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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은집 발견...전북 부안지역 명승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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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복암리유적, 마한과 백제 흔적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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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면암최익현기념관 준공… 국내 최초 면암 전문 역사문화공간 조성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청양이 지닌 깊은 인문적 뿌리를 품은 새로운 문화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최초의 면암 최익현 전문 역사문화시설인 ‘면암최익현기념관’이 준공되며, 조선의 마지막 선비로 불리는 면암 선생의 삶과 정신을 현대적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본격 문을 연다. 기념관은 청양을 인문관광 중심지로 이끌 핵심 거점으로 기대를 모은다. 청양군은 2020년부터 추진해 온 ‘선비충의 문화관 조성사업’의 결실로 면암최익현기념관을 완공했다. 내년 1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4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며, 이번 준공을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관광 지도가 새롭게 그려질 전망이다. 면암 최익현 선생은 구한말 척화파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의병장으로, 시대의 격변 속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고 항일 의병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의 정신은 유학적 신념을 넘어 시대적 양심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기념관은 이러한 면암의 생애와 사상을 입체적으로 재해석해 문화공간으로 구현한 첫 사례다. 기념관은 청양 모덕사 일대 3만7천여㎡ 부지에 조성됐으며 총 168억 원이 투입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한식 목구조 건물로 설계된 단지에는 ▲면암의 삶을 서사적으로 풀어낸 전시관 ‘면암관’ ▲교육·체험실 ‘별별곳’ ▲누각형 체험 공간 ‘존심루’ ▲유물을 보관하는 ‘대의관’ ▲숙박동 ‘고요헌’ 등이 배치돼 있다. 주변의 모덕사·면암고택·영당·춘추각 등 기존 문화유산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조성해 역사촌의 품격을 완성했다. 전시관은 면암의 사랑방을 형상화한 공간에서 시작해 생애의 주요 장면을 따라가는 동선으로 구성된다. 유배지에서의 글, 상소 투쟁, 의병 활동, 대마도 압송 등 고난의 흐름을 충실히 담아내며, 선생의 문집·문인록·민속자료 등이 전시돼 면암의 사유 세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단편적 소개가 아니라, ‘면암이라는 한 사람의 정신’이 어떻게 시대를 견디고 후대에 남았는지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청양군은 미래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면암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7종의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서예·문학·역사 체험을 결합한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되며, ‘혼을 지키는 마음공부’, ‘면암의 글쓰기’ 등 청소년에게도 친숙한 형태로 기획됐다. 지역 인문관광 활성화를 위해 1박 2일 이상 머물 수 있는 체류형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특히 숙박동 ‘고요헌’은 교육·문화 체험과 결합된 숙박 공간으로, 한옥의 정취 속에서 면암의 정신을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향후 청양군은 청소년 역사캠프, 교사 연수 프로그램, 가족 인문여행 패키지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준공식에서는 청양군과 포천시가 역사문화 협력 MOU를 체결했다. 포천은 최익현 선생의 탄생지이며 청양은 그의 말년을 보낸 곳으로, 두 지역은 면암의 생애를 잇는 역사축을 형성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지자체는 공동 콘텐츠 개발, 인문관광 교류, 상호 학술 지원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역사 인물을 중심으로 한 지역 간 문화협력 체결은 이례적 사례로 주목받았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면암최익현기념관은 선비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내 지역의 정신적 유산을 널리 알리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과 청소년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역사와 문화를 생생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기념관은 2026년 1월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4월 13일 ‘춘추대의제’ 행사와 연계해 공식 개관할 예정이다. 청양군은 기념관을 중심으로 주변 문화유산을 연결해 전국적인 인문·역사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면암최익현기념관은 단순한 전시시설을 넘어 ‘선비의 정신을 현재의 언어로 체험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깊은 사색이 깃든 역사와 현대적 체험 요소가 어우러진 이 공간은 청양을 찾는 이들에게 느림과 성찰의 여행을 선사하며, 지역 인문관광의 중심축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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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자라는 순간을 보다...아이들이 직접 만든 다섯 개의 창작 세계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마포문화재단이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마포아트센터 갤러리맥에서 ‘2025 꿈의 스튜디오 마포’ 결과전시회를 연다. 예술가의 작업실에서 창작을 경험하는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예술 매체를 직접 탐구하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된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재단이 공동 주관한다. 이번 전시는 30여 명의 참여 학생들이 1년 동안 만리동예술인협동조합 공동창작실에서 예술가들과 함께 보낸 시간의 기록을 시민들에게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완성된 작품’보다 과정에서 발견된 질문과 실험을 중심에 놓았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재료의 질감과 형태를 손끝으로 느끼며, 자신의 감정과 시선을 관찰하는 경험을 반복했다. 수십 번의 선 연습, 실패한 조각들, VR 브러시의 떨림 같은 흔적들은 그대로 전시장 구성의 핵심 요소가 됐다. 드로잉북, 비누 조각, VR 드로잉, 3D 프린트, 대형 산수화, 회화 작품 등이 예술가가 되어가는 여정을 한눈에 보여준다. 전시는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꾸려졌다. 첫 번째는 ‘VR 창의 드로잉’으로, 명상에서 시작해 손 드로잉·찰흙 조형을 거쳐 VR 드로잉과 3D 프린트로 이어지는 새로운 창작의 감각을 보여준다. 디지털 기술과 손의 물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아이들의 상상력은 새로운 차원을 넓혀갔다. 두 번째 섹션 ‘우리 동네 산수화’에서는 학생들이 바라본 마포의 일상이 산수화 형식으로 재구성된다. 190×650cm의 대형 산수화와 20여 점의 캔버스 작품은 도시 풍경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다시 읽어내며 관람객에게 신선한 감각을 선사한다. 세 번째 ‘드르륵~ 열려라 드로잉’ 섹션은 전시장을 하나의 ‘작업장’으로 바꾼다. 벽과 바닥, 천장까지 드로잉이 확장되며 관람객 역시 자연스럽게 연필을 들고 싶어지는 몰입감을 준다. 아이들의 움직임이 공간을 그림처럼 열어가는 참여형 전시다. 네 번째 섹션 ‘그림 같은 세계’는 벽면 전체가 드로잉으로 이어지는 확장된 회화 실험이다. 19점의 드로잉이 벽과 연결되며 그림의 ‘안’과 ‘밖’ 경계가 흐려지는 장면을 연출한다. 관람객은 마치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감각을 체험한다. 마지막 섹션 ‘사라지는 조각, 흐르는 시간’은 비누·얼음 등 사라지는 재료를 이용한 시간 기반 예술을 선보인다. 녹아내리는 조각, 흐르는 물의 흔적을 기록한 영상 등은 “사라짐 또한 예술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전시 기획 관계자는 “아이들이 망설임을 넘어 자신의 감정과 상상을 표현하는 순간이 바로 예술가적 태도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고영근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창작의 과정은 결과 못지않게 큰 가치를 지닌다”며 “이번 전시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질문하며 발견한 변화의 흔적을 시민들과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꿈의 스튜디오 마포’ 결과전시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객들은 그동안 책이나 수업으로만 접해온 예술이 실제 공간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 청소년의 상상력이 어떻게 작품으로 태어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실험과 시도, 멈칫거림과 설렘이 뒤섞인 이번 전시는 예술이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일상을 관찰하는 감각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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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에서 만난 황정은의 ‘작은 일기’ 매천도서관 인문학 특강 성료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구례군 매천도서관이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황정은 작가를 초청해 인문학 특강을 열었다. 지난 6일 열린 이번 행사는 작가의 신작 에세이 『작은 일기』를 중심으로 작품의 배경과 집필 과정, 그리고 독자와의 문학적 교류가 깊이 있게 이어지며 큰 호응을 얻었다. 황정은 작가는 강연에서 『작은 일기』가 태어난 시대적 배경을 먼저 설명했다. 에세이는 2024년 12월 3일 계엄령 선포 이후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기록한 책으로, 사회적 격랑과 개인의 일상이 뒤엉키던 시간을 작가가 매일의 글로 붙잡아 두었다. 거리에서는 시민들이 탄핵을 외치고, 가정 안에서는 불안한 하루가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작가는 “쓰는 일만은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당시의 정서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강연 참석자들은 책 속에서 묘사된 삶의 균열—흔들리는 일상, 공포와 무기력, 다시 이어가는 연대—에 공감하며 질문을 던졌다. 작가는 “매일의 글이 결국 나를 버티게 한 힘이었다”며, 혼란의 시대를 지나가는 작가로서의 책임과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특강에서는 소설집 『아무도 아닌』도 함께 논의됐다. 이 작품은 계약직 노동자, 층간소음 갈등, 치매 노인, 가족의 죽음과 실종, 감정노동 등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날카롭지만 담담하게 다룬다. 참여자들은 평범한 인물들의 상실과 박탈감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황정은 작가 특유의 문체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사회적 약자의 흔들리는 삶을 포착하는 방식이 탁월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황정은 작가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작가에게 시대는 피할 수 없는 배경이고, 그 시간을 정직하게 기록하는 일은 문학의 본질적인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책을 매개로 독자와 이렇게 직접 만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천도서관은 이번 특강이 단순한 작가 강연을 넘어, 문학을 통해 사회와 일상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참여자들이 문학이라는 창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감정과 현실을 함께 나누는 경험을 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가와 독자가 같은 공간에서 시대를 이야기하고 마음을 나누는 순간—구례의 작은 도서관에서 시작된 이 대화는, 문학이 여전히 우리 삶을 정리하고 위로하고 확장하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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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첨단 문화기술로 경험의 새 지평을 열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종부)이 미래 문화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2025 문화기술 콘텐츠 상용화 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주식회사 알리아스와 고은 작가 팀의 실감형 콘텐츠 실증 시연은, 기술이 문화를 만나 어떤 경이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현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단순히 보고 듣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교감하는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가 경남에서 첫선을 보인 것이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내 문화기술 기업의 성장 기반을 다지고,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선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 시장을 개척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실증 단계의 2개 기업과 상용화를 앞둔 2개 기업 등 총 4개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지역 문화 콘텐츠 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2025년에 시제품 제작 지원 사업도 운영하며, 지역 내 문화 콘텐츠 산업의 창업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생생한 현장으로 지난 3일 창원 무학 굿데이뮤지엄에서 주식회사 알리아스가 개발한 '나만의 굿데이, 무학소주 체험여행'이 대중에게 첫선을 보였다. 이 실감형 전시 콘텐츠는 관람객의 참여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인터랙션(상호작용) 콘텐츠 2종과 AR(증강현실) 필터를 활용한 맞춤형 콘텐츠 3종은 물론, 관람객이 직접 만든 라벨을 출력하는 시스템까지 구축하며 전시에 대한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참가자들은 가상현실 속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소주 라벨을 디자인하고, AR 필터를 통해 유쾌한 기념사진을 남기는 등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신선한 체험 요소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무학 관계자들 역시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새로운 체험 요소로서 전시 콘텐츠의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러한 기술적 시도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선 새로운 문화적 소통 방식을 제시하며, 지역 기업과 문화기술의 성공적인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음 날인 4일에는 마산 시민극장 문이 열렸다. 이곳에서는 고은 작가 팀의 영화 <고도:기다리는 사람들>과 연계된 인터랙티브 전시 콘텐츠 ‘고도, 생존하라’가 첫 시연을 가졌다. 