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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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히말라야에는 8,000m가 넘는 고봉들이 14개나 모여 있다. 그 중에서도 에베레스트를 포함한 8개의 고봉이 네팔 북부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안나푸르나다. 안나푸르나는 히말라야에서 가장 인기있는 트레킹 코스로 꼽힌다. 필자는 네팔 중부 휴양도시 포카라를 기점으로 푼힐 전망대까지 오르는 짧은 트레킹코스를 3박4일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네팔을 찾은 것은 1월. 절기상 겨울에 속하지만 한국보다 위도가 낮아 따뜻한 편이다. 하지만 산스크리트어로 ‘눈이 사는 곳’이란 뜻을 가진 히말라야는 예외다. 해가 떴을 땐 반팔을 입고 오르다가도 해가 지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오리털 점퍼를 입어야 한다. 극과 극을 오가는 계절을 매일 체험할 수 있다.

안나푸르나 푼힐 트레킹 코스는 포카라(Phokara)에서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해 나야풀(Nayapul)-울레리(Ulleri)-고라파니(Ghorapani)-푼힐(Poon Hill)로 이어진다.

   
▲ 트레킹 초입에 만난 말들. 처음에는 낯선 풍경이 신기해서 셔터를 연신 누르다가도 트레킹을 하다 보면 너무 자주 등장해서 말에게 대화를 걸 정도로 익숙해진다.

   
▲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푼힐 코스는 일반인들이 쉽게 오를 수 있을 정도로 길이 편하다. 트레킹 첫째 날에는 네팔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감상하며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 절기상 겨울인데도 유채꽃이 만발한 들녘과 푸름이 살아있는 신록의 풍경은 트레킹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 맑은 날씨와 조화를 이루는 안나푸르나

산을 오르는 중간중간에는 차와 먹거리를 파는 음식점과 숙박시설 ‘롯지’가 있다. 트레킹 중에 숙식은 거의 롯지에서 해결한다. 거의 대부분의 롯지가 식당과 겸업하고 있는데, 식재료와 물건들은 앞에서 등장한 말과 당나귀들이 배달해 준다.

   
▲ 점심식사로 먹은 네팔의 라면. 맛이 오묘해서 글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 걸쭉한 형태다.

   
▲ 가끔 이렇게 계단으로만 이어진 길이 등장할 때도 있지만 첫째 날 코스는 양호한 편이다. 둘째 날 코스에서는 하루 종일 계단만 올라야 한다.

   
▲ ‘두두두두두두두…’ 어디선가 묵직한 소리가 들리더니 양떼들이 무섭게 달려온다. 이럴 땐 얼른! 피해야 한다.

트레킹 초반부는 네팔 사람들의 모습과 자연환경을 여유있게 둘러보며 오를 수 있다. 가끔씩 등장해주는 말과 당나귀, 양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해가면서 말이다. 문제는 둘째 날 부터다. 하루종일 계단만 오르는 코스가 등장하는가 하면 고도가 살짝 높아져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간간이 눈에 띈다. 필자도 그 중 한 명에 속해 둘째 날의 기록은 거의 전무하다. 때문에 둘째 날의 기록은 건너뛰고, 셋째 날부터 트레킹의 멋진 모습을 소개 한다.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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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트레킹] 안나푸르나, 자연과 대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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