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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사막 위 5만 개 빛의 파동…울루루 ‘필드 오브 라이트’ 10년의 기적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호주 붉은 대지 한가운데, 어둠이 내리면 사막은 별빛보다 먼저 빛난다. 2016년 임시 설치작품으로 첫선을 보였던 브루스 먼로의 ‘필드 오브 라이트(Field of Light)’가 어느덧 10주년을 맞았다. 울루루 인근 사막에 조성된 이 작품은 축구장 7개에 달하는 면적 위에 5만 개의 태양광 조명 줄기를 심어 놓은 대형 설치미술이다. 비가 내린 뒤 사막에 피어나는 토종 야생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빛은 해가 지면 서서히 고개를 든다. 붉은 흙 위로 보랏빛, 황금빛, 푸른빛이 물결처럼 번진다. 관람객은 낮의 울루루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마주한다. 수만 년간 문화적 의미를 이어온 아난구의 땅 위에 조심스럽게 자리한 이 작품은, 자연과 예술, 그리고 원주민 문화에 대한 존중을 전제로 한다. 7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으며 먼로의 최장기 전시로 기록됐다. 울루루는 이 개념이 처음 구현된 ‘영적 고향’이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센소리오, 펜실베이니아 롱우드 가든, 뉴욕 맨해튼 프리덤 플라자, 영국 살콤 등지로 확장됐지만, 원형의 감동은 이곳에서 가장 깊다. 사막의 침묵과 광활함이 빛의 호흡과 맞물릴 때, 작품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하나의 풍경이 된다. 10주년을 맞아 에어즈 록 리조트는 다채로운 기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난구 예술가 발레리 브럼비와 우룬제리 벽화 작가 알렉스 커가 공동 제작한 신규 벽화가 공개되고, 현장에서는 브루스 먼로와의 VIP 이브닝과 질의응답 세션이 열린다. 호주 원주민 소유 기업 쿠이 네이티브 인그리디언츠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생 식재료를 활용한 다이닝 체험도 마련됐다. 빛을 보고, 맛보고, 이야기를 듣는 입체적 여정이다. 리조트를 운영하는 보야지스 인디지너스 투어리즘 오스트레일리아 측은 “당초 1년 예정이던 전시가 10년을 이어왔다”며 “자연과 문화적 이야기를 함께 기념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작가 브루스 먼로 역시 울루루를 “아이디어가 처음 생명을 얻은 장소”라 표현했다. 몰입형 체험도 주목된다. 아난구와 협업해 고대 창조 설화를 드론과 조명으로 구현한 ‘윈지리 위루’, 여성 예술가들이 주도한 레이저·라이트 쇼 ‘선라이즈 저니즈’가 밤과 새벽을 채운다. 빛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이 땅의 이야기를 전하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된다. 울루루의 밤은 여전히 진화 중이다. 사막 위에 심긴 5만 개의 불빛은 예술의 수명을 넘어, 자연과 공존하는 관광의 미래를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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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7
  • 락고재, 국제 레지던시 본격화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와 MOU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을에서 프랑스 현대미술이 숨을 고른다. 락고재 문화재단은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와 협력해 국제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측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프랑스대사관이 공식 지정한 연례 레지던시로, 매년 두 명의 프랑스 예술가를 한국으로 초청한다. 2026년에는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 프레데릭 르글리즈와 티모테 블랑댕이 참여한다. 레지던시는 1월부터 3월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다. 르글리즈는 인물 초상을 기반으로 한 표현적 회화로 유럽과 해외에서 활동해 왔고, 블랑댕은 디지털 이미지와 아크릴 기법을 결합해 몽환적인 풍경과 일상을 그려온 작가다. 서로 다른 작업 세계가 한국의 전통 공간과 만나 어떤 변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작가들이 머무를 곳은 안동 하회마을 보존구역 내에 자리한 락고재 하회 한옥호텔이다.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한국 전통 생활문화가 현재형으로 이어지는 공간이다. 기와지붕과 마루, 마당이 어우러진 한옥에서의 체류는 작가들에게 작업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 집성촌으로, 조선시대 양반가의 건축과 생활양식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다. 탈놀이와 유교 전통, 낙동강이 감싸는 지형이 빚어낸 풍경은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공간에서의 체류는 단순한 영감 차원을 넘어, 문화적 맥락을 체화하는 과정이 된다. 레지던시 종료 후인 2026년 3월에는 서울에서 결과 전시가 열린다. 아트웍스 파리 서울 갤러리와 프랑스대사관 내 김중업 파빌리온 전시 공간에서 순차적으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체류 경험이 어떻게 시각 언어로 번역됐는지 확인하는 자리다. 이번 프로그램은 프랑스가 한국에서 추진해 온 레지던시 네트워크 확장의 연장선에 있다. 2024년 부산에 문을 연 빌라 부산은 프랑스 시각예술가를 초청해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락고재 레지던시는 서울과 부산을 잇는 문화 교류 축을 넓히는 사례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는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프랑스 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양국 간 문화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특히 올해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교류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레지던시는 예술가가 현지 문화유산과 생활방식을 깊이 이해하는 수단이자, 장기적 협력의 토대다. 락고재 문화재단은 연구·전시·출판·교육을 통해 한국 전통의 사상과 문화를 국내외에 알리는 비영리 재단이다. 한옥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전통을 보존하는 동시에 현대 예술과 접목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지점에서 예술은 다시 질문을 던진다. 하회마을의 고요한 골목에서 시작된 창작이 서울의 전시 공간으로 이어질 때, 두 문화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이번 레지던시는 단순한 체류 프로그램을 넘어, 공간과 시간이 교차하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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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5