이 영화는 130cm 생존고도와 0.05%의 생존 공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물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으로,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시는 영화의 긴박한 설정을 그대로 옮겨와 관람객의 동작과 선택에 따라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시스템을 선보였다. 사전 신청자 18명과 관계자들이 참여한 시연은 영화의 메시지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체험자들은 "콘텐츠 반응성이 뛰어나고, 영화적 설정이 전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몰입감이 엄청났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마케팅 및 홍보용 첨단 전시 모델로서 그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으며, 영화 개봉 전 관객들에게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하게 하는 새로운 형태의 '프리뷰 콘텐츠'로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종부 진흥원장은 이번 시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화기술 기반 실증은 기업의 기술 완성도와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지역 기업들이 산업 현장 및 유관 기관과 활발하게 협업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경남의 문화기술 콘텐츠 상용화 제작 지원 사업은 지역 기업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실질적인 시장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개발을 넘어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경남은 혁신적인 문화기술을 통해 단순한 소비를 넘어 능동적인 경험을 창조하는 콘텐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경남에서 탄생할 상상 이상의 콘텐츠들이 대한민국의 문화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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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과 ‘영화 한 잔’...경남, 영화 덕후들의 겨울 성지 열린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주목해볼 만한 강연이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12월 9일 오후 7시,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경남도가 주최하는 2025 경남 영화·영상아카데미의 두 번째 공개 특강이 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주제는 ‘아이디어가 관객을 만날 때까지’. 영화 한 편이 기획에서 완성까지 가는 여정을, 관객 앞에 직접 꺼내 보여주는 자리다. 이번 특강의 주인공은 시대극의 거장이라 불리는 이준익 감독. <황산벌>, <왕의 남자>, <사도>, <동주> 등 굵직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 영화사의 한 축을 굳건히 세운 그의 연출 철학과 실천 과정을 들을 수 있다. 이번 강연은 단순한 제작 비하인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아이디어가 기획으로, 기획이 시나리오로, 시나리오가 촬영과 편집을 거쳐 스크린에 닿기까지 — 그 길을 감독 스스로 설명하며, 어떻게 관객과 만나는지 보여준다. 강연은 약 90분가량이며, 미디어센터내일 소속의 민다정 모더레이터가 진행을 맡는다. 토크쇼 형식 뒤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져, 영화 제작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과 예비 창작자 모두가 직접 묻고 답할 수 있다. 아카데미 수강생뿐 아니라 경남 도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어 창작에 문턱이 높은 이들도 부담 없이 발을 디딜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이 특강은 단기간에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의 영상문화 생태계와 연결된 긴 여정의 일부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아카데미를 통해 영상 창작 인프라와 교육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민에게 창작의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공개 강연은 그 연장선 위에 있다. 창원이라는 도시에서, 지역민이 직접 창작의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점은 소도시 영상문화의 새 지평을 여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한편, 특강 참여 신청은 12월 8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신청 폼을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대중문화산업팀 또는 운영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영화 보는 것이 익숙한 시대지만, ‘영화를 만들기’ 위한 생각과 노력이 어떻게 시작되고 구체화되는지는 조금 더 특별하다. 12월 9일, 경남 창원에서 그 비밀을 엿볼 수 있는 문이 열린다. 영상에 관심 있는 누구든, 영화 속 한 장면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들러볼 만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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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서울에선 체크인부터 예술 산책이 시작된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소공로의 롯데호텔 서울이 국내 대표 현대미술 작가 이명미의 주요 작품을 호텔 로비와 공용 공간 전역에 전시하며, 머무는 이들의 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아트 호텔’로 탈바꿈했다. 이번 기획전은 2026년 2월 11일까지 이어지며, 단순한 숙박이 아닌 시각적 경험의 여정을 제안한다. 1974년 ‘대구 현대미술제’의 창립 멤버이자 당시 최연소 여성 작가로 이름을 알린 이명미는, 당시 흑백의 개념미술과 실험예술이 주류였던 한국 미술계에서 독자적인 색을 내기 시작했다. 당시 비디오 아트와 퍼포먼스 등 실험미술이 각광받던 흐름 속에서도, 그녀는 점차 직감과 감각에 기반한 회화 세계로 옮겨가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다졌다. 그중 대표 작업인 ‘놀이(Play)’ 시리즈는 197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거의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삶과 창작의 기록이다. 환한 색채와 자유로운 붓질, 해방감 넘치는 구성이 어우러진 이 시리즈는, 단색화와 개념미술 중심의 그 시대에 “회화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단순한 실험을 넘어 아름다움과 위트를 동시에 품은 그녀의 회화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롯데호텔 서울의 메인 로비를 포함해 총 5개 공간에 걸쳐 이뤄졌다. 호텔 측은 작품의 색감과 구성 요소를 고려해 각 공간을 큐레이션 — 공용 라운지, 복도, 로비, 카페 앞 공간 등 다양한 장소에 캔버스가 자연스럽게 배치되었다. 덕분에 투숙객은 객실로 향하는 평범한 동선마저 하나의 관람 코스로 경험하게 된다. 방문객이 단순히 머무는 시간 속에서도 작품과 마주하고, 색과 형태에 감각이 열리며 호텔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로 기능하는 것이다. 롯데호텔 서울 관계자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호텔에서 가까이 만나보실 수 있도록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공간 곳곳을 채운 작가의 색채와 감성이 호텔에 머무는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시는 투숙객이 아니어도 호텔을 방문하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예술을 가까이 두고 싶은 이들에게 열정적 제안이 된다. 더 의미 있는 사실은, 이명미가 최근 이인성미술상을 수상하며 그 예술적 성취가 재조명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그녀는 곧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Art Basel Miami Beach 2025 ‘Survey’ 섹터 부스에서도 대표작을 선보일 예정으로, 이번 호텔 전시는 국내에서 먼저 만나는 드로잉과 회화의 여정이라는 점이 더욱 특별하다. 출장이거나 여행이거나, 혹은 단순히 도심 속 하룻밤이었을지라도 롯데호텔 서울에서의 체크인은 곧 예술과의 숨고르기다. 바쁘게 오가던 로비와 복도를 걷는 순간, 어느새 캔버스와 색이 속삭이고, 공간은 살아 움직인다. 편안한 침대와 조식을 기대했다면, 그보다 깊고 풍부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겨울, 서울 한복판에서 ‘숙박’이 아닌 ‘예술 체류’를 꿈꾼다면, 놓치기 아까운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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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2025 광화문 마켓’으로 변신… 연말 도심에 크리스마스 불 밝힌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서울의 겨울을 대표하는 연말 축제 ‘2025 광화문 마켓’이 오는 12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광화문광장을 환하게 밝힌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를 “머물고 즐기는 도심형 크리스마스 축제”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공간 구성과 체험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판로 지원과 야간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시작된 광화문 마켓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찾는 서울의 대표 겨울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24일간 164만 명이 방문했고, 141개 소상공인 업체가 참여해 약 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재단은 올해에도 이 같은 호응을 이어가기 위해 유럽형 크리스마스 마을을 모티브로 광장을 재구성해 ‘겨울동화 속 산타마을’ 콘셉트를 도입했다. 판매 중심의 기존 마켓을 넘어 포토존, 체험존, 브랜드 협업공간을 확장해 머무르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도록 기획한 점이 특징이다. 광화문광장은 ▲산타마을 입구 ▲산타마을 놀이광장 ▲산타마을 마켓 빌리지의 세 구역으로 꾸며진다. 올해 랜드마크인 15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는 광장의 중심에서 축제 분위기를 이끈다. 여기에 올해 처음 선보이는 ‘루돌프 회전목마’가 더해져 가족과 친구, 연인 단위 방문객 모두에게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곳곳에 배치된 호두까기 인형의 집, 진저브레드 쿠키의 집, 곰돌이 사진관(네컷사진 포토부스) 등 10여 개의 테마 포토존은 광장 전체를 작은 크리스마스 마을로 연출한다. 특히 12월 21일부터 25일까지는 크리스마스 주간 특별 이벤트가 열린다. 산타클로스와의 기념 촬영, 크리스마스 요정 및 회전목마 역무원의 깜짝 선물 이벤트 등이 진행돼 방문객에게 시즌 한정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광화문 마켓은 올해도 3개 시즌으로 운영돼 방문 시기마다 서로 다른 소상공인과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시즌1(12.12.~18.) ▲시즌2(12.19.~24.) ▲시즌3(12.25.~31.)로 구성되며, 총 100여 팀의 소상공인이 참여해 겨울철 간식, 수공예품, 시즌 굿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사회적 기업, 지역 농가, 작가 초청 부스를 마련한 ‘산타마을 초대전’도 운영해 참여 폭을 넓혔으며, 한정판 협업 굿즈도 출시한다. 올해 마켓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협업으로 눈길을 끄는 체험 요소도 추가됐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영화 <아바타: 불과 재>의 세계관을 재현한 체험존을 조성해 판도라 행성 속 ‘재의 부족’ 분위기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꾸민다. 영국 헤리티지 브랜드 바버(Barbour)는 유명 애니메이션 듀오 ‘월리스와 그로밋’을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고, 방문객이 미니 집 모형을 직접 색칠해 꾸미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네스프레소(Nespresso)는 연말 무드를 담은 페스티브 트리와 함께 한정 커피 시음 이벤트를 마련해 ‘도심 속 작은 마법’을 선사한다. 길기연 대표이사는 “동화적 연출과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해 이번 광화문 마켓을 더욱 완성도 높은 겨울 축제로 구성했다”며 “광화문광장이 선물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꼭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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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화천에 울려 퍼진 클래식 선율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 화천군이 2025년 연말을 음악으로 장식했다. 지난 29일 밤,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화천군립예술단의 정기연주회는 지역 기관장과 주민들이 함께한 무대였다. 추운 겨울, 따뜻한 클래식 선율은 마을의 공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29일 저녁, 화천군립예술단 정기연주회가 화천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랐다. 무대 뒤에선 최문순 화천군수와 류희상 군의장을 비롯한 군 의원,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주민들이 자리해 공연을 지켜봤다. 공연장은 관객의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 이날 연주회는 지역 예술단의 정기 행사로, 올 한 해 화천에서 쌓아온 문화적 결실을 나누는 자리였다. 관악, 현악, 성악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은 클래식의 고전부터 현악 앙상블, 그리고 지역 색을 담은 곡들까지 폭넓게 구성돼 있었다. 특히 후반부에는 지역 출신 연주자들이 참여해, 고향의 정서를 음악으로 풀어낸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 후에는 지역 주민과 예술단 간 자연스러운 대화와 인사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돼, 단순한 공연을 넘어 ‘공동체의 밤’으로 이어졌다. 화천문화예술회관은 평소 대형 공연이 드물었던 지역의 무대였다. 공연장은 마을 주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번 연주회는 문화 예술 향유의 문턱을 낮추는 시도였다. 실제로 자녀와 함께 온 가족, 어르신, 청년이 함께 모여 클래식을 즐기는 모습을 통해 ‘지역 밀착형 문화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 공연을 기획한 관계자는 “화천처럼 자연과 거리가 가까운 지역에서 문화 예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주민의 삶에 색을 입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클래식, 국악,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소개해 지역민의 문화적 선택지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음악은 도회지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날 무대 위에서 현악기 활이 현을 타고 울릴 때, 객석의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화천 토박이도, 이주해 온 젊은 세대도 함께 박자를 맞추며 음악을 즐겼다. 누군가는 손에 든 전등을 흔들었고, 누군가는 눈을 감고 음 하나하나를 음미했다. 이번 연주회는 겨울이 깊어가는 이 시기에, 지역이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화천군은 앞으로 문화예술회관을 거점으로, 겨울축제, 음악회, 전시회 등 주민과 여행자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원 북부의 자연 속에서 예술의 울림은 특별한 여운을 남긴다. 눈 내리는 강변과 산자락 사이, 작고 조용한 마을에 클래식이 스며들었다. 