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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이 이렇게 스마트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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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산에서 만나는 특별한 생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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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크루즈가 순천에 멈춘 이유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순천의 봄이 이번에는 바다가 데려온 손님으로 더 분주해졌다.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한 국제 크루즈 ‘아도라 매직시티호’가 3월 15일 여수엑스포항에 입항했고, 이 가운데 중국 관광객 212명이 순천을 찾아 국가정원과 습지, 전통마을을 돌아봤다. 정원과 생태, 역사마을을 한 번에 엮는 순천식 여행 동선이 해외 단체관광객에게도 통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 장면이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경유가 아니었다. 순천시는 민간업체와 손잡고 크루즈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여 왔고, 그 결과 여수로 들어온 승객 가운데 일부를 순천으로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중국 크루즈 관광객 370여명이 순천을 찾은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여수항 크루즈 입항에 맞춰 순천이 현장 마케팅을 펼친 바 있어 외국인 크루즈 관광의 흐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순천이 크루즈 기항지 주변의 ‘들르는 도시’가 아니라 따로 시간을 내 찾는 목적지로 자리를 넓혀 가는 셈이다. 관광객들이 둘러본 코스는 순천의 얼굴을 고르게 보여준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계절이 막 올라오는 봄 정원의 결을 만났고, 순천만습지에서는 철새와 갈대가 어우러진 남도의 생태 풍경을 체감했다. 낙안읍성에 이르러서는 초가와 돌담, 옛 생활문화가 살아 있는 전통마을의 시간을 경험했다. 정원 하나, 습지 하나로 끝나는 도시가 아니라 자연과 도시, 전통이 한 동선 안에서 이어지는 점이 순천 관광의 힘으로 읽힌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은 봄철에 더 강하다. 공식 누리집에는 3월 들어 국가정원과 습지 일원에서 계절 프로그램과 탐조·치유 행사가 이어진 것으로 소개돼 있고, 최근 순천 관광 홍보물에서도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봄철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 축으로 제시된다. 이미 잘 알려진 장소이지만, 크루즈 관광객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한국적인 자연도시’를 압축해 보여주는 코스로 기능한다. 넓은 정원, 세계적 습지, 살아 있는 전통마을이 한 도시 안에 붙어 있다는 점은 외국인 단체여행에서 분명한 경쟁력이다. 경제적 파급도 가볍지 않다. 이번에 순천을 찾은 해외 단체 관람객들은 국가정원 안과 낙안읍성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고 특산물을 구매했다. 크루즈 관광은 체류 시간이 짧더라도 한 번에 많은 인원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지역 상권에 즉각적인 온기를 준다. 순천시가 해외 관광 네트워크 확대와 체험형 콘텐츠 강화를 함께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많이 오는 것 못지않게, 와서 먹고 사고 다음 방문을 떠올리게 만드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배경도 나쁘지 않다. 여수엑스포항은 올해 국제 크루즈 입항이 이어질 예정이고, 순천 관련 보도에서는 4월과 5월에도 대규모 크루즈 관광객의 추가 방문이 예고됐다. 여수로 들어오는 바닷길과 순천의 생태·정원 관광이 본격적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3월 15일 여수항에 입항한 아도라 매직시티호는 13만톤급 대형 크루즈로, 여수 지역에도 수천명의 중국 관광객을 내려놓았다. 그 거대한 이동 흐름 속에서 순천이 일정 비율의 방문객을 안정적으로 끌어올 수 있다면, 크루즈 연계 관광은 올해 남해안 관광의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순천이 ‘육로 중심 관광도시’에서 ‘항만 연계 광역관광도시’로 확장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순천의 강점은 분명하다. 도시가 가진 자원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정원은 화려하고, 습지는 깊고, 읍성은 오래됐다. 하루 일정 안에서 서로 다른 감각을 건너갈 수 있다. 해외 단체관광객에게는 이 점이 특히 강하게 작동한다. 사진 찍기 좋은 곳, 이야기가 있는 곳, 한국의 자연과 전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 한 번에 이어지기 때문이다. 순천이 이번 크루즈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을 말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다만 관건은 한 번의 방문을 반복 방문으로 바꾸는 일이다. 봄의 순천은 본래도 강한 도시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봄이 바다를 타고 들어왔다. 여수엑스포항에 닿은 국제 크루즈가 순천으로 사람을 실어 나르면서, 국가정원과 습지, 낙안읍성은 남도의 명소를 넘어 국제 관광의 시험대에 올랐다. 순천이 보여준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잘 꾸민 도시보다 오래 기억되는 도시는, 결국 자연과 이야기가 함께 남는 곳이라는 것. 크루즈가 한 번 멈춘 자리에 다음 배가 다시 닿을 수 있다면, 순천의 봄은 올해 더 멀리 번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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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년 전 그날, 다시 봄이 왔다…행주산성에 선 사람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봄빛이 번진 3월의 행주산성은 축제보다 먼저 기억을 불러냈다. 14일 충장사에서는 제433주년 행주대첩제가 거행됐고, 시민들은 충장공 권율 도원수와 민관군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산성 위에 다시 한 번 나라를 지킨 시간의 무게를 새겼다. 제례가 열린 충장사는 권율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행주산성의 역사성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주는 공간이다.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 가운데 하나인 행주대첩의 현장이다. 한강을 굽어보는 산성의 지형은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왜 이곳이 치열한 전장의 요충지였는지를 몸으로 느끼게 한다. 대첩문을 지나 권율 장군 동상과 충장사, 대첩기념관으로 이어지는 길은 짧지만 묵직하다. 걷는 동안 방문객은 관광객이기보다 역사의 목격자에 가까워진다. 올해 행주산성은 추모의 공간을 넘어 봄 나들이 명소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양시는 3월 14일부터 10월까지 매주 둘째·넷째 토요일 야간개장을 운영한다. 관람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가능하고, 입장료는 무료다. 해가 진 뒤 성곽 길을 따라 한강 야경을 바라보는 경험은 낮의 답사와는 또 다른 여운을 남긴다. 행주산성의 매력은 전쟁사에만 머물지 않는다. 성 아래 역사공원과 강변 산책로까지 더하면, 이곳은 봄날 하루를 천천히 채우기에 충분한 여행지가 된다. 엄숙한 제례의 순간과 포근한 산책의 시간이 한 장소 안에서 만나는 점도 특별하다. 고양의 봄은 꽃으로만 오지 않는다. 어떤 봄은, 오래된 승전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방식으로 찾아온다. 행주산성의 3월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니다. 누군가에겐 산책이고, 누군가에겐 추모이며, 또 누군가에겐 아이와 함께 다시 배우는 역사다. 제433주년 행주대첩제가 열린 이날, 행주산성은 과거를 기리는 데서 멈추지 않고 오늘의 여행지로 다시 살아났다. 봄날의 고양에서 가장 깊은 풍경을 찾는다면, 답은 의외로 오래된 성곽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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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10주년 디스커버서울패스, 4월 30일까지 새 제휴 모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관광의 판이 다시 넓어질 조짐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쓰는 대표 관광패스인 ‘디스커버서울패스’가 새 제휴시설 모집에 나서면서다. 서울의 명소 입장권을 묶어 팔던 수준을 넘어, 이제는 쇼핑과 체험, 교통과 짐보관, 통신 같은 생활밀착형 서비스까지 더 넓게 끌어안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2026년 상반기 디스커버서울패스 신규 제휴시설 모집을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말해, 외국인 손님이 많이 찾는 서울의 다음 ‘필수 코스’를 지금부터 새로 짜겠다는 뜻이다. 디스커버서울패스는 서울관광재단이 발행·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올인원 관광패스다. 서울 대표 관광지 입장, 교통, 모바일 데이터 같은 기능을 한데 묶어 서울 여행의 편의를 높이는 상품으로 자리 잡아 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은 약 7만1000장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제휴시설 총 이용량은 누적 120만건을 돌파했다. 최근 3년간에는 누적 100억원 이상을 제휴시설 정산금으로 환원해 민간 관광업계와의 상생 효과도 보여줬다. 단순한 패스가 아니라, 서울 관광 소비를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플랫폼이 된 셈이다. 이번 모집의 폭은 제법 넓다. 모집 대상은 서울 소재 사업체 가운데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전시와 공연, 스포츠, 테마파크, 문화체험 같은 관람·체험 분야는 물론이고, 면세점·아울렛·대형마트·편의점·K-뷰티 매장 같은 쇼핑 업종, 통신·짐보관·환전 같은 여행 서비스, 버스·택시·공항 교통 인프라 등 교통 분야까지 포함된다. 시설만이 아니라 무형의 서비스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모는 서울 관광산업 전반에 열려 있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제휴 방식은 두 갈래다. 하나는 패스 소지자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 뒤 이용 실적에 따라 서울관광재단과 사후 정산하는 ‘무료 제휴’다. 다른 하나는 약정된 할인이나 쿠폰 혜택을 제공해 자발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쿠폰 제휴’다. 사업체 입장에서는 자기 운영 방식과 수익 구조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광객에게는 더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고, 업계에는 패스를 매개로 한 새로운 유입 통로가 열리는 구조다. 선정되면 얻는 이점도 분명하다. 서울관광재단은 제휴시설에 대해 전 세계 주요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패스 공식 채널을 통한 글로벌 홍보를 지원하고, 운영 효율화를 위한 각종 시스템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65일 연중무휴 전용 고객센터를 통한 CS 지원, 무료 제휴시설의 간편 입장 처리, 투명한 정산 시스템 등도 포함된다. 별도 마케팅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해외 관광객에게 브랜드를 노출할 기회를 얻는 셈이다. 외국인 대상 인지도가 약했던 서울 로컬 사업체라면 특히 솔깃할 만하다. 올해는 디스커버서울패스 발행 10주년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재단은 10주년을 맞아 통합 브랜딩과 글로벌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스 판매를 더 끌어올리고 제휴시설 이용 활성화도 함께 노린다는 구상이다. 다시 말해, 이번 상반기 모집은 그냥 ‘빈자리를 채우는 공고’가 아니라 10주년 확장판에 올라탈 파트너를 찾는 작업에 가깝다. 관광객에게는 더 촘촘해진 서울 여행 동선이 생기고, 업계에는 서울이라는 거대한 관광시장 안에서 존재감을 키울 기회가 된다. 실제로 디스커버서울패스의 방향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유명 랜드마크와 대표 관광지를 잇는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는 생활밀착형 로컬 콘텐츠를 더 넓게 담아내려는 분위기가 읽힌다. 서울관광재단은 역량 있는 파트너와 함께 로컬 중심의 신규 제휴시설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서울 여행이 단순히 ‘유명한 곳 몇 군데’를 도는 방식에서 벗어나, 더 세밀한 소비와 체험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의 일상 속으로 더 깊이 들어올수록, 도시의 매력도 더 오래 남는다. 신청은 디스커버서울패스 공식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안내를 확인한 뒤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4월 30일 접수를 마감하고, 서류 검토와 현장 점검, 정량·정성 평가를 거쳐 6월 중 최종 제휴 여부를 결정한다. 선정된 시설의 서비스는 시스템 연동 등을 거쳐 7월 초부터 패스 운영 체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올여름 서울을 찾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보여줄 사업체라면, 지금이 문을 두드릴 시점이다. 서울 관광의 경쟁력은 더 이상 랜드마크 몇 곳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관광객이 실제로 어디서 머물고, 무엇을 사고, 어떤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디스커버서울패스의 이번 제휴 모집은 바로 그 지점을 겨냥한다. 10주년을 맞은 패스가 서울 관광의 새 판을 짜는 동안, 그 안에 이름을 올릴 사업체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 관광의 다음 수익은, 어쩌면 이 패스 안에서 먼저 움직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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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라오스 근로자 29명, 농번기 숨통 틔운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농촌의 봄은 꽃보다 먼저 사람 손에서 시작된다. 전남 곡성군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라오스 국적 공공형 계절근로자 29명과 통역 인력 1명의 입국을 마치고 13일 환영 행사를 열었다. 해마다 농번기마다 되풀이되는 일손 부족을 덜기 위한 움직임인데, 올해 곡성의 들녘은 조금 이른 안도감으로 봄을 맞게 됐다. 입국한 근로자들은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뒤 건강검진을 마치고 곡성으로 이동했으며, 한국 생활 안내와 농작업 준수사항 교육, 근로계약 체결, 통장 개설 등의 절차를 거쳐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계절근로자 도입은 곡성군과 라오스 간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현지 면접을 통해 선발된 인력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단기 인력 수급을 넘어, 지방정부와 해외 지역 간 협력 체계 속에서 운영되는 안정형 모델에 가깝다. 환영 행사에는 근로자들과 함께 곡성군, 군의회, 농협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 적응과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 의지를 함께 확인했다. 4월 중에는 옥과농협과 석곡농협에 배치될 추가 계절근로자도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어서, 곡성군 농업 현장의 인력 운용은 한층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농가 입장에서 특히 실효성이 큰 제도로 꼽힌다. 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한 뒤,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하루 단위로 파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개별 농가가 직접 인력을 모집하고 숙소와 행정 절차를 감당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고령농이나 소규모 농가도 비교적 쉽게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공형 계절근로가 2022년 도입 이후 참여 농협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운영 농협이 130개소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공공부문 농업고용 인력 공급 비중을 높이고 안전보험 가입률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곡성은 이런 제도가 특히 절실한 지역이기도 하다. 섬진강을 끼고 비옥한 토지에서 다양한 농특산물이 생산되는 곳으로, 토란과 멜론, 사과, 배, 매실, 블루베리 등 품목이 풍부하다. 