  • 순천 오천그린광장, 닷새간 명절 놀이터로 변신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명절이면 텅 비던 도심 광장이 설 연휴를 맞아 다시 사람들로 채워진다. 전남 순천시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오천그린광장에서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 ‘설馬, 이래도 안올쿠?’를 운영한다. 이동보다 머묾을 선택하는 명절 풍경 속에서, 광장을 무대로 한 체류형 프로그램이 시민과 귀성객을 맞는다. 행사는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대형볼 체험과 에어볼 레크레이션은 아이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고, 제기차기와 윷놀이 같은 전통놀이는 세대 간 경계를 허문다. 두쫀쿠 만들기 체험과 신년 운세 뽑기 코너도 마련돼 명절의 정취를 더한다. 광장 한편에는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소규모 플리마켓이 선다. 수공예품과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며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는 쉼 공간도 조성된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 공연을 관람하거나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풍경은 과거 마을 잔치를 떠올리게 한다. 오천그린광장은 최근 순천 도심 재생의 중심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근 동천과 연결된 산책로, 카페와 상점이 모인 생활권과 맞닿아 있어 접근성이 좋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원도심 창작예술촌에 자리한 몰랑하우스 순천도 정상 운영된다. 인기 캐릭터를 주제로 한 전시·체험 공간으로, 광장 프로그램과 연계해 도심 방문 동선을 넓힌다. 명절 연휴에 도심을 찾는 시민이 늘면서 지방 도시들도 광장을 활용한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추세다. 순천 역시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관광지 중심의 방문형 이벤트를 넘어, 시민이 자연스럽게 머무는 생활형 문화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행사 관계자는 “명절 기간 도심 광장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열려 있는 공간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명절은 집 안에서만 보내는 시간이 아니다. 오천그린광장에서 펼쳐질 닷새간의 풍경은 설 연휴를 조금 더 가볍고 유연하게 만든다. 가족과 함께 걷고, 놀이를 즐기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 설날의 또 다른 풍경이 광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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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5
  • 고양 덕이도서관, ‘시를 처음 만나는 시간’으로 감성의 문을 열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행이 공간을 이동하는 일이라면, 독서는 마음의 풍경을 바꾸는 일이다. 고양의 한 도서관이 시를 통해 일상에 작은 전환을 제안한다. 고양특례시 덕이도서관이 시민 대상 프로그램 ‘시를 처음 만나는 시간’을 운영하며, 시를 낯설어하던 이들에게도 문턱을 낮춘다. 이번 프로그램은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함께 읽고 나누는 강연형 수업으로 구성됐다. 시를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강의는 오는 3월 11일부터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20세 이상 고양시민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진행은 도서출판 훈훈 대표이자 글쓰기 공간 ‘훈훈글방’ 대표강사인 소재웅 작가가 맡는다. 참가자들은 윤동주의 대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함께 읽으며 시의 언어가 품은 감정과 시대의 숨결을 차분히 따라간다. 강의는 ‘우리는 모두 시인으로 태어났습니다’, ‘시는 거울이다’, ‘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다’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뉘어, 시를 삶의 언어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덕이도서관의 이번 기획은 ‘시를 가르친다’기보다 ‘시를 함께 산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시 속의 한 문장을 통해 자신을 비춰보고,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빠르게 소비되는 정보의 흐름에서 잠시 벗어나, 문장 하나에 머무르는 시간은 도서관이라는 공간과도 잘 어울린다. 도서관 관계자는 “시라는 장르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가꿔나가길 기대한다”며 “윤동주 시인의 작품과 함께 시를 알아가고 싶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신청은 2월 29일부터 고양시도서관센터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여행지에서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풍경보다 한 장면의 감정이다. 도서관에서 만나는 시 또한 그렇다. 윤동주의 문장을 따라 걷는 이 짧은 여정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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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9
  • AI 이후의 광고, 부산에서 답을 찾다…MAD STARS 2026 출품 시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인공지능 이후의 광고와 마케팅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그 물음의 현장이 다시 부산에 차려진다.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6)’가 오는 6월 15일까지 출품작을 모집한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 국제 광고제는 AI 확산 이후 변화한 창작 환경을 정면으로 다루며, 전 세계 크리에이티브의 현재를 조망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MAD STARS는 출품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크리에이티브의 성격과 역할에 따라 ‘솔루션 그룹(SOLUTION Group)’과 ‘긍정적 영향 그룹(POSITIVE IMPACT Group)’이라는 두 축으로 재편했다. 솔루션 그룹은 전략과 실행을 아우르는 캠페인을 중심으로 실제 문제 해결력과 실행력을 평가한다. 반면 긍정적 영향 그룹은 지속가능성, 다양성, 건강 등 사회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이끈 크리에이티브를 대상으로 공공성과 책임의 가치를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변화도 눈에 띈다. 건강 증진 커뮤니케이션의 전문성과 책임을 정교하게 다루기 위해 ‘헬스 스타즈(Health Stars)’ 부문이 신설됐다. 제품과 서비스의 효용을 넘어 사회적 신뢰가 요구되는 영역인 만큼, 심사 기준 역시 한층 엄격해졌다. AI를 창작의 보조 도구로 인정하는 흐름에 맞춰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 크래프트 영역에 ‘AI 활용 부문(Use of AI)’을 새로 두고, 모든 출품작은 제작 과정에서의 AI 사용 여부와 방식, 범위를 명확히 공개하도록 했다. 기술의 사용 자체보다 아이디어의 구현과 완성도를 어떻게 확장했는지가 평가의 핵심이 된다. 출품은 MAD STARS 공식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전문가 부문은 접수 시기에 따라 출품료가 달라지며, 일반인 부문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심사는 광고·마케팅·디지털·미디어·PR 등 각 분야 전문가 350여 명이 맡고, 예선과 세 차례의 본선 심사를 거친다. 이 가운데 본선 심사위원 40명이 모두 참석하는 두 차례의 심사는 부산 현장에서 열린다. 본선 진출작은 7월 발표되며, 수상작은 부문별 그랑프리와 금·은·동상, 그리고 최고 영예인 ‘올해의 그랑프리’로 구분된다. MAD STARS 최환진 집행위원장은 “AI는 더 이상 실험이 아닌 창작의 일부”라고 말했다. 오는 8월 26일부터 사흘간 시그니엘 부산과 해운대 일원에서 열릴 MAD STARS 2026은 기술과 책임, 해결과 영향이 교차하는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비추는 거울이 될 전망이다. 광고의 다음 장면은, 다시 부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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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8
