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1-2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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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의 스튜디오 마포’ 청소년 전시 개막 VR 드로잉부터 대형 산수화까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마포문화재단이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마포아트센터 갤러리맥에서 ‘2025 꿈의 스튜디오 마포’ 결과전시회를 연다. 예술가의 작업실에서 창작을 경험하는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예술 매체를 직접 탐구하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된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재단이 공동 주관한다.

이번 전시는 30여 명의 참여 학생들이 1년 동안 만리동예술인협동조합 공동창작실에서 예술가들과 함께 보낸 시간의 기록을 시민들에게 공유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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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꿈의 스튜디오 마포' 작가의 아뜰리에에서 VR 드로잉 수업하는 모습(제공=마포문화재단)

 

이번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완성된 작품’보다 과정에서 발견된 질문과 실험을 중심에 놓았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재료의 질감과 형태를 손끝으로 느끼며, 자신의 감정과 시선을 관찰하는 경험을 반복했다. 수십 번의 선 연습, 실패한 조각들, VR 브러시의 떨림 같은 흔적들은 그대로 전시장 구성의 핵심 요소가 됐다. 드로잉북, 비누 조각, VR 드로잉, 3D 프린트, 대형 산수화, 회화 작품 등이 예술가가 되어가는 여정을 한눈에 보여준다.

 

전시는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꾸려졌다.
첫 번째는 ‘VR 창의 드로잉’으로, 명상에서 시작해 손 드로잉·찰흙 조형을 거쳐 VR 드로잉과 3D 프린트로 이어지는 새로운 창작의 감각을 보여준다. 디지털 기술과 손의 물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아이들의 상상력은 새로운 차원을 넓혀갔다.

 

두 번째 섹션 ‘우리 동네 산수화’에서는 학생들이 바라본 마포의 일상이 산수화 형식으로 재구성된다. 190×650cm의 대형 산수화와 20여 점의 캔버스 작품은 도시 풍경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다시 읽어내며 관람객에게 신선한 감각을 선사한다.

 

세 번째 ‘드르륵~ 열려라 드로잉’ 섹션은 전시장을 하나의 ‘작업장’으로 바꾼다. 벽과 바닥, 천장까지 드로잉이 확장되며 관람객 역시 자연스럽게 연필을 들고 싶어지는 몰입감을 준다. 아이들의 움직임이 공간을 그림처럼 열어가는 참여형 전시다.

네 번째 섹션 ‘그림 같은 세계’는 벽면 전체가 드로잉으로 이어지는 확장된 회화 실험이다. 19점의 드로잉이 벽과 연결되며 그림의 ‘안’과 ‘밖’ 경계가 흐려지는 장면을 연출한다. 관람객은 마치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감각을 체험한다.

 

마지막 섹션 ‘사라지는 조각, 흐르는 시간’은 비누·얼음 등 사라지는 재료를 이용한 시간 기반 예술을 선보인다. 녹아내리는 조각, 흐르는 물의 흔적을 기록한 영상 등은 “사라짐 또한 예술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전시 기획 관계자는 “아이들이 망설임을 넘어 자신의 감정과 상상을 표현하는 순간이 바로 예술가적 태도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고영근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창작의 과정은 결과 못지않게 큰 가치를 지닌다”며 “이번 전시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질문하며 발견한 변화의 흔적을 시민들과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꿈의 스튜디오 마포’ 결과전시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객들은 그동안 책이나 수업으로만 접해온 예술이 실제 공간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 청소년의 상상력이 어떻게 작품으로 태어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실험과 시도, 멈칫거림과 설렘이 뒤섞인 이번 전시는 예술이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일상을 관찰하는 감각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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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_2025 꿈의 스튜디오 마포 결과전시회(제공=마포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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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자라는 순간을 보다...아이들이 직접 만든 다섯 개의 창작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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