
<p>행사 기간 동안 싱가포르 현지 11개 여행사가 참여해 방한 여행 상품 판촉도 진행됐다. 온라인 프로모션과 현장 판매를 통해 약 17억 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p>
<p>&nbsp;</p>
<p>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서 여행 소비력이 높은 국가 가운데 하나다. 해외여행이 일상화된 국가로,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p>
<p>&nbsp;</p>
<p>관광공사는 이런 특성을 고려해 싱가포르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공연과 음식, 뷰티 등 한국 문화 전반을 결합한 관광 콘텐츠를 통해 방한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p>
<br />
<p>싱가포르 쇼핑몰에서 시작된 작은 한국 여행 체험은 곧 실제 여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연과 음식, 문화가 어우러진 ‘K-관광’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동남아 여행 시장의 중심에서 한국 여행을 향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0180218_eohxpmbe.jpg" alt="890.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K관광 로드쇼 개막식(제공=한국관광공사)</figcaption>
      </figure>
   </div>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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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p>
]]></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뉴스클릭|일반" term="20170821121827_4245|20170821153425_0902"/>
<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FabypjbsEYA3emb339MFy9SzZEggtoa.jpg ]]></image>
<status>U</status>
<atom:updated>2026-03-10T18:06:04+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3-10T18:03:20+09:00</atom:published>
</item>
<item>
<guid>13636</guid>
<title><![CDATA[“관광이 도시를 살린다”…정부가 선택한 10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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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link href="https://traveli.net/news/view.php?no=13636" rel="related"/>
<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사라져 가던 지방 관광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부가 직접 ‘지역 관광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서면서 전국 곳곳에 새로운 관광 거버넌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주민과 지자체, 관광업계가 함께 지역 여행을 설계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이 올해 10곳으로 확대됐다.

   


   
      
      한국관광공사 사옥(제공=한국관광공사)
   

&amp;#038;nbsp;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을 새롭게 선정했다고 밝혔다. DMO는 지역 주민과 관광업계,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관광 정책과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협의체 조직이다. 지역 스스로 관광 콘텐츠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amp;#038;nbsp;
DMO 사업은 지역 관광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관광 정책이 중앙 중심으로 추진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이 직접 관광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amp;#038;nbsp;
올해 신규로 선정된 기관은 서천문화관광재단과 영암문화관광재단이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지역 관광 콘텐츠 개발과 관광&amp;#038;nbsp;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며 최대 5년 동안 단계별 지원을 받게 된다.
&amp;#038;nbsp;

   
      
      올해 신규로 DMO에 선정된 영암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영암왕인문화축제포스터(제공=영암문화관광재단)
   

&amp;#038;nbsp;
DMO 사업은 첫 선정 이후 2년 동안 지원을 받은 뒤 3년 차에는 다시 공모 평가를 받아야 한다. 성과가 검증된 기관만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amp;#038;nbsp;
올해는 기존 조직 가운데 김제농촌활력센터와 영덕문화관광재단이 3년차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여기에 기존 지원이 연장된 기관까지 포함하면 올해 총 10개 기초 DMO가 운영된다.
&amp;#038;nbsp;
선정된 기관들은 사업 단계에 따라 연간 1억~2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받는다. 지원금은 관광 콘텐츠 개발, 홍보 마케팅, 지역 관광 인력 양성 등에 활용된다.
올해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권역형 DMO’ 도입이다. 기존에는 기초 지자체 단위로 운영됐지만, 올해부터는 여러 도시를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는 방식이 새롭게 시도된다.
&amp;#038;nbsp;
권역형 DMO 가운데 하나는 강원권 관광벨트다.&amp;#038;nbsp;평창·횡성·강릉·동해를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KTX 교통망을 활용해 강원 동해안과 내륙 관광지를 하나의 여행 코스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amp;#038;nbsp;
또 다른 권역형 DMO는 충북 지역이다.&amp;#038;nbsp;옥천·보은·영동을 중심으로 웰니스 관광을 공동 브랜드로 육성한다. 숲과 자연을 기반으로 한 치유 관광과 체험 프로그램을 연결해 새로운 관광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amp;#038;nbsp;
권역형 DMO로 선정된 두 기관은 각각 연간 4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 등 공통 과제를 관광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amp;#038;nbsp;
최근 국내 관광 정책에서도 지역 중심 관광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대형 관광지 중심의 여행에서 벗어나 지역 문화와 자연을 경험하는 여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amp;#038;nbsp;
특히 지역 관광 거버넌스는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숙박, 음식점, 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 산업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
&amp;#038;nbsp;
한국관광공사는 DMO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관광공사 사업과 연계한 홍보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 상품 개발과 관광 콘텐츠 판매 등 실질적인 수익 창출 구조도 지원할 예정이다.
&amp;#038;nbsp;
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이 스스로 관광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역 관광의 미래는 거창한 관광단지보다 작은 마을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주민과 여행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여행. 정부가 선택한 10개의 DMO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여행 지도를 그려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사라져 가던 지방 관광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p>
<p>
정부가 직접 ‘지역 관광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서면서 전국 곳곳에 새로운 관광 거버넌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주민과 지자체, 관광업계가 함께 지역 여행을 설계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이 올해 10곳으로 확대됐다.</p>
<p>
   <br />
</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0174258_vufxbepn.jpg" alt="78.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한국관광공사 사옥(제공=한국관광공사)</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을 새롭게 선정했다고 밝혔다. DMO는 지역 주민과 관광업계,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관광 정책과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협의체 조직이다. 지역 스스로 관광 콘텐츠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p>
<p>&nbsp;</p>
<p>DMO 사업은 지역 관광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관광 정책이 중앙 중심으로 추진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이 직접 관광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도록 지원하는 구조다.</p>
<p>&nbsp;</p>
<p>올해 신규로 선정된 기관은 서천문화관광재단과 영암문화관광재단이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지역 관광 콘텐츠 개발과 관광&nbsp;</p>
<p>마케팅 사업을 추진하며 최대 5년 동안 단계별 지원을 받게 된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600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0174344_wgmharxn.png" alt="221.png" style="width: 600px; height: 800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올해 신규로 DMO에 선정된 영암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영암왕인문화축제포스터(제공=영암문화관광재단)</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DMO 사업은 첫 선정 이후 2년 동안 지원을 받은 뒤 3년 차에는 다시 공모 평가를 받아야 한다. 성과가 검증된 기관만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p>
<p>&nbsp;</p>
<p>올해는 기존 조직 가운데 김제농촌활력센터와 영덕문화관광재단이 3년차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여기에 기존 지원이 연장된 기관까지 포함하면 올해 총 10개 기초 DMO가 운영된다.</p>
<p>&nbsp;</p>
<p>선정된 기관들은 사업 단계에 따라 연간 1억~2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받는다. 지원금은 관광 콘텐츠 개발, 홍보 마케팅, 지역 관광 인력 양성 등에 활용된다.</p>
<p>올해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권역형 DMO’ 도입이다. 기존에는 기초 지자체 단위로 운영됐지만, 올해부터는 여러 도시를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는 방식이 새롭게 시도된다.</p>
<p>&nbsp;</p>
<p>권역형 DMO 가운데 하나는 강원권 관광벨트다.&nbsp;평창·횡성·강릉·동해를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KTX 교통망을 활용해 강원 동해안과 내륙 관광지를 하나의 여행 코스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p>
<p>&nbsp;</p>
<p>또 다른 권역형 DMO는 충북 지역이다.&nbsp;옥천·보은·영동을 중심으로 웰니스 관광을 공동 브랜드로 육성한다. 숲과 자연을 기반으로 한 치유 관광과 체험 프로그램을 연결해 새로운 관광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p>
<p>&nbsp;</p>
<p>권역형 DMO로 선정된 두 기관은 각각 연간 4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 등 공통 과제를 관광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p>
<p>&nbsp;</p>
<p>최근 국내 관광 정책에서도 지역 중심 관광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대형 관광지 중심의 여행에서 벗어나 지역 문화와 자연을 경험하는 여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p>
<p>&nbsp;</p>
<p>특히 지역 관광 거버넌스는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숙박, 음식점, 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 산업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p>
<p>&nbsp;</p>
<p>한국관광공사는 DMO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관광공사 사업과 연계한 홍보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 상품 개발과 관광 콘텐츠 판매 등 실질적인 수익 창출 구조도 지원할 예정이다.</p>
<p>&nbsp;</p>
<p>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이 스스로 관광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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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역 관광의 미래는 거창한 관광단지보다 작은 마을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주민과 여행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여행. 정부가 선택한 10개의 DMO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여행 지도를 그려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p>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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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뉴스클릭|일반" term="20170821121827_4245|20170821153425_0902"/>
<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I4heDkfQgCz7UqmmcT86vvM38GJUzmAM.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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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updated>2026-03-10T17:45:50+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3-10T17:45:50+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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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비행기 탄소도 공개한다”…에어아시아, ESG 항공사 ‘톱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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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비행기를 탈 때 탄소 배출량까지 확인하는 시대가 왔다. 항공권 가격만 비교하던 여행자들이 이제는 환경 영향을 함께 살피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아시아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지속가능 항공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어아시아 글로벌 ESG 평가에서 5위를 차지했다(제공=에어아시아)
   

&amp;#038;nbsp;
에어아시아가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기관인 FTSE 러셀의 최신 평가에서 항공사 부문 상위 5개 항공사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지속가능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항공사로서 국제 항공업계에서 존재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amp;#038;nbsp;
이번 평가에서 에어아시아 그룹 산하 항공사들은 2024년 실적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와 태국 증권거래소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룹 지주사인 캐피털 A는 전년도 3.5점에서 상승한 4.0점을 기록했고, 에어아시아엑스는 3.8점, 타이 에어아시아엑스는 3.9점을 획득했다. 이는 동일 기준으로 평가된 글로벌 항공사 가운데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amp;#038;nbsp;
또 다른 글로벌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졌다.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하는 **S&amp;#038;amp;P 글로벌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에서 에어아시아는 2024년 성과 기준 45%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항공업계 평균인 37%보다 높은 수치다.
&amp;#038;nbsp;
에어아시아는 항공업계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항공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항공기 운영과 저탄소 기술 투자에 집중하며 탄소 배출 감소 전략을 강화해 왔다.
&amp;#038;nbsp;
최근에는 여행객이 환경 영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에어아시아의 여행 플랫폼 ‘에어아시아 무브(AirAsia MOVE)’ 앱에서는 실제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좌석당 탄소 배출량’을 표시한다. 이용자는 항공편을 선택할 때 탄소 배출량을 비교할 수 있어 보다 환경을 고려한 여행 선택이 가능하다.
&amp;#038;nbsp;
항공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의 약 2~3%를 차지하는 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항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과 운영 전략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amp;#038;nbsp;
에어아시아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친환경 항공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신 기종 도입을 통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운항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항로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amp;#038;nbsp;
2025년에는 국제 항공업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상도 추가로 수상했다. 호주 기반 항공 분석 플랫폼 42kft.com은 에어아시아에 모든 평가 항목에서 만점을 부여했다. 또한 글로벌 항공 안전 평가 기관인 에어라인레이팅스(AirlineRatings)는 제1회 지속가능성 어워드에서 에어아시아를 전 세계 저비용항공사 부문 톱 3로 선정했다.
&amp;#038;nbsp;
이 같은 평가는 항공업계 전문가들의 독립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진행돼 항공사의 환경·안전·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mp;#038;nbsp;
에어아시아 그룹의 최고 지속가능경영 책임자인 야프 문 칭은 기후 리스크 관리와 운영 효율성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와 규제 기관, 승객과 협력해 탈탄소 전략을 공유하고 장기적으로 지역사회와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amp;#038;nbsp;
최근 여행 산업에서도 친환경 여행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항공사들은 탄소 배출 저감 기술과 친환경 운영 전략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며 지속가능 항공 모델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여행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설렘을 준다. 그러나 이제 여행의 방식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가격과 편의성뿐 아니라 환경 영향까지 고려하는 여행이 늘어나고 있다. 에어아시아의 이번 ESG 성과는 항공산업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로 읽힌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비행기를 탈 때 탄소 배출량까지 확인하는 시대가 왔다. 항공권 가격만 비교하던 여행자들이 이제는 환경 영향을 함께 살피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아시아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지속가능 항공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p>
<p>
   <br />
</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0173144_mbdaindm.jpg" alt="1112.jpg" style="width: 875px; height: 493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에어아시아 글로벌 ESG 평가에서 5위를 차지했다(제공=에어아시아)</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에어아시아가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기관인 FTSE 러셀의 최신 평가에서 항공사 부문 상위 5개 항공사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지속가능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항공사로서 국제 항공업계에서 존재감을 높였다는 평가다.</p>
<p>&nbsp;</p>
<p>이번 평가에서 에어아시아 그룹 산하 항공사들은 2024년 실적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와 태국 증권거래소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룹 지주사인 캐피털 A는 전년도 3.5점에서 상승한 4.0점을 기록했고, 에어아시아엑스는 3.8점, 타이 에어아시아엑스는 3.9점을 획득했다. 이는 동일 기준으로 평가된 글로벌 항공사 가운데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p>
<p>&nbsp;</p>
<p>또 다른 글로벌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졌다.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하는 **S&amp;P 글로벌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에서 에어아시아는 2024년 성과 기준 45%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항공업계 평균인 37%보다 높은 수치다.</p>
<p>&nbsp;</p>
<p>에어아시아는 항공업계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항공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연료 효율성을 높이는 항공기 운영과 저탄소 기술 투자에 집중하며 탄소 배출 감소 전략을 강화해 왔다.</p>
<p>&nbsp;</p>
<p>최근에는 여행객이 환경 영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에어아시아의 여행 플랫폼 ‘에어아시아 무브(AirAsia MOVE)’ 앱에서는 실제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좌석당 탄소 배출량’을 표시한다. 이용자는 항공편을 선택할 때 탄소 배출량을 비교할 수 있어 보다 환경을 고려한 여행 선택이 가능하다.</p>
<p>&nbsp;</p>
<p>항공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의 약 2~3%를 차지하는 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항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과 운영 전략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p>
<p>&nbsp;</p>
<p>에어아시아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친환경 항공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신 기종 도입을 통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운항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항로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p>
<p>&nbsp;</p>
<p>2025년에는 국제 항공업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상도 추가로 수상했다. 호주 기반 항공 분석 플랫폼 42kft.com은 에어아시아에 모든 평가 항목에서 만점을 부여했다. 또한 글로벌 항공 안전 평가 기관인 에어라인레이팅스(AirlineRatings)는 제1회 지속가능성 어워드에서 에어아시아를 전 세계 저비용항공사 부문 톱 3로 선정했다.</p>
<p>&nbsp;</p>
<p>이 같은 평가는 항공업계 전문가들의 독립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진행돼 항공사의 환경·안전·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p>
<p>&nbsp;</p>
<p>에어아시아 그룹의 최고 지속가능경영 책임자인 야프 문 칭은 기후 리스크 관리와 운영 효율성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와 규제 기관, 승객과 협력해 탈탄소 전략을 공유하고 장기적으로 지역사회와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p>
<p>&nbsp;</p>
<p>최근 여행 산업에서도 친환경 여행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항공사들은 탄소 배출 저감 기술과 친환경 운영 전략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며 지속가능 항공 모델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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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늘을 나는 여행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설렘을 준다. 그러나 이제 여행의 방식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가격과 편의성뿐 아니라 환경 영향까지 고려하는 여행이 늘어나고 있다. 에어아시아의 이번 ESG 성과는 항공산업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로 읽힌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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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여행종합|테마여행" term="20140925141441_2377|20170821152733_6881"/>
<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qggiCcG3njJ7W3AknFtzKdJcA4.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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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updated>2026-03-10T17:33:04+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3-10T17:33:04+09:00</atom:publish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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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13634</guid>
<title><![CDATA[경주 “밤하늘에 신라를 그리다”...대릉원 드론쇼로 관광 콘텐츠 확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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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link href="https://traveli.net/news/view.php?no=13634" rel="related"/>
<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경주 대릉원 밤하늘에 수백 대의 드론이 떠올라 신라의 왕관과 금관을 그려낸다. 관광객들의 탄성이 터지는 그 장면 뒤에는 경주의 한 드론기업이 있다. 관광 공연으로 시작된 기술이 이제 방위산업으로까지 확장되며 새로운 산업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시 대릉원 일원에서 열린 드론 라이트쇼에서 경주 드론기업 (주)리하이가 선보인 드론 퍼포먼스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제공=경주시)
         