  • 서울 성동구...‘성동 꿈의 무용단’ 4기 단원 모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춤은 몸의 언어이자 성장의 기록이다. 성동문화재단은 성동구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무용교육 프로그램 ‘성동 꿈의 무용단’ 4기 단원을 2월 19일부터 3월 5일까지 모집한다. 스트릿댄스를 기반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전 과정 무료로 운영되며,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적 표현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난 3년간의 운영 성과는 분명하다. 참여 단원들은 자신감과 협업 능력을 키웠고, 지역 문화행사와 공연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경험을 축적해왔다. 수업실에서 배운 동작은 무대 위에서 완성되었고, 그 과정은 아이들의 일상에 성취의 기억으로 남았다. 2026년에는 교육 체계가 한층 세분화된다. 연령과 발달 단계에 맞춘 분반 운영으로 몰입도를 높인다. 1그룹 놀이반(10~13세)은 놀이 중심의 접근으로 춤에 대한 흥미를 키우고, 2그룹 창작반(13~19세)은 창작과 기량 향상에 집중한다. 여기에 2년 차 이상 활동 단원 중 발전 의지가 뚜렷한 참가자를 위한 심화반도 추가된다. 춤을 배우는 시간을 넘어, 스스로 작품을 만들고 무대를 설계하는 경험까지 이어진다. 연간 교육의 결실은 매년 11월 정기공연으로 발표된다. 지역 축제와 연계한 무대는 반복되는 공연 경험을 제공해, 참여자들이 실제 관객 앞에서 호흡하고 피드백을 체득하도록 돕는다. 예술교육과 현장 경험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구조다. 모집 대상은 성동구 거주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아동·청소년으로, 파트별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전형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터뷰·실기심사로 진행되며, 최종 선발자는 4월부터 본격적인 교육에 참여한다. 박봉주 이사장은 “춤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협력하며 전인적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며 교육과 공연을 연계한 지원을 강조했다. 무대는 완성의 순간이 아니라 출발선이다. ‘성동 꿈의 무용단’은 아이들이 자신의 몸으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을 지켜본다. 춤으로 자란 시간은 결국 삶의 균형으로 돌아온다. 성동의 무대가 다시 한 번 새로운 발걸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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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7
  •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남 도민의 집에서 전통공연·예술체험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설 연휴의 끝자락, 고향을 찾은 가족들이 다시 한 번 모일 이유가 생겼다. 경남도가 설날을 맞아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에서 전통과 예술을 한데 엮은 명절 프로그램을 연다. 오는 14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열리는 ‘도민의 집에서 설레는 설날’은 공연과 체험, 놀이가 어우러진 문화 한마당으로, 명절의 정취를 일상 가까이 불러온다. 이번 행사는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함께 마련했다. 명절 기간 도심 공간을 활성화하고,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것이 취지다. 장소는 경남 도민의 집. 접근성이 좋은 도심 한복판에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촘촘히 배치됐다. 행사의 문은 오후 1시, 대나무 숲에서 열리는 전통공연으로 연다. 마술과 서커스, 전통극을 넘나드는 ‘부남사당’의 무대가 명절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린다. 익숙한 장단과 몸짓이 관객의 웃음을 이끌고, 아이들은 무대 앞에서 자연스럽게 전통 공연의 리듬을 배운다. 오후 2시부터는 예술체험이 이어진다. 말의 해를 맞아 3D펜으로 말 부적을 만들고, 고무신 테라리움 등 모두 5종의 체험이 준비됐다. 사전접수제로 운영되며 1인 1종 참여가 원칙이다. 다만 당일 잔여 인원이 있을 경우 현장 접수도 가능해 즉흥적인 방문객에게도 문을 열어둔다. 상시 운영되는 기획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신년운세 타로 체험과 포토부스는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고, 오후 2시 30분에는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떡메치기 체험이 펼쳐진다. 구슬치기, 팽이놀이,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는 시간 구애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세대 간 거리를 자연스럽게 좁힌다. 김종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은 “병오년 설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예술행사를 준비했다”며 “도민들이 경남 도민의 집에서 따뜻한 명절의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절은 멀리 떠나야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도심의 집 한켠에서 울리는 장단과 웃음, 손에 남는 체험의 온기가 설날의 의미를 다시 불러낸다. 올 설, 가족의 기억을 한 장 더 보태고 싶다면 도민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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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6
  • 곡성에서 만나는 ‘가림의 본능’...갤러리 107·스트리트 갤러리서 윤우제 개인전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전남 곡성군의 일상적인 동선 위에 사유의 장면이 놓였다. 곡성군이 운영하는 갤러리 107과 스트리트 갤러리 4동에서 5일부터 25일까지 윤우제 작가의 개인전 ‘가림의 본능’이 열린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평일에 문을 연다. 윤우제는 전남대학교 미술학과와 박사과정을 마친 뒤 개인전 14회, 단체전 약 140회를 이어온 작가다. 광주미술상 허백련미술상 특별상, 배동신 미술제 최우수상 등 수상 이력도 갖췄다. 현재는 광주청년미술작가회와 전통과 형상회, 예맥회, 그룹 새벽에서 활동하며 교육 현장에서도 작업을 병행한다. 지역과 교육, 전시를 오가는 그의 행보는 작품 세계의 확장과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44점이 소개된다. 작가는 인간이 불편한 진실이나 변화 앞에서 즉각 마주하기보다 익숙한 체계와 방식에 의존해 회피하는 경향을 포착한다. 이상기후라는 현실을 ‘실링팬’이라는 소재로 형상화해, 더위 속에서 돌아가는 장치의 아이러니를 드러낸다. 시원함을 약속하지만 근본을 바꾸지는 못하는 장치처럼,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불편함을 가리는 태도가 화면 위에 겹겹이 쌓인다. 회화는 설명 대신 질문을 택한다. 무엇을 보고 있고, 무엇을 가리고 있는지 묻는다. 팬의 회전은 시간의 지연처럼 느껴지고, 화면의 리듬은 현실 인식의 간극을 환기한다. 곡성의 전시 공간은 화이트 큐브에 머물지 않는다. 거리와 맞닿은 스트리트 갤러리는 작품을 생활의 시선으로 끌어당기며, 관람자는 잠시 멈춰 서서 화면과 마주하게 된다. 곡성군 관계자는 “작가는 가림의 태도를 회화적으로 시각화해 우리가 불편함을 직면하는지, 아니면 예술과 장치를 통해 미루는지 묻는다”고 설명했다. 지역 문화공간이 던지는 질문은 크지 않지만 선명하다. 여행은 풍경을 소비하는 일이 아니라 생각의 속도를 바꾸는 경험이기도 하다. 곡성의 작은 갤러리에서 만나는 ‘가림의 본능’은 시원함 뒤에 숨은 현실을 조용히 드러낸다. 잠시 멈춰 서서, 무엇을 가리고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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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5