화천군립예술단의 정기연주회는 단 한 번의 공연이 아니라, 이 지역이 품은 소리와 사람들의 삶이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음악과 함께라면, 겨울밤도 충분히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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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기요시 신작 차임, 내한 GV 매진으로 화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일본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차임(Chime)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구로사와 기요시 회고전 PART II’에서 국내 최초 상영을 확정하며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감독이 직접 참석하는 내한 GV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그의 세계관을 기다려온 관객들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서울아트시네마가 준비한 이번 회고전은 12월 3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지며, 1990년대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총 16편이 상영된다. 고전·예술영화 보존·상영을 담당해 온 서울아트시네마가 구로사와 감독을 중심으로 대규모 회고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무엇보다 차임은 상영 후 구로사와 감독이 이경미, 이해영 감독과 함께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라 더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구로사와 기요시는 1983년 데뷔 이후 40년 가까이 장르와 현실을 넘나들며 불안의 감각을 스크린에 새겨온 감독이다. 큐어(1997)가 국제 영화제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뒤, 회로, 절규로 이어지는 공포 3부작은 일본 호러의 새로운 미학을 구축했다. 이후 도쿄 소나타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해안가로의 여행으로 감독상을 받으며 장르를 넘어 거장 반열에 올랐다. 2020년에는 스파이의 아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해 건재함을 보여줬다. 신작 차임은 일본 OTT 플랫폼 ‘로드스테드(Roadstead)’가 제작한 첫 오리지널 작품으로, 미니시어터 중심으로 제한 개봉했음에도 강렬한 입소문을 남겼다. 요리학원 강사 마츠오카가 “어디선가 종소리가 들린다”는 수강생의 말을 듣고, 일상의 균열과 환각적 공포에 빠져드는 이야기다. 과도한 공포 연출이나 속도감에 의존하지 않고, 천천히 밀려오는 불안과 미세한 감정의 파고를 포착하는 구로사와 특유의 미학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올해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 초청 당시에도 작품은 “짧은 상영시간에 농축된 미스터리의 힘”, “침착하지만 잔혹한 정서적 충격”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Loud and Clear Reviews는 “기술적 공포의 활용과 모호함의 미학이 인상적이며, 차가운 냉기를 품은 작품”이라는 평을 남겼다. 서울아트시네마 회고전은 구로사와 감독의 초기 실험작부터 다큐멘터리, 공포 스릴러, 가족 드라마까지 폭넓은 작품 세계를 관통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젊은 관객층에게는 일본 공포영화의 뿌리와 서스펜스의 변주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자리로 의미가 크다. 극장 측은 “GV 매진은 국내 영화 팬들이 구로사와 감독 세계관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밝혔다. 차임은 회고전에서 첫 공개된 후, 2026년 상반기 국내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장르적 긴장과 사유적 감각을 결합한 이번 작품이 한국 영화팬에게 어떤 울림을 남길지 기대가 모인다. 오랜 시간 일상의 틈에서 불안을 포착해 온 구로사와 기요시. 그의 신작 차임은 다시 한번 관객에게 “보이지 않는 공포”의 울림을 전하고 있다. 회고전의 매진 열기 속에서 한국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진 이번 작품은, 2026년 개봉을 앞두고 이미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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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감성 스위치 ON” 경주문화관1918, 성탄 트리 빛으로 물들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주 도심이 성탄의 따뜻한 빛으로 물들었다. 경주시는 지난 29일 경주문화관1918 광장에서 ‘2025 성탄절 트리 점등식’을 열고 시민들과 함께 겨울을 밝히는 희망의 메시지를 나눴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늦가을 밤이었지만 광장은 오랜만의 연말 분위기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번 점등식은 경주시기독교연합회가 주관하고 경주시가 협력해 마련한 행사로, 주낙영 경주시장, 지역 기독교계 관계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주문화관1918 광장은 옛 경주역을 복원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최근 역사·예술·관광이 결합된 도심 콘텐트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진행된 성탄 트리 점등식은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경주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트리는 높이 약 10m 규모로 조성됐다. 경주문화관1918 광장의 벽돌 건물과 어우러지는 따뜻한 조명 색을 선택해, 도심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노스텔지어 감성’을 강조했다. 트리 주변에는 산타 조형물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 연인들의 인증샷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점등식은 지역 합창단의 캐럴 공연으로 시작됐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광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어 진행된 카운트다운에서 시민들의 눈길은 트리 위로 모였고, 불빛이 켜지는 순간 광장은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한 지역 주민은 “코로나 이후 연말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아 아쉬웠는데, 올해는 오랜만에 따뜻한 연말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트리의 불빛은 우리를 비추고 하나로 묶는 희망의 상징”이라며 “경주의 겨울밤이 이 빛을 통해 더욱 환해지고, 시민들의 삶에도 사랑과 희망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가 말한 ‘희망의 불빛’은 이날 참석한 시민들의 표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올해 트리 점등식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경주가 최근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는 황리단길, 월정교·교촌한옥마을 야경, 첨성대 빛축제 등 야간 관광지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경주문화관1918 광장은 낮에는 전시·공연이, 밤에는 조명과 광장 문화가 살아나는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시민들의 도심 산책 코스이자 겨울 시즌 데이트 명소로 크게 부상했다. 성탄 트리는 내년 1월 초까지 점등된다. 트리 주변에서는 소규모 버스킹 공연과 가족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라고 시는 전했다. 경주시는 이번 연말 조성된 야간 경관이 연말연시 관광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경주는 연말 시즌 월정교 야경 관광객이 크게 늘어 도심 야간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도심형 계절축제가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도시 문화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작은 행사일지라도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고 계절 브랜드화가 이루어지면 지역 경제에 부가 효과가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경주의 성탄 트리는 도심을 밝히는 겨울 장식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시민이 함께 켜고 공유한 빛은 연말 분위기를 넘어 도시의 정체성과 공동체성을 상징한다. 경주문화관1918 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질 겨울의 풍경은 올해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따뜻한 겨울의 기억’을 선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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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이준호, ‘칼로 그린 꽃’으로 새 시대 연다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20여 년간 산과 시간의 결을 탐구해온 이준호 작가가 새로운 단계로 향한다. 갤러리 508에서 열리는 개인전 <상처의 자리, 꽃이 피다>는 칼로 긁어내는 역행적 회화 방식으로 구축해온 그의 조형 세계가 ‘꽃’이라는 생명의 형상으로 확장되는 첫 전시다. 이준호는 지난 세월 동안 자연의 형태를 단순한 풍경으로 보지 않았다. 산의 능선과 사라지는 빛, 계절을 따라 변하는 색조 속에서 보이지 않는 리듬을 읽어내고 이를 화면에 새기는 과정을 회화적 수행처럼 이어왔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도구는 붓이 아니라 ‘칼’이었다. 화면을 채우는 대신 긁어내고, 지우는 대신 흔적을 남기는 행위가 그의 회화 세계의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초기 작품들은 강렬한 붉은빛 산을 통해 실험적 색채 감각을 드러냈다. 이후 회색·청색·흑색 등 절제된 색면으로 확장되며 자연의 호흡과 맞닿은 작업으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작업들은 국내 주요 미술관의 기획전에 다수 초청되며 ‘현대 산수’라는 개념을 스스로 구축해왔다. 이번 개인전은 그의 화풍이 새로운 형상, 즉 ‘꽃’으로 진입하는 첫 장면이다. 이준호는 꽃을 단순한 장식이나 상징으로 보지 않는다. 작가는 “수만 번의 칼질은 비로소 꽃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가 반복해온 긁어내기의 행위는 상처에서 생명을 길어 올리는 과정이었고, 그 흔적들은 한 송이의 꽃잎과 결을 이루며 화면에 남는다. 주목할 점은 화면을 덧칠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화가가 선택한 역행적 방식은 ‘지우고 긁어내는 행위’ 자체가 조형 언어가 되는 과정이다. 칼날의 깊이, 리듬, 속도, 방향은 꽃잎의 질감과 중심의 밀도를 결정한다. 멀리서 보면 한 송이의 꽃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균열을 지닌 표면, 켜켜이 드러난 단면, 반복된 흔적이 하나의 존재를 만든다. 이번 ‘꽃 시리즈’는 색의 절제를 극한까지 밀어붙였다. 단색의 화면 위에 새겨진 칼날의 자국은 고요하고도 강렬한 대비를 만든다. 침묵하는 화면 속에서 미세하게 번져 나오는 빛과 그림자의 변화는, 마치 어두운 겨울을 지나 결국 터져 나오는 꽃봉오리의 에너지와도 같다. 갤러리 508 측은 “이준호 작가의 신작은 산수에서 꽃으로 이동한다는 단순한 형상 변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상처와 치유, 절제와 폭발, 부정과 생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조형 언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붙인 노트에서 이렇게 기록한다. “한겨울 차가운 칼바람을 이겨내고 봄날 꽃봉오리가 만개하던 날, 수만 번의 칼질도 꽃이 되었다.” 이 문장은 이번 전시의 주제를 상징적으로 압축한다. 상처의 자리에서 피어난 생명, 그리고 그 생명을 형상화하는 시간이 담긴 기록이다. 전시는 이준호 작가의 작품 세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전환점이며, 작가의 수행적 시간과 감각적 선(線)이 어떤 방식으로 꽃이라는 대상에 응집되는지를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관람객은 조형의 본질이 무엇인지, 흔적이 어떻게 회화가 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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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겨울소풍 – 땅끝에 선 사람들
[트래블아이 =김보라 기자] 다큐멘터리 로드무비 ‘겨울소풍’이 두 번째 촬영을 앞두고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정선 사북탄광에서 출발해 지리산과 구례, 광주, 무안, 해남 땅끝마을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담는 이 작품은 초저예산 독립영화가 연대와 기록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이야기의 중심에 놓는다. 영화를 연출하는 최일순 감독은 해외 오지여행가이자 배우 겸 감독으로, 지난해 12월 진행된 1차 촬영에서는 개그맨 고(故) 전유성이 직접 출연했다. 최 감독은 “전유성 선배님이 보여주신 진심 어린 격려와 참여 덕분에 영화 ‘겨울소풍’의 방향성이 더욱 뚜렷해졌다”며 “그 마음을 잇기 위해서라도 2차 촬영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팀은 현재 추가 촬영과 후반작업을 위한 제작비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 펀딩은 1만 원부터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 전원에게 엔딩 크레딧 명기와 극장 상영 시 시사회 초청 혜택이 제공된다. 제작진은 “십시일반 모금으로 시민과 함께 영화를 완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풍경이 아니라 사람을 찍는다”… 정선 사북에서 땅끝까지 이어지는 기록 ‘겨울소풍’은 정선 사북탄광의 산업 전환 현장, 섬진강과 구례의 삶터, 광주의 시민문화, 해남 땅끝마을의 고요 등 한국 지역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최 감독은 “카메라가 풍경만 스쳐 지나가는 영화가 아니라, 그곳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표정을 기록하고 싶은 영화”라고 설명한다. 특히 1차 촬영 당시 전유성 씨가 남긴 유머와 조언은 촬영팀뿐 아니라 현장 주민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 제작진은 “이 영화가 단순한 여행 기록이 아니라 시대와 사람을 잇는 다큐라는 확신을 준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최근 다큐멘터리 시장에서는 OTT와 유튜브 다큐 시리즈를 중심으로 로컬·시민 서사 콘텐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진솔한 기록과 지역 스토리가 힘을 갖는 시대”라며 ‘겨울소풍’ 같은 독립 로드다큐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초저예산 독립영화의 현주소… “시민이 만드는 영화” ‘겨울소풍’은 상업 배급 없이 제작되는 독립 프로젝트다. 최 감독은 정선의 게스트하우스 ‘푸른별이야기’를 숙소와 작업실로 사용하며 지역 청년, 여행자들과 교류하는 커뮤니티 기반으로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국을 횡단하는 장거리 로케이션 특성상 차량·장비·운영비 등 최소 비용조차 부담되는 현실은 피하기 어렵다. 최 감독은 “모든 촬영을 개인 재원만으로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그럼에도 전유성 선생님의 응원처럼 끝까지 해내고 싶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는 거대한 투자가 아니라 관객 한 명 한 명의 마음이 모여 완성되는 예술”이라며 시민의 동참을 요청했다. 영화진흥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독립·예술영화 제작 편수는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다큐멘터리는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 제작자들이 ‘버티기’ 어려운 장르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겨울소풍’은 독립 다큐의 제작 방식과 생존 모델을 다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엔딩 크레딧·시사회 혜택… “함께 만든 영화의 주인이 되세요” 크라우드펀딩 참여자 전원은 엔딩 크레딧 명기 혜택과 완성 후 진행되는 극장 시사회 초청을 받는다. 