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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금옥의 두 번째 행복한 인도여행기(1)...프롤로그
    [트래블아이=손금옥]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이 이런 생각이지 않았을까요? 세계일주배틀 인도를 내품에 수상자가 되었음을 확인하고, 전 너무 기뻐서 집이 떠나갈듯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고 나니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하며 혹시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봐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 타지마할 잡기 놀이 (사진=손금옥) 처음 응모할때만 해도 워낙 이런 종류, 돈(?)이 되는 이벤트는 대상자를 정해놓고 시작한다는 말을 들어 별로 기대 안했긴 했습니다. 물론 조금 바랬다면 제 여행배낭이 망가져 다시 사야 하니까 배낭이나 아님 백화점 상품권 정도 타면 좋겠다 하는 기대는 했죠. 근데 응모하면서 그정도 기대는 누구나 할 수 있는거 아닙니까? 아무튼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몇시간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서 친구 몇 명에게 문자를 날려 대충의 상황 설명을 해줬습니다. 친구들, 아주 솔직해서 저에게 어떤 자만심도 갖게 하지 않더군요. - 니가 얼마나 잘 썼길래? 그렇습니다. 저도 발표를 보고 막 기쁘기만 했던 약 1시간 후부터 궁금해지기 시작했던 터였습니다. 응모 게시판에서 몇 개의 비밀글이 아닌것들을 열어봤는데 네이버 파워블로그, 수십개국 여행하고 올려진 화려한 사진과 멋진 글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전 일일 방문자수 보통 200명 안팍, 변방의 블로거였고 - 그나마 요새 약 3달간 제대로된 포스팅을 하나도 안해서 100명도 못찍고 있는 중 - 제 블로그 여행기는 오직 인도에 대한 여행기뿐이고, 그마저도 모두 허접합니다. ▲ 제트 에어웨이즈 비즈니스석 내부, 내 좌석 앞에 있는 개인용 스크린, 영화와 음악감상이 가능. 왼쪽 파란불이 들어오는좌석모양 버튼은 좌석 경사를 조절 할 수 있는데 직관적으로 되어 있어 매우 편리함. 좌석이 일자로 펴져 침대처럼 누울 수 있다는 것과, 여독을 풀 수 있도록 안마기능을 시행할 수 있는 물결무늬 버튼이 가장 좋았음. 스튜어디스들의 외모도 모델급이고 필요한걸 주문하기도 전에 달려오는 친절함으로, 개인적으로 여행할 일이 생긴다면 다시 이용해보고 싶었음. 혹시 실수로 이름이 바뀐게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제 이름이 흔한 것도 아니어서 그럴 가능성도 희박하고, 아무튼 뽑힌 이유가 저도 궁금해서 미치겠는 겁니다. 일정과 준비사항 때문에 담당자분과 이멜 몇번 주고받고, 전화 통화 한 번 했습니다. 근데 괜히 이런걸 물어봐 담당자분이 "제가 실수했네요. 댁이 아닌데 잘못 뽑았어요." 할 거 같아 묻지도 못하고 뭘까? 뭘까? 하면서 저혼자 고민을 했었더랬죠. 관계자분 뵙고 말씀도 들었지만 이분들이 뭘 원하고 절 뽑으셨었는지는 솔직히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글을 보고 뽑으셨다면 제가 뽑히진 않았을게 확실하고, 그것에 대한 기대도 크게 없으셨던 듯 합니다. 다만 인도를 가고 싶다고 다른 누구보다 더 많이 징징거린게 통한 거라고 생각할겁니다. ▲ 델리 인드라 간디 공항 내부 모습, 바닥은 카펫으로 깔려있고, 무빙워크가 설치되어 있는, 2년전과는 너무나 다른 깔끔한 모습. 이제 60일, 길다면 길고 또 짧다면 짧은 기간의 두번째 인도여행을 시작하려 합니다. 첫번째 인도여행 후 그리움을 삭히려 블로그를 시작했고, 인도가 그리워질 즈음 우연히 광고를 보고 응모한 글이 또 우연히 평범한 사람들의 자유롭고 행복한 여행 이라는 사이트 여행 이벤트 방향과 맞았고, 그것이 저를 또, 두번째 인도여행의 인연으로 이끌었네요. 속된 말로 운대가 맞은거 뿐입니다. ▲ 인도 입국심사장 모습 제 첫 여행이 그랬듯, 아마 인도에 가서도 계획대로 될 가능성이 50% 미만일 겁니다. 그렇지만 분명한건 누구를 위한 여행이 아닌 제가 행복한 여행을 할거란 사실입니다. 전문가처럼 잰 체 하지도 않을거고, 제 느낌을 강요하지도 않을 겁니다. 제 사랑하는 똑딱이 디지털카메라는 저와 함께, 화려한 무언가가 아닌 사소한 일상과 인도 사람들을 담을 겁니다. 그 인도 특유의 강렬함이 만만치 않을걸 알기에 첫번째 여행때보다 오히려 걱정이 더 많이 되지만, 여행의 순간 만큼은 한국에서의 고민 따위는 모두 던져 버릴 겁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저의 두번째 인도여행, 지켜봐 주세요. ▲ 함께 웃어 보아요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9-13
  •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한국의 미를 발견하다
    [트래블아이=이금희] 풍남동과 교동 일대에 자리한 전주 한옥마을은 예향 전주의 멋과 풍류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약 700여 채의 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한옥마을 고샅길을 거닐다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 ▲ 전주한옥마을 전경 다양한 체험시설도 들어서 있어 이 골목 저 골목 기웃거리다 보면 하루가 짧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는 공예와 다례 등 전통생활을 체험할 수 있고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는 술도 빚어볼 수 있다. 갤러리인 교동아트센터와 <혼불>의 작가 최명희와 관련한 유품을 모아놓은 최명희 문학관, 마지막 황손 이석이 살고 있는 승광재를 돌아보는 일도 즐겁다. 한지공예품과 한지제작도구, 고문서, 고서적 등 한지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전주한지박물관도 들러볼 만하다. 한옥마을 초입에 자리한 경기전(慶基殿)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임금의 영정)을 봉안한 곳으로 400년 된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대나무 등이 우거져 있어 한나절 산책하기에도 좋다. 경기전 맞은편의 전동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아름다운 건물로 영화 ‘편지’의 촬영 무대가 되기도 했다. 조선시대 3대 음식의 하나로 꼽히는 전주비빔밥, 담백하면서도 산뜻한 맛을 자랑하는 콩나물국밥은 전주의 대표적 먹을거리기도 하다. 위치 : 전라북도 전주시 풍남동, 교동 문의전화 : 전주시 한스타일관광과 063)281-5046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9-06
  • [호주]강혜진의 시드니를 수식하는 방법②...안락함이 주는 이질감
    [트래블아이=강혜진] 지금 당신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호주의 수도가 어디야?” 그가 3초간 망설인다면 그는 70%의 사람이다. 30%의 사람만이 “캔버라” 라고 힘주어 말할 것이다. 이게 다 호주의 큰 도시를 떠올리면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하얀 곡선의 오페라하우스, 그리고 모두의 입에 붙어있는 시드니라는 도시의 환영 때문이다. 시드니는 호주의 정신적 중심이자 가장 규모가 큰 도시이다. 실재 수도인 캔버라보다 훨씬 더 ‘수도적인 이미지의 도시’ 맞다. ▲ 시드니 스카이라인 나는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눈을 감고 조용히 단어들을 곱씹어서 나열 해본다. 시드니를 수식할 만한 단어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시드니는 처음과 마지막에 위치한다. 40일의 간극을 가진 같은 도시가 얼마나 다르게 수식될 지 나조차도 궁금하다. 검은 밤을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리는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고 다음도시 멜버른으로 가고 있다. 8시간 동안 시드니의 편린들을 정리할 수 있을까?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셔츠에 레깅스를 신고 서울을 떠나왔는데 시드니 공항엔 찬 기운이 가득하다. ▲ ▲ 영화 뮤리엘의 웨딩(1994) : 감독 P.J.호건 주연 토니콜렛 아니 분명 호주에는 겨울이 없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이 무서운 공기는 무엇이란 말인가. 캐리어를 찾자마자 가죽재킷을 꺼내 입는다. 그리고는 차가운 아침 시드니의 공기 한 모금을 가득 마셨다. 구름 없이 맑은 하늘에 날숨을 내뱉자 한 영화의 타이틀 시퀀스가 떠오른다. “Sydney, City of Brides" 대표적인 호주출신배우 토니콜렛 주연의 영화 ‘뮤리엘의 웨딩’이다. 결혼을 하고 싶은 못생기고 매력 없는 뮤리엘에게 시드니는 본래의 루저같은 자신을 잊고 새 출발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래서 그토록 원하던 신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도시이다. 뮤리엘처럼 ‘신부’가 되고 싶진 않지만 시드니는 나에게도 분명 강렬한 희망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하지만 그 근저에는 오랜만에 타지 체험에 더군다나 가늠하기 힘든 수많은 인종이 뒤섞여 있는 도시의 생경함이 목까지 차오른다. 이곳을 어서 조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좀처럼 해보지 않았던 씨티사이트싱 버스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 하버브릿지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지 버스에는 기사와 나 밖에 없다. "How could you define Sydney to me?" 아마도 이민 2, 3세대일 유색인종의 버스기사는 나에게 말한다. “Sydney is, the city you can be what you want to be" 차창 밖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선착장 중 하나인 시드니의 중심 업무 지역 '달링하버'가 펼쳐졌다. 잿빛 컨벤션 건물들과 어우러진 선착장의 고요한 풍경이 웅장하고 정갈하다. “That's...so great." 시드니의 씨티싸이트싱 버스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시드니 중심부를 다니는 RED line과 본다이 쪽을 가는 BLUE line. Red line에는 시드니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가득하다. ▲ 센트럴파크 우선 90여분에 걸쳐 한 바퀴를 돌고 구미가 당기는 지역에 내려서 천천히 감상하는 것이 좋다. 오페라 하우스를 볼 수 있는 서큘러 키가 가장 유명한 관광 포인트이다. ‘시드니는 오페라하우스다. 시드니는 하버브릿지다.’ 사실 수많은 명소들만으로 시드니를 수식하기 충분하다. ▲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city station 구간에서 Blue line 으로 갈아탔다. 본다이는 시드니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도시이다. 사진을 찍으면서 시원한 바람을 쐬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다. 이 해변도시는 상당한 규모의 고급빌라들이 즐비해있다. 테라스에는 선글라스를 낀 사람들이 주스를 마시면서 태닝을 하고 있었다. 그래,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질감의 경험”이다. 시드니가 나에게 줬던 가장 큰 이질적인, 이국적인 이미지는 바로 “안락함”이다. 서울에서는 이와 같은 무아지경에 이르는 편안함의 장면을 목격하기 힘들다. 꼭 값비싼 집과 펜션에서만의 안식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센트럴 파크, 오페라하우스부근, 록스 광장, 심지어 거대한 쇼핑센터 퀸 빅토리아 빌딩에서도 시드니는 편안한 표정으로 누워있거나 걸어 다니는 장면들로 가득하다. 그 누구도 좀처럼 서두르지 않고, 밀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시드니의 무드. 드디어 첫 번째 수식어를 정했다 ! 안락함. 4시간째 달리던 그레이하운드 버스가 첫 번째 휴게소에 도착했다. 너무 달아서 나에겐 둘도 없는 호주의 국민과자 TIM TAM과 따뜻한 라테를 샀다. 차가운 밤에 버스 라이트 근처에서 나의 라떼 연기와 다른 승객들의 담배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고 있었다. 이쯤오니 다시 뮤리엘이 떠오른다. 개봉당시 이 영화는 기존의 로맨틱코미디와는 다른 감정과 캐릭터, 스토리라인으로 독보적인 영화로 평가되었다. ▲ Queen Victoria Building 쇼핑센터 영화감독 호건은 젊은 여성의 삶에서 완전무결한 환상과 불현듯 엄습하는 음침한 몰락 사이의 간극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 스산한 기운이 우리를 더 웃게 하고 울게 한다. 내가 선별한 첫 번째 수식어는 더할 나위 없이 영롱한 ‘안락함’이라는 단어이지만, 물론 그 극에 가까운 단어들도 이질감 없이 이 도시를 수식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이 도시를 더욱 매력적으로 수식하고 기억하는 방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시드니 역시 독보적인 도시이다. 멜버른 까지 몇 시간이 남았을까?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9-03
