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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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합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유수지
    서울시는 여름철 수해방재기간을 제외 하고는 단순한 체육 시설로 활용되던 유수지를 도서관, 체육시설, 문화센터, 복지시설등을 갖춘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된다. 그동안 유수지에 문화·체육 시설을 위한 건축물 설치는 관련 법규상 허용되지 않았으나 방재 기능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건축물 설치를 허용하는 관련 법규가 지난 3월(2010.3.16)개정되었다. 이에 서울시는 가양 유수지와 새말유수지 두 곳을 시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 그동안 비 선호 공간으로 인식되어진 유수지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대변신 하는 것이다. 유수지 지하는 하천 수질 오염 예방 및 치수 안전성을 위해 저류조를 설치하고, 상부는 지역 주민의 의견과 경관을 고려해 체육 시설 및 청소년 시설, 도서관, 생태공원등으로 조성된다. 우선 2012년까지 가양 유수지를 문화, 생태, 디자인을 접목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가양 유수지는 인근에 아파트 및 주택가, 학교 등이 밀집해 있음에도 문화·체육 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의 문화공간 조성 요구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다. 서울시는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복합문화공간의 규모 및 디자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복합 문화공간에는 청소년 시설, 도서관,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을 만든다. 앞으로 서울시는 문화 시설 설치시 지역 여건에 맞는 공공 디자인을 도입해 친환경 시설로 정비하고,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등의 기반 시설과 연결해 통합적으로 조성한다. 성동구에 위치한 ‘새말 유수지’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쌈지 공원으로 변화 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새말 유수지에 벽천 분수 등을 만들어 문화와 낭만이 흐르는 생태 휴식공간으로 만든다. 새말유수지는 주변에 아파트 및 주택 1,500세대가 인접하고 있어 유수지에서 발생하는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지난해 12월 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6월 중 용역 결과를 토대로 유수지 공원화 사업에 착수해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유수지 활용 기본 계획 및 타당성 용역 조사 결과와 주민 의견 수렴 등을 토대로 나머지 유수지 50곳에 대해서도 생활체육 문화복합시설을 겸비한 친수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정비할 예정이다.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유수지를 웰빙공간으로 변화시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시민들의 쉼터로 마련한다. 서울시 물관리국은 “주민에게 비 선호 시설이었던 유수지가 다목적 복합 문화공간으로 바뀌면 도시미관 향상은 물론 주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만들어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여행종합
    2010-06-14
  •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감상 후 월드컵 응원
    대한민국이 그리스를 2대0으로 격파하면서 전국은 월드컵 열기로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렇게 남아공월드컵에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기업마다 이색 이벤트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공연장도 예외가 아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객석에는 12일, 붉은 티셔츠에 응원준비를 마친 관객들로 가득 찼다. 특별 초청된 고객 1,000명은 엄기준과 옥주현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뮤지컬을 관람한 후 그리스와의 1차전 승리를 기원하며 이색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고객들과 배우, 외환은행 직원 등이 참가한 응원단은 남아공월드컵이 열리는 현지에서 직접 응원을 펼칠 대학생 서포터즈의 응원 시범과 자블라니 공인구 추첨행사 등으로 한껏 응원열기를 고조시킨 후 뜨거운 승리의 함성으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응원전에 참가한 고객들은 “비가 와서 야외 응원을 못해 아쉬웠는데 보고 싶었던 뮤지컬도 보고 큰 스크린과 편안한 좌석에서 앉아 응원을 하니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어 특별하고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감상후 월드컵(대한민국대 그리스전)을 중계를보며 응원하고 있다. 이번 응원전은 외환은행이 2010 FIFA 월드컵 공인은행으로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월드컵 기념 이벤트로 진행중인 ‘하이파이브 페스티벌’의 일환이며, 오는 17일에는 아르헨티나와의 예선 2차전 경기의 응원전도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또한 기획사를 통해 예매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 첫 경기인 그리스전의 한국팀 승리 스코어를 맞춘 사람에게는 추첨을 통해 현금 100만원 및 경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월드컵 이벤트가 펼쳐졌다.
