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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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에서 데이트 하기 좋은 장소이며, 친구와 가족이 가을 오후 햇살을 느끼며 걷기 좋은 거리, 인터넷 동호회 등이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아 모임 장소로 가장 선호하는 길 '삼청동'. 또한 사진을 찍는 포토그래퍼와 모델이 멋진 사진을 촬영하기에도 안성맞춤이기도 하다.

오후 지인과 약속이 있어 삼청동 끝자락에 있는 커피와 와플로 유명한 카페 슬로우 가든 <월 페이퍼>로 가기 위해 3호선을 타고 안국역에서 내렸다. 역을 나와 삼청동으로 가기 위해 정독도서관으로 가는 길로 향했다. 주말이라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길을 걷고 있었다. 그리고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 앞에 줄을 서 있는 풍경도 보였다. 그 인파를 뚫고 삼청동이 시작되는 길 앞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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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걸으며 삼청동 여기저기를 구경하고 있었다. 주말에는 삼청동의 가게들이 물건들을 거리에 진열하여 팔고 있었다. 여러 번 삼청동을 왔었지만 주말은 처음이었다. 평일 보다 몇 배는 많은 사람들이 넓지 않은 삼청동 길을 걷고 있어서 지인을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로 가는 시간이 더 많이 걸렸다. 그래서 조금 덜 붐비는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차들을 피해 횡단보도를 건넜다.

삼청동 길은 골목 골목마다 특색있는 건물들이 많다. 또한 남자보다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악세사리나 의류, 인테리어 소품 등이 상점마다 쇼 윈도우에 진열을 해 놓아서 거리를 걷다가 잠시 멈추어 구입하지 않더라도 눈으로 쇼핑을 한다. 강남의 유명한 명품 거리 청담동의 제품들은 구경 하기도 부담되는 값비싼 제품들이지만, 삼청동의 제품들은 기계로 만든 제품이 아닌 사람의 손으로 만든 제품들이 많다. 

 

얼마나 걸었을까. 시계를 보니 약속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발걸음이 빨라진다. 등에서 땀이 난다. 드디어 약속 장소가 보인다. 영어로 커피와 와플이라고 쓰여진 붉은색 건물이다. 어제 미리 약속 장소에 대해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건물의 생김새 등을 파악하고 있었다. 처음 왔지만 건물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카페 '월 페이퍼'는 3층으로 만들어진 건물인데, 주차도 가능하다. 그리고 건물 앞에 나무 벤치와 풀이 어우러진 작은 정원도 있어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더욱 좋게 한다.

카페는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북적였다. 야외 테라스에 자리가 있어 블랙 커피를 주문하고 지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잠시 카페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었다.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추억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러다 핸드폰 진동이 느껴져 핸드폰 액정을 보니 지인의 전화 번호였다. 지인은 자동차를 타고 오는 길인데 카페로 오는 길인데, 어느 방향인지 물었다. 그리고 몇 분이 지났을까 또 전화가 왔다. 그리고 눈 앞에 지인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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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도 이 카페에 처음 왔는데 도로에 인접한 카페라 찾기가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카페에 사람이 많아서 조금 시끄럽다고 했다. 와플과 블랙 커피를 주문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거리는 어두워지고 있었다. 카페 앞에 가로등이 하나, 둘씩 켜졌다. 커피도, 와플도 조금은 줄어들고 있었다. 그렇게 삼청동의 가을 저녁이 깊어갔다.       

카페 <월 페이퍼>는 경복궁 또는 안국역에서 내려 삼청동 방향으로 도보로 20여 분 정도 걸어 가면 된다. 자동차로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길은 천천히 걸으며 가는 것이 한 층 더 좋기 때문이다. 또한 주차가 되는 건물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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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 페이퍼-도심서 즐기는 블랙 커피와 와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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