  • 안양시...김중업건축박물관–주한프랑스대사관 교류 확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건축은 말이 없지만, 도시와 시대를 연결한다. 안양에서 그 조용한 언어가 외교의 문법으로 확장되고 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김중업건축박물관이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주한프랑스대사관과의 교류를 본격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박물관 교육관과 전시실에서는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협력 교류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양 기관 소개와 인사를 시작으로 타운홀 형식의 워크숍, 전시 관람으로 이어졌다. 관람 동선에는 김중업건축박물관 1·2층 상설 전시와 대사관의 ‘기둥 부재’ 야외 전시, 안양박물관 특별기획전 〈삼성기유첩: 그림으로 걷는 안양〉이 포함돼, 건축과 도시의 기억을 함께 읽도록 구성됐다. 김중업건축박물관은 2014년 개관한 국내 최초의 건축 전문 공립박물관이다. 무엇보다 ‘박물관의 그릇’ 자체가 건축가의 작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1959년 김중업이 설계한 유유산업 옛 안양공장을 리모델링해 조성됐고, 공장 건물에 조각을 접목한 초기 실험정신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공장과 경비실 등 기존 구조를 보존·전환해 안양박물관과 함께 운영되는 방식은 재생건축의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이번 교류가 ‘건축을 매개로 한 외교’로 강조되는 이유는 김중업의 이력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주한프랑스대사관을 설계한 건축가로, 해당 건축물은 한국 현대건축의 대표작으로 꾸준히 언급돼 왔다. 1950년대 중반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르 코르뷔지에 사무실에서 일한 경험은 이후 그의 작업에 서구 모더니즘을 한국적 맥락으로 번역하는 힘이 됐다. 대사관 역시 리모델링 과정에서 원형을 존중하며 집무동을 ‘김중업 파빌리온’으로 명명했다. 박물관은 협의를 통해 철거·보존된 기둥 등 건축 부재를 기증받아 야외 전시로 선보였고, 이는 ‘건축유산의 이동과 재구성’이라는 동시대적 질문을 시민에게 던져왔다. 이 흐름은 2026년 특별기획전으로 이어진다. (가제) 〈김중업과 프랑스대사관: 건축으로 잇는 한불 140년〉은 2026년 10월 개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설계도와 모형, 사진,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한 1층 전시와 ‘기둥 파빌리온’을 확장한 야외 전시가 병행되며, MOU를 바탕으로 전시·교육·연구·자료 대여·홍보 협력이 전방위로 확대된다. 도시는 건축으로 기억을 저장한다. 안양의 선택은 그 기억을 국경 너머와 나누는 일이다. 김중업의 선과 면을 따라 이어지는 한·불의 대화는, 재생건축을 넘어 문화외교의 새로운 장면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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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4
  • 신화월드 ‘포춘 스트리트’로 모이는 가족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설 연휴의 풍경이 제주에서 한층 다채로워진다. 복과 놀이, 체험을 한데 모은 장이 열린다. 제주신화월드는 설 연휴 기간인 15일부터 17일까지 랜딩 컨벤션 센터 G층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행사 ‘신화 포춘 스트리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행사의 중심은 ‘만들고 남기는 경험’이다. 새해 소망을 담아 직접 만드는 ‘행운 부적 공방’에서는 간단한 제작 과정에 의미를 더했고, 제주의 향을 블렌딩해 나만의 향을 완성하는 ‘제주 향기 공방’은 여행의 기억을 후각으로 남긴다. 여기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매직쇼, 제주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제주 사진관’이 더해져 실내에서도 연휴의 분위기를 살린다. 먹거리와 체험을 결합한 공간도 눈길을 끈다. 전국 각지의 특색을 맛보고 체험하는 ‘팔도 놀이터’와 겨울철 간식을 중심으로 구성한 ‘행운 포차’가 운영돼, 이동이 잦은 명절 일정 속에서도 짧은 휴식을 제공한다. 실내 행사라는 점은 날씨 변수에 민감한 겨울 제주 여행자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한다. 참여형 미션도 마련됐다. 행사장 곳곳에서 미션을 수행해 복주머니 카드에 스탬프 4개를 모으면 경품 추첨에 참여할 수 있다. 1등 경품은 24K 순금 말 한돈으로, 새해의 상징성을 더했다. 2등에게는 신화관 슈페리어 킹 1박 숙박권과 랜딩 다이닝 2인 식사권, 3등에게는 랜딩 다이닝 2인 식사권이 제공된다. 체험에서 마무리까지 ‘운’을 테마로 일관성을 유지한 구성이다. 제주신화월드는 연휴 기간 실내·외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설 연휴 특성을 반영해 체험 난도를 낮추고 동선을 간결하게 설계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자세한 일정과 참여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은 풍경을 보는 일에서 끝나지 않는다. 손으로 만들고, 맛보고, 기록하는 순간들이 모여 기억이 된다. 설 연휴의 제주는 ‘포춘 스트리트’라는 작은 길 위에서, 운과 놀이가 나란히 걷는 시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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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4

실시간 문화 기사

  • 순천에서 피어난 상상력…‘애니메이션 메이커톤’ 창작 열기로 뜨겁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순천시가 국내외 콘텐츠 인재들과 함께 ‘2025 순천로드 애니메이션 메이커톤’을 개최했다. 전국에서 모인 창작자들은 순천만국가정원의 자연과 공간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애니메이션 IP를 기획하며, 순천은 다시 한 번 K-콘텐츠 창작 도시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창작자들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공간, 순천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주최한 ‘2025 순천로드 창작캠프 애니메이션 메이커톤’(이하 캠프)이 8월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간 순천만국가정원 내 정원워케이션 센터에서 진행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캠프는 지난 7월 웹툰 분야에 이어 진행되는 콘텐츠 융합 창작 프로그램으로, 서울·부산·대전·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애니메이션 분야 유망 창작자 35명이 참여해 순천의 자연과 정원, 도시 공간에서 받은 영감으로 새로운 스토리와 캐릭터 IP를 구상한다. ◈치열한 경쟁 뚫고 모인 전국의 젊은 상상력 이번 캠프에는 전국에서 총 66명이 지원해 약 2: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최종 선발된 35명 중에는 청강대·세종대·홍익대·한국예술종합학교 등 관련 전공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CalArts(캘리포니아 사립예술대) 졸업생,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수상자, 국내외 콘텐츠 공모전 수상 이력자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닌 인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수준 높은 참가자 구성만큼이나 이번 캠프에서 완성될 창작 기획안들에 대한 기대도 높다. 참가자들은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애니메이션 기획을 준비하며 현장 멘토링을 통해 기획안을 구체화해 나간다. ◈순천만의 자연과 감성, 콘텐츠로 태어난다 캠프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순천영감투어 ▲창작 멘토링 ▲콘텐츠 기획 특강 ▲힐링 프로그램 ▲최종 강평까지 촘촘하게 구성돼 있다. 특히 순천의 자연과 공간을 돌아보며 감각을 깨우는 ‘영감투어’는 지역의 문화와 풍경이 창작의 모티브가 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순천 지역 및 수도권에서 활동 중인 콘텐츠 기업 대표 7인이 전담 멘토로 참여해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한다. 