특히 곡성 토란은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 잡았고, 멜론과 과수류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지역일수록 파종과 수확, 선별과 출하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사람 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결국 농촌 인력 문제는 단순히 일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농업의 지속성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곡성군은 통역 지원과 생활 관리, 숙소 점검 등 근로 환경을 지속적으로 살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최근 외국인 계절근로 제도가 단순한 인력 공급을 넘어 노동자의 안전과 인권, 지역사회 적응 문제까지 함께 다뤄야 한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농식품부는 올해 계절근로자 안전보험 가입률 100% 달성, 임금체불 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등을 포함한 중장기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농촌 인력의 안정적 공급과 함께 더 안전하고 책임 있는 운영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 환영 행사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 낯선 나라에서 온 노동자가 곧 지역 농가의 하루를 떠받치고, 그 손길이 결국 한 해 농사의 리듬을 지탱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농촌의 미래는 기술과 정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들판에서 함께 일할 사람, 그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 농가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함께 맞물릴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농업이 가능해진다. 곡성이 이번 봄 가장 먼저 준비한 것도 결국 그 기본이었다. 곡성의 봄은 이제 막 시작됐지만, 농번기를 준비하는 시계는 이미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의 입국과 현장 배치는 일손 부족에 시달리던 농가에 현실적인 힘이 될 가능성이 크다. 토란과 멜론, 과수 향이 짙어질 들녘에서 이들이 보탤 손길은 단순한 노동력이 아니라, 한 해 농사를 지켜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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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전, 태국행 투모로우랜드, 몇 시간 만에 전부 팔렸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아직 라인업도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표는 이미 없다. 태국에서 처음 열리는 투모로우랜드가 티켓 판매와 함께 사실상 ‘순간 매진’ 흐름을 만들며 아시아 음악여행 시장의 판을 흔들었다. 주말 사이 호텔 패키지와 ‘디스커버 타일랜드’ 연계 여행상품까지 몇 시간 만에 동나면서, 페스티벌을 보러 떠나는 여행 자체가 하나의 목적지가 되는 시대를 다시 증명했다. 투모로우랜드 태국은 2026년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파타야 위즈덤 밸리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올해 1월 태국 개최를 공식화한 뒤 전 세계 판매에서 15만장 이상이 빠르게 소진됐다고 밝혔다. 더 놀라운 대목은 출연진 공개 전이었다는 점이다. 이름값보다 브랜드의 서사, 현장의 몰입감, ‘피플 오브 투모로우’라는 공동체 감각이 먼저 표를 움직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분명하다. 투모로우랜드가 아시아에서 여는 첫 대규모 정식 페스티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시아와 중국에서 특별 공연과 프로젝트를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본격적인 풀스케일 에디션은 태국이 처음이다. 현장에는 메인스테이지를 비롯해 CORE, Freedom 등 대표 무대가 들어설 예정이며, 주최 측은 사흘 동안 하루 5만명 안팎, 총 15만명의 관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흥미로운 것은 ‘축제 입장권’만 팔린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태국판 투모로우랜드는 드림빌 캠핑 대신 호텔 패키지 중심으로 동선을 짰다. 숙소와 셔틀, 입장권을 한 번에 묶어 이동의 피로를 줄였고, 해외 관객에게는 방콕 체류를 기본으로 치앙마이·푸껫 등을 더할 수 있는 연계형 여행상품도 내놨다. 음악 축제가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체류형 관광 소비로 확장되는 장면이다. 태국이 기대하는 효과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적 페스티벌의 체류 수요를 자국 여행 동선과 연결해 관광 수익을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준비 작업도 이미 위즈덤 밸리에서 진행 중이다. 투모로우랜드는 벨기에 조직과 현지 팀이 함께 무대 디자인, 스토리텔링, 대형 프로덕션 역량을 옮겨 심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2개 페스티벌, 남미 1개 페스티벌에 이어 이제 아시아 챕터가 더해지는 셈이다. 태국관광청 역시 이를 태국의 환대와 글로벌 이벤트 경쟁력을 동시에 보여줄 계기로 보고 있다. 파타야라는 익숙한 휴양지의 이름 위에 ‘글로벌 뮤직 데스티네이션’이라는 새 표정이 덧입혀지는 순간이다. 중국 시장과의 연결도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상하이에서는 투모로우랜드의 첫 공식 실내 공연 ‘더 매직 오브 투모로우랜드’가 열렸고, 이 프로젝트에는 히어로 이스포츠와 INS 랜드가 함께했다. 이후 중국 측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에서도 이들의 역할이 이어지면서, 태국 행사는 단지 한 나라의 이벤트가 아니라 아시아 전체를 겨냥한 확장 전략의 성격을 짙게 띠게 됐다. 상하이 공연이 실내형 파일럿이었다면, 파타야는 본편에 가깝다. 결국 이번 매진은 티켓 판매 기록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 사람들은 이제 음악을 듣기 위해 국경을 넘고, 하나의 브랜드가 설계한 세계관을 체험하기 위해 비행기를 탄다. 투모로우랜드 태국의 조기 매진은 태국이 거대한 음악 축제의 개최지에 머무르지 않고, 아시아 여행 지형을 바꾸는 문화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말 파타야의 밤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음악과 여행이 한몸처럼 움직이는 거대한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투모로우랜드의 태국 상륙은 페스티벌 한 편의 개막이 아니라, 아시아 여행시장의 감각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에 가깝다. 무대가 먼저가 아니라 목적지가 먼저 팔렸고, 공연보다 경험이 더 빨리 소비됐다. 태국이 잡은 이 한 장의 카드가 2026년 겨울 아시아 음악여행의 흐름을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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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러 한국 온다…K-푸드, 이제 진짜 관광이 된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이제 한국 여행의 이유는 풍경만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드라마 속 짜파구리를 떠올리고, 어떤 사람은 예능에 나온 셰프의 식당을 찾아 비행기를 탄다. K-푸드가 세계적 유행을 넘어 실제 방한 동기가 되는 순간, 관광의 판도도 달라진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2026 음식관광 활성화 정책토론회’는 바로 그 변화를 어떻게 산업으로 키울 것인지 묻는 자리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2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조계원 의원이 공동 주최한 ‘2026 음식관광 활성화 정책토론회’에 참여해 K-푸드 열풍을 실질적인 방한 수요로 연결하고, 음식관광을 한 단계 고도화하기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고, 전문가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행사의 문제의식은 분명했다. K-푸드는 이미 세계적 문화 콘텐츠가 됐지만, 그것이 곧바로 지역 체류와 소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직 더 촘촘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정연욱 의원은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통해 음식이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고 짚었고, 조계원 의원은 단발성 행사보다 생산과 체험, 관광을 잇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음식이 단순 소비를 넘어 여행 동기를 만드는 시대라는 진단이 국회 토론장에서 공식화된 셈이다. 전문가 발표도 지역성과 차별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동서대 권장욱 교수는 ‘음식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지역 고유의 식문화를 핵심 관광자원으로 키우는 전략을 제시했고,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은 외국인 관광객의 호기심을 끌 수 있는 이색 미식관광 콘텐츠의 중요성을 발표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이색 미식관광 콘텐츠 현황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K-테이스트케이션 같은 체험형 미식관광 모델을 제안한 바 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현실적인 해법을 논의했다. 좌장은 현 한식진흥원 이사장인 경희대 이규민 교수가 맡았고, 공공 부문에서는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가, 민간에서는 온고푸드·캐치테이블·CJ제일제당 등이 참여했다. 외식 현장, 예약 플랫폼, 식품기업, 관광정책이 한 테이블에 앉았다는 점에서 이번 토론회는 음식관광을 ‘콘텐츠’가 아니라 ‘산업 연합’의 시선으로 다뤘다는 의미가 있다. 이 흐름은 최근 관광 현장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e배움터는 올해 들어 미식관광의 개념, 국내외 성공사례, 체험형 상품 기획 방법을 다루는 교육 과정을 연달아 개설하며, 미식관광을 지역관광 활성화의 핵심 축으로 설명하고 있다. 강의 소개에서도 음식은 단순 소비재가 아니라 지역 문화와 전통, 정체성을 연결하는 경험 자산으로 규정된다. 다시 말해 지금의 음식관광은 맛집 소개를 넘어서, 지역의 이야기와 사람, 생활방식을 여행상품으로 재구성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실제로 한국 관광정책은 외래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목표로 방한 동기의 다양화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관광 관련 정책 자료와 업계 동향을 보면, 쇼핑과 숙박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공연, 스포츠, 웰니스, 미식 같은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음식관광은 그중에서도 언어 장벽이 낮고,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크며, 재방문 가능성을 키우는 분야로 주목받는다. 서울시가 외국인 3000만명 유치 목표를 내세우고 체류 확대 정책을 함께 추진하는 것도 같은 흐름 위에 있다. 음식관광의 경쟁력은 결국 ‘어디서 무엇을 먹느냐’에만 있지 않다. 무엇을 어떻게 경험하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전통시장과 철도여행을 결합한 부산 사례, 전통주와 열차 여행을 묶은 안동형 미식 상품 같은 최근 사례들은 음식이 그 자체로 목적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토론회에서 공사 관광컨설팅팀이 차별화된 미식 콘텐츠 발굴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역 음식이 지역을 대표하는 여행 브랜드가 되려면, 맛 자체보다도 체험 구조와 이동 동선, 예약 시스템, 스토리텔링이 함께 설계돼야 한다. 이 마지막 문장은 최근 사례와 토론회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한 해석이다. 한국관광공사 박성혁 사장은 이날 미식을 외래객 유치의 핵심 열쇠 가운데 하나로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미식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회와 업계, 지자체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K-푸드가 더 이상 수출 품목이나 콘텐츠 부속물이 아니라, 한국 관광의 전면에 설 수 있는 주력 자산으로 간주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음식 한 끼가 여행의 부속 일정이 아니라 여행의 출발점이 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뜻이다. 한 나라를 기억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어떤 사람은 궁궐보다 한 그릇의 맛을 먼저 떠올리고, 어떤 사람은 바다보다 시장 골목의 냄새를 오래 기억한다. K-푸드가 지금 가진 힘도 바로 거기에 있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는 그 감각을 산업으로 바꾸기 위한 출발선에 가깝다. 한국 음식이 세계의 유행을 넘어, 사람을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여행의 이유가 될 수 있을지, 이제 답은 식탁이 아니라 현장에서 나올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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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이 돈이 된다…선발된 30곳, 왜 주목받나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관광이 이제는 풍경을 파는 산업이 아니라, 기술과 콘텐츠를 수출하는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미용의료 플랫폼이 여행 수요를 만들고, K팝과 IP가 방한 상품이 되며, 웰니스 호텔 솔루션이 해외 시장을 두드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2026 관광 글로벌 챌린지’ 30개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올해는 209개 기업이 몰려 6.9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6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 30개 사를 최종 선발했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는 유망 관광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지원 기업이 209개에 달해 6.9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관광을 단순 이동과 숙박의 영역으로 보던 시선을 넘어, K-컬처·의료·디지털 전환 등 확장성 높은 모델이 대거 주목받았다는 점이 이번 선발의 특징이다. 선정 기업의 면면도 흐름을 잘 보여준다. 미용의료 플랫폼 ‘여신티켓’을 운영하는 패스트레인, K-웰니스 호텔 개발과 마케팅 자동화 연계 솔루션을 내세운 더휴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모드하우스, AI 기반 K-IP 가치 분석과 콘텐츠 굿즈 기획 기업 페퍼앤솔트, 모바일 시설 관제 서비스 기업 이엠시티, 세계 최초 청각장애 아이돌 ‘빅오션’ IP를 활용해 K팝 관련 방한 상품을 개발하는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관광이 의료, 공연, 팬덤, 기술, 데이터와 결합하며 새로운 산업 지형을 만들고 있다는 뜻이다. 선발된 기업들은 올해 말까지 해외 특화 액셀러레이터와 협력해 일본,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주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국관광공사는 기업별로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차등 지원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진단, IR 컨설팅, 시장별 맞춤 전략 수립, 박람회와 데모데이 등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단순 지원금에 그치지 않고, 해외 투자와 현지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실전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사업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이미 성과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는 2020년 도입 이후 총 147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왔고, 지난해 참여 기업인 더서비스플랫폼은 일본 최대 온라인여행사 에어트립으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해녀의 부엌은 싱가포르 현지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 진출에 나섰고, 트립비토즈는 동남아 실증사업을 통해 현지 호텔그룹 아키펠라고와 2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실제 투자와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올해 선발 기업들에 대한 기대도 더 커지고 있다. 이번 선발 결과는 한국 관광산업의 방향이 어디로 움직이는지도 보여준다. 이제 경쟁력은 관광객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누가 더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는지, 어떤 경험을 더 정교하게 설계하는지, 한국의 문화와 기술을 어떻게 서비스로 바꿔 해외에 내보내는지가 중요해졌다. 의료관광 플랫폼은 방한 동기를 만들고, K팝 IP는 여행 수요를 끌어들이며, 웰니스와 호텔 기술은 체류 경험을 산업 모델로 바꾼다. 관광이 소비 산업을 넘어 수출 산업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선명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차기 ‘K-관광 유니콘’ 육성을 강조한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한때 관광은 좋은 풍경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관광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기술이고, 체류를 설계하는 콘텐츠이며, 한국의 문화와 서비스를 함께 수출하는 산업이 됐다. 이번에 선발된 30개 기업은 단순한 스타트업 명단이 아니다. 한국 관광이 어디까지 커질 수 있는지, 그 다음 시장의 지도를 먼저 보여주는 이름들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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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서울이 만든 ‘비즈니스 관광 도시’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회의를 위해 서울을 찾은 사람들은 이제 관광도 함께 즐긴다. 