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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겨울밤, 공주에서 달콤함에 빠지다...‘겨울공주 군밤축제’ 2월 4일 ~ 8일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공주의 겨울은 밤 향기로 물든다. 중부권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한 ‘겨울공주 군밤축제’가 ‘불타는 밤, 달콤한 공주’를 주제로 2026년 2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금강신관공원과 미르섬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겨울의 낭만을 더하는 금강변과 미르섬을 잇는 자연스러운 동선은 축제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따스한 밤의 온기와 한겨울 풍경의 조화를 선사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밤의 도시 공주의 특별한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이번 축제는 도시의 접근성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겨울 여행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단연 지름 2미터에 달하는 대형 화로에서 직접 군밤을 구워 먹는 이색 체험이다. 붉게 타오르는 불꽃 위에서 뜰망 가득 알밤을 흔들며 노릇하게 구워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단순한 시식 그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껍질이 갈라지는 소리와 손끝으로 전해지는 온기는 한겨울 추위를 잊게 하며 축제의 기억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 것이다. 또한, 축제장 내 ‘공주 군밤 그릴존’에서는 공주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축산물을 그릴에 구워 맛볼 수 있어 미식의 즐거움을 더한다. 고소한 밤과 육즙 가득한 고기의 조화는 겨울 야외 식탁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며, 금강변의 맑고 시원한 공기는 음식의 풍미를 한층 더 돋울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 자녀와 함께 축제를 찾는 가족 방문객을 위한 ‘겨울공주 눈꽃왕국’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서는 눈썰매, 회전 썰매 등 다양한 겨울철 놀이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어 아이들은 신나는 눈놀이의 세계에 푹 빠질 수 있다. 낮에는 짜릿한 눈썰매를 즐기고, 해 질 녘에는 따뜻한 화로 앞에 모여 앉아 군밤을 맛보는 등 시간대에 따라 다채로운 코스를 경험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예로부터 공주는 비옥한 토양과 큰 일교차 덕분에 맛과 품질이 뛰어난 밤을 생산하는 고장으로 유명했다. 이번 군밤축제는 이러한 공주 밤의 오랜 역사와 정체성을 현대적인 축제 콘텐츠로 재해석하여,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공주의 겨울 풍경 속에 생활형 체험을 더함으로써, 오랫동안 기억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며 공주를 다시 찾게 만드는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금강변 산책로와 미르섬의 고요한 여백은 아름다운 사진 한 장을 남기기에도 충분한 배경이 되어준다. 해 질 녘 불빛과 사람들의 움직임이 어우러지는 밤이 되면, 금강은 단순한 강변을 넘어 축제의 환상적인 무대이자 그 자체로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공주 군밤축제는 달콤한 군밤 맛과 더불어 겨울밤의 낭만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도시형 축제로서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며, 방문객들은 번거로움 없이 편안하게 겨울 축제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2026년 2월, 공주의 겨울은 뜨거운 불꽃 아래 달콤한 밤으로 물들며 모두에게 잊지 못할 겨울의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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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3
  • 예술을 잇는 다리, 고양에서 놓인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지역 예술인의 창작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일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고양시 문화예술 생태계의 흐름을 잇는 ‘문화다리’가 2026년을 향해 다시 놓인다. 예술인과 예술단체, 그리고 문화 협력 주체를 위한 실질적인 안내와 교육이 결합된 설명회가 고양에서 열린다. 고양문화재단이 고양시 문화예술계의 건강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2026 고양문화다리 공모지원 사업설명회’를 오는 2월 7일 오후 2시,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영화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단순한 공모 일정 안내를 넘어, 실제 공모에 도전하는 예술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양문화다리 사업의 전체 구조와 2026년 주요 변경 사항, 공모 절차와 선정 기준을 상세히 안내하고, 지원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질적 혜택과 재단의 중장기 지원 방향도 함께 소개한다. 특히 설명회 종료 후 이어지는 역량 교육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참가자들은 공모 사업 기획의 핵심 요소부터 실행 단계에서 요구되는 수행 역량까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점검받을 수 있다. 그동안 공모 지원이 ‘문턱’으로 느껴졌던 예술인들에게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 남현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설명회는 고양시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모지원사업을 통해 재능 있는 예술가들이 발굴되고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재단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양문화다리는 그동안 지역 기반 예술인의 창작 실험을 뒷받침하며 공연·전시·예술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쌓아왔다. 이번 2026년 사업 설명회는 그 축적된 경험을 공유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6 고양문화다리 공모지원 사업설명회’는 예술인과 예술단체는 물론, 문화예술 분야 협력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참석 가능하며, 신청 방법과 세부 일정은 고양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창작을 향한 고민과 질문을 품은 이들에게, 이번 설명회는 단절이 아닌 연결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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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2
  • 신인 발굴 위한 ‘대한민국 웹툰 공모대전 in 순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순천시가 웹툰 산업을 매개로 도시의 문화 지형을 넓힌다. 순천시는 웹툰 앵커기업 **케나즈**와 함께 전국 신인 창작자를 대상으로 ‘대한민국 웹툰 공모대전 in 순천’을 개최한다. 창작자에게는 데뷔의 기회를, 도시에겐 콘텐츠 산업의 기반을 더하는 이번 공모전은 지역과 창작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지향한다. 이번 공모대전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지닌 예비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진입로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접수는 3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이메일로 진행되며, 참가 자격은 19세 이상 예비 창작자 중 연재 경험이 없거나 매체 연재 2회 미만인 경우다. 소재와 장르의 제한은 없지만, 성인물이나 이미 수상·계약된 작품은 제외된다. 시상 규모는 총 1억 원. 대상 5,000만 원, 최우수상 3,000만 원을 포함해 총 10작품이 선정된다. 특히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에 그치지 않고, 웹툰 연재와 유통으로 이어지는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 단발성 공모가 아닌 ‘현업 진입’까지 연결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순천은 최근 문화콘텐츠를 도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 정원과 생태도시의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웹툰·영상·스토리 산업을 접목해 체류형 문화 소비를 확장하려는 시도다. 창작자에게는 안정적인 제작 환경과 네트워크를, 도시에는 새로운 방문 동기를 만드는 구조다. 이번 공모전은 그 전략의 한 축으로, 전국 단위 인재를 순천으로 끌어들이는 장치가 된다. 케나즈는 다수의 IP를 제작·유통해온 웹툰 전문 기업으로, 신인 발굴과 육성 경험을 갖췄다. 순천시와의 협업은 지역 기반에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모전이 끝난 뒤에도 창작자와 도시의 접점이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대전은 전국의 신인 창작자에게 웹툰 데뷔의 발판을 제공하는 동시에, 순천이 웹툰 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창작자의 도전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림과 이야기가 도시의 다음 장을 여는 시대, 순천은 조용히 그 첫 컷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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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9
