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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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자유투어(대표 김희철)에 이어 국내 1등 여행사인 하나투어(대표 김진국)까지 고객들에게 끔찍한 시간을 선물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SBS뉴스 '제보가 왔습니다'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캐나다 옐로나이프 패키지 여행에서 가이드가 여행객들만 현지에 남겨두고 떠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하나투어.jpg▲ 하나투어의 횡포를 보도한 SBS (SBS화면 캡처)
 

SBS는 뉴스를 통해 피해자인 최 씨 부부를 인터뷰 하면서 피해사실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아이들과 함께 캐나다로 첫 해외 여행을 떠난 최씨 부부는 캐나다에서의 일정을 생각하며 꿈에 부풀어 있었다.  특히, 옐로나이프에서 환상적인 오로라를 볼 수 있다는 기대에 밤잠을 설쳤다.


최씨 부부는 패키지 일행 12명과 같이 벤쿠버를 거쳐 옐로나이프로 간 뒤 현지 가이드와 합류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옐로나이프로 가지 못하고 벤쿠버로 회항하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벤쿠버 공항으로 돌아온 최씨 부부와 12명의 패키지 일행들은 당연히 하나투어에서 조치를 취해 줄것으로 믿었다.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회항을 한 것을 가이드도 알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도 하나투어에서 말한 가이드는 나타나지 않았다. 가이드에게 연락을 여러차례 했으나 통화는 되지 않았다. 

결국 아이까지 동반한 일행들은 공항에서 단체 노숙을 했다.


그들은 공항 의자에 대충 누워서 불편한 시간을 보내야 했고 일행 중 초등학생 아이는 불안에 떨면서 오줌을 지리기도 했다. 

가까스로 하나투어와 연락이 닿아 벤쿠버에서 가이드를 만났지만 안심도 잠시 황당한 제안이 돌아왔다.

옐로나이프 관광 일정 대신 여행객들 각자 사비로 자유여행을 하라며 동의서를 내민 것이다.

식사비도, 호텔비도 지원 안 되고. 여행객들이 알아서 그냥 돌아다니라는 것이었다. 말이 안되는 상황에 일행들은 모두 동의서 사인을 거부했다. 그러자 하나투어 측은 일정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아예 가이드를 철수시켰다.

canada.jpg▲ 캐나다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풍경 (트래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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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여행객들은 가이드가 사라지자 비용을 따로 걷어서 자유여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여행객들은 가이드랑 헤어지고 버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 때부터 낯선 외국 땅에서 시작한 첫 해외여행은 즐거운 여행이 아니라 불안과 공포 그리고 불편으로 가득한 악몽이 되었다. 

여행객들은 우여곡절 끝에 한국으로 돌아왔고 상품 판매가 잘못됐다며 하나투어에 항의했다. 하지만 하나투어여행사 측은 천재지변 등을 이유로 일정이 변경될 수 있고 여행 당시 현지 조건에 맞춰 최선의 옵션을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또 현지에서 철수한 건 제시한 조건을 여행객들이 거부했기 때문에 부득이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천재지변 때문에 일정 변경이 불가피했다면 그것이 여행객들 잘못이 아님이 명백한데 하나투어에서는 대체 일정도 없이 가이드를 철수시켰다. 거기다 더욱 기가막힌 것은 여행객들에게 사비를 털어서 자유여행을 강요한 점이다. 


지난 1월 초 본지가 취재 보도한 중국 청도패키지 여행상품을 판매한 자유투어 역시 현지 가이드가 일정에 없는 저녁식사 옵션을 15명 여행객 모두에게 받으면서 불편과 피해를 안겨준 사례가 있었다. 

이번에는 국내 여행사 순위 1위인 하나투어가 패키지 여행객들에게 사비를 털어 자유여행을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자 가이드마저 철수 시킨 상식 밖의 상황을 만들었다.  


하나투어 패키지 여행객 중 이 영훈(가명)씨는 "이번 일은 국내 최고 여행사인 하나투어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깨버릴만큼 충격적이었습니다. 여행비를 이미 지불한 상태에서 다시 개인 돈을 걷어서 자유여행을 하라는 게 말이 됩니까? 처음 밟아 본 외국 땅에 가이드만 믿고 왔는데 그렇게 버리고 떠나버리면 우리는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그렇게 무책임하고 말되 안되는 소리만 해대는 하나투어가 정말 1등 여행사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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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패키지 여행객 사비 털어 자유여행 강요하고 가이드 철수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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