    • 여행종합
    2010-06-14
  • 신화의 땅 '라틴아메리카'-브라질'살바도르'(4)
    카포에라를 연습하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 해변에서 멋지게 공중제비돌기를 하며 카포에라를 시연하고 있는 청년.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이 무척 즐거워 보인다. 약속 장소에 흑인여인은 혼자 나온다. 친구는 잠시 뒤 해변으로 바로 나온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해변으로 가니 위아래로 끝없이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그 가운데로 포르투갈 시대의 요새 건물이 바다를 바라보며 우뚝 서있다. 내 옆에서 스스럼없이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여인이 멀리 어딘가를 바라보며 서 있다. 파라솔과 해변용의자 두 개를 빌려 바다를 바라보고 앉는다. 여인은 바로 옆에 서서 전혀 스스럼없이 수영복으로 갈아입고는 책을 꺼내 읽는다. 얕은 바다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백사장에서는 청소년들이 카포에라를 연습한다. 물에 젖은 검은 피부들이 햇빛에 반짝이는 게 무척 아름답다. 흑인의 피부가 아름답다는 걸 새삼 발견한다. 눈이 시리도록 바다를 바라보다가 숙소 부근으로 돌아와 여행자들을 상대로 하는 값싼 뷔페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공연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여인과는 헤어진다. 해변으로 나온다던 춤추던 여인은 우리가 해변을 떠날 때 까지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검은 여인은 의외로 순수한 느낌을 풍긴다. 공연장에는 어제와 다른 백인 공연단이 음악을 연주한다. 사람들이 공연장으로 몰려든다. 또다시 광란의 밤이 시작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맥주 캔을 들고 몸을 흔들거리는 사이에서 흑인여인을 다시 만난다. 여인은 그새 파티용으로 옷을 갈아입고 입술에 빨간 립스틱까지 칠했다. 나는 다시 어제의 계단에 앉아 춤추는 사람들을 구경한다. 여인은 내가 춤도 추지 않고 맥주도 마시지 않으니 재미가 없는지 어제의 친구를 찾아간다. 어제의 맥주 한 모금으로 작업을 하던 사내가 오늘도 맥주 캔을 들고 바깥에 홀로 서있는 여인들 사이를 돌아다닌다. 하지만 오늘은 어제처럼 쉽지 않은지 다 마신 맥주 캔을 계단에 올려두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날마다 장날은 아니다. 이튿날은 100미터쯤 아래에 있는 신시가지로 ‘라세르다’라는 대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섬으로 가는 유람선 선착장과 관광 기념품들을 파는 유럽식 상가들이 있는 거리다. 그 위쪽의 성당이 즐비한 거리와 함께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정한 곳이다. 바닷가 선창에서는 갓 잡아온 40~50센티미터의 상어들을 머리를 잘라내고 몸통만을 도매상에게 넘기고 있다. 우리네는 어두일미라고 생선의 머리가 맛있다고 여기는데 여기서는 상어의 머리를 버린다. 광장의 전망대부근을 거닐다가 어제의 흑인여인를 다시 만난다. 여인이 반색을 하며 말한다. “어제 금방 다시 공연장으로 갔는데 없어졌대? 한참 찾았는데.” 그녀와 함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선다. 도시의 불빛과 바다에 떠있는 배들의 불빛이 반짝인다. 가까운 바다에서 거대한 유람선 한 척이 수많은 불을 밝히고 서서히 지나간다. 여인이 오늘은 말을 많이 한다. 그녀는 브라질 내륙의 어느 곳에서 친구를 만나러 이곳에 왔는데 곧 떠날 거라고 한다. 친구가 급한 일로 어제 어디로 출장을 가서 혼자 남았다는 거다. 이런 말끝에 여인이 내 팔을 잡으며 웃지도 않고 한마디를 한다. “오늘 밤 함께 잘 수 있을까?” 처음에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뭐? 뭐라고?” “오늘밤 당신이랑 함께 지내고 싶어.” 당황스럽다. 이 여인이 돈을 원하는 건 아닐까? 내가 대답을 못하고 눈을 멀뚱거리며 그녀를 내려다보자 여인이 다시 말을 잇는다. “아니, 그냥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서.” 이 여인은 내일이면 내가 떠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바닷가에서부터 내가 말했기 때문이다. 여인의 말에 진심이 어려 있다. 일시적인 농담이나 돈을 원하는 유혹은 절대 아니다. 그러기에는 여인의 얼굴이 너무나 담담하고, 조금은 쓸쓸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니까 더욱 혼란스럽다. 이번 여행길은 나름대로 각오를 단단히 하고 떠나왔다. 이전의 여행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아메리카 대륙의 심장부인‘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의 산꼭대기에서 탑까지 쌓아놓고 소원을 빌지 않았는가? ‘바라옵건대 부디 저를 부끄럽게 만들 수 있는 저 낮은 욕망으로부터 건져내 주시옵소서.’