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칼럼] 이영준의 살며 생각하며...조영남 대필화, 진중권 변론의 반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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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영준의 살며 생각하며...조영남 대필화, 진중권 변론의 반박론

기사입력 2021.07.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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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이영준 화가, 평론가] 조영남 대필화, 노컷뉴스 7.17일 자 사회면 기사를 접하고 (성찰없는 그들을 보며) 오늘을 사는 작가의 한 사람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잃은 조영남과 진중권에 대해많은 분이 바로 알 권리가 있기에, 전에 논한 조영남 대필화 론을 다시 올린다.

 

미술 레슨 하는 자리에서 수강하시는 분들이 조영남 대필에 대한 관심이 아직도 많으시기에

(얼마 전 진중권의 조영남 옹호 변론을 방송에서 보고) 그렇잖아도 불편했던 마음을 작업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이 알아야 좋을 것 같아 부족하나마 올린다.

 

진중권이 다다이즘적 작품을 대표하는 마르셀 뒤샹의 소변기 작품을 () 거론하며, 이미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온 제품도 제목을 붙여 뒤샹작이라 하지 않느냐? 라며, 조영남 대작을 옹호하는 인터뷰가 티브이에 나오는 걸 보며 착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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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el Duchamp, (1917)

 

개인적으로 진중권을 박학다식한 신선한 지식인, 문화, 사회 운동가로 봐왔던 내겐 실망이었다.

 

뒤샹의 작품 세계를 말하려면 다다이즘이라는 예술사조가 만들어진 필연적 시대상황과 다다이즘이라는 사상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 뒤샹은 변기 만드는 공장에서 시장에 팔기 위해 대량 생산한 대중적 상품 소변기를 샘이라는 제목으로 뤼샹 자신의 이름을 붙여서 발표했는지를 알 것이다.

 

다다를 간단히 말하면 1차 대전 말기 전쟁통에 중립국 스위스로 피신한 젊은 예술가들에겐 동안의 예술이라는 이름이 영혼의 구원이기는커녕 절망과 혼란뿐이었다.

 

예술의 메시지는 오래전부터 인간이란 사고 동물의 영혼을 구제하며 인간성 회복에 기여해오고 있다는 믿음이 전쟁으로 인한 불신으로 변하며 다다이즘을 선언한다.

(스위스에 모인 예술인 망명자들의 다다이즘 선언은 전쟁의 참혹한 살육을 보며, 그들은 종래의 예술론이 인간성 부재의 폭력에 대해 얼마나 무력했는가를 전쟁 체험을 통하여 새삼 깨닫고 이에 그동안의 예술 등 모든 문화의 반기를 들고 (전쟁통이라 궁핍과 작업 재료 구하기의 어려움도 있었음) 실험적 다다이즘을 탄생시킨 것이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뒤샹은 상업적으로 대중화한 (예술가의 고뇌란 전혀 없이 ) 편리만 위해서 대량 생산한 소변기도 얼마든지 작품으로 메시지화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보여준다.

(그동안의 예술 철학 종교 교육은 오물을 받아내는 변기통 보다 못했으니 지식인들은 위선을 벗고 바늘로 거울을 닦는 처절한 반성을 통해 다시 샘이라는 희망의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사명의) 그야말로 실험적 조크의 작품이었다는 걸 예술인이 아니어도 상식적 다다이즘 론 메시지임을 알 것임에도저 봐라 뒤샹도 그랬는데 조영남이 뭔 죄냐라는 논리가 얼마나 우습고 무지한 일인가 말이다.

 

진중권

"앤디 워홀도 조수가 다 해줬지만 앤디 워홀 자신 이름만 붙였다"

라고 조영남과 동급이라 하니 한마디 더, 붙인다

 

엄밀히 말해 조영남이 대작시킨 화가는 조수로 월급을 받거나 조영남에게 배우는 조수가

(조수는 보통 제자들이 많음) 아닌 조영남이 가난한 화가에게 하청을 주어 ( 대중에 팔 물건을 () 샘풀을 줘서 () 영세한 공장에 해 달라고 주문하는 방식) 그림 한 점 당 십만 원 정도의

(기술자 일당도 안 되는... ) 착취를 한 사건이며 진중권의 조수론은 그야말로 무지한 어불성설이다 말할 수 있다.