기존 독립영화 펀딩이 등급별 차등 보상을 적용하는 것과 달리, ‘겨울소풍’은 ‘차별 없는 전원 기재’를 원칙으로 하며 시민 공동 제작 영화의 취지를 강화했다. 후원은 계좌 후원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협 302-1939-4560-41 / 최일순(영화제작소-푸른별이야기) 최 감독은 “전유성 선배님이 남긴 온기가 마지막 장면까지 살아 숨 쉬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가 영화 완성의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출연 전유성, 유진규, 전형근, 김평부, 김홍기, 최일순 외 특별출연 기주봉, 정재진, 남도욱, 송춤새 외 우정출연 테너: 장병혁, 소프라노: 윤장미, 전영미, 김경은 촬영: 오정욱, 변종석, 최치선, 백두호, 김재석 편집: 전혜림 홍보: 트래블아이 각본,감독: 최일순 제작: 푸른별씨네마 [크라우드펀딩 내용] 다큐멘터리 로드무비 ‘겨울소풍’이 두 번째 촬영을 위해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정선 사북탄광에서 출발해 지리산과 구례, 광주, 무안, 해남 땅끝마을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담는 이 작품은, 초저예산 독립영화가 연대와 기록으로 완성되는 과정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작업이다. 영화를 연출하는 최일순은 해외 오지전문여행가이자 배우 겸 감독. 지난해 12월 진행된 1차 촬영에서는 개그맨 (故) 전유성 님이 직접 출연했다. 최 감독은 “전유성 선배님이 보여주신 진심 어린 격려와 참여 덕분에 영화 ‘겨울소풍’의 방향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며 “그 마음을 잇기 위해서라도 2차 촬영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제 영화를 완성하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 을 진행 한다. "추가촬영과 후반작업을 위한 제작비를 '십시일반' 모금합니다. 펀딩은 1만 원부터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시며, 참여자 전원에게 '엔딩 크레딧' 명기와 극장 상영 시 시사회에 초청 드릴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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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면암최익현기념관 준공… 국내 최초 면암 전문 역사문화공간 조성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청양이 지닌 깊은 인문적 뿌리를 품은 새로운 문화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최초의 면암 최익현 전문 역사문화시설인 ‘면암최익현기념관’이 준공되며, 조선의 마지막 선비로 불리는 면암 선생의 삶과 정신을 현대적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본격 문을 연다. 기념관은 청양을 인문관광 중심지로 이끌 핵심 거점으로 기대를 모은다. 청양군은 2020년부터 추진해 온 ‘선비충의 문화관 조성사업’의 결실로 면암최익현기념관을 완공했다. 내년 1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4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며, 이번 준공을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관광 지도가 새롭게 그려질 전망이다. 면암 최익현 선생은 구한말 척화파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의병장으로, 시대의 격변 속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고 항일 의병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의 정신은 유학적 신념을 넘어 시대적 양심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기념관은 이러한 면암의 생애와 사상을 입체적으로 재해석해 문화공간으로 구현한 첫 사례다. 기념관은 청양 모덕사 일대 3만7천여㎡ 부지에 조성됐으며 총 168억 원이 투입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한식 목구조 건물로 설계된 단지에는 ▲면암의 삶을 서사적으로 풀어낸 전시관 ‘면암관’ ▲교육·체험실 ‘별별곳’ ▲누각형 체험 공간 ‘존심루’ ▲유물을 보관하는 ‘대의관’ ▲숙박동 ‘고요헌’ 등이 배치돼 있다. 주변의 모덕사·면암고택·영당·춘추각 등 기존 문화유산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조성해 역사촌의 품격을 완성했다. 전시관은 면암의 사랑방을 형상화한 공간에서 시작해 생애의 주요 장면을 따라가는 동선으로 구성된다. 유배지에서의 글, 상소 투쟁, 의병 활동, 대마도 압송 등 고난의 흐름을 충실히 담아내며, 선생의 문집·문인록·민속자료 등이 전시돼 면암의 사유 세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단편적 소개가 아니라, ‘면암이라는 한 사람의 정신’이 어떻게 시대를 견디고 후대에 남았는지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청양군은 미래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면암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7종의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서예·문학·역사 체험을 결합한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되며, ‘혼을 지키는 마음공부’, ‘면암의 글쓰기’ 등 청소년에게도 친숙한 형태로 기획됐다. 지역 인문관광 활성화를 위해 1박 2일 이상 머물 수 있는 체류형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특히 숙박동 ‘고요헌’은 교육·문화 체험과 결합된 숙박 공간으로, 한옥의 정취 속에서 면암의 정신을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향후 청양군은 청소년 역사캠프, 교사 연수 프로그램, 가족 인문여행 패키지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준공식에서는 청양군과 포천시가 역사문화 협력 MOU를 체결했다. 포천은 최익현 선생의 탄생지이며 청양은 그의 말년을 보낸 곳으로, 두 지역은 면암의 생애를 잇는 역사축을 형성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지자체는 공동 콘텐츠 개발, 인문관광 교류, 상호 학술 지원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역사 인물을 중심으로 한 지역 간 문화협력 체결은 이례적 사례로 주목받았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면암최익현기념관은 선비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내 지역의 정신적 유산을 널리 알리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과 청소년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역사와 문화를 생생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기념관은 2026년 1월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4월 13일 ‘춘추대의제’ 행사와 연계해 공식 개관할 예정이다. 청양군은 기념관을 중심으로 주변 문화유산을 연결해 전국적인 인문·역사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면암최익현기념관은 단순한 전시시설을 넘어 ‘선비의 정신을 현재의 언어로 체험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깊은 사색이 깃든 역사와 현대적 체험 요소가 어우러진 이 공간은 청양을 찾는 이들에게 느림과 성찰의 여행을 선사하며, 지역 인문관광의 중심축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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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면암최익현기념관 준공… 국내 최초 면암 전문 역사문화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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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자라는 순간을 보다...아이들이 직접 만든 다섯 개의 창작 세계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마포문화재단이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마포아트센터 갤러리맥에서 ‘2025 꿈의 스튜디오 마포’ 결과전시회를 연다. 예술가의 작업실에서 창작을 경험하는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예술 매체를 직접 탐구하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된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재단이 공동 주관한다. 이번 전시는 30여 명의 참여 학생들이 1년 동안 만리동예술인협동조합 공동창작실에서 예술가들과 함께 보낸 시간의 기록을 시민들에게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완성된 작품’보다 과정에서 발견된 질문과 실험을 중심에 놓았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재료의 질감과 형태를 손끝으로 느끼며, 자신의 감정과 시선을 관찰하는 경험을 반복했다. 수십 번의 선 연습, 실패한 조각들, VR 브러시의 떨림 같은 흔적들은 그대로 전시장 구성의 핵심 요소가 됐다. 드로잉북, 비누 조각, VR 드로잉, 3D 프린트, 대형 산수화, 회화 작품 등이 예술가가 되어가는 여정을 한눈에 보여준다. 전시는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꾸려졌다. 첫 번째는 ‘VR 창의 드로잉’으로, 명상에서 시작해 손 드로잉·찰흙 조형을 거쳐 VR 드로잉과 3D 프린트로 이어지는 새로운 창작의 감각을 보여준다. 디지털 기술과 손의 물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아이들의 상상력은 새로운 차원을 넓혀갔다. 두 번째 섹션 ‘우리 동네 산수화’에서는 학생들이 바라본 마포의 일상이 산수화 형식으로 재구성된다. 190×650cm의 대형 산수화와 20여 점의 캔버스 작품은 도시 풍경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다시 읽어내며 관람객에게 신선한 감각을 선사한다. 세 번째 ‘드르륵~ 열려라 드로잉’ 섹션은 전시장을 하나의 ‘작업장’으로 바꾼다. 벽과 바닥, 천장까지 드로잉이 확장되며 관람객 역시 자연스럽게 연필을 들고 싶어지는 몰입감을 준다. 아이들의 움직임이 공간을 그림처럼 열어가는 참여형 전시다. 네 번째 섹션 ‘그림 같은 세계’는 벽면 전체가 드로잉으로 이어지는 확장된 회화 실험이다. 19점의 드로잉이 벽과 연결되며 그림의 ‘안’과 ‘밖’ 경계가 흐려지는 장면을 연출한다. 관람객은 마치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감각을 체험한다. 마지막 섹션 ‘사라지는 조각, 흐르는 시간’은 비누·얼음 등 사라지는 재료를 이용한 시간 기반 예술을 선보인다. 녹아내리는 조각, 흐르는 물의 흔적을 기록한 영상 등은 “사라짐 또한 예술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전시 기획 관계자는 “아이들이 망설임을 넘어 자신의 감정과 상상을 표현하는 순간이 바로 예술가적 태도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고영근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창작의 과정은 결과 못지않게 큰 가치를 지닌다”며 “이번 전시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질문하며 발견한 변화의 흔적을 시민들과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꿈의 스튜디오 마포’ 결과전시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객들은 그동안 책이나 수업으로만 접해온 예술이 실제 공간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 청소년의 상상력이 어떻게 작품으로 태어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실험과 시도, 멈칫거림과 설렘이 뒤섞인 이번 전시는 예술이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일상을 관찰하는 감각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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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자라는 순간을 보다...아이들이 직접 만든 다섯 개의 창작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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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에서 만난 황정은의 ‘작은 일기’ 매천도서관 인문학 특강 성료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구례군 매천도서관이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황정은 작가를 초청해 인문학 특강을 열었다. 지난 6일 열린 이번 행사는 작가의 신작 에세이 『작은 일기』를 중심으로 작품의 배경과 집필 과정, 그리고 독자와의 문학적 교류가 깊이 있게 이어지며 큰 호응을 얻었다. 황정은 작가는 강연에서 『작은 일기』가 태어난 시대적 배경을 먼저 설명했다. 에세이는 2024년 12월 3일 계엄령 선포 이후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기록한 책으로, 사회적 격랑과 개인의 일상이 뒤엉키던 시간을 작가가 매일의 글로 붙잡아 두었다. 거리에서는 시민들이 탄핵을 외치고, 가정 안에서는 불안한 하루가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작가는 “쓰는 일만은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당시의 정서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강연 참석자들은 책 속에서 묘사된 삶의 균열—흔들리는 일상, 공포와 무기력, 다시 이어가는 연대—에 공감하며 질문을 던졌다. 작가는 “매일의 글이 결국 나를 버티게 한 힘이었다”며, 혼란의 시대를 지나가는 작가로서의 책임과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특강에서는 소설집 『아무도 아닌』도 함께 논의됐다. 이 작품은 계약직 노동자, 층간소음 갈등, 치매 노인, 가족의 죽음과 실종, 감정노동 등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날카롭지만 담담하게 다룬다. 참여자들은 평범한 인물들의 상실과 박탈감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황정은 작가 특유의 문체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사회적 약자의 흔들리는 삶을 포착하는 방식이 탁월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황정은 작가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작가에게 시대는 피할 수 없는 배경이고, 그 시간을 정직하게 기록하는 일은 문학의 본질적인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책을 매개로 독자와 이렇게 직접 만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천도서관은 이번 특강이 단순한 작가 강연을 넘어, 문학을 통해 사회와 일상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참여자들이 문학이라는 창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감정과 현실을 함께 나누는 경험을 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가와 독자가 같은 공간에서 시대를 이야기하고 마음을 나누는 순간—구례의 작은 도서관에서 시작된 이 대화는, 문학이 여전히 우리 삶을 정리하고 위로하고 확장하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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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에서 만난 황정은의 ‘작은 일기’ 매천도서관 인문학 특강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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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첨단 문화기술로 경험의 새 지평을 열다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종부)이 미래 문화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2025 문화기술 콘텐츠 상용화 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주식회사 알리아스와 고은 작가 팀의 실감형 콘텐츠 실증 시연은, 기술이 문화를 만나 어떤 경이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현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단순히 보고 듣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교감하는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가 경남에서 첫선을 보인 것이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내 문화기술 기업의 성장 기반을 다지고,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선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 시장을 개척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실증 단계의 2개 기업과 상용화를 앞둔 2개 기업 등 총 4개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지역 문화 콘텐츠 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2025년에 시제품 제작 지원 사업도 운영하며, 지역 내 문화 콘텐츠 산업의 창업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생생한 현장으로 지난 3일 창원 무학 굿데이뮤지엄에서 주식회사 알리아스가 개발한 '나만의 굿데이, 무학소주 체험여행'이 대중에게 첫선을 보였다. 