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빙빙거리며 돌고 있다. “이따가 저녁에 어제 그 노천 바에서 만나자.” 시간을 좀 갖고 싶다. 시간을 두고 머리를 정리하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다. 바로 거절하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다. 하지만 내 더운 피가 아직은 정확히 마음을 정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었다. 여인과 헤어져 중심가에 있는 국제여행자용 은행에서 얼마의 돈을 인출한다. 내일부턴 다시 위쪽으로 올라가기로 마음먹었기에 미리 편한 곳에서 얼마간 쓸 돈을 인출해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또 저녁에 파티장엔 나가지 않기로 결심을 했지만 아직도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인이 돈을 원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만약의 경우 쓸 돈은 필요하다. 주머니엔 잔돈 얼마만이 달랑 남아 있었다. 그런데 기계가 한 번에 작동하지 않아 지키고 선 경관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에야 돈을 인출할 수 있다. 바로 옆의 기계에서는 유럽인 노인 한 분이 현지인 청년 두 명의 안내를 받으며 돈을 인출한다. 그러나 비밀번호를 누를 때가 되자 노인은 현지인들을 물러서게 하고 손바닥과 온몸으로 번호판을 가린다. 노인의 그 모습이 지나칠 만큼 철저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로부터 두 달 뒤 베네수엘라에서 나는 한국으로부터 경악할 소식을 접하게 된다. 누군가 내 카드를 복제해 내 통장의 돈을 모두 인출해갔다는 것이다. 그 사고의 근원지가 이곳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시기적으로 이곳이 누군가 내 카드를 복사한 유력한 장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돈을 뽑고 나니 결심이 단호해진다. 그래서 여자를 만나러 파티장으로 가는 대신 우연히 만난 스위스인 남자 여행자 둘과 함께 숙소 옆 노천 바에서 동이 터올 때까지 술을 마신다. 지난 열흘간의 금주가 깨어지는 순간이다. 술잔을 드는 손에 점차 가속이 붙는다. 여인에게 미안하다. 똑 부러지게 말하지 못하고 비겁하게 처신한 내 행동이……. 스위스인들과 술잔을 부딪치며 통기타를 튕기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를 바라보며 나의 마음은 아쉬움을 길게 끌며 그녀의 언저리를 맴돌고 있었다. 광장의 걸인들조차 춤을 추며 구걸을 하고, 거리를 오가는 행인들도 몸을 흔들며 춤을 추듯 걸어가는 살바도르는 검은 힘으로 넘치는 흥겨운 축제의 도시다. 하지만 나는 바로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 여행종합
    2010-06-14
  • 신화의 땅 '라틴아메리카' - 브라질 '살바도르'(3)
    살바도르 해안도로에 있는 해수욕장과 백사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거리의 화가. 살바도르 구시가지는 쇠창살문 투성이인 브라질의 여느 도시와는 초입부터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커다란 성당 건물들 사이의 광장에는 백색 옷을 입은 흑인 아낙네들이 노점을 차리고 있고, 흑인 청년들은 음악을 연주하며 춤을 추듯 흑인 전통무예인 카포에라를 시연하고 있다. 카포에라는 아프리카의 전투부족들의 전통무예로 그 몸짓이 부드러운 춤을 추듯 리드미컬하면서도 순간적으로 뿜어내는 힘이 대단하며 어찌 보면 우리나라의 무예인 택견을 닮았다. 이미 땅거미가 지고 있었으나 골목길에는 거리의 화가들과 액세서리 등을 만들어 파는 노점상들이 즐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18인실 도미토리의 침대 하나를 얻어 도합 32시간에 걸친 버스 이동의 여독을 풀고 있으려니 쿵쾅거리는 음악이 요란하게 건물을 흔든다. 뒷마당으로 난 창문을 통해 내려다보니 바로 숙소 건물아래가 파티장으로 마당에 마련된 무대 위에서 밴드와 가수들이 도시가 떠나갈 듯 굉음을 울려대고 있고, 식당을 겸한 바들로 둘러싸인 그리 넓지 않은 광장엔 마당을 발 디딜 틈 없이 가득채운 수를 헤아릴 수 없는 군중들이 음악에 맞춰 물결이 출렁이듯 춤을 추고 있다. 바야흐로 축제의 도시 춤의 도시인 살바도르에서 오늘의 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포르투갈 침략자들에 의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할 인력으로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수많은 흑인노예의 후예들이 살고 있는 이곳은 일명 ‘흑인의 로마’로 불려 질 만큼 흑인문화가 주를 이루며 현재까지 살아있다.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골목을 꽉 메운 노천카페에서 담소를 즐기는 젊은이들. 