  • 언플러그드 바디즈, 대학로서 신작 《JASON Project》 초연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현대무용의 경계를 꾸준히 넓혀온 '언플러그드 바디즈 컴퍼니'가 오는 1월 24~25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신작 현대무용 《JASON Project》를 선보인다. 인간을 탐구해온 기존 작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 무대는 인간을 둘러싼 더 큰 세계, 즉 지구와 시간, 생태적 순환을 향해 시선을 확장한다. 춤은 질문이 되고, 무대는 사유의 장이 된다. 《JASON Project》는 언플러그드 바디즈가 수년간 이어온 ‘인간 탐구’ 연작의 연장선에 놓인 작품이다. 다만 이번에는 인간 중심의 서사를 벗어나, 인간을 포함하는 거대한 생태계로 무대를 확장한다. 그 출발점에는 2019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되며 주목받은 ‘호모 시리즈’가 있다. 그중 <호모 파베르–디 오리진>은 2025년 유럽 최대 현대무용 축제 **임펄스탄츠**에 공식 초청돼 전석 매진과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현지 언론은 이 작품을 “예술적이면서도 실용주의적인 무대”라 평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성취 이후 공개되는 《JASON Project》는 가상의 존재 ‘JASON’을 통해 지구의 탄생과 진화, 생명의 생성과 소멸, 대멸종의 흔적을 비선형적 구조로 풀어낸다. 작품은 ‘두 별의 충돌’로 시작해 ‘JASON의 탄생’, ‘실험과 진화’, ‘탈출과 대멸종’, ‘Wonderful World’로 이어지지만, 서사는 직선이 아니라 순환에 가깝다. 탄생과 죽음은 끝이 아니라 반복되는 장면으로 제시된다. 안무를 맡은 김경신의 개인적 기억도 작품의 중요한 토대다. 어린 시절 경주에서 올려다보던 별 가득한 밤하늘을 이제는 다음 세대에게 그대로 물려주기 어렵다는 자각은, ‘우리는 어떤 지구를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됐다. 무대 위에서 테이블과 의자, 조명기기 같은 일상적 오브제는 단순한 소품을 넘어 문명과 환경의 흔적으로 기능하며, 신체의 움직임과 맞물려 강한 상징성을 띤다. 김경신 안무가는 “지금의 시대를 조금 더 보고, 듣고, 느끼고, 기억하고 싶었다”며 “이 작품이 관객 각자가 지구의 문제를 자신의 이야기로 사유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간 이후의 시간을 향한 질문은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몸의 언어로 조용히 건네진다. 대학로의 한 무대에서 시작된 이 질문은, 관객 각자의 일상으로 이어질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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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9
  • 무대는 대체되지 않는다…마포아트센터, 2026년을 가득 채운다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AI가 일상을 빠르게 대체하는 시대, 무대는 오히려 또렷해진다. **마포문화재단**이 2026년 기획공연 라인업을 공개하며 연극·클래식·국악·발레 등 약 200여 회 공연으로 한 해를 채운다.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품은 무대를 제안하고, 지역 공연장의 역할을 글로벌 관객까지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마포문화재단은 2026년을 ‘대체 불가능한 현장성’에 집중하는 해로 규정했다. 공연의 본질은 기술이 아닌 호흡과 긴장, 관객과의 교감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마포아트센터**는 장르별 균형을 유지하되, 검증된 작품과 신작을 고르게 배치했다. 고영근 대표이사는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가까운 공연장에서 양질의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장르별 균형 속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연극 라인업의 대폭 강화다. 극공작소 마방진과 공동 제작한 고선웅 연출의 신작 투신(11월 13~21일)을 중심으로, 공놀이클럽의 미미한 미미의 연애(6월), 화제작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10월)이 이어진다. 해외 원작 기반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6월 12~14일)와 공공 프로그램 ‘안착한 청소년극 페스티벌’(9~12월)도 연극 저변을 넓힌다. 클래식은 새로운 일상 리듬을 제안한다. 매월 네 번째 주 수요일 오전에 열리는 마티네 시리즈 MAC모닝 콘서트(3~12월)가 신규 론칭된다. 콘서트 가이드 **김용배**의 해설과 지휘자 김광현, 55인조 오케스트라M이 함께한다. 2026 M 아티스트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선율**의 리사이틀(6·9월), 제11회 M 클래식 축제(9~10월)에서는 백건우 리사이틀(9월 10일), 황수미 리사이틀(9월 17일) 등 기획력이 돋보인다. 국악과 무용도 탄탄하다.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갈라 작창 2007/2015(4월 2일), 창극 살로메(8월 21~23일)이 무대에 오른다. 창작발레 갓(3월 28~29일)과, 한국인 최초 로잔 발레 콩쿠르 우승자 **박윤재**가 출연하는 ABT 스튜디오 컴퍼니 발레 갈라(4월 17~18일)는 마포아트센터 단독 무대다. 이외에도 인디뮤지션 발굴 사업 ‘인디스커버리’(5~10월), ‘인디스커버리 페스타’(11월), 가족 축제 해피마포 와글와글(5·7월)까지 연중 흐름이 이어진다. 마포문화재단의 2026년은 ‘가까운 명작’의 시간표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되 중심은 분명하다. 현장에서만 완성되는 감각, 무대에서만 가능한 경험. 마포아트센터는 그 약속을 200번 넘게 증명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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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5
  • 싱가포르 아트 위크 2026서 ‘동시대 K-아트: 내면의 풍경’ 특별전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국 동시대 미술의 결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 전시가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동시대 K-아트: 내면의 풍경(K-Art: Contemporary Inner Scapes – Moment & Face)’은 싱가포르 아트 위크 2026 기간에 맞춰 센토사에서 개최되며, 한국 미술의 현재와 확장성을 세계 관람객에게 선명하게 보여준다. 배우이자 화가로 활동 중인 **하지원**의 작품이 동남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싱가포르관광청과 센토사의 후원 아래, 지속 가능한 여행 큐레이션 플랫폼이자 미디어인 피치바이피치가 주최한다. 행사는 싱가포르 아트 위크 2026 기간인 1월 22일부터 30일까지 리조트 월드 센토사 내 에쿠아리우스 호텔 볼룸에서 열린다. 싱가포르 아트 위크는 **싱가포르 국립예술위원회**가 주관하고 싱가포르관광청이 후원하는 대형 문화 행사로, 1월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싱가포르 전역에서 100여 개의 전시와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갤러리가 되는 이 시기에, 한국 미술을 집중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국제 비주얼 아트 커뮤니티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Moment & Face’는 동시대 한국 미술이 포착하는 감정과 내면의 풍경을 주제로 한다. 참여 작가는 총 6인. 배우로서의 경계를 넘어 회화 작업을 지속해온 하지원을 비롯해, 에르메스와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온 그래피티 아티스트 제이 플로우, 17년간 ‘블루’ 톤으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탐구해온 유화 작가 **남상운**이 함께한다. 여기에 스트릿 아트로 소비문화의 욕망을 질문하는 레고, 아시아 아트페어에서 주목받는 김지훈, 회화와 영상을 넘나들며 한·중·일 무대에서 활동하는 **일로스**가 참여해 스펙트럼을 넓힌다. 특히 하지원은 ‘다모’, ‘발리에서 생긴 일’, ‘황진이’, ‘시크릿 가든’, ‘기황후’, 영화 ‘해운대’ 등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온 배우다. 첫 개인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미술 활동에 나선 이후, 2024년 **키아프 서울**에서 출품작 완판을 기록하며 미술계에서도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을 동남아시아에서 독점 공개하는 자리로 의미가 크다. 싱가포르관광청 북아시아 국장 **써린 탄**은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는 싱가포르에서 동시대 한국 미술을 소개하게 되어 뜻깊다”며 “아시아 문화 허브로서 한국과의 예술 교류를 더욱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리조트 월드 센토사 역시 이번 전시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예술과 공간,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경험을 제안한다. ‘동시대 K-아트: 내면의 풍경’은 전시를 넘어 하나의 문화 여행지다. 싱가포르라는 국제 무대에서 한국 미술은 내면의 언어로 세계와 대화한다. 센토사의 풍경 속에서 만나는 K-아트는, 지금 한국 예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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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5
