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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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독도망언, 중국의 동북공정, 외국의 교과서에 표기된 동해의 일본해 표기 등 한국에 관한 수많은 왜곡사례가 인터넷이나 언론을 통해서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정부차원의 대응은 일시적이고 소극적이다. 오히려 네티즌과 민간단체가 개별적으로 왜곡사실을 찾아내서 바로잡으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특히, 얼마 전 뉴욕타임즈에 독도 광고를 낸 가수 김장훈 씨와 11년 째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를 이끌고 있는 박기태 단장(사진)은 모두의 주목을 받을 만큼 활동반경이 세계적이다. 잘나가던 KBS웹PD를 그만두고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이버외교관을 양성하고 있는 박기태 단장을 만나서 반크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V.A.N.K는 1999년 1월 박 단장이 펜팔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태동했다. 그해 5월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반크(VANK)를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한국홍보와 사이버외교관을 양성하기위한 준비를 했다. 박 단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한다.

“홈페이지(
www.prkorea.com)에 소개한 것처럼 21세기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 동북아의 관문, 전세계 모든 이들과 꿈과 우정, 비즈니스를 나누는 나라, 대한민국 KOREA’ 로 변화되는 그 날을 위해서 겨자씨 같은 믿음으로 시작했어요.”몇 백 명에 불과했던 회원은 10년이 지난 현재 3만 5천명이 되었다. 이들 중 7천명은 외국인이다. 그들은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의 문화를 바르게 전달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반크의 목적은 바로 여기에 있다. 박 단장의 말을 들어보자.

“앞으로 수십 년이 걸리더라도 모든 한국인이 민간외교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반크는 사이버외교관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외국인에게 제대로 홍보하려면 정확한 정보와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반크의 1차 목표는 20만의 사이버외교관을 양성하는 일입니다. 20만 명이 각각 5명의 외국인을 사귄다면 100만 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알게 되는데 그 다음엔 놀라운 기적이 발생할 것입니다.”
 

민간외교관이 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 후 일정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14개 항목 중 9개 이상을 통과하면 이수를 하게 된다. 현재 해외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수는 5천명이다. 반크는 순수민간단체로서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기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없는 편이다. 하지만 사이버외교관 양성을 위해서 필요한 30여종의 자료와 홍보물을 만들기엔 재정이 많이 부족하다. 올해부터는 정부의 지원도 끊어졌고 오직 회비로만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돈 때문에 하지 못한 일은 없었다. 반크는 심사를 거쳐 모든 자료를 무상으로 나누어 준다. 한국을 홍보하는 데 꼭 필요한 자료이기 때문에 귀하게 쓰여 지리라 믿는다.  

해가 갈수록 회원들이 늘어나고 반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책임감도 커졌다. 해외에서 반크의 인지도는 국내보다 더욱 높다.

박 단장은 “KOREA는 곧 국민이다”고 강조한다. 한국인이 국가브랜드가 돼야 한다는 게 박 단장의 생각이다. 그래서 한국의 이미지는 한국인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박 단장은 또 “왜곡된 한국의 문화와 이미지를 풀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이 선행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문학을 전공한 그는 “우리보다 시스템이 앞서 있는 일본은 수많은 외국의 교과서에 일본해 표기와 함께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하도록 했다”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현재 약 30%정도 수정되었다”고 말한다.      

박 단장이 말한 반크의 모든 활동은 사이트를 방문하면 자세히 알 수 있다. 끝으로 반크를 통해 박 단장은 무슨 일을 할 것인지 물어 보았다.
“지금까지 해왔던 사이버외교관 양성과 홍보대사 지원, 그리고 영어로 한국 알리기 교육과 강연을 통한 한국바로알리기 등 여러가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단장은 이 모든 것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부터 1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는 동력원으로 “현재 고등학교 동아리 150개(90% 특목고)가 활동 중”이며 “그들이 영어로 한국을 알리는 데 첨병이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 단장은 “국가브랜드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그 나라의 100년 후가 달라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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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브랜드는 한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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