  • [필리핀] 낭만과 열정의 섬 '보라카이' 추억 만들기(1)
    [트래블아이=최은원] 지난 여름 2박 4일 동안 떠났던 보라카이 여행. 그 후유증으로 수업을 이틀이나 빠졌다. 보라카이가 어떤 곳이었기에 다녀온 이후 며칠 동안 넋이 나간 채 있어야 했을까. 마지막 여행지로 나는 보라카이와 보홀 두 군데 중 고심했다. 보홀에는 귀여운 타르시어(눈이 큰 조그만 원숭이 오직 보홀에서만 서식한다)가 있고 보라카이는 아름다운 화이트 비치가 있다. 보라카이. 이름만 들어도 연상되는 에메랄드 코랄 빛 바다와 뜨거운 햇빛 그리고 낭만적인 해변썬셋. 나는 무한한 기대감과 로망을 품고 며칠의 고심 끝에 결국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산호바다에 손을 들었다. 나의 이번 보라카이 여행메이트는 나의 마닐라 여행 메이트였던 R과 나의 룸메 Kaylee 그리고 학교 배치메이트인 Stacy 이렇게 3사람이다. 나와 R이 이번 여행의 모든 계획을 짜기로 하였다. 떠나기 1달 전부터 분주했다. 우리는 한국 여행사가 몰려있다는 말을 듣고 말라테에 3번 정도 찾아갔지만 번번이 헛수고만 하고 돌아왔다. 결국 R과 나는 인터넷으로 항공 예약과 리조트 예약을 하기로 하였다. 항공편은 갈 때는 세부 퍼시픽으로 990페소, 올 때는 제스트에어로 1990페소에 예약했다. 마침 세부퍼시픽에서 마닐라-보라카이행 비행기 프로모션이 있어서 올 때보다 2배 가까이 저렴하게 갈 수 있었다. ▲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 풍경 항공권 예매를 할 때 간혹 저렴한 가격의 프로모가 뜬다. 비행기 시일을 앞두고 누군가가 비행기를 취소했거나 아니면 타는 사람이 없어 비행기 좌석이 남을 때 이러한 프로모 좌석이 뜨곤 한다. 리조트는 한국 중계사이트를 통해 파라다이스 가든 리조트라는 곳에서 2박을 예약했다. 2인 1실 1박이 7만 원 정도인데, 풀장도 있고 뷔페 조식도 포함해서다. 그래서 1인당 세금 포함해서 총 15만 원 정도에 모든 예약을 마칠 수 있었다. 보라카이를 갈 때는 깔리보공항을 통해서 가는 방법과 까띠끌란 공항을 통하는 방법, 2가지가 있다. 까띠끌란행 비행기는 보라카이로 가는 선착장에서 가까워서인지 훨씬 비싸다. 반면 깔리보를 통해서 가는 편도비행기 삯은 까띠끌란보다 대략 2000페소 정도 더 비싸다. 대신에 비행기에서 내리고 약 2시간가량을 버스나 벤을 타고 선착장까지 간 다음에 가야한다. R과 나는 비행기 값을 아끼기 위해 깔리보행으로 예약했다. 21일 토요일 6시 비행기와 24일 화요일 새벽 5시 30분 비행기이다. 가장 저렴한 값으로 맞췄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걱정되는 것들이 많았다. 우선 보라카이로 들어가는 배의 막차와 첫차 시간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갔기 때문에 운이 나쁘다면 돌아오는 마지막 날은 공항 주변에서 노숙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R은 이러한 것조차도 다 경험으로 생각하는 매우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그녀 덕분에 마닐라와 보라카이에서의 여행이 매우 익사이팅했다. ▲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풍경 고대하고 고대했던 5월 21일 아침. 아뿔싸. R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새벽까지 친구들과 함께 클럽에서 열정을 불사르고 돌아왔다는 그녀의 몸은 열로 뜨끈뜨끈하다. 결국 공항까지 버스로는 무리라고 판단하여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R은 자신의 뛰어난 체력만을 믿고 자만했던 자신을 저주했다. 학교에서 공항까지는 택시로 30분 정도 소요하고 택시비는 240페소 정도 나왔다. R의 상태만 빼면 평이한 출발이다. 공항에서 우리는 예상치 못했던 비용인 터미널 요금 200페소를 내야만 했다. 국내선이니까 200페소이지, 한국으로 돌아갈 때는 750페소나 내야한다. 필리핀 정부는 정말 떠나는 그 순간까지 우리에게서 돈을 짜내려는 거 같다. 비행기 시간보다 2시간 정도 일찍 도착한 우리는 주변의 작은 면세점을 둘러보고는 공항 안에 ‘팬케이크 하우스’로 들어갔다. 딱히 배가 고픈 것은 아니었지만, R의 상태가 좋지 않아 푹신푹신한 소파에서 쉬게 할 생각이었다. R은 테이블에 얼굴을 묻은 채 뻗어버렸고, 나는 참치샌드위치와 블랙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 총 합쳐서 250페소 정도가 나왔다. 예상치 못한 금액을 계속 쓰게 되어서 조금 걱정되었지만, 샌드위치가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나는 만족스러웠다. 약간의 휴식 이후 기운을 차린 R은 다시 생기를 찾기 시작했다. 나와 R은 비행기를 타러 플랫폼으로 갔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작은 국내선 비행기. 내가 팔라완에서 탔던 것과 똑같은 것이었다. 비행기를 타는 순간은 항상 긴장된다. 여행에 대한 긴장과 비행기의 안전성에 대한 긴장까지 다양하고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교차하는 순간이 바로 지금이다. 1시간의 짧은 비행 후 우리는 깔리보 공항에 도착했다. 깔리보 공항에는 보라카이 선착장까지 운행하는 벤을 타라는 호객꾼들로 가득했다. 깔리보 공항에서 선착장까지 가는 벤은 200페소이고 2시간가량 걸린다. 벤을 타고 가는 2시간 내내 차창 밖은 어두워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흔한 가로등조차 없는 산길을 지나가는데, 밤하늘의 별들이 쏟아질 정도로 많이 보였다. 선착장에 도착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마침 가이드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중국인 아주머니 덕분에 무사히 배를 탈 수 있었다. 이곳에서 우리는 환경세 75페소, 배 삯 50페소 그리고 터미널 요금으로 50페소를 냈다. 배로는 1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였다. 어두운 저녁인데 불구하고 물이 맑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배에서 내린 후에는 선착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트라이시클을 타고 리조트로 갔다. R 과 내가 묵게 될 리조트인 파라다이스 가든 리조트는 생각보다 좋았다. 다만 우리는 트리플을 예약했는데, 트리플이 아닌 더블룸을 배정 받아서 황당했다. 그 점만 제외한다면 조식이나 부대시설은 만족스러웠다. 기대감으로 뜬 눈 새운 다음날 아침, 우리는 대충 씻고서는 7시 30분 경 조식 뷔페에 갔다.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즐기는 아침 만찬은 새로웠다. 다행히도 R은 원래의 쌩쌩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침을 먹자마자 우리 일행은 아침바다를 보러 나갔다. 보라카이는 길이가 7km 밖에 안되는 작은 섬이다. 스테이션1,2,3으로 모두 3개의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스테이션1은 고급 리조트와 조용한 비치가 있고 스테이션 2에는 쇼핑단지인 Dmall을 비롯하여 각종 레스토랑과 바, 카페가 모여 있다. 스테이션3는 저렴한 숙소와 리조트가 모여 있는 곳이다. 스테이션 3에서 스테이션 1까지는 걸어서 약 30분 정도 걸렸다. 우리는 보라카이에 있는 동안 이 거리를 10번도 넘게 왕복했다. 이곳에 오기 전 우리의 모토는 보라카이에 6년 산 사람보다 보라카이의 속속 들이에 대해 잘 알자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떠날 즘에 우리는 모든 가게, 술집이 어디 있는지 지도를 보지 않아도 잘 찾아갈 경지까지 올랐다. 아침 9시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햇빛이 강해서 우리 모두는 챙이 넓은 모자와 썬글라스를 챙기고 산책을 나갔다. 상아빛 하얀 모래사장과 에메랄드 빛 바다는 내가 이곳에 오기 전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하얀 모래사장은 곱고 푹신푹신했다. 비치에서 한창 화보촬영을 한 우리는 비치에서 나와 Dmall로 향했다. 스테이션1과 2 사이에는 로드샵들이 즐비한 쇼핑단지인 Dmall이 있다. 이곳에서 우리는 다양한 샵들을 구경하였다. 수많은 비치웨어를 파는 옷가게와 보라카이 기념품 샵들이 즐비해 있었다. 또한 가이드북에서 보았던 레스토랑과 까페들이 우리의 발걸음을 잡았다. 간단히 둘러 본 후에 우리는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스테이션 3부터 스테이션 1까지 걷고 Dmall을 구경하고 나니 점심시간은 금방이었다. Dmall에 위치한 유명 스페인 음식 전문점인 올레(olle)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이곳에서 790페소 콤보를 시켰는데, 5가지 메뉴를 우리가 고를 수 있었다. 우리는 5가지 메뉴로 조개구이와 그라탕, 오징어튀김, 미트 볼, 갈릭머쉬룸을 주문했다. 4명이 먹기에는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비키니 수영복을 위해서 점심을 적당히 먹기로 하였다. 스테이션 3에서 1까지 왕복한 후 우리는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찝찝한 마음에 수영을 하고 싶었지만, 지글지글한 태양 아래서 수영을 하는 것은 거의 자살행위라고 판단하여 리조트 내의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만나기로 했다. 1시간 뒤 파라다이스 가든 리조트 야외 풀장에서 모인 우리는 한 바탕의 포토타임을 가진 뒤, 풀장에 뛰어들었다. 세상에! 풀장은 생각보다 엄청 깊었다. 1m 57cm 정도인데, 인공폭포가 내리는 곳은 수심이 2m가 넘어서 발조차 닿지 않았다. 우리가 기대했던 명품복근의 멋진 외국남은 없었지만, 우리는 누구의 의식이나 시선에 상관없이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것처럼 물 장난치며 신나게 2시간 동안 풀장에서 놀았다. 물장난 치고 씻고 나자 다시 배가 고팠다. 비키니를 입겠다고 점심도 적게 먹지 않았던가. 우리는 간식을 먹으러 다시 Dmall까지 걸어갔다. Dmall에서 발견한 완소 수제버거집인 Bite버거. 우리는 제일 큰 햄버거인 트리플X버거를 주문했다. 4명이 나눠 먹어도 배가 부른 이 거대한 햄버거 하나 가격은 겨우 340페소. 레모네이드 2잔과 함께 주문하니 400페소 가량 나와서 일행 4명에서 깔끔하게 100페소씩 내고 나왔다. (계속)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9-02
  • [스페인] 유럽의 발코니 네르하, 불현듯 찾아온 여행의 감동