낮에는 국제회의가 열리고 밤에는 도시 여행이 이어진다. 비즈니스와 여행이 결합된 새로운 관광 흐름 속에서 서울이 글로벌 MICE 도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글로벌 MICE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정책을 공개했다. 서울관광재단은 국내 학회와 협회, MICE 업계 관계자 등 295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서울 MICE 지원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2월 발표된 ‘2026 서울 MICE 산업 지원 계획’을 업계에 상세히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회의와 전시회, 기업회의, 인센티브 관광, 국제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 제도와 활용 방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의미하는 산업으로 관광과 경제 효과를 동시에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된다. 국제회의나 대형 전시가 열리면 참가자들이 숙박과 관광, 쇼핑 등을 함께 즐기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서울은 이미 세계적인 MICE 도시로 자리 잡았다. 국제협회연합(UIA) 통계에 따르면 서울은 국제회의 개최 도시 순위에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또한 글로벌 여행 전문 매체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MICE 도시’에도 11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이러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2026년 MICE 지원 정책을 확대한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ESG 기반 행사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국제회의 지원 제도에서는 ESG 실행 기준을 개선하고, 전시회 분야에는 온실가스 저감 컨설팅을 새롭게 도입한다. 행사 운영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행사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행정 절차도 간소화된다. 개인정보보호법 강화에 맞춰 참가자 명단 제출 조건을 완화하고 제출 서류를 줄여 행사 주최자의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대신 지원금 사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모니터링은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새로운 MICE 트렌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인 흐름이 ‘블레저(Bleisure)’ 관광이다. 블레저는 비즈니스(Business)와 레저(Leisure)를 결합한 여행 방식으로, 회의나 출장을 온 방문객이 관광을 함께 즐기는 형태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마곡에 문을 연 서울 MICE 플라자를 중심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상반기 서울에서 열리는 MICE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도심형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을 찾는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다. 기업 임직원이나 참가자들이 서울에 머무는 기간을 늘리고 관광 소비를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는 또 블레저 관광 플랫폼을 활용해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서울 관광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체류 기간을 늘리고 도시 관광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는 ‘플러스 시티즈(PLUS CITIES)’ 공동 마케팅 사업도 추진한다. 서울을 찾은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지방 도시까지 여행하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서울 관광·MICE 기업지원센터 운영과 서울 MICE 얼라이언스 회원 확대 등 업계 협력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이 글로벌 MICE 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도시는 이제 회의만을 위해 찾는 공간이 아니다. 업무와 여행이 함께 이어지는 도시가 새로운 관광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회의가 열리고 공연과 음식, 도시 여행이 이어지는 서울. 세계의 비즈니스 여행자들이 찾는 도시로서 서울의 경쟁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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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싱가포르는 한국 여행 열풍”…40만 명 몰렸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싱가포르 도심 쇼핑몰 한복판에 한국 여행이 펼쳐졌다. 뮤지컬 공연이 이어지고 한식 푸드트럭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한국의 일상과 문화, 맛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K-관광 로드쇼’가 열리며 싱가포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한국관광공사가 동남아 핵심 관광시장인 싱가포르에서 한국 관광 홍보에 나섰다. 관광공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 중심부의 대형 쇼핑몰 플라자 싱가푸라에서 ‘2026 싱가포르 K-관광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싱가포르 관광객의 한국 방문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대형 관광 홍보 행사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약 40만 명이 한국을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도 방문객 수인 약 37만 명을 넘어선 수치다. 관광공사는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번 행사의 주제를 ‘K-데일리케이션(K-Dailycation)’으로 정했다. 한국인의 일상 속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여행 콘텐츠로 소개하는 방식이다. 행사장에는 공연과 뷰티, 미식,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공연이 펼쳐진 ‘K-컬처 스테이지’는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들로 붐볐다. 뮤지컬 ‘드림하이’ 공연이 무대에 올랐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과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 뷰티 쇼케이스도 이어졌다. 스타 셰프 정지선과 정호영이 참여한 미식 토크쇼와 요리 시연도 진행되며 현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체험 프로그램 역시 인기를 끌었다. ‘K-컬처 체험존’에서는 1대1 피부 진단과 퍼스널 컬러 체험, 전통 장신구 노리개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한국의 뷰티 문화와 전통 공예를 직접 체험하며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또 다른 인기 공간은 ‘K-푸드 체험존’이었다. 현장에 마련된 푸드트럭에서는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었다. 김치와 비빔밥,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제공되며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이번 로드쇼에서는 한국 지역 관광도 적극 홍보됐다. 강원과 부산, 제주 등 주요 지역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는 홍보 부스가 운영됐다. 특히 자연 풍경과 지역 특색을 살린 여행 콘텐츠가 싱가포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싱가포르 관광객은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서울 중심 관광을 넘어 지역 관광으로 여행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싱가포르 현지 11개 여행사가 참여해 방한 여행 상품 판촉도 진행됐다. 온라인 프로모션과 현장 판매를 통해 약 17억 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서 여행 소비력이 높은 국가 가운데 하나다. 해외여행이 일상화된 국가로,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관광공사는 이런 특성을 고려해 싱가포르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공연과 음식, 뷰티 등 한국 문화 전반을 결합한 관광 콘텐츠를 통해 방한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쇼핑몰에서 시작된 작은 한국 여행 체험은 곧 실제 여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연과 음식, 문화가 어우러진 ‘K-관광’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동남아 여행 시장의 중심에서 한국 여행을 향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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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이 도시를 살린다”…정부가 선택한 10곳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사라져 가던 지방 관광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부가 직접 ‘지역 관광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서면서 전국 곳곳에 새로운 관광 거버넌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주민과 지자체, 관광업계가 함께 지역 여행을 설계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이 올해 10곳으로 확대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을 새롭게 선정했다고 밝혔다. DMO는 지역 주민과 관광업계,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관광 정책과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협의체 조직이다. 지역 스스로 관광 콘텐츠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DMO 사업은 지역 관광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관광 정책이 중앙 중심으로 추진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이 직접 관광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올해 신규로 선정된 기관은 서천문화관광재단과 영암문화관광재단이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지역 관광 콘텐츠 개발과 관광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며 최대 5년 동안 단계별 지원을 받게 된다. DMO 사업은 첫 선정 이후 2년 동안 지원을 받은 뒤 3년 차에는 다시 공모 평가를 받아야 한다. 성과가 검증된 기관만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올해는 기존 조직 가운데 김제농촌활력센터와 영덕문화관광재단이 3년차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여기에 기존 지원이 연장된 기관까지 포함하면 올해 총 10개 기초 DMO가 운영된다. 선정된 기관들은 사업 단계에 따라 연간 1억~2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받는다. 지원금은 관광 콘텐츠 개발, 홍보 마케팅, 지역 관광 인력 양성 등에 활용된다. 올해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권역형 DMO’ 도입이다. 기존에는 기초 지자체 단위로 운영됐지만, 올해부터는 여러 도시를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는 방식이 새롭게 시도된다. 권역형 DMO 가운데 하나는 강원권 관광벨트다. 평창·횡성·강릉·동해를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KTX 교통망을 활용해 강원 동해안과 내륙 관광지를 하나의 여행 코스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 다른 권역형 DMO는 충북 지역이다. 옥천·보은·영동을 중심으로 웰니스 관광을 공동 브랜드로 육성한다. 숲과 자연을 기반으로 한 치유 관광과 체험 프로그램을 연결해 새로운 관광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권역형 DMO로 선정된 두 기관은 각각 연간 4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 등 공통 과제를 관광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국내 관광 정책에서도 지역 중심 관광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대형 관광지 중심의 여행에서 벗어나 지역 문화와 자연을 경험하는 여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관광 거버넌스는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숙박, 음식점, 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 산업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DMO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관광공사 사업과 연계한 홍보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 상품 개발과 관광 콘텐츠 판매 등 실질적인 수익 창출 구조도 지원할 예정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이 스스로 관광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역 관광의 미래는 거창한 관광단지보다 작은 마을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주민과 여행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여행. 정부가 선택한 10개의 DMO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여행 지도를 그려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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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밤하늘에 신라를 그리다”...대릉원 드론쇼로 관광 콘텐츠 확장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경주 대릉원 밤하늘에 수백 대의 드론이 떠올라 신라의 왕관과 금관을 그려낸다. 관광객들의 탄성이 터지는 그 장면 뒤에는 경주의 한 드론기업이 있다. 관광 공연으로 시작된 기술이 이제 방위산업으로까지 확장되며 새로운 산업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경북 경주에 기반을 둔 드론 전문기업 ㈜리하이가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국방벤처기업으로 선정되며 지역 첨단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시는 드론 기술 기업 ㈜리하이가 경북국방벤처센터의 신규 국방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선정된 경북 국방벤처기업은 모두 19개사이며, 경주 지역 기업 가운데서는 리하이가 유일하다. 국방벤처기업으로 선정되면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기술진흥연구소를 통해 기술개발 지원과 사업화,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경상북도는 최근 ‘경북국방벤처센터’ 현판식을 열고 기존 구미 중심으로 운영되던 국방벤처 지원 체계를 도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방위산업 진입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리하이는 2018년 창업해 2021년 법인을 설립한 경주 기반 기업이다. 지능형 무인항공기를 기반으로 한 AI 자율비행 드론 기 술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화물수송 드론과 군수용 드론 개발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드론 설계와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드론 행정 서비스와 드론 라이트쇼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군수용 화물수송 드론과 실시간 작전 관제 시스템 개발에도 나서며 방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경주시민들에게 리하이는 드론 라이트쇼 기업으로 더 친숙하다. 대릉원과 황리단길 인근에서 열린 축제와 문화행사에서 드론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야간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왔다. 경주시민의 날 행사와 국가유산야행, 황금정원나들이 등 주요 행사에서 선보인 드론 공연은 밤하늘을 거대한 캔버스로 바꾸며 관광객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대릉원 일대에서 펼쳐진 드론 라이트쇼는 신라 금관과 첨성대, 천마도 등 경주의 상징을 하늘에 그려내며 도시 이미지를 새롭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국내 관광지에서도 드론 공연이 새로운 야간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경주 역시 이러한 흐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도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 리하이는 현재 특허 13건과 디자인 4건, 상표 1건 등 다수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정부 연구개발 공모사업을 통해 약 20억 원 규모의 사업비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AI 기반 자율비행 기술과 드론 관제 시스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경주시는 역사문화 도시 이미지를 기반으로 드론 산업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함께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문화 관광 콘텐츠와 첨단 기술 산업이 결합하면 도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천년 고도 경주는 오랫동안 신라의 역사와 문화로 기억되는 도시였다. 