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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사막 위 5만 개 빛의 파동…울루루 ‘필드 오브 라이트’ 10년의 기적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호주 붉은 대지 한가운데, 어둠이 내리면 사막은 별빛보다 먼저 빛난다. 2016년 임시 설치작품으로 첫선을 보였던 브루스 먼로의 ‘필드 오브 라이트(Field of Light)’가 어느덧 10주년을 맞았다. 울루루 인근 사막에 조성된 이 작품은 축구장 7개에 달하는 면적 위에 5만 개의 태양광 조명 줄기를 심어 놓은 대형 설치미술이다. 비가 내린 뒤 사막에 피어나는 토종 야생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빛은 해가 지면 서서히 고개를 든다. 붉은 흙 위로 보랏빛, 황금빛, 푸른빛이 물결처럼 번진다. 관람객은 낮의 울루루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마주한다. 수만 년간 문화적 의미를 이어온 아난구의 땅 위에 조심스럽게 자리한 이 작품은, 자연과 예술, 그리고 원주민 문화에 대한 존중을 전제로 한다. 7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으며 먼로의 최장기 전시로 기록됐다. 울루루는 이 개념이 처음 구현된 ‘영적 고향’이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센소리오, 펜실베이니아 롱우드 가든, 뉴욕 맨해튼 프리덤 플라자, 영국 살콤 등지로 확장됐지만, 원형의 감동은 이곳에서 가장 깊다. 사막의 침묵과 광활함이 빛의 호흡과 맞물릴 때, 작품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하나의 풍경이 된다. 10주년을 맞아 에어즈 록 리조트는 다채로운 기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난구 예술가 발레리 브럼비와 우룬제리 벽화 작가 알렉스 커가 공동 제작한 신규 벽화가 공개되고, 현장에서는 브루스 먼로와의 VIP 이브닝과 질의응답 세션이 열린다. 호주 원주민 소유 기업 쿠이 네이티브 인그리디언츠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생 식재료를 활용한 다이닝 체험도 마련됐다. 빛을 보고, 맛보고, 이야기를 듣는 입체적 여정이다. 리조트를 운영하는 보야지스 인디지너스 투어리즘 오스트레일리아 측은 “당초 1년 예정이던 전시가 10년을 이어왔다”며 “자연과 문화적 이야기를 함께 기념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작가 브루스 먼로 역시 울루루를 “아이디어가 처음 생명을 얻은 장소”라 표현했다. 몰입형 체험도 주목된다. 아난구와 협업해 고대 창조 설화를 드론과 조명으로 구현한 ‘윈지리 위루’, 여성 예술가들이 주도한 레이저·라이트 쇼 ‘선라이즈 저니즈’가 밤과 새벽을 채운다. 빛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이 땅의 이야기를 전하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된다. 울루루의 밤은 여전히 진화 중이다. 사막 위에 심긴 5만 개의 불빛은 예술의 수명을 넘어, 자연과 공존하는 관광의 미래를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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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7
  • 락고재, 국제 레지던시 본격화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와 MOU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을에서 프랑스 현대미술이 숨을 고른다. 락고재 문화재단은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와 협력해 국제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측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프랑스대사관이 공식 지정한 연례 레지던시로, 매년 두 명의 프랑스 예술가를 한국으로 초청한다. 2026년에는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 프레데릭 르글리즈와 티모테 블랑댕이 참여한다. 레지던시는 1월부터 3월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다. 르글리즈는 인물 초상을 기반으로 한 표현적 회화로 유럽과 해외에서 활동해 왔고, 블랑댕은 디지털 이미지와 아크릴 기법을 결합해 몽환적인 풍경과 일상을 그려온 작가다. 서로 다른 작업 세계가 한국의 전통 공간과 만나 어떤 변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작가들이 머무를 곳은 안동 하회마을 보존구역 내에 자리한 락고재 하회 한옥호텔이다.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한국 전통 생활문화가 현재형으로 이어지는 공간이다. 기와지붕과 마루, 마당이 어우러진 한옥에서의 체류는 작가들에게 작업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 집성촌으로, 조선시대 양반가의 건축과 생활양식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다. 탈놀이와 유교 전통, 낙동강이 감싸는 지형이 빚어낸 풍경은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공간에서의 체류는 단순한 영감 차원을 넘어, 문화적 맥락을 체화하는 과정이 된다. 레지던시 종료 후인 2026년 3월에는 서울에서 결과 전시가 열린다. 아트웍스 파리 서울 갤러리와 프랑스대사관 내 김중업 파빌리온 전시 공간에서 순차적으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체류 경험이 어떻게 시각 언어로 번역됐는지 확인하는 자리다. 이번 프로그램은 프랑스가 한국에서 추진해 온 레지던시 네트워크 확장의 연장선에 있다. 2024년 부산에 문을 연 빌라 부산은 프랑스 시각예술가를 초청해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락고재 레지던시는 서울과 부산을 잇는 문화 교류 축을 넓히는 사례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는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프랑스 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양국 간 문화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특히 올해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교류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레지던시는 예술가가 현지 문화유산과 생활방식을 깊이 이해하는 수단이자, 장기적 협력의 토대다. 락고재 문화재단은 연구·전시·출판·교육을 통해 한국 전통의 사상과 문화를 국내외에 알리는 비영리 재단이다. 한옥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전통을 보존하는 동시에 현대 예술과 접목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지점에서 예술은 다시 질문을 던진다. 하회마을의 고요한 골목에서 시작된 창작이 서울의 전시 공간으로 이어질 때, 두 문화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이번 레지던시는 단순한 체류 프로그램을 넘어, 공간과 시간이 교차하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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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5