    [트래블아이=강혜진] 스페인 남부의 대도시 세비야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 작은 해변마을 네르하. 네르하는 일상을 정지시키고 오로지 휴식만을 위해 그곳을 방문한 각국의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 많은 사람들 중 한국인은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눈을 돌려도 의식할 사람 하나 없는 것이 어쩌면 이곳의 매력이다. 그들은 이미 그 자유로움에 익숙해진 듯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다에서 수영을 했다. ▲ 스페인 네르하 풍경 지금 이 금빛 모래와 여유로운 중년부부가 은은한 파스텔 톤 파라솔에서 조곤조곤 이야기를 하고, 샤.. 샤.. 하는 파도소리만 가득한 그곳의 바다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차가운 바다에 몸을 담근다. 온 몸에 힘을 빼고 바다에 몸을 맡겼다. 파란색 하늘을 마주했다. 귀가 바닷물에 잠겨서 작은 소음들도 들리지 않았다. 간간히 아이들이 까르르 거리는 은은한 소리만이 울렸다. 아 이 불현듯 찾아온 여행의 감동. 이 나라를 여행하기 위해서 20권이 넘는 책들을 정독하고, 수많은 책자와 영화, 미술 집들을 보았다. 하지만 이러한 ‘봐야할 것을 보고가자’의 여행일정만이 가득하다면, 그것은 흡사 숙제가 되어 나를 괴롭힌다. 다음 종착지도 떠오르지 않을 만큼 지금 이 순간 내가 끌리는 어떤 풍경에 몸을 맡기자. 뭐 어때, 다시오면 돼. 설사 그게 어려운걸 알면서도 이렇게 쿨하게 생각해버렸다. 못보고 간 것은 그때를 위해 남겨둔 것이라고. 이 때 나는 처음으로 이 낯선 나라 스페인에 있다고 느꼈다.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8-30
  • [일본] 나비부인의 배경이 된 나가사키 구라바엔
    [트래블아이=김민수] '나가사키' 하면 히로시마와 더불어 원폭의 이미지가 크다. 또한 영화 군함도의 배경이 된 하시마 섬이 있는 곳이다. 하시마는 나가사키 항에서 불과 18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우리에게는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지만 정작 나가사키에 가면 일본에서 두번째로 개항을 시도한 도시답게 세련된 건축물을 많이 볼 수 있다. 게다가 나가사키 항은 일본의 3대 미항으로 불릴만큼 야경이 아름답다. 지금까지 가장 유럽다운 일본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렇게 나가사키는 유럽의 흔적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면서 오페라 '나비부인'의 모티브로도 알려진 구라바엔으로 가보자. ▲ 구라바엔으로 가는 길 양쪽에 즐비한 기념품 상점들이 파는 기념품. 구라바엔으로 향하는 길 양쪽으로는 아기자기한 기념품들로 구색을 갖춘 상점들이 즐비하다. 갖가지 음식들과 장식품들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는다. 기념품들을 뒤로 하고 언덕을 향해 올라가면 since 1974라는 간판과 함께 구라바엔이 시작된다. 일본을 여행하다보면 참 좋은 것이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든 한글 안내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홀로하는 여행이라 해도, 초행길이라 해도, 일본어를 몰라도 그다지 큰 어려움은 없다. 나가사키 시내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구라바엔은 '움직이는 보도'를 통해 제1게이트에서 미쯔비시 제 2독하우스 입구까지 올라갈 수 있다. 짧지 않은 거리를 올라가는 동안 왼쪽으로 볼 수 있는 나가사키의 전경이 예술이다. 드디어 미쯔비시 제2 독하우스에 도착했다. 이곳은 미쯔비시 조선소에 배가 수리하기 위해 들어왔을 때 승무원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숙박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종합시설이다. ▲ 일본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사람 중 한명인 사카모토 료마의 사진 구라바엔의 가장 위쪽에 자리하고 있어 전망을 보기에도 그만이다. 이층 베란다에 서면 나가사키항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조선소까지도 보인다. 실내에는 그 당시 사용되었던 집기와 의상들을 전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일본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사람 중 한명인 사카모토 료마의 사진이다. 도쿠가와 막부를 종식시키고 메이지유신을 일으키는데 공을 세운 영웅으로 지금까지 소설, 만화, 게임으로 일본인들 곁에서 함께하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하얀석상이 푸치니, 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이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나비부인의 역할로 유명해진 미우라 타마키(일본 최초의 오페라 가수란다)이다. 그녀는 30년 동안 전세계를 돌며 나비부인의 역할을 하면서 일본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일조했다. 이렇게 당시 모습들을 둘러보고 돌아나오면 푸치니와 미우라 다마키의 동상이 있다. 구라바엔을 이야기하면서 나비부인을 빼놓을 수 없듯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한 푸치니와 그 빛을 강렬하게 만들어준 미우라 다마키도 잊지말라고 이곳에서 여행자들을 맞는다. 이 동상들을 자꾸 바라보고 있으면 작곡자와 배우의 모습이 아니라 멀리 떠난 핀커튼을 꿈에서라도 보고자 염원하는 나비부인과 타국에 두고 온 사랑하는 여인을 그리워하는 장교 핀커튼으로 보인다. 지금은 이것이 나가사키 3대 비극 중 하나로 유명하다. 유럽식 건물에 맞게 아름다운 화단정원으로 장식되어 있다. 지금도 그 주인공들이 살아있으면서 가꾸고 있을 것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1859년 나가사키시에 무역회사(글로버상회)를 설립한 토마스 글로버(Thomas Blake Glover)의 대저택으로 19세기 서양식 건물의 특징들이 남아있다. 글로버 주택에는 많은 살림살이들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보이는 작은 그릇들도 모두가 글로버 부부가 이곳에서 사용하던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본의 향기보다는 글로버가 가지고 온 유럽의 향기가 더욱 짙은 것 같다. 거실에는 글로버와 그의 부인 쓰루의 사진이 걸려 있다. 쓰루 부인이 바로 나비부인의 모델이 되었는데 그녀는 늘 나비문양이 새겨져 있는 기모노를 즐겨 입었다고 한다. 그 모습이 외국인들에게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해서 나비부인이 되었다. 글로버는 73세가 될때까지 이곳에서 부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는데 안타깝게도 그들의 아들인 구라바 도미사부로는 세계 2차대전 당시 스파이로 몰리게 되어 자살을 했다. 그 이후 이 모든 것들이 국가로 환수되었다. 구라바엔을 주의깊게 돌아보다 보면 하트 모양의 바닥돌을 볼 수 있다. ▲ 하트가 조각된 바닥돌 구라바엔에는 3개의 하트가 있다. 이 바닥돌을 밟으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좋은 일이 생긴다. 아직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 등 여러가지 설이 전해진다. 만약 무엇인가를 바라고 있는 사람이라면 입구부터 눈을 크게 뜨고 다니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둘러볼 곳은 나가사키 전통 예능관이다. 전통 춤과 축제를 보여주는 동영상과 모형 등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다양한 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나가사키의 유명한 축제 '나가사키쿤치'에서 사용되는 용과 함께 다른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거리상으로는 우리나라가 중국과 더 가깝지만 어떤 측면에선 일본이 오히려 더 중국의 문화와 유사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게 하기도 한다. 이렇게 구라바엔을 둘러보고는 올라가는 길에 미처 보지 못했던 기념품 가게들을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다. ▲ 오구라 성당 (26성인 순교자 성당) 한가지 더 구라바엔에서 내려오다 보면 흰색의 오래된 목조 성당이 보인다. 바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성당으로 오우라성당 혹은 26성인 순교자 성당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체 인구의 1%라는 적은 수의 가톨릭 신자가 존재하는 일본에서 국보로 지정될 만큼 큰 의미를 가진 곳이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꼭 둘러보기를 권한다.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8-14
  • [아일랜드] 'pacusona's you love:europe...아일랜드로 출발
    [트래블아이=박선아 기자] 아일랜드로 출발하는 날, 아침부터 왠지 묘한 기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마중 나와준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공항에서 점심을 먹을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가는 날까지 사랑받는 구나.' 하며 행복해 했는데 눈물의 포옹과 안녕을 고하고 게이트로 들어서는 순간, '아 이제 혼자구나.' 하는 느낌이 알알하게 느껴졌다. ▲ 자, 이제 떠나는거야! 한 번도 혼자 공항에 들어서 본 적이 없던 나였기에 그렇게 즐거운 면세점도 낯설게만 느껴졌고 앞으로 혼자서 해나가야 할 많은 일들에 먹먹함이 다가왔다. 비행기에 탑승 한 후, 친구들이 마중나와 준 선물들과 편지들을 조심스레 뜯어 보았다. 조금씩 읽어 내려가는 동안 비행기는 땅을 벗어나 하늘로 향하고 있었고 그 떨리는 순간에 나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고야 말았다. ▲ 떨리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기다리기 옆에 앉은 엄마아빠 나이뻘의 부부는 무거운 짐을 한가득 들고 타더니 비행기가 뜨자마자 눈물을 훔치는 내게 껌을 내밀며 어디를 가는지 무엇을 하러 가는지에 대해 물으셨다. 내 얘기에 그 분들 역시 자식에 대한 걱정과 소망같은 것들을 늘어놓으셨고 암스테르담까지의 긴 여정에도 엄마 아빠와 함께 있는 듯한 느낌으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분명 철저하게 혼자 되었다고 느꼈지만 '지구에서 아주 혼자인 존재는 없나보다' 하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겁먹지 말고 너무 이 악물고 도전하듯 살지도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는 사이 비행기는 환승 장소인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했다. ▲ 비행기들을 보며 해맑게 좋아하고 있던 작은 아이 아일랜드는 아쉽게도 직항이 없다. 그래서 암스테르담이나 파리를 경유해야만 한다. 내가 선택한 경유지는 암스테르담. 그 간단한 경유조차도 처음이라 몇번을 외국인들에게 서툰 영어로 물어가며 확인하고 불안해했는지 모른다. 커다랗던 비행기에서 아일랜드의 작은 저가항공기로 옮겨타고 나서야 한 시름이 놓였다. 경유를 하는 과정에서도 프랑스의 예쁜 커플, 작은 꼬마 그리고 나처럼 유학길에 오른 한국인까지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 아일랜드는 직항이 없어 경유를 해야만 한다 굳이 여행의 기록이 아닌 출발의 기록을 먼저 적어보는 이유는 아마도 이때의 그 낯설고 두려운 느낌과 동시에 다가오는 설렘이 그 긴 여행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후의 일들도 여러 사건과 사고가 뒤를 잇지만, 그래도 역시 처음 혼자가 되어 비행기를 타고 하루를 보내는 그 시간을 잊을 수가 없다. ▲ 비가 많이 오는 아일랜드, 무게가 많이 나가는 레인부츠이기에 신고 탔더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 유럽 저가항공사의 비행기들은 상당히 작고, 비행기 안에서의 모든 서비스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 나는 처음부터 열정적으로 치열하게 무언가를 해내겠다고 마음먹진 않았다. 일을하고 공부를 할 계획으로 가는 워킹홀리데이였고 우리 집이 살림살이가 넉넉해서 놀고 먹을 처사도 아니었지만, 마음 만이라도 여유롭고 즐겁게 먹고 싶었다. 한국에서의 대학생으로써의 삶이라던가, 그동안 지나온 치열하고 열정적이어야만 했던 삶들을 돌아봤을 때, 주어진 기회 그리고 정해진 시간 속에서 너무 애쓰고 싶지 않았다. 유럽 아닌가?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의 여유와 느긋함을 나 역시 느끼고 싶었고 일을 하고 공부를 하겠지만 경쟁자가 옆에 있듯 눈에 불을 켜고 이를 악물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아주 베짱이 같은 삶도 아니었다고 얘기하고 싶다. 아일랜드에 도착하고 하룻밤을 보내고 나니 내 앞에 펼쳐진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다음 편에서 이어가고싶다.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8-14