이 실감형 전시 콘텐츠는 관람객의 참여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인터랙션(상호작용) 콘텐츠 2종과 AR(증강현실) 필터를 활용한 맞춤형 콘텐츠 3종은 물론, 관람객이 직접 만든 라벨을 출력하는 시스템까지 구축하며 전시에 대한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참가자들은 가상현실 속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소주 라벨을 디자인하고, AR 필터를 통해 유쾌한 기념사진을 남기는 등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신선한 체험 요소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무학 관계자들 역시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새로운 체험 요소로서 전시 콘텐츠의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러한 기술적 시도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선 새로운 문화적 소통 방식을 제시하며, 지역 기업과 문화기술의 성공적인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음 날인 4일에는 마산 시민극장 문이 열렸다. 이곳에서는 고은 작가 팀의 영화 <고도:기다리는 사람들>과 연계된 인터랙티브 전시 콘텐츠 ‘고도, 생존하라’가 첫 시연을 가졌다. 이 영화는 130cm 생존고도와 0.05%의 생존 공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물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으로,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시는 영화의 긴박한 설정을 그대로 옮겨와 관람객의 동작과 선택에 따라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시스템을 선보였다. 사전 신청자 18명과 관계자들이 참여한 시연은 영화의 메시지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체험자들은 "콘텐츠 반응성이 뛰어나고, 영화적 설정이 전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몰입감이 엄청났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마케팅 및 홍보용 첨단 전시 모델로서 그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으며, 영화 개봉 전 관객들에게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하게 하는 새로운 형태의 '프리뷰 콘텐츠'로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종부 진흥원장은 이번 시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화기술 기반 실증은 기업의 기술 완성도와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지역 기업들이 산업 현장 및 유관 기관과 활발하게 협업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경남의 문화기술 콘텐츠 상용화 제작 지원 사업은 지역 기업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실질적인 시장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개발을 넘어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경남은 혁신적인 문화기술을 통해 단순한 소비를 넘어 능동적인 경험을 창조하는 콘텐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경남에서 탄생할 상상 이상의 콘텐츠들이 대한민국의 문화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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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첨단 문화기술로 경험의 새 지평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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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과 ‘영화 한 잔’...경남, 영화 덕후들의 겨울 성지 열린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주목해볼 만한 강연이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12월 9일 오후 7시,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경남도가 주최하는 2025 경남 영화·영상아카데미의 두 번째 공개 특강이 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주제는 ‘아이디어가 관객을 만날 때까지’. 영화 한 편이 기획에서 완성까지 가는 여정을, 관객 앞에 직접 꺼내 보여주는 자리다. 이번 특강의 주인공은 시대극의 거장이라 불리는 이준익 감독. <황산벌>, <왕의 남자>, <사도>, <동주> 등 굵직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 영화사의 한 축을 굳건히 세운 그의 연출 철학과 실천 과정을 들을 수 있다. 이번 강연은 단순한 제작 비하인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아이디어가 기획으로, 기획이 시나리오로, 시나리오가 촬영과 편집을 거쳐 스크린에 닿기까지 — 그 길을 감독 스스로 설명하며, 어떻게 관객과 만나는지 보여준다. 강연은 약 90분가량이며, 미디어센터내일 소속의 민다정 모더레이터가 진행을 맡는다. 토크쇼 형식 뒤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져, 영화 제작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과 예비 창작자 모두가 직접 묻고 답할 수 있다. 아카데미 수강생뿐 아니라 경남 도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어 창작에 문턱이 높은 이들도 부담 없이 발을 디딜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이 특강은 단기간에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의 영상문화 생태계와 연결된 긴 여정의 일부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아카데미를 통해 영상 창작 인프라와 교육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민에게 창작의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공개 강연은 그 연장선 위에 있다. 창원이라는 도시에서, 지역민이 직접 창작의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점은 소도시 영상문화의 새 지평을 여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한편, 특강 참여 신청은 12월 8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신청 폼을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대중문화산업팀 또는 운영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영화 보는 것이 익숙한 시대지만, ‘영화를 만들기’ 위한 생각과 노력이 어떻게 시작되고 구체화되는지는 조금 더 특별하다. 12월 9일, 경남 창원에서 그 비밀을 엿볼 수 있는 문이 열린다. 영상에 관심 있는 누구든, 영화 속 한 장면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들러볼 만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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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과 ‘영화 한 잔’...경남, 영화 덕후들의 겨울 성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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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서울에선 체크인부터 예술 산책이 시작된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소공로의 롯데호텔 서울이 국내 대표 현대미술 작가 이명미의 주요 작품을 호텔 로비와 공용 공간 전역에 전시하며, 머무는 이들의 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아트 호텔’로 탈바꿈했다. 이번 기획전은 2026년 2월 11일까지 이어지며, 단순한 숙박이 아닌 시각적 경험의 여정을 제안한다. 1974년 ‘대구 현대미술제’의 창립 멤버이자 당시 최연소 여성 작가로 이름을 알린 이명미는, 당시 흑백의 개념미술과 실험예술이 주류였던 한국 미술계에서 독자적인 색을 내기 시작했다. 당시 비디오 아트와 퍼포먼스 등 실험미술이 각광받던 흐름 속에서도, 그녀는 점차 직감과 감각에 기반한 회화 세계로 옮겨가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다졌다. 그중 대표 작업인 ‘놀이(Play)’ 시리즈는 197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거의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삶과 창작의 기록이다. 환한 색채와 자유로운 붓질, 해방감 넘치는 구성이 어우러진 이 시리즈는, 단색화와 개념미술 중심의 그 시대에 “회화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단순한 실험을 넘어 아름다움과 위트를 동시에 품은 그녀의 회화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롯데호텔 서울의 메인 로비를 포함해 총 5개 공간에 걸쳐 이뤄졌다. 호텔 측은 작품의 색감과 구성 요소를 고려해 각 공간을 큐레이션 — 공용 라운지, 복도, 로비, 카페 앞 공간 등 다양한 장소에 캔버스가 자연스럽게 배치되었다. 덕분에 투숙객은 객실로 향하는 평범한 동선마저 하나의 관람 코스로 경험하게 된다. 방문객이 단순히 머무는 시간 속에서도 작품과 마주하고, 색과 형태에 감각이 열리며 호텔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로 기능하는 것이다. 롯데호텔 서울 관계자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호텔에서 가까이 만나보실 수 있도록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공간 곳곳을 채운 작가의 색채와 감성이 호텔에 머무는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시는 투숙객이 아니어도 호텔을 방문하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예술을 가까이 두고 싶은 이들에게 열정적 제안이 된다. 더 의미 있는 사실은, 이명미가 최근 이인성미술상을 수상하며 그 예술적 성취가 재조명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그녀는 곧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Art Basel Miami Beach 2025 ‘Survey’ 섹터 부스에서도 대표작을 선보일 예정으로, 이번 호텔 전시는 국내에서 먼저 만나는 드로잉과 회화의 여정이라는 점이 더욱 특별하다. 출장이거나 여행이거나, 혹은 단순히 도심 속 하룻밤이었을지라도 롯데호텔 서울에서의 체크인은 곧 예술과의 숨고르기다. 바쁘게 오가던 로비와 복도를 걷는 순간, 어느새 캔버스와 색이 속삭이고, 공간은 살아 움직인다. 편안한 침대와 조식을 기대했다면, 그보다 깊고 풍부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겨울, 서울 한복판에서 ‘숙박’이 아닌 ‘예술 체류’를 꿈꾼다면, 놓치기 아까운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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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서울에선 체크인부터 예술 산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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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2025 광화문 마켓’으로 변신… 연말 도심에 크리스마스 불 밝힌다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서울의 겨울을 대표하는 연말 축제 ‘2025 광화문 마켓’이 오는 12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광화문광장을 환하게 밝힌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를 “머물고 즐기는 도심형 크리스마스 축제”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공간 구성과 체험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판로 지원과 야간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시작된 광화문 마켓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찾는 서울의 대표 겨울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24일간 164만 명이 방문했고, 141개 소상공인 업체가 참여해 약 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재단은 올해에도 이 같은 호응을 이어가기 위해 유럽형 크리스마스 마을을 모티브로 광장을 재구성해 ‘겨울동화 속 산타마을’ 콘셉트를 도입했다. 판매 중심의 기존 마켓을 넘어 포토존, 체험존, 브랜드 협업공간을 확장해 머무르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도록 기획한 점이 특징이다. 광화문광장은 ▲산타마을 입구 ▲산타마을 놀이광장 ▲산타마을 마켓 빌리지의 세 구역으로 꾸며진다. 올해 랜드마크인 15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는 광장의 중심에서 축제 분위기를 이끈다. 여기에 올해 처음 선보이는 ‘루돌프 회전목마’가 더해져 가족과 친구, 연인 단위 방문객 모두에게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곳곳에 배치된 호두까기 인형의 집, 진저브레드 쿠키의 집, 곰돌이 사진관(네컷사진 포토부스) 등 10여 개의 테마 포토존은 광장 전체를 작은 크리스마스 마을로 연출한다. 특히 12월 21일부터 25일까지는 크리스마스 주간 특별 이벤트가 열린다. 산타클로스와의 기념 촬영, 크리스마스 요정 및 회전목마 역무원의 깜짝 선물 이벤트 등이 진행돼 방문객에게 시즌 한정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광화문 마켓은 올해도 3개 시즌으로 운영돼 방문 시기마다 서로 다른 소상공인과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시즌1(12.12.~18.) ▲시즌2(12.19.~24.) ▲시즌3(12.25.~31.)로 구성되며, 총 100여 팀의 소상공인이 참여해 겨울철 간식, 수공예품, 시즌 굿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사회적 기업, 지역 농가, 작가 초청 부스를 마련한 ‘산타마을 초대전’도 운영해 참여 폭을 넓혔으며, 한정판 협업 굿즈도 출시한다. 올해 마켓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협업으로 눈길을 끄는 체험 요소도 추가됐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영화 <아바타: 불과 재>의 세계관을 재현한 체험존을 조성해 판도라 행성 속 ‘재의 부족’ 분위기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꾸민다. 영국 헤리티지 브랜드 바버(Barbour)는 유명 애니메이션 듀오 ‘월리스와 그로밋’을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고, 방문객이 미니 집 모형을 직접 색칠해 꾸미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네스프레소(Nespresso)는 연말 무드를 담은 페스티브 트리와 함께 한정 커피 시음 이벤트를 마련해 ‘도심 속 작은 마법’을 선사한다. 