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전혜진의 좌충우돌 세계일주] #43. 볼리비아...나를 지켜주는 존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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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의 좌충우돌 세계일주] #43. 볼리비아...나를 지켜주는 존재들

기사입력 2021.05.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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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전혜진 기자]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칠레 아타카마 사막으로 가는 독점 버스를 타려면 새벽에 나가야 한다. 아무리 조용한 우유니지만 어두운 곳을 새벽에 혼자 걷는게 무서웠. 그래도 이동은 해야 하니까 문을 열고 나섰다. 우유니에서 지내는 동안 바비큐를 자주 먹었는데, 항상 고기 한 덩어리를 따로 챙겼다. 유난히 큰 덩치의 유기견들이 길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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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고양이가 나를 따라왔다. (사진=전혜진 기자)

 

호스텔 문을 열자 그동안 나를 유난히 잘 따르던 강아지 두 마리가 밖에서 기다렸다는 듯 반겨줬다. 기분 좋게도 나에게는 개들에게 줄 소시지가 있었다. 소시지를 다 나눠주고 빈손이 되었다. 개들은 내게 소시지가 더 이상 없다는 것을 알았지,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는지 나에게 서로 안기려고 내 품을 파고들었다. 멍멍이라고 하기에는 큰 덩치의 개 2마리는 내가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앞뒤로 나를 호위하며 버스 정류장까지 함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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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마을 광장에 있는 화차의 모습 (사진=전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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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버스 정류장 풍경 (사진=전혜진 기자)

 

티켓팅하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내 주위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 안기려고 하자, 변에 있던 여행자들이 나와 개들을 슬슬 피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고마움의 마지막 허그를 하고 차에 올라타는데나를 바라보는 모습에 왠지 모를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사랑을 필요로 한다는 생각과 모두가 그것을 얻을 수 없다는 생각에. 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예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너희를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올까? 밀려오는 씁쓸한 감정을 꾹꾹 눌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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