  • 순천, 조례호수도서관 옆 ‘해 지면 열리는 미술관’, 신경욱 개인전으로 2026년 전시 시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해가 기울 무렵, 전시장의 커튼이 열리면 호수와 예술이 하나의 풍경으로 이어진다. 전남 순천의 ‘해 지면 열리는 미술관’이 2026년 1월 신경욱 작가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매달 새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낮과 밤이 다른 감상 방식을 품은 이 공간은 일상 속 예술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순천시는 조례호수도서관 옆 야외 전시 공간 ‘해 지면 열리는 미술관’에서 2026년 1월부터 월별 기획전을 운영할 계획이다. 새해 첫 전시는 서양화가 신경욱 작가의 개인전 「내 마음의 노래(Songs in My Mind)」다. 조용한 호숫가 산책길에 예술을 더해, 시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색다른 감상의 시간을 제안한다. ‘해 지면 열리는 미술관’은 2018년 독서대전에 사용됐던 컨테이너를 재활용해 조성된 공간이다. 2019년 문을 연 이후 지역 예술 활성화를 목표로 운영되며, 도서관과 공원이 맞닿은 입지 덕분에 산책과 전시 관람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건축적 장치보다는 시간의 흐름을 전시의 일부로 삼은 점이 이 공간의 특징이다. 낮에는 작품 보호를 위해 암막 커튼이 내려지고, 작은 구멍을 통해 부분적인 감상만 가능하다. 반면 해가 지면 커튼이 전면 개방되며 전시는 호수공원 풍경 속으로 스며든다. 조명이 켜진 작품과 물가의 어둠이 대비를 이루면서, 같은 작품도 전혀 다른 인상을 남긴다. 관람 시간에 제약이 없어 24시간 언제든 예술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1월 전시 「내 마음의 노래」는 음악을 회화 언어로 풀어낸 작업들로 구성된다. 피아노와 악보, 선율의 이미지를 담은 작품들은 감정의 흐름을 ‘노래’처럼 시각화한다. 대표작 「내 마음의 노래」를 중심으로, 작가가 쌓아온 사유와 정서가 화면 위에서 조용히 울린다. 음악을 듣듯 그림을 바라보는 경험이 전시의 핵심이다. 2월에는 김지연 작가의 ‘자연 공존’을 주제로 한 전시가 이어진다. 이후에도 자연과 인물, 반려동물 등 일상과 맞닿은 주제들이 순차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순천시는 이 공간을 통해 전문 미술관과는 다른, 생활 속 전시 모델을 꾸준히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해 지면 열리는 미술관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만나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작가와 시민을 잇는 생활 문화의 장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낮과 밤이 교차하는 호숫가에서, 순천의 예술 여행은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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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4
  • 경남문화예술진흥원... 6개월 레지던스로 창작 환경 바꾼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남도가 예술가의 창작 방식과 시간을 근본부터 다시 설계한다. 단기 체류 중심이던 레지던스 운영을 장기 입주형으로 전환하고, 청년과 지역 예술가 비중을 대폭 늘린다. 창작 공간을 ‘잠시 머무는 장소’가 아닌 ‘생활하며 작업하는 현장’으로 바꾸겠다는 취지다.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2026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참여할 운영단체와 기초문화재단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예술가에게 안정적인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안에서 지속적인 창작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26년 사업의 가장 큰 변화는 운영 방식의 전환이다. 그동안 일부 레지던스에서 운영되던 3개월 단기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모든 입주 작가가 6개월 이상 체류하는 장기 입주형 레지던스로 개편했다. 짧은 체류 기간 동안 결과를 내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충분한 시간 속에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꾼 것이다. 지원 규모도 확대됐다. 총 4억 원 규모의 예산으로 도내에서 레지던스 운영 역량을 갖춘 전문예술단체와 기초문화재단 6곳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관에는 프로그램 운영비뿐 아니라 입주 작가를 위한 창작지원금과 재료비가 함께 지원된다. 청년 예술가 육성 기조도 한층 강화됐다. 입주 작가 선발 시 청년 예술가 의무 비율을 기존 70%에서 85% 이상으로 상향했고, 도내 작가 비율 역시 65%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지역 공간에서 작업하고, 다시 지역으로 환류되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의도다. 프로그램 내용 역시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선다. 비평가 매칭, 오픈 스튜디오, 성과 전시 등 창작 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 필수로 포함된다. 외부와의 교류를 통해 작업을 점검하고, 결과물을 공유하는 과정까지 하나의 창작 과정으로 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모 대상도 확대됐다. 기존에는 일정 기간 이상의 활동 실적을 요구했지만, 이번에는 레지던스 시설을 갖춘 전문예술단체와 기초문화재단까지 참여 범위를 넓혔다. 특히 군 단위 지역이나 도서·산간지역에 위치한 단체에는 가산점을 부여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완화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사업 신청은 2월 9일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회는 1월 16일 오전 11시, 동남아트센터 2층 배움터에서 열린다. 김종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은 “2026년 레지던스 사업은 예술가가 머무는 시간 자체를 창작의 일부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며 “지역의 개성과 공간적 특색을 살린 레지던스가 경남 곳곳에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짧은 체류 대신 긴 호흡을 선택한 이번 변화가, 지역 예술의 밀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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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4
  • 겨울 장미에 향기를 더하다…곡성, 감각 여행을 열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곡성군**이 겨울에도 머무를 수 있는 체험형 여행 콘텐츠를 선보인다. 곡성군은 섬진강기차마을 장미공원 내 ‘장미의 뜰’에서 향기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오는 1월 24일부터 2월 1일까지 주말에 맞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꽃이 쉬어가는 계절, 감각을 깨우는 방식으로 장미의 시간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무대는 섬진강기차마을 장미공원 안쪽에 자리한 ‘장미의 뜰’이다. 겨울철 한산해지는 공간에 향기 체험을 결합해, 계절과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재구성했다. 참가자는 향을 직접 고르고 조합해 자신만의 향수나 디퓨저를 만든다. 보는 여행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기억에 남는 감각을 남기는 체험이다. 시범 운영은 총 4회로, 참가비는 5000원이다. 군은 이번 운영 결과를 토대로 프로그램 구성과 진행 방식을 보완해, 향후 장미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매달 정규 편성할 계획이다. 장미 축제의 계절성에 머물지 않고, 연중 방문 동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 읽힌다. 프로그램은 대상별로 나뉜다. ‘나만의 향수 만들기’는 만 19세부터 39세까지를 대상으로 1월 24일과 25일 이틀간 진행된다. 연인과의 데이트, 친구와의 추억 만들기, 혹은 혼자만의 시간을 위한 구성이다. 향을 고르는 과정에서 취향을 들여다보고, 결과물을 손에 쥐는 순간이 여행의 장면이 된다. 신청은 1월 12일부터 21일까지 네이버폼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는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우리 가족 디퓨저 만들기’는 1월 31일과 2월 1일에 운영된다. 향을 매개로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으로, 집으로 가져가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남는다. 신청은 1월 19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겨울 여행의 여운을 생활로 이어가는 장치다. 곡성군은 이번 프로그램을 장미 브랜드 확장의 출발점으로 본다. 장미의 시각적 아름다움에 향과 감성을 더해, 지역만의 체험 콘텐츠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섬진강기차마을이 기차와 풍경의 공간을 넘어, 감각을 경험하는 장소로 변모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여행은 계절을 타지만, 기억은 감각에 남는다. 겨울 장미에 향기를 입힌 곡성의 시도는 한산한 계절을 비집고 들어오는 새로운 이유를 만든다. 손끝에 남은 향처럼, 이 체험은 섬진강기차마을을 오래 떠올리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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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3
