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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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염 효과와 풍부한 향, 자연에서 온 특별한 전통주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양조장 미미소(美米所)는 구절초 막걸리로 널리 알려지며 새로운 명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미소는 구절초를 활용한 막걸리와 약주를 선보이며, 항염 효과를 지닌 건강한 전통주로 주목받고 있다. 장미화 대표는 매년 구절초를 재배하고 이를 말려서 막걸리와 약주에 첨가하는 비법을 개발했다. 직접 재배한 구절초 덕분에 일반 구절초 가격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막걸리와 약주를 판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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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소의 대표 제품들(미미소 3, 구절초막걸리 미미소, 약주 수작) (사진=최치선 기자)

 

구절초는 국화의 일종으로, 포천의 시화(市花)로 지정되어 있다. 미미소는 포천의 자연을 담은 음식을 만드는 데 적합한 재료로 구절초를 활용하고 있다. 장 대표는 2018년 남편 이경동 씨의 고향인 포천으로 귀농한 후, 아들과 딸이 모두 출가한 뒤 귀농의 뜻을 가졌다. 부부는 본격적인 귀농에 앞서 1년 동안 귀농학교에 다니며 농사의 이론과 실기를 배운 후, 2017년 10월 귀농학교를 졸업하고 포천시로 전입했다.


귀농 2년 차에 접어든 부부는 남편이 농사를 짓고, 아내인 장 대표는 떡과 막걸리를 포함한 전통 음식을 가공해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맡았다. 그 결과 미미소는 지역사회에서 큰 인기를 끌며 입소문이 자자해졌다. 미미소에서는 다양한 차와 떡을 맛볼 수 있으며, 직접 떡 만들기 체험과 막걸리 만들기 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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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케이크 만들기 체험(제공=미미소)

 

장 대표는 구절초를 활용해 절편과 발효식초 등을 만들어내며, 구절초 떡은 부인병, 위장병, 치풍 등에 좋은 효과를 준다고 전했다. 또한, 주류 면허 취득 과정을 통해 포도 막걸리, 배 막걸리, 약재 막걸리, 사과 막걸리 등을 빚고 있다. 농기센터 교육생들과 함께 ‘술 만들기 과정 소모임’을 결성해 뜻있는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전통주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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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소 장미화 대표가 재배하는 구절초꽃밭(제공=미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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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꽃(사진=트래블아이)

 

미미소의 구절초꽃 막걸리는 포천 쌀과 포천에서 나는 부재료를 이용해 삼양주로 항아리에서 100일간 발효 및 숙성하여 만들어진다. 도수는 8도이며, 구절초 외에도 감초와 함초가 들어가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막걸리의 색은 찹쌀이 들어 있어 노란빛을 띠고, 은은한 누룩향과 약한 꽃 향이 느껴진다. 단맛과 산미는 거의 없고, 향긋한 꽃의 향과 맛이 입 안에 퍼지는 느낌을 준다.


포천은 예전부터 물 좋은 동네로 알려져 있으며, 여러 양조장이 위치한 지역이다. 그 중 신읍동에 위치한 미미소는 경기술페스타 등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포천의 물과 쌀, 부재료를 이용해 만든 술은 지역 특산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인터넷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한번 맛본 소비자들은 화사하고 향이 진한 야생화 꽃밭에 온 것 같은 강한 꽃 향기를 느끼며, 단맛이 적고 탄산감도 지닌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에는 장미화 대표의 아들 이강혁 팀장이 미미소에 합류하여 장 대표를 돕고 있다. 이 팀장은 특히 유통 과정에서 막걸리와 약주를 운반하거나 택배를 보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어, 그의 참여로 미미소의 제품이 더욱 원활하게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게 되었다. 장 대표는 미미소의 대표 제품인 구절초 막걸리 외에 인삼막걸리인 ‘미미소 3’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이는 딸이 세 번째로 만들어졌다는 의미와 인삼의 삼이란 뜻으로 지어졌으며, 약주인 ‘수작’의 이름은 남편이 지은 것으로 ‘수작걸다’와 우수한 작품 수작이란 뜻을 동시에 갖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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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미미소 체험장 앞에선  장미화 대표(좌), 이강혁 팀장(우) (사진=최치선 기자)

 

장 대표는 막걸리에 대한 철학으로 ‘면역력’과 ‘영양’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현대인들은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각종 질환과 바이러스, 면역력 붕괴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실정에 맞춰 젊은 층도 선호할 수 있는 막걸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당면한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포천은 막걸리로 유명하지만 정작 이동 막걸리 외에는 전무한 실정”이라며 “포천 막걸리 개발로 젊은 감수성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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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막걸리 성분분석표(출처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장 대표는 포천을 대표할 만한 새로운 명주를 만드는 것 외에도 사과즙, 사과칩 등 영양 만점 수제 농산물 가공식품을 다양하게 제품화하고 있다. 그는 “청정지역인 포천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활용도를 높여 농가의 소비 촉진을 돕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특산품 애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미소는 단순한 양조장을 넘어, 포천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구절초 막걸리와 함께 다양한 전통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포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포천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건강한 전통주와 음식을 즐기며, 지역의 매력을 느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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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꽃막걸리(제공=미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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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막걸리 3 (제공=미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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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꽃(제공=미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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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의 미미소, 구절초 막걸리로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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