또한 캠프 2일 차에는 북미에서 약 8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린 애니메이션 <킹오브킹스>의 장성호 감독이 직접 특강에 나서며, 이 강의는 일반 시민에게도 공개돼 지역 문화 행사로 확장된다. ◈단순한 워크숍을 넘어, 실전 창작으로 이번 캠프를 통해 완성된 기획안 중 1차 심사를 거쳐 우수기획안 7편이 선정된다. 이들 팀에게는 창작지원금 200만 원과 함께 1:1 프로듀싱 기회가 주어지며, 최종적으로 3분 내외의 숏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제작된 작품은 10월 중 순천에서 개최되는 쇼케이스를 통해 첫 공개될 예정이며, 이후 완성도와 시장성에 따라 추가 제작 지원 및 배급도 검토된다. 순천시는 이를 통해 지역에서 탄생한 원천 콘텐츠가 전국적,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전국에서 찾아온 창작자들이 순천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창작과 휴식을 모두 누리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자원과 창작 환경을 바탕으로 K-콘텐츠 생태계를 선도하는 플랫폼 도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자연과 창작, 감성과 네트워크가 어우러진 이번 애니메이션 메이커톤은 단순한 캠프를 넘어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가꾸는 실험적 시도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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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02
  • 여름, 영화, 남해를 삼키다…화제작 ‘좀비딸’ 남해 상영회 열기 후끈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웹툰 원작 영화 <좀비딸>의 무료 상영회가 남해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경상남도가 지원한 로케이션 인센티브 작품으로, 경남 곳곳의 풍경이 스크린에 담겼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이번 흥행을 계기로 촬영지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지난 2일 남해 보물섬 시네마에서 무료 상영한 영화 <좀비딸>이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으며 여름 휴가철 문화행사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마지막 좀비가 된 딸’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사투를 다룬 휴먼 좀비 영화로,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등 배우들의 활약이 기대감을 모은다. 이번 상영회는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경남의 로케이션 마케팅이 집약된 문화 콘텐츠 확산의 장으로 기획됐다. 특히 무더위를 피해 극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객과 관광객들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익숙한 지역 풍경에 공감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경남 전역, 스크린 위의 주인공 되다 <좀비딸>은 총 63회차 촬영 중 절반 이상인 34회차를 남해, 통영, 고성, 하동, 산청 등 경남 곳곳에서 진행했다. 특히 남해군 창선면에는 극 중 ‘밤순의 집’으로 설정된 오픈세트장이 직접 제작돼 주요 배경지로 활용됐다. 이외에도 국립남해편백자연휴양림, 삼동면 인춘당 약국, 남해청소년수련원, 상주중학교 등 남해의 숨겨진 공간들이 스크린을 통해 낯익은 관광명소로 재탄생했다. 평소 지역민들만이 알던 일상적 풍경이 영화 속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지역의 감성과 정취가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됐다. 영화 <좀비딸>은 7월 30일 개봉 후 단 이틀 만에 누적 관객 수 70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인기 원작의 힘과 더불어 방학 시즌, 무더위, 가족 관객층을 겨냥한 적절한 개봉 타이밍이 시너지를 일으킨 결과로 해석된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김종부 원장은 “이번 <좀비딸> 흥행은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의 대표적 성공 사례”라며 “영화의 배경이 된 촬영지들을 중심으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명소화를 추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경상남도는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상물 제작을 촉진하며, 콘텐츠 산업과 관광 산업의 동반 상승 효과를 노리고 있다. 영화 속 장면을 따라 떠나는 ‘촬영지 투어’나 ‘영화 속 한 컷’ 포토존 조성 등 콘텐츠 연계형 관광이 새로운 활로로 주목받는 가운데, <좀비딸>은 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도민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관광객에게는 영화 속 풍경과 현실의 공간이 교차하는 이색 경험을 제공한 이번 상영회는, 여름 휴가철 남해를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추억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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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02
  • 빛으로 읽는 생태의 초상, 조명박물관 ‘지구초상화’ 개막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조명박물관이 오는 8월 2일부터 10월 26일까지 기후 위기와 생태 파괴를 예술로 조명하는 복합문화 프로그램 <지구초상화>를 선보인다. 전시, 시민 아카이브, 교육, 체험, 축제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감상을 넘어 ‘지구와 나’의 관계를 새롭게 돌아보는 문화적 성찰의 장으로 펼쳐진다.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조명박물관은 2025년 여름과 가을, 지구 생태에 대한 감각적 이해를 돕는 특별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구초상화–지구의 오늘을 그리다>는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 8인의 시선을 통해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를 예술적으로 해석한 주 전시다. 니키 노주미, 마크 디온, 셰자드 다우드, 알리 체리, 김유정, 김윤철, 이혜선, 장용선 작가가 참여해 설치, 영상, 조형 등 다양한 매체로 지구의 오늘을 표현한다. 연계 전시 <밤의 초상–우리가 기록한 빛공해>는 2005년부터 이어온 ‘빛공해 공모전’과 ‘빛공해 백일장’ 수상작 및 시민 기록을 아카이빙해, 인간이 잃어버린 ‘어둠’의 감각과 자연의 순환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인공조명의 팽창이 가져온 빛공해 현상은 별이 보이지 않는 도시의 밤을 통해 자연과 인간 사이의 단절을 시사한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오프라인 강의 <지구와 썸 타는 사이>는 기후 환경을 보다 현실적이고 감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인문환경 특강이며, 온라인 강의 <알쏭달쏭 빛+공해>는 사라진 별빛을 중심으로 빛공해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돕는다. 체험 프로그램도 흥미롭다. 8월 주말에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참여자를 위한 <지구별 예술가>가 운영되며, 기후 변화 지표식물을 이용한 <개구리발톱 키트 만들기>도 제공된다. 자연과 창의가 어우러진 이 활동은 지구에 대한 이해를 놀이로 확장시킨다. 하이라이트는 환경 축제 <달잔치>다. 달빛 아래에서 자연과 예술, 시민이 함께 호흡하며 지구 생태의 소중함을 노래하는 이 축제는 공존의 메시지를 담은 퍼포먼스와 음악, 참여형 퍼레이로 꾸며질 예정이다. 조명박물관 구안나 관장은 “<지구초상화>는 예술과 환경이 만나는 지점에서 지속 가능한 삶의 감각을 키우는 기획”이라며 “예술의 언어로 지구와 소통하며,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도와 양주시가 지원하는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모든 프로그램은 조명박물관 홈페이지(https://www.lighting-museum.com)에서 확인 및 신청 가능하다. 지구를 위한 감성적 휴식이 필요한 시간. 조명박물관의 <지구초상화>는 예술을 매개로 지구와 인간, 자연과 삶의 관계를 다시 그리게 한다. 빛과 어둠, 생명과 위기 사이에서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이 여름, 지구와 썸 타는 전시에 참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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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29