  • 서울역사박물관...1966년의 설계도에서 2026년의 서울까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지금의 서울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1966년 수립된 ‘서울도시기본계획 ’66’은 목표연도를 1985년으로, 계획인구를 500만 명으로 설정하며 수도 서울의 공간구조와 기능을 처음으로 체계화한 장기 도시계획이었다. 6·25전쟁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인구와 확장된 행정구역을 감당하기 위해 마련된 이 계획은 한강을 중심으로 한 다핵도시 구상과 산업·주거·교통의 분산 배치를 통해 오늘의 서울을 예고했다. 그로부터 60년, 당시의 구상이 어떻게 현재의 도시로 구현됐는지를 돌아보는 기록이 나왔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도시기본계획이 수립된 지 60년이 되는 2026년을 앞두고 『서울도시기본계획 ’66 : 현대 서울을 만든 공간각본』을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1966년 대한국토계획학회가 마련한 최초의 서울 도시기본계획을 중심으로, 당시 꿈꿨던 미래상이 오늘의 서울에 어떤 흔적으로 남았는지를 추적한다. 단순한 제도사 정리에 그치지 않고, 계획 수립 과정에서의 논의와 갈등, 좌절과 선택까지 함께 들여다본다. 전쟁 직후 서울은 급변하고 있었다. 1953년 가까스로 100만 명을 회복한 인구는 불과 10년 만에 300만 명을 넘어섰고, 1963년에는 행정구역이 1949년에 비해 약 4.5배로 확장됐다. 기존의 단일 도심 체계로는 도시 기능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관리 계획이 요구됐다. 여기에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추진되며 공업도시와 교통 인프라를 연결하는 국가적 구상이 더해졌다. 수도 서울은 정치·행정의 중심을 넘어 생산과 교역, 교육과 문화의 기능을 함께 수행해야 하는 도시로 재정의됐다. 1966년의 도시계획은 이 같은 시대적 요청 속에서 탄생했다. 핵심은 한강을 경계가 아닌 중심으로 삼아 도시를 재편하는 것이었다. 강북에 집중돼 있던 업무·행정 기능을 분산시키고, 강남을 새로운 계획 대상으로 설정해 다핵적 구조를 만드는 구상이었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사이에는 주도권과 방향을 둘러싼 긴장도 존재했다. 공업지역을 경인 중공업과 서울 경공업으로 나누고, 한강을 따라 산업과 주거, 교통 기능을 배치한 결정은 이후 서울의 성장 궤적을 규정했다. 이 계획은 물리적 공간에만 머물지 않았다. 인구·경제·산업을 포괄하는 종합계획으로서, 20년 뒤 도시의 모습을 상정했다. 방사환상형 도로망의 기본 골격과 지하철 구상도 이때 처음 제시됐다. 상하수도 같은 기초 인프라, 대규모 체육시설과 도서관 부지 확보, 외곽 개발제한구역 설정을 통한 시가지 확산 억제 역시 이 계획의 연장선에 있다. 사대문 안 도심을 현대적인 중심업무지구로 재편하려는 도심 재개발의 방향도 여기서 비롯됐다. 도시계획이 전문가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시민 앞에 공개된 장면도 있었다. 1966년 8월 15일, 시청광장에서 열린 ‘8·15 도시계획 전시회’는 서울의 미래를 시각적으로 제시한 대규모 행사였다. 당시 서울 인구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시민이 전시를 관람하며 도시계획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체감했다. 무궁화 형태의 ‘새서울 백지계획’과 삼핵 구조의 개념도시는 상상력을 자극했지만, 동시에 전시행정이라는 비판도 불러왔다. 그럼에도 이 전시는 시민들이 지도와 계획을 손에 쥐고 도시의 변화를 직접 목격한 계기로 남았다. 보고서는 이러한 장면들을 통해 도시계획이 단순한 행정 문서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와 갈등의 산물임을 보여준다. 1966년의 계획은 이후 아홉 차례에 걸쳐 수정·보완되며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으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당시의 밑그림은 지워지지 않은 채 현재의 도시 구조 속에 스며들었다. 서울의 오늘을 걷다 보면 60년 전의 선들이 겹쳐 보인다. 한강을 따라 형성된 도시의 축, 다핵으로 분산된 업무와 생활권, 방사형 도로와 순환망은 모두 1966년의 상상에서 출발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이 공개한 이번 보고서는 과거의 계획을 미화하지도, 단죄하지도 않는다. 대신 그 선택들이 남긴 유산을 차분히 짚으며 다시 질문을 던진다. 앞으로의 서울은 어떤 밑그림 위에 그려져야 하는가. 과거를 읽는 일은 결국 미래를 상상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이 오래된 도시계획은 조용히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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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0

실시간 문화 기사

  • 청양군 면암최익현기념관 준공… 국내 최초 면암 전문 역사문화공간 조성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청양이 지닌 깊은 인문적 뿌리를 품은 새로운 문화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최초의 면암 최익현 전문 역사문화시설인 ‘면암최익현기념관’이 준공되며, 조선의 마지막 선비로 불리는 면암 선생의 삶과 정신을 현대적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본격 문을 연다. 기념관은 청양을 인문관광 중심지로 이끌 핵심 거점으로 기대를 모은다. 청양군은 2020년부터 추진해 온 ‘선비충의 문화관 조성사업’의 결실로 면암최익현기념관을 완공했다. 내년 1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4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며, 이번 준공을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관광 지도가 새롭게 그려질 전망이다. 면암 최익현 선생은 구한말 척화파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의병장으로, 시대의 격변 속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고 항일 의병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의 정신은 유학적 신념을 넘어 시대적 양심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기념관은 이러한 면암의 생애와 사상을 입체적으로 재해석해 문화공간으로 구현한 첫 사례다. 기념관은 청양 모덕사 일대 3만7천여㎡ 부지에 조성됐으며 총 168억 원이 투입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한식 목구조 건물로 설계된 단지에는 ▲면암의 삶을 서사적으로 풀어낸 전시관 ‘면암관’ ▲교육·체험실 ‘별별곳’ ▲누각형 체험 공간 ‘존심루’ ▲유물을 보관하는 ‘대의관’ ▲숙박동 ‘고요헌’ 등이 배치돼 있다. 주변의 모덕사·면암고택·영당·춘추각 등 기존 문화유산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조성해 역사촌의 품격을 완성했다. 전시관은 면암의 사랑방을 형상화한 공간에서 시작해 생애의 주요 장면을 따라가는 동선으로 구성된다. 유배지에서의 글, 상소 투쟁, 의병 활동, 대마도 압송 등 고난의 흐름을 충실히 담아내며, 선생의 문집·문인록·민속자료 등이 전시돼 면암의 사유 세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단편적 소개가 아니라, ‘면암이라는 한 사람의 정신’이 어떻게 시대를 견디고 후대에 남았는지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청양군은 미래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면암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7종의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서예·문학·역사 체험을 결합한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되며, ‘혼을 지키는 마음공부’, ‘면암의 글쓰기’ 등 청소년에게도 친숙한 형태로 기획됐다. 지역 인문관광 활성화를 위해 1박 2일 이상 머물 수 있는 체류형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특히 숙박동 ‘고요헌’은 교육·문화 체험과 결합된 숙박 공간으로, 한옥의 정취 속에서 면암의 정신을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향후 청양군은 청소년 역사캠프, 교사 연수 프로그램, 가족 인문여행 패키지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준공식에서는 청양군과 포천시가 역사문화 협력 MOU를 체결했다. 