  • [아일랜드] 'pacusona's you love : europe...도전
    [트래블아이=박선아] 대학교 2학년이 끝나갈 무렵, 삶에 대한 회의가 밀려왔다. '분명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긴 한데, 이력서에 스펙이라 적을 수 있는 일들은 늘어가고만 있는데, 왜 이렇게 나의 머리와 마음 속에는 갈수록 황폐한 사막만이 늘어가는 것일까?'라는 생각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 지인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속에 시작된 유럽에서의 긴 여행 결국 그렇게 삭막하고 메마른 상태를 견디지 못한 나는 어딘가로 떠나야겠다고 결심했다. 집안에선 갑작스런 나의 결정에 무척 당황하는 눈치였고 그 눈치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알아서 해라.' 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모아 놓은 돈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제서야 모으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자연스레 워킹홀리데이를 알아보게 되었고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등의 나라를 찾아보다가 낯설지만 신비로운 이름 '아일랜드' 를 발견하게 되었다. ▲ 아일랜드에 가기위한 짐싸기, 1주일간 방에 저렇게 펼쳐놓고 짐을 싸고 빼기를 반복했다. 워킹홀리데이 협정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은 나라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나라이기도 했다. 나는 '미개척지'라는 매력적인 조건에 주저없이 그곳으로 결정했고 급하게 준비하고 훌쩍 낯선 나라 '아일랜드'를 향해 떠났다. 1주일간 방에 저렇게 펼쳐놓고 짐을 싸고 빼기를 반복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일랜드에서의 삶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긴 휴식이었다. 나는 아일랜드에서 일을 하고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1년가까이의 삶을 통틀어 긴 여행이라고 본다. 여러 집을 옮겨다니며 그 집의 허드렛 일을 했고, 학교를 다녔지만 공식 학교가 아닌 어학원이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아일랜드 주변의 유럽국가들을 여행하며 그렇게 방랑자처럼 떠도는 삶을 살았다. ▲ 혹시몰라 철저하게 준비했던 상비약들 늘 배낭하나와 트렁크하나가 나의 재산의 전부였고, 그렇게 가벼웠던 떠돌이의 삶은 한국에서의 안락하고 평온한 삶보다 위험천만했지만 농도짙었던 내 삶의 큰 부분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처음에 트래블아이로부터 기사를 쓸 것을 권유받았을 땐, '내가 뭘 한게 있다고 기사까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 길고 길었던 휴식에서 일어났던 소소한 이야기들을 다른 이들과 나눠보는 것도 꽤 재밌는 일이 될 수 있을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주 거창하진 않지만, 누구나의 삶에 한번쯤 깃들 수 있는 짧지만 긴 여행이야기를 하고 싶다. 앞으롤 쓸 이야기들의 전체적인 백그라운드는 아일랜드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그에 더불어 중간중간 프랑스, 스코트랜드, 영국, 독일, 스페인, 스웨덴, 핀란드 등의 유럽국가들의 여행이야기도 약방의 감초처럼 써볼 생각이다. 기사를 쓰기위해 그간의 사진들을 정리하며 기억들을 더듬으니 마치 내가 아직도 유럽에 있는 것처럼 설렌다. 그렇게 소중한 나의 작은 설렘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소통하고 싶다. 국장님께서 글에 대한 제목을 정하라고 하셨을 때, 여러가지를 떠올렸다. '좌충우돌 여행기' '유럽에서의 1년' 등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결정지은 기사의 큰 이름은 'pacusona's you love : europe(파쿠소나의 유럽)' 으로 결정지었다. 유럽에서는 유난히 사랑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나도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알알하게 사랑받아 돌아온 것 같다. 유(you) 럽(love)이라는 이름과 꼭 어울리는 일이 아닐까? 앞으로 하나 둘 올라갈 나의 여행기에서 독자분들도 유럽에서 느끼는 찐한 사랑과 나의 그리고 우리의 삶을 느끼도록 열심히 글을 써내려나가고 싶다. ('pacusona's you love : europe(파쿠소나의 유럽)을 연재하는 박선아 씨는 OO대에 재학중인 대학생입니다. 대학생 여행전문기자를 찾던 중 오하은 기자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는데 일을 하면서 1년동안 유럽을 여행했다는 한마디에 무조건 시작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계속해서 트래블아이는 제2, 제3의 파쿠소나 같은 자유여행자들의 다양하고 특별한 이야기들을 담을 것입니다. 거기에는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었던 재미와 놀라움 그리고 감동이 있고 세계의 생생한 현장이 들어 있을 것입니다.- 편집자 주)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8-14
  • [미국] 캠핑카 여행...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트래블아이=윤두석] 어느덧 누렇게 변해가는 옥수수 밭, 미국의 시골 ‘아이오와’에도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유난히도 짧게만 느껴졌던 올 해 여름 이 곳 아이오와에서, 미국인 식구들과 함께 했던 ‘캠핑이야기’를 다시금 떠올려본다. 미국인들의 여행 문화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캠핑' 문화이다. ▲ 한국인 입양아이자 방송국 동료인 Nick의 백인 가족캠핑에 초대되었다. 광활한 면적을 자랑하는 미국의 땅덩어리에는 울창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국립공원들이 있고, 각 국립공원들은 합법적으로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길 수 있는 'Camp Ground'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가 찾아 간 곳은 Iowa 주 북부 지역에 위치한 Lehigh라는 곳으로,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호수가 어우러져있는 끝내주는 Camp Ground였다. 때문에 많은 가족들이 주말마다 캠핑을 즐기러 이 곳을 방문하고 있고, 특히 한적한 숲 속에 위치한 까닭에 말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캠핑장이었다. ▲움직이는 콘도로 불리는 캠핑카 RV 차량, 그리고 우리가 머문 텐트 사진에 보이는 큰 차가 바로 캠핑 전용 차량인 ‘RV 캠핑카’이다. 이 거대한 차 안에는 3개의 침대와 화장실, 부엌, 샤워장 등 숙식을 위한 시설들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TV, DVD, 전제렌지, 토스트 등 가전제품들까지 완비되어 있었다. 말 그대로 ‘움직이는 콘도’나 다름없었다. ▲ 'The Beach'라는 이름의 바닷가처럼 아름다웠던 호수 캠핑 준비를 마친 우리는 근처에 있는 ‘The Beach’ 라는 호수로 향했다. ‘비치’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변가를 방불케 하는 고운 백사장과 파란색의 맑고 깨끗한 수질의 호수였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물에 들어가서 더위를 피해 시원한 물놀이 시간을 즐겼다. 저녁 시간이 되자 모두가 바빠졌다. 남자들은 불을 피우고, 그릴 위에 바비큐를 굽고 있었고, 여자들은 테이블을 준비하고 이런저런 음식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미국의 식사문화가 우리와 크게 다른 점 중 하나가 ‘뷔페식’ 문화가 일상이라는 것이다. 준비해놓은 음식들을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으면, 줄을 서서 한 사람씩 차례대로 접시에 먹을 만큼 덜어간다. 뜨끈뜨끈한 쌀밥 대신 빵 밖에 없었다는 거와 물 대신 탄산 음료수를 먹는 다는 것. 그들과 함께 너무 맛있고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졌지만, 보글보글 끓는 찌개와 따뜻한 밥 한 공기, 그리고 상추에 싸서 먹는 삼겹살 고기가 너무 그리웠다. 저녁을 먹고는 다함께 가벼운 게임을 즐겼다. ▲ 테이블 위에 여러가지 음식들을 준비해 놓고, 뷔페식으로 먹을만큼 접시에 담아서 먹는다. ▲ 캠핑의 꽃, 캠프 화이어. 꼬챙이에 머쉬멜로우를 꽂아 녹여먹기도 했다. ‘프리즈비’라는 원반던지기 게임을 함께 했고, ‘빈백’ 이라는 콩주머니 게임도 함께 즐겼다. 놀이가 단순하고 실력이 크게 중요하지 않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어울리는 게임이었다. 마침내 해가 저물었고, 모두가 캠프 파이어 주위에 원을 만들어 앉았다. 저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웃음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꼬챙이에 머쉬멜로우를 꽂아 녹여먹기도 했고, 야식으로 옥수수를 삶아먹기도 했다. 밤 하늘엔 쏟아질 듯 무수히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고, 너무나 평화롭고 또 아름다웠던 밤이었다.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8-04
  • [노르웨이] 대자연이 준 아름다운 선물, 내 생애 특별했던 겨울 여행
