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전체메뉴보기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입추가 지나고 더위가 한풀 꺾인 820일 송파구의회에서 행정교육위원회 박성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을 만나 송파산대놀이와 풍납동 토성 보존 노력 등에 대해 의견을 들어 보았다.

 

박1.jpg
박성희 위원장 (사진=송파구의회 홍보팀)

 

먼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49호인 송파산대놀이에 대한 송파구의 지원은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있는지, 문화재 보호사업에 문제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조례가 없어서 지원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2년전 제가 조례를 만들었지요. 하지만 국가중요무형문화재라서 정부와 서울시 그리고 송파구가 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원책을 강구해야 되는데 오히려 방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원이나 예산책정에 있어서 서로 미루는 입장인 것 같아 안타까워요. 현재 지원은 이병옥 회장 전수자만 월정액이 지급됩니다. 나머지 수십명의 전수자들은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며 송파산대놀이에 참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연습할 수도 없고 충분한 기량을 쌓는데 턱없이 부족합니다.”

 

_74A5107.JPG
박성희 위원장 (사진=최치선 기자)

 

박 위원장은 송파산대놀이가 송파구의 자랑임에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모습에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송파산대놀이는 국가가 지정한 무형문화재입니다. 송파라는 지역명이 붙어서 송파산대놀이는 송파구가 세계에 자랑할만한 유산인데도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홍보도 제대로 안되어 있고 지원도 미미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하회탈춤보다 송파산대놀이가 훨씬 규모도 크고 다양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잘 보존발전한다면 외국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리라 생각합니다.”

 

박 위원장은 계속해서 송파산대놀이가 글로벌 문화로 우뚝 설 수 있다고 자신한다. 물론 송파구청과 서울시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전제로 한다.

박 위원장은 송파산대놀이에 지원하고자 예산을 책정하고 싶어도 역부족이었다며 단발성 지원보다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기구가 발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파산대놀이는 단체장의 의지와 결단이 있어야 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야 체계적인 조직과 예산이 편성될 것입니다. 물론 서울시와 정부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두번째로 풍납동 토성에 대한 송파구의 보호조치와 백제권역 개발에 대한 의지는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지난 2015년 문화재청은 풍납동 토성에 대해 6개 권역구분이 이루어져 권역별 보존대책을 수립했습니다. 풍납동 토성 내부 중 1권역은 이미 매입 완료되어 사적 지정이 된 구역이며, 2권역은 성벽 및 왕궁터 등 핵심지역으로 보상 후 이주대상입니다.

3권역은 백제문화층 유존지역으로 거주가 가능해 주민들의 정주성 향상 대상이며, 4권역은 고층아파트 조성으로 백제문화층이 유실된 지역입니다.

5권역은 풍납동 토성의 외부 지역 중 토성 인접지역으로 대부분 풍납동이나 강동구 천호동 일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6권역은 풍납동을 벗어난 도성 범위 포함지역이므로 인근 강동구 성내동 및 천호동 일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2.jpg
박위원장이 송파구 현안문제를 담당자와 얘기하고 있다 (사진=송파구 의회 홍보팀)

 

이렇게 박 위원장은 송파구에서 풍납토성에 대한 보존과 지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1권역의 경우 지속적인 보수정비사업을 하고 있으며 2권역에 포함된 삼표 시멘트 공장을 조기 이전시킬 목적으로 현재 인도 소송 중에 있다. 여기에 매년 1천억원의 보상예산을 투입해 핵심지역인 2권역의 주택을 보상 후 철거하여 복원 정비 중에 있다.

 

3권역은 주민들의 정주성 향상을 위해 역사문화 특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오는 2025년까지 서울시 마중물 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해 주민과 백제 한성기 문화재가 풍납동 토성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제 고향이 부여입니다.  송파-부여-공주-익산을 연결하는 백제문화권 개발에 대해 협각 지자체에서 협의 중입니다. 부여의 경우 제가 부여군의회 의장과 백제문화 공동 개발 등에 대해 논의 했고 긍정적인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백제문화권 개발은 자매결연 추진중인 부여-공주-익산 등과 함께 보다 큰 규모로 이루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위원장에게 행정위원장으로서 송파구 발전을 위해 한 일 중 기억에 남는 게 무엇인지 물어봤다.

 

탄천유수지에 다목적 체육시설을 조성한 것입니다. 기존에는 운동시설이 열악했고 오직 사람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만 있었지요. 그 곳에 족구장, 게이트볼 장, 다목적 체육시설, 축구장 등을 만들고 운동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송파구민의 건강을 위해서 마련된 송파구 전용 시설입니다.”

 

박 위원장은 송파구는 외부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송파구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탄천유수지를 개발해 다목적 체육공간과 시설을 설치하고 많은 구민들이 수시로 이용하게 만들었다.

 

잠실운동장이나 올림픽공원 등은 서울시에 등록되어서 허가를 받아야 이용이 가능합니다. 나머지 문화공간도 실상은 비슷합니다. 그래서 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이죠.”

박 위원장은 탄천유수지를 구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체육시설로 바뀐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말한다.

 

네번째 질문으로 송파구 작은도서관에 대한 실태를 물어보았다.

송파구는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부족합니다. 구에는 사립도서관을 포함해 총 42개의 도서관이 있습니다. 제가 한 일은 송도연(송파구도서관연합회)에 예산 3600만원을 지원한 것과 멘토링 교육, 2022년 지원센터를 운영토록 도움을 준 것입니다.”

 

박 위원장은 작은도서관과 연계해 골목서점도 지원할 예정이다.

 

골목서점이 대형서점에 밀려 맥을 못추고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제가 골목서점 조례를 추진했으나 불발되고 말았어요. 하반기에 다시 추진할 것입니다.”

끝으로 행정위원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우리구의 주차난이 심각합니다.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복지회관에 주차장을 포함해 구민들의 휴식공간을 넣으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재 임기 동안 골목서점 조례를 만들고 싶습니다.”

 

박 위원장은 인터뷰를 마친 후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주민들과 자영업자들에게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응원의 한마디를 했다.

 

구민 여러분, 자영업자 여러분 힘 내십시오. 코로나19는 여러분의 의지를 이기를 수 없습니다. 조금 더 버티고 힘내면 곧 사라진 일상이 찾아오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희 행정위원회 위원장

()위례시민연대 자치분권 특별위원장

276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새마을지도자 송파구협의회장

BEST 뉴스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인터뷰] 송파구 박성희 위원장 “송파산대놀이 글로벌문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구청장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