  • 순천 오천그린광장, 닷새간 명절 놀이터로 변신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명절이면 텅 비던 도심 광장이 설 연휴를 맞아 다시 사람들로 채워진다. 전남 순천시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오천그린광장에서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 ‘설馬, 이래도 안올쿠?’를 운영한다. 이동보다 머묾을 선택하는 명절 풍경 속에서, 광장을 무대로 한 체류형 프로그램이 시민과 귀성객을 맞는다. 행사는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대형볼 체험과 에어볼 레크레이션은 아이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고, 제기차기와 윷놀이 같은 전통놀이는 세대 간 경계를 허문다. 두쫀쿠 만들기 체험과 신년 운세 뽑기 코너도 마련돼 명절의 정취를 더한다. 광장 한편에는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소규모 플리마켓이 선다. 수공예품과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며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는 쉼 공간도 조성된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 공연을 관람하거나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풍경은 과거 마을 잔치를 떠올리게 한다. 오천그린광장은 최근 순천 도심 재생의 중심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근 동천과 연결된 산책로, 카페와 상점이 모인 생활권과 맞닿아 있어 접근성이 좋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원도심 창작예술촌에 자리한 몰랑하우스 순천도 정상 운영된다. 인기 캐릭터를 주제로 한 전시·체험 공간으로, 광장 프로그램과 연계해 도심 방문 동선을 넓힌다. 명절 연휴에 도심을 찾는 시민이 늘면서 지방 도시들도 광장을 활용한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추세다. 순천 역시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관광지 중심의 방문형 이벤트를 넘어, 시민이 자연스럽게 머무는 생활형 문화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행사 관계자는 “명절 기간 도심 광장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열려 있는 공간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명절은 집 안에서만 보내는 시간이 아니다. 오천그린광장에서 펼쳐질 닷새간의 풍경은 설 연휴를 조금 더 가볍고 유연하게 만든다. 가족과 함께 걷고, 놀이를 즐기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 설날의 또 다른 풍경이 광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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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5
  • 고양 덕이도서관, ‘시를 처음 만나는 시간’으로 감성의 문을 열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행이 공간을 이동하는 일이라면, 독서는 마음의 풍경을 바꾸는 일이다. 고양의 한 도서관이 시를 통해 일상에 작은 전환을 제안한다. 고양특례시 덕이도서관이 시민 대상 프로그램 ‘시를 처음 만나는 시간’을 운영하며, 시를 낯설어하던 이들에게도 문턱을 낮춘다. 이번 프로그램은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함께 읽고 나누는 강연형 수업으로 구성됐다. 시를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강의는 오는 3월 11일부터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20세 이상 고양시민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진행은 도서출판 훈훈 대표이자 글쓰기 공간 ‘훈훈글방’ 대표강사인 소재웅 작가가 맡는다. 참가자들은 윤동주의 대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함께 읽으며 시의 언어가 품은 감정과 시대의 숨결을 차분히 따라간다. 강의는 ‘우리는 모두 시인으로 태어났습니다’, ‘시는 거울이다’, ‘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다’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뉘어, 시를 삶의 언어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덕이도서관의 이번 기획은 ‘시를 가르친다’기보다 ‘시를 함께 산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시 속의 한 문장을 통해 자신을 비춰보고,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빠르게 소비되는 정보의 흐름에서 잠시 벗어나, 문장 하나에 머무르는 시간은 도서관이라는 공간과도 잘 어울린다. 도서관 관계자는 “시라는 장르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가꿔나가길 기대한다”며 “윤동주 시인의 작품과 함께 시를 알아가고 싶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신청은 2월 29일부터 고양시도서관센터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여행지에서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풍경보다 한 장면의 감정이다. 도서관에서 만나는 시 또한 그렇다. 윤동주의 문장을 따라 걷는 이 짧은 여정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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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9
  • AI 이후의 광고, 부산에서 답을 찾다…MAD STARS 2026 출품 시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인공지능 이후의 광고와 마케팅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그 물음의 현장이 다시 부산에 차려진다.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6)’가 오는 6월 15일까지 출품작을 모집한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 국제 광고제는 AI 확산 이후 변화한 창작 환경을 정면으로 다루며, 전 세계 크리에이티브의 현재를 조망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MAD STARS는 출품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크리에이티브의 성격과 역할에 따라 ‘솔루션 그룹(SOLUTION Group)’과 ‘긍정적 영향 그룹(POSITIVE IMPACT Group)’이라는 두 축으로 재편했다. 솔루션 그룹은 전략과 실행을 아우르는 캠페인을 중심으로 실제 문제 해결력과 실행력을 평가한다. 반면 긍정적 영향 그룹은 지속가능성, 다양성, 건강 등 사회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이끈 크리에이티브를 대상으로 공공성과 책임의 가치를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변화도 눈에 띈다. 건강 증진 커뮤니케이션의 전문성과 책임을 정교하게 다루기 위해 ‘헬스 스타즈(Health Stars)’ 부문이 신설됐다. 제품과 서비스의 효용을 넘어 사회적 신뢰가 요구되는 영역인 만큼, 심사 기준 역시 한층 엄격해졌다. AI를 창작의 보조 도구로 인정하는 흐름에 맞춰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 크래프트 영역에 ‘AI 활용 부문(Use of AI)’을 새로 두고, 모든 출품작은 제작 과정에서의 AI 사용 여부와 방식, 범위를 명확히 공개하도록 했다. 기술의 사용 자체보다 아이디어의 구현과 완성도를 어떻게 확장했는지가 평가의 핵심이 된다. 출품은 MAD STARS 공식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전문가 부문은 접수 시기에 따라 출품료가 달라지며, 일반인 부문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심사는 광고·마케팅·디지털·미디어·PR 등 각 분야 전문가 350여 명이 맡고, 예선과 세 차례의 본선 심사를 거친다. 이 가운데 본선 심사위원 40명이 모두 참석하는 두 차례의 심사는 부산 현장에서 열린다. 본선 진출작은 7월 발표되며, 수상작은 부문별 그랑프리와 금·은·동상, 그리고 최고 영예인 ‘올해의 그랑프리’로 구분된다. MAD STARS 최환진 집행위원장은 “AI는 더 이상 실험이 아닌 창작의 일부”라고 말했다. 오는 8월 26일부터 사흘간 시그니엘 부산과 해운대 일원에서 열릴 MAD STARS 2026은 기술과 책임, 해결과 영향이 교차하는 오늘의 크리에이티브를 비추는 거울이 될 전망이다. 광고의 다음 장면은, 다시 부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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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8