      
      경북 경주에 기반을 둔 드론 전문기업 ㈜리하이가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국방벤처기업으로 선정되며 지역 첨단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시는 드론 기술 기업 ㈜리하이가 경북국방벤처센터의 신규 국방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amp;#038;nbsp;
      올해 선정된 경북 국방벤처기업은 모두 19개사이며, 경주 지역 기업 가운데서는 리하이가 유일하다. 국방벤처기업으로 선정되면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기술진흥연구소를 통해 기술개발 지원과 사업화,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amp;#038;nbsp;
      경상북도는 최근 ‘경북국방벤처센터’ 현판식을 열고 기존 구미 중심으로 운영되던 국방벤처 지원 체계를 도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방위산업 진입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amp;#038;nbsp;
      리하이는 2018년 창업해 2021년 법인을 설립한 경주 기반 기업이다. 지능형 무인항공기를 기반으로 한 AI 자율비행 드론 기
      술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화물수송 드론과 군수용 드론 개발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드론 설계와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드론 행정 서비스와 드론 라이트쇼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군수용 화물수송 드론과 실시간 작전 관제 시스템 개발에도 나서며 방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mp;#038;nbsp;
      경주시민들에게 리하이는 드론 라이트쇼 기업으로 더 친숙하다. 대릉원과 황리단길 인근에서 열린 축제와 문화행사에서 드론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야간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왔다. 경주시민의 날 행사와 국가유산야행, 황금정원나들이 등 주요 행사에서 선보인 드론 공연은 밤하늘을 거대한 캔버스로 바꾸며 관광객의 시선을 끌었다.
      &amp;#038;nbsp;
      특히 대릉원 일대에서 펼쳐진 드론 라이트쇼는 신라 금관과 첨성대, 천마도 등 경주의 상징을 하늘에 그려내며 도시 이미지를 새롭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국내 관광지에서도 드론 공연이 새로운 야간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경주 역시 이러한 흐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amp;#038;nbsp;
      기술 경쟁력도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 리하이는 현재 특허 13건과 디자인 4건, 상표 1건 등 다수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정부 연구개발 공모사업을 통해 약 20억 원 규모의 사업비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AI 기반 자율비행 기술과 드론 관제 시스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amp;#038;nbsp;
      경주시는 역사문화 도시 이미지를 기반으로 드론 산업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함께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문화 관광 콘텐츠와 첨단 기술 산업이 결합하면 도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천년 고도 경주는 오랫동안 신라의 역사와 문화로 기억되는 도시였다. 그러나 이제 그 밤하늘에는 드론이 새로운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대릉원 위로 떠오른 작은 빛들이 기술과 관광, 그리고 미래 산업의 가능성을 동시에 비추고 있다.
      
      
         
      
      
   &amp;#038;nbsp;
   
      &amp;#0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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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경주 대릉원 밤하늘에 수백 대의 드론이 떠올라 신라의 왕관과 금관을 그려낸다. 관광객들의 탄성이 터지는 그 장면 뒤에는 경주의 한 드론기업이 있다. 관광 공연으로 시작된 기술이 이제 방위산업으로까지 확장되며 새로운 산업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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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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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0170100_crpebdbz.jpg" alt="012.jpg" style="width: 875px; height: 657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경주시 대릉원 일원에서 열린 드론 라이트쇼에서 경주 드론기업 (주)리하이가 선보인 드론 퍼포먼스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제공=경주시)</figcaption>
         </figure>
      </div>
      <p>경북 경주에 기반을 둔 드론 전문기업 ㈜리하이가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국방벤처기업으로 선정되며 지역 첨단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시는 드론 기술 기업 ㈜리하이가 경북국방벤처센터의 신규 국방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p>
   </div>
   <div>
      <p>&nbsp;</p>
      <p>올해 선정된 경북 국방벤처기업은 모두 19개사이며, 경주 지역 기업 가운데서는 리하이가 유일하다. 국방벤처기업으로 선정되면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기술진흥연구소를 통해 기술개발 지원과 사업화,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p>
      <p>&nbsp;</p>
      <p>경상북도는 최근 ‘경북국방벤처센터’ 현판식을 열고 기존 구미 중심으로 운영되던 국방벤처 지원 체계를 도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방위산업 진입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p>
      <p>&nbsp;</p>
      <p>리하이는 2018년 창업해 2021년 법인을 설립한 경주 기반 기업이다. 지능형 무인항공기를 기반으로 한 AI 자율비행 드론 기</p>
      <p>술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화물수송 드론과 군수용 드론 개발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p>
      <p>이 회사는 드론 설계와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드론 행정 서비스와 드론 라이트쇼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군수용 화물수송 드론과 실시간 작전 관제 시스템 개발에도 나서며 방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p>
      <p>&nbsp;</p>
      <p>경주시민들에게 리하이는 드론 라이트쇼 기업으로 더 친숙하다. 대릉원과 황리단길 인근에서 열린 축제와 문화행사에서 드론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야간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왔다. 경주시민의 날 행사와 국가유산야행, 황금정원나들이 등 주요 행사에서 선보인 드론 공연은 밤하늘을 거대한 캔버스로 바꾸며 관광객의 시선을 끌었다.</p>
      <p>&nbsp;</p>
      <p>특히 대릉원 일대에서 펼쳐진 드론 라이트쇼는 신라 금관과 첨성대, 천마도 등 경주의 상징을 하늘에 그려내며 도시 이미지를 새롭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국내 관광지에서도 드론 공연이 새로운 야간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경주 역시 이러한 흐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p>
      <p>&nbsp;</p>
      <p>기술 경쟁력도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 리하이는 현재 특허 13건과 디자인 4건, 상표 1건 등 다수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정부 연구개발 공모사업을 통해 약 20억 원 규모의 사업비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AI 기반 자율비행 기술과 드론 관제 시스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p>
      <p>&nbsp;</p>
      <p>경주시는 역사문화 도시 이미지를 기반으로 드론 산업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함께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문화 관광 콘텐츠와 첨단 기술 산업이 결합하면 도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p>
      <br />
      <p>천년 고도 경주는 오랫동안 신라의 역사와 문화로 기억되는 도시였다. 그러나 이제 그 밤하늘에는 드론이 새로운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대릉원 위로 떠오른 작은 빛들이 기술과 관광, 그리고 미래 산업의 가능성을 동시에 비추고 있다.</p>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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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뉴스클릭|일반" term="20170821121827_4245|20170821153425_0902"/>
<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2ZAvupU41Hsm.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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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updated>2026-03-10T17:03:19+09:00</atom: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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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촬영지...캐나다 로키 포토트립 출사단 모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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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드라마 속 장면처럼 펼쳐지는 캐나다 로키의 풍경을 직접 카메라에 담을 기회가 열린다. 끝없이 이어지는 설산 능선, 수천만 년 침식이 만든 붉은 협곡, 투명한 호수가 어우러진 캐나다 앨버타주가 한국 사진 애호가들을 위한 특별한 ‘포토 트립’을 준비했다.&amp;#038;nbsp;


   
      배드랜즈 (제공=캐나다관광청)
      
   
&amp;#038;nbsp;
캐나다관광청은 캐논코리아와 함께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의 주요 촬영지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캐나다 앨버타주 포토 트립’ 출사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드라마의 배경이 된 캐나다 로키의 대표적인 풍경을 직접 찾아가 촬영하는 사진 여행 프로젝트다.
&amp;#038;nbsp;
출사단은 캐나다 앨버타주의 핵심 촬영지 세 곳을 중심으로 여행하게 된다. 먼저 로키산맥의 관문 도시 캘거리에서는 현대적인 도시 풍경과 대평원이 만나는 독특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배드랜즈(Badlands) 지역에서는 수천만 년에 걸친 침식 작용이 만들어낸 기묘한 협곡과 붉은 지층 풍경을 촬영한다. 이곳은 공룡 화석이 다수 발견된 지역으로도 유명해 독특한 자연 지형이 사진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곳이다.
&amp;#038;nbsp;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캐나다 로키다. 밴프(Banff)와 캔모어(Canmore), 그리고 카나나스키스(Kananaskis)로 이어지는 산악 지역은 세계적인 풍경 사진 촬영지로 손꼽힌다. 에메랄드빛 호수와 빙하가 흐르는 계곡, 수천 미터 높이의 산봉우리가 만들어내는 장대한 풍경은 캐나다 여행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카나나스키스 지역은 사람의 손길이 비교적 적어 자연의 원형이 잘 보존된 곳으로, 사진가들이 선호하는 숨은 촬영지로 꼽힌다.
&amp;#038;nbsp;
참가자들은 캐논의 최고급 렌즈군인 RF L 렌즈를 지원받아 촬영에 나선다. 광학 성능이 뛰어난 렌즈를 통해 로키산맥의 웅대한 스케일과 섬세한 빛의 변화를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amp;#038;nbsp;
일정은 오는 6월 1일 출발해 7일 귀국하는 5박 7일이다. 인천에서 캘거리까지 운항하는 웨스트젯 직항 항공편을 이용하며, 숙박과 식사, 현지 이동 차량, 전문 가이드가 함께 제공된다. 참가자는 총 6명이 선발될 예정이며, 소규모 출사 형식으로 진행된다.
&amp;#038;nbsp;
응모는 오는 4월 30일까지 캐논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캐논 제품 정품 등록을 완료한 뒤 응모 신청서를 제출하면 지원할 수 있다.
&amp;#038;nbsp;
캐나다관광청 한국사무소 이영숙 대표는 “캐논과의 협업을 통해 캐나다 앨버타주의 장대한 자연 풍경을 한국 사진 애호가들에게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참가자들이 대자연 속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특별한 여행 경험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mp;#038;nbsp;
캐논코리아 박정우 대표 역시 “이번 포토 트립은 캐논의 광학 기술력을 직접 체험하며 창작의 영감을 얻는 의미 있는 여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로키는 수많은 여행자와 사진가들에게 ‘한 번쯤 반드시 담아보고 싶은 풍경’으로 불린다. 눈 덮인 산맥과 깊은 계곡, 투명한 호수가 만들어내는 장대한 자연의 무대. 이번 포토 트립은 그 풍경을 단순히 바라보는 여행이 아니라, 직접 렌즈로 기록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amp;#038;nbsp;

   
      캐네디언 로키의 카나나스키스 (제공=캐나다관광청)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드라마 속 장면처럼 펼쳐지는 캐나다 로키의 풍경을 직접 카메라에 담을 기회가 열린다. 끝없이 이어지는 설산 능선, 수천만 년 침식이 만든 붉은 협곡, 투명한 호수가 어우러진 캐나다 앨버타주가 한국 사진 애호가들을 위한 특별한 ‘포토 트립’을 준비했다.&nbsp;</p>
<p><br /></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0163821_qlubwldb.jpg" alt="1234.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배드랜즈 (제공=캐나다관광청)</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캐나다관광청은 캐논코리아와 함께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의 주요 촬영지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캐나다 앨버타주 포토 트립’ 출사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드라마의 배경이 된 캐나다 로키의 대표적인 풍경을 직접 찾아가 촬영하는 사진 여행 프로젝트다.</p>
<p>&nbsp;</p>
<p>출사단은 캐나다 앨버타주의 핵심 촬영지 세 곳을 중심으로 여행하게 된다. 먼저 로키산맥의 관문 도시 캘거리에서는 현대적인 도시 풍경과 대평원이 만나는 독특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배드랜즈(Badlands) 지역에서는 수천만 년에 걸친 침식 작용이 만들어낸 기묘한 협곡과 붉은 지층 풍경을 촬영한다. 이곳은 공룡 화석이 다수 발견된 지역으로도 유명해 독특한 자연 지형이 사진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곳이다.</p>
<p>&nbsp;</p>
<p>여정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캐나다 로키다. 밴프(Banff)와 캔모어(Canmore), 그리고 카나나스키스(Kananaskis)로 이어지는 산악 지역은 세계적인 풍경 사진 촬영지로 손꼽힌다. 에메랄드빛 호수와 빙하가 흐르는 계곡, 수천 미터 높이의 산봉우리가 만들어내는 장대한 풍경은 캐나다 여행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카나나스키스 지역은 사람의 손길이 비교적 적어 자연의 원형이 잘 보존된 곳으로, 사진가들이 선호하는 숨은 촬영지로 꼽힌다.</p>
<p>&nbsp;</p>
<p>참가자들은 캐논의 최고급 렌즈군인 RF L 렌즈를 지원받아 촬영에 나선다. 광학 성능이 뛰어난 렌즈를 통해 로키산맥의 웅대한 스케일과 섬세한 빛의 변화를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p>
<p>&nbsp;</p>
<p>일정은 오는 6월 1일 출발해 7일 귀국하는 5박 7일이다. 인천에서 캘거리까지 운항하는 웨스트젯 직항 항공편을 이용하며, 숙박과 식사, 현지 이동 차량, 전문 가이드가 함께 제공된다. 참가자는 총 6명이 선발될 예정이며, 소규모 출사 형식으로 진행된다.</p>
<p>&nbsp;</p>
<p>응모는 오는 4월 30일까지 캐논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캐논 제품 정품 등록을 완료한 뒤 응모 신청서를 제출하면 지원할 수 있다.</p>
<p>&nbsp;</p>
<p>캐나다관광청 한국사무소 이영숙 대표는 “캐논과의 협업을 통해 캐나다 앨버타주의 장대한 자연 풍경을 한국 사진 애호가들에게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참가자들이 대자연 속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특별한 여행 경험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p>
<p>&nbsp;</p>
<p>캐논코리아 박정우 대표 역시 “이번 포토 트립은 캐논의 광학 기술력을 직접 체험하며 창작의 영감을 얻는 의미 있는 여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p>
<br />
<p>캐나다 로키는 수많은 여행자와 사진가들에게 ‘한 번쯤 반드시 담아보고 싶은 풍경’으로 불린다. 눈 덮인 산맥과 깊은 계곡, 투명한 호수가 만들어내는 장대한 자연의 무대. 이번 포토 트립은 그 풍경을 단순히 바라보는 여행이 아니라, 직접 렌즈로 기록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10163957_nfkmoiaa.jpg" alt="112.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캐네디언 로키의 카나나스키스 (제공=캐나다관광청)</figcaption>
      </figure>
   </div>
<p>&nbsp;</p>
<br />
<p><br /></p>
]]></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문화/생활|문화" term="20140925141517_2597|20141028094515_7186"/>
<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nqtLx1LOTiKJhLaGAFJfzxnQcHn.jpg ]]></image>
<status>U</status>
<atom:updated>2026-03-10T16:41:56+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3-10T16:40:31+09:00</atom:published>
</item>
<item>
<guid>13632</guid>
<title><![CDATA[[시가 있는 풍경] 동진강에서 사라진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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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link href="https://traveli.net/news/view.php?no=13632" rel="related"/>
<description><![CDATA[
   동진강에서 사라진 시간