 

앤디 워홀의 작품 세계를 평가 절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진정한 작품의 의미와 대조할 때 나의 생각은 이렇다.

 

홀은 순수미술 전공이 아닌 산업디자인 전공에다, 말 그대로 예술이 아닌 상업 용도의 미술을 전공해 순수와 상업을 넘나들며 기존 순수예술의 관념과 형식을 파괴한 실험적 작가로 그야말로 포스트모던 한 작품세계를 추구한다.

 

아메리칸 인스턴트의 세계관, 번뜩이는 재치로 빚어져야 하는 작품 세계이다 보니 워홀의 작품세계는 영혼의 깊은 고뇌와 살과 뼈를 깎아야 잉태되는 고통의 정통 조각이나 그림 문학의 정통 예술에 비할게 아니다.

 

워홀의 작품 세계는 인스턴트적 신다다이즘, 실험적 현대 예술이다.

 

즉 오랜 기간 연마해서 얻는 기능이 없이도 구상적 천재성과 번뜩이는 임기응변 등이 주 작가의 실력이다.

 

작가는 구상을 도안만 그려서 (도안이란, 작품을 구상한 기초 스캐치) 어떻게 작업하라고 가르치거나 월급을 주는 전문 조수에게 맡겨도 되는 작업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스턴트적 실험 작업은 구상이 어려운 것이기에 구상한 작품, 작업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작가 자신이 다 일일이 작업 안 해도 물질적 여유만 있으면 노동을 도와줄 조수가 필요하며, 조수나 제자와 작업을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워홀 이름의 작품으로 만 발표하잖냐?

라고, 요번 조영남 사건을 같은 선상에서 보면그 고뇌와 영혼의 깊이를 보지 못 하고 변명만을 위한 소피스트적 우를 범하여 정직한 예술인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크게는 예술 자체를 우습게 만들고도 죄책감을 전혀 못 느끼는 진중권만의 에고에 갇힌다.

 

진중권은 우리나라 최고의 학교서 미학을 전공하고 예술과 철학이 대단한 나라에서 유학까지 한

유학파 석사라는 오만에 세뇌 당한 무지의 우를 범한 것이다.

(비약하면 수족을 쓰지 못 하는 스티브 호킹 박사가 논문 발표 시 조수를 시켜 받아쓰게 한 논문도, 조수의 이름은 안 쓰고 스티브 호킹 이론으로만 발표되지 않느냐라며 조영남과 똑같잖아!

라고 우기는 것과 마찬가지리라.)

예술가라면 나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배려하고 더구나 사회에서 얻은 부와 명예를 사회를 위해 환원해야 함이 이치 일 터인데, 그것도, 생활이 어려워 남의 작업을 해 주는 분에게 막노동 일당으로, 기술자 일당도 아닌 일반 일당 정도로 환산해 주고 조영남 자신은 사회에서 얻은 명예를 이용해 거액을 챙겼다니 ᆢ 쯔쯔쯔 ...

 

더 말해야 무엇하랴 오히려 작업하는 한 사람으로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대중의 인기를 얻어 만든 부와 명예를 사회환원할 줄 모르고 오히려 부에 집착하는 욕심많은 조영남이라는 인간성 상실의 쓸 한 그저 영혼이 피폐한 불쌍한 노인을 볼 뿐이다.

 

그가 그렇게 외쳤던 자유한 영혼을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말라. 자유한 영혼은 부와 명예에 급급하지 않고 나보다 더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곳에 부를 나누고 재능기부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진중귄은 이 기회에 책임 있는 사회운동가로서 더 성찰하고 깊어지기를 바란다.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구할 의무가 있는 진중권이가 조영남을 옹호한다는 게 공인으로서 더 심각한 우리 사회의 씁쓸한 현주소 ...)

 

나도, 남의 말하기에는 쉬워도 나는?

이라는 성찰을 하며...

다시 한 번 누구든 어느 자리에 있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 사회를 간절히 바램 해 본다.

더불어 성찰하게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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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화가·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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