포천은 최익현 선생의 탄생지이며 청양은 그의 말년을 보낸 곳으로, 두 지역은 면암의 생애를 잇는 역사축을 형성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지자체는 공동 콘텐츠 개발, 인문관광 교류, 상호 학술 지원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역사 인물을 중심으로 한 지역 간 문화협력 체결은 이례적 사례로 주목받았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면암최익현기념관은 선비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내 지역의 정신적 유산을 널리 알리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과 청소년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역사와 문화를 생생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기념관은 2026년 1월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4월 13일 ‘춘추대의제’ 행사와 연계해 공식 개관할 예정이다. 청양군은 기념관을 중심으로 주변 문화유산을 연결해 전국적인 인문·역사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면암최익현기념관은 단순한 전시시설을 넘어 ‘선비의 정신을 현재의 언어로 체험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깊은 사색이 깃든 역사와 현대적 체험 요소가 어우러진 이 공간은 청양을 찾는 이들에게 느림과 성찰의 여행을 선사하며, 지역 인문관광의 중심축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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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12
  • 상상력이 자라는 순간을 보다...아이들이 직접 만든 다섯 개의 창작 세계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마포문화재단이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마포아트센터 갤러리맥에서 ‘2025 꿈의 스튜디오 마포’ 결과전시회를 연다. 예술가의 작업실에서 창작을 경험하는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예술 매체를 직접 탐구하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된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재단이 공동 주관한다. 이번 전시는 30여 명의 참여 학생들이 1년 동안 만리동예술인협동조합 공동창작실에서 예술가들과 함께 보낸 시간의 기록을 시민들에게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완성된 작품’보다 과정에서 발견된 질문과 실험을 중심에 놓았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재료의 질감과 형태를 손끝으로 느끼며, 자신의 감정과 시선을 관찰하는 경험을 반복했다. 수십 번의 선 연습, 실패한 조각들, VR 브러시의 떨림 같은 흔적들은 그대로 전시장 구성의 핵심 요소가 됐다. 드로잉북, 비누 조각, VR 드로잉, 3D 프린트, 대형 산수화, 회화 작품 등이 예술가가 되어가는 여정을 한눈에 보여준다. 전시는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꾸려졌다. 첫 번째는 ‘VR 창의 드로잉’으로, 명상에서 시작해 손 드로잉·찰흙 조형을 거쳐 VR 드로잉과 3D 프린트로 이어지는 새로운 창작의 감각을 보여준다. 디지털 기술과 손의 물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아이들의 상상력은 새로운 차원을 넓혀갔다. 두 번째 섹션 ‘우리 동네 산수화’에서는 학생들이 바라본 마포의 일상이 산수화 형식으로 재구성된다. 190×650cm의 대형 산수화와 20여 점의 캔버스 작품은 도시 풍경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다시 읽어내며 관람객에게 신선한 감각을 선사한다. 세 번째 ‘드르륵~ 열려라 드로잉’ 섹션은 전시장을 하나의 ‘작업장’으로 바꾼다. 벽과 바닥, 천장까지 드로잉이 확장되며 관람객 역시 자연스럽게 연필을 들고 싶어지는 몰입감을 준다. 아이들의 움직임이 공간을 그림처럼 열어가는 참여형 전시다. 네 번째 섹션 ‘그림 같은 세계’는 벽면 전체가 드로잉으로 이어지는 확장된 회화 실험이다. 19점의 드로잉이 벽과 연결되며 그림의 ‘안’과 ‘밖’ 경계가 흐려지는 장면을 연출한다. 관람객은 마치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감각을 체험한다. 마지막 섹션 ‘사라지는 조각, 흐르는 시간’은 비누·얼음 등 사라지는 재료를 이용한 시간 기반 예술을 선보인다. 녹아내리는 조각, 흐르는 물의 흔적을 기록한 영상 등은 “사라짐 또한 예술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전시 기획 관계자는 “아이들이 망설임을 넘어 자신의 감정과 상상을 표현하는 순간이 바로 예술가적 태도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고영근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창작의 과정은 결과 못지않게 큰 가치를 지닌다”며 “이번 전시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질문하며 발견한 변화의 흔적을 시민들과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꿈의 스튜디오 마포’ 결과전시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객들은 그동안 책이나 수업으로만 접해온 예술이 실제 공간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 청소년의 상상력이 어떻게 작품으로 태어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실험과 시도, 멈칫거림과 설렘이 뒤섞인 이번 전시는 예술이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일상을 관찰하는 감각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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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10
  • 구례에서 만난 황정은의 ‘작은 일기’ 매천도서관 인문학 특강 성료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구례군 매천도서관이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황정은 작가를 초청해 인문학 특강을 열었다. 지난 6일 열린 이번 행사는 작가의 신작 에세이 『작은 일기』를 중심으로 작품의 배경과 집필 과정, 그리고 독자와의 문학적 교류가 깊이 있게 이어지며 큰 호응을 얻었다. 황정은 작가는 강연에서 『작은 일기』가 태어난 시대적 배경을 먼저 설명했다. 에세이는 2024년 12월 3일 계엄령 선포 이후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기록한 책으로, 사회적 격랑과 개인의 일상이 뒤엉키던 시간을 작가가 매일의 글로 붙잡아 두었다. 거리에서는 시민들이 탄핵을 외치고, 가정 안에서는 불안한 하루가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작가는 “쓰는 일만은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당시의 정서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강연 참석자들은 책 속에서 묘사된 삶의 균열—흔들리는 일상, 공포와 무기력, 다시 이어가는 연대—에 공감하며 질문을 던졌다. 작가는 “매일의 글이 결국 나를 버티게 한 힘이었다”며, 혼란의 시대를 지나가는 작가로서의 책임과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특강에서는 소설집 『아무도 아닌』도 함께 논의됐다. 이 작품은 계약직 노동자, 층간소음 갈등, 치매 노인, 가족의 죽음과 실종, 감정노동 등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날카롭지만 담담하게 다룬다. 참여자들은 평범한 인물들의 상실과 박탈감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황정은 작가 특유의 문체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사회적 약자의 흔들리는 삶을 포착하는 방식이 탁월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황정은 작가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작가에게 시대는 피할 수 없는 배경이고, 그 시간을 정직하게 기록하는 일은 문학의 본질적인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책을 매개로 독자와 이렇게 직접 만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천도서관은 이번 특강이 단순한 작가 강연을 넘어, 문학을 통해 사회와 일상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참여자들이 문학이라는 창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감정과 현실을 함께 나누는 경험을 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가와 독자가 같은 공간에서 시대를 이야기하고 마음을 나누는 순간—구례의 작은 도서관에서 시작된 이 대화는, 문학이 여전히 우리 삶을 정리하고 위로하고 확장하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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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10