  • 서울 성동구...‘성동 꿈의 무용단’ 4기 단원 모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춤은 몸의 언어이자 성장의 기록이다. 성동문화재단은 성동구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무용교육 프로그램 ‘성동 꿈의 무용단’ 4기 단원을 2월 19일부터 3월 5일까지 모집한다. 스트릿댄스를 기반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전 과정 무료로 운영되며,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적 표현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난 3년간의 운영 성과는 분명하다. 참여 단원들은 자신감과 협업 능력을 키웠고, 지역 문화행사와 공연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경험을 축적해왔다. 수업실에서 배운 동작은 무대 위에서 완성되었고, 그 과정은 아이들의 일상에 성취의 기억으로 남았다. 2026년에는 교육 체계가 한층 세분화된다. 연령과 발달 단계에 맞춘 분반 운영으로 몰입도를 높인다. 1그룹 놀이반(10~13세)은 놀이 중심의 접근으로 춤에 대한 흥미를 키우고, 2그룹 창작반(13~19세)은 창작과 기량 향상에 집중한다. 여기에 2년 차 이상 활동 단원 중 발전 의지가 뚜렷한 참가자를 위한 심화반도 추가된다. 춤을 배우는 시간을 넘어, 스스로 작품을 만들고 무대를 설계하는 경험까지 이어진다. 연간 교육의 결실은 매년 11월 정기공연으로 발표된다. 지역 축제와 연계한 무대는 반복되는 공연 경험을 제공해, 참여자들이 실제 관객 앞에서 호흡하고 피드백을 체득하도록 돕는다. 예술교육과 현장 경험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구조다. 모집 대상은 성동구 거주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아동·청소년으로, 파트별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전형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터뷰·실기심사로 진행되며, 최종 선발자는 4월부터 본격적인 교육에 참여한다. 박봉주 이사장은 “춤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협력하며 전인적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며 교육과 공연을 연계한 지원을 강조했다. 무대는 완성의 순간이 아니라 출발선이다. ‘성동 꿈의 무용단’은 아이들이 자신의 몸으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을 지켜본다. 춤으로 자란 시간은 결국 삶의 균형으로 돌아온다. 성동의 무대가 다시 한 번 새로운 발걸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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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7
  •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남 도민의 집에서 전통공연·예술체험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설 연휴의 끝자락, 고향을 찾은 가족들이 다시 한 번 모일 이유가 생겼다. 경남도가 설날을 맞아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에서 전통과 예술을 한데 엮은 명절 프로그램을 연다. 오는 14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열리는 ‘도민의 집에서 설레는 설날’은 공연과 체험, 놀이가 어우러진 문화 한마당으로, 명절의 정취를 일상 가까이 불러온다. 이번 행사는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함께 마련했다. 명절 기간 도심 공간을 활성화하고,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것이 취지다. 장소는 경남 도민의 집. 접근성이 좋은 도심 한복판에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촘촘히 배치됐다. 행사의 문은 오후 1시, 대나무 숲에서 열리는 전통공연으로 연다. 마술과 서커스, 전통극을 넘나드는 ‘부남사당’의 무대가 명절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린다. 익숙한 장단과 몸짓이 관객의 웃음을 이끌고, 아이들은 무대 앞에서 자연스럽게 전통 공연의 리듬을 배운다. 오후 2시부터는 예술체험이 이어진다. 말의 해를 맞아 3D펜으로 말 부적을 만들고, 고무신 테라리움 등 모두 5종의 체험이 준비됐다. 사전접수제로 운영되며 1인 1종 참여가 원칙이다. 다만 당일 잔여 인원이 있을 경우 현장 접수도 가능해 즉흥적인 방문객에게도 문을 열어둔다. 상시 운영되는 기획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신년운세 타로 체험과 포토부스는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고, 오후 2시 30분에는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떡메치기 체험이 펼쳐진다. 구슬치기, 팽이놀이,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는 시간 구애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세대 간 거리를 자연스럽게 좁힌다. 김종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은 “병오년 설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예술행사를 준비했다”며 “도민들이 경남 도민의 집에서 따뜻한 명절의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절은 멀리 떠나야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도심의 집 한켠에서 울리는 장단과 웃음, 손에 남는 체험의 온기가 설날의 의미를 다시 불러낸다. 올 설, 가족의 기억을 한 장 더 보태고 싶다면 도민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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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6
  • 곡성에서 만나는 ‘가림의 본능’...갤러리 107·스트리트 갤러리서 윤우제 개인전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전남 곡성군의 일상적인 동선 위에 사유의 장면이 놓였다. 곡성군이 운영하는 갤러리 107과 스트리트 갤러리 4동에서 5일부터 25일까지 윤우제 작가의 개인전 ‘가림의 본능’이 열린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평일에 문을 연다. 윤우제는 전남대학교 미술학과와 박사과정을 마친 뒤 개인전 14회, 단체전 약 140회를 이어온 작가다. 광주미술상 허백련미술상 특별상, 배동신 미술제 최우수상 등 수상 이력도 갖췄다. 현재는 광주청년미술작가회와 전통과 형상회, 예맥회, 그룹 새벽에서 활동하며 교육 현장에서도 작업을 병행한다. 지역과 교육, 전시를 오가는 그의 행보는 작품 세계의 확장과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44점이 소개된다. 작가는 인간이 불편한 진실이나 변화 앞에서 즉각 마주하기보다 익숙한 체계와 방식에 의존해 회피하는 경향을 포착한다. 이상기후라는 현실을 ‘실링팬’이라는 소재로 형상화해, 더위 속에서 돌아가는 장치의 아이러니를 드러낸다. 시원함을 약속하지만 근본을 바꾸지는 못하는 장치처럼,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불편함을 가리는 태도가 화면 위에 겹겹이 쌓인다. 회화는 설명 대신 질문을 택한다. 무엇을 보고 있고, 무엇을 가리고 있는지 묻는다. 팬의 회전은 시간의 지연처럼 느껴지고, 화면의 리듬은 현실 인식의 간극을 환기한다. 곡성의 전시 공간은 화이트 큐브에 머물지 않는다. 거리와 맞닿은 스트리트 갤러리는 작품을 생활의 시선으로 끌어당기며, 관람자는 잠시 멈춰 서서 화면과 마주하게 된다. 곡성군 관계자는 “작가는 가림의 태도를 회화적으로 시각화해 우리가 불편함을 직면하는지, 아니면 예술과 장치를 통해 미루는지 묻는다”고 설명했다. 지역 문화공간이 던지는 질문은 크지 않지만 선명하다. 여행은 풍경을 소비하는 일이 아니라 생각의 속도를 바꾸는 경험이기도 하다. 곡성의 작은 갤러리에서 만나는 ‘가림의 본능’은 시원함 뒤에 숨은 현실을 조용히 드러낸다. 잠시 멈춰 서서, 무엇을 가리고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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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5