    [트래블아이=권영빈] 대자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나라 노르웨이. 바쁜 일상에 지치고 회색도시에 질려버린 한국인들에게 노르웨이는 마치 천국 같은 이미지로 다가 올 것이다. 그래서 인지 수많은 한국인들이 노르웨이를 여행하고 싶어 하거나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 데칼코마니를 연상케 하는 송네피오르드 풍경 나 역시도 천국 같은 노르웨이에서 대자연을 느끼며 마음을 가다듬고 싶었다. 그리던 어느 추운 겨울날. 나는 ISFIT이라는 국제학생축제에 초청되어 노르웨이로 가는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그렇게 노르웨이에서 내 생애 가장 특별했던 겨울 여행이 시작 됐다. 30시간 걸려 노르웨이 트론헤임에 도착했다. 주위는 모델 같이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로 가득했고 그 어느 곳에도 쓰레기 하나 버려져 있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노르웨이 대한 내 첫인상은 ‘천국’ 그 자체였다. ▲ 트론헤임의 밤축제 풍경 ▲ 송네피오르드에서 맞이한 석양 (사진=권영빈) 언제나처럼 계획 같은 것 없이 시작된 여행이었기에 그냥 천천히 트론헤임을 거닐며 여유롭게 자유를 만끽했다. 트론헤임은 노르웨이 3대 도시이자 대학도시이지만 인구가 겨우 30만밖에 되지 않아 도시의 복잡함과 활기를 느낄 수는 없었다.대신 여유와 평화로 가득 찬 곳이었다. 마침 한 겨울이라 온도가 영하 20도에 육박하였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별로 춥지 않았기에 자유롭게 트론헤임 구석구석을 돌아 볼 수 있었다.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동화 같은 풍경 덕분에 내 카메라는 쉴 틈이 없었다. 비록 우리나라보다 4배나 높은 물가 때문에 항상 식빵으로 끼니를 때워 배를 허전했지만 마음은 아름다움으로 가득 채워지는 순간들이었다. ▲ 트론헤임 전경 ▲ 트론헤임에 위치한 성당의 아름다운 모습. 트론헤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나는 버스로 14시간을 달려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에 도착했다. 베르겐은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은 곳으로 노르웨이의 과거 수도이자 전통문화의 도시이다. 과거 한자동맹의 중심지여서 수많은 유럽 무역상들이 드나들었던 역사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또한 그 당시 건축물들이 잘 보존돼 있어 마치 중세의 유럽 항구도시에 온 느낌을 받았다. ▲ 베르겐 시내 풍경 건축물 하나하나에 역사의 고결함이 스며들어 있었고 이를 보존하기 위한 노르웨이 인들의 노력도 정말 대단했다.내가 베르겐은 온 이유는 단지 베르겐을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대의 피오르드인 송네피오르드 보기 위해서였다. 바로 송네피오르드 여행의 관문 도시가 베르겐이다. 성수기인 여름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피오르드를 관광하지만 겨울에 피오르드를 여행하는 외국인은 거의 없다. 또한 나처럼 여행사 도움 없이 직접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거의 전무하다. 이 때문인지 피오르드 여행 내내 다른 외국인들을 만날 수 가 없었다. 그래서 좀 외롭고 쓸쓸하기도 했지만 이 덕분에 오랜만에 혼자 많은 생각을 하며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다. 베르겐에서부터 시골열차를 타고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기차역인 뮈르겔을 지나자 진짜 천국이 나타났다. ▲ 송네피오르드 풍경 거대한 피오르드 속에 자리 잡은 그림보다도 더 예쁜 마을인 플룸이었다. 피오르드를 보기위한 페리 탑승시간을 기다리며 흰 눈에 덮인 알록 달록한 집들과 아름다운 강을 따라 거닐었다. 나도 모르게 잃어가던 내의 순수함과 꿈을 다시 생각났고 나의 메말라가던 감성이 촉촉이 적셔져 갔다.얼마 후 본격적인 피오르드를 보기 위해 페리를 탔다. 200인승 페리에 고작 5명밖에 탑승하지 않아 마치 이 거대한 페리가 내 것 같이 느껴졌다. 피오르드는 역시 대단했다. 그 위대한 대자연의 예술 작품 앞에서 나는 넋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 송네피오르드 풍경 본래 피오르드는 산이 물에 비치는 거울효과로 유명한데 직접 보니 마치 마법에 걸린 느낌이 들었다. 또한 피오르드 중간 중간 수줍게 자리 잡은 작은 마을들이 나를 더욱 설레게 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아름답지 않을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만큼 피오르드는 아름다웠고 이를 간직한 노르웨이는 축복받은 나라였다.한 달간의 노르웨이 겨울 여행에서 돌아오니 어느새 나의 모국에는 봄이 찾아왔다. 그 어느 때 보다도 길었고 추웠던 겨울을 보냈기에 이번 봄은 정말 반갑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오늘 캠퍼스를 거니니 우리나라의 봄도 노르웨이의 겨울만큼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이 아름다운 봄을 느끼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순수해 지길 바란다.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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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코여행] 시간이 멈춘 도시, 체스키크롬로프
    [트래블아이=양은희] 체코 서쪽 보헤미아 지방 중 프라하 다음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체스키크롬로프는 중세도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1992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아름다운 도시다. 13세기 남보헤미아 귀족인 비트코프家가 성을 건설한 것이 체스키크롬로프 역사의 시작이다. 14세기에 도시가 화려하게 발전하기 시작하여 16세기에는 르네상스 도시로서 번영의 정점에 도달하게 된다. 그때의 모습을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는 체스키크롬로프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체스키크롬로프의 아름다운 도시 풍경. ▲ 체스키크롬로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 체스키크롬로프는 푸른 몰다우강이 도시를 품에 감싸 안듯 한 바퀴 휘돌고 나간 모습이 우리나라 예천의 회룡포 마을을 연상 시킨다. 강 오른쪽 위에 체스키크롬로프성이 위치하고 있고, 강을 건너 볼록하게 튀어나온 곳이 이 도시의 가장 중심지인 구시가지 이다. 구시가지로 들어가기 전에 거쳐야 할 곳이 바로 체스키크롬로프 성이다. 체스키크롬로프성은 13세기에 처음 세워져 지금은 여러 차례 건물을 증축해 그 규모가 프라하성 다음으로 큰 성으로 변했다. 모두 40개의 건물과 5개의 광장이 있는 이 성은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뀐다. 그래서 성 벽이나 내부를 들여다보면 각 가문의 문장이 여기저기 새겨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체스키크롬로프 성의 일부 모습. 체스키크롬로프성에서 내려다본 구시가지 모습. 성은 구시가지보다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구시가지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성에서 내려다본 구 시가지의 모습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빨간 지붕에 하얀 벽의 집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는 모습이 그림이나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풍경 그대로였다. 구시가지 입구에 있는 몰다우강. 이제 중세시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구시가지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우선 구시가지로 들어가기 위해서 몰다우강을 건너가야 한다. 강을 끼고 있는 모습에서 보듯이 체스키크롬로프란 뜻은 ‘강변 옆 촌’이란 뜻이라 한다. 바다를 구경할 수 없는 체코에서는 이런 강이 시원한 휴양지가 되기도 한다. 여름엔 이곳에서 보트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체스키크롬로프성에선 맑았던 하늘이 점점 꾸물꾸물 흐려지는 것이 비가 올 것 같다. 구시가지의 좁은 골목들. 구시가지는 좁고 긴 골목들로 이루어져 있다. 오랜 세월 이곳을 지켜왔을 도로는 그 세월만큼이나 닳고 닳아 윤이 나기까지 했다. 이 도로 위를 지나다녔을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과 생각들을 이 길은 다 지켜봤으리라. 구시가지는 아름다운 길 만큼이나 아름다운 상점들이 거리를 장식하고 있었다. 작은 옷이나 소품가게, 카페, 레스토랑, 서점등 다양한 종류의 상점들이 마치 동화 속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조그마한 규모의 스보르노스티 광장 풍경. 구시가지 중심에 가면 광장이라고 말하기엔 참으로 소박한 조그마한 규모의 스보르노스티 광장이 나타난다. 규모는 아담해도 이곳은 영화 '아마데우스' 촬영지이기도 하다. 광장주변은 갖가지 색상의 아담한 건물들이 빙 둘러 있고, 한쪽 구석에 방문객들을 위한 인포메이션 센타가 있어 관광객들의 여행을 도와주고 있다. 광장 한쪽엔 뾰족하게 솟아있는 탑이 보이는데, 이 탑은 중세 때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페스트를 퇴치한 기념 동상 이라고 한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작고 예쁜 건물들은 카페나 레스토랑, 호텔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다. 광장 중앙엔 수공예품을 파는 노점상이 죽 늘어서 있었다. 색상도 화려하고 종류도 다양해 자연스레 발걸음이 그쪽으로 향하였다. 한쪽 구석에선 수공예품을 직접 만들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마치 장인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구시가지 중앙광장의 어느 카페의 모습 체스키크롬로프성을 벗어나 구 시가지로 들어오면서 오락가락 하던 비가 드디어 쏟아지기 시작했다. 미처 우산을 준비해오지 못한 우린 잠시 비를 피하기 위해 눈앞에 보이는 카페를 찾아 들어 갔다. 겉에서 봤을 땐 건물이 하나하나 따로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안으로 들어와 보니 옆 건물과 다 통해있어 신기하게 느껴졌다. 카페 밖에는 커다란 개와 함께 산책 나온 노부부가 커피를 마시며 비오는 거리를 내다보고 있었다. 체스키크롬로프 성의 아름다운 전경. ▲ 체스키크롬로프성의 라제브나키 다리 구시가지 여행을 끝내고 이제 다시 다리를 건너 체스키크롬로프 성으로 돌아간다. 체스키크롬로프성의 라제브나키 다리가 앞에 보인다. 성의 상부와 하부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그 다리에서 내려다본 구시가지의 모습도 아름다웠지만, 밑에서 라제브나키 다리를 올려다보니 다리 또한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신기하게도 구시가지를 벗어나 다리를 다시 건너오니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내가 비와 함께 중세시대로 시간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8-02
  • [폴란드여행] 어두운 역사의 현장, 아우슈비츠