  • 경남, 첨단 문화기술로 경험의 새 지평을 열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종부)이 미래 문화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2025 문화기술 콘텐츠 상용화 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주식회사 알리아스와 고은 작가 팀의 실감형 콘텐츠 실증 시연은, 기술이 문화를 만나 어떤 경이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현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단순히 보고 듣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교감하는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가 경남에서 첫선을 보인 것이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내 문화기술 기업의 성장 기반을 다지고,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선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 시장을 개척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실증 단계의 2개 기업과 상용화를 앞둔 2개 기업 등 총 4개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지역 문화 콘텐츠 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2025년에 시제품 제작 지원 사업도 운영하며, 지역 내 문화 콘텐츠 산업의 창업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생생한 현장으로 지난 3일 창원 무학 굿데이뮤지엄에서 주식회사 알리아스가 개발한 '나만의 굿데이, 무학소주 체험여행'이 대중에게 첫선을 보였다. 이 실감형 전시 콘텐츠는 관람객의 참여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인터랙션(상호작용) 콘텐츠 2종과 AR(증강현실) 필터를 활용한 맞춤형 콘텐츠 3종은 물론, 관람객이 직접 만든 라벨을 출력하는 시스템까지 구축하며 전시에 대한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참가자들은 가상현실 속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소주 라벨을 디자인하고, AR 필터를 통해 유쾌한 기념사진을 남기는 등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신선한 체험 요소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무학 관계자들 역시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새로운 체험 요소로서 전시 콘텐츠의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러한 기술적 시도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선 새로운 문화적 소통 방식을 제시하며, 지역 기업과 문화기술의 성공적인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음 날인 4일에는 마산 시민극장 문이 열렸다. 이곳에서는 고은 작가 팀의 영화 <고도:기다리는 사람들>과 연계된 인터랙티브 전시 콘텐츠 ‘고도, 생존하라’가 첫 시연을 가졌다. 이 영화는 130cm 생존고도와 0.05%의 생존 공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물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으로,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시는 영화의 긴박한 설정을 그대로 옮겨와 관람객의 동작과 선택에 따라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시스템을 선보였다. 사전 신청자 18명과 관계자들이 참여한 시연은 영화의 메시지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체험자들은 "콘텐츠 반응성이 뛰어나고, 영화적 설정이 전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몰입감이 엄청났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마케팅 및 홍보용 첨단 전시 모델로서 그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으며, 영화 개봉 전 관객들에게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하게 하는 새로운 형태의 '프리뷰 콘텐츠'로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종부 진흥원장은 이번 시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화기술 기반 실증은 기업의 기술 완성도와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지역 기업들이 산업 현장 및 유관 기관과 활발하게 협업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경남의 문화기술 콘텐츠 상용화 제작 지원 사업은 지역 기업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실질적인 시장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개발을 넘어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경남은 혁신적인 문화기술을 통해 단순한 소비를 넘어 능동적인 경험을 창조하는 콘텐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경남에서 탄생할 상상 이상의 콘텐츠들이 대한민국의 문화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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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10
  • 이준익 감독과 ‘영화 한 잔’...경남, 영화 덕후들의 겨울 성지 열린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주목해볼 만한 강연이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12월 9일 오후 7시,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경남도가 주최하는 2025 경남 영화·영상아카데미의 두 번째 공개 특강이 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주제는 ‘아이디어가 관객을 만날 때까지’. 영화 한 편이 기획에서 완성까지 가는 여정을, 관객 앞에 직접 꺼내 보여주는 자리다. 이번 특강의 주인공은 시대극의 거장이라 불리는 이준익 감독. <황산벌>, <왕의 남자>, <사도>, <동주> 등 굵직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 영화사의 한 축을 굳건히 세운 그의 연출 철학과 실천 과정을 들을 수 있다. 이번 강연은 단순한 제작 비하인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아이디어가 기획으로, 기획이 시나리오로, 시나리오가 촬영과 편집을 거쳐 스크린에 닿기까지 — 그 길을 감독 스스로 설명하며, 어떻게 관객과 만나는지 보여준다. 강연은 약 90분가량이며, 미디어센터내일 소속의 민다정 모더레이터가 진행을 맡는다. 토크쇼 형식 뒤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져, 영화 제작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과 예비 창작자 모두가 직접 묻고 답할 수 있다. 아카데미 수강생뿐 아니라 경남 도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어 창작에 문턱이 높은 이들도 부담 없이 발을 디딜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이 특강은 단기간에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의 영상문화 생태계와 연결된 긴 여정의 일부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아카데미를 통해 영상 창작 인프라와 교육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민에게 창작의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공개 강연은 그 연장선 위에 있다. 창원이라는 도시에서, 지역민이 직접 창작의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점은 소도시 영상문화의 새 지평을 여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한편, 특강 참여 신청은 12월 8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신청 폼을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대중문화산업팀 또는 운영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영화 보는 것이 익숙한 시대지만, ‘영화를 만들기’ 위한 생각과 노력이 어떻게 시작되고 구체화되는지는 조금 더 특별하다. 12월 9일, 경남 창원에서 그 비밀을 엿볼 수 있는 문이 열린다. 영상에 관심 있는 누구든, 영화 속 한 장면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들러볼 만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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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4