  • “한여름 속 한겨울”… 스노우맨 첫 국내 팝업스토어, 성수동에서 열린다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 스노우맨(Snow Man)이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14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첫 번째 국내 팝업스토어를 연다. ‘한여름 속 한겨울’을 테마로 한 이번 팝업은 계절의 반전을 콘셉트로, 무더운 여름 속 특별한 겨울 감성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노우맨은 2012년 결성돼 2020년 정식 데뷔한 일본 9인조 보이그룹으로, 일본 대형 기획사 스타토 엔터테인먼트(STARTO ENTERTAINMENT) 소속이다. 데뷔 이후 발매한 모든 앨범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으며, 최근 발매한 싱글 ‘SERIOUS(シリアス)’는 발매 첫날 65만 장을 돌파하며 오리콘 데일리 싱글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굳건한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스노우맨의 한국 팬들에게 특별한 교감의 공간이자, 오랜 시간 함께해온 팬덤에 대한 헌사로 마련됐다. “팬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라는 팀의 신념이 반영된 이번 팝업은 단순한 굿즈 판매가 아닌, 스노우맨의 세계관과 감정을 체험하는 복합적 몰입형 공간으로 기획됐다. 행사 장소는 트렌디한 감성과 콘텐츠가 공존하는 ‘팝업의 성지’ 성수동. 팝업스토어는 총 16일간 운영되며, 시각적·공간적 설계 모두 스노우맨의 정체성과 테마에 맞춰 구성된다. ‘한여름 속 한겨울’이라는 콘셉트를 따라 공간 곳곳에 겨울 감성이 녹아 있으며, 팬들은 무대 밖의 스노우맨을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비스테이지(b.stage)는 이번 팝업을 위해 온라인 기반 입장 예약과 굿즈 수령 시스템을 선보인다. 8월 1일부터 시작되는 사전 추첨은 공식 홈페이지(snowman1stpopup-detail.com)를 통해 진행되며, 이후 팝업 굿즈는 온라인으로 사전 구매한 후 현장에서 QR코드로 간편 수령하는 구조다. 팬들은 복잡한 대기 없이 원활하고 쾌적한 방문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팝업은 굿즈를 ‘소유’에서 ‘경험’으로 전환하는 팬덤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며, 공간 자체가 아티스트의 정체성과 팬의 감정을 오롯이 담아내는 감성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스타토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노우맨이 한국 팬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팝업은 아티스트의 감정을 공간으로 구현한 상징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스테이지 측 역시 “팝업스토어는 오프라인 경험과 온라인 커머스를 연결한 팬덤 플랫폼의 진화형”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아티스트와 협업해 팬덤 문화의 기준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노우맨의 첫 국내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여름날에 마주하는 한겨울 감성 속에서, 팬들은 아티스트와의 깊은 유대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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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29
  • 내 손으로 만드는 웹툰, 경남에서 꿈을 그리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상남도가 웹툰 인재 양성과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2025 경남웹툰캠퍼스 웹툰 교육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 기초부터 특강, 체험까지 단계별 교육이 마련돼 도민 누구나 창작의 첫걸음을 뗄 수 있다.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웹툰 창작에 관심 있는 도민을 대상으로 ‘2025 경남웹툰캠퍼스 웹툰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웹툰 제작을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부터 전문 역량을 갖춘 창작자까지, 누구나 수준별 맞춤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정규과정은 기초, 중급, 고급의 세 단계로 운영된다. 기초과정에서는 웹툰 산업의 이해와 아이디어 발상법, 캐릭터 기획, 콘티 구성 등 웹툰 제작의 뼈대를 세울 수 있는 기초 이론과 실습이 진행된다. 중급과정은 클립스튜디오 사용법, 드로잉·채색 실습, 그리고 AI를 활용한 배경 및 소품 이미지 생성법 등, 실전 활용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고급과정은 한 편의 작품을 기획부터 완성까지 이끌어내는 ‘디렉션’ 과정과 스케치업 프로그램을 활용한 ‘스페이스’ 과정으로 나뉜다. 특히 올해 신설된 ‘웹툰 프로듀서 아카데미’에서는 플랫폼 및 수익모델 분석, 웹툰 기획과 브랜딩 전략, 에이전시의 역할 등 작가 외의 진로 확장 기회를 제공한다. 정규과정 외에도 웹툰을 보다 가볍게 접할 수 있는 특강도 눈길을 끈다. 도민을 위한 기본 드로잉, 인스타툰 기획, AI 이미지 활용법, 이모티콘 제작 강좌뿐 아니라 전문가를 위한 웹툰 수익모델 다각화 전략, 저작권 보호 특강도 마련됐다. 청소년을 위한 웹툰 체험 프로그램도 따로 준비됐다. 한 컷 웹툰 그리기, 웹툰 작가 따라하기 등 창의적 체험 활동을 통해 웹툰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모든 교육은 무료로 제공되며, 과정별 일정은 상이하다. 신청은 오는 7월 3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누리집 또는 경남웹툰캠퍼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차세대콘텐츠팀(055-230-8867)으로 문의도 가능하다. 웹툰은 이제 단순한 오락을 넘어 콘텐츠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종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이번 교육이 경남 웹툰 산업의 든든한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며 “웹툰에 관심 있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창작의 꿈을 함께 그려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신만의 이야기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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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25