  • 안양시...김중업건축박물관–주한프랑스대사관 교류 확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건축은 말이 없지만, 도시와 시대를 연결한다. 안양에서 그 조용한 언어가 외교의 문법으로 확장되고 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김중업건축박물관이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주한프랑스대사관과의 교류를 본격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박물관 교육관과 전시실에서는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협력 교류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양 기관 소개와 인사를 시작으로 타운홀 형식의 워크숍, 전시 관람으로 이어졌다. 관람 동선에는 김중업건축박물관 1·2층 상설 전시와 대사관의 ‘기둥 부재’ 야외 전시, 안양박물관 특별기획전 〈삼성기유첩: 그림으로 걷는 안양〉이 포함돼, 건축과 도시의 기억을 함께 읽도록 구성됐다. 김중업건축박물관은 2014년 개관한 국내 최초의 건축 전문 공립박물관이다. 무엇보다 ‘박물관의 그릇’ 자체가 건축가의 작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1959년 김중업이 설계한 유유산업 옛 안양공장을 리모델링해 조성됐고, 공장 건물에 조각을 접목한 초기 실험정신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공장과 경비실 등 기존 구조를 보존·전환해 안양박물관과 함께 운영되는 방식은 재생건축의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이번 교류가 ‘건축을 매개로 한 외교’로 강조되는 이유는 김중업의 이력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주한프랑스대사관을 설계한 건축가로, 해당 건축물은 한국 현대건축의 대표작으로 꾸준히 언급돼 왔다. 1950년대 중반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르 코르뷔지에 사무실에서 일한 경험은 이후 그의 작업에 서구 모더니즘을 한국적 맥락으로 번역하는 힘이 됐다. 대사관 역시 리모델링 과정에서 원형을 존중하며 집무동을 ‘김중업 파빌리온’으로 명명했다. 박물관은 협의를 통해 철거·보존된 기둥 등 건축 부재를 기증받아 야외 전시로 선보였고, 이는 ‘건축유산의 이동과 재구성’이라는 동시대적 질문을 시민에게 던져왔다. 이 흐름은 2026년 특별기획전으로 이어진다. (가제) 〈김중업과 프랑스대사관: 건축으로 잇는 한불 140년〉은 2026년 10월 개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설계도와 모형, 사진,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한 1층 전시와 ‘기둥 파빌리온’을 확장한 야외 전시가 병행되며, MOU를 바탕으로 전시·교육·연구·자료 대여·홍보 협력이 전방위로 확대된다. 도시는 건축으로 기억을 저장한다. 안양의 선택은 그 기억을 국경 너머와 나누는 일이다. 김중업의 선과 면을 따라 이어지는 한·불의 대화는, 재생건축을 넘어 문화외교의 새로운 장면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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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4
  • 신화월드 ‘포춘 스트리트’로 모이는 가족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설 연휴의 풍경이 제주에서 한층 다채로워진다. 복과 놀이, 체험을 한데 모은 장이 열린다. 제주신화월드는 설 연휴 기간인 15일부터 17일까지 랜딩 컨벤션 센터 G층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행사 ‘신화 포춘 스트리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행사의 중심은 ‘만들고 남기는 경험’이다. 새해 소망을 담아 직접 만드는 ‘행운 부적 공방’에서는 간단한 제작 과정에 의미를 더했고, 제주의 향을 블렌딩해 나만의 향을 완성하는 ‘제주 향기 공방’은 여행의 기억을 후각으로 남긴다. 여기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매직쇼, 제주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제주 사진관’이 더해져 실내에서도 연휴의 분위기를 살린다. 먹거리와 체험을 결합한 공간도 눈길을 끈다. 전국 각지의 특색을 맛보고 체험하는 ‘팔도 놀이터’와 겨울철 간식을 중심으로 구성한 ‘행운 포차’가 운영돼, 이동이 잦은 명절 일정 속에서도 짧은 휴식을 제공한다. 실내 행사라는 점은 날씨 변수에 민감한 겨울 제주 여행자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한다. 참여형 미션도 마련됐다. 행사장 곳곳에서 미션을 수행해 복주머니 카드에 스탬프 4개를 모으면 경품 추첨에 참여할 수 있다. 1등 경품은 24K 순금 말 한돈으로, 새해의 상징성을 더했다. 2등에게는 신화관 슈페리어 킹 1박 숙박권과 랜딩 다이닝 2인 식사권, 3등에게는 랜딩 다이닝 2인 식사권이 제공된다. 체험에서 마무리까지 ‘운’을 테마로 일관성을 유지한 구성이다. 제주신화월드는 연휴 기간 실내·외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설 연휴 특성을 반영해 체험 난도를 낮추고 동선을 간결하게 설계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자세한 일정과 참여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은 풍경을 보는 일에서 끝나지 않는다. 손으로 만들고, 맛보고, 기록하는 순간들이 모여 기억이 된다. 설 연휴의 제주는 ‘포춘 스트리트’라는 작은 길 위에서, 운과 놀이가 나란히 걷는 시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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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4

실시간 문화 기사