  • 롯데호텔 서울에선 체크인부터 예술 산책이 시작된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소공로의 롯데호텔 서울이 국내 대표 현대미술 작가 이명미의 주요 작품을 호텔 로비와 공용 공간 전역에 전시하며, 머무는 이들의 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아트 호텔’로 탈바꿈했다. 이번 기획전은 2026년 2월 11일까지 이어지며, 단순한 숙박이 아닌 시각적 경험의 여정을 제안한다. 1974년 ‘대구 현대미술제’의 창립 멤버이자 당시 최연소 여성 작가로 이름을 알린 이명미는, 당시 흑백의 개념미술과 실험예술이 주류였던 한국 미술계에서 독자적인 색을 내기 시작했다. 당시 비디오 아트와 퍼포먼스 등 실험미술이 각광받던 흐름 속에서도, 그녀는 점차 직감과 감각에 기반한 회화 세계로 옮겨가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다졌다. 그중 대표 작업인 ‘놀이(Play)’ 시리즈는 197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거의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삶과 창작의 기록이다. 환한 색채와 자유로운 붓질, 해방감 넘치는 구성이 어우러진 이 시리즈는, 단색화와 개념미술 중심의 그 시대에 “회화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단순한 실험을 넘어 아름다움과 위트를 동시에 품은 그녀의 회화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롯데호텔 서울의 메인 로비를 포함해 총 5개 공간에 걸쳐 이뤄졌다. 호텔 측은 작품의 색감과 구성 요소를 고려해 각 공간을 큐레이션 — 공용 라운지, 복도, 로비, 카페 앞 공간 등 다양한 장소에 캔버스가 자연스럽게 배치되었다. 덕분에 투숙객은 객실로 향하는 평범한 동선마저 하나의 관람 코스로 경험하게 된다. 방문객이 단순히 머무는 시간 속에서도 작품과 마주하고, 색과 형태에 감각이 열리며 호텔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로 기능하는 것이다. 롯데호텔 서울 관계자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호텔에서 가까이 만나보실 수 있도록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공간 곳곳을 채운 작가의 색채와 감성이 호텔에 머무는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시는 투숙객이 아니어도 호텔을 방문하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예술을 가까이 두고 싶은 이들에게 열정적 제안이 된다. 더 의미 있는 사실은, 이명미가 최근 이인성미술상을 수상하며 그 예술적 성취가 재조명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그녀는 곧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Art Basel Miami Beach 2025 ‘Survey’ 섹터 부스에서도 대표작을 선보일 예정으로, 이번 호텔 전시는 국내에서 먼저 만나는 드로잉과 회화의 여정이라는 점이 더욱 특별하다. 출장이거나 여행이거나, 혹은 단순히 도심 속 하룻밤이었을지라도 롯데호텔 서울에서의 체크인은 곧 예술과의 숨고르기다. 바쁘게 오가던 로비와 복도를 걷는 순간, 어느새 캔버스와 색이 속삭이고, 공간은 살아 움직인다. 편안한 침대와 조식을 기대했다면, 그보다 깊고 풍부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겨울, 서울 한복판에서 ‘숙박’이 아닌 ‘예술 체류’를 꿈꾼다면, 놓치기 아까운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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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3
  • 광화문광장, ‘2025 광화문 마켓’으로 변신… 연말 도심에 크리스마스 불 밝힌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서울의 겨울을 대표하는 연말 축제 ‘2025 광화문 마켓’이 오는 12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광화문광장을 환하게 밝힌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를 “머물고 즐기는 도심형 크리스마스 축제”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공간 구성과 체험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판로 지원과 야간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시작된 광화문 마켓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찾는 서울의 대표 겨울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24일간 164만 명이 방문했고, 141개 소상공인 업체가 참여해 약 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재단은 올해에도 이 같은 호응을 이어가기 위해 유럽형 크리스마스 마을을 모티브로 광장을 재구성해 ‘겨울동화 속 산타마을’ 콘셉트를 도입했다. 판매 중심의 기존 마켓을 넘어 포토존, 체험존, 브랜드 협업공간을 확장해 머무르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도록 기획한 점이 특징이다. 광화문광장은 ▲산타마을 입구 ▲산타마을 놀이광장 ▲산타마을 마켓 빌리지의 세 구역으로 꾸며진다. 올해 랜드마크인 15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는 광장의 중심에서 축제 분위기를 이끈다. 여기에 올해 처음 선보이는 ‘루돌프 회전목마’가 더해져 가족과 친구, 연인 단위 방문객 모두에게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곳곳에 배치된 호두까기 인형의 집, 진저브레드 쿠키의 집, 곰돌이 사진관(네컷사진 포토부스) 등 10여 개의 테마 포토존은 광장 전체를 작은 크리스마스 마을로 연출한다. 특히 12월 21일부터 25일까지는 크리스마스 주간 특별 이벤트가 열린다. 산타클로스와의 기념 촬영, 크리스마스 요정 및 회전목마 역무원의 깜짝 선물 이벤트 등이 진행돼 방문객에게 시즌 한정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광화문 마켓은 올해도 3개 시즌으로 운영돼 방문 시기마다 서로 다른 소상공인과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시즌1(12.12.~18.) ▲시즌2(12.19.~24.) ▲시즌3(12.25.~31.)로 구성되며, 총 100여 팀의 소상공인이 참여해 겨울철 간식, 수공예품, 시즌 굿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사회적 기업, 지역 농가, 작가 초청 부스를 마련한 ‘산타마을 초대전’도 운영해 참여 폭을 넓혔으며, 한정판 협업 굿즈도 출시한다. 올해 마켓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협업으로 눈길을 끄는 체험 요소도 추가됐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영화 <아바타: 불과 재>의 세계관을 재현한 체험존을 조성해 판도라 행성 속 ‘재의 부족’ 분위기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꾸민다. 영국 헤리티지 브랜드 바버(Barbour)는 유명 애니메이션 듀오 ‘월리스와 그로밋’을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고, 방문객이 미니 집 모형을 직접 색칠해 꾸미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네스프레소(Nespresso)는 연말 무드를 담은 페스티브 트리와 함께 한정 커피 시음 이벤트를 마련해 ‘도심 속 작은 마법’을 선사한다. 길기연 대표이사는 “동화적 연출과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해 이번 광화문 마켓을 더욱 완성도 높은 겨울 축제로 구성했다”며 “광화문광장이 선물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꼭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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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3
  • 겨울밤, 화천에 울려 퍼진 클래식 선율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 화천군이 2025년 연말을 음악으로 장식했다. 지난 29일 밤,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화천군립예술단의 정기연주회는 지역 기관장과 주민들이 함께한 무대였다. 추운 겨울, 따뜻한 클래식 선율은 마을의 공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29일 저녁, 화천군립예술단 정기연주회가 화천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랐다. 무대 뒤에선 최문순 화천군수와 류희상 군의장을 비롯한 군 의원,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주민들이 자리해 공연을 지켜봤다. 공연장은 관객의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 이날 연주회는 지역 예술단의 정기 행사로, 올 한 해 화천에서 쌓아온 문화적 결실을 나누는 자리였다. 관악, 현악, 성악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은 클래식의 고전부터 현악 앙상블, 그리고 지역 색을 담은 곡들까지 폭넓게 구성돼 있었다. 특히 후반부에는 지역 출신 연주자들이 참여해, 고향의 정서를 음악으로 풀어낸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 후에는 지역 주민과 예술단 간 자연스러운 대화와 인사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돼, 단순한 공연을 넘어 ‘공동체의 밤’으로 이어졌다. 화천문화예술회관은 평소 대형 공연이 드물었던 지역의 무대였다. 공연장은 마을 주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번 연주회는 문화 예술 향유의 문턱을 낮추는 시도였다. 실제로 자녀와 함께 온 가족, 어르신, 청년이 함께 모여 클래식을 즐기는 모습을 통해 ‘지역 밀착형 문화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 공연을 기획한 관계자는 “화천처럼 자연과 거리가 가까운 지역에서 문화 예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주민의 삶에 색을 입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클래식, 국악,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소개해 지역민의 문화적 선택지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음악은 도회지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날 무대 위에서 현악기 활이 현을 타고 울릴 때, 객석의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화천 토박이도, 이주해 온 젊은 세대도 함께 박자를 맞추며 음악을 즐겼다. 누군가는 손에 든 전등을 흔들었고, 누군가는 눈을 감고 음 하나하나를 음미했다. 이번 연주회는 겨울이 깊어가는 이 시기에, 지역이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화천군은 앞으로 문화예술회관을 거점으로, 겨울축제, 음악회, 전시회 등 주민과 여행자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원 북부의 자연 속에서 예술의 울림은 특별한 여운을 남긴다. 눈 내리는 강변과 산자락 사이, 작고 조용한 마을에 클래식이 스며들었다. 화천군립예술단의 정기연주회는 단 한 번의 공연이 아니라, 이 지역이 품은 소리와 사람들의 삶이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음악과 함께라면, 겨울밤도 충분히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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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1