지금 무대에서는 ‘브라질 최고이며 전 라틴아메리카에서도 최고 흑인 타악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건장한 근육질의 흑인들이 봉고를 비롯한 각종 타악기를 두드려대며 온몸에서 분출되는 원시의 소리와 함께 춤을 춘다. 잘 발달된 근육과 군살 없는 몸매, 커다란 키! 용맹한 아프리카 전사들의 몸이다.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허약하기 이를 데 없는 백인들에게 노예로 끌려와 온갖 굴욕을 당하면서 살았는지 의아스럽다. 전쟁의 기술을 모르고 발전된 무기를 갖지 못한 과학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백인들의 사악한 욕심과 흑인들의 순박한 선성(善性)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 덩치만 크고 마음은 착한 흑인들을 악랄한 방법으로 백인들이 수탈한 것이다. 애당초 잠자기는 글렀다 싶어 카메라를 챙겨 공연장으로 나간다. 무대 한쪽 귀퉁이 계단에 자리를 잡고는 광란의 도가니 같은 마당의 춤판을 구경한다. 울려 퍼지는 원시의 소리에 이끌려 사람들이 원시적 몸동작을 만들어낸다. 어찌 보면 천명도 넘는 남녀가 어우러져 집단 성행위를 하는 것 같이도 보인다. 처음 만난 남녀가 즉석에서 어우러진다. 처음으로 만나 인사를 나누는가 싶던 남녀는 음악 한 곡이 끝날 즈음에는 이미 몸을 밀착시키고 서로 오묘한 춤동작으로 엉켜있다. 브라질 사내 하나가 마시던 맥주 캔을 들고 아직 짝을 찾지 못한 여인들 사이를 돌며 작업을 걸더니 이내 여인을 꼬드겨 손을 잡는다. 맥주 한 캔도 아니고 한 모금으로……. 그냥 마구 흔들어대는 막춤에서부터 멋들어진 율동의 라틴 댄스까지 좁은 마당에서 뒤섞이고 있다. 아, 그래서 포스도이과수에서 만난 오스트리아 여인 버니가 살바도르 이야기를 할 때면 몸을 흔들었구나. 파티가 시작되자 노래와 장단에 맞춰 열광적인 춤에 빠져드는 군중들. 좁은 골목길에는 노천 바들이 빈틈없이 자리를 잡고 있다. 콜로니얼 풍의 고풍스런 건물들이 서있는 골목골목엔 파라솔이 꽂힌 테이블 주위에 사람들이 둘러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다. 그 골목에서 한 떼의 흑인 아이들이 소녀의 지휘를 받으며 북을 두드려댄다. 한 차례 두들기고 나면 구경꾼들에게 모자가 돌려진다. 골목을 빠져나가자 작은 광장의 노천 바에서 통기타 연주가 시작된다. 밤 12시가 넘자 공연장에서의 행사가 끝났는지 엄청난 인파가 춤을 추며 골목길을 빠져나온다. 그들이 야외광장의 라이브 무대를 둘러싸고 춤을 추거나 빈 테이블을 찾아 앉는다. 이제부터는 이곳에서의 파티가 막 시작 된 것이다. 통기타를 튕기며 노래하는 가수의 목청에 흥이 들어간다. 한 잔 맥주 생각이 간절하지만 사실은 상파울루에서부터 술을 잠시 쉬기로 한지 이미 열흘이 넘었다. 라파스에서 급체한 이후로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체력도 보강하고 돈도 아끼기 위해서다. 술을 마시지 않기 시작하면 하루만 지나도 전혀 술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을 보면 아직 알코올 중독은 아닌 모양이다. 다만 현지인들과 좀 더 가까이 접하기 위해 그리고 좋은 풍광을 보는 감흥을 증폭시키기 위해 이왕이면…… 하는 생각으로 술을 마신다. 한쪽 구석에 서서 통기타 연주를 듣고 있는데 흑인여인 하나가 말을 건다. 그녀는 테이블을 가리키며 합석을 제안한다. 그 테이블에는 조금 전 공연장에서 무대 위에 올라가 멋들어지게 라틴 춤을 추던 여인이 앉아 있다. 둘 다 20대 중반쯤으로 보인다. 엉거주춤 자리에 앉자 다른 사내들 몇이 청하지도 않았는데 합석을 하면서 아르헨티나에서 왔다고 자기들 소개를 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오래 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다. 유럽계의 백인이라는 우월감을 가지고 있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인디오들과 피가 섞였다며 브라질 사람들을 업신여기기 때문에 브라질 사람들의 반감이 크다. 이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잠시 맥주를 마시며 어울린다 싶던 사내들은 여인들에게 쫓겨나듯 자리를 뜬다. 여인들이 그런 그들의 뒤통수에 대고 욕을 한다. “아르헨티나 놈들!”두 여인은 광장을 빠져 나가는 그들의 뒤꼭지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그러나 내가 술을 마시지 않자 그녀들은 심드렁해진다. 그중 한 여인이 내일 해수욕장에 간다면서 함께 가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별로 할 일도 없으니 한 번 따라 가보기로 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숙소로 돌아오니 시간은 이미 새벽 2시가 넘었다. 3층 침대인 2층의 내 자리로 들어가 잠을 자려고 하니 침대 양옆을 담요로 커튼을 만들어 치고서는 아래 침대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하며 교성이 들려온다. 곧 이어 위의 침대마저 삐걱댄다. 둘 다 서양 아이가 들었다. 하지만 나는 이 정도에는 이미 익숙해진 터라 쉽게 잠속으로 빠져든다. 3층침대가 어린아이의 요람처럼 흔들린다.
