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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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김기영] "카메라로 들여다보는 세상은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낯설음 같은 일탈적 경험입니다. 단순히 찍음과 찍힘에 있기보다는 세상 밖으로 나가는 또 하나의 '窓'입니다. 그리고 '나', 드러난 몸의 내가 아닌 또 하나의 나를 바라보게 하는 그래서 내 안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합니다. 窓을 통해 세상 풍경으로 나가기도, 세상 풍경이 들어 오기도 하는 창은 내 안의 출입문입니다." - 김영호 포토에세이 '풍경에게 듣다' 中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가기 위해 4호선 지하철을 타고 대공원에서 내렸다. 서울대공원 가는 길로 한 참을 걸으니 장미 다리 등 여러 가지 이름이 붙여진 돌다리와 호수와 저 멀리 산이 보였다. 아마도 청계산 이었을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후문이 보였다. 후문 앞에는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다. 계단을 올라가니 야외조각상들과 나무와 길들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었다. 조각상을 구경하고 한 길을 택해 또 걸었다. 언덕 길이라 조금 힘들었지만 길 마다 조각상과 뜰의 풍경이 아름다워 위안이 되었다. 얼마를 걸었을까 드디어 미술관 본관 있듯한 웅장한 건물이 보였다. 건물 앞에도 돌다리와 호수와 조각상이 있었다.

꾸미기_과천 국립현대미술관1.jpg▲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전경 (현대미술관 제공)
 
꾸미기_과천 국립현대미술관2.jpg▲ 국립현대미술관 전경(과천 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근, 현대 미술의 흐름과 세계 미술의 시대적 경향을 동시에 수용하는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으로 1969년 경복궁 소전시관에서 개관하여 1973년 덕수궁 석조전으로 이관하였다. 1986년 국제적 규모의 시설과 야외 조각장을 겸비한 과천으로 신축·이전하여 미술작품 및 자료의 수집·보존, 전시 및 조사·연구와 이에 관한 국제교류 및 미술활동의 보급과 교육을 통한 미술문화의식 향상 등 명실공히 국립미술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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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우리나라 근대미술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체계화하여 근대미술에 나타난 미의식과 역사관을 정립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우리 민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구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으로 덕수궁미술관을 설립, 근대미술 전문기관으로서 근대미술의 조사·연구, 작품의 수집과 보존, 기획 및 상설전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시, 학술과 출판, 국제 근대미술의 작품과 정보의 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심 외곽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의 관람 불편 요소를 해소하여, 강북권에 새로운 문화공간을 활성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미술관 로비에는 전시 관련 도서 및 기념품, 국내외 아트포스터, 생활공예품 등 다양한 미술 문화 상품을 판매하는 뮤지엄샵인 한국아트체인이 있다. 온라인으로도 상품을 판매한다. 또한 가족들을 위한 어린이 놀이방,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 카페테리아가 있다. 본관 야외 앞에는 매점도 있다.

오는 12월 16일까지 박이소(1957~2004) '기록과 기억' 전이 열리고 있다. 작품명은 '밝은 미래를 설계하는 책상'. '경계의 미술'을 선도한 박이소 작가의 유족이 2014년 대량 기증한 아카이브와 대표작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회고전은 오는 26일부터 12월 1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1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박이소 작가의 유족이 기증한 아카이브와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박이소 [기억과 기록] 전이 오는 1216일까지 과천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박이소:기록과 기억]은 종횡을 이루는 두 축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횡으로 전개되는 축은 시각적으로 재구성된 박이소의 연대기라 할 수 있다. 뉴욕과 서울 시기로 이어지는 약 20년간을 대표작품과 드로잉아카이브 등을 통해 재구성했다.

종으로 구성된 축은 3단계의 층으로 구성된다. 우선 작품의 씨앗에 해당하는 작가노트가 중심에 있고 드로잉을 포함한 아카이브가 그것을 감싸고 마지막으로 실제 작품 혹은 전시이미지가 한 번 더 감싸는 구성으로 이어진다. 이 다층구조를 통해 작가의 작품이 씨앗에서 싹이 틔어 작품으로 열매 맺기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해 보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관람안내
3월~10월 
화, 수, 목, 금, 일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21:00 (18:00 ~ 21:00 기획전시 무료관람)
11월~2월
화, 수, 목, 금, 일요일 10:00 ~ 17:00
토요일: 10:00 ~ 21:00 (17:00 ~ 21:00 기획전시 무료관람)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밤 9시까지 관람.
※ 발권은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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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뜰을 걸으며 배우는 문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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