그러나 이제 그 밤하늘에는 드론이 새로운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대릉원 위로 떠오른 작은 빛들이 기술과 관광, 그리고 미래 산업의 가능성을 동시에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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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이번엔 예술이 간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화천의 봄은 축제장에서만 열리지 않는다. 이번에는 예술이 먼저 마을로 들어간다. 무대가 있는 곳으로 사람이 가는 대신, 공연이 오지마을과 복지시설을 찾아가고 동호회와 아마추어 예술단체의 일상도 함께 흔들기 시작했다. 화천이 ‘보는 문화’에서 ‘찾아가는 문화’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화천군은 3월 17일까지 ‘2026년 지역 생활예술 지원사업’ 참여단체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지역 내 아마추어 예술단체와 동호회 활동을 지원해 예술이 있는 일상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문학, 시각, 무용, 연극, 음악, 전통예술 등이 대상이며, 단체당 최대 400만원이 지원된다. 지원금은 무대 설치비, 홍보비, 공간 대여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화천군에 주소를 두고 고유번호증 또는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아마추어 단체나 동호회라면 신청 가능하다. 함께 추진되는 ‘2026년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은 결이 더 선명하다. 문화 소외지역과 취약 주민을 직접 찾아가는 소규모 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신청 대상은 강원도 내에서 활동 중이며 오지마을이나 복지시설 공연이 가능한 문화예술단체다. 인형극, 마당극, 뮤지컬, 한국무용, 현대무용, 대중음악, 실내악, 국악, 풍물놀이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되며, 선정 단체에는 1회 공연당 500만원 범위 안에서 무대 설치비, 출연자 인건비, 홍보비, 진행경비 등이 지원된다. 공연 대상도 오지마을,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보호시설, 요양원, 학교 등으로 폭넓다. 화천이 이런 사업을 동시에 꺼내 든 배경은 분명하다. 예술을 특정 공연장 안에만 가두지 않고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군이 최근 청년문화예술패스 신청 안내까지 별도로 내놓은 점을 보면, 화천은 문화 향유 대상을 청년부터 농촌마을 주민까지 넓히는 방향으로 정책 축을 세우고 있다. 단발성 이벤트보다 문화 접근성을 지역 전체로 분산시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이다. 이 변화는 화천의 기존 이미지와도 맞닿아 있다. 화천은 산천어축제처럼 전국적으로 알려진 계절형 대형 행사로 먼저 이름을 알린 곳이지만, 도시의 문화 경쟁력은 축제 한 번으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마을 안에서 예술 활동이 이어지고,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도 주민이 문화를 만날 수 있어야 생활의 온도가 올라간다. 이번 사업은 바로 그 빈틈을 메우는 쪽에 가깝다. 거대한 무대보다 작은 공연 한 번, 동호회의 연습 한 번, 복지시설을 찾는 음악회 한 차례가 지역 문화의 결을 더 오래 바꿔놓을 수 있다. 특히 화천처럼 지리적 여건상 생활권이 넓게 흩어진 지역에서는 ‘찾아가는 문화’의 의미가 더 크다. 공연장 접근이 쉽지 않은 오지마을 주민이나 돌봄시설 이용자에게는 한 번의 방문 공연이 곧 가장 가까운 문화복지가 된다. 생활예술 지원사업도 마찬가지다. 전문예술인이 아닌 주민 동호회와 아마추어 단체가 무대를 꾸릴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지역 안에서 스스로 문화를 생산하는 힘을 키우는 일과 다르지 않다. 문화는 소비만으로 남지 않는다. 직접 만들고, 함께 보고, 다시 이어갈 때 지역의 자산이 된다. 이번 모집은 겉으로 보면 지원사업 공고이지만, 내용은 훨씬 생활에 가깝다. 노래와 국악, 연극과 무용이 멀리 있는 예술이 아니라 마을회관과 학교, 복지시설 안으로 스며드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화천은 지금 예술을 ‘특별한 날의 행사’에서 ‘평소의 일상’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 문화 소외지역 해소라는 행정 문구는 딱딱해 보여도, 실제로는 한 마을의 저녁이 달라지고 한 시설의 하루가 조금 환해지는 일과 연결된다. 화천의 이번 사업은 화려한 축제를 하나 더 만드는 방식이 아니다. 대신 예술이 필요한 곳으로 더 가까이 가게 하는 방식이다. 동호회의 작은 무대가 살아나고, 공연이 오지마을과 복지시설을 찾아가는 순간, 문화는 비로소 생활이 된다. 올해 화천이 준비하는 변화도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멀리 가지 않아도 예술을 만날 수 있는 도시, 화천은 그 방향으로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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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크루즈가 순천에 멈춘 이유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순천의 봄이 이번에는 바다가 데려온 손님으로 더 분주해졌다.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한 국제 크루즈 ‘아도라 매직시티호’가 3월 15일 여수엑스포항에 입항했고, 이 가운데 중국 관광객 212명이 순천을 찾아 국가정원과 습지, 전통마을을 돌아봤다. 정원과 생태, 역사마을을 한 번에 엮는 순천식 여행 동선이 해외 단체관광객에게도 통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 장면이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경유가 아니었다. 순천시는 민간업체와 손잡고 크루즈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여 왔고, 그 결과 여수로 들어온 승객 가운데 일부를 순천으로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중국 크루즈 관광객 370여명이 순천을 찾은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여수항 크루즈 입항에 맞춰 순천이 현장 마케팅을 펼친 바 있어 외국인 크루즈 관광의 흐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순천이 크루즈 기항지 주변의 ‘들르는 도시’가 아니라 따로 시간을 내 찾는 목적지로 자리를 넓혀 가는 셈이다. 관광객들이 둘러본 코스는 순천의 얼굴을 고르게 보여준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계절이 막 올라오는 봄 정원의 결을 만났고, 순천만습지에서는 철새와 갈대가 어우러진 남도의 생태 풍경을 체감했다. 낙안읍성에 이르러서는 초가와 돌담, 옛 생활문화가 살아 있는 전통마을의 시간을 경험했다. 정원 하나, 습지 하나로 끝나는 도시가 아니라 자연과 도시, 전통이 한 동선 안에서 이어지는 점이 순천 관광의 힘으로 읽힌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은 봄철에 더 강하다. 공식 누리집에는 3월 들어 국가정원과 습지 일원에서 계절 프로그램과 탐조·치유 행사가 이어진 것으로 소개돼 있고, 최근 순천 관광 홍보물에서도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봄철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 축으로 제시된다. 이미 잘 알려진 장소이지만, 크루즈 관광객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한국적인 자연도시’를 압축해 보여주는 코스로 기능한다. 넓은 정원, 세계적 습지, 살아 있는 전통마을이 한 도시 안에 붙어 있다는 점은 외국인 단체여행에서 분명한 경쟁력이다. 경제적 파급도 가볍지 않다. 이번에 순천을 찾은 해외 단체 관람객들은 국가정원 안과 낙안읍성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고 특산물을 구매했다. 크루즈 관광은 체류 시간이 짧더라도 한 번에 많은 인원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지역 상권에 즉각적인 온기를 준다. 순천시가 해외 관광 네트워크 확대와 체험형 콘텐츠 강화를 함께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많이 오는 것 못지않게, 와서 먹고 사고 다음 방문을 떠올리게 만드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배경도 나쁘지 않다. 여수엑스포항은 올해 국제 크루즈 입항이 이어질 예정이고, 순천 관련 보도에서는 4월과 5월에도 대규모 크루즈 관광객의 추가 방문이 예고됐다. 여수로 들어오는 바닷길과 순천의 생태·정원 관광이 본격적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3월 15일 여수항에 입항한 아도라 매직시티호는 13만톤급 대형 크루즈로, 여수 지역에도 수천명의 중국 관광객을 내려놓았다. 그 거대한 이동 흐름 속에서 순천이 일정 비율의 방문객을 안정적으로 끌어올 수 있다면, 크루즈 연계 관광은 올해 남해안 관광의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순천이 ‘육로 중심 관광도시’에서 ‘항만 연계 광역관광도시’로 확장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순천의 강점은 분명하다. 도시가 가진 자원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정원은 화려하고, 습지는 깊고, 읍성은 오래됐다. 하루 일정 안에서 서로 다른 감각을 건너갈 수 있다. 해외 단체관광객에게는 이 점이 특히 강하게 작동한다. 사진 찍기 좋은 곳, 이야기가 있는 곳, 한국의 자연과 전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 한 번에 이어지기 때문이다. 순천이 이번 크루즈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을 말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다만 관건은 한 번의 방문을 반복 방문으로 바꾸는 일이다. 봄의 순천은 본래도 강한 도시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봄이 바다를 타고 들어왔다. 여수엑스포항에 닿은 국제 크루즈가 순천으로 사람을 실어 나르면서, 국가정원과 습지, 낙안읍성은 남도의 명소를 넘어 국제 관광의 시험대에 올랐다. 순천이 보여준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잘 꾸민 도시보다 오래 기억되는 도시는, 결국 자연과 이야기가 함께 남는 곳이라는 것. 크루즈가 한 번 멈춘 자리에 다음 배가 다시 닿을 수 있다면, 순천의 봄은 올해 더 멀리 번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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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년 전 그날, 다시 봄이 왔다…행주산성에 선 사람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봄빛이 번진 3월의 행주산성은 축제보다 먼저 기억을 불러냈다. 14일 충장사에서는 제433주년 행주대첩제가 거행됐고, 시민들은 충장공 권율 도원수와 민관군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산성 위에 다시 한 번 나라를 지킨 시간의 무게를 새겼다. 제례가 열린 충장사는 권율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행주산성의 역사성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주는 공간이다.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 가운데 하나인 행주대첩의 현장이다. 한강을 굽어보는 산성의 지형은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왜 이곳이 치열한 전장의 요충지였는지를 몸으로 느끼게 한다. 대첩문을 지나 권율 장군 동상과 충장사, 대첩기념관으로 이어지는 길은 짧지만 묵직하다. 걷는 동안 방문객은 관광객이기보다 역사의 목격자에 가까워진다. 올해 행주산성은 추모의 공간을 넘어 봄 나들이 명소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양시는 3월 14일부터 10월까지 매주 둘째·넷째 토요일 야간개장을 운영한다. 관람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가능하고, 입장료는 무료다. 해가 진 뒤 성곽 길을 따라 한강 야경을 바라보는 경험은 낮의 답사와는 또 다른 여운을 남긴다. 행주산성의 매력은 전쟁사에만 머물지 않는다. 성 아래 역사공원과 강변 산책로까지 더하면, 이곳은 봄날 하루를 천천히 채우기에 충분한 여행지가 된다. 엄숙한 제례의 순간과 포근한 산책의 시간이 한 장소 안에서 만나는 점도 특별하다. 고양의 봄은 꽃으로만 오지 않는다. 어떤 봄은, 오래된 승전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방식으로 찾아온다. 행주산성의 3월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니다. 누군가에겐 산책이고, 누군가에겐 추모이며, 또 누군가에겐 아이와 함께 다시 배우는 역사다. 제433주년 행주대첩제가 열린 이날, 행주산성은 과거를 기리는 데서 멈추지 않고 오늘의 여행지로 다시 살아났다. 봄날의 고양에서 가장 깊은 풍경을 찾는다면, 답은 의외로 오래된 성곽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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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10주년 디스커버서울패스, 4월 30일까지 새 제휴 모집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관광의 판이 다시 넓어질 조짐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쓰는 대표 관광패스인 ‘디스커버서울패스’가 새 제휴시설 모집에 나서면서다. 서울의 명소 입장권을 묶어 팔던 수준을 넘어, 이제는 쇼핑과 체험, 교통과 짐보관, 통신 같은 생활밀착형 서비스까지 더 넓게 끌어안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2026년 상반기 디스커버서울패스 신규 제휴시설 모집을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말해, 외국인 손님이 많이 찾는 서울의 다음 ‘필수 코스’를 지금부터 새로 짜겠다는 뜻이다. 디스커버서울패스는 서울관광재단이 발행·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올인원 관광패스다. 서울 대표 관광지 입장, 교통, 모바일 데이터 같은 기능을 한데 묶어 서울 여행의 편의를 높이는 상품으로 자리 잡아 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은 약 7만1000장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제휴시설 총 이용량은 누적 120만건을 돌파했다. 최근 3년간에는 누적 100억원 이상을 제휴시설 정산금으로 환원해 민간 관광업계와의 상생 효과도 보여줬다. 단순한 패스가 아니라, 서울 관광 소비를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플랫폼이 된 셈이다. 이번 모집의 폭은 제법 넓다. 모집 대상은 서울 소재 사업체 가운데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전시와 공연, 스포츠, 테마파크, 문화체험 같은 관람·체험 분야는 물론이고, 면세점·아울렛·대형마트·편의점·K-뷰티 매장 같은 쇼핑 업종, 통신·짐보관·환전 같은 여행 서비스, 버스·택시·공항 교통 인프라 등 교통 분야까지 포함된다. 시설만이 아니라 무형의 서비스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모는 서울 관광산업 전반에 열려 있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제휴 방식은 두 갈래다. 하나는 패스 소지자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 뒤 이용 실적에 따라 서울관광재단과 사후 정산하는 ‘무료 제휴’다. 다른 하나는 약정된 할인이나 쿠폰 혜택을 제공해 자발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쿠폰 제휴’다. 사업체 입장에서는 자기 운영 방식과 수익 구조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광객에게는 더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고, 업계에는 패스를 매개로 한 새로운 유입 통로가 열리는 구조다. 선정되면 얻는 이점도 분명하다. 서울관광재단은 제휴시설에 대해 전 세계 주요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패스 공식 채널을 통한 글로벌 홍보를 지원하고, 운영 효율화를 위한 각종 시스템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65일 연중무휴 전용 고객센터를 통한 CS 지원, 무료 제휴시설의 간편 입장 처리, 투명한 정산 시스템 등도 포함된다. 별도 마케팅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해외 관광객에게 브랜드를 노출할 기회를 얻는 셈이다. 외국인 대상 인지도가 약했던 서울 로컬 사업체라면 특히 솔깃할 만하다. 올해는 디스커버서울패스 발행 10주년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재단은 10주년을 맞아 통합 브랜딩과 글로벌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스 판매를 더 끌어올리고 제휴시설 이용 활성화도 함께 노린다는 구상이다. 다시 말해, 이번 상반기 모집은 그냥 ‘빈자리를 채우는 공고’가 아니라 10주년 확장판에 올라탈 파트너를 찾는 작업에 가깝다. 관광객에게는 더 촘촘해진 서울 여행 동선이 생기고, 업계에는 서울이라는 거대한 관광시장 안에서 존재감을 키울 기회가 된다. 실제로 디스커버서울패스의 방향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유명 랜드마크와 대표 관광지를 잇는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는 생활밀착형 로컬 콘텐츠를 더 넓게 담아내려는 분위기가 읽힌다. 서울관광재단은 역량 있는 파트너와 함께 로컬 중심의 신규 제휴시설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서울 여행이 단순히 ‘유명한 곳 몇 군데’를 도는 방식에서 벗어나, 더 세밀한 소비와 체험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의 일상 속으로 더 깊이 들어올수록, 도시의 매력도 더 오래 남는다. 