    • 여행종합
    2010-06-13
  • 신화의 땅 '라틴아메리카' - 브라질 '살바도르'(2)
    오랜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강원도 두메산골로 들어간 근간에는 큰비만 내리면 며칠씩 고립이 되곤 한다. 불어난 계곡을 건너다 애마인 트럭이 물에 빠져 완전히 망가져서 폐차시킨 적도 있다. 계곡에 큰물이 내려가는 중에 급한 일이 생기면 등산용 자일을 계곡 이쪽저쪽에 묶어 아슬아슬하게 급류를 건너다니기도 한다. 장마철 후덥지근한 날씨지만 버스 안에는 성능 좋은 에어컨을 자랑이라도 하듯 쌩쌩 틀어두어 냉장고 속이나 마찬가지다. 미리 담요 등을 챙기지 않았으면 감기가 들거나 얼어붙은 동태가 되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것 이다. 이들은 에어컨의 세기가 버스회사의 서비스를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실내가 냉장고가 될수록 좋은 회사인 것이다. 버스 안에는 승객 서비스 차원에서 비디오로 영화를 보여주는데, 라틴아메리카 여행을 하면서 벌써 같은 영화를 몇 차례나 보았는지 모르겠다. 대개 할리우드 액션 영화나 코믹 영화가 주를 이루는데 오늘은 시티븐 시걸의 영화가 또 틀어지고 있다. 뚱뚱하고 잘 생기지도 못한 둔한 몸에 어설픈 동양무술을 흉내 내며 얼마나 많은 사람을 쉽게 죽여 버리는지……. 그들이 주장하는 정의라는 기치 아래에서 자행되는 살인과 파괴는 그들의 정의로서 정당화 되며 심지어는 영웅화 시킨다. <람보> 이후에 이런 우스운 영화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 람보가 처음 개봉 되자 미국 대통령이 람보는 미국의 정신을 대변 운운하더니 지금 세계 도처에서 미국은 <람보> 같은 깡패 짓을 자행하고 있다. 살바도르로 가는 길에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의 첫 번째 성공작인 영화 <살바도르>가 생각난다. 배경은 브라질의 ‘살바도르 데 바이아’가 아니라 좌우익 갈등으로 내전이 한창이던 중앙아메리카 중부 태평양 연안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이지만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라틴 아메리카 어디서든 공통적으로 볼 수 있었던 미국의 행패를 그린 것이다. 1986년 작품으로 미국 종군 사진기자 리처드 보일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보일은 한때는 잘 나가던 기자였지만 냉소적인 태도와 좌충우돌하는 기질 때문에 일자리를 얻지 못한다. 그는 특종을 잡기 위해 친구인 의사 로크와 함께 엘살바도르로 가서 극도로 부패한 현실을 체험하지만, 옛 연인 마리아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안정을 찾고 기자생활을 한다. 보일은 반정부 성향의 취재 때문에 정부의 탄압을 받다가 상황이 심각해지자 마리아와 함께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엘살바도르의 부패한 정부 측을 원조하는 미국 정부는 마리아와 그녀의 어린 자식들을 불법 입국자로 몰아 국경에서 되돌려 보내고, 보일은 끝까지 마리아를 찾아 헤맨다. 과감한 클로즈업과 카메라를 이동하면서 생생한 현장감을 살려내, 앞선 영화들의 실패로 슬럼프에 빠져 있던 올리버 스톤 감독의 능력을 다시 인정받게 한 영화 <살바도르>를 보면서 나는 다시 한 번 미국의 역할을 되새겨보게 되었다. 후에 중부라틴아메리카의 엘살바도르에 도착해서 이 이야기는 더 하기로 하겠다. 6시간정도 왔으니 이제 24시간만 더 가면 된다.
    • 여행종합
    2010-06-13
  • 무주반딧불축제서 안보면 후회할 곳
    제14회 무주반딧불축제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우선 대낮에도 반딧불이의 발광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반디나라관’이다. 기존 반딧불축제에서도 형설지공 체험장이나 생태관 등의 이름으로 비슷한 기능을 하는 공간을 만날 수는 있었지만 반디나라관은 그 규모나 시설, 기능, 운영, 효과 등 모든 면에서 차이가 있다. 반딧불체육관 전체가 반딧불이를 위한 공간으로 탄생하는 것. 이곳에서는 반딧불이의 서식환경은 물론, 알에서 애벌레, 애벌레에서 번데기, 번데기에서 성충이 되기까지의 일대기를 체계적으로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다. 무주반딧불축제 기획단 관계자는 “반디나라관에는 반딧불이 서식 환경관을 비롯해 반딧불이 브랜드관과 반딧불이의 반짝임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관 등이 조성된다”며 “반딧불이의 발광모습만 볼 수 있었던 간이 암막시설이 아니라 반딧불이는 물론, 그 서식환경까지도 모두 볼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라고 전했다. 또한 무주의 산과 들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동산을 비롯해 친환경 놀이체험장 등도 마련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반디나라관에는 시골길을 연상케 하는 숲과 보리밭, 초가집과 장독대 등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어서 운치를 더해줄 전망이다. 축제 관계자는 “반딧불축제의 소재가 반딧불이인 만큼 모든 관람객들이 반딧불이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태관의 기능과 시설을 보완해 재탄생시키는 것”이라며,“반딧불이가 기온차 등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한 곤충인 만큼 반디나라관은 서식지 탐사의 변수를 채우고 관람객들의 만족도는 높이는 중요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여행종합
    2010-06-12
  • 무주반딧불축제서 무주전통놀이 한 눈에 관람