길기연 대표이사는 “동화적 연출과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해 이번 광화문 마켓을 더욱 완성도 높은 겨울 축제로 구성했다”며 “광화문광장이 선물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꼭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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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2025 광화문 마켓’으로 변신… 연말 도심에 크리스마스 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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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화천에 울려 퍼진 클래식 선율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 화천군이 2025년 연말을 음악으로 장식했다. 지난 29일 밤,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화천군립예술단의 정기연주회는 지역 기관장과 주민들이 함께한 무대였다. 추운 겨울, 따뜻한 클래식 선율은 마을의 공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29일 저녁, 화천군립예술단 정기연주회가 화천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랐다. 무대 뒤에선 최문순 화천군수와 류희상 군의장을 비롯한 군 의원,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주민들이 자리해 공연을 지켜봤다. 공연장은 관객의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 이날 연주회는 지역 예술단의 정기 행사로, 올 한 해 화천에서 쌓아온 문화적 결실을 나누는 자리였다. 관악, 현악, 성악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은 클래식의 고전부터 현악 앙상블, 그리고 지역 색을 담은 곡들까지 폭넓게 구성돼 있었다. 특히 후반부에는 지역 출신 연주자들이 참여해, 고향의 정서를 음악으로 풀어낸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 후에는 지역 주민과 예술단 간 자연스러운 대화와 인사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돼, 단순한 공연을 넘어 ‘공동체의 밤’으로 이어졌다. 화천문화예술회관은 평소 대형 공연이 드물었던 지역의 무대였다. 공연장은 마을 주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번 연주회는 문화 예술 향유의 문턱을 낮추는 시도였다. 실제로 자녀와 함께 온 가족, 어르신, 청년이 함께 모여 클래식을 즐기는 모습을 통해 ‘지역 밀착형 문화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 공연을 기획한 관계자는 “화천처럼 자연과 거리가 가까운 지역에서 문화 예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주민의 삶에 색을 입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클래식, 국악,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소개해 지역민의 문화적 선택지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음악은 도회지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날 무대 위에서 현악기 활이 현을 타고 울릴 때, 객석의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화천 토박이도, 이주해 온 젊은 세대도 함께 박자를 맞추며 음악을 즐겼다. 누군가는 손에 든 전등을 흔들었고, 누군가는 눈을 감고 음 하나하나를 음미했다. 이번 연주회는 겨울이 깊어가는 이 시기에, 지역이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화천군은 앞으로 문화예술회관을 거점으로, 겨울축제, 음악회, 전시회 등 주민과 여행자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원 북부의 자연 속에서 예술의 울림은 특별한 여운을 남긴다. 눈 내리는 강변과 산자락 사이, 작고 조용한 마을에 클래식이 스며들었다. 화천군립예술단의 정기연주회는 단 한 번의 공연이 아니라, 이 지역이 품은 소리와 사람들의 삶이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음악과 함께라면, 겨울밤도 충분히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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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화천에 울려 퍼진 클래식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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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기요시 신작 차임, 내한 GV 매진으로 화제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일본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차임(Chime)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구로사와 기요시 회고전 PART II’에서 국내 최초 상영을 확정하며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감독이 직접 참석하는 내한 GV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그의 세계관을 기다려온 관객들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서울아트시네마가 준비한 이번 회고전은 12월 3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지며, 1990년대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총 16편이 상영된다. 고전·예술영화 보존·상영을 담당해 온 서울아트시네마가 구로사와 감독을 중심으로 대규모 회고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무엇보다 차임은 상영 후 구로사와 감독이 이경미, 이해영 감독과 함께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라 더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구로사와 기요시는 1983년 데뷔 이후 40년 가까이 장르와 현실을 넘나들며 불안의 감각을 스크린에 새겨온 감독이다. 큐어(1997)가 국제 영화제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뒤, 회로, 절규로 이어지는 공포 3부작은 일본 호러의 새로운 미학을 구축했다. 이후 도쿄 소나타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해안가로의 여행으로 감독상을 받으며 장르를 넘어 거장 반열에 올랐다. 2020년에는 스파이의 아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해 건재함을 보여줬다. 신작 차임은 일본 OTT 플랫폼 ‘로드스테드(Roadstead)’가 제작한 첫 오리지널 작품으로, 미니시어터 중심으로 제한 개봉했음에도 강렬한 입소문을 남겼다. 요리학원 강사 마츠오카가 “어디선가 종소리가 들린다”는 수강생의 말을 듣고, 일상의 균열과 환각적 공포에 빠져드는 이야기다. 과도한 공포 연출이나 속도감에 의존하지 않고, 천천히 밀려오는 불안과 미세한 감정의 파고를 포착하는 구로사와 특유의 미학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올해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 초청 당시에도 작품은 “짧은 상영시간에 농축된 미스터리의 힘”, “침착하지만 잔혹한 정서적 충격”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Loud and Clear Reviews는 “기술적 공포의 활용과 모호함의 미학이 인상적이며, 차가운 냉기를 품은 작품”이라는 평을 남겼다. 서울아트시네마 회고전은 구로사와 감독의 초기 실험작부터 다큐멘터리, 공포 스릴러, 가족 드라마까지 폭넓은 작품 세계를 관통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젊은 관객층에게는 일본 공포영화의 뿌리와 서스펜스의 변주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자리로 의미가 크다. 극장 측은 “GV 매진은 국내 영화 팬들이 구로사와 감독 세계관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밝혔다. 차임은 회고전에서 첫 공개된 후, 2026년 상반기 국내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장르적 긴장과 사유적 감각을 결합한 이번 작품이 한국 영화팬에게 어떤 울림을 남길지 기대가 모인다. 오랜 시간 일상의 틈에서 불안을 포착해 온 구로사와 기요시. 그의 신작 차임은 다시 한번 관객에게 “보이지 않는 공포”의 울림을 전하고 있다. 회고전의 매진 열기 속에서 한국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진 이번 작품은, 2026년 개봉을 앞두고 이미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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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기요시 신작 차임, 내한 GV 매진으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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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감성 스위치 ON” 경주문화관1918, 성탄 트리 빛으로 물들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주 도심이 성탄의 따뜻한 빛으로 물들었다. 경주시는 지난 29일 경주문화관1918 광장에서 ‘2025 성탄절 트리 점등식’을 열고 시민들과 함께 겨울을 밝히는 희망의 메시지를 나눴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늦가을 밤이었지만 광장은 오랜만의 연말 분위기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번 점등식은 경주시기독교연합회가 주관하고 경주시가 협력해 마련한 행사로, 주낙영 경주시장, 지역 기독교계 관계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주문화관1918 광장은 옛 경주역을 복원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최근 역사·예술·관광이 결합된 도심 콘텐트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진행된 성탄 트리 점등식은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경주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트리는 높이 약 10m 규모로 조성됐다. 경주문화관1918 광장의 벽돌 건물과 어우러지는 따뜻한 조명 색을 선택해, 도심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노스텔지어 감성’을 강조했다. 트리 주변에는 산타 조형물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 연인들의 인증샷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점등식은 지역 합창단의 캐럴 공연으로 시작됐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광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어 진행된 카운트다운에서 시민들의 눈길은 트리 위로 모였고, 불빛이 켜지는 순간 광장은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한 지역 주민은 “코로나 이후 연말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아 아쉬웠는데, 올해는 오랜만에 따뜻한 연말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트리의 불빛은 우리를 비추고 하나로 묶는 희망의 상징”이라며 “경주의 겨울밤이 이 빛을 통해 더욱 환해지고, 시민들의 삶에도 사랑과 희망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가 말한 ‘희망의 불빛’은 이날 참석한 시민들의 표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올해 트리 점등식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경주가 최근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는 황리단길, 월정교·교촌한옥마을 야경, 첨성대 빛축제 등 야간 관광지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경주문화관1918 광장은 낮에는 전시·공연이, 밤에는 조명과 광장 문화가 살아나는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시민들의 도심 산책 코스이자 겨울 시즌 데이트 명소로 크게 부상했다. 성탄 트리는 내년 1월 초까지 점등된다. 트리 주변에서는 소규모 버스킹 공연과 가족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라고 시는 전했다. 경주시는 이번 연말 조성된 야간 경관이 연말연시 관광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경주는 연말 시즌 월정교 야경 관광객이 크게 늘어 도심 야간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도심형 계절축제가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도시 문화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작은 행사일지라도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고 계절 브랜드화가 이루어지면 지역 경제에 부가 효과가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경주의 성탄 트리는 도심을 밝히는 겨울 장식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시민이 함께 켜고 공유한 빛은 연말 분위기를 넘어 도시의 정체성과 공동체성을 상징한다. 경주문화관1918 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질 겨울의 풍경은 올해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따뜻한 겨울의 기억’을 선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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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청소년풍물단, 무대 위에서 ‘미래인재스타’로 빛나다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전통의 한 조각이 무대로 살아나던 그 밤, 사물의 울림은 응원과 감동을 모두 품고 있었다. 화천청소년풍물단이 지난 11일 동해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30회 강원특별자치도 사물놀이 경연대회 청소년부에서 ‘미래인재스타상(대상)’을 거머쥐었다. 상장과 함께 받은 상금 100만 원보다 값진 것은, 무대를 지키며 쌓아온 시간들이었다. 이번 대회는 ‘강원의 울림 30년, 전통과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열렸고, 일반부 14개 팀과 청소년부 5개 팀이 참가했다. 화천청소년풍물단은 청소년부 대표로 나서, 풍물의 기본기와 창의적 표현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심사위원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미래인재스타상은 청소년부 최고의 영예였다. 지도자 김도근 씨도 우수 지도자상으로 함께 인정받았다. 화천청소년풍물단은 2017년 창단돼 화천 지역의 초·중·고 학생 25명으로 구성되었고, 올해로 8년째 활동 중이다. 지난 수년간 매 대회마다 상을 놓치지 않았다. 2022년 대상, 2023년 은상, 2024년 ‘미래인재샤이닝상’을 거쳐 올해 대상까지. 연속 수상 기록은 단순한 성적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과 공동체의 힘이 만들어낸 결과다. 이들은 지역 행사 초청공연, 문화예술 페스티벌, 해외 교류 연주회 등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아 왔다. 사물놀이의 전통을 잇는 동시에, 젊은 감각과 협동, 표현의 다양성으로 풍물단의 무대를 확장해 왔다. 청중은 북과 꽹과리, 장구가 만드는 파동 속에서 청춘의 박동을 느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수상 직후 “청소년들이 전통문화 계승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앞으로도 꿈과 재능이 마음껏 펼쳐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군의 지원과 지역사회의 기대가 이 풍물단을 더욱 튼튼한 기반 위에 올려놓고 있다. 한 번의 무대가 가져다주는 감동은 오래간다. 화천청소년풍물단의 북소리는 단순한 전통의 재현을 넘어 ‘현재’의 예술로 살아 숨쉰다. 무대 위의 박자와 몸짓이 모여 지역의 이야기를 만들고, 앞으로 펼쳐질 전통의 지형도를 그린다. 