  • 곡성에서 펼쳐지는 四人四色 도자기 마스터피스...9월 18일부터 10월 29일까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라남도 곡성군은 9월 18일부터 10월 29일까지 곡성읍 갤러리 107 및 스트리트 갤러리 4곳에서 유명 도예가 4인의 현대 도자기 가을 초대전 ‘四人四色’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배·달항아리·찻잔 등 각 작가의 개성과 미학이 담긴 250여 점의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에게 사유와 감성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곡성의 가을하늘 아래, 흙과 불로 빚은 예술이 일상 속으로 스며든다. 전시에 참여하는 강지향은 배(舟)를 모티브로 한 화현통형다구(化現筒茶具)를 통해 흐르는 물 위의 배처럼 유려한 형태감과 전통적 여백미를 동시에 드러낸다. 김철우 박사는 전남대학교 박물관장의 위치에서 일상 생활 속에서 쓰임을 갖는 찻잔 작업을 통해 ‘미완의 미(未完의 美)’가 주는 여운을 표현했다. 안재홍 작가는 전통 달항아리의 형태에 자신의 해석을 더해 실험적 아름다움을 탐구하며, 이치헌은 달항아리뿐 아니라 찻주전자 등 생활 도자기의 현대적 감각을 끌어올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네 명의 작가가 흙과 불을 매개로 보여주는 형태·질감·색채는 동일한 매체 안에서도 완전히 다른 울림을 준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운영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장소는 갤러리 107(곡성읍 중앙로 107-1)과 인근 스트리트 갤러리들로 구성된다. 다만 공휴일과 연휴 기간은 휴관하므로 관람 전에 일정 확인이 필요하다. 관람객들은 전시된 찻잔을 손으로 만져보거나, 형태가 완성되지 않은 듯한 질감의 표면에 사유를 곁들이면서 도자기가 전하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통과 현대의 경계 안에서 작가들이 어떻게 자신의 미적 감각을 풀어내는지 비교하며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곡성 ‘四人四色’ 전시는 단순히 도자작품을 감상하는 자리가 아니다. 흙의 촉감, 불의 흔적, 형태의 여유 등 예술적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 공간이다. 강지향·김철우·안재홍·이치헌 네 작가의 작품 속에서 관람객은 ‘완성’보다는 ‘여운’이 주는 미를, 무언가를 놓아두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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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7
  • 강원 문해 자랑 대잔치 ‘청춘만개'...“청춘꽃길 걷는다” 배우고 피우는 삶!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인재원은 9월 17일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2025 강원 문해 자랑 대잔치 ‘청춘만개’」를 열고, 문해 학습자·교사·관계자 등 830여 명이 참여해 문해교육의 의미와 성과를 공유했다. 시화전·학예발표회·체험 부스·수상작 낭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문해의 달’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자리였다. 문해교육은 삶의 두 번째 봄을 여는 기회이자, 늦은 학습의 기쁨을 말로 표현하게 하는 통로다. ‘청춘만개’라는 이름처럼, 글자를 배우기 시작한 이들에게는 배움 자체가 꽃피우는 순간이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와 강원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강원인재원·태백시·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 주관했으며, 강원도의회와 강원도교육청이 후원했다. ‘열림·울림·어울림’을 테마로, 도내 문해기관 23곳이 시화전 출품했고, 학예발표회에는 16개 팀 426명이 합창·난타·체조·개사곡 등 다양한 무대에 올랐다. 부대행사로는 AI 시화전, 소원나무 협동작품, 전통공예 체험부스 등이 운영돼 참석자들이 함께 만들고 감상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시화전 공모는 “문해, 세상이 달라보여요”를 주제로 도내 학습자들이 쓴 글과 그림 1,199점 중 심사를 거쳐 우수작 228점이 선정되었다. 대상은 정정자(횡성)·이철란(삼척)에게 돌아갔고, 도의회의장상·교육감상·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 등 여러 상이 수여되었다. 낭독과 전시는 학습자들의 목소리로 문해의 의미를 실감나게 전달했다. 포토존과 체험 부스는 행사장 분위기에 활력을 더했다. 학습자와 가족, 지역 주민들이 함께 문화적 연결고리를 느끼는 공간이었고, 특히 전통공예 체험과 협동작품 만들기는 어르신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직접 체험으로 이어가는 순간이 됐다. 태백시는 앞으로도 평생학습과 문해교육 활성화를 위해 강원인재원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문해 학습자가 쓴 시화 작품은 태백을 비롯한 여러 평생학습관에서 순회 전시될 예정이며, 이들이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삶의 이야기가 지역사회 곳곳에 울림을 주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청춘만개’는 단순히 문맹을 깨는 교육 행사를 넘어, 삶을 다시 설계하고 자신감을 되찾는 축제였다. 글 하나, 그림 하나, 무대의 노래와 박자 속에서 오래 기다렸던 배움의 꽃이 피었다. 김학철 원장은 “문해교육은 단순한 배움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출발”이라며 학습자들의 도전과 성취를 기렸고, 이 행사가 평생학습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글과 이야기가 만개하는 강원에서, 배움의 여정을 걷는 이들의 청춘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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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7
  • 전통 핫스팟으로 부활한 음성 설성문화제...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충북 음성군에서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제44회 설성문화제가 음성종합운동장 및 설성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어제의 숨결을 오늘에 담다’를 주제로, 전통혼례·민속놀이·판소리 등의 예술과 체험 프로그램, 먹거리·글로벌 행사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여행자와 군민을 맞는다. 음성 설성문화제는 군민 화합과 전통문화예술의 계승 발전을 목표로 매년 가을 음성군에서 개최되는 대표 축제다. 올해도 소리·민속·먹거리·공연이 어우러진 종합 문화제로 준비된다. 첫날인 17일에는 전통혼례 재현으로 시작하여, 거북놀이 보존회의 ‘음성거북놀이’ 공연과 극동대학교 학생들의 개막 주제공연 ‘음성거북 하늘에 나래 펴다’가 무대를 채운다. 이어 8개 읍·면이 ‘내 고장을 알려라’ 경연 대회에서 벼베는 소리, 당골백중놀이, 상여소리 등 민속놀이를 펼치고 지난해 금상 수상팀 금왕읍은 지경다지기 축하공연으로 참가한다. 체험 부스도 풍성하다. 거북놀이·지경다지기·장치기 같은 민속놀이를 직접 해볼 수 있고, 천연염색·가훈 써주기·소원등 달기 체험도 마련된다. 청소년 어울마당에서는 전통과 현대문화의 재해석 공연이, 글로벌 페스티벌에서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하는 문화 교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18일에는 ‘전국 염계달 중고제 판소리 경연대회’가 한빛복지관 및 주무대에서 초등부부터 대학·일반부·신인부까지로 나뉘어 춘향가·흥보가·수궁가·심청가·적벽가 중 자유곡으로 경쟁한다. 저녁에는 명창들의 공연과 대상 수상자의 한마당 무대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공연만 있는 건 아니다. 먹거리 쪽도 기대할 만하다. 고추장 떡볶이 나눔 행사로 지역 특산 음성청결고춧가루의 맛을 경험할 수 있고, 전통주막 콘셉트의 먹거리 장터와 푸드트럭이 다양하게 준비된다. 출향인을 위한 ‘고향의 밤’, 문화원 동아리의 공연도 있고, 설성문화제와 연계해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음성군 쎄일페스타’에서 지역 제품과 농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제42회 군민 체육대회도 음성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어 주민과 방문객의 어울림이 이어진다. 이런 프로그램들의 뿌리는 깊다. 예컨대 ‘음성거북놀이’는 1930년대 일제 시대 중단된 이후 1980년대 복원되어 매년 설성문화제에서 재현되고 있으며, 놀이 구성은 길놀이→문굿→샘굿·터주굿·조왕굿·마당놀이로 이어진다. 농악과 노래가 함께해 풍요·평안·건강을 비는 세시풍속적 가치가 짙다. 지경다지기도 의미 있다. 음성 지역 각 읍면의 경계나 마을의 터를 다지는 공동체적 행위였던 지경다지기는 예전부터 마을 사이의 화합과 조화를 상징해 왔다. 올해 설성문화제는 단순한 전시나 공연을 넘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 옛 전통에 담긴 지역의 숨결이 현대의 무대 위에서 새롭게 살아 움직이는 순간들을 여행자들도 놓치지 않길 바란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 먹거리로 축제를 알차게 구성했으니 많은 관광객과 군민들이 함께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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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7