  • 마술계 올림픽, 2028년 부산 상륙!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세계 마술사들의 꿈의 무대가 2028년 부산으로 향한다. 지난 7월 15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마술연맹(FISM) 총회에서 (사)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세계 최대 마술대회인 ‘2028 세계마술챔피언십(FISM WCM)’ 유치에 성공하며, 국내 마술계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FISM WCM은 전 세계 마술사들이 실력을 겨루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마술대회로, **‘마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이 대회는 3년마다 개최되며, 아시아·유럽·미주 등 6대륙 예선을 통과한 대표 마술사들만 출전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창의성, 테크닉, 예술성, 독창성 등 전방위 평가 기준 아래 총 8개 분야에서 경쟁한다. 2028년 대회의 개최지가 부산으로 확정된 가운데, 2025 FISM WCM 대회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겹경사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토리노에서 열렸다. 총 10명의 한국 대표 마술사들이 출전한 가운데, 도기문 마술사가 클로즈업 카드 부문 3위, 이호정 마술사가 스테이지 매니퓰레이션 부문 2위에 오르며 국제무대에서 한국 마술의 위상을 입증했다. 도기문은 SBS ‘더 매직스타’로 대중에게 잘 알려졌으며, 이호정은 ‘스냅(SNAP)’ 공연과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 올랐다. 그 외에도 한진형, 장해석, 조던케이, 배상욱, 우종혁, 김철규, 윤제섭, 박도원 등 다양한 세대의 실력파 마술사들이 출전해 각자의 분야에서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특히 박도원 마술사는 스테이지와 클로즈업 부문 모두에 출전하는 유일한 마술사로, 국내외 대회에서의 두각을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갔다.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장해석 마술사 또한 두 차례 기립박수를 받으며 관객과 심사위원의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도미니코 단테 FISM 심사위원장은 “2028 부산 유치는 단순한 개최를 넘어 한국 마술이 세계 마술의 중심으로 다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수상자들은 그 시작을 알리는 매우 고무적인 사례”라고 평했다. 한편, FISM WCM은 클로즈업과 스테이지로 나뉘며, 카드 매직, 멘탈 매직, 일루전, 코미디 매직 등 총 8개 부문으로 운영된다. 대회 규모나 위상 면에서 마술사들의 커리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회인 만큼, 2028년 부산대회는 세계적인 마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부산은 이미 국제매직페스티벌을 20년 가까이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술 전문 콘텐츠 도시로 성장해왔으며, 이번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마술산업 허브로서 도약이 기대된다. 화려한 손끝의 기술과 상상을 뛰어넘는 창의력, 그리고 관객과의 교감을 통해 마술은 무대 위 예술로 완성된다. 2025년 한국 대표 마술사들의 활약은 2028년 부산 무대의 가능성을 예고하는 전주곡이었다. 세계가 주목하는 마술의 도시, 부산의 2028년이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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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21
  • 산과 문장 속 ‘힐링 여정’ 파크로쉬 북 콘서트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 정선의 자연 속에서 깊이 있는 휴식을 제공하는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가 오는 8월 22~23일, ‘여름 북 콘서트’를 마인드풀니스 홀에서 연다. 이번 행사는 이슬아 작가와 이훤 시인이 대담과 강연을 이끌고, 가수 이찬희가 음악으로 감성을 더하는 복합 문화 무대다. 올해 여름 파크로쉬는 ‘텍스트 힙(Text hip)’ 트렌드와 문학 기반 힐링 콘텐츠의 선두주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 5월 개최된 오은 작가 북토크에 이어 이번 여름 콘서트 역시 문학과 자연을 결합한 휴식형 여행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슬아 작가는 수필부터 소설, 칼럼, 드라마 각본까지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며, 독립적 구독 모델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 작가다. 대표작 <가녀장의 시대>는 해외 출간과 드라마화가 확정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훤 시인은 시집 <우리 너무 절박해지지 말아요>, 산문집 <고상하고 천박하게> 등 여덟 권의 저서와 사진작업으로 감각적 예술 감성을 드러내며 작가 부부로서 화음을 이룬다. 북 콘서트는 두 작가의 대담 형식 강연과, 가수 이찬희의 음악 공연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찬희는 그룹사운드 ‘차세대’의 메인 보컬이자 로큰롤 감성의 가수로, 이번 무대에서 이슬아·이훤과 함께 책 속에서 영감을 받은 곡들을 선보인다. 관객과 질의응답도 진행돼, 작품과 일상에 대한 소통 시간도 마련된다. 첫날에는 역사와 가족을 주제로 한 <가녀장의 시대> 강연이, 둘째 날에는 삶의 단면을 담은 산문집 <끝내주는 인생>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참여자에게는 강연 도서, 여름 향의 핸드크림, 파크로쉬 PB 상품 경품이 제공돼, 문화와 웰니스가 결합한 가치 체험을 극대화한다. 파크로쉬 리조트는 북 콘서트를 넘어 리조트 자체를 ‘글과 책의 성지’로 변모시키고 있다. 2층 라이브러리에는 독립 출판사 ‘읻다’와 협업해 큐레이션된 문학·아트북 약 400권을 비치했으며, 야외 정원의 글라스 하우스에서도 문학 감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필사 스테이션은 방문객이 문장을 따라 써보며 집중력과 자기성찰을 경험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선의 청명한 풍광 속에서 펼쳐질 ‘여름 북 콘서트’는 문학과 음악, 사색과 휴식이 어우러지는 여정이다. 글과 노래 사이에 흐르는 감정의 결을 따라, 파크로쉬는 무엇보다 여유로운 시간과 내면의 풍요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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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17
  • 경주 APEC, 역사 품은 도시, 세계 품을 준비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7월 11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경주시를 방문해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준비상황 보고회를 시작으로 회의장, 만찬장, 숙소, 미디어센터 등 핵심 현장을 차례로 둘러보며 개최 도시로서의 준비 태세를 집중 확인했다. 이번 점검은 대통령 특별 지시에 따른 조치로, 김 총리 외에도 국무조정실, 외교부, APEC 준비기획단 등 중앙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다졌다. 민간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 행사 대행사, 경상북도 및 경주시 관계자들이 함께해 민관 협력의 실질적 틀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정상회의가 불과 1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개최도시로서 숙박, 수송, 의료, 문화, 관광, 도시경관 개선 등 손님맞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회의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외교사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도록 APEC 기념공원 조성, 경주 역사문화포럼 창설, 보문단지 리노베이션 등 ‘포스트 APEC’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현장 점검을 통해 만찬장과 숙소의 마무리 공정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고, 공사 일정과 안전 확보, 그리고 폭염에 대비한 현장 대응 강화까지 주문했다. 특히 “경주가 가진 풍부한 역사와 문화적 자산은 APEC 개최지로서 대한민국의 품격을 보여줄 가장 강력한 기반”이라며, “국내외 정상들과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품격 높은 운영과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시는 현재 회의장, 미디어센터, 숙박시설 등 핵심 인프라 정비는 물론, 지역 특산물 홍보, 전통문화 콘텐츠 강화, 시민 참여 캠페인, 손님맞이 시민의식 개선 등 다방면에서 APEC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통역, 의료, 교통 안내 등 실무 인력 확보에도 착실히 대응하고 있다. 이날 자리에서 주낙영 시장은 김 총리에게 지역 전통 명주를 공식 만찬주로 채택해 줄 것을 건의하며, 지역 문화와 산업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달라고 요청했다.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경주시는 ‘대한민국 대표선수’라는 사명감을 안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김민석 총리의 현장 점검은 이러한 노력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신뢰이자 지원의 메시지다. 경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가 전 세계 정상들을 맞이할 준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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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11