신청은 디스커버서울패스 공식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안내를 확인한 뒤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4월 30일 접수를 마감하고, 서류 검토와 현장 점검, 정량·정성 평가를 거쳐 6월 중 최종 제휴 여부를 결정한다. 선정된 시설의 서비스는 시스템 연동 등을 거쳐 7월 초부터 패스 운영 체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올여름 서울을 찾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보여줄 사업체라면, 지금이 문을 두드릴 시점이다. 서울 관광의 경쟁력은 더 이상 랜드마크 몇 곳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관광객이 실제로 어디서 머물고, 무엇을 사고, 어떤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디스커버서울패스의 이번 제휴 모집은 바로 그 지점을 겨냥한다. 10주년을 맞은 패스가 서울 관광의 새 판을 짜는 동안, 그 안에 이름을 올릴 사업체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 관광의 다음 수익은, 어쩌면 이 패스 안에서 먼저 움직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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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10주년 디스커버서울패스, 4월 30일까지 새 제휴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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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라오스 근로자 29명, 농번기 숨통 틔운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농촌의 봄은 꽃보다 먼저 사람 손에서 시작된다. 전남 곡성군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라오스 국적 공공형 계절근로자 29명과 통역 인력 1명의 입국을 마치고 13일 환영 행사를 열었다. 해마다 농번기마다 되풀이되는 일손 부족을 덜기 위한 움직임인데, 올해 곡성의 들녘은 조금 이른 안도감으로 봄을 맞게 됐다. 입국한 근로자들은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뒤 건강검진을 마치고 곡성으로 이동했으며, 한국 생활 안내와 농작업 준수사항 교육, 근로계약 체결, 통장 개설 등의 절차를 거쳐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계절근로자 도입은 곡성군과 라오스 간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현지 면접을 통해 선발된 인력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단기 인력 수급을 넘어, 지방정부와 해외 지역 간 협력 체계 속에서 운영되는 안정형 모델에 가깝다. 환영 행사에는 근로자들과 함께 곡성군, 군의회, 농협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 적응과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 의지를 함께 확인했다. 4월 중에는 옥과농협과 석곡농협에 배치될 추가 계절근로자도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어서, 곡성군 농업 현장의 인력 운용은 한층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농가 입장에서 특히 실효성이 큰 제도로 꼽힌다. 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한 뒤,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하루 단위로 파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개별 농가가 직접 인력을 모집하고 숙소와 행정 절차를 감당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고령농이나 소규모 농가도 비교적 쉽게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공형 계절근로가 2022년 도입 이후 참여 농협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운영 농협이 130개소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공공부문 농업고용 인력 공급 비중을 높이고 안전보험 가입률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곡성은 이런 제도가 특히 절실한 지역이기도 하다. 섬진강을 끼고 비옥한 토지에서 다양한 농특산물이 생산되는 곳으로, 토란과 멜론, 사과, 배, 매실, 블루베리 등 품목이 풍부하다. 특히 곡성 토란은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 잡았고, 멜론과 과수류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지역일수록 파종과 수확, 선별과 출하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사람 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결국 농촌 인력 문제는 단순히 일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농업의 지속성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곡성군은 통역 지원과 생활 관리, 숙소 점검 등 근로 환경을 지속적으로 살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최근 외국인 계절근로 제도가 단순한 인력 공급을 넘어 노동자의 안전과 인권, 지역사회 적응 문제까지 함께 다뤄야 한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농식품부는 올해 계절근로자 안전보험 가입률 100% 달성, 임금체불 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등을 포함한 중장기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농촌 인력의 안정적 공급과 함께 더 안전하고 책임 있는 운영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 환영 행사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 낯선 나라에서 온 노동자가 곧 지역 농가의 하루를 떠받치고, 그 손길이 결국 한 해 농사의 리듬을 지탱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농촌의 미래는 기술과 정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들판에서 함께 일할 사람, 그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 농가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함께 맞물릴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농업이 가능해진다. 곡성이 이번 봄 가장 먼저 준비한 것도 결국 그 기본이었다. 곡성의 봄은 이제 막 시작됐지만, 농번기를 준비하는 시계는 이미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의 입국과 현장 배치는 일손 부족에 시달리던 농가에 현실적인 힘이 될 가능성이 크다. 토란과 멜론, 과수 향이 짙어질 들녘에서 이들이 보탤 손길은 단순한 노동력이 아니라, 한 해 농사를 지켜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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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라오스 근로자 29명, 농번기 숨통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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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전, 태국행 투모로우랜드, 몇 시간 만에 전부 팔렸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아직 라인업도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표는 이미 없다. 태국에서 처음 열리는 투모로우랜드가 티켓 판매와 함께 사실상 ‘순간 매진’ 흐름을 만들며 아시아 음악여행 시장의 판을 흔들었다. 주말 사이 호텔 패키지와 ‘디스커버 타일랜드’ 연계 여행상품까지 몇 시간 만에 동나면서, 페스티벌을 보러 떠나는 여행 자체가 하나의 목적지가 되는 시대를 다시 증명했다. 투모로우랜드 태국은 2026년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파타야 위즈덤 밸리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올해 1월 태국 개최를 공식화한 뒤 전 세계 판매에서 15만장 이상이 빠르게 소진됐다고 밝혔다. 더 놀라운 대목은 출연진 공개 전이었다는 점이다. 이름값보다 브랜드의 서사, 현장의 몰입감, ‘피플 오브 투모로우’라는 공동체 감각이 먼저 표를 움직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분명하다. 투모로우랜드가 아시아에서 여는 첫 대규모 정식 페스티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시아와 중국에서 특별 공연과 프로젝트를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본격적인 풀스케일 에디션은 태국이 처음이다. 현장에는 메인스테이지를 비롯해 CORE, Freedom 등 대표 무대가 들어설 예정이며, 주최 측은 사흘 동안 하루 5만명 안팎, 총 15만명의 관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흥미로운 것은 ‘축제 입장권’만 팔린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태국판 투모로우랜드는 드림빌 캠핑 대신 호텔 패키지 중심으로 동선을 짰다. 숙소와 셔틀, 입장권을 한 번에 묶어 이동의 피로를 줄였고, 해외 관객에게는 방콕 체류를 기본으로 치앙마이·푸껫 등을 더할 수 있는 연계형 여행상품도 내놨다. 음악 축제가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체류형 관광 소비로 확장되는 장면이다. 태국이 기대하는 효과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적 페스티벌의 체류 수요를 자국 여행 동선과 연결해 관광 수익을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준비 작업도 이미 위즈덤 밸리에서 진행 중이다. 투모로우랜드는 벨기에 조직과 현지 팀이 함께 무대 디자인, 스토리텔링, 대형 프로덕션 역량을 옮겨 심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2개 페스티벌, 남미 1개 페스티벌에 이어 이제 아시아 챕터가 더해지는 셈이다. 태국관광청 역시 이를 태국의 환대와 글로벌 이벤트 경쟁력을 동시에 보여줄 계기로 보고 있다. 파타야라는 익숙한 휴양지의 이름 위에 ‘글로벌 뮤직 데스티네이션’이라는 새 표정이 덧입혀지는 순간이다. 중국 시장과의 연결도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상하이에서는 투모로우랜드의 첫 공식 실내 공연 ‘더 매직 오브 투모로우랜드’가 열렸고, 이 프로젝트에는 히어로 이스포츠와 INS 랜드가 함께했다. 이후 중국 측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에서도 이들의 역할이 이어지면서, 태국 행사는 단지 한 나라의 이벤트가 아니라 아시아 전체를 겨냥한 확장 전략의 성격을 짙게 띠게 됐다. 상하이 공연이 실내형 파일럿이었다면, 파타야는 본편에 가깝다. 결국 이번 매진은 티켓 판매 기록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 사람들은 이제 음악을 듣기 위해 국경을 넘고, 하나의 브랜드가 설계한 세계관을 체험하기 위해 비행기를 탄다. 투모로우랜드 태국의 조기 매진은 태국이 거대한 음악 축제의 개최지에 머무르지 않고, 아시아 여행 지형을 바꾸는 문화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말 파타야의 밤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음악과 여행이 한몸처럼 움직이는 거대한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투모로우랜드의 태국 상륙은 페스티벌 한 편의 개막이 아니라, 아시아 여행시장의 감각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에 가깝다. 무대가 먼저가 아니라 목적지가 먼저 팔렸고, 공연보다 경험이 더 빨리 소비됐다. 태국이 잡은 이 한 장의 카드가 2026년 겨울 아시아 음악여행의 흐름을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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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전, 태국행 투모로우랜드, 몇 시간 만에 전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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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러 한국 온다…K-푸드, 이제 진짜 관광이 된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이제 한국 여행의 이유는 풍경만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드라마 속 짜파구리를 떠올리고, 어떤 사람은 예능에 나온 셰프의 식당을 찾아 비행기를 탄다. K-푸드가 세계적 유행을 넘어 실제 방한 동기가 되는 순간, 관광의 판도도 달라진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2026 음식관광 활성화 정책토론회’는 바로 그 변화를 어떻게 산업으로 키울 것인지 묻는 자리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2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조계원 의원이 공동 주최한 ‘2026 음식관광 활성화 정책토론회’에 참여해 K-푸드 열풍을 실질적인 방한 수요로 연결하고, 음식관광을 한 단계 고도화하기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고, 전문가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행사의 문제의식은 분명했다. K-푸드는 이미 세계적 문화 콘텐츠가 됐지만, 그것이 곧바로 지역 체류와 소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직 더 촘촘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정연욱 의원은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통해 음식이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고 짚었고, 조계원 의원은 단발성 행사보다 생산과 체험, 관광을 잇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음식이 단순 소비를 넘어 여행 동기를 만드는 시대라는 진단이 국회 토론장에서 공식화된 셈이다. 전문가 발표도 지역성과 차별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동서대 권장욱 교수는 ‘음식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지역 고유의 식문화를 핵심 관광자원으로 키우는 전략을 제시했고,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은 외국인 관광객의 호기심을 끌 수 있는 이색 미식관광 콘텐츠의 중요성을 발표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이색 미식관광 콘텐츠 현황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K-테이스트케이션 같은 체험형 미식관광 모델을 제안한 바 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현실적인 해법을 논의했다. 좌장은 현 한식진흥원 이사장인 경희대 이규민 교수가 맡았고, 공공 부문에서는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가, 민간에서는 온고푸드·캐치테이블·CJ제일제당 등이 참여했다. 외식 현장, 예약 플랫폼, 식품기업, 관광정책이 한 테이블에 앉았다는 점에서 이번 토론회는 음식관광을 ‘콘텐츠’가 아니라 ‘산업 연합’의 시선으로 다뤘다는 의미가 있다. 이 흐름은 최근 관광 현장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e배움터는 올해 들어 미식관광의 개념, 국내외 성공사례, 체험형 상품 기획 방법을 다루는 교육 과정을 연달아 개설하며, 미식관광을 지역관광 활성화의 핵심 축으로 설명하고 있다. 강의 소개에서도 음식은 단순 소비재가 아니라 지역 문화와 전통, 정체성을 연결하는 경험 자산으로 규정된다. 다시 말해 지금의 음식관광은 맛집 소개를 넘어서, 지역의 이야기와 사람, 생활방식을 여행상품으로 재구성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실제로 한국 관광정책은 외래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목표로 방한 동기의 다양화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관광 관련 정책 자료와 업계 동향을 보면, 쇼핑과 숙박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공연, 스포츠, 웰니스, 미식 같은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음식관광은 그중에서도 언어 장벽이 낮고,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크며, 재방문 가능성을 키우는 분야로 주목받는다. 서울시가 외국인 3000만명 유치 목표를 내세우고 체류 확대 정책을 함께 추진하는 것도 같은 흐름 위에 있다. 음식관광의 경쟁력은 결국 ‘어디서 무엇을 먹느냐’에만 있지 않다. 무엇을 어떻게 경험하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전통시장과 철도여행을 결합한 부산 사례, 전통주와 열차 여행을 묶은 안동형 미식 상품 같은 최근 사례들은 음식이 그 자체로 목적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토론회에서 공사 관광컨설팅팀이 차별화된 미식 콘텐츠 발굴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역 음식이 지역을 대표하는 여행 브랜드가 되려면, 맛 자체보다도 체험 구조와 이동 동선, 예약 시스템, 스토리텔링이 함께 설계돼야 한다. 이 마지막 문장은 최근 사례와 토론회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한 해석이다. 한국관광공사 박성혁 사장은 이날 미식을 외래객 유치의 핵심 열쇠 가운데 하나로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미식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회와 업계, 지자체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K-푸드가 더 이상 수출 품목이나 콘텐츠 부속물이 아니라, 한국 관광의 전면에 설 수 있는 주력 자산으로 간주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음식 한 끼가 여행의 부속 일정이 아니라 여행의 출발점이 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뜻이다. 