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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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아웃도어 브랜드, 중국 시장에서의 기회를 잡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중국의 캠핑 산업이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 아웃도어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0년 약 441억 달러에 달했던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규모는 2023년에는 580억 달러로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기록해 2030년에는 1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캠핑용품 시장 역시 2023년 95억 위안에서 2024년 112억 위안으로 18%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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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O 상하이 전경(제공=메쎄뮌헨)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캠핑 시장의 급성장 배경에는 도시화와 소득 증가로 인한 중산층의 확대가 있다. 이들은 여가 활동과 여행에 대한 지출을 늘리면서 자연스럽게 캠핑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과 자연 친화적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캠핑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의 관광·레저 산업 지원 정책과 캠핑 인프라 확충 투자 역시 시장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캠핑 용품 판매의 급증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중국의 젊은 세대, 이른바 'Z세대'는 아웃도어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티몰(T-MALL) 데이터에 따르면, 18~29세 소비자는 전체 아웃도어 용품 소비자의 40%를 차지하며, 이들 중 60%는 자신이 참여하는 스포츠에 맞춰 비용을 아끼지 않고 전문 용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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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O 상하이 전경(제공=메쎼뮌헨)

 

샤오홍슈에 따르면, 이 연령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웃도어 스포츠는 하이킹이며, 그 뒤를 캠핑, 낚시, 수상 스포츠, 사이클링이 잇고 있다. 특히 최근 사이클링 열풍이 불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자전거를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새로운 레저 스포츠와 라이프스타일로 인식하고 있다. 사이클링은 운동 강도가 높은 종목이기 때문에 제품 선택 시 기능성과 안전성이 중요한 고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노르디스크의 존 주엘 폴센 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중국 아웃도어 비즈니스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확신하며 "자연이 곧 럭셔리로 인식되는 것이 요즘 중국 소비자들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중국의 캠핑 유행은 전통적 캠핑에서 글램핑을 거쳐 간편주의 캠핑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자외선 차단 의류, 요가 바지, 바람막이 등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아웃도어 플러스' 제품들이 일상 패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 아웃도어 브랜드는 경량화 용품 개발에 집중해 전세계 아웃도어 경량화 추세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높은 소득 수준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 동부 연해지역은 한국 기업에게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하이와 항저우 소비자들은 소득이 높고 전문 제품에 관심이 많아, 한국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서남 내륙지역은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선호하며 아웃도어 스포츠 체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오는 7월 6일부터 9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리는 'ISPO 상하이 2025'는 이러한 중국 아웃도어 시장의 트렌드와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주최사인 메쎄뮌헨은 "ISPO 상하이는 아시아 최대 마켓인 중국 아웃도어 시장의 최신 트렌드와 브랜드, 제품, 기술이 총집결하는 만큼 글로벌 영향력이 크다"고 전했다. 


이 전시회는 한국 아웃도어 기업들이 포화 상태인 내수 시장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며, 캠핑, 하이킹, 수상 스포츠 등 다양한 아웃도어 분야의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의 디자인 감각과 기술력이 결합된다면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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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열풍, 중국 아웃도어 시장을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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