    무주반딧불축제에 가면 전통놀이시연을 통해 무주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부남면의 디딜방아 액막이놀이(방앗거리놀이), 무주읍의 섶다리밟기, 안성면의 낙화놀이, 무풍면의 기절놀이, 그리고 전라좌도 무주굿 등 프로그램 기획에서 시연까지 모두 마을 주민들의 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의미 또한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주군 부남면 주민들이 전승해오고 있는 디딜방아 액막이놀이는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던 거리기원제로 제4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수작이며, 1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춤과 제와 농악놀이를 선보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또한 10회 축제를 계기로 메인 프로그램이 된 섶다리 밟기는 무주읍 주민들이 직접 전통혼례와 농악놀이, 상여행렬 등 잊혀져가는 옛 문화를 재연해 반딧불축제의 히트작으로 꼽힌다. 통나무와 솔가지를 이용해 가교를 놓는 섶다리는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시설물로 반딧불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경험의 무대를 선사한다.. 낙화놀이(6·13,16,18,19)는 안성면 주민(금평리 두문마을)들이 지난 12회 축제 때부터 재연해 관람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줄을 타고 떨어지는 불꽃들이 마치 꽃과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낙화놀이는 물위에서 즐기는 전통 불꽃놀이로, 줄을 맨 긴 장대에 한지로 싼 뽕나무와 숯, 소금 뭉치 100~200개 정도를 달고 불을 붙이면 줄을 타고 이어지는 불꽃들의 장관을 보게 된다. 기(旗)절놀이는 무주군 무풍면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놀이로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마을의 상징인 농기(旗)로 세배를 주고 받으며 화합을 다졌던 놀이를 재연한 것이다. 힘차게 펄럭이는 깃발의 위용과 농악대의 흥이 어우러진 기(旗)절놀이는 13회 축제 때 관람객들에게 처음 선보여지면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는 18일에 관람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한편, 올해 처음 선보이게 될 전라좌도 무주굿(6·12,1219,20)은 지난해 7월에 창단된 전라좌도 무주굿 보존회 회원들이 펼치는 한바탕 흥겨운 농악놀이로 제17회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 최우수상(국회의장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딧불축제 기획단 관계자는 “무주반딧불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화합축제요, 소득축제”라며, “각 읍면에서 전승해 내려오고 있는 전통놀이를 반딧불축제의 프로그램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지역을 알리고 축제의 위상도 높이는 효과를 거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여행종합
    2010-06-12
  • '산의실 짐대제(솟대제)' 12일 무주반 딧불축제서 첫 선
    무주 산의실 짐대제(솟대제)가 제14회 무주반딧불축제에서 재연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주 산의실 짐대제는 무주읍 내도리 산의마을 주민들이 정월 대보름날 제액과 초복을 관장하는 신에게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던 마을 굿으로, 제14회 무주반딧불축제가 개막하는 6월 12일에는 축제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염원을 담아 오후 3시부터 예체문화관 광장에서 개최된다. 이날 의식에서는 무주읍 산의실 주민 등 60여 명이 참여해 솟대제작 및 솟대운반, 솟대세우기와 제 올리기, 뒤풀이 굿 등을 공연 형식으로 재연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를 통해 예체문화관 광장 입구에 세워질 솟대는 약 7m쯤 되는 킨 장대에 나무를 깎아 만든 까마귀 형상을 꽂은 대형 솟대와 소형 솟대 2개로, 이외에도 보존회기와 농기, 영기 등 각종 깃발과 제수용품들 그리고 농악대가 함께 짐대제의 흥을 돋울 전망이다. 무주 산의실 짐대제 보존회 관계자는 “까마귀는 동네의 나쁜 일을 미리알고 액을 막아주는 등 하늘을 날아다니는 마을의 수호신”이라며, “마을의 전통놀이가 반딧불축제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된 만큼 행사에 혼을 실어 반딧불축제가 성공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반딧불축제 또 하나의 명물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 개최를 위해 무주읍 산의마을 주민들은 바쁜 영농 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부터 준비와 연습을 해왔으며, 전북대학교 이영금 교수와 전남대학교 이영배 교수의 자문을 받아 무주 산의실 짐대제의 신뢰도를 높여 눈길을 끌고 있다.
    • 여행종합
    2010-06-12
  • '제14회 무주 반딧불축제' 12~20일, 무주서 개최