고운 최치선
&amp;#038;nbsp;

   
      동진강 풍경(사진=트래블아이)
      
   
&amp;#038;nbsp;
뜨거워서 너무나 뜨거워서

   몸을 제대로 붙잡을 수가 없어

&amp;#038;nbsp;

   가로 세로 20센티 정사각형 지상의 마지막 집에 들어간 


   막내의 몸은 더이상 형체를 갖지 못했다

&amp;#038;nbsp;

   &amp;#039;형. 옥상에 올라가서 바람 한 번 맞아봤음 좋겠어요&amp;#039;

&amp;#038;nbsp;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서 벗어놓은 옷을&amp;#038;nbsp;

가슴에 품은채 막내는 눈을 감았다 
&amp;#038;nbsp;

   처음 부탁이 막내의 마지막 소원이 되었지만&amp;#038;nbsp;

난 아무것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
&amp;#038;nbsp;

   눈물은 서해바다로 흘러가고&amp;#038;nbsp;

동진강 허리쯤에서 막내를 보내기 위해&amp;#038;nbsp;
달려온 차가운 바람
&amp;#038;nbsp;

   나는 막내가 떠나려는 길머리


   두 손을 드리운 채 


   할 말을 잃었다 

&amp;#038;nbsp;

   가슴을 동여맨 


   낡은 옷가지 


   무명 한 겹의 감촉마저 


   깃털처럼 날아가면 

&amp;#038;nbsp;

   빨갛게 벗은 


   내 슬픔이 하나 둘 흘러가고


   어처구니없는 이 시간은


   누구의 손을 거쳐 


   하늘로 올라가는지

&amp;#038;nbsp;

   마지막인 막내의 몸을


   비정형의 먼지가 되어버린 몸을


   움켜쥔채로 

&amp;#038;nbsp;

   서해 너머까지 간다는&amp;#038;nbsp;

동진강 길머리에 섰는데

   막내의 숨결이 바람결이 되고&amp;#038;nbsp;

다시 물결이 되어
&amp;#038;nbsp;

   검은 머리 제멋대로 흩어지는 


   바람이 불어도


   내 손은 쉽게 펴지지 않았다 

&amp;#038;nbsp;

   막내야


   눈도 제대로 귀도 제대로 


   손 마디마디 관절도 제대로 


   시퍼렇게 살아나

&amp;#038;nbsp;

   다시는 이별도 없고 


   다시는 이별할 슬픔도 없고

&amp;#038;nbsp;

   사라질 몸도 없는 눈물도 없는 그런 곳에서

다시 살아라
&amp;#038;nbsp;

   내가 동진강을 다녀와서 


   이 밤에 강물처럼 


   아프게 몸을 뒤척이고 있는 것은 

&amp;#038;nbsp;

   내가 이 밤에 막내를 생각하며 


   삶과 죽음도 생각하며&amp;#038;nbsp;

잠을 못 이루고 있는 것은 
&amp;#038;nbsp;

   사람은 때로는 주체가 되어 


   등을 두드려 달래 주기도 하고 


   때로는 객체가 되어 


   두 손을 잡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amp;#038;nbsp;

   엄동설한 창밖에는&amp;#038;nbsp;

엉엉 찬바람이 울고 있는데
&amp;#038;nbsp;

   이 세상 어딘가에서 


   막내도 언젠가 내가 했던 그대로 

&amp;#038;nbsp;

   형에게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다음에 잘해주려 했다고 

&amp;#038;nbsp;

   나중에 자주 만나려고 했다고 


   용서를 빌고 통곡하며 후회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amp;#038;nbsp;

   이 밤 나도 어두운 동진강을 향해서 


   떠나고 남은 슬픔과 그리움을 떠올리다&amp;#038;nbsp;

하얗게 재가 되어버린 너의 몸을 생각한다 
&amp;#038;nbsp;

   다정하게 내려주었던 그 가랑비처럼 


   오늘밤에는 한줄기 두 줄기 빗물이 강물이 되고 

&amp;#038;nbsp;

   내 눈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시간 이별을 생각한다


   이생과 저 생의 삶이 구분된다면&amp;#038;nbsp;

그것은 움직이는 몸과&amp;#038;nbsp;
바람에 흩날리는 몸의 차이 일뿐

   막내는 내 손에서 허공으로 뿌려지고

자유롭게 날 수 있었지만 한동안 바람에 몸을 맡기고 
&amp;#038;nbsp;

   더 이상 흘러가지도 날아가지도 않은 채 


   내 주위를 맴돌았다


   &amp;#038;nbsp;


   
      
      겨울 동진강 (이미지=챗GPT)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pan style="font-family: 함초롬바탕; font-size: 18pt; font-weight: bold;">동진강에서 사라진 시간</span>
</p>
<p><span style="font-family: 함초롬바탕; font-size: 11px;">고운 최치선</span></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09132043_ltgtdvne.jpg" alt="20260103_102624(1).jpg" style="width: 875px; height: 399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동진강 풍경(사진=트래블아이)</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 함초롬바탕;">뜨거워서 너무나 뜨거워서</span></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몸을 제대로 붙잡을 수가 없어</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가로 세로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2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센티 정사각형 지상의 마지막 집에 들어간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막내의 몸은 더이상 형체를 갖지 못했다</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형</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옥상에 올라가서 바람 한 번 맞아봤음 좋겠어요</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서 벗어놓은 옷을&nbsp;</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가슴에 품은채 막내는 눈을 감았다 </span></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처음 부탁이 막내의 마지막 소원이 되었지만&nbsp;</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난 아무것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span></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눈물은 서해바다로 흘러가고&nbsp;</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동진강 허리쯤에서 막내를 보내기 위해&nbsp;</span></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달려온 차가운 바람</span></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나는 막내가 떠나려는 길머리</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두 손을 드리운 채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할 말을 잃었다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가슴을 동여맨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낡은 옷가지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무명 한 겹의 감촉마저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깃털처럼 날아가면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빨갛게 벗은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내 슬픔이 하나 둘 흘러가고</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어처구니없는 이 시간은</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누구의 손을 거쳐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하늘로 올라가는지</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마지막인 막내의 몸을</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비정형의 먼지가 되어버린 몸을</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움켜쥔채로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서해 너머까지 간다는&nbsp;</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동진강 길머리에 섰는데</span></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막내의 숨결이 바람결이 되고&nbsp;</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다시 물결이 되어</span></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검은 머리 제멋대로 흩어지는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바람이 불어도</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내 손은 쉽게 펴지지 않았다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막내야</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눈도 제대로 귀도 제대로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손 마디마디 관절도 제대로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시퍼렇게 살아나</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다시는 이별도 없고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다시는 이별할 슬픔도 없고</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사라질 몸도 없는 눈물도 없는 그런 곳에서</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 함초롬바탕;">다시 살아라</span></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내가 동진강을 다녀와서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 밤에 강물처럼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아프게 몸을 뒤척이고 있는 것은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nbsp;</span></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내가 이 밤에 막내를 생각하며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삶과 죽음도 생각하며&nbsp;</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잠을 못 이루고 있는 것은 </span></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사람은 때로는 주체가 되어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등을 두드려 달래 주기도 하고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때로는 객체가 되어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두 손을 잡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엄동설한 창밖에는&nbsp;</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엉엉 찬바람이 울고 있는데</span></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 세상 어딘가에서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막내도 언젠가 내가 했던 그대로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형에게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다음에 잘해주려 했다고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나중에 자주 만나려고 했다고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용서를 빌고 통곡하며 후회하고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있을 거라고 생각한다</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 밤 나도 어두운 동진강을 향해서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떠나고 남은 슬픔과 그리움을 떠올리다&nbsp;</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하얗게 재가 되어버린 너의 몸을 생각한다 </span></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다정하게 내려주었던 그 가랑비처럼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오늘밤에는 한줄기 두 줄기 빗물이 강물이 되고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내 눈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시간 이별을 생각한다</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생과 저 생의 삶이 구분된다면&nbsp;</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것은 움직이는 몸과&nbsp;</span></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바람에 흩날리는 몸의 차이 일뿐</span></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막내는 내 손에서 허공으로 뿌려지고</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자유롭게 날 수 있었지만 한동안 바람에 몸을 맡기고 </span></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더 이상 흘러가지도 날아가지도 않은 채 </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내 주위를 맴돌았다</span>
</p>
<p class="0" style="line-height:180%;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nbsp;</span>
</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09133519_ctkwtqdy.jpg" alt="34_02.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겨울 동진강 (이미지=챗GPT)</figcaption>
   </figure>
</div>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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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pQnWfBJlG51qyjLigFQlE9RFXjzZbDMY.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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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안양, 이번엔 청년이 축제를 만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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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축제는 무대보다 사람이 먼저 만든다. 안양이 이번엔 그 자리를 청년에게 통째로 내줬다. 9월 열릴 안양청년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움직일 청년기획단 모집이 시작되면서, 도시는 벌써 가을 축제의 첫 장면을 준비하고 있다.

   
      
         
      
      
         
            
            2026 안양청년축제기획단 모집 포스터(제공=안양시)
         
      
      &amp;#038;nbsp;
      안양시는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2026 안양청년축제’를 이끌 청년축제기획단을 모집하고 있다. 안양시와 안양청년광장 안내에 따르면 모집 기간은 3월 3일부터 27일까지이며, 선발 인원은 15명이다. 기획단은 4월 발대식부터 10월 해단식까지 약 7개월 동안 축제 콘텐츠 기획, 프로그램 아이디어 발굴, 홍보 활동, 현장 운영 등 축제 전반에 참여하게 된다. 
      &amp;#038;nbsp;
      지원 자격도 비교적 분명하다. 공고일 기준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 가운데 안양시 주민등록자이거나, 안양시 청년정책 관련 위원회·서포터즈·청년단체 소속 청년, 안양시 소재 대학 재학생 또는 직장인 등이 대상이다. 최종 선발자에게는 문화·축제 기획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활동비가 제공되고, 우수 활동자에게는 표창도 수여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 자원봉사 모집이 아니라, 청년이 실제 기획 경험을 쌓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라는 뜻에 가깝다. 
      &amp;#038;nbsp;
      안양청년축제는 어느새 도시의 대표 청년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안양시 자료를 보면 청년축제는 2019년 시작됐고, 이후 매년 청년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행사로 이어져 왔다. 2025년 축제는 9월 20일 평촌중앙공원에서 열리며 청년예술가 공연, 전시·홍보·체험부스, 축하공연, 청년상 시상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안내돼 있다. 앞선 2023년에는 ‘청년휴양지’를 주제로 안양시청 앞마당에서 열려 버스킹과 축하공연, 청년상 시상식 등이 함께 운영됐다. 
      &amp;#038;nbsp;
      이 축제가 꾸준히 주목받는 이유는 청년을 관람객에만 머물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안양은 해마다 기획단을 별도로 꾸려 축제 주제 선정부터 프로그램 구성, 홍보와 현장 운영까지 청년이 주도하도록 해왔다. 2022년과 2023년 기획단 모집 공고만 봐도 선발 인원, 활동 기간, 역할 구조가 상당히 체계적으로 잡혀 있다. 해마다 비슷한 틀을 이어오되, 참여자 구성과 프로그램 감각을 새롭게 바꾸며 축제의 생명력을 유지해온 셈이다. 
      &amp;#038;nbsp;
      안양의 청년정책 흐름 속에서 봐도 이번 모집은 자연스럽다. 안양청년광장에는 청년축제 외에도 청년정책서포터즈, 청년네트워크 활성화 사업, 학자금대출 연체자 신용회복 지원 등 다양한 청년 정책이 함께 올라와 있다. 축제를 일회성 행사로 치르기보다, 청년정책 전반과 연결된 참여 플랫폼으로 키우려는 분위기가 읽힌다. 축제가 청년을 위한 이벤트를 넘어, 청년이 도시 안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실제로 드러내는 공론장 역할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amp;#038;nbsp;
      안양이라는 도시의 분위기와도 잘 맞는다. 최근 안양은 스마트도시, 자율주행, AI 전략 같은 미래산업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도시의 활력은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청년이 모이고, 머물고, 자신들의 언어로 문화를 만드는 장이 있어야 도시의 온도가 올라간다. 청년축제기획단 모집은 바로 그 지점을 보여준다. 행정이 판을 깔고, 청년이 그 안에 내용을 채워 넣는 구조다. 도시 브랜드가 결국 사람의 움직임으로 완성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모집은 생각보다 더 중요한 출발선이다. 이 대목은 안양시가 청년정책과 축제 운영을 지속적으로 제도화해온 흐름을 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방향이다. 
      &amp;#038;nbsp;
      가을 축제는 아직 멀어 보이지만, 사실 축제는 이런 모집 공고가 뜨는 순간부터 이미 시작된다. 누가 들어오고, 어떤 주제를 꺼내고, 어떤 분위기를 도시 안에 퍼뜨릴지가 이때 결정되기 때문이다. 청년이 스스로 꾸민 축제는 문장도, 무대도, 홍보 방식도 달라진다. 안양이 9월 축제를 위해 3월부터 사람을 모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 몇 달의 시간이 결국 축제의 표정을 만들기 때문이다. 
      