    아우슈비츠 수용소 전경 [트래블아이=양은희] 제2차 세계대전당시 독일인은 나치의 점령 하에 있던 유태인, 폴란드인, 로마인, 공산주의자, 반 나치자등을 체포해 각지에 설치된 강제수용소로 보내 가혹한 노동을 시키고 또 처형하기도 했다. 그 중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역사적 배경이 된 곳으로 지금은 박물관으로 운용되고 있다. 수용소로 들어가는 입구인 안내소 건물 현재는 박물관인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들어가기 위해서 입구 역할을 하고 있는 안내소로 향했다. 각국어로 쓰인 가이드북과 자료를 판매하는 안내소 외에도 간단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와 셀프 레스토랑이 있다. 안내소 건물을 빠져나오면 본격적인 수용소 관람이 시작된다. 수용소 입구에 써있는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뜻의 문구 입구 쪽에 보면 문 위에 'ALBEIT MACHT FREI' 라는 문구가 보인다. 이 뜻은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뜻이라 한다. 글자를 자세히 보면 첫 번째 단어에 알파벳 B자가 거꾸로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아우슈비츠 노동자들의 나치에 대한 저항심을 그것으로 나타냈다는 뜻이라 한다. 수용소 입구에 붙어 있는 그림이 그 당시의 상황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노동을 하기위해 수용소 밖을 나서는 수용자들을 묘사한 그림 입구로 들어서면 강제 노동을 위해 문 밖으로 질서 있게 나가는 수용자들을 그린 그림이 보인다. 노동을 위해 문 밖으로 나갔던 수용자들이 돌아올 땐 그 숫자가 항상 모자랐다 한다.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다 죽어간 사람들 때문이다. 이 수용소엔 모두 28동의 건물이 있고 이 건물에 최대 2만 8천명을 수용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다 학살당한 사람이 무려 400만 명(실제로 150만 명이란 설도 있다) 이라 하니 가히 인류 최대 잔혹사의 현장이 아닐 수 없다. 수용소 곳곳에 쳐 있는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 수용소 곳곳엔 전기가 흐르는 철책이 쳐 있어 탈출은 감히 엄두도 못 냈을 듯하다. 그러나 이런 곳에서도 2번이나 탈출에 성공해 살아난 사람도 있다하니 그 사람은 선택받은 운명 이었나보다. 유럽대륙 곳곳에서 수용소로 징집 되어온 사람들의 모습 본격적으로 수용소 건물로 들어가 관람을 시작한다. 유럽대륙 곳곳에서 수용소로 징집된 사람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보인다. 실제로 나치가 유태인이나 반 나치인들을 수용소로 끌고 올 때 그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 시키는 것처럼 거짓으로 꾸며 끌고 왔기 때문에 이때 까지만 해도 그들의 표정이 어둡거나 그렇진 않았다한다. 수용소에 수용된 사람들의 사진들 복도 양쪽엔 수용소에 끌려온 사람들의 사진이 가득했다. 고통 속에 죽어간 수백만 명중의 일부인 그들의 사진을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 지고 카메라를 들이대고 그 사진을 찍기조차 미안했다. 수용소에 끌려온 사람 중에 노동을 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와 노인들은 그 자리에서 처형을 당했고 그나마 노동을 할 수 있는 남자들은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다 대개는 3개월을 못 넘기고 목숨을 잃고 말았다 한다. 나치에 학살된 여자 수용자들의 머리카락을 모아 놓은 모습 나치에 학살된 여자 수용자들의 머리카락을 잘라 한군데 모아 놓은 전시장을 보았다. 산더미였다. 머리카락의 일부로는 카페트를 짰다하니 사람이 어찌 이리 잔인할 수 있을까 싶어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나치는 수용자들을 학살할 때 머리카락은 물론이고 그들이 가지고온 소지품을 일일이 분리수거해 한 군데 모아 놓았다. 학살당한 수용자들의 소지품들 사진 왼쪽 위에 있는 것은 의족이라 한다. 과연 의족을 한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은데도 저리 많은 의족을 모아 놓은 것을 보니 그들의 학살 규모를 가히 짐작 할 수 있다. 그 외 생활에 사용되는 그릇이나 컵, 바구니, 빗, 옷가지 등을 보면 수용소에 끌려온 사람들이 그들이 곧 죽을 운명이란 것을 모르고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생활용품을 함께 가져올 리 없지 않은가. 신발과 안경 외에도 옷가지와 심지어는 아이들 장난감 까지도 일일이 분리해 모아놓은 모습을 보니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이런 유품 외에도, 나치의 잔인한 생체실험 현장을 보여주는 사진도 여러 점 있었다. 어린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생체 실험,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실험 사진 등이 있었지만, 그중에 가장 충격적인 것은 거세를 당한 채 천진한 모습으로 사진에 찍힌 4명의 남자 어린이 사진이다. 그 사진은 제대로 쳐다볼 수도 없을 만큼 충격적 이었다. 마구간 보다 못한 수용자들의 숙소 수용자들이 잠자던 곳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곳을 보니 마치 짐승과도 같은 생활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구간 같은 곳에 칸을 막아 짚을 깔아 놓고 살았던 그들의 생활이 얼마나 비참했을지 짐작이 간다. 유태인들이 총살 당했던 죽음의 벽 수용소와 수용소 사이에 아무것도 없는 하얀 벽과 그 밑에 가지런히 꽃이 놓여 있는 곳이 있다. 이곳은 죽음의 벽이라 한다. 바로 유태인들이 총살을 당했던 곳이다. 이유 없이 죽어갔을 그들의 슬픈 영혼 앞에 잠시 묵념을 한다. 유태인들은 노동에만 시달렸던 것이 아니라, 처참한 감옥에 갇혀 고통의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 서 있는 감옥 일명 '서 있는 감옥'이라는 곳이 있다. 사진엔 앞이 개방되어 있으나 이것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앞을 허물어 놓은 것이고 실제는 사방이 꽉 막힌 밀폐된 공간이다. 밑에 보이는 나무 문 으로 4명의 죄수를 들여보내면 앉을 공간도 없이 넷이 똑 바로 서 있어야만 할 정도의 좁은 공간이다. 인간으로서 그 고통을 어찌 견뎌 냈을지 상상조차 하기 힘든 곳이다. 나치 학살의 실제 현장도 가 보았다. 유태인 학살이 자행 되었던 실제 건물 가스실과 화장장이 붙어 있는 건물로, 가스실의 건물 위쪽에 가스를 투입하는 구멍이 보이고, 화장장의 검은 그을음은 그때의 상황을 고스란히 말해주고 있다. 그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상상이 되었다. 무서웠다. 수용소 하늘 위에 가득 드리운 어두운 먹구름 수용소 관람을 시작 할 땐 비교적 날이 맑았지만 수용소를 한 바퀴 돌아 관람이 끝날 쯤엔 비도 간간히 날리고 있었고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했다. 내 마음 같았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8-02
  • [제주] 마라도...반나절에 돌 수 있는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대한민국의 최남단에는 우리나라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끝을 알리는 섬인 '마라도' 가 위치하고 있다. 마라도의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으로 제주시에 속해 있는 섬이다. 무엇보다 마라도는 국토 최남단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유명해졌기 때문에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것들이 국토 최남단을 자처하고 있다. 마라도는 제주도 모슬포 항에서 마라도/가파도행 배편을 통하거나 송악산 아래 마라도 유람선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이용하여 들어갈 수 있다. 모슬포항은 마라도/가파도 행 배를 탈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사계로 이동하는 해안도로의 경치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뉘엿뉘엿 해가 지는 모슬포항의 모습이 아름답다. 일반적으로 제주도를 여행하는 경우에는 반시계 방향으로 이동하여야 해안도로의 해변쪽 도로를 이용하여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송악산보다는 모슬포 항에서 이동하는 것이 조금 더 빨리 마파도를 만날 수 있는 길이다. 1132 지방도를 따라가다보면 모슬포 항으로 들어가는 분기점을 만날 수 있다. 모슬포 항에서는 가파도를 경유하여 마라도로 가는 배편과 마라도 직항편이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경유편의 경우는 4~50분, 직항편의 경우는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날씨나 배편의 상황등으로 인해 소요시간이나 출항시간이 변경되기도 하니 일정을 여유있게 정해야 당황스러움을 면할 수 있다. 마파도행 배를 타고 25분 가량 가다보면 마파도 선착장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먼저 마라도에 도착하면 섬으로 올라가는 긴 계단이 있고 이를 오르면 국토최남단 마라도가 눈 앞에 펼쳐진다. 마라도는 크지 않은 섬으로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2시간 사이에 섬을 모두 둘러볼 수 있으며 걷기 좋은 가도가 섬 전체를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체력이 부족한 여행자라도 쉽게 여행할 수 있다. 마파도는 섬 전체에 걷기 좋은 가도가 정비되어 있어 도보여행에도 안성맞춤이다. 뿐만아니라 마라도 초입에서 대여할 수 있는 '골프카' 는 도보가 부담되는 여행객들이나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골프카는 도로가 좁고 도보 여행자가 많은 마라도 내에 사고 가능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2종 소형면허 이상을 소지한 사람에 한해서만 대여가 가능하다. 마라도 초입에는 6개 가게들이 '원조 국토 최남단 자장면' 의 타이틀을 자처하며 영업 중인데 좁은 마을에서 많은 가게들이 영업을 하다보니 그 맛의 차이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어디에서 맛을 봐도 무방하다. 다만, 섬마을 자장면이라는 특색에 맞게 육지와는 다른 느낌의 자장면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마라도는 사실 '국토 최남단' 이라는 수식어를 통해 유명해졌지만 그 보다 아름다운 경관이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섬이다. 마라도를 한 시간 남짓 걷다보면 벌써 몇 번이나 탄성을 내뱉었었는지 기억하기 조차 힘들다. 마파도의 해안가도를 따라 걷다 만나는 드넓게 펼쳐진 바다와 함께 어울어진 들판 사람이 만든 것이라곤 울타리 하나뿐이지만 그 경관이 너무도 아름답다. 해안가도를 따라 가다보면 마라도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마라도는 학교, 절, 성당, 교회, 식당, 등대 등 모두가 국토 최남단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국토 최남단 학교인 '마라분교'의 앞 뜰. 국토 최남단 관음성지 '기원정사' 국토 최남단의 '쵸코렛캐슬' 마라도를 절반쯤 돌게되면 보이는 것이 바라 '마라도 국토 최남단비' 이다. 말 그대로 이곳이 대한민국 최남단임을 증명하는 비이기 때문에 마라도 최고의 포토 스팟으로 인기가 많다. 대한민국 최남단 비 '국토 최남단비' 에서 몇 걸음 더 내려가면 장군바위와 함께 마라도의 최남단에 도착하게 된다. 더 이상 두발로는 남쪽으로 내려갈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국토 최남단에 도달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대한민국 국토의 끝. 더 이상 두발로는 남쪽으로 내려갈 수가 없다. 마라도를 비롯해서 제주도에는 태양열 발전기가 종종 눈에 띄는데 이곳 마라도에서는 30kW 급 태양열 발전기가 설치되어 섬 전체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라도에 있는 '국토 최남단 등대' 또한 바로 뒤쪽에 태양열 발전기를 설치하여 태양열을 이용하고 있다. 마라도에 설치된 대형 태양열 발전기. 이를 통해 마라도에 전력을 공급한다. 국토 최남단 등대의 원동력인 태양열 발전기. 태양열 발전기로 운영되는 '국토 최남단 등대' 마라도에서는 자장면과 간단한 국수, 파전 등의 식사가 가능하고 하나의 편의점이 존재하여 이동하며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도 있지만 제주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천하는 마라도 '자리돔회' 를 맛볼 수 있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자리돔은 남해 근처에서 잡히며 겨울철 회인데 마라도의 자리돔이 특히나 그 맛이 좋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전 10시쯤 마라도에 들어가서 한 시간 반정도의 마라도 일정을 소화하고 30분 정도 식사를 한 후 배편을 통해 마라도를 빠져나가면 2시간 동안 알차게 마라도를 둘러볼 수 있으며 모두 직항편을 이용해서 이동하기 때문에 소요시간에 부담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마라도에 가려서 잘 알려지지 않은 가파도는 마라도 못지 않게 아름다운 섬이기 때문에 가파도를 경유해서 가는 배편을 이용한다면 '국토 최남단 마라도' 의 뒤에 가려져 있던 가파도의 아름다움을 함께 만날 수 있다. 너무도 아름다운 최남단의 섬 '마라도'. 멀어져가는 마라도가 아쉽기만 하다.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8-01