  • 짱예감! 곡성 심청어린이대축제, 동심 충전 데이즈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라남도 곡성군이 오는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제25회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를 ‘아이에게 선물하는 특별한 하루’를 주제로 개최한다. 어린이 중심의 프로그램과 온 가족 체험 요소를 확장해 가족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축제로 기대된다.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는 매년 가을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열리며, 올해는 장미공원을 체험 프로그램 거점으로 활용하고 축제 범위를 기차마을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어린이 합창대회를 비롯해 어린이 연극, 마술, 인기 캐릭터 싱어롱쇼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연이 준비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입장 요금 정책도 가족 관람객 친화적이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해 비용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부모나 보호자 동반 시 전체 분위기가 한층 여유롭고 즐거운 공간이 된다. 올해 축제에서는 자연환경과 곡성의 정취도 강조된다. 섬진강의 정경 속 기차마을 산책, 장미공원 꽃길 체험, 기차 조형물 배경 포토존 등이 구성되어 축제 장면 자체가 인스타그램, SNS 공유용 사진 콘텐츠가 풍성하다. 지역 특색을 살린 공예 체험, 전통놀이 및 농촌문화와 연계된 학습형 프로그램도 축제의 중요한 축이다. 축제 기간 중 체험 프로그램 운영자는 사전에 모집하여 다양한 아이디어가 접목된 콘텐츠가 선보일 예정이다. 예컨대 목공, 캔들 만들기, 연 만들기, 자연물 공예 등이 있을 수 있고, 어린이 합창 이외에도 무대 공연 및 마술쇼 같은 라이브 콘텐츠가 매일 이어진다. 축제장 주변 상점 및 숙박시설 연계 프로그램, 먹거리 부스 등 관광객 편의 요소도 함께 준비될 가능성이 높다. 곡성군 관계자는 “아이 중심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축제장을 보다 확장함으로써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감성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축제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동심과 가족의 웃음이 흐르는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는 단순한 어린이 놀이터를 넘어 문화 체험과 자연 감성, 공연과 교육이 어우러진 복합 테마의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아이와 손잡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가을 나들이지로, 곡성은 축제 기간 내내 따뜻하고 특별한 하루를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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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5
  • 음성 밤길이 들썩인다! 거리공연 버스킹 스테이지 오픈...장르별 예술인 총출동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충북 음성군이 이달 18일 오후 7시, 충북혁신도시 중앙광장에서 올해 두 번째 ‘찾아가는 거리공연(버스킹)’을 개최한다. 지역 예술인들과 군민이 일상의 틈에서 문화로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공연은 전 연령층의 귀와 발걸음을 붙잡을 여름 밤 이벤트다. 이번 거리공연은 음성예총이 주관하며, 지난 5월 설성공원에서 열렸던 첫 무대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으로, 음성음악협회 소속 연세진·하성수·윤서로의 성악 및 보컬 공연이 무대를 연다. 이어 김형동, 오아밴드, 국악인 최은해, 그리고 코다브릿지 등이 참여해 음악적 색깔이 다른 무대를 이어간다. 공연은 주민들의 일상 속 문화 체험으로 기획됐다. 무대 장르가 다양하다는 점이 특징으로, 클래식 성악부터 보컬곡, 국악, 밴드 사운드까지 폭넓은 음악 취향을 만족시키도록 구성됐다. 공연 장소와 장비는 음성군과 예술단체가 함께 준비해 안정적인 공연 환경을 제공하고, 관객 참여 및 운치 있는 밤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관람객에게는 볼거리 외에도 문화적 쉼표 같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누구와 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외부 공연으로 접근성이 좋으며, 야외 무대 특성상 가벼운 저녁 나들이 코스로 딱 좋은 느낌이다. 또한 이 공연 이후 10월 18일에는 제44회 설성문화제 기간 중 찾아가는 거리공연이 음성종합운동장 소무대(쎄일 페스타)에서 다시 한 번 무대를 이어간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이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무대 경험과 활동 기회를, 군민들에게는 일상 속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음성군의 찾아가는 거리공연은 단순한 무대 이벤트를 넘어, 주민과 예술인의 거리를 좁히는 문화의 매개가 된다. 조용한 도심 밤의 중앙광장이 음악과 목소리로 물드는 순간, 일상은 작은 축제가 된다. 여름 끝자락의 감성을 채우고 싶다면, 18일 밤 혁신도시 중앙광장에서 그 소리를 직접 느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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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5
  • “버스킹이 쏘는 가을 감성, 원주에서 같이 느껴봐”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강원 원주시는 오는 12일부터 하반기 ‘가을 행복버스킹’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버스킹은 시민과 지역 예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문화 행사다. 여름 성황리에 마무리된 ‘여름소리 행복버스킹’의 인기를 이어 받으며, 정기 공연과 거리 예술로 원주의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계획이다. ‘가을 행복버스킹’은 9월 12일부터 풍물시장 장날 및 매주 토요일에 문화공유플랫폼 야외공연장에서 정기적으로 열린다. 장날 무대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펼치고, 주말 토요일에는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의 동아리들이 나서 시민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거리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 여름 버스킹에서는 약 40여 개 팀이 참여해 시민과 방문객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공연 형태도 다양했는데, 노래·악기 연주뿐 아니라 무용, 시 낭송 등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이 거리와 공공장소를 채웠다. 