한 나라를 기억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어떤 사람은 궁궐보다 한 그릇의 맛을 먼저 떠올리고, 어떤 사람은 바다보다 시장 골목의 냄새를 오래 기억한다. K-푸드가 지금 가진 힘도 바로 거기에 있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는 그 감각을 산업으로 바꾸기 위한 출발선에 가깝다. 한국 음식이 세계의 유행을 넘어, 사람을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여행의 이유가 될 수 있을지, 이제 답은 식탁이 아니라 현장에서 나올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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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러 한국 온다…K-푸드, 이제 진짜 관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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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이 돈이 된다…선발된 30곳, 왜 주목받나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관광이 이제는 풍경을 파는 산업이 아니라, 기술과 콘텐츠를 수출하는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미용의료 플랫폼이 여행 수요를 만들고, K팝과 IP가 방한 상품이 되며, 웰니스 호텔 솔루션이 해외 시장을 두드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2026 관광 글로벌 챌린지’ 30개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올해는 209개 기업이 몰려 6.9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6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 30개 사를 최종 선발했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는 유망 관광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지원 기업이 209개에 달해 6.9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관광을 단순 이동과 숙박의 영역으로 보던 시선을 넘어, K-컬처·의료·디지털 전환 등 확장성 높은 모델이 대거 주목받았다는 점이 이번 선발의 특징이다. 선정 기업의 면면도 흐름을 잘 보여준다. 미용의료 플랫폼 ‘여신티켓’을 운영하는 패스트레인, K-웰니스 호텔 개발과 마케팅 자동화 연계 솔루션을 내세운 더휴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모드하우스, AI 기반 K-IP 가치 분석과 콘텐츠 굿즈 기획 기업 페퍼앤솔트, 모바일 시설 관제 서비스 기업 이엠시티, 세계 최초 청각장애 아이돌 ‘빅오션’ IP를 활용해 K팝 관련 방한 상품을 개발하는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관광이 의료, 공연, 팬덤, 기술, 데이터와 결합하며 새로운 산업 지형을 만들고 있다는 뜻이다. 선발된 기업들은 올해 말까지 해외 특화 액셀러레이터와 협력해 일본,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주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국관광공사는 기업별로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차등 지원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진단, IR 컨설팅, 시장별 맞춤 전략 수립, 박람회와 데모데이 등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단순 지원금에 그치지 않고, 해외 투자와 현지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실전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사업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이미 성과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는 2020년 도입 이후 총 147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왔고, 지난해 참여 기업인 더서비스플랫폼은 일본 최대 온라인여행사 에어트립으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해녀의 부엌은 싱가포르 현지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 진출에 나섰고, 트립비토즈는 동남아 실증사업을 통해 현지 호텔그룹 아키펠라고와 2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실제 투자와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올해 선발 기업들에 대한 기대도 더 커지고 있다. 이번 선발 결과는 한국 관광산업의 방향이 어디로 움직이는지도 보여준다. 이제 경쟁력은 관광객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누가 더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는지, 어떤 경험을 더 정교하게 설계하는지, 한국의 문화와 기술을 어떻게 서비스로 바꿔 해외에 내보내는지가 중요해졌다. 의료관광 플랫폼은 방한 동기를 만들고, K팝 IP는 여행 수요를 끌어들이며, 웰니스와 호텔 기술은 체류 경험을 산업 모델로 바꾼다. 관광이 소비 산업을 넘어 수출 산업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선명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차기 ‘K-관광 유니콘’ 육성을 강조한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한때 관광은 좋은 풍경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관광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기술이고, 체류를 설계하는 콘텐츠이며, 한국의 문화와 서비스를 함께 수출하는 산업이 됐다. 이번에 선발된 30개 기업은 단순한 스타트업 명단이 아니다. 한국 관광이 어디까지 커질 수 있는지, 그 다음 시장의 지도를 먼저 보여주는 이름들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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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이 돈이 된다…선발된 30곳, 왜 주목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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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서울이 만든 ‘비즈니스 관광 도시’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회의를 위해 서울을 찾은 사람들은 이제 관광도 함께 즐긴다. 낮에는 국제회의가 열리고 밤에는 도시 여행이 이어진다. 비즈니스와 여행이 결합된 새로운 관광 흐름 속에서 서울이 글로벌 MICE 도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글로벌 MICE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정책을 공개했다. 서울관광재단은 국내 학회와 협회, MICE 업계 관계자 등 295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서울 MICE 지원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2월 발표된 ‘2026 서울 MICE 산업 지원 계획’을 업계에 상세히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회의와 전시회, 기업회의, 인센티브 관광, 국제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 제도와 활용 방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의미하는 산업으로 관광과 경제 효과를 동시에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된다. 국제회의나 대형 전시가 열리면 참가자들이 숙박과 관광, 쇼핑 등을 함께 즐기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서울은 이미 세계적인 MICE 도시로 자리 잡았다. 국제협회연합(UIA) 통계에 따르면 서울은 국제회의 개최 도시 순위에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또한 글로벌 여행 전문 매체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MICE 도시’에도 11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이러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2026년 MICE 지원 정책을 확대한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ESG 기반 행사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국제회의 지원 제도에서는 ESG 실행 기준을 개선하고, 전시회 분야에는 온실가스 저감 컨설팅을 새롭게 도입한다. 행사 운영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행사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행정 절차도 간소화된다. 개인정보보호법 강화에 맞춰 참가자 명단 제출 조건을 완화하고 제출 서류를 줄여 행사 주최자의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대신 지원금 사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모니터링은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새로운 MICE 트렌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인 흐름이 ‘블레저(Bleisure)’ 관광이다. 블레저는 비즈니스(Business)와 레저(Leisure)를 결합한 여행 방식으로, 회의나 출장을 온 방문객이 관광을 함께 즐기는 형태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마곡에 문을 연 서울 MICE 플라자를 중심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상반기 서울에서 열리는 MICE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도심형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을 찾는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다. 기업 임직원이나 참가자들이 서울에 머무는 기간을 늘리고 관광 소비를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는 또 블레저 관광 플랫폼을 활용해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서울 관광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체류 기간을 늘리고 도시 관광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는 ‘플러스 시티즈(PLUS CITIES)’ 공동 마케팅 사업도 추진한다. 서울을 찾은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지방 도시까지 여행하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서울 관광·MICE 기업지원센터 운영과 서울 MICE 얼라이언스 회원 확대 등 업계 협력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이 글로벌 MICE 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도시는 이제 회의만을 위해 찾는 공간이 아니다. 업무와 여행이 함께 이어지는 도시가 새로운 관광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회의가 열리고 공연과 음식, 도시 여행이 이어지는 서울. 세계의 비즈니스 여행자들이 찾는 도시로서 서울의 경쟁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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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서울이 만든 ‘비즈니스 관광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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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싱가포르는 한국 여행 열풍”…40만 명 몰렸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싱가포르 도심 쇼핑몰 한복판에 한국 여행이 펼쳐졌다. 뮤지컬 공연이 이어지고 한식 푸드트럭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한국의 일상과 문화, 맛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K-관광 로드쇼’가 열리며 싱가포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한국관광공사가 동남아 핵심 관광시장인 싱가포르에서 한국 관광 홍보에 나섰다. 관광공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 중심부의 대형 쇼핑몰 플라자 싱가푸라에서 ‘2026 싱가포르 K-관광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싱가포르 관광객의 한국 방문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대형 관광 홍보 행사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약 40만 명이 한국을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도 방문객 수인 약 37만 명을 넘어선 수치다. 관광공사는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번 행사의 주제를 ‘K-데일리케이션(K-Dailycation)’으로 정했다. 한국인의 일상 속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여행 콘텐츠로 소개하는 방식이다. 행사장에는 공연과 뷰티, 미식,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공연이 펼쳐진 ‘K-컬처 스테이지’는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들로 붐볐다. 뮤지컬 ‘드림하이’ 공연이 무대에 올랐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과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 뷰티 쇼케이스도 이어졌다. 스타 셰프 정지선과 정호영이 참여한 미식 토크쇼와 요리 시연도 진행되며 현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체험 프로그램 역시 인기를 끌었다. ‘K-컬처 체험존’에서는 1대1 피부 진단과 퍼스널 컬러 체험, 전통 장신구 노리개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한국의 뷰티 문화와 전통 공예를 직접 체험하며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또 다른 인기 공간은 ‘K-푸드 체험존’이었다. 현장에 마련된 푸드트럭에서는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었다. 김치와 비빔밥,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제공되며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이번 로드쇼에서는 한국 지역 관광도 적극 홍보됐다. 강원과 부산, 제주 등 주요 지역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는 홍보 부스가 운영됐다. 특히 자연 풍경과 지역 특색을 살린 여행 콘텐츠가 싱가포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싱가포르 관광객은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서울 중심 관광을 넘어 지역 관광으로 여행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싱가포르 현지 11개 여행사가 참여해 방한 여행 상품 판촉도 진행됐다. 온라인 프로모션과 현장 판매를 통해 약 17억 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서 여행 소비력이 높은 국가 가운데 하나다. 해외여행이 일상화된 국가로,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관광공사는 이런 특성을 고려해 싱가포르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공연과 음식, 뷰티 등 한국 문화 전반을 결합한 관광 콘텐츠를 통해 방한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쇼핑몰에서 시작된 작은 한국 여행 체험은 곧 실제 여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연과 음식, 문화가 어우러진 ‘K-관광’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동남아 여행 시장의 중심에서 한국 여행을 향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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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이 도시를 살린다”…정부가 선택한 10곳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사라져 가던 지방 관광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부가 직접 ‘지역 관광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서면서 전국 곳곳에 새로운 관광 거버넌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주민과 지자체, 관광업계가 함께 지역 여행을 설계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이 올해 10곳으로 확대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을 새롭게 선정했다고 밝혔다. DMO는 지역 주민과 관광업계,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관광 정책과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협의체 조직이다. 지역 스스로 관광 콘텐츠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DMO 사업은 지역 관광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관광 정책이 중앙 중심으로 추진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이 직접 관광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올해 신규로 선정된 기관은 서천문화관광재단과 영암문화관광재단이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지역 관광 콘텐츠 개발과 관광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며 최대 5년 동안 단계별 지원을 받게 된다. DMO 사업은 첫 선정 이후 2년 동안 지원을 받은 뒤 3년 차에는 다시 공모 평가를 받아야 한다. 