  • [인도] 호반의 도시 우다이뿌르
    ▲ 축제가 한창인 우다이뿌르. 호반의 도시 우다이뿌르는 물이 많습니다. 007시리즈 중 옥토퍼시의 촬영지이기도 한 피촐라 호수 위에는 레이크팰리스 호텔이 반짝거리며 떠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이국적인 정취때문에 인도에서 가장 선호하는 신혼여행지인 우다이뿌르는 라자스탄주의 자랑입니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알려진 우다이뿌르는 인도의 베니스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여유가 없더라도 하루쯤 걸어서 시내를 산책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볼거리가 참 많은 곳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할일이 없어 고민이 될때 헤나를 하거나 그림을 배우면 어떨까요. 저녁에는 작디쉬만디르 힌두교 사원 앞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민속공연을 관람하고 피촐라 호수의 밤 풍경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동영상:김아름, 글:최치선 기자(traveli@traveli.net)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7-31
  • 배낭여행자들에게 꼭 필요한 항목 체크리스트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배낭여행시 꼭 필요한 필수품은 무엇이 있을까? 어디를 어떻게 얼마나 가느냐에 따라 필요한 항목들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할 것이다. 다음은 배낭여행자들이 꼭 필요한 항목을 정리한 것이다. 1. 필수품여권, 여권복사본3 , 숙소예약증(인터넷 예약시 바우처), 국제학생증, 우리v체크카드(한국에서 송금받을 시 VISA, 마스터카드 로고가 새겨진 체크카드 1장 필요) 2. 기계들 카메라&충전기, 핸드폰&충전기, 디카메모리, 이어폰, 플러그(나라마다 다릅니다) 3. 프린트물 비행기 e티켓, 숙소예약프린트물, 기차예약프린트물, 여행자보험, 일정표, 면세점할인권 4. 지갑&자물쇠 카드지갑&동전지갑, 자물쇠2개, 와이어자물쇠, 5. 세면용품 치약, 칫솔1개(1개월 이상시 2개), 수건, 샴푸, 린스 (여성의 경우)폼 클렌징, 리무버 6. 바를 것들 (선택) 화장솜, 기초화장품, 비비크림, 아이라이너, 바디선크림, 얼굴선크림, 마스크팩, 머리끈 7. 가방들 배낭, 노끈(캐리어표시용), 들고 다닐 가방, 크로스 백, 네임택 프린트파일 8. 옷 바람막이, 가디건, 티셔츠, 양말 9. 신발 운동화, 쪼리 10. 약품 소화제, 진통제, 밴드, 마데카솔(또는 후시딘), 지퍼백/봉지들,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 지사제, 파스 11. 눈 액세서리 선글라스, 렌즈 12. 기타물품 옷걸이 빨래집게, 읽을 책 2권, 여행책자 *이상의 항목들 중 여행지 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배낭여행 중 요긴하게 사용한 물품이나 아쉬웠던 물건 들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정보를 공유해서 배낭여행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편집자 주)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7-27
  • [호주] 그레이트베리어리프에서의 생애 첫 다이빙
    ▲ 배가 떠있는 고요한 풍경새벽 5시에 일어났다. 물론 케언즈는 다른 도시에 비해 따뜻하지만 새벽공기는 차가웠다. 거기다가 어제까지만해도 맑던 하늘에 구름이 끼여서 바람마져 거셌다.숙소 앞으로 오기로 한 벤을 기다리고 있었다. 케언즈의 여행사에 가면 다양한 다이빙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자신의 나이와 일정대 걸맞는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년들을 위해 활동량은 적고 좀 더 럭셔리한 투어도 있고, 조금 열악하지만 긴시간 즐길 수 있는 투어도 있다.나는 가격과 나이를 고려하여서 비교적 젊은 친구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이빙 투어회사에 예약했다. 벤을 타자 안에는 독일,프랑스,중국 등 에서 온 젊은 여행객들이 가득했다. 벤은 지체없이 바로 요트선착장을 향했다. 차 안에 해가 뜨고 선착장 가득 있는 요트사이로 햇빛이 비취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겨울이라 다이빙을 하기에 조금 쌀쌀한 느낌이 들기도헸지만 아무렴어떤가. 물 속구경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나에게 이 다이빙 첫경험은 큰 설레임과 작은 두려움으로 꽉차있었다.생각보다 꽤 큰 보트가 사람들을 다 채우고 출발했다. 오늘은 하늘이 흐리고 바람이 거세서 배가 많이흔들거렸다.설레이는 다이빙에 대한 생각도 잠시, 거세게 흔들리는 요트에 점점 안색이 안좋아지는 승객들이 늘어났다. 나름 작은배 큰배를 다 잘타서 배멀미가 없다고 생각한 나조차도 안색안좋은 사람들과 하나 둘 눈을 맞출때마다 머리가 점점 어지러워지는것을 느꼈다.여행사에서 준비한 음식을 한켠에 있는 동그란 그릇에는 흰색 알약이 가득 담겨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알약의 개수가 눈에띄게 줄었다. 꾹 참고있던 나도 더욱 악화될 것을 염려해 멀미약을 하나먹었다. ▲ 선착장에 도착제법 바다 먼 곳까지 와 가자, 전문 다이버들이 사람들을 모아놓고 교육을 시작했다. 나는 다이비 입문코스로 투어에참가했다. 우리보트에는 라이센스 다이버들도 꽤 됐는데, 호주여행 다음에 가는 사이판에서 다이비 라이센스를 따고 저런 무리에 속해있을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설렜다.입문 다이빙 교육을 위해 안전수칙과 호흡방법을 배웠다. 아주 기초적이고 쉽긴 하지만 물속에 막상 들어가면 무서움을 느낄수 있기때문에 미리미리 연습을하는 것이 중요했다. ▲ 투어회사의 요트도 많지만 사적소유의 거대한 요트들도 즐비해있다.드디어 바다에 그레이트베리어리프의 중간즈음에 도착했고 바다에는 "우리는 다이빙해요" 라는 팻말을 띄웠다. 나는 겉옷을 벗고 안내에 따라 다이빙수트를 입고 장비를 챙겼다. 숙련된 다이버들은 이미 입수를 시작했고, 그저 스노쿨링만 하기위해 온 친구들도 물속 구경을 하느라 바빠보였다.세계 8대 비경 중 하나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는 2300km에 달한다. 우주에서 유일하게 보이는 자연 구조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가장 큰 세계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이곳은 약 1만5000년 전 산호가 조금씩 형성되면서 생긴 지역으로 3000여개의 리프와 산호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 천종의 물고기와 돌고래, 거북이, 듀공 등 무수한 바다생물들이 서식한다.또한 해안선을 따라 60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줄지어 있다. 그 가운데 숙박 시설을 갖춘 리조트로 개발된 섬은 20개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자연 보호차원에서 무인도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백배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다이빙 이지만 그 밖에도 스노클링이나 글라스 바텀 보트(Glass Bottom Boat), 반잠수정 투어도 놀라운 경험을 선사해준다. 또한 헬리콥터나 경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산호와 바닷물이 만들어내는 에메랄드빛 풍경은 기가막힌 사진을 연출하기에 적합하다.나와함께 다이빙을 하는 전문다이버는 일본사람이었다. 살짝 겁에 질려있는 나를보더니, 자신이 나에게서 절대 눈을 떼지 않을 것이니 세계최고의 바닷속을 마음껏 즐기라고 했다.나는 꽤 오랜기간 동안 수영을 배워 각종수영도 잘하고, 부산출신이라 바다가 지겹도록 익숙하다. 근데 이 깊은 바다에 들어가서 몇십분을 있어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무지함에서 오는 두려움이 점점 증가했다보트에 달린 밧줄을 잡고 천천히 30m의 바닷속으로 입수를 시작했다. 조금씩 내려갈수록 귀의 압력과 코와 눈으로 들어오는 소량의 물 때문에 두렵기도 했지만 눈이 너무 선명하게 보이는 바닷속에 이질적인 풍경이 눈에 펼쳐지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익히 명성을 들었지만 그레이트베리어리프의 바닷속은 그 어느곳과도 비교가 불가능한 다양한 산호와 고기들을 볼 수있다. 다이비 포인트에 따라 아기상어와 바다거북이를 보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 선착장 모습. 하늘이 흐리다.나는 처음보는 놀라운 세상에 두려움도 잊어버렸다! 그러고는 색색의 산호를 구경하는데에 정신이팔려서 지도자의 지시마저 놓치기도했다. 처음 그 깊은 바다속 풍경을 보자 이런 광경을 이때껏 모르고 살았다는 사실이 참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삼십분은 너무나 찰나같이 느껴졌고, 입문다이빙을 마친 나에게는 entry diving lisence 가 발급되었다.해가 질때동안 계속되는 스노쿨링과 다이빙을 맘껏즐기면서, 바닷속에 매료되었다.다시는 이곳에 못 올수도 있단 생각에 오들오들 떨리는 몸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열심히 바닷속 깊숙히 입수했다.그러자 스텝들이 호루라기를 불기시작했다. 오늘의 일정이 모두끝난것이다. 어찌나 아쉽던지..돌아가는 해안에는 파도도 잠잔했다. 허기진 배를 맛있는 음식들로 가득 채우고 붉은 수평선을 바라보고 육지로 돌아가고있었다.다이빙, 정말 매력적인 스포츠이구나 하는 감격스러움을 느끼며.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7-21
  • [간지쏭의 자전거여행④] 거대한 열정의 도시 뉴욕에 빠지다
    뉴욕입니다~! 뉴욕에 대한 특별한 환상이나 기대가 없던 제게 뉴욕은 그리 특별한 감성을 주진 못했어요. 하지만 하나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것은 사람이 정말 많다.. 사람이 많다라는 것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죠. 단순히 붐빈다는 의미에서부터 끊임없는 열정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에 이르기까지.. 의미를 붙이자면 한도 끝도 없는. 세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어요. 사람들이 말하는 뉴욕. 환상의 도시(?)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지만. 뉴욕 특유의 독특한 문화가 만들어 지고 있고 세계의 관심을 끄는 많은 사건들이 일어 나고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네요. 월가에서 제 돈 떼먹는 사람들도 보고.(주식을 좀 하거든요.) 자전거 타고 뉴욕의 구석구석을 헤매고 다녔어요. 구석구석에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하고 있었고 덕분에 뉴요커보다 관광객을 더 많이 만났네요. 여행지를 돌아보는데 흥미가 없는 저였지만.. 운 좋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얼떨결에.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어요. 사진을 모아 보니 뭔가...관광의 느낌이 강하게 나지만. 뉴욕에서의 2주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뉴요커도 있었고 여행자도 있었고 잠시 뉴욕에 머무는 다른 지역 사람도 있었지요. 항상 사람 만나는 것이 우선인 제게 뉴욕은..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준 도시에요. 물론 더 머물면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제게 주어진 3달이라는 시간을 잘 분배해서 미국을 돌아 다녀야 하기 때문에 이동합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를 향하여!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7-21
