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16(월)
  • 전체메뉴보기
 
  • 호텔 점유율 80%대 유지…미국 평균 크게 웃도는 성과
  • 레슬매니아·F1·컨벤션 600만 명…‘이벤트 도시’ 저력 과시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글로벌 여행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2025년, 사막의 도시는 여전히 불을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공식 자료를 통해 지난해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방문객 수가 총 3,85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 불확실성과 정책 환경 변화, 국제 여행 흐름의 변동 속에서도 도시의 수요 기반은 흔들리지 않았다.

 

.jpg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전경(제공=라스베이거스관광청)

 

연간 호텔 객실 평균 점유율은 80.3%를 기록했다. 미국 전체 호텔 평균 점유율 62.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평균 일일 객실 요금(ADR)과 객실당 수익(RevPAR) 역시 도시 역사상 상위 3위 안에 드는 성과를 냈다. 라스베이거스는 약 15만 개에 달하는 호텔 객실을 보유해 미국 최대, 세계 2위 규모의 공급력을 갖춘 도시다. 그만큼 수요와 수익성을 동시에 유지하기가 쉽지 않지만, 지난해 실적은 여전히 ‘이벤트 도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5년 12월 한 달 방문객 수는 310만 명으로 집계됐다. 레저·국제 여행 수요가 변수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서도 컨벤션 분야는 견조했다. 한 해 동안 컨벤션 참가자는 약 600만 명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IT, 의료, 자동차, 게임 산업 박람회가 연중 이어지며 도시 경제를 떠받쳤다.


대형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이벤트도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슬매니아 41’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UFC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와 포뮬러 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역시 전 세계 팬들을 집결시켰다. 스트립 중심에 자리한 초대형 공연장 스피어에서 선보인 ‘오즈의 마법사’ 공연은 누적 200만 장 이상의 티켓 판매와 2억6,000만 달러 매출을 올리며 도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


라스베이거스는 단순한 카지노 도시를 넘어 스포츠와 공연, 컨벤션이 결합된 복합 관광 허브로 진화해왔다. 고급 리조트와 미쉐린급 레스토랑, 대형 공연과 전시회가 일 년 내내 이어지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무대처럼 움직인다.

스티브 힐 관광청장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도시 전체가 하나의 팀처럼 대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호텔, 항공, 공연장, 전시장 운영 주체가 긴밀히 협력해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온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도 일정은 빼곡하다. 레슬매니아 42와 포뮬러 1 경기, 글로벌 MICE 행사가 예정돼 있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컨벤션을 아우르는 콘텐츠 전략은 2026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라스베이거스는 늘 과장된 빛과 소음의 도시로 묘사돼왔다. 그러나 숫자가 말하는 것은 다르다. 3,850만 명의 발걸음은 도시의 구조적 경쟁력을 보여준다.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도시가 세계 관광 지형에서 여전히 강한 존재감을 유지하는 이유다. 

 
 
 

BEST 뉴스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3,850만 명이 찾은 사막의 도시…라스베이거스, 위기 속에서도 빛났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