         
안양청년축제의 핵심은 공연 라인업보다 누가 이 축제를 설계하느냐에 있다. 올해도 그 자리는 청년에게 돌아간다. 9월의 안양을 채울 무대와 프로그램, 분위기와 문장을 직접 만들 청년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축제는 비로소 도시의 현재를 닮게 된다. 이번 기획단 모집이 눈길을 끄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이미, 안양은 청년의 도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amp;#038;nbsp;
   
      &amp;#0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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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축제는 무대보다 사람이 먼저 만든다. 안양이 이번엔 그 자리를 청년에게 통째로 내줬다. 9월 열릴 안양청년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움직일 청년기획단 모집이 시작되면서, 도시는 벌써 가을 축제의 첫 장면을 준비하고 있다.</p>
<div>
   <div>
      <p>
         <br />
      </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16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09124814_sznohytt.jpg" alt="2026 안양청년축제기획단 모집 포스터.jpg" style="width: 816px; height: 1056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2026 안양청년축제기획단 모집 포스터(제공=안양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안양시는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2026 안양청년축제’를 이끌 청년축제기획단을 모집하고 있다. 안양시와 안양청년광장 안내에 따르면 모집 기간은 3월 3일부터 27일까지이며, 선발 인원은 15명이다. 기획단은 4월 발대식부터 10월 해단식까지 약 7개월 동안 축제 콘텐츠 기획, 프로그램 아이디어 발굴, 홍보 활동, 현장 운영 등 축제 전반에 참여하게 된다. </p>
      <p>&nbsp;</p>
      <p>지원 자격도 비교적 분명하다. 공고일 기준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 가운데 안양시 주민등록자이거나, 안양시 청년정책 관련 위원회·서포터즈·청년단체 소속 청년, 안양시 소재 대학 재학생 또는 직장인 등이 대상이다. 최종 선발자에게는 문화·축제 기획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활동비가 제공되고, 우수 활동자에게는 표창도 수여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 자원봉사 모집이 아니라, 청년이 실제 기획 경험을 쌓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라는 뜻에 가깝다. </p>
      <p>&nbsp;</p>
      <p>안양청년축제는 어느새 도시의 대표 청년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안양시 자료를 보면 청년축제는 2019년 시작됐고, 이후 매년 청년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행사로 이어져 왔다. 2025년 축제는 9월 20일 평촌중앙공원에서 열리며 청년예술가 공연, 전시·홍보·체험부스, 축하공연, 청년상 시상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안내돼 있다. 앞선 2023년에는 ‘청년휴양지’를 주제로 안양시청 앞마당에서 열려 버스킹과 축하공연, 청년상 시상식 등이 함께 운영됐다. </p>
      <p>&nbsp;</p>
      <p>이 축제가 꾸준히 주목받는 이유는 청년을 관람객에만 머물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안양은 해마다 기획단을 별도로 꾸려 축제 주제 선정부터 프로그램 구성, 홍보와 현장 운영까지 청년이 주도하도록 해왔다. 2022년과 2023년 기획단 모집 공고만 봐도 선발 인원, 활동 기간, 역할 구조가 상당히 체계적으로 잡혀 있다. 해마다 비슷한 틀을 이어오되, 참여자 구성과 프로그램 감각을 새롭게 바꾸며 축제의 생명력을 유지해온 셈이다. </p>
      <p>&nbsp;</p>
      <p>안양의 청년정책 흐름 속에서 봐도 이번 모집은 자연스럽다. 안양청년광장에는 청년축제 외에도 청년정책서포터즈, 청년네트워크 활성화 사업, 학자금대출 연체자 신용회복 지원 등 다양한 청년 정책이 함께 올라와 있다. 축제를 일회성 행사로 치르기보다, 청년정책 전반과 연결된 참여 플랫폼으로 키우려는 분위기가 읽힌다. 축제가 청년을 위한 이벤트를 넘어, 청년이 도시 안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실제로 드러내는 공론장 역할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p>
      <p>&nbsp;</p>
      <p>안양이라는 도시의 분위기와도 잘 맞는다. 최근 안양은 스마트도시, 자율주행, AI 전략 같은 미래산업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도시의 활력은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청년이 모이고, 머물고, 자신들의 언어로 문화를 만드는 장이 있어야 도시의 온도가 올라간다. 청년축제기획단 모집은 바로 그 지점을 보여준다. 행정이 판을 깔고, 청년이 그 안에 내용을 채워 넣는 구조다. 도시 브랜드가 결국 사람의 움직임으로 완성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모집은 생각보다 더 중요한 출발선이다. 이 대목은 안양시가 청년정책과 축제 운영을 지속적으로 제도화해온 흐름을 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방향이다. </p>
      <p>&nbsp;</p>
      <p>가을 축제는 아직 멀어 보이지만, 사실 축제는 이런 모집 공고가 뜨는 순간부터 이미 시작된다. 누가 들어오고, 어떤 주제를 꺼내고, 어떤 분위기를 도시 안에 퍼뜨릴지가 이때 결정되기 때문이다. 청년이 스스로 꾸민 축제는 문장도, 무대도, 홍보 방식도 달라진다. 안양이 9월 축제를 위해 3월부터 사람을 모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 몇 달의 시간이 결국 축제의 표정을 만들기 때문이다. </p>
      <p>
         <br />
안양청년축제의 핵심은 공연 라인업보다 누가 이 축제를 설계하느냐에 있다. 올해도 그 자리는 청년에게 돌아간다. 9월의 안양을 채울 무대와 프로그램, 분위기와 문장을 직접 만들 청년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축제는 비로소 도시의 현재를 닮게 된다. 이번 기획단 모집이 눈길을 끄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이미, 안양은 청년의 도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p>
      <p>
         <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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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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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EJu2wD48AN3oAIopVSHWmn7.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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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벚꽃 앞 와인 한 잔…금정의 봄이 먼저 열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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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봄밤은 길지 않다. 그래서 더 붙잡고 싶어진다. 금정의 한 호텔은 그 짧은 계절을 와인 한 잔으로 붙들어두려 한다. 벚꽃길이 내려다보이는 봄 저녁, 객실에만 머무는 호캉스가 아니라 천천히 마시고 늦게까지 쉬는 밤이 시작됐다.
&amp;#038;nbsp;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 봄을 즐기는 와인 호캉스 ‘AC Vino 패키지’ (제공=AC호텔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
   

&amp;#038;nbsp;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은 3월 6일부터 4월 말까지 봄 시즌 상품인 ‘AC Vino 패키지’를 운영한다. 호텔 공식 채널에 따르면 이 패키지는 스페인에서 출발한 AC 호텔 브랜드 감성을 반영해 와인을 중심으로 한 여유로운 스테이를 제안하는 상품이다. 이용객은 호텔 내 AC 키친에서 무제한 와인과 함께 카나페, 콜드컷 햄으로 구성된 페어링 메뉴를 즐길 수 있고, 다음 날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도 받을 수 있다.
&amp;#038;nbsp;
이 상품의 핵심은 ‘많이 주는 패키지’보다 ‘느리게 머물게 하는 패키지’에 가깝다는 점이다. 와인을 전면에 세운 이유도 분명하다. ‘비노(Vino)’라는 이름 자체가 스페인어로 와인을 뜻하고, AC 호텔이 지닌 유럽식 감각을 보다 또렷하게 보여주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레이트 체크아웃이 더해지면서 봄 저녁의 여운을 다음 날 오전까지 이어가게 만든다. 호텔이 내세운 콘셉트는 화려한 이벤트보다 계절의 기분을 길게 끌고 가는 데 있다. 
&amp;#038;nbsp;
식음 혜택도 눈길을 끈다. AC 키친 추가 메뉴 주문 시 20% 할인 혜택이 제공돼 주중에는 단품 메뉴, 주말에는 뷔페 메뉴 등을 비교적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조식을 원하는 이용객에게는 1인 구매 시 1인 무료 혜택도 포함된다.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은 추가 5% 할인과 함께 1박당 1000 보너스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최대 2박까지 투숙 가능해 총 2000포인트 추가 적립도 가능하다. 비회원 역시 무료 가입 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amp;#038;nbsp;
이 패키지가 더 솔깃하게 들리는 건 입지 때문이다. 호텔은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금정역에서 도보 5분 안팎 거리에 있다. 강남까지 약 30분, 서울역과 명동, 홍대까지도 40~45분대로 이동 가능하다고 호텔 측은 안내한다. 서울 외곽의 번잡함을 살짝 비껴가면서도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 멀리 떠나기 부담스러운 주말이나 평일 저녁 짧은 휴식처로 읽힌다. 
&amp;#038;nbsp;
호텔 자체의 시설도 봄철 스테이를 뒷받침한다. 공식 소개에 따르면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은 21층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AC 키친과 루프톱 인피니티 풀, 미팅룸 등을 갖춘 191실 규모 호텔이다. 지역 숙소 정보에서도 금정역 도보권, 루프톱 수영장, 레스토랑 등의 편의성이 강조된다. 바깥으로 길게 움직이지 않아도 식사와 휴식, 도심 전망을 한 자리에서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amp;#038;nbsp;
봄 시즌에 맞춘 분위기 연출도 강하다. 호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호텔 앞 벚꽃길을 따라 산책하고 스프링 패키지를 즐기라는 소개가 올라와 있다. 이번 AC Vino 패키지 역시 벚꽃 풍경과 와인을 결합한 계절형 스테이로 읽힌다. 거창한 여행지까지 가지 않아도, 금정역 인근의 봄밤과 호텔 안의 와인 테이블만으로 계절의 전환을 체감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익숙한 도시를 잠시 다르게 쓰는 법을 제안하는 셈이다. 
&amp;#038;nbsp;
이런 상품은 최근 도심형 봄 여행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멀리 이동해 일정을 빽빽하게 채우기보다, 접근성 좋은 호텔에서 한 끼와 한 잔, 늦은 퇴실과 짧은 산책을 묶어 계절을 즐기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정이라는 위치도 묘하게 어울린다. 서울의 번잡함을 조금 비켜나 있지만 완전히 멀지 않고, 경기도 남부 도시들의 생활권과도 맞닿아 있어 일상 탈출의 문턱이 낮다. 이번 패키지는 바로 그 중간지대를 정확히 겨냥한 상품으로 보인다. 

   
봄은 늘 짧고, 벚꽃은 더 짧다. 그래서 계절을 제대로 누리려면 먼 곳보다 가까운 곳에서 오래 머무는 편이 나을 때가 있다. 금정의 이번 패키지는 화려한 구성을 앞세우기보다 와인, 벚꽃길, 늦은 아침이라는 단순한 조합으로 봄의 속도를 늦춘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봄 저녁 하나쯤은 충분히 특별해질 수 있다는 것, 이번 금정의 제안은 그 사실을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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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봄밤은 길지 않다. 그래서 더 붙잡고 싶어진다. 금정의 한 호텔은 그 짧은 계절을 와인 한 잔으로 붙들어두려 한다. 벚꽃길이 내려다보이는 봄 저녁, 객실에만 머무는 호캉스가 아니라 천천히 마시고 늦게까지 쉬는 밤이 시작됐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09120316_plcolpzv.png" alt="출시.png" style="width: 875px; height: 588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 봄을 즐기는 와인 호캉스 ‘AC Vino 패키지’ (제공=AC호텔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은 3월 6일부터 4월 말까지 봄 시즌 상품인 ‘AC Vino 패키지’를 운영한다. 호텔 공식 채널에 따르면 이 패키지는 스페인에서 출발한 AC 호텔 브랜드 감성을 반영해 와인을 중심으로 한 여유로운 스테이를 제안하는 상품이다. 이용객은 호텔 내 AC 키친에서 무제한 와인과 함께 카나페, 콜드컷 햄으로 구성된 페어링 메뉴를 즐길 수 있고, 다음 날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도 받을 수 있다.</p>
<p>&nbsp;</p>
<p>이 상품의 핵심은 ‘많이 주는 패키지’보다 ‘느리게 머물게 하는 패키지’에 가깝다는 점이다. 와인을 전면에 세운 이유도 분명하다. ‘비노(Vino)’라는 이름 자체가 스페인어로 와인을 뜻하고, AC 호텔이 지닌 유럽식 감각을 보다 또렷하게 보여주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레이트 체크아웃이 더해지면서 봄 저녁의 여운을 다음 날 오전까지 이어가게 만든다. 호텔이 내세운 콘셉트는 화려한 이벤트보다 계절의 기분을 길게 끌고 가는 데 있다. </p>
<p>&nbsp;</p>
<p>식음 혜택도 눈길을 끈다. AC 키친 추가 메뉴 주문 시 20% 할인 혜택이 제공돼 주중에는 단품 메뉴, 주말에는 뷔페 메뉴 등을 비교적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조식을 원하는 이용객에게는 1인 구매 시 1인 무료 혜택도 포함된다.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은 추가 5% 할인과 함께 1박당 1000 보너스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최대 2박까지 투숙 가능해 총 2000포인트 추가 적립도 가능하다. 비회원 역시 무료 가입 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p>
<p>&nbsp;</p>
<p>이 패키지가 더 솔깃하게 들리는 건 입지 때문이다. 호텔은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금정역에서 도보 5분 안팎 거리에 있다. 강남까지 약 30분, 서울역과 명동, 홍대까지도 40~45분대로 이동 가능하다고 호텔 측은 안내한다. 서울 외곽의 번잡함을 살짝 비껴가면서도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 멀리 떠나기 부담스러운 주말이나 평일 저녁 짧은 휴식처로 읽힌다. </p>
<p>&nbsp;</p>
<p>호텔 자체의 시설도 봄철 스테이를 뒷받침한다. 공식 소개에 따르면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금정은 21층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AC 키친과 루프톱 인피니티 풀, 미팅룸 등을 갖춘 191실 규모 호텔이다. 지역 숙소 정보에서도 금정역 도보권, 루프톱 수영장, 레스토랑 등의 편의성이 강조된다. 바깥으로 길게 움직이지 않아도 식사와 휴식, 도심 전망을 한 자리에서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p>
<p>&nbsp;</p>
<p>봄 시즌에 맞춘 분위기 연출도 강하다. 호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호텔 앞 벚꽃길을 따라 산책하고 스프링 패키지를 즐기라는 소개가 올라와 있다. 이번 AC Vino 패키지 역시 벚꽃 풍경과 와인을 결합한 계절형 스테이로 읽힌다. 거창한 여행지까지 가지 않아도, 금정역 인근의 봄밤과 호텔 안의 와인 테이블만으로 계절의 전환을 체감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익숙한 도시를 잠시 다르게 쓰는 법을 제안하는 셈이다. </p>
<p>&nbsp;</p>
<p>이런 상품은 최근 도심형 봄 여행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멀리 이동해 일정을 빽빽하게 채우기보다, 접근성 좋은 호텔에서 한 끼와 한 잔, 늦은 퇴실과 짧은 산책을 묶어 계절을 즐기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정이라는 위치도 묘하게 어울린다. 서울의 번잡함을 조금 비켜나 있지만 완전히 멀지 않고, 경기도 남부 도시들의 생활권과도 맞닿아 있어 일상 탈출의 문턱이 낮다. 이번 패키지는 바로 그 중간지대를 정확히 겨냥한 상품으로 보인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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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봄은 늘 짧고, 벚꽃은 더 짧다. 그래서 계절을 제대로 누리려면 먼 곳보다 가까운 곳에서 오래 머무는 편이 나을 때가 있다. 금정의 이번 패키지는 화려한 구성을 앞세우기보다 와인, 벚꽃길, 늦은 아침이라는 단순한 조합으로 봄의 속도를 늦춘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봄 저녁 하나쯤은 충분히 특별해질 수 있다는 것, 이번 금정의 제안은 그 사실을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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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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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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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화천, 이번엔 예술이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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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화천의 봄은 축제장에서만 열리지 않는다. 이번에는 예술이 먼저 마을로 들어간다. 무대가 있는 곳으로 사람이 가는 대신, 공연이 오지마을과 복지시설을 찾아가고 동호회와 아마추어 예술단체의 일상도 함께 흔들기 시작했다. 화천이 ‘보는 문화’에서 ‘찾아가는 문화’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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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천군청(제공=화천군)
   