문화공유플랫폼 야외공연장은 원주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야외 무대로, 자연 속에서 혹은 시장골목 분위기 속에서 문화의 울림을 느끼게 하는 장소다. 이런 공간 배치가 공연과 관객 간 거리를 좁히며 ‘거리예술’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박혜순 원주시 문화예술과장은 “가을 행복버스킹은 지역 예술인뿐 아니라 시민들도 주체가 되어 함께 만드는 공연”이라며, “원주 전역에 문화예술의 울림을 확산시켜 '문화예술도시 원주'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민 참여 확대도 중요한 축이다. 읍면동 동아리팀들이 공연에 올라 서로 다른 지역, 다른 생활양식을 공유함으로써 지역 공동체 구성원 간의 문화적 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연이 열리는 풍물시장 등은 일상적 공간이어서, 관객과 아티스트 간에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루어지는 여건이 좋다.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와 박수, 무대 위에서 반짝이는 동아리의 열정은 원주의 가을을 단단하게 만든다. ‘가을 행복버스킹’이 시민의 일상 한 켠에 문화의 숨을 불어넣는 무대가 되기를, 그리고 이 작은 음악과 퍼포먼스들이 모여 ‘문화예술도시 원주’의 꿈을 더욱 선명하게 그려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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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3
  • 화천 청소년풍물단, 무대 위에서 ‘미래인재스타’로 빛나다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전통의 한 조각이 무대로 살아나던 그 밤, 사물의 울림은 응원과 감동을 모두 품고 있었다. 화천청소년풍물단이 지난 11일 동해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30회 강원특별자치도 사물놀이 경연대회 청소년부에서 ‘미래인재스타상(대상)’을 거머쥐었다. 상장과 함께 받은 상금 100만 원보다 값진 것은, 무대를 지키며 쌓아온 시간들이었다. 이번 대회는 ‘강원의 울림 30년, 전통과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열렸고, 일반부 14개 팀과 청소년부 5개 팀이 참가했다. 화천청소년풍물단은 청소년부 대표로 나서, 풍물의 기본기와 창의적 표현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심사위원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미래인재스타상은 청소년부 최고의 영예였다. 지도자 김도근 씨도 우수 지도자상으로 함께 인정받았다. 화천청소년풍물단은 2017년 창단돼 화천 지역의 초·중·고 학생 25명으로 구성되었고, 올해로 8년째 활동 중이다. 지난 수년간 매 대회마다 상을 놓치지 않았다. 2022년 대상, 2023년 은상, 2024년 ‘미래인재샤이닝상’을 거쳐 올해 대상까지. 연속 수상 기록은 단순한 성적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과 공동체의 힘이 만들어낸 결과다. 이들은 지역 행사 초청공연, 문화예술 페스티벌, 해외 교류 연주회 등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아 왔다. 사물놀이의 전통을 잇는 동시에, 젊은 감각과 협동, 표현의 다양성으로 풍물단의 무대를 확장해 왔다. 청중은 북과 꽹과리, 장구가 만드는 파동 속에서 청춘의 박동을 느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수상 직후 “청소년들이 전통문화 계승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앞으로도 꿈과 재능이 마음껏 펼쳐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군의 지원과 지역사회의 기대가 이 풍물단을 더욱 튼튼한 기반 위에 올려놓고 있다. 한 번의 무대가 가져다주는 감동은 오래간다. 화천청소년풍물단의 북소리는 단순한 전통의 재현을 넘어 ‘현재’의 예술로 살아 숨쉰다. 무대 위의 박자와 몸짓이 모여 지역의 이야기를 만들고, 앞으로 펼쳐질 전통의 지형도를 그린다. 다음번 무대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풍물 소리가 바람결 따라 퍼질 때, 화천은 더욱 멀리 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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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2
  • [신간소개] “AI가 인체를 번역한다”...미래 의료의 길을 묻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질병을 치료하는 시대는 저물고, 예방과 예측의 의료가 열린다.” 이 한 문장이 이번 신간의 핵심을 함축한다. 『AI가 인체를 번역한다』는 기술과 인간이 만나 그리는 미래 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책 속에서 소개되는 HDT(Human Digital Twin)는 단순한 기술 용어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몸과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자, 개인의 삶을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다. 이 책에는 의료와 과학, 그리고 사회를 잇는 다양한 목소리가 담겼다. 강시철 박사(제노시스 AI 헬스케어 부회장)는 정밀의료와 AI 융합 연구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며, 데이터 기반 예방 의료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고령화 사회에서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AI와 데이터가 결합된 HDT야말로 의료의 새로운 해답”이라고 말한다. 이희원 대표(제노시스 AI 헬스케어)는 기술 개발자의 관점에서 HDT의 실체를 설명한다. 웨어러블 센서와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그리고 초지능 알고리즘이 결합해 개인별 맞춤 건강 코치로 기능할 수 있음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보여준다. 그는 “AI가 인체를 번역한다는 말은, 이제 몸이 내는 신호를 누구나 이해 가능한 언어로 바꿔낸다는 뜻”이라고 덧붙인다. 현장 의료진의 시각도 빼놓을 수 없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교수진은 환자의 실제 경험을 담아내며 “환자는 더 이상 치료만 받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건강을 주도하는 능동적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쌍둥이는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데이터를 읽고 관리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함으로써 의료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화한다고 말한다. 여기에 박상철 교수(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노화 연구와 생명과학적 통찰을 보탠다. 그는 고령화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누구보다 깊이 연구해온 학자로, “HDT는 단순한 의료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생애 전 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라며, 예방과 예측의 관점에서 노년기 삶의 질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권순용 박사(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는 데이터 과학자의 입장에서 HDT의 미래를 조망한다. 