다음번 무대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풍물 소리가 바람결 따라 퍼질 때, 화천은 더욱 멀리 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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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청소년풍물단, 무대 위에서 ‘미래인재스타’로 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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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AI가 인체를 번역한다”...미래 의료의 길을 묻다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질병을 치료하는 시대는 저물고, 예방과 예측의 의료가 열린다.” 이 한 문장이 이번 신간의 핵심을 함축한다. 『AI가 인체를 번역한다』는 기술과 인간이 만나 그리는 미래 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책 속에서 소개되는 HDT(Human Digital Twin)는 단순한 기술 용어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몸과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자, 개인의 삶을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다. 이 책에는 의료와 과학, 그리고 사회를 잇는 다양한 목소리가 담겼다. 강시철 박사(제노시스 AI 헬스케어 부회장)는 정밀의료와 AI 융합 연구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며, 데이터 기반 예방 의료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고령화 사회에서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AI와 데이터가 결합된 HDT야말로 의료의 새로운 해답”이라고 말한다. 이희원 대표(제노시스 AI 헬스케어)는 기술 개발자의 관점에서 HDT의 실체를 설명한다. 웨어러블 센서와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그리고 초지능 알고리즘이 결합해 개인별 맞춤 건강 코치로 기능할 수 있음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보여준다. 그는 “AI가 인체를 번역한다는 말은, 이제 몸이 내는 신호를 누구나 이해 가능한 언어로 바꿔낸다는 뜻”이라고 덧붙인다. 현장 의료진의 시각도 빼놓을 수 없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교수진은 환자의 실제 경험을 담아내며 “환자는 더 이상 치료만 받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건강을 주도하는 능동적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쌍둥이는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데이터를 읽고 관리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함으로써 의료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화한다고 말한다. 여기에 박상철 교수(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노화 연구와 생명과학적 통찰을 보탠다. 그는 고령화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누구보다 깊이 연구해온 학자로, “HDT는 단순한 의료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생애 전 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라며, 예방과 예측의 관점에서 노년기 삶의 질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권순용 박사(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는 데이터 과학자의 입장에서 HDT의 미래를 조망한다. 그는 “생체 신호와 빅데이터, 그리고 AI의 결합은 의료의 민주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평가하며, 기술적 잠재력뿐 아니라 사회적 과제도 함께 짚는다. 권 박사는 디지털 격차와 개인정보 보호라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 뒷받침과 시민 참여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책은 우리가 마주해야 할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룬다. 민감한 건강 데이터를 어떻게 안전하게 보관할 것인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지, 그리고 AI의 판단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 저자들은 이 모든 질문을 던지며, 해답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와 협력에 있다고 말한다. 결국 HDT는 과학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두어야 완성되는 미래 의료의 토대라는 것이다. 읽다 보면 HDT가 단지 질병을 조기에 알려주는 도구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해진다. 그것은 고령화 사회의 불안을 덜어주고, 만성질환으로 지친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며,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삶을 능동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저자들이 특히 강조하는 대목은 바로 시니어 세대다. 활동이 줄어들며 생기는 소외감과 건강 염려를 HDT가 덜어줄 수 있다는 기대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 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AI가 인체를 번역한다』는 단순히 최신 의료 기술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데이터와 과학, 그리고 인간의 직관이 만나 새로운 의료의 문을 여는 여정을 기록한 에세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나의 미래 건강은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라는 물음과 마주하게 된다. 저자들이 제안하는 답은 분명하다. 바로 나와 함께 호흡하는 디지털 쌍둥이,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지혜다. 이 책은 의료의 민주화와 인간 중심의 미래를 그리는 출발점이자, 앞으로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을 보여주는 이정표다. 예방과 예측을 향한 새로운 의료의 지평은 이미 열리고 있다. 그 문을 통과할지 말지는 이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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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AI가 인체를 번역한다”...미래 의료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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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광장이 울림이 된다...김해 분성광장에 감성이 깃들다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준비한 ‘구석구석 찾아가는 문화공연’이 9월 14일 오후 4시 30분부터 김해 분성광장에서 펼쳐진다. 경남음악창작소의 지역연계 사업의 일환으로, 도내 뮤지션들의 무대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올해 이 문화공연은 전통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도심 속 골목 문화 공간을 무대로 삼았다. 의령군, 함양군, 거창군의 전통시장을 두루 거치며 공연을 이어온 무대가, 이번에는 김해 분성광장으로 이동했다 — 전통과 다문화가 공존하는 동상시장과 외국인 거리 인근이라는 장소적 매력이 더해진다, 무대는 어쿠스틱 듀오 ‘옐로은’이 절제된 소리로 관객과 대화하듯 문을 연다. 이들은 90년대 대중음악 커버로 세대의 감성을 끌어당긴다 — 잔잔한 어쿠스틱 선율이 광장을 온기로 채운다. 이후 무대는 퓨전국악팀 ‘흥키타카 남매듀오’에게 이어진다. 국악 소리꾼과 기타리스트의 조화된 연주는, 재즈와 발라드를 국악의 언어로 재해석한 풍성한 감동을 전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지역민은 물론 방문객도 현장에서 자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어, 문화적 접근성을 높이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부 진흥원장은 “분성광장은 동상시장 외국인 거리와 인접해 전통과 다문화가 숨 쉬는 곳”이라며, “이번 공연으로 더 많은 도민이 대중음악과 국악의 공존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은 광장이 내일의 문화 현장으로 피어난다. 음악의 울림이 도시의 숨겨진 구석구석을 감성으로 채운 이 밤, 분성광장은 단순한 무대를 넘어 주민과 도시가 함께 교감하는 장이 된다. 어쿠스틱의 잔잔한 선율과 국악의 깊은 리듬이 번지는 이곳에서, 당신의 감성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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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광장이 울림이 된다...김해 분성광장에 감성이 깃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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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감성 충전! 음성에서 14주 예술 여행 떠나요”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충북 음성군이 지역 문화예술 저변 확대와 군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음성예술창작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지난 1일부터 12월 12일까지 총 14주간 진행되며, 충북문화재단 기금 지원과 음성예총 주관 아래 강사 및 수강생을 공개 모집해 전문 교육을 제공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문학, 미술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군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구성됐다. 시창작교실, 감성 수채화 및 드로잉, 캘리그라피 & 사군자, 천아트, 서양자수, 디카 시, 전통민화 등 7개의 맞춤형 강좌로 이뤄졌으며, 음성문화예술회관 별관 2층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공개 모집으로 진행된 강사와 수강생 모집은 지난달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접수는 2025년 8월 2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었고, 예정대로라면 9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수료식과 수강생 작품 전시회가 이어져 성과를 공유하고 창작의 즐거움을 나눈다. 음성군 관계자는 이번 예술창작아카데미를 통해 군민들이 예술을 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예술교육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 지역 예술인의 역량 강화와 군민의 삶의 질 향상, 문화공동체 형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을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계절, 음성에서 예술 감성을 충전하고 창작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7개의 맞춤형 강좌로 나만의 예술 여행을 설계해 보자. 작품 전시회와 수료식이라는 특별한 마무리까지 더해져, 단순한 수업이 아닌 여정이 될 이 아카데미는 군민들을 위한 문화축제 같은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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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감성 충전! 음성에서 14주 예술 여행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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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충전 산책...곡성에서 시와 음악에 취하다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전남 곡성군에서는 지난 9월 6일, 죽곡면에 위치한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2025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축전은 조태일 시인의 시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행사로, 조태일문학상 시상식이 함께 열리며 문학과 음악, 그리고 서정의 감성이 어우러진 시간이 펼쳐졌다. 축전은 곡성군과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주최로 진행되었고, ‘저 깊고 푸른 고요를 일깨우고’를 주제로 열렸다. 시 낭송과 판소리, 민중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이번 문학축전은 참된 감성 여행을 선사했다. 송태웅·전숙경·김경애·서수경 시인이 무대에 올라 조태일 시인의 작품을 낭송했고, 민중가수 류의남은 감성 가득한 음악 무대를 꾸몄다. 이어 소리꾼 김동준과 남선아가 판소리 공연으로 깊은 울림을 전했다. 마무리는 조태일 시인의 시 ‘파도처럼’이 생전 음성으로 낭송되어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번 문학상은 시집 『날혼』으로 주목받았던 김수열 시인에게 돌아갔다. 김 시인은 “마치 목에 걸린 가시처럼 쉬 넘기기 힘든 말글이 적지 않은데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하며, 문학적 집념을 드러냈다. 추모와 헌정은 문학뿐 아니라 추모 시화전, 서예 전시 등으로 이어졌다.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박석무 이사장은 “사반세기, 26주기가 되었지만 시인을 잊지 않는 많은 분 덕분에 의미 있는 일들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곡성군수는 “문학이 전하는 위로와 희망을 다시 되짚는 자리였으며, 시가 세대를 넘어 떠오르길 바란다”고 축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곡성에서 펼쳐진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은 단순한 문학제가 아니라, 시와 음악, 그리고 감성이 만나는 여행지였다. 문학기념관을 산책하며 시인의 숨결을 느끼고, 노래와 판소리에 마음을 흔들다 보면, 이곳은 잠시 설렘을 머금은 감성의 정류장이 된다. 문학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곡성에서 감정 충전의 온기를 꼭 가져가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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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충전 산책...곡성에서 시와 음악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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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분성광장, 음악으로 동네 구석구석 온기 뿜뿜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오는 9월 14일 오후 4시 30분부터 김해시 분성광장(분성로 335-34)에서 ‘구석구석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경남음악창작소 ‘뮤지시스’의 지역연계 프로그램으로, 도내 뮤지션에게는 공연 기회를, 지역에는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로 지난 2024년부터 운영해 왔다. 진흥원은 올해 ‘구석구석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주제로 전통시장 및 지역 축제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상반기 의령군, 함양군, 거창군 등 전통시장에서 다채로운 음악무대를 선보였다. 김해 공연은 분성광장에서 열리며, 무대에는 어쿠스틱 듀오 ‘옐로은’과 퓨전국악팀 ‘흥키타카 남매듀오’가 오른다. ‘옐로은’은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어쿠스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팀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1990년대 대중음악 커버로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흥키타카 남매듀오’는 국악 소리꾼 김새아와 기타리스트 하이세진으로 구성된 퓨전국악 팀으로, 재즈와 발라드를 국악풍으로 편곡한 독특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경남음악창작소 ‘뮤지시스’ 공식 홈페이지, SNS(@musisis.gn), 또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대중문화산업팀(055-230-8856)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은 “김해 분성광장은 동상시장과 외국인 거리 인근에 위치해 전통과 다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도민들이 대중음악과 국악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느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구석구석 찾아가는 문화공연’은 김해 분성광장이라는 생활밀착형 무대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음악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다. 