&amp;#038;nbsp;

화천군은 3월 17일까지 ‘2026년 지역 생활예술 지원사업’ 참여단체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지역 내 아마추어 예술단체와 동호회 활동을 지원해 예술이 있는 일상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문학, 시각, 무용, 연극, 음악, 전통예술 등이 대상이며, 단체당 최대 400만원이 지원된다. 지원금은 무대 설치비, 홍보비, 공간 대여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화천군에 주소를 두고 고유번호증 또는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아마추어 단체나 동호회라면 신청 가능하다. 
&amp;#038;nbsp;
함께 추진되는 ‘2026년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은 결이 더 선명하다. 문화 소외지역과 취약 주민을 직접 찾아가는 소규모 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신청 대상은 강원도 내에서 활동 중이며 오지마을이나 복지시설 공연이 가능한 문화예술단체다. 인형극, 마당극, 뮤지컬, 한국무용, 현대무용, 대중음악, 실내악, 국악, 풍물놀이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되며, 선정 단체에는 1회 공연당 500만원 범위 안에서 무대 설치비, 출연자 인건비, 홍보비, 진행경비 등이 지원된다. 공연 대상도 오지마을,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보호시설, 요양원, 학교 등으로 폭넓다. 
&amp;#038;nbsp;
화천이 이런 사업을 동시에 꺼내 든 배경은 분명하다. 예술을 특정 공연장 안에만 가두지 않고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군이 최근 청년문화예술패스 신청 안내까지 별도로 내놓은 점을 보면, 화천은 문화 향유 대상을 청년부터 농촌마을 주민까지 넓히는 방향으로 정책 축을 세우고 있다. 단발성 이벤트보다 문화 접근성을 지역 전체로 분산시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이다. 
&amp;#038;nbsp;
이 변화는 화천의 기존 이미지와도 맞닿아 있다. 화천은 산천어축제처럼 전국적으로 알려진 계절형 대형 행사로 먼저 이름을 알린 곳이지만, 도시의 문화 경쟁력은 축제 한 번으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마을 안에서 예술 활동이 이어지고,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도 주민이 문화를 만날 수 있어야 생활의 온도가 올라간다. 이번 사업은 바로 그 빈틈을 메우는 쪽에 가깝다. 거대한 무대보다 작은 공연 한 번, 동호회의 연습 한 번, 복지시설을 찾는 음악회 한 차례가 지역 문화의 결을 더 오래 바꿔놓을 수 있다. 
&amp;#038;nbsp;
특히 화천처럼 지리적 여건상 생활권이 넓게 흩어진 지역에서는 ‘찾아가는 문화’의 의미가 더 크다. 공연장 접근이 쉽지 않은 오지마을 주민이나 돌봄시설 이용자에게는 한 번의 방문 공연이 곧 가장 가까운 문화복지가 된다. 생활예술 지원사업도 마찬가지다. 전문예술인이 아닌 주민 동호회와 아마추어 단체가 무대를 꾸릴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지역 안에서 스스로 문화를 생산하는 힘을 키우는 일과 다르지 않다. 문화는 소비만으로 남지 않는다. 직접 만들고, 함께 보고, 다시 이어갈 때 지역의 자산이 된다. 
&amp;#038;nbsp;
이번 모집은 겉으로 보면 지원사업 공고이지만, 내용은 훨씬 생활에 가깝다. 노래와 국악, 연극과 무용이 멀리 있는 예술이 아니라 마을회관과 학교, 복지시설 안으로 스며드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화천은 지금 예술을 ‘특별한 날의 행사’에서 ‘평소의 일상’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 문화 소외지역 해소라는 행정 문구는 딱딱해 보여도, 실제로는 한 마을의 저녁이 달라지고 한 시설의 하루가 조금 환해지는 일과 연결된다. 

   
화천의 이번 사업은 화려한 축제를 하나 더 만드는 방식이 아니다. 대신 예술이 필요한 곳으로 더 가까이 가게 하는 방식이다. 동호회의 작은 무대가 살아나고, 공연이 오지마을과 복지시설을 찾아가는 순간, 문화는 비로소 생활이 된다. 올해 화천이 준비하는 변화도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멀리 가지 않아도 예술을 만날 수 있는 도시, 화천은 그 방향으로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움직이고 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화천의 봄은 축제장에서만 열리지 않는다. 이번에는 예술이 먼저 마을로 들어간다. 무대가 있는 곳으로 사람이 가는 대신, 공연이 오지마을과 복지시설을 찾아가고 동호회와 아마추어 예술단체의 일상도 함께 흔들기 시작했다. 화천이 ‘보는 문화’에서 ‘찾아가는 문화’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09115455_aqioawrg.jpg" alt="111.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화천군청(제공=화천군)</figcaption>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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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은 3월 17일까지 ‘2026년 지역 생활예술 지원사업’ 참여단체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지역 내 아마추어 예술단체와 동호회 활동을 지원해 예술이 있는 일상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문학, 시각, 무용, 연극, 음악, 전통예술 등이 대상이며, 단체당 최대 400만원이 지원된다. 지원금은 무대 설치비, 홍보비, 공간 대여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화천군에 주소를 두고 고유번호증 또는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아마추어 단체나 동호회라면 신청 가능하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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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함께 추진되는 ‘2026년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은 결이 더 선명하다. 문화 소외지역과 취약 주민을 직접 찾아가는 소규모 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신청 대상은 강원도 내에서 활동 중이며 오지마을이나 복지시설 공연이 가능한 문화예술단체다. 인형극, 마당극, 뮤지컬, 한국무용, 현대무용, 대중음악, 실내악, 국악, 풍물놀이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되며, 선정 단체에는 1회 공연당 500만원 범위 안에서 무대 설치비, 출연자 인건비, 홍보비, 진행경비 등이 지원된다. 공연 대상도 오지마을,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보호시설, 요양원, 학교 등으로 폭넓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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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화천이 이런 사업을 동시에 꺼내 든 배경은 분명하다. 예술을 특정 공연장 안에만 가두지 않고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군이 최근 청년문화예술패스 신청 안내까지 별도로 내놓은 점을 보면, 화천은 문화 향유 대상을 청년부터 농촌마을 주민까지 넓히는 방향으로 정책 축을 세우고 있다. 단발성 이벤트보다 문화 접근성을 지역 전체로 분산시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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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 변화는 화천의 기존 이미지와도 맞닿아 있다. 화천은 산천어축제처럼 전국적으로 알려진 계절형 대형 행사로 먼저 이름을 알린 곳이지만, 도시의 문화 경쟁력은 축제 한 번으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마을 안에서 예술 활동이 이어지고,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도 주민이 문화를 만날 수 있어야 생활의 온도가 올라간다. 이번 사업은 바로 그 빈틈을 메우는 쪽에 가깝다. 거대한 무대보다 작은 공연 한 번, 동호회의 연습 한 번, 복지시설을 찾는 음악회 한 차례가 지역 문화의 결을 더 오래 바꿔놓을 수 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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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특히 화천처럼 지리적 여건상 생활권이 넓게 흩어진 지역에서는 ‘찾아가는 문화’의 의미가 더 크다. 공연장 접근이 쉽지 않은 오지마을 주민이나 돌봄시설 이용자에게는 한 번의 방문 공연이 곧 가장 가까운 문화복지가 된다. 생활예술 지원사업도 마찬가지다. 전문예술인이 아닌 주민 동호회와 아마추어 단체가 무대를 꾸릴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지역 안에서 스스로 문화를 생산하는 힘을 키우는 일과 다르지 않다. 문화는 소비만으로 남지 않는다. 직접 만들고, 함께 보고, 다시 이어갈 때 지역의 자산이 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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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번 모집은 겉으로 보면 지원사업 공고이지만, 내용은 훨씬 생활에 가깝다. 노래와 국악, 연극과 무용이 멀리 있는 예술이 아니라 마을회관과 학교, 복지시설 안으로 스며드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화천은 지금 예술을 ‘특별한 날의 행사’에서 ‘평소의 일상’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 문화 소외지역 해소라는 행정 문구는 딱딱해 보여도, 실제로는 한 마을의 저녁이 달라지고 한 시설의 하루가 조금 환해지는 일과 연결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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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의 이번 사업은 화려한 축제를 하나 더 만드는 방식이 아니다. 대신 예술이 필요한 곳으로 더 가까이 가게 하는 방식이다. 동호회의 작은 무대가 살아나고, 공연이 오지마을과 복지시설을 찾아가는 순간, 문화는 비로소 생활이 된다. 올해 화천이 준비하는 변화도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멀리 가지 않아도 예술을 만날 수 있는 도시, 화천은 그 방향으로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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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뉴스클릭|일반" term="20170821121827_4245|20170821153425_0902"/>
<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GspaSnGBIQgZ4E.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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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updated>2026-03-09T11:55:34+09:00</atom: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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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안양...‘피지컬AI’ 내세운 신성장전략 포럼  3월 13일 개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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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link href="https://traveli.net/news/view.php?no=13628" rel="related"/>
<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이제 안양은 “어떤 도시인가”보다 “어디까지 먼저 가고 있나”로 읽힌다. 자율주행을 달리고, 스마트도시를 운영하던 이 도시가 이번엔 ‘피지컬AI’를 전면에 세웠다. 기술이 화면 밖으로 걸어 나오는 순간, 안양의 미래도 한층 더 또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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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신성장전략포럼 포스터 (제공=안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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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가 미래 신산업 육성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2026 제1회 안양 신성장전략 포럼’을 3월 13일 오후 2시 안양시청 별관 2층 대강당에서 연다. 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안내에 따르면 이번 포럼의 주제는 ‘피지컬AI 산업 육성 전략’이며, 피지컬AI 등 미래 신산업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amp;#038;nbsp;
이번 포럼의 핵심은 이름부터 낯설고도 선명한 ‘피지컬AI’다. 생성형 AI가 문장과 이미지를 다루는 데서 더 나아가, 물리적 세계의 기계와 로봇, 제조와 이동 수단에 실제로 결합되는 흐름을 말한다는 점에서 산업 현장의 체감도가 높다. 안양시는 이 포럼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의 산업 적용 확대, 스마트 제조 혁신, 지자체 차원의 산업 육성 방향을 함께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종합토론이 이어지는 구조 역시 이런 문제의식을 반영한다. 
&amp;#038;nbsp;
안양이 이런 포럼을 여는 배경에는 이미 쌓아온 기술 행정의 이력이 있다. 안양시는 2026년 시정 방향에서 신설한 AI전략국을 중심으로 공공서비스 전반의 AI 전환 정책을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자료에서 시는 시민이 체감하는 AI 특화 사업 발굴과 함께 자율주행버스 운행 확대, 운전석 없는 레벨4 자율주행 차량 도입, 무인 로보택시 시범운영 구상까지 제시했다. 행정 조직을 바꾸고 도시 이동 방식을 바꾸며, AI를 도시 전반의 기반으로 끌어들이는 흐름이 이미 시작됐다는 뜻이다. 
&amp;#038;nbsp;
여기서 중요한 건 안양의 실험이 선언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는 스마트도시 운영 경험을 쌓아 왔고, 시장 신년사에서도 자율주행버스 ‘주야로’의 주간 노선 확대를 통해 스마트 교통도시의 편의를 높이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기술을 전시용 구호가 아니라 생활 속 인프라로 연결해 보겠다는 태도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번 포럼은 단순 세미나가 아니라, 안양이 도시 산업 전략의 다음 단계를 어디에 둘지 공개적으로 점검하는 장에 가깝다. 
&amp;#038;nbsp;
예전의 안양이 수도권 생활도시의 이미지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산업과 기술이 도시 인상을 새로 만들고 있다. 관광지가 꼭 산과 바다, 오래된 골목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도시의 리듬이 달라지고, 교통과 산업, 공공서비스가 미래적으로 바뀌기 시작하면 그 자체가 새로운 방문 이유가 된다. 안양은 지금 그런 변곡점 위에 서 있다. AI와 자율주행, 스마트도시라는 단어가 행정 문서에 머물지 않고 실제 도시 브랜드로 번역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중이다. 이 포럼은 바로 그 시험대의 한 장면이다. 
&amp;#038;nbsp;
특히 안양은 수도권의 산업·연구 인프라와 가까운 입지, 제조와 첨단기술 기업 집적 가능성을 함께 갖춘 도시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AI전략국 신설과 미래 모빌리티 확대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시는 단순 행정 중심지가 아니라 신산업 실험의 무대로 자신을 재배치하는 분위기다. 피지컬AI가 제조 현장, 로봇, 물류, 이동 서비스와 만나기 시작하는 지금, 안양이 이 흐름을 먼저 읽고 포럼이라는 공론장으로 꺼냈다는 점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향후 정기 포럼 개최와 산업 동향 분석을 이어가겠다는 계획까지 감안하면, 이번 행사는 일회성보다 출발점에 가까워 보인다. 
&amp;#038;nbsp;
안양의 이번 포럼은 기술 용어 하나를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다. 도시가 앞으로 무엇을 먹거리로 삼고, 어떤 산업으로 자신을 다시 정의할 것인지 묻는 자리다. 자율주행과 스마트도시를 지나 이제 피지컬AI까지 꺼내 든 안양은, 미래를 기다리는 도시보다 먼저 설계하려는 도시에 가깝다. 3월의 안양에서 열리는 이 토론이 더 주목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기술이 도시를 바꾸는 장면을, 이제 이곳에서는 조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이제 안양은 “어떤 도시인가”보다 “어디까지 먼저 가고 있나”로 읽힌다. 자율주행을 달리고, 스마트도시를 운영하던 이 도시가 이번엔 ‘피지컬AI’를 전면에 세웠다. 기술이 화면 밖으로 걸어 나오는 순간, 안양의 미래도 한층 더 또렷해지고 있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501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09113826_nczvohuk.jpg" alt="제1회 신성장전략포럼 포스터 1.jpg" style="width: 501px; height: 703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제1회 신성장전략포럼 포스터 (제공=안양시)</figcaption>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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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가 미래 신산업 육성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2026 제1회 안양 신성장전략 포럼’을 3월 13일 오후 2시 안양시청 별관 2층 대강당에서 연다. 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안내에 따르면 이번 포럼의 주제는 ‘피지컬AI 산업 육성 전략’이며, 피지컬AI 등 미래 신산업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p>
<p>&nbsp;</p>
<p>이번 포럼의 핵심은 이름부터 낯설고도 선명한 ‘피지컬AI’다. 생성형 AI가 문장과 이미지를 다루는 데서 더 나아가, 물리적 세계의 기계와 로봇, 제조와 이동 수단에 실제로 결합되는 흐름을 말한다는 점에서 산업 현장의 체감도가 높다. 안양시는 이 포럼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의 산업 적용 확대, 스마트 제조 혁신, 지자체 차원의 산업 육성 방향을 함께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종합토론이 이어지는 구조 역시 이런 문제의식을 반영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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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안양이 이런 포럼을 여는 배경에는 이미 쌓아온 기술 행정의 이력이 있다. 안양시는 2026년 시정 방향에서 신설한 AI전략국을 중심으로 공공서비스 전반의 AI 전환 정책을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자료에서 시는 시민이 체감하는 AI 특화 사업 발굴과 함께 자율주행버스 운행 확대, 운전석 없는 레벨4 자율주행 차량 도입, 무인 로보택시 시범운영 구상까지 제시했다. 행정 조직을 바꾸고 도시 이동 방식을 바꾸며, AI를 도시 전반의 기반으로 끌어들이는 흐름이 이미 시작됐다는 뜻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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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기서 중요한 건 안양의 실험이 선언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는 스마트도시 운영 경험을 쌓아 왔고, 시장 신년사에서도 자율주행버스 ‘주야로’의 주간 노선 확대를 통해 스마트 교통도시의 편의를 높이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기술을 전시용 구호가 아니라 생활 속 인프라로 연결해 보겠다는 태도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번 포럼은 단순 세미나가 아니라, 안양이 도시 산업 전략의 다음 단계를 어디에 둘지 공개적으로 점검하는 장에 가깝다. </p>
<p>&nbsp;</p>
<p>예전의 안양이 수도권 생활도시의 이미지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산업과 기술이 도시 인상을 새로 만들고 있다. 관광지가 꼭 산과 바다, 오래된 골목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도시의 리듬이 달라지고, 교통과 산업, 공공서비스가 미래적으로 바뀌기 시작하면 그 자체가 새로운 방문 이유가 된다. 안양은 지금 그런 변곡점 위에 서 있다. AI와 자율주행, 스마트도시라는 단어가 행정 문서에 머물지 않고 실제 도시 브랜드로 번역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중이다. 이 포럼은 바로 그 시험대의 한 장면이다. </p>
<p>&nbsp;</p>
<p>특히 안양은 수도권의 산업·연구 인프라와 가까운 입지, 제조와 첨단기술 기업 집적 가능성을 함께 갖춘 도시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AI전략국 신설과 미래 모빌리티 확대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시는 단순 행정 중심지가 아니라 신산업 실험의 무대로 자신을 재배치하는 분위기다. 피지컬AI가 제조 현장, 로봇, 물류, 이동 서비스와 만나기 시작하는 지금, 안양이 이 흐름을 먼저 읽고 포럼이라는 공론장으로 꺼냈다는 점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향후 정기 포럼 개최와 산업 동향 분석을 이어가겠다는 계획까지 감안하면, 이번 행사는 일회성보다 출발점에 가까워 보인다. </p>
<p>&nbsp;</p>
<p>안양의 이번 포럼은 기술 용어 하나를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다. 도시가 앞으로 무엇을 먹거리로 삼고, 어떤 산업으로 자신을 다시 정의할 것인지 묻는 자리다. 자율주행과 스마트도시를 지나 이제 피지컬AI까지 꺼내 든 안양은, 미래를 기다리는 도시보다 먼저 설계하려는 도시에 가깝다. 3월의 안양에서 열리는 이 토론이 더 주목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기술이 도시를 바꾸는 장면을, 이제 이곳에서는 조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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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yiiG62tTN3N93DtILIbYzSbVrO9c.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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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꽃보다 강했다…청양 춘란의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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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청양의 봄은 요란하지 않았다. 대신 은은한 난향이 사람의 걸음을 붙잡았다. 막 피어난 꽃보다 더 오래 시선을 머물게 한 건, 겨울을 견디고 올라온 춘란의 기품이었다. 지난 주말 청양문화원 전시실은 작은 꽃 한 점이 어떻게 한 도시의 계절을 바꾸는지 보여주는 공간이 됐다.
&amp;#038;nbsp;