  • [여행블로거] 호주 여행기 - 골드코스트
    골드코스트와 생츄어리 코브(santuary cove) 부촌 골드코스트는 한국의 경포대라고 보셔도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47km에 이르는 긴 해변을 자랑하는 곳이고 서퍼들의 천국이라고 합니다. 첫인상은 하늘이 맑고, 자연이 푸르르며, 사람이 많지 않고, 참 사람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사방에 편안해 보이는 집들과 요트들이 넘쳐났습니다.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높다는 Q1 빌딩에서 사방을 내려다보니 참으로 장관이었습니다. 해변에 나가보니 모래가 경포대의 모래보다는 곱고, 중동 두바이의 모래보다는 굵었습니다. 매리엇 호텔에 짐을 풀었는데, 호텔 내부는 그저 그런데 풀장은 예술이었습니다. 바닷물에 모래사장도 있고, 수심깊은 곳엔 물고기들도 있고(오리발,스노클 가져간 관계로 물고기들과 재밌게 놀았습니다.) 민물이 흐르는 풀에, 뜨거운 맛사지 풀도 있었습니다. 호주가 복지가 잘되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것때문인지 거리에서 거지를 단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영국은 연금폭탄이 언제 터질지 몰라 난리인데 반해 호주는 그런 걱정을 하는 사례를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짧은 여행이라 진실여부는 좀더 공부를 해봐야 하겠습니다.) 물가는 어찌보면 싸고 어찌보면 비싸고 그리고 가게마다 맥주가격도 너무 차이가 나서 확답하기엔 제가 경험이 짧습니다. 참고로 제가 군사학 관련 서적을 10권 샀는데,,,책을 할인해서 살 기회는 있어 보였고, 나이키나 리바이스등 브랜드 상품은 저렴하다고 판단되었고, 음료수나 먹을 거리는 비싸다고 생각되었고, 건강식품(물고기 기름, 비타민제 등등)을 저렴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관광지 몇군데를 다녔는데,'참 공해도 안 만들면서 돈을 쉽게 버는구나'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웃백 스펙타큘라에서도 그랬고 수족관도 그랬습니다. 지금부터는 호주여행-골드코스트를 중심으로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하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나누고자 합니다. 코스트의 주택가입니다. 느낌이 한국과 다르죠?평온하지만 늙었다는 느낌도 동시에 옵니다.수로가 발달해서 요트나 보트를 타고 바다까지 나갈수 있습니다.수로에는 물고기들이 많았지요. 낚시대 챙겨갈 걸....이란 생각이 퍼뜩 들더군요. 오른쪽에 긴 모래사장이 45km 에 달하는 골드코스트 해변입니다.그러나 실제로 헤엄치기 위해 사람이 모이는 곳은 서퍼비치 라는 곳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전원주택같기도 하고, 공동주택 같기도 합니다.도로주변에 자주 보이지요.자주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부촌은 아닌듯...특히 바닷가가 아니므로 부촌이 아닐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자동차 판매장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세요 ^^;;;;;; 제가 전세계 기름값에 관심이 많습니다.세계 어디를 가던 주유소는 촬영을 하지요. ㅎㅎㅎ 깔끔하니 이뻐보이는 집이지요. 제가 집을 지을때 참조하려고 촬영해봤습니다.단지 창문지 작은게...좀 제 스타일은 아닙니다. 대형 유통상가입니다.호주가 땅은 커도 인구가 2000만 밖에 되지 않습니다. 즉 서울+경기도 인구정도지요.그리고 고령사회라 노인들만 많이 보입니다.이런 유통상가도 1개면 충분해 보이더군요. 여러분 아웃백이 스테이크 칼질하는 곳으로 아시죠?여기가 아웃백입니다.호주를 소개하는 커다란 공연을 하는곳이죠물론 공연을 보면서 스테이크도 먹고(맛은 보통), 엄청난 양의 설탕으로 범벅한 후식도 먹습니다.한국사람은 대부분 한수저 뜨고서는 버리지요. 2편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할께요 강력한 포스의 카우걸(?)호주는 승마문화가 발달했고, 그 모습을 보여주는 공연장입니다. 식당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가수입니다.물론 컨튜리 가수라서 나이드신 분이 어울리기는 하지만,,,다른 사진에서 제가 보여드리겠지만,,가수는 물론 운전수까지 다들 나이가 많으십니다.즉 고령사회에서는 노인도 일해야 된다는 거지요우리나라도 그렇게 될겁니다.그런데 우리나라는 노인공경문화는 물론 노인이 "에헴!"하는 문화도 있어서 다소 걱정이 됩니다. 호텔수영장에서 이구아나? 도룡뇽? 을 만났습니다. XXXX맥주는 호주가 자랑하는 대표 맥주입니다.한병에 가격은 2400원. 한국의 마트와 비슷합니다.참고로 여기는 관광지 이므로우리가 오비맥주 3000원 받는 것을 생각하면 비슷한 물가라고 볼 수 있지요. 너무 군인같이 생겨서....안 올리려 했지만..그래도...ㅎㅎㅎ접니다. 웬지 카메라를 맨것이 아니라,,,MP5 기관단총을 메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제2편에서 또 뵙겠습니다.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7-20
  • [간지쏭의 자전거여행⑤] 워싱턴DC서 만난 '세렌디피티'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앞에서 마주 본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입니다.워싱턴의 첫 인상은 깨끗하고 잘 정돈돼있는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잘 만들어졌다는 의미에 더해서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 뉴욕과 비교하면 차분하면서 무게 있는 카리스마있는 도시라고 하면 맞을 것 같아요!워싱턴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정치에요. 미국 정치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세계 정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죠. 180여 국가의 대사관이 위치하고 있어요. 오바마 대통령 재임연설 시청운이 좋아 도미니카공화국의 외교관의 집에 초대를 받았고 그 날이 또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있는 날이었어요. 외교관친구 덕분에 미국 정치뿐만 아니라 남미의 정치에 대한 얘기도 들었지요.워싱턴에서 만난 친구들 대부분이 채식주의자였고 채식주의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제겐 낯선 모임인 채식주의자 모임도 갔고.. 채식주의자 친구가 채식주의요리책을 출간해서 출간파티도 다녀왔습니다. 건강을 위해 채식주의를 하기고 하고 자신의 정신을 위해서 채식주의를 하기도 하고 등등.. 채식을 하는 이유는 각양각색이었지만 채식에 대해 강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더라고요.덕분에 채식주의에 대해 생각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6.25전쟁 기념비워싱턴에는 볼거리가 참 많지요. 그리스신전을 연상시키는 위인들의 기념비부터 해서.. 박물관.. 예술관.. 1주일을 보내도 부족할 정도. 게다가 공짜~!~!~! 하지만.. 저는 볼거리에 관심 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나 꼭 집어서 보자! 한 곳이 6.25 전쟁 기념비였어요. 역시나 잘 관리 되고 있었고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끼고 사진을 담았습니다. 워싱턴DC의 중앙을 가로지는 강에서 세일링관광이 아닌 여행을 하는 입장에서 운에 의지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워서 하는 것보다 즉흥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세렌디피티 serendipity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우연히 얻게 되는 소중한 생각, 경험 이라는 뜻이에요. 제 여행은 세렌디피티의 연속입니다.연이 닿는 사람에 관심을 가지고 그 연을 소중히 여길 수 있게 해주는 여행에 감사함을 느끼며 페달질은 계속됩니다!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7-19
  • [간지쏭의 자전거여행②] 캐나다에서 브라질까지 고고씽!
    위의 사진 이게 뭐냐.. 여행 시작 한 후 토론토에 있는 스카이다이빙장에서 4개월 동안 일을 했거든요. 일하던 곳(parachute school of Toronto)의 식구들입니다. 너무나 소중한 보물들을 여기서 많이 얻었네요. 스카이다이빙에 대한 얘기를 조금 하고 다시 페달질 하는 얘기 할게요. 스카이다이빙, 알죠? 하늘에서 뛰는 것. 땅으로 곤두박질 치는 것. 죽기 전 경험해볼 것 버킷리스트에 꼭 들어 가는 그거. 이 특별한 스포츠를 하면서 여러 사람들 만났어요. 이 얘기를 하고 싶어요.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싶은 사람과 스카이다이빙을 해본 사람이 얼마나 다른지 아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고 싶은 것과 하는 것이 다르죠..? 그걸 일치 시킬 때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여기 캐나다에서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모습을 봤거든요.. 물론 현실감 없이 하고 싶다고 생각 없이 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 프로세스를 점점 발전시키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계속해서 찾고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거든요. 만약 이 프로세스를 발전시키지 못하면.. 죽을 때까지 스카이다이빙 혹은 다른 하고 싶은 것들을 못한 채 눈을 감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혹시 스카이다이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면.. 꼭 해보세요! 다시 페달질 얘기로 돌아와서. 캐나다 토론토를 떠나 몬트리올로 향했죠! Via rail 이라는 기차를 타고! 자전거 여행에 왠 기차..? 제가 자전거 여행을 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전에 얘기 했듯이 힘들기 위해서였어요. 본격적인 여행 전에 예행연습 삼아 장거리 여행을 해봤는데 너무 힘들더라구요.. 너무 힘들어서.. 기차를… 선택한 건 아니구요. 여행의 방향이 조금 바뀌었어요.. 마냥 힘들 것을 기대하고 자전거! 라는 수단을 이용한 여행을 결심했었지만. 사람을 만날수록..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부족함을 느꼈고 그 부족한 시간을 자전거에서 내려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결심을 했거든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제 여행의 나침반이 되었고. 그걸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자전거 여행이랑 별 상관없는 얘기들을 할 것 같네요~ 그게 여행의 목적이니까요.
    • 세계일주
    • 여행블로거
    20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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