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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선 진출작 20점 8월 27일 ~ 10월 3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 무료 전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시는 8월 26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린 ‘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시상식에서 강석근 작가의 <지구의 언어>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상은 한국 현대공예의 1세대를 대표하는 고(故) 유리지 작가의 뜻을 기리며, 한국 공예 문화와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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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수상작 '지구의 언어](강석근 작) (사진=서울시)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은 서울시가 민관 협력으로 제정한 첫 상으로, 유리지 작가의 유족들이 서울공예박물관에 작품 327점과 운영 기금 9억 원을 기부해 이 상의 운영을 가능하게 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강석근 작가의 <지구의 언어>가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총 157건의 작품 중 1차 서류 심사와 2차 실물 심사를 거쳐 20건의 결선 진출작 중에서 선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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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수상자인 강석근 작가(사진=서울시)

강석근 작가의 <지구의 언어>는 한국 전통 함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작가의 인상적인 기억과 감성이 담긴 ‘바람, 파도, 바위’ 등을 나무로 조형화했다. 또한, 작품에는 지구를 구성하는 자연 물질인 금속, 옻칠, 돌 등이 사용되어 독특한 질감과 색채가 돋보인다. 심사위원단은 "백골 제작의 특수한 공법과 옻칠 열경화 기법을 적용한 국내 최초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었으며, 광물질을 이용한 표면의 빛깔이 예술성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강석근 작가는 2021년 로에베(LOEWE)재단 공예상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 룩셈부르크 아트 프라이즈(Luxembourg Art Prize)를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온양민속박물관, 호림박물관, 영국의 빅토리아앤앨버트뮤지엄,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등 여러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 명의의 상장과 상패가 수여되며, 다음 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심사위원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후원기관인 ‘유리지 공예관’에서는 프랑스 파리의 시테 데자르(Cite International des Arts)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3개월간 참여하고 개인전을 개최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시상식의 트로피는 고(故) 유리지 작가의 후배이자 동료인 서도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제작해 특별함을 더했다. 트로피는 유리지 작가가 즐겨 작업하던 ‘새싹’을 모티브로 하여, 장인의 섬세한 손길을 담았다.

 

수상작을 포함한 결선 진출작 20점은 8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에서 무료로 전시된다. 이 전시는 금속, 도자, 유리, 목, 섬유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공예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은 9월 6일, 수상 작가 강석근과의 ‘아티스트 토크’를 개최하여 그의 작품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아트위크’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강석근 작가와 직접 소통하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은 민관이 협력해 제정한 서울시 최초의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 상을 통해 한국의 뛰어난 공예작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여, 우리 공예 문화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을 통해 한국 공예의 가능성과 미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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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시상…강석근 작가의 '지구의 언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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