  • 구로사와 기요시 신작 차임, 내한 GV 매진으로 화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일본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차임(Chime)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구로사와 기요시 회고전 PART II’에서 국내 최초 상영을 확정하며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감독이 직접 참석하는 내한 GV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그의 세계관을 기다려온 관객들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서울아트시네마가 준비한 이번 회고전은 12월 3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지며, 1990년대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총 16편이 상영된다. 고전·예술영화 보존·상영을 담당해 온 서울아트시네마가 구로사와 감독을 중심으로 대규모 회고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무엇보다 차임은 상영 후 구로사와 감독이 이경미, 이해영 감독과 함께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라 더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구로사와 기요시는 1983년 데뷔 이후 40년 가까이 장르와 현실을 넘나들며 불안의 감각을 스크린에 새겨온 감독이다. 큐어(1997)가 국제 영화제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뒤, 회로, 절규로 이어지는 공포 3부작은 일본 호러의 새로운 미학을 구축했다. 이후 도쿄 소나타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해안가로의 여행으로 감독상을 받으며 장르를 넘어 거장 반열에 올랐다. 2020년에는 스파이의 아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해 건재함을 보여줬다. 신작 차임은 일본 OTT 플랫폼 ‘로드스테드(Roadstead)’가 제작한 첫 오리지널 작품으로, 미니시어터 중심으로 제한 개봉했음에도 강렬한 입소문을 남겼다. 요리학원 강사 마츠오카가 “어디선가 종소리가 들린다”는 수강생의 말을 듣고, 일상의 균열과 환각적 공포에 빠져드는 이야기다. 과도한 공포 연출이나 속도감에 의존하지 않고, 천천히 밀려오는 불안과 미세한 감정의 파고를 포착하는 구로사와 특유의 미학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올해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 초청 당시에도 작품은 “짧은 상영시간에 농축된 미스터리의 힘”, “침착하지만 잔혹한 정서적 충격”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Loud and Clear Reviews는 “기술적 공포의 활용과 모호함의 미학이 인상적이며, 차가운 냉기를 품은 작품”이라는 평을 남겼다. 서울아트시네마 회고전은 구로사와 감독의 초기 실험작부터 다큐멘터리, 공포 스릴러, 가족 드라마까지 폭넓은 작품 세계를 관통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젊은 관객층에게는 일본 공포영화의 뿌리와 서스펜스의 변주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자리로 의미가 크다. 극장 측은 “GV 매진은 국내 영화 팬들이 구로사와 감독 세계관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밝혔다. 차임은 회고전에서 첫 공개된 후, 2026년 상반기 국내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장르적 긴장과 사유적 감각을 결합한 이번 작품이 한국 영화팬에게 어떤 울림을 남길지 기대가 모인다. 오랜 시간 일상의 틈에서 불안을 포착해 온 구로사와 기요시. 그의 신작 차임은 다시 한번 관객에게 “보이지 않는 공포”의 울림을 전하고 있다. 회고전의 매진 열기 속에서 한국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진 이번 작품은, 2026년 개봉을 앞두고 이미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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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30
  • “겨울밤 감성 스위치 ON” 경주문화관1918, 성탄 트리 빛으로 물들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주 도심이 성탄의 따뜻한 빛으로 물들었다. 경주시는 지난 29일 경주문화관1918 광장에서 ‘2025 성탄절 트리 점등식’을 열고 시민들과 함께 겨울을 밝히는 희망의 메시지를 나눴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늦가을 밤이었지만 광장은 오랜만의 연말 분위기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번 점등식은 경주시기독교연합회가 주관하고 경주시가 협력해 마련한 행사로, 주낙영 경주시장, 지역 기독교계 관계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주문화관1918 광장은 옛 경주역을 복원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최근 역사·예술·관광이 결합된 도심 콘텐트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진행된 성탄 트리 점등식은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경주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트리는 높이 약 10m 규모로 조성됐다. 경주문화관1918 광장의 벽돌 건물과 어우러지는 따뜻한 조명 색을 선택해, 도심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노스텔지어 감성’을 강조했다. 트리 주변에는 산타 조형물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 연인들의 인증샷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점등식은 지역 합창단의 캐럴 공연으로 시작됐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광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어 진행된 카운트다운에서 시민들의 눈길은 트리 위로 모였고, 불빛이 켜지는 순간 광장은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한 지역 주민은 “코로나 이후 연말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아 아쉬웠는데, 올해는 오랜만에 따뜻한 연말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트리의 불빛은 우리를 비추고 하나로 묶는 희망의 상징”이라며 “경주의 겨울밤이 이 빛을 통해 더욱 환해지고, 시민들의 삶에도 사랑과 희망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가 말한 ‘희망의 불빛’은 이날 참석한 시민들의 표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올해 트리 점등식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경주가 최근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는 황리단길, 월정교·교촌한옥마을 야경, 첨성대 빛축제 등 야간 관광지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경주문화관1918 광장은 낮에는 전시·공연이, 밤에는 조명과 광장 문화가 살아나는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시민들의 도심 산책 코스이자 겨울 시즌 데이트 명소로 크게 부상했다. 성탄 트리는 내년 1월 초까지 점등된다. 트리 주변에서는 소규모 버스킹 공연과 가족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라고 시는 전했다. 경주시는 이번 연말 조성된 야간 경관이 연말연시 관광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경주는 연말 시즌 월정교 야경 관광객이 크게 늘어 도심 야간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도심형 계절축제가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도시 문화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작은 행사일지라도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고 계절 브랜드화가 이루어지면 지역 경제에 부가 효과가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경주의 성탄 트리는 도심을 밝히는 겨울 장식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시민이 함께 켜고 공유한 빛은 연말 분위기를 넘어 도시의 정체성과 공동체성을 상징한다. 경주문화관1918 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질 겨울의 풍경은 올해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따뜻한 겨울의 기억’을 선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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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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