그는 “생체 신호와 빅데이터, 그리고 AI의 결합은 의료의 민주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평가하며, 기술적 잠재력뿐 아니라 사회적 과제도 함께 짚는다. 권 박사는 디지털 격차와 개인정보 보호라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 뒷받침과 시민 참여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책은 우리가 마주해야 할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룬다. 민감한 건강 데이터를 어떻게 안전하게 보관할 것인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지, 그리고 AI의 판단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 저자들은 이 모든 질문을 던지며, 해답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와 협력에 있다고 말한다. 결국 HDT는 과학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두어야 완성되는 미래 의료의 토대라는 것이다. 읽다 보면 HDT가 단지 질병을 조기에 알려주는 도구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해진다. 그것은 고령화 사회의 불안을 덜어주고, 만성질환으로 지친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며,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삶을 능동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저자들이 특히 강조하는 대목은 바로 시니어 세대다. 활동이 줄어들며 생기는 소외감과 건강 염려를 HDT가 덜어줄 수 있다는 기대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 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AI가 인체를 번역한다』는 단순히 최신 의료 기술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데이터와 과학, 그리고 인간의 직관이 만나 새로운 의료의 문을 여는 여정을 기록한 에세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나의 미래 건강은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라는 물음과 마주하게 된다. 저자들이 제안하는 답은 분명하다. 바로 나와 함께 호흡하는 디지털 쌍둥이,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지혜다. 이 책은 의료의 민주화와 인간 중심의 미래를 그리는 출발점이자, 앞으로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을 보여주는 이정표다. 예방과 예측을 향한 새로운 의료의 지평은 이미 열리고 있다. 그 문을 통과할지 말지는 이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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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2
  • 작은 광장이 울림이 된다...김해 분성광장에 감성이 깃들다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준비한 ‘구석구석 찾아가는 문화공연’이 9월 14일 오후 4시 30분부터 김해 분성광장에서 펼쳐진다. 경남음악창작소의 지역연계 사업의 일환으로, 도내 뮤지션들의 무대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올해 이 문화공연은 전통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도심 속 골목 문화 공간을 무대로 삼았다. 의령군, 함양군, 거창군의 전통시장을 두루 거치며 공연을 이어온 무대가, 이번에는 김해 분성광장으로 이동했다 — 전통과 다문화가 공존하는 동상시장과 외국인 거리 인근이라는 장소적 매력이 더해진다, 무대는 어쿠스틱 듀오 ‘옐로은’이 절제된 소리로 관객과 대화하듯 문을 연다. 이들은 90년대 대중음악 커버로 세대의 감성을 끌어당긴다 — 잔잔한 어쿠스틱 선율이 광장을 온기로 채운다. 이후 무대는 퓨전국악팀 ‘흥키타카 남매듀오’에게 이어진다. 국악 소리꾼과 기타리스트의 조화된 연주는, 재즈와 발라드를 국악의 언어로 재해석한 풍성한 감동을 전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지역민은 물론 방문객도 현장에서 자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어, 문화적 접근성을 높이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부 진흥원장은 “분성광장은 동상시장 외국인 거리와 인접해 전통과 다문화가 숨 쉬는 곳”이라며, “이번 공연으로 더 많은 도민이 대중음악과 국악의 공존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은 광장이 내일의 문화 현장으로 피어난다. 음악의 울림이 도시의 숨겨진 구석구석을 감성으로 채운 이 밤, 분성광장은 단순한 무대를 넘어 주민과 도시가 함께 교감하는 장이 된다. 어쿠스틱의 잔잔한 선율과 국악의 깊은 리듬이 번지는 이곳에서, 당신의 감성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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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1
  • “예술 감성 충전! 음성에서 14주 예술 여행 떠나요”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충북 음성군이 지역 문화예술 저변 확대와 군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음성예술창작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지난 1일부터 12월 12일까지 총 14주간 진행되며, 충북문화재단 기금 지원과 음성예총 주관 아래 강사 및 수강생을 공개 모집해 전문 교육을 제공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문학, 미술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군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구성됐다. 시창작교실, 감성 수채화 및 드로잉, 캘리그라피 & 사군자, 천아트, 서양자수, 디카 시, 전통민화 등 7개의 맞춤형 강좌로 이뤄졌으며, 음성문화예술회관 별관 2층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공개 모집으로 진행된 강사와 수강생 모집은 지난달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접수는 2025년 8월 2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었고, 예정대로라면 9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수료식과 수강생 작품 전시회가 이어져 성과를 공유하고 창작의 즐거움을 나눈다. 음성군 관계자는 이번 예술창작아카데미를 통해 군민들이 예술을 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예술교육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 지역 예술인의 역량 강화와 군민의 삶의 질 향상, 문화공동체 형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을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계절, 음성에서 예술 감성을 충전하고 창작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7개의 맞춤형 강좌로 나만의 예술 여행을 설계해 보자. 작품 전시회와 수료식이라는 특별한 마무리까지 더해져, 단순한 수업이 아닌 여정이 될 이 아카데미는 군민들을 위한 문화축제 같은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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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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