    무주일원에서 12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는 '제14회 무주반딧불축제'의 포스터. 지난 해 개최되었던 '제13회 무주반딧불축제' 중 반디랜드에서 반딧불이를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12일부터 20일까지 전북 무주에서는 '제14회 무주반딧불축제'가 개최된다. '반딧불빛으로 하나되는 세상'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반딧불 빛으로 범지구적 네트워킹 체제를 구축해 세계를 하나로 결속하고 무주가 구심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9일간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무주읍 남대천과 한풍루, 등나무운동장 등 무주군 일원에서 열린다. 10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축제로 선정됐고 지난해 누리꾼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여름축제로 꼽혔다. '무주반딧불축제'에서는 반딧불이의 서식지를 찾아 떠나는 신비탐사를 비롯해 야간에 반딧불이가 사는 계곡으로 찾아가는 신비탐사와 ‘반딧불로 책을 읽었다’는 고사를 경험하는 형설지공 체험장을 운영한다. 또 반디랜드에는 2000종의 곤충을 볼 수 있는 박물관과 열대식물원, 천문과학관, 자연학교, 3차원(3D) 입체영화를 상영하는 돔스크린이 있다. 그밖에 대낮에도 반딧불이의 발광모습과 생태 등을 관찰할 수 있는 반디나라관(반딧불체육관)과 반디마실길 등 40여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그밖에 이번 축제에서는 곤충과 식물, 밤하늘의 별자리를 한 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 반디랜드와 한·일(북큐슈) 양국의 반딧불이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제환경심포지엄도 개최된다. 이와 함께 개막식 퍼포먼스로 자전거 인터뷰 쇼와 어울마당 자전거 이어달리기 프로그램을 비롯해 월드컵 한국과 그리스전의 대규모 응원전도 반딧불축제 개막식 후 행사로 전개된다. 무주군 축제 관계자는 “아름다운 산과 들, 맑고 깨끗한 강물을 벗 삼아 걷는 재미가 밤으로 이어지는 신비탐사의 감동을 배가시켜줄 것”이라며, “반딧불축제 반디마실길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반딧불이 서식지를 따라 걷는 즐거움을 만끽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아름다운 경관은 물론, 환경지표곤충 반딧불이가 살 정도로 깨끗한 자연환경이 기반인 반디마실길은 제주도의 올레길, 지리산 숲길, 변산 마실길, 그리고 북한산의 둘레길의 명성을 잇는 자연 생태 탐방로가 될 것”이라며 “무주군에서는 반디마실길이 자연생태보존에 대한 인식 확산은 물론, 걷기를 통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 무주투어의 핵심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탐방코스개발 및 정비 등에 보다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주반딧불축제' 기간에 열리는 기절놀이의 한 장면. 무주반딧불축제 메인이벤트 ■ 반딧불이 신비탐사 (반딧불이 서식지) 반딧불이 서식지로 떠나는 신비탐사. 각 탐사 코스마다 유도등이 설치돼 자연 속에서 안전하게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서식지를 운행하는 관광버스에는 관광 해설사들이 동승해 반딧불이의 생태에서 관찰 요령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 반나라관 (반딧불체육관) 스토리가 있는 반디나라관. 반딧불이의 생태를 관찰하고 낮에도 발광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암막시설을 해둔 곳이다. 농촌 길을 따라 반딧불이를 찾아 떠나는 특별한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 남대천 생태체험 (설천면 청량리 무주읍) 반딧불이의 특성 및 생태, 그리고 일생에 관한 시청각 교육을 비롯한 반딧불이에 관한 다양한 체험학습이 가능한 곳이다. 인근 반디랜드 내 곤충박물관을 비롯한 천문과학관, 통나무집 등과 연계 이용도 가능하다. ■ 토피어리 전시 (예체문화관) 반딧불축제의 주인공 반딧불이를 소재로 한 대형 반디토피어리가 선보일 예정이다. 토피어리 전시는 해마다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 반딧불축제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멋진 포토 존이 되고 있다. ■ 섶다리 밟기 (남대천) 섶다리는 무주군민들이 만들어 놓은 반딧불축제의 히트작. 주말에는 전통혼례와 상여행렬을 관람할 수 있으며, 평일에는 섶다리를 밟으며 좌도농악놀이 등 전통놀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 낙화놀이 (남대천)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두문마을 주민들이 낙화놀이를 재현한다. 낙화놀이는 천연재료를 활용해 즐기던 고유의 불꽃놀이로 재료들이 타들어가며 내는 소리와 물 위에 어리며 바람에 날리는 불꽃들이 장관을 이룬다. ■ 기(旗)절놀이 (남대천) 기(旗)절놀이는 무주군 무풍면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놀이로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마을의 상징인 농기(旗)로 세배를 주고 받으며 화합을 다졌던 놀이를 재연한 것으로 농악대의 흥과 어우러져 재미를 준다. ■ 방앗거리놀이 (남대천) 방앗거리놀이는 무주군 부남면 주민들이 전승해오고 있는 전통 민속놀이로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던 거리 기원제. 1백 여 명의 주민들이 시연하는 방앗거리놀이는 춤과 제와 농악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부남방앗거리놀이는 제41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문화부장관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 남대천 맨손 송어잡기 (남대천) 시원한 남대천에 뛰어 들어 가 송어를 잡아볼 수 있는 기회. 제한된 시간 안에 맨 손으로 송어를 잡는 재미와 잡은 송어를 그 자리에서 구어 먹는 즐거움이 있다.
    • 여행종합
    2010-06-12
  • 계약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요구