   
      
      청양에 퍼지는 은은한 난향… ‘2026 춘란연합전시회’ 개막(제공=청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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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문화원이 주관한 ‘2026 청양문화원 춘란연합전시회’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열려 많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청양난우회와 푸른빛난우회가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는 지역 난 동호인들이 1년 동안 정성껏 가꾼 춘란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였다. 청양군의 주간업무계획 자료에도 춘란 연합 전시회 일정과 장소가 안내돼 있어, 지역 문화행사로 꾸준히 이어져 온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amp;#038;nbsp;
전시장에는 화려한 색을 드러낸 난부터 독특한 꽃 모양을 지닌 품종, 잎의 무늬만으로도 시선을 끄는 희귀 난까지 다양한 작품이 놓였다. 난을 오래 본 사람들에게는 품격과 완성도를 가늠하는 자리였고, 처음 전시장을 찾은 군민들에게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숨을 고르게 하는 시간이 됐다. 청양 지역 언론이 전한 전시 안내와 과거 연합전시회 보도를 보면, 청양의 춘란 전시는 해마다 동호인들의 애정과 지역민의 관심 속에 이어져 온 행사로 자리해 왔다. 
&amp;#038;nbsp;
이 전시가 더 반가운 이유는 난이 가진 분위기 때문이다. 춘란은 봄을 알리는 식물이지만, 단지 계절의 상징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화려하게 앞서 나서기보다 여백과 절제 속에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그래서 전시장을 채운 것은 꽃의 색만이 아니라 기다림의 시간, 돌봄의 손길, 그리고 조용한 취향의 깊이였다. 청양문화원이 이번 전시를 통해 난 문화의 ‘여백의 미’와 격조를 알리고 문화 향유의 폭을 넓히려 했다는 의미도 바로 여기에 닿아 있다. 
&amp;#038;nbsp;
여행의 눈으로 보면 이번 전시는 청양의 봄을 바라보는 또 다른 방법이기도 하다. 청양군 문화관광 누리집은 칠갑산 도립공원, 장곡사, 천장호 출렁다리, 고운식물원, 칠갑산 천문대 등을 대표 관광지로 소개하고 있다. 대개 청양의 봄은 산과 호수, 출렁다리와 꽃길로 기억되지만, 올해는 문화원 전시실 안의 난향이 그 풍경에 새로운 결을 더했다. 자연 속 봄꽃을 보는 일과 실내에서 한 송이 난을 오래 들여다보는 일은 전혀 다른 체온을 남긴다. 청양은 그 두 가지 봄을 함께 품은 도시다. 
&amp;#038;nbsp;
실제로 청양은 계절형 관광 콘텐츠가 강한 곳이다. 군 문화관광 누리집에는 칠갑산장승문화축제와 고운식물원 봄꽃축제 등 봄철 행사 정보가 함께 소개돼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춘란연합전시회는 대형 야외행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청양의 봄을 풍성하게 만든다. 소란한 축제가 아니라 조용히 들여다보는 전시, 넓은 풍경이 아니라 한 화분 앞에서 멈춰서는 경험. 그런 차분한 시간이야말로 지역 문화의 깊이를 드러내는 방식일지 모른다. 
&amp;#038;nbsp;
청양문화원과 지역 동호회가 함께 만든 이번 전시는 규모보다 결이 좋았다. 난 애호가만을 위한 자리로 닫히지 않고, 일반 군민도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생활 문화 전시로 기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은 지역 전시가 좋은 이유는 거창한 수식 없이도 지역 사람들의 취향과 정성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청양의 춘란전은 바로 그런 장면에 가까웠다. 봄을 앞세우지 않고도 봄을 충분히 느끼게 하는 자리였다. 

   
청양의 봄은 칠갑산 바람만으로 오지 않았다. 문화원 전시실에 놓인 춘란 한 점, 그 고요한 향기와 단정한 자태가 먼저 계절의 문을 열었다. 빨리 지나가는 여행보다 잠시 멈춰 보는 여행이 더 오래 남는 법이다. 지난 주말 청양에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은 것은 화려한 이벤트가 아니라, 오래 바라볼수록 깊어지는 봄의 얼굴이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청양의 봄은 요란하지 않았다. 대신 은은한 난향이 사람의 걸음을 붙잡았다. 막 피어난 꽃보다 더 오래 시선을 머물게 한 건, 겨울을 견디고 올라온 춘란의 기품이었다. 지난 주말 청양문화원 전시실은 작은 꽃 한 점이 어떻게 한 도시의 계절을 바꾸는지 보여주는 공간이 됐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09112919_nmokdber.jpg" alt="4(2).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청양에 퍼지는 은은한 난향… ‘2026 춘란연합전시회’ 개막(제공=청양군)</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
청양문화원이 주관한 ‘2026 청양문화원 춘란연합전시회’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열려 많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청양난우회와 푸른빛난우회가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는 지역 난 동호인들이 1년 동안 정성껏 가꾼 춘란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였다. 청양군의 주간업무계획 자료에도 춘란 연합 전시회 일정과 장소가 안내돼 있어, 지역 문화행사로 꾸준히 이어져 온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p>
<p>&nbsp;</p>
<p>전시장에는 화려한 색을 드러낸 난부터 독특한 꽃 모양을 지닌 품종, 잎의 무늬만으로도 시선을 끄는 희귀 난까지 다양한 작품이 놓였다. 난을 오래 본 사람들에게는 품격과 완성도를 가늠하는 자리였고, 처음 전시장을 찾은 군민들에게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숨을 고르게 하는 시간이 됐다. 청양 지역 언론이 전한 전시 안내와 과거 연합전시회 보도를 보면, 청양의 춘란 전시는 해마다 동호인들의 애정과 지역민의 관심 속에 이어져 온 행사로 자리해 왔다. </p>
<p>&nbsp;</p>
<p>이 전시가 더 반가운 이유는 난이 가진 분위기 때문이다. 춘란은 봄을 알리는 식물이지만, 단지 계절의 상징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화려하게 앞서 나서기보다 여백과 절제 속에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그래서 전시장을 채운 것은 꽃의 색만이 아니라 기다림의 시간, 돌봄의 손길, 그리고 조용한 취향의 깊이였다. 청양문화원이 이번 전시를 통해 난 문화의 ‘여백의 미’와 격조를 알리고 문화 향유의 폭을 넓히려 했다는 의미도 바로 여기에 닿아 있다. </p>
<p>&nbsp;</p>
<p>여행의 눈으로 보면 이번 전시는 청양의 봄을 바라보는 또 다른 방법이기도 하다. 청양군 문화관광 누리집은 칠갑산 도립공원, 장곡사, 천장호 출렁다리, 고운식물원, 칠갑산 천문대 등을 대표 관광지로 소개하고 있다. 대개 청양의 봄은 산과 호수, 출렁다리와 꽃길로 기억되지만, 올해는 문화원 전시실 안의 난향이 그 풍경에 새로운 결을 더했다. 자연 속 봄꽃을 보는 일과 실내에서 한 송이 난을 오래 들여다보는 일은 전혀 다른 체온을 남긴다. 청양은 그 두 가지 봄을 함께 품은 도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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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실제로 청양은 계절형 관광 콘텐츠가 강한 곳이다. 군 문화관광 누리집에는 칠갑산장승문화축제와 고운식물원 봄꽃축제 등 봄철 행사 정보가 함께 소개돼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춘란연합전시회는 대형 야외행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청양의 봄을 풍성하게 만든다. 소란한 축제가 아니라 조용히 들여다보는 전시, 넓은 풍경이 아니라 한 화분 앞에서 멈춰서는 경험. 그런 차분한 시간이야말로 지역 문화의 깊이를 드러내는 방식일지 모른다. </p>
<p>&nbsp;</p>
<p>청양문화원과 지역 동호회가 함께 만든 이번 전시는 규모보다 결이 좋았다. 난 애호가만을 위한 자리로 닫히지 않고, 일반 군민도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생활 문화 전시로 기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은 지역 전시가 좋은 이유는 거창한 수식 없이도 지역 사람들의 취향과 정성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청양의 춘란전은 바로 그런 장면에 가까웠다. 봄을 앞세우지 않고도 봄을 충분히 느끼게 하는 자리였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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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청양의 봄은 칠갑산 바람만으로 오지 않았다. 문화원 전시실에 놓인 춘란 한 점, 그 고요한 향기와 단정한 자태가 먼저 계절의 문을 열었다. 빨리 지나가는 여행보다 잠시 멈춰 보는 여행이 더 오래 남는 법이다. 지난 주말 청양에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은 것은 화려한 이벤트가 아니라, 오래 바라볼수록 깊어지는 봄의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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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ShfcZGwdnDruSXKTyG7wkdTMJnbo.jpg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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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updated>2026-03-09T11:31:24+09:00</atom: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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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순천, 세계유산으로 통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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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순천은 또 한 번 증명했다. 세계유산은 지켜보는 유물이 아니라, 다시 찾게 만드는 여행의 힘이라는 사실을. 선암사와 순천갯벌을 하나의 동선으로 엮어낸 순천의 세계유산축전이 전국 4개 개최지 가운데 종합 1위에 오르면서, 이 도시는 이제 ‘정원도시’를 넘어 ‘세계유산도시’라는 이름까지 더 또렷하게 새기게 됐다.
&amp;#038;nbsp;

   
      
      순천 드라마촬영장 풍경(제공=순천시)
   

&amp;#038;nbsp;

   
      
         
            
            순천시청사(제공=순천시)
         
      
      순천시가 최근 국가유산청 주관 ‘2025년 세계유산축전’ 성과평가에서 전국 4개 개최지 가운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순천시는 전문가 심사, 관람객 만족도, 행정 실적 등을 합산한 평가에서 85.13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세계문화유산 선암사와 세계자연유산 순천갯벌을 함께 묶어낸 콘텐츠 구성, 그리고 축전 운영의 안정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mp;#038;nbsp;
      이 성과가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순천이 가진 유산의 결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선암사는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의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고, 순천갯벌은 2021년 ‘한국의 갯벌’의 일부로 세계자연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는 천년 사찰의 시간이고, 다른 하나는 살아 움직이는 생태의 시간이다. 순천은 이 두 시간을 하나의 도시 안에서 이어 붙이며, 유산을 따로따로 보는 대신 한 도시의 서사로 읽게 만들었다. 
      &amp;#038;nbsp;
      