성과가 검증된 기관만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올해는 기존 조직 가운데 김제농촌활력센터와 영덕문화관광재단이 3년차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여기에 기존 지원이 연장된 기관까지 포함하면 올해 총 10개 기초 DMO가 운영된다. 선정된 기관들은 사업 단계에 따라 연간 1억~2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받는다. 지원금은 관광 콘텐츠 개발, 홍보 마케팅, 지역 관광 인력 양성 등에 활용된다. 올해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권역형 DMO’ 도입이다. 기존에는 기초 지자체 단위로 운영됐지만, 올해부터는 여러 도시를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는 방식이 새롭게 시도된다. 권역형 DMO 가운데 하나는 강원권 관광벨트다. 평창·횡성·강릉·동해를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KTX 교통망을 활용해 강원 동해안과 내륙 관광지를 하나의 여행 코스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 다른 권역형 DMO는 충북 지역이다. 옥천·보은·영동을 중심으로 웰니스 관광을 공동 브랜드로 육성한다. 숲과 자연을 기반으로 한 치유 관광과 체험 프로그램을 연결해 새로운 관광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권역형 DMO로 선정된 두 기관은 각각 연간 4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 등 공통 과제를 관광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국내 관광 정책에서도 지역 중심 관광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대형 관광지 중심의 여행에서 벗어나 지역 문화와 자연을 경험하는 여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관광 거버넌스는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숙박, 음식점, 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 산업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DMO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관광공사 사업과 연계한 홍보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 상품 개발과 관광 콘텐츠 판매 등 실질적인 수익 창출 구조도 지원할 예정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이 스스로 관광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역 관광의 미래는 거창한 관광단지보다 작은 마을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주민과 여행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여행. 정부가 선택한 10개의 DMO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여행 지도를 그려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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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이 도시를 살린다”…정부가 선택한 1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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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경기 컬처패스’, 일상의 소비를 바꾸다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문화는 언제나 ‘시간이 남을 때’ 혹은 ‘비용이 허락할 때’ 선택되는 영역이었다. 경기도가 내놓은 ‘경기 컬처패스’는 이 오래된 공식을 뒤집는 시도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추진한 이 문화소비쿠폰 플랫폼은 지난 26일 공식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주요 모바일 앱 마켓 인기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경기 컬처패스’는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문화소비 지원 플랫폼이다. 영화, 공연, 전시, 스포츠, 숙박, 액티비티, 도서까지 총 7개 분야의 콘텐츠를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소비쿠폰을 제공한다. 지난해 9월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모바일 앱 기반의 정식 서비스로 전환되며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현재 이용 회원 수는 약 20만 명에 달한다. 초반 반응은 수치로 확인된다. 서비스 오픈 나흘째인 29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전체 무료 앱 인기 차트 3위, 라이프스타일 부문 1위를 기록했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라이프스타일 부문 1위에 올랐다. 공공 서비스 기반 앱이 민간 플랫폼과 경쟁해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관심은 실제 이용으로 이어졌다. 오픈 직후 사흘간 발급된 문화소비 쿠폰은 3만5천여 장에 이른다. 단순 다운로드에 그치지 않고, ‘써보는 서비스’로 안착하고 있다는 의미다. 앱을 중심으로 한 홍보 방식과 민간 플랫폼과의 연계가 실질적인 이용자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성과의 배경에는 시범사업과 달라진 몇 가지 변화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지원 규모다. 1인당 연간 지원 한도는 지난해 2만5천 원에서 올해 최대 6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체감 혜택이 분명해지면서 문화 소비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다. 이용 분야 역시 확장됐다. 기존 영화·공연·숙박·액티비티 중심에서 올해부터 도서 분야가 새롭게 포함됐다. CGV, 티켓링크, 여기어때 등 기존 제휴처에 더해 롯데시네마가 합류했고, 교보문고도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이용자들의 활용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문화정책의 관점에서 보면 ‘경기 컬처패스’는 단순한 할인 서비스가 아니다. 공연장이나 영화관을 찾는 행위뿐 아니라, 책을 사고, 숙소를 예약하고, 체험형 여행을 떠나는 일상 전반을 문화 소비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지역 내 문화 인프라를 활성화하고, 도민의 여가 선택권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된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2026년을 향한 문화관광 기회 확대라는 도정 방향에 맞춰 콘텐츠와 혜택을 계속 확충할 계획”이라며 “도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문화는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오늘 저녁의 선택에서 시작된다. ‘경기 컬처패스’는 그 선택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들었다. 쿠폰 한 장으로 영화관에 들어서고, 책을 고르고, 여행을 계획하는 순간들. 경기도의 이 실험이 일상의 문화 지형을 어떻게 바꿔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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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경기 컬처패스’, 일상의 소비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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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12월 방한객 152만 명, 기록이 증명한 회복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한국 관광이 마침내 팬데믹 이전의 시간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방한 외래관광객 수가 150만 명을 돌파하며 2019년 같은 달을 웃돌았다. 특정 국가에 기댄 회복이 아니라, 시장 전반에서 고르게 나타난 반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은 151만8천여 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약 20%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 12월과 비교해도 104% 수준에 해당한다. 단순한 회복을 넘어 ‘초과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국가별 흐름을 보면 변화는 더욱 분명해진다. 12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관광객을 보낸 국가는 중국으로 약 39만 명을 기록했다. 일본이 30만 명 선으로 뒤를 이었고, 대만·미국·홍콩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 시장은 아직 2019년 대비 80%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일본은 이미 당시를 넘어섰다. 특히 대만과 미국은 팬데믹 이전보다 각각 180%, 130% 이상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방한 관광의 구조가 점차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때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흐름에서 벗어나, 중화권·미주·동남아·중동까지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질적인 변화로 읽힌다. 실제로 아시아·중동 권역 전체는 2019년 대비 105% 수준을 회복했고, 구미주 시장은 120%에 육박했다. 이 같은 흐름은 연간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약 1,894만 명으로, 전년보다 15% 이상 늘었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08% 수준이다. 중국·일본이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대만·미국·동남아 국가들의 성장률이 이를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이 수치를 단순한 ‘여행 수요의 복귀’로 보지 않는다. 항공 노선 정상화, 무비자·전자비자 확대, 지역 관광 콘텐츠 강화 등 복합적인 정책 효과가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K-콘텐츠와 연계한 도시 관광, 자연·미식·치유를 결합한 체류형 여행이 중장기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같은 기간 국민 해외관광 역시 활발했다. 지난해 12월 해외로 출국한 국민은 약 275만 명으로, 2019년 같은 달보다 오히려 많았다. 연간 기준으로도 해외여행객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관광과 해외 관광이 ‘제로섬’이 아니라, 동시에 확장되는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관광 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방한 시장은 회복의 속도보다 ‘구성의 변화’가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 숫자가 늘어난 것보다, 어떤 나라에서 어떤 목적의 여행자가 오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152만 명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한국 관광이 팬데믹 이전의 기억을 넘어 새로운 기준선을 세웠다는 신호다. 이제 과제는 분명하다. 늘어난 방문객을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하고, 얼마나 깊이 한국을 경험하게 할 것인가. 회복을 넘어 ‘다음 단계’로 가는 문은 이미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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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12월 방한객 152만 명, 기록이 증명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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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해설사 108명, 3천만 관광의 문을 열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관광의 완성은 결국 사람이다. 정원과 습지, 도시의 시간을 읽어주는 해설사가 그 중심에 섰다. 순천시가 2026년을 앞두고 관광 현장의 최전선에 설 해설사 108명을 공식 위촉하며, 3천만 관광객 시대를 향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29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순천시 해설사 위촉식’을 열고, 문화·관광·역사·치유 등 7개 분야의 전문 해설사 108명을 공식 위촉했다. 이번 위촉은 관광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3천만 관광객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인적 인프라 구축의 일환이다. 이번에 선발된 해설사들은 지난해 통합 모집 공고를 통해 검증된 인력들로, 단순한 안내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촉식에서는 ‘K-치유도시 순천’이라는 비전이 공유됐고, 해설사들이 관광 현장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과 책임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해설사들은 2026년 한 해 동안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비롯한 주요 관광지, 관광안내소, 기획 투어 현장에서 내·외국인 관광객을 만난다. 현장에서는 일상적인 소통부터 생태·역사·치유를 아우르는 전문 해설까지 폭넓은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순천시는 해설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기본 교육과 정기 워크숍, 분야별 전문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신 관광 트렌드와 해설 기법을 반영해 개별 여행객부터 단체 관광객까지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보는 관광’을 넘어 ‘이해하는 관광’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3천만 관광객 시대를 실현하는 데 해설사의 역할은 핵심”이라며 “순천의 얼굴이라는 자부심으로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순천의 경쟁력은 풍경 그 자체보다 그것을 어떻게 설명하고, 어떤 이야기로 기억하게 하느냐에 있다. 해설사 108명이 들려줄 순천의 목소리는 정원과 습지를 넘어 도시의 방향을 말해준다. 관광의 품격을 사람으로 완성하겠다는 순천의 선택이, 2026년 어떤 장면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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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해설사 108명, 3천만 관광의 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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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협회, 쿠폰이 여행이 됐다… 제주 공공플랫폼 ‘탐나오’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여행의 값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제주여행 공공플랫폼 '탐나오'가 그 질문에 답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탐나오는 서비스 오픈 1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형 캠페인을 진행해 4천만 원 상당의 기부금을 조성하고, 광주지역 아이들에게 ‘제주 뱃길여행’을 선물했다. 캠페인의 방식은 단순했다. ‘함께, 더 멀리’ 10주년 동행 이벤트 기간 동안 고객이 사용한 할인쿠폰 금액의 20%를 자동으로 기부하는 구조다. 소비가 곧 나눔이 되는 설계는 가치소비의 가능성을 현실로 옮겼다. 모인 기부금은 광주지역 결손가정 아동을 위한 제주 방문 지원에 쓰였다. 여정은 지난 1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됐다. 광주 지역 공동생활가정(그룹홈) 아동과 인솔교사 등 78명이 제주를 찾았다. 입도 환영식에는 제주도와 협회 관계자, 아동복지 기관, 운항을 맡은 씨월드 고속훼리 등이 함께했다. 아이들에게는 감귤 모자와 조끼, 목도리, 리유저블 백, 핫팩으로 구성된 웰컴키트가 전달됐다. 겨울 바람을 막는 물품이었지만, 환영의 온도는 더 따뜻했다. 나눔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월 초에는 두 번째 기부가 이어진다. KBS 다큐멘터리 <동행>에 출연한 아동을 대상으로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협찬을 받아 6년 연간회원권을 제공한다. 초등학교 졸업까지 이어지는 장기 지원으로, 안정적인 문화·체험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번 일정에는 숙박·관광·식음료·교통 분야의 입점사들이 자발적으로 할인에 참여했다. 에코랜드, 메종글래드 제주, 스누피가든, 카멜리아힐, 지역 식당과 교통사까지 동참해 여행의 밀도를 높였다. 공공플랫폼의 연결력이 지역 산업의 선의를 묶어낸 셈이다. 관광은 이동이지만, 때로는 연대다. 탐나오의 10주년 캠페인은 쿠폰 한 장이 항로가 되고, 여행 한 번이 기억이 되는 과정을 보여줬다. 공공플랫폼이 만든 이 작은 항해는 제주와 광주를 잇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여행의 의미를 사회로 확장하는, 다음 10년의 방향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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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협회, 쿠폰이 여행이 됐다… 제주 공공플랫폼 ‘탐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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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봉인 풀린다… 김포시 관광지도에 새로 그려지는 백마도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기도 김포시가 반세기 넘게 닫혀 있던 한강 하류의 섬을 시민의 공간으로 되돌린다. 