    인터넷신문 트래블아이에서는 여행불편신고센터의 상담사례를 연재합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의 불편이 초래된 여행상품에 대해 취재와 신고를 받습니다. 실제 상품진행이 계약내용과 다르거나, 가이드의 과도한 팁요구, 선택여행에 대한 거부, 기타 모든 불편 사항에 대해 접수를 받습니다. 게시판을 통해 여행불편사항을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여행사 취재와 관련기관의 전문가 의견을 통해 신속히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또한 회원을 대상으로 한 여러가지 이벤트의 기회를 드립니다. (편집자 주) (신고내용) 신고인 K 씨는 H여행사와 여행계약을 체결하고 여행에 참가하였으나, 해당여행사의 일방적인 호텔변경과 일정변경 그리고 담당가이드의 불친절 및 옵션강요로 여행일정내내 상당한 불편과 피해가 있었던 바, 이에 따른 정신적, 물질적 손해배상을 요구함. (상담내용) △ 신고인 K씨 주장 1. 신고인은 계약 당시의 3성급 호텔의 디럭스룸이 아닌 장기 투숙자들을 위한 레지던스에서 4인 1실로 다른 팀과 함께 투숙하였음. 더구나 그 숙소는 리조트 시설과는 동떨어진 곳으로 땡볕속을 식사와 시설 이용때마다 왔다갔다 했어야 했음. 2. 그 숙소에서 투숙한 팀은 우리 팀뿐이었음. 너무도 불합리한 방배정에 항의를 계속했지만 담당 가이드는 그저 받아들이라는 말뿐 적극적 대안을 마련하지 않았음. 허름한 시설까지는 참으려 했으나 여행까지 와서 모르는 다른 사람들과 룸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은 참기 힘들었기 때문임. 3. 한국지사에 전화를 시도하고 다른 팀들의 방배정을 문제 삼아 항의하자 룸을 로비가 있는 호텔(본래 계약된 룸)로 변경해 주었음. 룸을 변경하는 날도 자유일정이었는데 11시에 약속된 것을 3시가 넘어서야 교환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반나절 이상을 밥도 먹지 못한 채 방에서 기다려야만 했음. 4. 우리는 애초에 계획했었던 선택관광은 하나도 하지 못했음. 우선, 환타지쇼를 보고자 하였으나 가이드가 원하지 않아(개인적 요청 거절) 무산되었음. 개인적으로 80%이상이 요구한 쇼를 모두가 원하지 않아 못한다는 거짓말로 선택관광을 방해했고, 그러면서도 원하지 않는 비싼 선택관광만을 강요했으며 그것을 행하지 않으면 곧바로 일정취소 및 변경을 한마디 상의나 공표없이 행함. 그리고 자신이 제공하는 쇼핑이외의 자유쇼핑을 견제하기 위해 거짓된 쇼핑정보를 제공하였음. 5. 담당 가이드는 Paton에서 쇼핑을 할 것을 강요하며 푸켓시티는 볼 것이 없다며 쇼핑거리가 많은 푸켓시티에 대해 거짓정보를 제공하고 무조건 술과 게이가 만무하는 Paton으로 사람들을 유인함. 6. 해당여행사의 계약위반과 담당 가이드의 불친절에 대해 푸켓 지사장이 인정한 확인서를 참조해 주시기 바라며, 이에 따른 정신적, 물질적 손해배상을 요구함. △ H여행사의 주장 1. 신고인이 문제제기하고 계시는 부분은 “디럭스룸”으로 일정표에 명시되어 있는데 다른 객실을 배정받았다는 부분임. 실질적으로 신고인들이 사용하신 객실은 스튜디오룸과 스위트룸 등으로 일정표상의 디럭스룸은 아니었음. 저희가 메인으로 사용했던 디럭스룸이 오버부킹되어 호텔에서 해당 신고인들을 동급의 스튜디오룸과 업그레이드된 스위트룸 등으로 객실배정을 했다고 함(호텔공문 및 호텔자료 참조요망). 2. 일정표의 내용대로 디럭스룸에 투숙하지 못하신건 분명하지만 호텔에서 동급으로 운영하고 있는 객실로 배정이 된 것이며, 디럭스룸과 스위트룸이 동급으로 같은 요금이 적용되며 One bedroom suit와 Two bedroom suit는 더 비싼 가격의 객실임을 확인할 수 있음. 여기에서 문제된 것은 호텔측의 착오로 인해 객실 2개가 2베드룸 스위트로 배정되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2방을 사용하는 가족분이 없으셔서 여행자 000/000, 000/000 팀이 같이 배정되어 불편을 겪으셨음. 3. 담당가이드가 “사진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피피섬 해변이 아닌 가이드가 일부러 다른 여행객들은 머물지 않는 해수욕을 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곳에서 자유시간을 보내게 하여 가이드가 고객들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는 신고인들의 주장과 관련하여, 신고인들이 머무신 해변은 신고인들의 기대와는 다른 곳일 수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다른 여행객들도 머무시는 해변이었음. 4. 담당가이드의 자질을 문제삼고 있는 신고인들의 주장과 관련하여, 신고인들이 이구동성으로 가이드에 대해 불만스러워 하시는 건 가이드가 전혀 문제가 없었을 거라고 단언할 수 없기 때문에 매우 송구스러움. 그러나 신고인들의 공통된 문제제기와 담당가이드와의 경위서 내용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고, 가이드와 신고인들만 있었던 상황에서의 가이드의 자세에 대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라 사료됨. 참고로 해당 담당 가이드는 푸켓지사에서 근무하던 5년동안 고객들로부터 컴플레인이 전혀 없었음. 5. 신고인들의 호텔객실 타입이 다르긴 했지만 동급으로 객실 배정이 되었으며, 가이드가 피피섬에서 의도적으로 다른 여행객들이 이용하지 않는 위험한 곳으로 신고인들을 모셨다는 것은 신고인들의 오해가 있는 부분이지만, 신고인들의 불편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본사에서는 신고인들에게 여행경비의 30%의 위로금을 제시하였지만 신고인들이 거절함. (처리 결과) 여행불편처리위원회에서는 신고인들과 해당여행사가 제출한 관련자료 및 진술을 종합해 볼 때, 일방적인 숙박시설 변경에 따른 계약위반과 담당 가이드의 일정진행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됨. 따라서 해당여행사는 신고인들에게 각각 여행대금의 50%를 보상하고, 담당 가이드에게는 엄중한 조처와 향후 가이드 교육에 관한 개선 방안을 강구하도록 심의, 결정함. (자료: 2008년도 여행불편처리센터 여행불편처리위원회 심의 결정례)
    • 여행종합
    201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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