         
            
            선암사 승선교(제공=순천시)
         
      
      &amp;#038;nbsp;
      지난해 9월 열린 축전은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22일간 진행됐고, 약 13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기간 약 143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6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나타났다. 축제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숙박과 음식, 이동, 소비를 묶어 지역경제에 실제 온기를 불어넣었다는 뜻이다. 관광은 사람이 많이 왔다는 숫자보다, 그 사람들이 도시 안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르고 얼마만큼의 활기를 남겼는지가 더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순천의 이번 성과는 내용이 단단하다.
      &amp;#038;nbsp;
      순천의 강점은 원래 풍경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풍경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2024년과 2025년 세계유산축전 안내 자료를 보면 순천은 선암사와 순천갯벌, 오천그린광장, 순천만습지 일대 등을 활용해 전통과 생태, 체험과 공연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절집의 고요와 갯벌의 숨결, 정원의 도시 이미지와 생태도시의 정체성이 한 축전 안에서 포개지며 순천만의 문법을 만들어낸 셈이다. 다른 도시가 따라 하기 어려운 지점도 바로 여기다. 유산을 전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유산을 도시 브랜드로 번역해냈다는 점이다. 
      &amp;#038;nbsp;
      여행자의 눈으로 보면 순천은 더 흥미로운 도시가 됐다. 아침에는 선암사 숲길을 걸으며 오래된 산사의 결을 만지고, 오후에는 순천만습지와 갯벌의 빛을 바라보다가, 저녁에는 도심의 문화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가능해졌다. 유산이 멀리 떨어진 박제된 장소가 아니라, 도시의 하루를 채우는 리듬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순천의 세계유산축전은 ‘행사’보다 ‘여행 방식’에 가깝다. 머무를 이유를 만들고, 다시 올 이유를 남긴다. 
      &amp;#038;nbsp;
      순천시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유산축전을 글로벌 문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시의 관련 자료를 보면 순천은 이미 세계유산축전을 주요 문화관광 콘텐츠로 보고 후속 사업과 확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유산은 등재 자체보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 어떻게 보여주고, 어떻게 기억하게 하며, 어떻게 다시 찾게 하느냐가 도시의 경쟁력이 된다.&amp;#038;nbsp;
      이번 종합 1위는 그 질문에 대해 순천이 꽤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았다는 증거처럼 보인다. 
      
         
순천은 늘 아름다운 도시로 불려왔다. 하지만 이번 성과는 그 아름다움이 풍경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천년 사찰과 살아 있는 갯벌, 도시의 기획력과 시민의 참여가 만나자 세계유산은 더 이상 과거의 이름이 아니었다. 사람을 오게 하고, 걷게 하고, 다시 기억하게 만드는 현재의 힘이 됐다. 순천이 전국 1위에 오른 이유는 결국 여기에 있다. 유산을 잘 보존한 도시를 넘어, 유산을 가장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게 만든 도시였다는 점이다. 
      
      해시태그
      
         
            
            선암사 풍경(제공=순천시)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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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순천은 또 한 번 증명했다. 세계유산은 지켜보는 유물이 아니라, 다시 찾게 만드는 여행의 힘이라는 사실을. 선암사와 순천갯벌을 하나의 동선으로 엮어낸 순천의 세계유산축전이 전국 4개 개최지 가운데 종합 1위에 오르면서, 이 도시는 이제 ‘정원도시’를 넘어 ‘세계유산도시’라는 이름까지 더 또렷하게 새기게 됐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09112018_tzhilkok.jpg" alt="4 추석연휴 드라마촬영장.JPG" style="width: 875px; height: 657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순천 드라마촬영장 풍경(제공=순천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div>
   <div>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09111705_dbstzpwz.jpg" alt="순천시청사.jpg" style="width: 875px; height: 480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순천시청사(제공=순천시)</figcaption>
         </figure>
      </div>
      <p>순천시가 최근 국가유산청 주관 ‘2025년 세계유산축전’ 성과평가에서 전국 4개 개최지 가운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순천시는 전문가 심사, 관람객 만족도, 행정 실적 등을 합산한 평가에서 85.13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세계문화유산 선암사와 세계자연유산 순천갯벌을 함께 묶어낸 콘텐츠 구성, 그리고 축전 운영의 안정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p>
      <p>&nbsp;</p>
      <p>이 성과가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순천이 가진 유산의 결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선암사는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의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고, 순천갯벌은 2021년 ‘한국의 갯벌’의 일부로 세계자연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는 천년 사찰의 시간이고, 다른 하나는 살아 움직이는 생태의 시간이다. 순천은 이 두 시간을 하나의 도시 안에서 이어 붙이며, 유산을 따로따로 보는 대신 한 도시의 서사로 읽게 만들었다. </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09112240_zaslndni.jpg" alt="1 .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선암사 승선교(제공=순천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지난해 9월 열린 축전은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22일간 진행됐고, 약 13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기간 약 143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6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나타났다. 축제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숙박과 음식, 이동, 소비를 묶어 지역경제에 실제 온기를 불어넣었다는 뜻이다. 관광은 사람이 많이 왔다는 숫자보다, 그 사람들이 도시 안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르고 얼마만큼의 활기를 남겼는지가 더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순천의 이번 성과는 내용이 단단하다.</p>
      <p>&nbsp;</p>
      <p>순천의 강점은 원래 풍경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풍경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2024년과 2025년 세계유산축전 안내 자료를 보면 순천은 선암사와 순천갯벌, 오천그린광장, 순천만습지 일대 등을 활용해 전통과 생태, 체험과 공연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절집의 고요와 갯벌의 숨결, 정원의 도시 이미지와 생태도시의 정체성이 한 축전 안에서 포개지며 순천만의 문법을 만들어낸 셈이다. 다른 도시가 따라 하기 어려운 지점도 바로 여기다. 유산을 전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유산을 도시 브랜드로 번역해냈다는 점이다. </p>
      <p>&nbsp;</p>
      <p>여행자의 눈으로 보면 순천은 더 흥미로운 도시가 됐다. 아침에는 선암사 숲길을 걸으며 오래된 산사의 결을 만지고, 오후에는 순천만습지와 갯벌의 빛을 바라보다가, 저녁에는 도심의 문화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가능해졌다. 유산이 멀리 떨어진 박제된 장소가 아니라, 도시의 하루를 채우는 리듬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순천의 세계유산축전은 ‘행사’보다 ‘여행 방식’에 가깝다. 머무를 이유를 만들고, 다시 올 이유를 남긴다. </p>
      <p>&nbsp;</p>
      <p>순천시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유산축전을 글로벌 문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시의 관련 자료를 보면 순천은 이미 세계유산축전을 주요 문화관광 콘텐츠로 보고 후속 사업과 확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유산은 등재 자체보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 어떻게 보여주고, 어떻게 기억하게 하며, 어떻게 다시 찾게 하느냐가 도시의 경쟁력이 된다.&nbsp;</p>
      <p>이번 종합 1위는 그 질문에 대해 순천이 꽤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았다는 증거처럼 보인다. </p>
      <p>
         <br />
순천은 늘 아름다운 도시로 불려왔다. 하지만 이번 성과는 그 아름다움이 풍경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천년 사찰과 살아 있는 갯벌, 도시의 기획력과 시민의 참여가 만나자 세계유산은 더 이상 과거의 이름이 아니었다. 사람을 오게 하고, 걷게 하고, 다시 기억하게 만드는 현재의 힘이 됐다. 순천이 전국 1위에 오른 이유는 결국 여기에 있다. 유산을 잘 보존한 도시를 넘어, 유산을 가장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게 만든 도시였다는 점이다. 
      </p>
      <p>해시태그<br /><br /></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09112330_lnuexbdy.jpg" alt="1 선암사.jpg" style="width: 875px; height: 656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선암사 풍경(제공=순천시)</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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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p>&nbsp;</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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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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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포천, 이번엔 예술로 흔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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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포천의 봄이 이번엔 풍경이 아니라 예술로 먼저 열린다. 무대에 설 사람도, 함께 볼 사람도 더 많아질 전망이다. 포천문화관광재단이 지역 예술인 지원과 장애인 문화예술 참여 확대를 동시에 겨냥한 공모를 내놓으면서,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문화 현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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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문화관광재단  ‘포천 모든예술31’·‘장애인 문화예술 진흥사업’ 공모 추진(포스터_장애인문화예술진흥사업)(제공=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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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문화관광재단이 ‘포천 모든예술31’과 ‘장애인 문화예술 진흥사업’ 공모를 추진한다. 접수 마감은 3월 26일이다. 이번 공모는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북돋우고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동시에 장애 예술인의 참여 기반을 키우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문화예술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amp;#038;nbsp;
‘포천 모든예술31’은 이름부터 분명하다. 예술을 몇몇 공간에만 가두지 않고 포천 전역으로 풀어내겠다는 의지다. 경기문화재단의 공식 안내에 따르면 ‘모든예술31’은 문학, 시각, 공연, 전통 등 기초예술 전반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박물관과 문예회관뿐 아니라 마을회관, 북카페, 생활 거점까지 예술 무대로 확장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포천은 경기문화재단과 예산을 매칭해 자체 공모를 시행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amp;#038;nbsp;
포천에서는 이 사업이 이미 낯선 이름이 아니다. 재단이 운영하는 문화매거진 ‘하이픈’에 따르면 ‘포천 모든예술31’은 지역연계 프로젝트와 기초예술활동을 지원해 왔고, 실제로 포천의 역사와 지역성을 담은 기획 공연과 전시가 이어졌다. 한 도시의 문화정책이 살아 있다는 건, 예술이 행사장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지역의 기억과 사람들 사이로 스며든다는 뜻이기도 하다. 
&amp;#038;nbsp;
이번 공모에서 더 눈길을 끄는 축은 ‘장애인 문화예술 진흥사업’이다. 포천문화관광재단은 이 사업을 통해 장애인·비장애인 문화예술 협업, 장애인 문화예술 발표와 향유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다. 실제 사례를 보면 장애인과 함께하는 연극 활동, 복지시설을 찾아가는 음악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장애 예술인을 보호의 대상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창작과 발표의 주체로 세우려는 흐름이 분명해진 셈이다. 
&amp;#038;nbsp;
여행의 눈으로 보면 이런 변화는 포천의 얼굴을 다시 보게 만든다. 포천은 아트밸리처럼 이미 강한 관광 자원을 가진 도시다. 포천아트밸리는 천문과학관과 공연장, 호수 풍경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아 왔다. 여기에 지역 예술인의 공연과 전시,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 장애 예술인 협업 프로그램이 더해지면 포천은 단순히 사진 찍고 돌아오는 곳이 아니라 문화가 머무는 도시로 깊어진다. 관광지가 풍경으로 기억된다면, 문화도시는 사람과 이야기로 남는다. 포천이 지금 만들려는 것도 바로 그 차이다. 
&amp;#038;nbsp;
신청은 재단 누리집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되면 인건비와 재료비, 운영비 등이 지원된다. 행정 공고 한 줄로 지나칠 수도 있지만, 이번 사업은 결국 포천이 어떤 도시가 되고 싶은지 보여주는 신호에 가깝다. 예술을 더 많은 시민 곁으로 옮기고,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낮추고, 지역의 일상을 무대로 바꾸겠다는 신호다. 봄의 포천은 지금, 관광지보다 먼저 문화의 온도로 채워지고 있다. 

좋은 도시는 많이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참여시키는 곳이다. 이번 포천의 공모는 예술을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언어로 넓히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반갑다. 봄은 늘 꽃으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떤 도시는 사람의 목소리와 무대, 그리고 함께 만든 예술로 먼저 계절을 연다. 올해 포천의 봄이 바로 그런 쪽에 가까워 보인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포천의 봄이 이번엔 풍경이 아니라 예술로 먼저 열린다. 무대에 설 사람도, 함께 볼 사람도 더 많아질 전망이다. 포천문화관광재단이 지역 예술인 지원과 장애인 문화예술 참여 확대를 동시에 겨냥한 공모를 내놓으면서,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문화 현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592px;"><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09110453_icqeacpf.jpg" alt="8-2.jpg" style="width: 592px; height: 837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포천문화관광재단  ‘포천 모든예술31’·‘장애인 문화예술 진흥사업’ 공모 추진(포스터_장애인문화예술진흥사업)(제공=포천시)</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포천문화관광재단이 ‘포천 모든예술31’과 ‘장애인 문화예술 진흥사업’ 공모를 추진한다. 접수 마감은 3월 26일이다. 이번 공모는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북돋우고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동시에 장애 예술인의 참여 기반을 키우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문화예술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담겼다.</p>
<p>&nbsp;</p>
<p>‘포천 모든예술31’은 이름부터 분명하다. 예술을 몇몇 공간에만 가두지 않고 포천 전역으로 풀어내겠다는 의지다. 경기문화재단의 공식 안내에 따르면 ‘모든예술31’은 문학, 시각, 공연, 전통 등 기초예술 전반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박물관과 문예회관뿐 아니라 마을회관, 북카페, 생활 거점까지 예술 무대로 확장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포천은 경기문화재단과 예산을 매칭해 자체 공모를 시행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p>
<p>&nbsp;</p>
<p>포천에서는 이 사업이 이미 낯선 이름이 아니다. 재단이 운영하는 문화매거진 ‘하이픈’에 따르면 ‘포천 모든예술31’은 지역연계 프로젝트와 기초예술활동을 지원해 왔고, 실제로 포천의 역사와 지역성을 담은 기획 공연과 전시가 이어졌다. 한 도시의 문화정책이 살아 있다는 건, 예술이 행사장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지역의 기억과 사람들 사이로 스며든다는 뜻이기도 하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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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번 공모에서 더 눈길을 끄는 축은 ‘장애인 문화예술 진흥사업’이다. 포천문화관광재단은 이 사업을 통해 장애인·비장애인 문화예술 협업, 장애인 문화예술 발표와 향유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다. 실제 사례를 보면 장애인과 함께하는 연극 활동, 복지시설을 찾아가는 음악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장애 예술인을 보호의 대상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창작과 발표의 주체로 세우려는 흐름이 분명해진 셈이다. </p>
<p>&nbsp;</p>
<p>여행의 눈으로 보면 이런 변화는 포천의 얼굴을 다시 보게 만든다. 포천은 아트밸리처럼 이미 강한 관광 자원을 가진 도시다. 포천아트밸리는 천문과학관과 공연장, 호수 풍경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아 왔다. 여기에 지역 예술인의 공연과 전시,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 장애 예술인 협업 프로그램이 더해지면 포천은 단순히 사진 찍고 돌아오는 곳이 아니라 문화가 머무는 도시로 깊어진다. 관광지가 풍경으로 기억된다면, 문화도시는 사람과 이야기로 남는다. 포천이 지금 만들려는 것도 바로 그 차이다. </p>
<p>&nbsp;</p>
<p>신청은 재단 누리집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되면 인건비와 재료비, 운영비 등이 지원된다. 행정 공고 한 줄로 지나칠 수도 있지만, 이번 사업은 결국 포천이 어떤 도시가 되고 싶은지 보여주는 신호에 가깝다. 예술을 더 많은 시민 곁으로 옮기고,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낮추고, 지역의 일상을 무대로 바꾸겠다는 신호다. 봄의 포천은 지금, 관광지보다 먼저 문화의 온도로 채워지고 있다. </p>
<p><br />
좋은 도시는 많이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참여시키는 곳이다. 이번 포천의 공모는 예술을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언어로 넓히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반갑다. 봄은 늘 꽃으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떤 도시는 사람의 목소리와 무대, 그리고 함께 만든 예술로 먼저 계절을 연다. 올해 포천의 봄이 바로 그런 쪽에 가까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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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br /></p>
]]></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 term=""/>
<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image><![CDATA[ https://traveli.net/data/news/2603/9694b59f6242384361664d79dd9632d9_l3WYCWpbRn.jpg ]]></image>
<status>U</status>
<atom:updated>2026-03-09T11:23:52+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3-09T11:05:22+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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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포천…아빠 손 잡고 뛰는 40분, 가족의 풍경이 바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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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amp;#038;nbsp;주말 아침, 포천의 한 체육관에서 아빠와 아이가 함께 몸을 움직인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족에게는 충분히 특별한 시간이 된다. 포천시가 토요일을 ‘돌봄의 시간’이자 ‘가족 나들이의 시간’으로 바꾸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amp;#038;nbsp;