  • 황금홀 무대가 부르는 유럽 클래식 여정...‘렛츠골드’ 투어 출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클래식 테마 여행과 동유럽 전문 현지 여행사 YMK 오스트리아가 2026년 상반기 ‘렛츠골드 자유패키지’ 예약을 시작했다. 공연 입문자가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유여행형 패키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클래식의 최근 국제 콩쿠르 석권 열풍은 임윤찬, 조성진, 박재홍, 김세현 등 젊은 연주자들의 연이은 우승으로 이어지며 ‘K‑클래식’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YMK는 한국 클래식의 성과와 여행 경험을 연결하는 새로운 콘셉트를 제안한다. ‘렛츠골드 자유패키지(LET’S GOLD)’는 자유여행의 여유와 패키지의 안정성, 그리고 황금홀에서의 공연 관람 경험을 결합한 YMK의 시그니처 상품이다. 특히 빈 무지크페라인의 황금홀, 잘츠부르크, 베를린, 런던 필하모닉의 1등석 좌석을 확보해 공연 입문자도 고급 클래식 공연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여행객은 관광과 음악 체험이 조화롭게 구성된 일정 속에서, 예약 선착순 8명 이하의 소규모 그룹으로 구성된 자유일정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공연 전 가이드의 간단한 배경 설명과 공연장 인근 호텔 배정, 최고좌석 확보 등 세심한 배려가 ‘클래식 초보자도 걱정 없는’ 여행 경험을 보장한다. 2026년 상품 라인업에는 임윤찬, 조성진, 랑랑, 김선욱, 브루스 리우,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공연과 주빈 메타, 정명훈, 넬손스가 지휘하는 빈·베를린·런던 필하모닉 관람이 포함된다. 고객은 자신의 취향과 일정에 따라 아티스트를 선택할 수 있어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입문자에게도 메뉴 선택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YMK 오스트리아는 오스트리아 현지에 본사를 두고 자체 직영 운영 체계를 통해 중간 수수료를 없애고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품질은 유지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경험 중심의 여행 콘텐츠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며, 클래식 여행을 대중화하고 있다. ‘렛츠골드’ 자유패키지는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서, 여행 속에서 클래식을 자연스럽게 만나는 경험을 제시한다. 유럽의 음악도시 빈에서 황금홀의 울림을 감상하고, 자유로운 여정 속에 자신만의 클래식 순간을 세우는 이 투어는, 음악과 여행이 결합된 새로운 감각의 문화체험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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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10
  • AI와 문화 유산이 미소 짓는 순간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국의 문화유산이 인공지능과 만났다. 주영한국문화원이 국립중앙박물관과 협력해 마련한 몰입형 미디어 전시 《염화미소: 인공지능과 문화유산》(Endless Bonds: AI and Korean Heritage)이 오는 7월 17일부터 8월 22일까지 런던에서 개최된다. 디지털 기술과 한국 미술사의 접목을 통해 한국 문화의 감성과 철학을 글로벌 관객에게 새롭게 소개하는 시도다. 영국 런던의 심장부에서 한국 문화유산과 인공지능이 손을 맞잡는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협력해 실감형 전시 《염화미소: 인공지능과 문화유산》을 7월 17일부터 8월 22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과 한국의 유물, 미술사를 융합한 몰입형 디지털 전시로 꾸며졌다. 전시는 ‘염화미소’, ‘불립문자’, ‘이심전심’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영상·VR·AI 해설·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본질을 현대적 방식으로 풀어낸다. 관람객은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AI와 예술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교류를 통해 한국문화의 깊이와 창의성을 체험할 수 있다. 1부 ‘염화미소’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개발한 실감형 영상 콘텐츠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 하다’와 ‘금강산에 오르다’를 상영한다. 특히 정조의 화성능행도와 금강산 진경산수화를 360도 영상으로 구현해, 관람객은 마치 왕의 행렬에 동행하거나 18세기 조선의 화가처럼 금강산을 오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 2부 ‘불립문자’는 AI 기반 해설 시스템이 주목을 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보물 이미지를 디지털로 재현하고, AI 언어모델과 미술사학자의 대화를 기반으로 맞춤형 해설을 제공한다. 금관총 금관을 중심으로 한 한국 왕관 문화는 영국 왕실의 왕관과 비교되며 설명되고, 조선시대 회화와 영국의 풍경화 거장 터너의 작품이 나란히 언급되며 동서양 회화의 공통점을 조명한다. 3부 ‘이심전심’은 영국에 소장된 한국 문화재를 디지털로 맵핑한 아카이브 전시다. 영국박물관, 국립아카이브, V&A 박물관,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 도서관 등 7개 기관에서 소장 중인 조선 회화, 고려청자, 한글소설 필사본 등 다양한 한국 유산을 고화질 이미지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영국도서관 소장본 『홍길동전』, 『정수정전』, 『조웅전』 등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문학의 세계적 유산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의 독창성과 디지털 기술이 만나는 지점을 탐색하며, AI 오류를 줄여가는 해설 방식, 영국 관객 맞춤형 콘텐츠, 디지털 유산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차세대 문화 외교 모델을 제시한다. 선승혜 원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문화유산이 AI와 만나 글로벌 감성으로 재해석되는 자리”라며 “21세기 문화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의미 있는 실험”이라고 밝혔다. 전시와 연계해 K-Art Lab 체험 공간, 학술 세미나, VR 전시 시연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제 문화유산은 단순히 보존의 대상이 아니라, 디지털과 연결되어 미래로 확장되는 콘텐츠다. ‘염화미소’는 전통과 기술, 사람과 감정이 교감하는 새로운 한국문화 전시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런던에서 피어난 한국 문화의 미소가, 전 세계에 닿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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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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