김포시는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던 백마도를 올해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로 약 500m, 세로 300m의 타원형 섬으로, 1970년 지정 이후 50년 넘게 ‘지도 밖’에 머물렀던 공간이다. 개방의 전제는 안전이다. 김포시는 군 당국과 협의를 이어오며 군 작전 보완시설과 안전시설을 단계적으로 설치해 개방 시점을 잡았다. 동시에 단절된 수변 동선을 복원한다. 백마도에서 김포대교로 이어지는 구간의 철책 540m를 철거하고, 철조망으로 끊겨 있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하나로 잇는 계획이다. 한강 하류의 풍경을 끊김 없이 누리는 ‘연결의 길’이 완성된다. 접경 수변의 생활 안전을 높이는 사업도 병행된다. 홍도평 통문에서 향산 배수펌프장까지 2.5㎞ 구간에서는 어민 이동로 포장 사업을 추진해 유실 지뢰로 인한 사고 위험을 낮춘다. 물길과 생업이 맞닿는 접경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더 나아가 김포와 강화 사이 좁은 해협인 염하 일대 6.6㎞ 구간의 이중 철책을 걷어내고, 기존 군 순찰로를 시민 산책로로 전환한다. 이번 개방은 관광의 문법을 바꾸는 사건이다. 한강 하류와 접경 수변은 그동안 ‘보이지 않는 경계’로 남아 있었다. 철책이 사라지면 풍경이 열리고, 길이 이어지면 체류가 시작된다. 백마도는 섬 자체의 크기보다 상징성이 크다. 한강의 하구, 접경의 수변, 도시와 자연의 경계가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조류와 습지가 어우러진 생태 환경은 걷기 여행과 관찰형 콘텐츠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 김포시는 수변공간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뒤, 단계적으로 시민 접근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산책과 자전거, 조망 포인트를 엮어 일상형 수변 관광을 구축하고, 강화와의 연계 동선도 검토한다. 닫혀 있던 공간을 ‘머무는 길’로 바꾸는 실험이다. 경계는 선으로 그어지지만, 일상은 길로 이어진다. 백마도의 개방은 군사시설의 해제라는 행정 절차를 넘어, 접경 수변을 시민의 삶과 여행으로 돌려놓는 상징적 전환이다. 철책을 걷어낸 자리에서 김포의 다음 장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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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봉인 풀린다… 김포시 관광지도에 새로 그려지는 백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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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춘절의 시선, 경기도로 향하다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춘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경기도가 중국 관광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1월 말부터 2월까지 중국 주요 플랫폼 기업과 협업한 대대적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026년 한·중 관계 전면 회복 국면을 맞아, ‘가깝고 안전한 경기도에서 진짜 한국을 체험하자’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핵심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플랫폼인 트립닷컴그룹과 방한 전문 플랫폼 한유망과 함께 여는 ‘리얼 코리아 경기 페스타’다. 말의 해 특집 경기관광 홍보페이지와 배너 광고를 비롯해 경기도 관광 브랜드 소개, 최신 콘텐츠 정보, 관광 상품 할인 판매를 묶어 노출을 극대화한다. 수도권 접근성과 치안, 다양한 체험을 강점으로 내세워 근교 여행의 매력을 설득한다. 음식으로 문을 두드리는 전략도 병행된다. 중국 최대 맛집·라이프 플랫폼 메이퇀과 손잡고 ‘춘절 경기도 K-푸드 여행 캠페인’을 처음 선보인다. 춘절 기간 방한하는 개별여행객의 GPS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체류지 인근의 맛집과 콘텐츠를 추천한다. 수원 왕갈비와 남문통닭거리, 파주 장단콩 정식, 의정부 부대찌개, 장어구이 등 지역 대표 음식이 전면에 오른다. 지역별 대형 카페와 드라마 촬영지 등 체험 요소도 함께 묶어 체류 동선을 설계한다. 경기관광공사는 이번 집중 마케팅으로 춘절 연휴 동안 중국인 관광객 2만여 명을 직접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해에도 중국 유력 플랫폼과의 공동 마케팅으로 7만여 명을 경기도로 끌어들이는 성과를 냈다. 음식과 대중문화의 결합, 접근성 높은 여행지가 맞물리며 재방문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관계자는 “음식과 드라마, 음악을 통해 한국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춘절을 시작으로 일본·동남아·CIS 등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해 경기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명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경기도는 ‘가깝고 깊은 여행’으로 응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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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한 번에 태국 전역으로… 비엣젯 타일랜드가 연 환승의 길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태국 여행의 관문은 늘 방콕이었다. 이제 그 다음이 달라진다. 비엣젯 타일랜드가 한국 여행객의 이동을 한층 단순하게 만드는 연결 서비스를 내놓았다. 2025년 인천–방콕(수완나품) 노선 취항에 이어, 수하물을 자동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연결해주는 ‘Sky ConX’를 도입하며 태국 국내 주요 도시로의 환승 편의를 강화했다. Sky ConX를 이용하면 한국 출발 여행객은 치앙마이(CNX), 치앙라이(CEI), 푸켓(HKT), 핫야이(HDY), 크라비(KBV) 등 인기 도시를 한 번의 예약으로 이동할 수 있다. 모든 환승은 태국 최대 허브인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이뤄지며, 최초 출발지에서 한 번만 체크인하면 수하물이 최종 목적지까지 자동 연결된다. 환승 때마다 짐을 찾고 다시 부칠 필요가 없어 이동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비엣젯 타일랜드는 수완나품 공항에서 가장 많은 태국 국내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로, 북부에서 남부까지 촘촘한 노선망을 갖췄다. 높은 운항 빈도와 유연한 스케줄은 짧은 일정에도 선택지를 넓힌다. 방콕의 도시 감성에서 출발해, 산악과 강의 풍경을 품은 치앙마이·치앙라이, 에메랄드빛 바다의 푸켓·크라비·핫야이까지 한 호흡에 잇는 동선이 완성됐다. 연결성 강화는 경험의 폭을 넓힌다. 고요한 사원과 산자락이 이어지는 치앙마이의 일상, 메콩 수계와 자연미가 살아 있는 치앙라이, 그리고 남부 해안의 백사장과 석회암 절벽까지—여정은 방콕에서 갈라지고, 여행의 결은 지역마다 달라진다. 합리적인 운임과 깔끔한 기내 환경, 친절한 서비스가 이동의 피로를 덜어준다. 비엣젯 타일랜드는 2014년 설립 이후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해 왔다. 2025년에는 ‘태국 최고의 저비용항공사 브랜드상’과 ‘가장 승객 친화적인 객실 승무원상’을 수상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HR Asia의 ‘아시아 최고의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됐다. 지속 가능한 관광 공로로 태국 관광 어워즈의 킨나리 어워드를 받았으며,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도 다수의 수상 실적을 쌓았다. 현재 방콕(수완나품)–치앙마이·치앙라이·푸켓·크라비·우돈타니·핫야이·콘깬·우본랏차타니·나콘시탐마랏·수랏타니 등 국내 12개 노선을 운항하고, 지역 간 노선과 아시아·태평양 국제선도 확대 중이다. 항공권은 비엣젯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본 서비스는 사전 예고 없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체크인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환승이 간편해지면 여행은 길어진다. Sky ConX는 방콕을 경유지로만 남겨두지 않는다. 태국의 지도를 한 장 더 펼쳐 보게 만드는 연결이다. 짐 걱정을 덜고, 시간의 여유를 더한 이동—태국 전역으로 향하는 길이 한층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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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한 번에 태국 전역으로… 비엣젯 타일랜드가 연 환승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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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국내여행의 문턱 낮춘 ‘근로자 휴가지원’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국내여행의 첫 단추를 ‘비용’에서 풀어내는 정책이 다시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에 나선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근로자의 휴가비를 보태는 이 제도는 일과 쉼의 균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온 대표 정책으로 꼽힌다. 사업의 구조는 단순하다. 근로자가 2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와 소속 기업이 각각 10만원을 추가 지원해 총 40만원을 국내여행 경비로 사용할 수 있다. 적립금은 전용 온라인몰 ‘휴가샵’을 통해 숙박·교통·여행 패키지·관광지 입장권 등 27만여 개 상품에 쓸 수 있다. 선택의 폭을 넓혀 ‘계획하는 여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모집 대상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비영리민간단체, 사회복지법인·시설 근로자다. 올해는 총 10만 명 규모로, 기업 단위 신청을 받는다. 참여기업에는 여가친화·가족친화 인증,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등 각종 정부 인증 신청 시 가점과 실적 인정 혜택이 주어진다. 우수 참여기업으로 선정되면 정부 포상과 기업 홍보 기회도 뒤따른다. 휴가 지원이 기업 문화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모집과 동시에 설 연휴를 겨냥한 특별 프로모션도 펼쳐진다. ‘휴가샵’ 내 국내여행 상품은 최대 5만원 한도에서 50% 할인된다. 휴가 계획 설문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가 포인트 적립 혜택도 제공된다. 명절 이후의 짧은 쉼, 혹은 봄을 향한 계획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다. 이 제도는 성과로 이미 입증됐다. 도입 이후 누적 79만 명의 근로자와 8만3000개 기업이 참여했고, 국내 여행 소비액은 2830억원에 달했다.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고 지역으로 흐르게 만든 효과가 수치로 나타났다. 숙박과 교통, 지역 체험으로 이어지는 소비는 지역 상권의 숨을 틔웠다. 박범석 관광복지안전센터장은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더해 근로자들이 부담 없이 국내여행의 매력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휴가는 사치가 아니라 회복의 시간이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은 그 시간을 현실로 만드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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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국내여행의 문턱 낮춘 ‘근로자 휴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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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모닝 옐로우를 두르고 오르다, 서울, 세계의 산길이 되다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서울이 ‘글로벌 등산관광 도시’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2026년 서울색 ‘모닝옐로우(Morning Yellow)’를 테마로 새해 첫 외국인 정기 등산 프로그램을 열고, 도심 산행을 서울 관광의 핵심 경험으로 제시했다. 1월 17일 북악산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산행에는 미국·프랑스·이집트 등 17개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 24명이 참여해 서울의 겨울 산 문화를 체험했다. 행사는 단순한 걷기를 넘어 도시의 메시지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모닝 옐로우 목도리와 모자를 착용하고 북악산의 성곽길을 걸으며 ‘희망과 활기’라는 서울색의 의미를 나눴다. 출발과 휴식의 거점은 삼청동에 위치한 서울 등산관광센터 북악산. 일부 참가자는 센터에서 등산화와 자켓을 대여해 안전한 산행을 준비했다. 장비 소지가 어려운 외국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인프라가 현장에서 작동했다. 코스는 한양도성길의 대표 구간을 따랐다. 말바위 전망대에서 숙정문, 곡장을 지나 해발 342m의 백악마루까지 오르는 동안, 도심과 자연이 맞닿은 서울의 겨울 풍경이 펼쳐졌다. 모로코에서 온 이만 라루시 씨는 “이전 방문 때는 정상 구간이 통제돼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오를 수 있어 좋았다”며 “도심 한가운데서 사슴을 만난 경험과 겨울 산행의 매력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의 등산관광은 숫자로도 증명된다. 북한산·북악산·관악산에 위치한 서울 등산관광센터 3곳은 2025년 한 해 동안 10만1290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장비 대여는 5210건에 달했다. 같은 해 외국인 산행 프로그램은 51회 운영돼 74개국 1151명이 참여했다. 산이 서울 관광의 변방이 아니라 중심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올해 재단은 글로벌 홍보를 강화한다. ‘글로벌하이킹메이트’를 확대 운영하고, 봄·가을 두 차례 ‘서울 하이킹 위크’를 연다. 지난해 인플루언서 100명이 참여해 443건의 콘텐츠를 확산시킨 성과를 바탕으로, 덜 알려진 서울의 산길까지 소개하겠다는 구상이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등산이 외국인에게 서울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며 “도심 산악자원을 활용한 체험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모닝 옐로우를 두른 겨울의 북악산은 출발점이다. 서울의 산길은 이제 세계인의 일정표 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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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순천에서 놀다 배우다…잡월드의 ‘꿈 보물찾기’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순천시가 겨울방학 가족 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1월 23일부터 2월 20일까지 **순천만잡월드**에서 운영 중인 ‘겨울방학 대모험! 꿈 보물찾기’가 체험·공연·놀이를 한 번에 엮으며 방문객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특별한 하루를 보내려는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풍경이다.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손으로 만들고 몸으로 익히는 체험이 있다. ‘뚝딱뚝딱 공작소’에서는 4D프레임을 활용해 자전거와 자동차를 직접 조립한다. 부품을 맞추는 과정에서 상상력과 문제 해결력이 자연스럽게 자란다. 완성의 순간 아이들의 표정에는 성취감이 묻어난다. 현장은 웃음과 집중이 공존하는 작업실 같다. 공연도 빠지지 않는다. 마술 퍼포먼스와 벌룬아트가 어우러진 ‘매직벌룬쇼’가 이어지면 객석은 순식간에 환호로 채워진다. 무대 위의 변주가 아이들의 시선을 붙잡고, 보호자는 잠시 숨을 고른다. 놀이와 휴식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 가장 큰 호응을 얻는 코너는 ‘꿈 보물찾기’ 미션이다. 체험관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따라 움직이며 아이들은 탐험의 재미를 만끽한다. 지도 읽기와 관찰, 협력이 자연스레 이어진다. 놀이가 학습으로, 학습이 기억으로 남는 구조다. 체험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잡월드 인근 순천로봇교육과학관으로 동선을 넓히는 가족도 많다. 레이저 각인, 화가 로봇 등 15종의 로봇 체험과 ‘프리즘 코어를 찾아라’ 로봇 공연이 이어지고, 로봇 카페에서는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통해 생활 속 로봇 서비스를 경험한다. 하루 코스가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관광은 멀리 떠나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순천의 겨울방학 프로그램은 도시 안에서 배우고 노는 방식을 제안한다. 손으로 만들고, 무대에서 웃고, 공간을 탐험하며 쌓는 기억들. 2월 20일까지 이어지는 이 겨울의 모험은 가족 여행의 의미를 한 단계 넓혀준다. 아이에게는 꿈의 단서가, 어른에게는 느린 휴식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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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한국관광공사, 국민 없는 홍보의 허상](https://traveli.net/data/news/2510/360x231/07f8ee03574453e08b602f937ff4e50b_QJwSqAxg1wIgoq.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