   
      
      토요일은 아빠와 함게!’...더 큰 행복 포천시가족센터, ‘아빠랑 트니트니’ 운영(제공=포천시)
   

&amp;#038;nbsp;

   
      
         
            
               
                  
                     아이와 놀아주는 아빠는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 그러나 바쁜 일상 속에서 아빠와 아이가 정기적으로 마주 앉고, 함께 뛰고, 같은 리듬으로 호흡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포천시가족센터가 마련한 체험형 프로그램 ‘토요일은 아빠가 대세! 아빠랑 트니트니’는 바로 그 틈을 메우려는 시도다. 신체활동 중심의 놀이를 통해 남성 양육자와 자녀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높이고, 가정 안의 공동양육 문화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프로그램은 3월 28일부터 6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포천반다비체육센터 그룹운동(GX)룸에서 진행된다. 15~24개월 영아반은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10분까지, 25~36개월 유아반은 오전 11시20분부터 낮 12시까지 운영된다. 짧다면 짧은 40분이지만, 이 시간은 단순한 놀이 수업을 넘어 아이의 감각과 반응, 보호자의 참여 태도가 함께 쌓이는 생활의 훈련이 된다. 최근 포천시가족센터 누리집에도 ‘아빠랑-트니트니’ 모집 일정이 게시되며 접수 일정이 안내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 설계다. 12회기 기준 자부담은 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일반 트니트니 프로그램 이용료의 약 26% 수준이다. 여기에 전 회기 성실 참여 가정에는 자부담금을 지역화폐로 전액 환급할 계획이어서, 실질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지역 안에서 다시 소비가 일어나도록 설계했다. 아이를 키우는 일과 지역경제가 만나는 지점까지 고민한 셈이다. 

   

신청은 3월 11일부터 3월 18일까지 포천시가족센터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남성 양육자와 자녀가 모두 회원가입을 마친 뒤 각각 신청해야 한다. 가족센터는 현재 경기 포천시 군내면 반월산성로 17-29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가족상담과 공동육아나눔터, 이중언어 환경 조성 등 다양한 가족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포천시의회 보고에 따르면 포천시는 가족센터를 반다비체육관으로 이전해 직접 운영 중이며, 주말 프로그램 수요 확대에 맞춘 서비스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이 더 반가운 이유는 장소가 가진 상징성 때문이다. 반다비체육센터는 단순한 운동시설이 아니라, 장애인과&amp;#038;nbsp;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통합형 생활체육 공간으로 조성된 시설이다. 관련 조례안과 시청 안내 자료를 보면 이곳에는 체육관과 GX룸, 수중운동실 등 다양한 시설이 포함돼 있다. 포천은 이 공간을 체육만의 장소가 아니라, 가족과 돌봄, 생활 복지가 교차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넓혀 쓰고 있다. 가족센터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열리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여행기사의 시선으로 보면 이 프로그램은 거창한 이동 대신 ‘가까운 행복’을 보여준다. 멀리 이름난 관광지를 찾지 않아도, 한 도시의 주말 풍경이 달라질 때 그 자체가 지역의 매력이 된다. 포천의 토요일은 이제 산정호수나 한탄강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체육관 안에서 아이와 함께 뛰는 아빠의 땀, 수업이 끝난 뒤 가족이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동네를 한 바퀴 더 걷는 일상까지, 도시의 온기는 그렇게 완성된다. 행정이 가족의 시간을 세심하게 설계할 때 지역은 비로소 ‘살고 싶은 곳’이 된다. 

   
포천이 내민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토요일 오전 40분, 아빠와 아이가 함께 뛰는 작고 분명한 시간이다. 그 시간이 쌓이면 아이의 표정이 달라지고, 집 안의 공기가 달라지고, 결국 도시의 얼굴도 달라진다. 이번 봄 포천에서 시작되는 변화는 멀리서 보는 정책보다 가까이서 체감하는 행복에 더 가깝다. 주말의 포천은 이제, 가족이 함께 움직일 때 가장 먼저 빛난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nbsp;주말 아침, 포천의 한 체육관에서 아빠와 아이가 함께 몸을 움직인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족에게는 충분히 특별한 시간이 된다. 포천시가 토요일을 ‘돌봄의 시간’이자 ‘가족 나들이의 시간’으로 바꾸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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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아이와 놀아주는 아빠는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 그러나 바쁜 일상 속에서 아빠와 아이가 정기적으로 마주 앉고, 함께 뛰고, 같은 리듬으로 호흡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포천시가족센터가 마련한 체험형 프로그램 ‘토요일은 아빠가 대세! 아빠랑 트니트니’는 바로 그 틈을 메우려는 시도다. 신체활동 중심의 놀이를 통해 남성 양육자와 자녀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높이고, 가정 안의 공동양육 문화를 넓히겠다는 취지다.</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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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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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프로그램은 3월 28일부터 6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포천반다비체육센터 그룹운동(GX)룸에서 진행된다. 15~24개월 영아반은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10분까지, 25~36개월 유아반은 오전 11시20분부터 낮 12시까지 운영된다. 짧다면 짧은 40분이지만, 이 시간은 단순한 놀이 수업을 넘어 아이의 감각과 반응, 보호자의 참여 태도가 함께 쌓이는 생활의 훈련이 된다. 최근 포천시가족센터 누리집에도 ‘아빠랑-트니트니’ 모집 일정이 게시되며 접수 일정이 안내되고 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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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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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 설계다. 12회기 기준 자부담은 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일반 트니트니 프로그램 이용료의 약 26% 수준이다. 여기에 전 회기 성실 참여 가정에는 자부담금을 지역화폐로 전액 환급할 계획이어서, 실질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지역 안에서 다시 소비가 일어나도록 설계했다. 아이를 키우는 일과 지역경제가 만나는 지점까지 고민한 셈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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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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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신청은 3월 11일부터 3월 18일까지 포천시가족센터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남성 양육자와 자녀가 모두 회원가입을 마친 뒤 각각 신청해야 한다. 가족센터는 현재 경기 포천시 군내면 반월산성로 17-29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가족상담과 공동육아나눔터, 이중언어 환경 조성 등 다양한 가족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포천시의회 보고에 따르면 포천시는 가족센터를 반다비체육관으로 이전해 직접 운영 중이며, 주말 프로그램 수요 확대에 맞춘 서비스도 이어가고 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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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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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번 프로그램이 더 반가운 이유는 장소가 가진 상징성 때문이다. 반다비체육센터는 단순한 운동시설이 아니라, 장애인과&nbsp;</p>
<p>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통합형 생활체육 공간으로 조성된 시설이다. 관련 조례안과 시청 안내 자료를 보면 이곳에는 체육관과 GX룸, 수중운동실 등 다양한 시설이 포함돼 있다. 포천은 이 공간을 체육만의 장소가 아니라, 가족과 돌봄, 생활 복지가 교차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넓혀 쓰고 있다. 가족센터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열리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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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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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행기사의 시선으로 보면 이 프로그램은 거창한 이동 대신 ‘가까운 행복’을 보여준다. 멀리 이름난 관광지를 찾지 않아도, 한 도시의 주말 풍경이 달라질 때 그 자체가 지역의 매력이 된다. 포천의 토요일은 이제 산정호수나 한탄강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체육관 안에서 아이와 함께 뛰는 아빠의 땀, 수업이 끝난 뒤 가족이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동네를 한 바퀴 더 걷는 일상까지, 도시의 온기는 그렇게 완성된다. 행정이 가족의 시간을 세심하게 설계할 때 지역은 비로소 ‘살고 싶은 곳’이 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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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포천이 내민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토요일 오전 40분, 아빠와 아이가 함께 뛰는 작고 분명한 시간이다. 그 시간이 쌓이면 아이의 표정이 달라지고, 집 안의 공기가 달라지고, 결국 도시의 얼굴도 달라진다. 이번 봄 포천에서 시작되는 변화는 멀리서 보는 정책보다 가까이서 체감하는 행복에 더 가깝다. 주말의 포천은 이제, 가족이 함께 움직일 때 가장 먼저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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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김보라 기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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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최치선의 포토에세이] “이 풍경이 현실이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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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처음 장가계를 마주한 순간, 눈보다 먼저 숨이 멎는다. 구름 사이로 솟아오른 수천 개의 바위 기둥은 마치 땅에서 자라난 숲처럼 서 있고, 그 사이를 천천히 지나가는 케이블카는 사람을 현실에서 한 발쯤 떼어 놓는다. 영화 속 세상 같다는 말이 흔하지만, 장가계에서는 그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눈앞의 풍경이 오히려 상상보다 더 낯설고 더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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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가계풍경(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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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에 있는 장가계 국립삼림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산악 풍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수천 개의 석영 사암 기둥이 수직으로 솟아오른 이 지형은 수억 년의 침식과 풍화가 만들어낸 자연의 조각 작품이다. 멀리서 보면 봉우리들이 서로 떨어져 서 있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각각의 바위가 또 하나의 산처럼 보인다. 그 위에는 소나무와 숲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 돌과 나무, 안개가 한 장의 풍경으로 겹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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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가계 케이블카와 풍경(사진=최치선 기자)
   

&amp;#038;nbsp;
케이블카를 타고 계곡 위를 지나갈 때, 발아래 풍경은 더 극적으로 펼쳐진다. 수직 절벽 사이로 깊은 협곡이 이어지고, 바위 기둥들은 구름을 뚫고 하늘을 향해 올라간다. 인간의 시선으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높이와 거리다. 그래서 장가계의 풍경은 보는 순간 설명보다 감탄이 먼저 나온다. 자연은 때때로 건축가처럼 정교하고, 때로는 화가처럼 대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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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서 안개가 조금씩 걷히면 풍경의 결도 달라진다. 어떤 봉우리는 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서 있고, 어떤 기둥은 푸른 숲을 이고 고요히 서 있다. 그 사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사람의 시간은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든다. 이 거대한 돌기둥들이 서 있는 동안 얼마나 많은 계절이 지나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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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가계 비경(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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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장가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이 만든 하나의 질문처럼 느껴진다. 인간은 어디까지 자연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가 보는 풍경 가운데 얼마나 많은 것이 아직 설명되지 않은 채 남아 있을까. 장가계의 기둥 숲 앞에 서면, 여행자는 그 질문 속으로 조용히 걸어 들어가게 된다.

   


   
      
      장가계 풍경(사진=최치선 기자)
   


   
      
      장가계 풍경(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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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처음 장가계를 마주한 순간, 눈보다 먼저 숨이 멎는다. 구름 사이로 솟아오른 수천 개의 바위 기둥은 마치 땅에서 자라난 숲처럼 서 있고, 그 사이를 천천히 지나가는 케이블카는 사람을 현실에서 한 발쯤 떼어 놓는다. 영화 속 세상 같다는 말이 흔하지만, 장가계에서는 그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눈앞의 풍경이 오히려 상상보다 더 낯설고 더 깊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09033056_eaqaikax.jpg" alt="장가계1.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장가계풍경(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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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p>중국 후난성에 있는 장가계 국립삼림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산악 풍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수천 개의 석영 사암 기둥이 수직으로 솟아오른 이 지형은 수억 년의 침식과 풍화가 만들어낸 자연의 조각 작품이다. 멀리서 보면 봉우리들이 서로 떨어져 서 있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각각의 바위가 또 하나의 산처럼 보인다. 그 위에는 소나무와 숲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 돌과 나무, 안개가 한 장의 풍경으로 겹쳐진다.</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09033132_ivbhvpqh.jpg" alt="장가계2.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장가계 케이블카와 풍경(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케이블카를 타고 계곡 위를 지나갈 때, 발아래 풍경은 더 극적으로 펼쳐진다. 수직 절벽 사이로 깊은 협곡이 이어지고, 바위 기둥들은 구름을 뚫고 하늘을 향해 올라간다. 인간의 시선으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높이와 거리다. 그래서 장가계의 풍경은 보는 순간 설명보다 감탄이 먼저 나온다. 자연은 때때로 건축가처럼 정교하고, 때로는 화가처럼 대담하다.</p>
<p>&nbsp;</p>
<p>시간이 흐르면서 안개가 조금씩 걷히면 풍경의 결도 달라진다. 어떤 봉우리는 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서 있고, 어떤 기둥은 푸른 숲을 이고 고요히 서 있다. 그 사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사람의 시간은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든다. 이 거대한 돌기둥들이 서 있는 동안 얼마나 많은 계절이 지나갔을까.</p>
<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09033313_qpevqsmn.jpg" alt="장가계6.jpg" style="width: 875px; height: 1377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장가계 비경(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그래서 장가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이 만든 하나의 질문처럼 느껴진다. 인간은 어디까지 자연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가 보는 풍경 가운데 얼마나 많은 것이 아직 설명되지 않은 채 남아 있을까. 장가계의 기둥 숲 앞에 서면, 여행자는 그 질문 속으로 조용히 걸어 들어가게 된다.</p>
<p>
   <br />
</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09033229_qmzihwox.jpg" alt="장가계4.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장가계 풍경(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s://traveli.net/data/tmp/2603/20260309033347_eprwadnt.jpg" alt="장가계7.jpg" style="width: 875px; height: 800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장가계 풍경(사진=최치선 기자)</figcaption>
   </figure>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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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traveli@traveli.net 최치선 기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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