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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에서 위성까지… 항공우주 도시를 향한 순천의 다음 궤도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행의 지형은 늘 변화한다. 자연과 생태로 알려진 도시가 산업의 언어를 덧입을 때, 그 도시는 새로운 목적지가 된다. 순천이 우주를 향한 구체적 계획을 공개하며 남해안 산업 지도의 좌표를 다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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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3회 순천시 항공우주산업 정책위원회’(제공=순천시)

 

순천시는 2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제3회 순천시 항공우주산업 정책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 성과와 향후 우주산업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정책위원회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IST,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 심의·의결기구로, 지난 2년간 순천의 항공우주산업 전략 수립을 이끌어왔다.

 

이번 회의는 「순천시 항공우주산업 5개년 육성 기본계획」에 맞춰 2030년까지 우주경제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2025년 성과 보고와 함께 2026년 추진 계획이 심의되며, 산업 확장의 방향이 보다 분명해졌다.

 

순천시는 지난해 우주항공 지산학연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주요 연구기관과 대학, 전남도·고흥군과 협력해 남해안 우주산업벨트의 협업을 주도했다. 특히 순천시가 자체 개발 중인 ‘순천 SAT’이 누리호 6호기의 부탑재 위성으로 최종 선정되며, 지자체로는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누리호에 위성을 실어 올리는 도시가 됐다. 발사체 개발의 현장과 위성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가 갖춰진 셈이다.

 

2026년 주요 추진 계획도 구체화됐다. 순천시는 발사체 성과를 기반으로 산업 범위를 방산과 위성으로 확장하고, 방위산업 클러스터 유치, 위성 개발 산업 확대, 기업의 우주·방산 진출 기반 강화,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남해안을 따라 형성되는 우주항공 도시 연합의 중심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산업 현장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율촌산단에 위치한 한화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에서는 올해부터 누리호 6호기 조립이 본격화된다. 순천 SAT 역시 개발 단계에 착수하며, 발사체 제작–위성–방산으로 이어지는 연계 기반이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순천의 도시 이미지를 확장한다. 정원과 습지로 기억되던 도시는 이제 첨단 산업과 연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편되고 있다. 산업 현장은 곧 새로운 도시 풍경이 되고, 이는 산업 관광과 교육, 연구 방문 수요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순천시 관계자는 “정책위원회 논의와 기존 육성 기반을 토대로 2026년 순천형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자연의 도시에서 우주산업의 도시로, 순천은 지금 또 하나의 여행 지도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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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너머 우주로, 순천의 좌표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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