무료 공연의 문이 열려 있는 만큼, 가볍게 발길을 옮겨 보기를 권한다. 음악이 흐르는 광장에서, 우리의 이야기와 감성이 더욱 가까워지는 순간을 경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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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분성광장, 음악으로 동네 구석구석 온기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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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한 가을 여행템은 여기!...정조대왕 정신과 만나는 ‘이산문화제’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가을, 경기도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 경험이 펼쳐진다. 경기관광공사가 수원시와 화성시 일대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2025 이산문화제가 그 무대다. 조선 제22대 왕 정조대왕(이하 이산)의 효심과 개혁정신을 여행 테마로 삼아, 다양한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맞춤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산문화제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경기도의 문화관광 정체성을 담은 대표 콘텐츠로 기획됐다. 수원·화성시가 공동 협력해 정조대왕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전통문화 체험과 도시 관광을 연결하는 ‘참여형 문화관광’으로 나아간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이산 시티투어’ ▲‘이산 모바일 스탬프 투어’ ▲‘이산 팝업 홍보관’ ▲국악·전통공연 ▲한복체험 등이 마련됐다. 시티투어는 전용 버스와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며 ‘효’, ‘화성’, ‘야경’, ‘빛’이라는 4개 테마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용주사 명상과 사찰음식 체험, 수원화성 및 화성행궁 탐방, 팔달문시장 자유여행, 화성행궁 야간개장과 미디어아트 공연까지 다채로운 일정에 참여 가능하다. 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스마트폰 GPS 인증을 통해 수원·화성의 주요 명소를 방문하고 디지털 스탬프를 모아 경품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는 구성이다. 이같은 ‘디지털 관광’ 요소는 여행객에게 재미를 더한다. 팝업 홍보관은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 은하수홀에서 19일부터 21일까지 운영된다. 230년 전 정조대왕의 능행차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공간에서는 전통의상 포토존, 자개공예, 전통문양 타투 체험, 퀴즈 이벤트 등으로 관람객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동시에 선사한다. 공연 프로그램 역시 인상적이다. 27·28일에는 융건릉에서 창작·퓨전 국악 릴레이공연 ‘이산의 숨결, 세대의 울림’이 펼쳐지고, 같은 기간 화성행궁에서는 전통무용 ‘정조의 마음, 춤으로 잇다’가 준비된다. 처용무, 한량무, 태평무 등 궁중무용과 민속무용이 어우러져 효심과 애민정신을 춤으로 재조명한다. 또한 융건릉과 푸르미르호텔에서는 ‘혜경궁, 오늘을 걷다’라는 한복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여자는 혜경궁 홍씨로 변신해 전문 의상·헤어 서비스를 받고, 경기관광플랫폼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모집된다. 이산문화제는 본 축제 일정 외에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9월 27일~10월 12일), 수원화성문화제(9월 27일~10월 1일), 정조효문화제(9월 27일~28일),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9월 28일) 등 수원·화성지역의 주요 가을 축제와 연계돼 풍성함을 더한다. 공사 관계자는 “가족, 친구, 연인 등 누구나 젊은 감각으로 전통을 새롭게 즐기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정조대왕 이산을 경기도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통이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여행은 하나의 감각이 되었다. 이산문화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역사와 체험, 디지털과 실재를 잇는 연결 고리가 된다. 수원과 화성이 마주한 가을의 하루, 이곳에서 과거의 의미는 오늘의 여행으로 바뀌고, 왕의 길은 우리만의 감각으로 다시 걸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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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한 가을 여행템은 여기!...정조대왕 정신과 만나는 ‘이산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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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영 작가와 나누는 ‘달팽이도 달린다’의 성장 이야기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포천시(시장 백영현)는 ‘2025년 포천시 올해의 책’ 아동 고학년 부문에 선정된 황지영 작가의 『달팽이도 달린다』를 중심으로, 지난 9월 6일 일동도서관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하고 전국 독후감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달팽이도 달린다』는 초등 고학년을 위한 동화집으로, 아이들이 자신의 속도와 방식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담아 세대 간 감성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총 5편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성찰을 전한다. 이번 작가 만남에서는 『달팽이도 달린다』와 함께 ‘복어의 집’에 얽힌 미공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었으며, 작가는 반려동물과의 추억, 채집 경험 등을 이야기하며 현장 참여자들과 감성을 나눴다. 프로그램은 ‘다른 그림 찾기’, OX 퀴즈, 질의응답 등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꾸며졌다. 참석한 한 시민은 “작가님이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자연스럽게 소통해주셨고, 선물까지 준비해주셔서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작가님의 다른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포천시는 ‘2025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6권을 대상으로 전국 독후감 공모전을 개최 중이다. 접수는 2025년 6월 10일부터 9월 10일 18시까지 진행되며, 초등학생 이상 전 국민이 참여 가능하다 포천시도서관Facebook. 대상 도서는 『작별하지 않는다』(한강),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김창완), 『오백년째 열다섯』(김혜정), 『달팽이도 달린다』(황지영), 『이야기 귀신이 와르릉와르릉』(천효정), 『포천의 택리지』(유예숙) 등 총 6권이다. 이 공모전은 일반부, 청소년부, 초등 저·고학년, 군인부 등 5개 부문에서 약 68명을 선정하며, 총상금 규모는 850만 원에 달해 전국 규모에서도 손꼽히는 행사로 평가받는다. 심사 결과는 10월 27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11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 느리지만 꾸준히 자신만의 길을 가는 달팽이처럼, 이번 ‘작가와의 만남’과 독후감 공모전은 지역 독서문화에 새로운 감성과 공감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달팽이도 달린다』를 통해 느끼는 성장의 의미는, 포천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성찰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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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영 작가와 나누는 ‘달팽이도 달린다’의 성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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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화적연, 전설과 음악이 만난 실경 뮤지컬
-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재)포천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한 2025 창작 실경뮤지컬 「화적연」이 지난 9월 6일 포천시 관인면 화적연 특설무대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이 공연은 ‘화적연에 잠든 용신의 순애보’와 ‘겸재 정선의 그림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은 총 10막의 장면과 11곡의 뮤지컬 넘버로 구성돼, 전통적인 자연 풍경과 창작 음악이 어우러진 예술 무대를 선보였다. 경기북부 문화자원 창작공연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포천을 대표하는 브랜딩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본문 내용]) 약 500명의 시민·관광객이 현장을 찾아, 실경 뮤지컬의 고유한 몰입감을 함께했다. 특기할 만한 점은 주민 주도형 공연이라는 점이다. 관인·영북면 주민 14명이 시민 배우로 무대에 올라 극의 완성도를 높였고, 어린이 배우 3명이 참여한 서정적 합창 장면은 깊은 감동을 전했다. 마을 잔치처럼 연출된 장면에서는 관객이 함께 어울리며 현장의 흥을 한층 끌어올렸다. 연출은 뮤지컬 전문 제작사 블루블라인드의 박해미 대표가 맡았으며, 본인도 ‘마고’ 역으로 출연해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더불어 백영현 포천시장이 ‘삼연 김창흡’ 역으로 깜짝 출연하며 공연 초반을 특별하게 장식했다. 이형동(용신), 신혜지(단비), 최낙희(정선), 엄준식(도림) 등 8명의 배우가 주연으로 참여했으며, 오디션을 통해 무대에 올라 기대 이상의 몰입도를 보여준 시민 배우들의 존재도 인상적이었다. 김훈기 시민 배우는 “오디션을 통해 우연히 참여하게 됐고, 3개월 연습을 통해 무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중효 포천문화관광재단 대표는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공연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화적연 실경뮤지컬은 포천의 자연, 역사, 문화가 예술로 재해석된 대표적 관광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 공연으로 더욱 발전시켜, 경기북부를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실경뮤지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자연과 전설이 음악과 만난 ‘화적연 실경뮤지컬’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이 무대가 되고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문화 축제였다. 전통과 창작이 어우러진 이 무대를 통해, 포천은 감동과 이야기가 흐르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다음 공연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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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화적연, 전설과 음악이 만난 실경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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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 소장의 신간 『한강물길 따라 걷는 경기옛길』
-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의 심장은 한강이고, 경기는 그 심장을 감싸는 울타리였다. 그러나 행정구역이 달라지면서 과거 경기 땅이던 지역들이 서울로 편입되었고, 그 이름과 기억은 점차 희미해졌다. 최철호 소장의 신간 『한강물길 따라 걷는 경기옛길』은 바로 이 숨은 경계를 되짚으며, 강과 마을, 섬과 나루에 남은 흔적을 따라 역사적 경기의 길을 복원하는 여정을 담아낸다. 책은 양평 양근에서 시작해 남양주 두물머리로 이어진다. 이어 광주의 남한산성과 성남의 옛길, 하남의 강변마을을 차례로 지난다. 노량진 배다리에서는 정조의 원행길을 따라가고, 백사주이십리라 불렸던 여의도와 겸재 정선이 화폭에 담은 양천의 풍경도 만난다. 안양천의 포구와 영등포의 기억, 행주산성에 울려 퍼진 권율 장군의 함성, 고양의 왕릉과 임진강 전투의 현장, 파주 장단의 끊긴 철길, 그리고 강화·김포·교동도의 바닷길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3년에 걸쳐 발로 걸으며 기록을 남겼다. 이 여정은 오늘날의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 현재는 서울에 속하지만 본래는 경기 땅이었던 양천, 금천, 송파, 강동, 노량진 같은 지역까지 포함하여, 공식 경기옛길이 아닌 역사 속 경기옛길을 따라간다. 강은 언제나 경계가 아니라 연결의 길이었고, 그 물길을 따라 삶이 모여들며 마을과 시장, 나루와 장터가 생겨났다. 저자는 그 흔적을 좇아 지워진 이름과 풍경을 되살리고, 오늘의 독자가 서 있는 땅이 과거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다시 보여준다. 책 속에는 정약용이 바라본 노들섬 배다리, 겸재 정선의 붓끝이 머문 양화진과 선유봉, 정조가 행차하던 시흥과 과천, 병자호란의 아픔을 간직한 남한산성, 임진왜란의 행주대첩과 임진강 전투, 강화와 교동도의 바다로 이어지는 길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살아 있다. 인물과 사건, 풍경이 어우러진 강의 무대 위에서 독자는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마주하게 된다. 『한강물길 따라 걷는 경기옛길』은 학술서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대중 역사기행서다. 지도에서 사라진 이름, 개발과 전쟁 속에서 지워진 마을, 그리고 행정 경계 너머에 존재했던 경기의 옛길을 다시 불러내며 강이 품어온 600년의 시간을 생생히 전한다. 저자가 직접 보고 걷고 기록한 이야기들은 오늘의 걷는 순간을 과거와 연결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선을 제안한다. 걸으며 지우고 덧붙여진 경계선을 다시 걷는 이 책은, 한강이라는 연결의 길 위에서 잊힌 기억들을 복원한다. 흐르는 물길 따라 걷다 보면, 우리가 밟는 이 땅의 이름과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과거와 마주한 새로운 여행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 저자 소개 │ 최철호 > 최철호 소장은 한양도성 전문가이자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서울과 경기의 성곽과 도성, 옛길을 오랫동안 연구하며 강의와 답사를 통해 대중과 소통해왔다. 그리고 현장을 직접 걸으며 역사의 흔적을 기록하고, 이를 대중에게 전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양도성 따라 걷는 서울기행』, 『한양도성 성곽길 시간여행』, 『도상경영』 등이 있으며, 현재 경인일보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또한 서울용산학연구센터 이사, 양천문화재단 수석비상임이사로 참여하며 연구와 집필, 강연을 통해 도시와 사람의 역사를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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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 소장의 신간 『한강물길 따라 걷는 경기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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